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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머스크의 직원 안전 불감증

인간이 신의 능력에 한 발짝 더 가까워졌다. 일론 머스크의 뇌신경과학 기업 뉴럴링크는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인터페이스(BCI) 칩의 첫 인간 이식에 성공했다고 지난 1월 밝혔다. 이후 머스크는 환자가 부작용 없이 회복했으며, 임상시험에서 머리로 생각하는 것만으로 마우스를 움직이는 등 진행 상태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직 안전성에 우려를 표하는 상황이다.   뉴럴링크는 뇌의 전기적 파장을 디지털 형태로 변환해 컴퓨터와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두개골에 미세한 구멍을 내고 칩을 이식하는 방식이다. 머스크는 지난 2022년 인공지능(AI)이 인류에 가할 수 있는 위험을 줄이는 것이 뉴럴링크의 장기적인 목표라고 말하기도 했다.   뉴럴링크 측은 이를 통해 사람이 인지하는 정보의 입력과 저장 및 호출 능력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또 이 기술로 뇌와 다른 신체 연결의 문제가 있는 파킨슨병 환자, 시각 및 청각 장애인 등의 치료에 획기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뉴럴링크는 생물과 컴퓨터를 연결하는 기술이다. 이번 인체 이식은 동물 실험 진행 후 연방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거쳐 이뤄졌다. 하지만 실험 승인에 대해 많은 전문가는 안전성과 관련된 여러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첨단 신호 수송신 장치를 뇌 가까이 이식하기 때문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2018년 이후 뉴럴링크의 실험 과정에서 숨진 동물은 총 1500마리에 이른다. 실험에 이용된 원숭이 26마리 중 부작용으로 죽은 원숭이가 절반이 넘는 15마리나 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로이터는 뉴럴링크의 실험이 동물에게 과도한 고통을 주고 불필요한 죽음까지 유발한다며 동물 복지법 위반 의혹을 제기하는 직원들도 있다고 2022년 보도한 바 있다.   그런데 또 다른 문제가 불거졌다.  FDA 검사관들이 동물 실험 관련 기록 및 품질 관리의 문제점을 발견한 것. 이들은 지난해 뉴럴링크의 캘리포니아 동물 연구 시설에서 pH 측정기, 생체 신호 측정기 등의 기기에서 교정 및 보정 기록이 누락된 것을 확인했다. 또 담당자가 연구 보고서에 서명하지 않거나 승인된 운영 절차에서 벗어나는 부분을 문서화하는 등의 규칙 위반 문제도 발견됐다. 이로 인해 사람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도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주기 어렵게 됐다.     머스크의 기업들에는 아찔한 사고 소식이 자주 들려온다. 이런 까닭에 머스크의 경영 방식에는 안전불감증이라는 단어가 항상 뒤따른다. 연방 산업안전보건국(OSHA)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텍사스 주의 테슬라 기가팩토리의 근로자는  21명 중 1명꼴로 작업 중에 부상을 입었다. 업계 평균인 30명 중 1명꼴과 비교하면 훨씬 높은 비율이다. 스페이스X는 워싱턴 주 공장에서 발생한 자재 낙하 사고로 안전 규정 위반 벌금을 내기도 했다. 로이터는 스페이스X에서 2014년 이후 600건 이상의 골절, 뇌 손상, 감전, 화상, 절단 등의 직원 부상 사례가 발생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 배경에는 머스크식 효율 우선주의 경영 방침이 있다. 업계에서는 머스크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근로자의 안전 문제는 뒷전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는 직원 간 경쟁이 심화했으며, 극단적인 성과주의 경영으로 근로자들이 안전 수칙을 위반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머스크는 경제계에서 도전과 혁신의 상징이다. 그가 명석한 두뇌와 뛰어난 감을 가졌다는 점은 명백하다. 하지만 이제는 머스크의 기업들이 감추려 하는 근로자 안전 위협의 실태를 들여다봐야 한다. 뉴럴링크의 피실험자, 테슬라의 근로자, 스페이스X의 엔지니어 모두 사람이다. 기업은 사람이 만든다. 사람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우훈식 / 뉴미디어국기자의 눈 머스크 불감증 일론 머스크 이후 머스크 동물 실험

2024-03-05

[부동산 투자] 모두 감사했던 한 해

 세월이 시위를 떠난 화살같다는 말이 특별히 가슴에 와 닿는 계절이다. 새해가 되어 열심히, 힘차게 살자고 다짐했던 것이 바로 며칠 전 같은데 벌써 한해의 마무리를 시작할때가 된것이다. 해마다 비슷하지만 올해도 역시 좀 더 잘할 껄, 좀 더 열심히 할 껄, 아니면 그 때 그 일은 그렇게하지 말고 이렇게 할 껄하는 후회의 “껄껄껄”뿐이다.   하지만 후회와 불만투성이의 한해였어도 세어보면 감사했던 일이 더 많은 것이 그저 감사하다. 어디서 보니 감사는 보증수표와 같다고 한다. 지금 현금이 없어도 앞으로 돈을 받을 수 있다는 보증 같아서 미리 감사하면 감사할 일이 반드시 생긴다니 얼마나 좋은 일인지 모른다. 아마 감사하는 마음이 가족이나 직업에 대한 만족감과 기쁨을 더 많이 느끼게 하고 그래서 원만한 인간관계를 갖게 되어 갈등을 없이하고 서로 협력할 수 있게 만드는 것 같다. 의식적으로 그리고 진심으로 미리 무조건 실천하는 감사는 아무리 견디기 힘든 상황도 가치 있게 여기도록 만드는 힘이 있어 삶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게 된다고 믿는다.     기적처럼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이 감사의 힘이고, 감사는 인생을 성공으로 이끄는 에너지가 되고 행복하고 풍요롭게 살아갈 수 있는 기본 조건이 된다는 글도 있다.   그러나 나는 부족한 사람이라고 절실히 느끼면서도 교만할 때가 많아서인지 그동안 여러 가지 불평을 하며 지냈던 적이 많다. 아끼는 물건이라도 하나 잃어버리게 되면 그 생각에 빠져 내가 가진 많은 것들을 생각하지 못하고 끊임없이 아까워하며 마음 상해 한 적도 꽤 있다. 다시 사면 그만인 것을 아까워하느라 돈으로는 살 수 없는 즐거움과 행복한 생활까지 다 잃은 듯 화를 내는 것이다. 그럴 때는 일본의 어느 자수성가한 사업가의 이야기를 생각해 본다. 그는 가난한 집안 사정으로 초등학교 4학년을 중퇴하고 자전거 점포 점원으로 일하며 사회생활을 시작하여 500개가 넘는 기업에 10만명의 종업원을 거느린 대기업을 일으켰다고 한다. 그런데 그의 세 가지 성공비결이 특별하다.   그것은 가난한 것, 그래서 초등학교도 마치지 못한 학력, 그리고 허약한 몸이라고 한다. 그는 이것들을 불평의 조건으로 받아들인 것이 아니라 감사의 조건으로 받아들여서 가난 때문에 부지런히 일했고, 몸이 약했기 때문에 건강의 소중함을 알아 몸을 아꼈고, 못 배웠기   때문에 세상 모든 사람을 스승으로 만들어 배우는 데 노력했다는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의 마음 중에 가장 쉽게 늙는 부분이 있다면 그것은 곧 감사하는 마음”이라고 했다. 감사하는 마음은 쉽게 늙어 버려 감사 불감증에 걸리기 쉬워 너나없이 감사보다는 불평이 많고 마음을 다치기도 한다. 그러나 감사하면 기쁨이 넘치며, 감사하면 언제나 생기가 있고, 감사하면 우울증이 치유되며, 감사하면 건강해지고, 감사하면 걱정 근심이 없어지며, 감사하면 매력적인 사람이 되고, 감사하면 고통과 분노가 사라지며, 감사하면 부족함을 받아들일 수 있고, 감사하면 공허하지 않으며, 감사하면 지금 이 순간이 소중하게 되고, 감사하면 상처받더라도 사랑하며, 감사하면 무엇이든 나누어 주고 싶고, 감사하면 모든 생명체와 교감할 수 있으며, 감사하면 평범한 일상도 큰 은혜로 받아들인다고 한다. 그러니 아침마다 감사함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밤에는 편안히 잠들 수 있는 것에 감사해야겠다. 오늘부터는 이제까지 결심만 자주 하고 잘 지키지 못한 범사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야겠다.   ▶문의: (213)505-5594 미셸 원 / BEE부동산 부사장부동산 투자 감사 불평 감사 불감증 마음 상해 초등학교 4학년

2021-11-17

[탐사보도 위생 불감증 플러싱 한인식당] 5개중 1개꼴 보건국 검사 불합격

플러싱 지역 한인 식당 6곳 가운데 1곳은 위생상태가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시 보건국이 최근 실시한 위생검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우편번호 11354·11355·11358 지역에 있는 60여 한인 식당 가운데 10곳이 검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 지역에서는 모두 38개 식당이 불합격 판정을 받았으며 중국계 식당이 13개 이상으로 가장 많았다. 위반 점수는 0부터 175점까지 나뉘어져 있으며 위반사항이 늘어날 수록 점수가 높아져 28점이상을 받으면 불량업소로 분류 된다. 한인 식당 가운데는 플러싱에 있는 동아리가 75점으로 위생 상태가 가장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순대와 스시패밀리익스프레스도 각각 55점과 47점을 받아 불합격 판정을 받았으나 최근 실시된 재검사에서 모두 합격했다. 이밖에도 보리보리·양지촌·장수촌·나무돌·빛고을·장충동족발·둘이서 등이 ‘불량’ 판정을 받았다. 이들 식당이 받은 지적사항은 주로 ▶주방 위생 ▶하수시설 ▶종업원 청결 불량 등 기본적인 공중 위생 규정 위반 사례가 많았다. 지난 9월 10일 실시된 검사에서 36점을 받아 불합격 판정을 받은 장충동족발의 업주는 “싱크대 시설 규정 위반만으로 28점을 받아 기준 점수를 넘겨버렸다”며 “불합리한 벌점 규정 때문에 여러가지 항목에서 지적을 받은 식당보다 결과적으로는 높은 점수가 나와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항변했다. 이 업소는 현재 규정에 맞게 싱크대를 보수해 재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 10월 27일 실시된 검사에서 쥐똥이 발견돼 60점을 받은 플러싱 함지박(149 플레이스)은 위생국으로부터 지적을 받은 후 즉각 보수공사를 해 10월 29일 재검사에서 15점, 11월 2일 검사에서는 3점으로 ‘양호’ 판정을 받았다. 뉴욕한인소기업센터 김성수 소장은 “기본적인 공중 위생 항목은 업주가 조금만 신경을 쓰면 적발률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37점을 받아 불합격한 한 한인 식당은 주인이 바뀌면서 위생에 신경을 쓴 탓에 점수가 3점으로 떨어진 사례도 있다”고 강조했다. 플러싱 이외 퀸즈 지역에서는 40여 한인 식당 가운데 2곳이 규정 점수인 28점을 넘어 검사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맨해튼에서는 40여 한인 식당 가운데 2곳이 위생검사에서 탈락했다. 이들 4개 한인업소는 최근 실시된 재검사에서 모두 합격 판정을 받았다. 최은무 기자·이용복 인턴 기자 emchoi@koreadaily.com

2009-12-07

[탐사보도 위생 불감증 플러싱 한인식당] 28점 이상 재검사…또 탈락하면 영업 정지

플러싱지역은 뉴욕시 보건국의 위생검열 집중 관리 지역으로 꼽힌다. 700여 식당이 밀집해 있기 때문에 보건국에서는 2명의 검사관을 상주시키고 있다. 위생 검사를 받는 횟수도 타 지역에 비해 많다는 것이 뉴욕한인소기업센터측의 설명이다. 현재 뉴욕시 보건국 웹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식당 위생 검사 결과 자료를 보면 맨해튼이나 퀸즈 지역에 있는 식당은 연 1회 정도 위생 검사를 받은 반면 플러싱 지역 식당들은 2회 이상 받은 경우가 많았다. 플러싱 지역 식당 가운데는 메인스트릿에 있는 ‘디지털’이 13개 항목에서 96점을 받아 위생 상태가 가장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40로드에 있는 ‘18클럽’은 쥐가 있다는 증거가 발견된데다 주방 위생 불량, 음식 처리 온도 규정 위반 등으로 영업 정지 처분을 받았다. 한인들도 자주 찾는 유명 중국 식당인 ‘조스 상하이’식당도 식기와 행주가 더럽고, 화장실 청결 불량, 주방 위생 불량 등으로 52점을 받아 위생 검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특히 뉴욕시 보건국으로부터 위생 관리 우수 업소로 지정됐던 프랜시스루이스 블러바드에 있는 ‘프리모 아모레’ 식당은 11월 7일 실시된 검사에서 46점을 받았다. 뉴욕시 보건국은 각 식당의 위생상태를 항목별로 점수를 합산, 총 28점 이상이면 재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 재검사에서도 탈락하면 강제적으로 업소 운영이 정지된다. 영업정지 판정을 받은 업소는 벌금 납부와 재판을 통해 다시 영업을 시작할 수 있다. 하지만 식당 문을 다시 열더라도 월 1회씩 3차례의 위생 검사를 모두 통과해야 정상 영업이 가능하다. 3차례의 위생 검사 가운데 한번이라도 불합격하면 다시 영업이 정지된다. 불량 판정을 받았던 한인식당 가운데 상당수는 지적사항을 고친후 재검을 받아 ‘합격’ 판정을 받았다. 플러싱 함지박은 불량업소에서 재검후 우량업소로 돌아섰고, 장터식당의 경우 검사를 통과하지 못해 일시 문을 닫았다가 다시 문을 연후 무결점 청결업소로 바뀌었다. 벌금은 사안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먼지가 쌓여 있는 등 경미한 위반 사항은 100달러, 보관 온도 규정 위반은 3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된다. 해당 라이선스가 없을 경우는 1000달러의 벌금을 내야 한다. '청소로 시작해 청소로 마무리'위생 검사 벌점 ‘0’ 한인 식당들 올해 실시된 뉴욕시 보건국 위생검사에서 적발된 사항이 한 건도 없는 플러싱 지역 식당 34곳 가운데 한식당은 김밥나라, 마포식당, 산수갑산2, 장터숯불구이 등 4곳이다. 베스트 10에 포함된 한식당은 뉴욕시 보건국 기준에 따라 0~12점까지 비교적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베스트 10에 선정된 한식당들도 주로 싱크대 배수가 잘 되지 않거나 화장실에 세정제나 비누 등 소독용품이 비치되지 않았거나 화장실에 여분의 휴지가 없는 경우 등으로 지적을 받았다. 3점으로 위생·청결도 베스트 5위를 차지한 함지박 김영환 사장은 “음식 맛이 없는 것은 용서가 되지만 깨끗하지 못한 것은 용서되지 않는다”며 “신종플루가 유행하면서 업소 곳곳에 새니타이저도 비치해 놓았다”고 말했다. 한 건도 위반사항이 없었던 산수갑산2는 지난 3월 7일 위반 점수가 28점이었으나 3월 23일 재검사에서 11점, 4월 16일 위생검사에서 0점을 받았다. 장터숯불갈비도 10월 9일 받은 위생 검사에서 68점으로 최하위권이었으나 점차 개선돼 11월 2일 41점, 11월 4일 10점, 11월 6일 9점, 11월 9일 베스트 1위인 0점을 받았다. 위반 점수 0점을 받은 마포식당 박영희 매니저는 “출근하자 마자 청소로 시작해 퇴근하기 전 청소로 마무리한다”며 “하루하루를 위생 검사관이 지켜보고 있다고 생각하고 청결을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최은무 기자·이용복 인턴기자 emchoi@koreadaily.com

2009-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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