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부동산 기고] 북부 오렌지카운티

많은 한인이 오렌지카운티가 미국에서 한인들이 살기 좋아하는 첫 번째 도시라고 생각한다.     오렌지카운티는 한인들이 좋아하는 대표적인 지역이지만 다른 나라 민족도 좋아하는 도시임이 틀림없다. 중국인, 아랍인들도 많이 거주한다.     그러면 왜 많은 유색 인종들이 찾고 선호하는 지역이 되었을까. 그것은 오렌지카운티에 미국에서 가장 살기가 좋은 도시들이 많이 있고 우선 일 년 내내 꽃이 필 정도로 날씨도 좋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 사람이 살기에는 정말 최고 지역이다. 학군이 좋지만 주택 가격은 그렇게 비싸지 않다는 것이 더 매력이고 인종차별이 없다는 것도 또한 큰 장점이라고들 이야기한다. 장점은 많지만, 무엇보다 한인들이 많은 것이 최고다. 한국에서 아무리 나이가 들어 미국으로 이민와도 전혀 불편함이 없다.   오렌지카운티에서 오늘 설명하고 싶은 곳은 북부 지역이다. 오렌지카운티 북쪽 도시는 세리토스, 사이프레스, 풀러턴, 부에나파크, 라팔마, 라미라다 등이 포함된다.     지역적으로 LA에서 남쪽으로 25마일 정도 거리에 있으면서 도시마다 장점이 많다. LA 한인타운에 출퇴근할 수 있고 주택 가격 상승도 꾸준하다.     새로운 고객 중에는 타주 추운 지역에서 이사 오거나 한국에서 오는 경우도 많다.     도시별로 살펴보면 사이프레스는 바닷가와 가까워서 공기도 좋지만, 집값도 비싸지 않고 학군이 그야말로 최고다. 학군이 좋다 보니 어느 나라 민족이든 다 몰려든다. 그래서 사이프레스는 좋은 학군과 함께 갑자기 주택가격이 많이 오른 도시이기도 하다. 과거 20년 동안 제일 많이 발전한 도시 중 하나다. 명문 고등학교로 유명한 도시이기도 하다.     세리토스는 사이프레스 보다는 주택 가격이 조금 비싼 편이고 아랍이나 중국사람도 많이 산다. LA에 가까이 있는 도시 중에 한인들이 가장 살기가 좋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공원도 많고 주위에 교회도 많고 학군도 좋고 교통 또한 좋아 만족도가 높다.     다음은 풀러턴과 부에나파크다. 두 도시는 붙어 있지만 드물게 오렌지카운티 지역에서 산이 있어 전망이 좋다. 지대가 높아 뷰가 있고 뷰가 있다는 것은 주택 가격이 비싸다는 것이다. 동시에 학군이 좋고 한국 사람이 많이 들어 오기에 더 안전한 도시로 변하고 그러면서 발전이 되어가는 것 같다.     어느 지역 특정 길에는 한국인 거주가 80% 정도나 차지하기도 한다. 주택 가격이 합리적이고 만족도가 높아 많은 한인이 모여 산다는 것이다. 이런 지역은 주택 매물이 시장에 나오기 무섭게 주택소유주가 또 한인으로 바뀐다.     주택가 중심부에 자리 잡은 골프코스 회원들도 대부분이 한인이다. 모처럼 로스 코요테스 골프장 식당에라도 가보면 대부분이 한인들이고 골프 스타터에 보면 다 한인일 때가 있다. 그래서 한인이 더 좋아하는 지역으로 계속 변화 중이다. 아직도 주택 가격은 다른 지역에 비해서 저렴한 수준이다. 한인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그 지역은 대부분이 한인들이 좋아하는 지역으로 변화된다.다른 주에서 와도 한인이 좋아하는 지역으로 이사를 들어간다. 그러면 오렌지카운티 북부 지역으로 와야 한다.       ▶문의:(714)345-4989 케롤 리 / 부동산 대표부동산 기고 오렌지카운티 북부 오렌지카운티 지역 오렌지카운티 북부 북부 오렌지카운티

2024-02-07

시카고 고교 인근서 또 총격 1명 사망 2명 부상

시카고 북부 지역 고등학교 인근서 총격 사건이 발생,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했다.   시카고 경찰에 따르면 지난 31일 오후 3시30분경 에지워터 소재 니콜라스 센 고등학교 인근에서 3명의 청소년이 총에 맞았다.     모두 남학생들로 밝혀진 피해자 가운데 한 명(16)은 사망했고 다른 2명(16, 15) 중 한 명도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학생들은 모두 시카고 교육청(CPS) 소속이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피해자들이 거리를 걷던 중 차량 한 대가 다가와 자동차 유리창을 열고 수 십 발의 총격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총격을 표적 범행으로 추정했다.     앞서 지난주 시카고 다운타운 루프 지역의 고교 앞에서 2명의 학생(17, 16)이 총에 맞아 사망했다.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은 “이 같은 사건이 시카고를 찢어 놓고 있다. 자신의 어려움과 아픔을 이렇게 표현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래리 스넬링 시카고 경찰청장은 “폭력 범죄자들에게는 강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총격 피해는 당사자뿐 아니라 주변의 가족•친구•커뮤니티 모두가 피해를 입는다”고 말했다.     Kevin Rho 기자시카고 고교 시카고 고교 시카고 경찰 시카고 북부

2024-02-01

귀넷 북부에 '멀베리' 신도시 생기나

귀넷 카운티 북쪽에 재산세가 없는 새로운 도시 '멀베리(Mulberry)'를 만든다는 법안이 이번 회기 의회에서 추진될 예정이다.   어번 시를 대표하는 척 에프스트레이션(공화) 하원의원은 귀넷의 과도한 개발로 인한 교통 체증과 같은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어번 시와 대큘라 시 일부 지역과 맞닿는 '멀베리'라는 이름의 새 도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지역매체채널2액션뉴스가 8일 보도했다.   멀베리 신도시 계획을 설명하는 메인 홈페이지는 "통제할 수 없는 성장은 우리 동네를 해치기만 할 뿐이다. 지역에서 선출된 시의회가 감독하고 책임감 있게 성장할 수 있는 도시가 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멀베리 도시 계획은 당초 귀넷섹킹어 고등학교 인근에 700채 규모의 아파트를 건설한다는 계획부터 시작했다. 아파트 개발 계획을 들은 지역 주민들은 서명운동 및 시위를 벌이는 등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의 반대는 새로운 도시 계획에 영감을 줬다.     계획안의 또 다른 특징은 도시의 주 결정권을 카운티 커미션(위원회)이 갖는 것이 아닌, 다섯 명의 시의회 의원들이 갖게 돼 주민들의 목소리를 더 효과적으로 대변할 수 있게 한다는 점이다.   멀베리 계획의 중점은 재산세가 없다는 점이다.     멀베리 홈페이지에 의하면 신도시에는 약 3만5000명 주민이 포함될 예정으로, 도시가 생긴다고 해서 세금이 올라가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그렇다면 재산세가 없는 도시가 과연 실현 가능할까. 채널2액션뉴스에 따르면 에프스트레이션 의원이 KB 자문단(Advisory Group)에 타당성을 문의한 결과, 시가 받는 차량 등록비용, 빗물처리 비용, 보험료 등을 활용해 추가 세금을 받지 않아도 된다는 답변을 받았다.       같은 연구에 의하면 멀베리 씨는 연간 940만 달러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으며, 도시의 연간 총 지출은 8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렇게 되면 멀베리 시는귀넷에서 두 번째로 크기가 크고 중위 소득 기준 가장 부유한 도시가 될 수 있다.     해당 법안이 의회를 통과하고 9월 유권자들의 승인을 받는다면 내년 1월 실행될 수도 있다. 윤지아 기자신도시 북부 신도시 계획 지역 주민들 아파트 개발

2024-01-10

오스테리아 마마…LA에서 맛보는 '찐' 이태리 집밥

국적 불문, 연령 불문 외식 메뉴로 가장 많이 사랑받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이탈리안 퀴진. 이처럼 이탈리안 퀴진은 호불호없이 전 세계인들이 좋아하는 음식이다 보니 동네마다 이탈리안 레스토랑도 너무 많아 어느 레스토랑을 갈지 고민이 되는 게 현실. 파인 다이닝은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흔한 체인 레스토랑도 선호하지 않는다면 이탈리안 가정식 전문 식당이 그 답이 될 수 있겠다. LA 이탈리안 가정식 식당들 중에서도 LA 라치몬트와 멜로즈 인근 주민들에게 사랑받아온 오스테리아 마마(Osteria Mamma)는 분위기며 맛이 이탈리안 가정식 요리를 그대로 재현해 '찐' 이태리 요리를 맛보고자 하는 이들에게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다.     전채 요리를 주문할 거라면 벨지안 엔다이브와 베이비 아라굴라가 들어간 샐러드인 '트리콜로레(Tricolore)'나 로메인 상추와 호두, 배, 고르곤졸라 치즈가 들어간 상큼한 샐러드 '골고라타'로 시작해보자. 샐러드 가격은 14~18달러 선. 그리고 이 식당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파스타. 매일 만드는 수제 면이 이 집 파스타의 인기 비결인데 제대로 된 이태리 북부 가정식 파스타를 맛보고 싶다면 이 집의 '클래식 이탈리안' 메뉴에서 주문하면 된다. 이 메뉴에서는 일단 야채와 리코타 치즈로 속을 채우고 버터와 세이지 소스를 곁들인 라비올리 주문을 잊지 말자. 만약 토마토 소스 러버라면  납작 면인 탈리아텔레(tagliatelle) 면에 비프 볼로네제 소스가 곁들여 나오는 '탈리아텔레 라구(Tagliatelle al Ragu)'를 선택하면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또 이태리 특산 베이컨인 구안치알레(Guanciale)와 샌마자노 토마토소스로 만든 '비골로 아마 트리치아나(Bigolo all'Amatriciana)'와 비프 볼로네제 소스로 만든 '라자냐'도 빼놓을 수 없다. 만약 해산물을 좋아한다면 조개와 마늘이 들어간 '봉골레(Linguine Alle Vongole)'를 선택하면 된다. 이외에도 '까르보나라'도 인기 메뉴이나 진한 크림을 좋아하지 않는 이들이라면 피하는 것이 좋겠다. 가격은 20~35달러 선.     클래식 파스타 메뉴 외에도 갈비찜과 포르치니 버섯, 리코타 치타 등이 들어간 '파파델레(Pappardelle)', 스파게티 파스타에 신선한 메인 랍스터와 토마토소스로 만든 '스파게토네(Spaghettone)', 새우가 들어간 '오징어 먹물 파스타(Bigolotto Nero)', 바질과 아루굴라로 만든 페스토 소스가 들어간 '링귀니 페스타치노(Linguine al Pestaccio)'도 이 집 인기 메뉴다. 가격은 25~38달러 선.     마음에 드는 파스타 선택을 마쳤다면 함께 간 일행과 나눠 먹을 피자 주문도 잊지 말자. 이곳의 피자는 이태리 시골 식당 주인장 인심처럼 양이 많고 넉넉한게 특징. 이태리 대표 피자인 '마르게리타'는 적당한 두께의 도우에 넉넉하게 올라간 모짜렐라 치즈가 인상적이다. 또 아루굴라와 프로슈토, 부라타 치즈가 넉넉하게 들어간 '미르코 피자'와 새우, 랍스터 아이올리, 아루굴라가 올라간 '니코 니코(Nico Nico)'도 인기 메뉴다. 가격은 25~30달러 선. 육류와 생선 요리로는 그릴에서 구운 뉴욕 스테이크에 구운 감자가 함께 나오는 '비스테코나(Bisteccona)', 갈비를 오랜시간 훈연한 '코스티시네(Costicine)', '연어 구이(Salmone alla Griglia)' 등이 있다. 가격은 28~65달러 선.   ▶주소: 5732 Melrose Ave, LA, CA 90004       ▶문의: (323) 284-7060,osteriamamma.com   사진=오스테리아 마마 제공     오스테리아 마마는     이태리 북부 요리, 특히 베네치아 요리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오스테리아 마마에서의 한끼는 아주 특별한 선물이 될 것이다. 고향 이태리 식당 주방에서 수십 년간 잔뼈 굵은 마마 로레다나 (Mamma Loredana)와 공인 소믈리에인 그녀의 아들 필립포 코릍보가 2010년 문을 연 이곳은 라치몬트 인근 멜로즈 길에 위치해 있다. 로레다나 셰프는 멜로즈 길 터줏대감 라 부카(La Buca)에서 근무했었는데 2010년 그곳을 나와 아들과 함께 이 식당을 오픈했다. 오픈 후 신선한 수제 파스타로 입소문을 타면서 입맛 까다로운 라치몬트와 멜로즈 주민들의 사랑방으로 등극했다. 2015년 마마 셰프는 별세했지만 여전히 거의 동일한 메뉴를 유지하며 가정식 이탈리안 요리를 사랑하는 이들로부터 10년 넘게 사랑받고 있다.  글=이주현 객원기자이태리 가정식 이태리 요리 이태리 북부 이탈리안 가정식

2023-11-29

애틀랜타 목요일까지 '30도' 내외…신경써야 할 4P

12월을 앞두고 찬 공기와 거센 돌풍이 만나 당분간 추울 전망이다.   애틀랜타 방송국 WSB-TV는 28일 메트로 애틀랜타와 조지아 북부 지역 기온이 영하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또한 캐나다 북부의 찬 공기가 남하하며 이번주 내내 예년 평균보다 약 10~20도 낮은 기온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영하권 추위는 목요일 오전까지 이어지며, 서리 예보도 있을 전망이다. 최대 시속 25마일의 돌풍이 더해져 체감 온도는 훨씬 낮을 수 있다.   이에 방송은 "배관(Pipes), 반려동물(Pets), 식물(Plants), 사람(People)의 4P에 대한 겨울철 대비가 가장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배관은 물을 가늘게 흘려보내는 상태를 유지하고 실외에 위치한 배관의 경우, 보온재로 잘 감싸두어야 한다. 반려동물의 경우, 털이 있다 하더라도 영하의 날씨에 외부 활동을 하면 건강 상의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주의하는 것이 좋다. 식물 역시 추위에 강한 종자가 아니라면 이번주부터 실내에 미리 들여 놓아야 한다. 야외에 나설 때는 손가락, 코, 귀 등 신체 말단부위를 감싸는 방한 용품을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메트로 애틀랜타의 각 카운티는 혹한기 쉼터인 ‘워밍센터’를 운영해 취약계층의 한파 대피를 돕는다. 갑작스런 동파 등의 이유로 난방, 온수 불량 문제를 겪는 주민도 방문 가능하다. 센터는 드칼브, 길머, 귀넷 등에 설치되며 해 질 무렵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잠자리와 따뜻한 음식을 함께 제공한다. 기관에 따라 반려 동물 동반이 가능하기도 하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애틀랜타 내외 애틀랜타 방송국 영하권 추위 캐나다 북부

2023-11-28

조지아 북부, 산불·가뭄으로 몸살... 방화범 제보에 1만불

 가뭄 극심...일부 카운티에 자연재해 선포   지난 주 조지아주 북서부에서 발생한 몇 건의 산불 가운데 적어도 한 건은 방화로 인한 것이라고 조지아 산림위원회가 6일 밝혔다.   최근 발생한 산불 가운데 가장 큰 피해를 입힌 산불은 달턴에서 북서쪽으로 50 마일 떨어진 워커 카운티, 조지아 157번 도로에서 벗어난 곳에서 발생, 700에이커 이상의 산림을 잿더미로 만들었다. 산불 진화는 아직 절반 정도에 그치고 있어 18명의 소방대원이 추가로 투입될 예정이다.   산림위원회는 이 산불 발생 원인이 방화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방화범에 대한 정보나 단서 제공에 1만 달러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워커 카운티 외에도 데이드 카운티, 길머 카운티 등에서 산불이 났다.   데이드 카운티의 경우 백 밸리 로드, 이집트 할로우 로드 산불은 완전 진화됐다. 다만 머피 할로우 로드 산불은 658 에이커를 태웠으며 7일 현재 80% 정도 진화됐다.   길머 카운티에서는 햅 홀트 로드 지역 산림에서 캠프파이어로 인해 산불이 발생, 55에이커를 태운 뒤 진화됐다.   국립기상청은 조지아주 가뭄이 심각한 상태이며 산불 발생의 주요 원인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애틀랜타 지난 9월 강수량은 1.29 인치로 예년 강수량의 3분의 1 수준. 10월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으며 이달에는 평년의 54% 수준인 1.8인치의 비가 내렸다.   연방 농무부는 가뭄이 심각해 지자 카투사, 채투가, 데이드, 워커 카운티를 자연재해 지역으로 선포, 피해를 입은 농민들이 긴급 융자 신청을 할 수 있게 됐다.   기상청은 오는 10일 오후까지 비가 내리고, 12일과 13일에도 곳에 따라 소나기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토머스 공 기자조지아 방화범 조지아주 가뭄 방화범 제보 조지아 북부

2023-11-07

[이슈 진단]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강 건너 불 아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이스라엘에서도 전쟁이 터지면서 미국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10월7일 이스라엘에 5000발의 로켓포를 발사하는 기습작전을 감행했다. 곧이어 하마스 전사 수백 명이 이스라엘 영역에 진입, 군인과 민간인 1400여명을 사살하고 최소 220명을 인질로 잡아갔다.     이스라엘은 즉시 특별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반격에 나섰다. 10월27일 ‘전쟁 2단계’를 선언하고 가자지구로 진입해 지상전을 확대하고 있다. 천천히 진입하면서 하마스를 궤멸시키려는 장기전 양상이다. 양측 희생자는 현재까지 1만3000명을 넘었다.   미국은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10월7일 긴급 연설을 통해 “이스라엘이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튿날 세계 최강 ‘제럴드 포드함’ 항모전단을 동지중해에 배치했고, F-35와 F-15 등 전투기 편대도 배치했다. 10월14일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항모전단도 급파했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은 “이스라엘을 겨냥한 적대행위나 이 전쟁의 확대를 억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2020년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가 수교한 데 이어 최근에는 미국의 중재로 이스라엘이 이슬람 수니파 종주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관계 정상화 협상에 속도를 내오면서 하마스 등이 반발해 왔다. 사우디아라비아와 관계가 불편한 이슬람 시아파 종주국인 이란이 중동 평화를 뒤흔들려 하마스와 헤즈볼라를 부추겨 전쟁을 일으킨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10월17일 “가자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세력들에게 참전하라고 지시한 셈이다. 레바논에서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북부를 공격하고, 예멘 후티 반군이 남쪽에서 드론과 미사일로 이스라엘을 공격하면서 참전하고 있다. 하마스, 헤즈볼라, 후티 반군은 모두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다.   미국이 중동전쟁으로 계속 빨려 들어가는 형국이다. 오스틴 장관은 10월31일 상원 청문회에서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세력들이 미군을 공격한다면 “우리는 대응할 것이다”고 답변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현재까지 최소 768억 달러 상당을 지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의회에 우크라이나 지원 600억 달러에 더해 이스라엘 지원 140억 달러를 요청했다.  군수물자와 무기를 지원하는 돈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연방정부 재정적자가 심각한 미국에겐 두 개의 전쟁은 벅차다.   이런 상황에서 미 동맹국에 또 전쟁이 발발한다면 미국이 감당할 수 있을까? 워싱턴 정가에선 유럽과 중동에 이은 세 번째 전쟁이 동북아에서 발발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만과 한반도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중국도 대만을 침공할 것이라는 관측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헌법을 수정해 2023년 3월 3연임에 성공한 시진핑 주석이 2027년 네 번째 연임을 위해선 명분이 필요한데, 대만 통일만큼 매력적인 게 없다.     그래서 대만에서 총통선거(2024년1월13일)가 끝나고 미국 대선(2024년11월5일)이 치러지기 전 중국이 대만 침공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예측이 있었다. 미군의 전력이 중동으로 분산돼 그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중국의 대만 침공에 미군이 개입하게 될 경우 북한이 이때를 기회라 생각할 수도 있고, 또 중국이 미군의 전력 분산을 위해 북한을 부추길 가능성도 있다.     북한은 기습 남침을 하거나 국지전이 전면전으로 확전될 경우 7일 안에 남한 전역을 점령하겠다는 신작전계획을 2015년 수립했다. 미사일, 방사포, 특수전 요원 등 비대칭 전력으로 초반에 기선을 잡은뒤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핵미사일로 위협해 미군의 개입을 막겠다는 전략이다.   미국은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을 10월12일 부산항으로 보냈다. 지난 4월 워싱턴선언을 통해 한미 양국이 합의한 “미국 전략자산의 정례적 가시성 증진” 에 따른 조치이지만, 북한과 중국의 오판을 막기 위한 포석이기도 하다.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전쟁으로 미군의 전력이 분산된 때에 한반도 주변 정세가 급변하는 최악의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비해야 한다.   이무영 / 뉴미디어 국장이슈 진단 이스라엘 하마스 이스라엘 지원 이스라엘 영역 이스라엘 북부

2023-11-02

[로컬 단신 브리핑] 시카고 북부서 1시간 사이 9차례 연쇄 무장강도 외

#. 시카고 북부서 1시간 사이 9차례 연쇄 무장강도   시카고 북부 지역서 한 시간 동안 무려 12명이 무장 강도 피해를 겪었다.     경찰에 따르면 21일 새벽 시카고 북부 레이크뷰 지역에서 1시간 사이 9건의 연쇄 총기 무장 강도 사건이 발생, 12명이 금품을 빼앗기고 폭행을 당했다.     이들 강도 용의자들은 차를 타고 다니며 지나가는 행인에게 총을 겨눈 후 소지품을 강탈하고 폭력을 행사했다.     피해자는 19세 여성부터 78세까지 남성까지 다양했고 심지어 20-30대 남성들도 포함됐다. 심지어 한 여성(28) 피해자는 소지품을 빼앗겼을 뿐 아니라 집단 구타까지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용의자들은 총기를 갖고 있는 4명으로 일부 피해자는 여성 용의자도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한편 최근 시카고 지역에서는 총기 강도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 지난 19일에는 로건 스퀘어서 5명이, 18일에는 시카고 북부 지역에서 4명이 각각 총기 강도 피해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JW   #. 시카고교육청 학생 등록률 감소세 완화    시카고 교육청(CPS)의 학생 등록 감소세가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수 년간 지속적으로 등록 학생 수가 줄었던 CPS는 오랜만에 학생 수가 2년 연속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시카고 교육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지넷 테일러 시의원은 "영어를 배우는 ELL(English Language Learner) 학생 수가 매년 늘어난 것이 큰 도움이 됐다"며 올해 CPS에는 약 5700명의 ELL 학생들이 등록되어 있다고 전했다.     CPS는 학생들의 이민 신분을 추적하지는 않지만 임시 거주지에 살고 있는 학생 수도 점차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카고 교육청은 "10년 전 저소득층 학생은 전체의 85%를 차지했다"며 "저소득층 학생 비율은 지난 해 73%로 떨어졌는데 올해 1차 조사에서는 67%로 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어 "등록 학생수가 안정되면서 주 정부로부터 더 많은 예산을 확보해 더 나은 교육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CPS는 현재 미국 내 4번째로 큰 규모의 학군이다.  @KR   #. 기네스 맥주, 시카고 양조장 28일 오픈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흑맥주 중 하나인 기네스(Guinness)가 미국 내 두번째 양조장을 시카고 웨스트 루프에 오픈한다.     지난 2021년 시카고 웨스트 루프 지역의 버려진 철도 기지 부지를 매입한 기네스는 오는 28일 해당 지역에 양조장과 탭 룸(Tap Room)을 연다.     901 웨스트 킨지 스트릿에 위치한 기네스 시카고 양조장은 1만5000스퀘어 피트 규모로 양조장, 탭 룸, 빵집, 기념품점 그리고 레스토랑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양조장에서 직접 제조한 기네스 대표 상품인 흑맥주 뿐 아니라 다양한 맥주가 제공된다.     260년 역사를 지닌 아일랜드 맥주 회사인 기네스는 "시카고의 다양한 인구 구성과 문화를 바탕으로 한 세계적인 수준의 음식과 맥주는 우리가 합류하기에 완벽한 조건이었다"며 "지역 사회에 가깝게 다가가면서 시카고를 더 활발한 도시로 만드는데 이바지하겠다"고 전했다.     기네스는 지난 2018년 매릴랜드 주 볼티모어에 미국 내 첫 양조장을 오픈했다. @JW   Kevin Rho / Jun Woo 기자로컬 단신 브리핑 무장강도 시카고 무장강도 시카고 시카고교육청 학생 시카고 북부

2023-09-21

스티븐슨랜치서 ‘과실파리’ 발견…외래종 출현, 주변 격리조치

감귤류, 토마토 등 열매에 알을 낳아 작황을 망치는 외래종 ‘과실파리(Tau Fruit Fly·사진)’가 한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스티븐슨랜치 지역에서 발견됐다.   31일 캘리포니아식품농무부(CDFA)에 따르면 LA카운티 북부 79스퀘어마일이 격리 지역으로 지정됐고 농작물 반출이 전면 금지됐다.   식품농무부는 이미 지난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샌타클라리타 인근 스티븐슨랜치 지역에서 과실파리 20마리를 발견했다고 경고했다.     과실파리는 아시아에서 온 외래종이다. 이 파리는 감귤류, 아보카도, 토마토, 고추, 조롱박(cucurbit), 오이 등 9개 식물군 과실 껍질 속에 알을 깐다. 암컷 한 마리당 최대 400개의 알을 낳고, 1~2일만 지나면 부화한다. 열매에서 부화한 유충은 과실 내부를 갉아먹어 농작물에 큰 피해를 유발한다.     식품농부무는 과실파리 유입 차단 및 박멸을 위해 서부지역 첫 대규모 격리조치를 시행한다고 전했다. 샌타클라리타 인근 79스퀘어마일 지역(샌타클라리타, 뉴홀, 스티븐슨랜치, 캐스테익정션) 주민은 농작물 반출이 금지된다.     식품농무부는 “격리지역 주민은 밭에서 수확한 농작물을 절대 외부로 가지고 나와서는 안 된다”며 “농작물을 집에서 자체 처리하거나 비닐봉지에 두 번 싸서 소각용 쓰레기통에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과실파리는 2016년 샌버나디노 카운티에서 최초로 발견된 바 있다. 과실파리는 노란색을 띠는 몸통에 검은색 줄무늬가 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la카운티 과실파리 과실파리 발견 la카운티 북부 과실파리 유입

2023-07-31

청소년 수백명, 시카고 북부서 또 집단 난동

시카고 북부 레익뷰 지역에 수 백 명의 청소년들이 한꺼번에 몰려와 차량을 부수고 물건을 집어던지는 등 집단 난동을 부리는 바람에 주민들이 극심한 불편과 불안을 겪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10시경 시카고 교통국(CTA) 레드라인 전철의 벨몬트 역에서 수 백 명의 청소년이 한꺼번에 하차했다.     이후 거리로 몰려 나온 이들은 주차되어 있던 차량 위에 올라가 뛰는가 하면 유리창을 깨고, 각종 기물을 훼손하는 등 소란을 피웠다.     이들은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하자 이번엔 경찰차량 위까지 올라가 소동을 부렸다.     청소년들의 무질서한 파괴 행위는 이튿날인 27일 오전 3시경 경찰이 해산시키면서 가까스로 진정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10대 여성 청소년(15) 한 명을 포함해 2명을 체포했다.     한 주민은 “충격적이고, 공포스러웠다”며 “출동한 경찰들도 워낙 압도적인 청소년 수 때문에 난감해하는 모습이 역력했다”며 “시카고 시에서 시 전역을 대상으로 계속해서 늘어나는 청소년 난동에 대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44지구 시의원 베넷 로슨은 “19지구 경찰, CTA, 그리고 시의회와 함께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조치와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전했다.     당국에 따르면 이날 소란을 피운 청소년들은 대부분 시카고 남부에서 레드라인 전철을 타고 시카고 북부까지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Kevin Rho 기자청소년 시카고 시카고 북부 청소년 난동 집단 난동

2023-06-28

[프리즘] 가주의 ‘유용한 불’ 작전

주말에 LA동부에 있는 피터 샤버룸 공원으로 하이킹을 갔다. 예년엔 허리 높이 정도였던 겨자꽃이 올해는 키 높이를 넘어 자랐다. 키만 큰 것이 아니라 그 어느 해보다 꽃이 만개해 카메라만 대면 사진이 됐다. 황량한 느낌이 들곤 했던 샤버룸 공원은 한 철 비로 온갖 색이 피어난 청춘의 땅으로 빛났다.     올해 초 가주에 내린 폭우는 10년가량 이어진 가뭄을 상당 부분 해소했다. 바닥을 드러냈던 호수는 다시 찰랑거렸고 산마다 눈이 쌓였다. 비는 남가주 전역을 들꽃으로 덮어 몇 년 동안 코로나19로 지친 많은 이들을 위로하는 듯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비와 꽃이 피운 생명의 아름다움을 다 만끽하기도 전에 지레 여름 산불 걱정이 새어 나오고 있다. 봄꽃이 지기도 전에 여름 산불을 걱정하다니. 기후변화는 봄꽃 뒤에서도 어른거린다.   머지않아 여름이 오고 땡볕이 쏟아지면 봄철 대지를 덮었던 꽃과 초록의 덤불은 물기를 잃고 바짝 마른 회색빛 대궁으로 변해 언제든 산불을 나르는 불쏘시개가 될 수 있다. 그 어느 해보다 잘 자란 꽃과 덤불은 그 어느 해보다 불쏘시개가 늘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연방항공국의 위성 영상에 따르면 샌디에이고에서 초목 지역은 2022년 약 25%를 차지했으나 올해는 30%를 넘어섰다.   이것이 꼭 기우는 아니다. 2016년 겨울 가주에는 지역별로 예년보다 30~50% 많은 비와 눈이 내렸다. 2017년 10월이 되자 늘어난 불쏘시개의 영향으로 산불 피해지역은 전년의 2배가 넘는 150만 에이커에 달했다.   다가올 여름의 땡볕이 만만치 않을 수 있다는 전조는 이미 국내외에서 일어나고 있다. 가주와 같이 태평양 연안의 서부주인 오리건과 워싱턴주는 예년보다 25~30도가 높은 90도대 초반까지 올라갔다. 가주의 북부 지역까지 포함하면 1200만 명이 폭염주의보 대상 지역에 거주한다. 그 위로 캐나다의 브리티시 컬럼비아와 앨버타 일부 지역에는 특별 기상 주의보가 발효됐다. 캐나다는 이미 150건의 산불이 발생해 110만 에이커가 탔다. 이들 지역에는 90도대 더위와 산불이 예년보다 일찍 찾아왔다. 지역적으로 볼 때 가주도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다.     동남아시아와 인도, 중국 등 아시아 12개국은 때 이른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태국의 일부 지역은 사상 최고 기온을 여러 차례 갱신하며 113.7까지 치솟았다. 한국도 15일 낮 최고기온 93도를 기록하며 여름 폭염을 예고했다.     유럽의 스페인과 포르투갈, 북아프리카의 모로코와 알제리도 4월에 역대 최고 기온을 갱신하며 기후변화가 불러온 더위와 싸우고 있다. 스페인은 폭염 시 야외작업 금지 조치 시행을 예고하고 나섰다.     우기의 푸른 덤불이 건기의 산불 발화제가 되는 것을 잘 아는 가주 정부는 지난해 전략적 계획(Strategic Plan)을 세웠다. 2025년까지 매년 덤불 지역 40만 에이커를 제거하는 ‘유용한 불(Beneficial Fire)’ 개념을 도입했다. 발화 지역을 미리 제거해 산불 발생과 확산을 막겠다는 계획이다. 불이 나기 전에 불을 질러 없애는 것이다. 가주 정부의 계획에 따르면 최종적으로 매년 100만 에이커까지 미리 불을 내 제거한다.     기존의 방어적이고 수동적인 대응을 선제적이고 공격적인 방식으로 전환한 가주의 산불 대책은 사실상 올해 첫 시험대에 오른다. 특히 덤불이 많이 자란 해인 만큼 효력을 발휘하기 바란다. 기후학자들은 일찍 찾아온 올해의 폭염이 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는 엘니뇨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내년에 더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한다. 가주의 유용한 불 계획이 산불 진화의 전환점이 됐으면 좋겠다. 안유회 / 뉴스룸 에디터·국장프리즘 가주의 작전 산불 피해지역 가주의 북부 여름 산불

2023-05-15

나치 잡는 90분, 누구든 핀란드 사람된다

영화를 보는 90분 내내 관객들은 모두 핀란드 사람이 된다. 그리고 핀란드의 '국뽕'에 흠뻑 젖어 주인공이 펼치는 극단의 폭력에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제 2차 대전 핀란드를 점령한 나치군을 때려눕히는 핀란드의 영웅 아타미가 마치 일제강점기의 독립군처럼 느껴진다.   핀란드 영화계의 귀재 잘마리 헬랜더의 또 다른 희귀작. 램보 스타일의 할리우드 액션, 쿠엔틴 타란티노식 미장센과 폭력씬들에 걸맞은 유머 코드와 적절한 조화를 이룬다.     제2차 세계 대전의 끝 무렵, 초토화된 핀란드 북부의 황야. 고독한 방랑자 아타미(요르마 토밀라)는 금광을 발견한다. 순금 몇 조각을 떼어 시가의 은행으로 현금화를 위해 떠나는 중, 나치군과 맞닥뜨린다. 패망을 눈 앞에 둔 나치 장교는 아타미의 금을 탐낸다. 그리고 곧 그가 '시수(Sisu)'라 불리는 전직 특공대의 전설적인 인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영화 어디에서도 '시수'라는 말의 뜻을 설명하지는 않는다. 그럴 필요가 없어서다. 시수는 핀란드의 민족적 자긍심이다. 포기하지 않는 끈기와 용기, 불굴의 정신력을 뜻한다고 한다. 그러니 아타미가 역경에 직면할수록 상상할 수 없는 용기와 결단력으로 앞길을 가로막는 나치 악당들을 때려 눕히리라는 걸 쉽게 예측할 수 있다.     영화는 처음부터 선과 악의 구분이 분명하다. 때문에 누가 죽고 누가 살아남을 것인가에 대한 긴장감은 없다. 그러나 그 진행 과정은 예측 불가다. 소름 끼칠 정도로 사악한 나치 장교의 죽음에는 환호가 터진다. 나치군이 트럭에 실린 포로 여성들에게 지뢰밭을 지나게 하는 장면은 가히 압권이다.   헬란더의 적당히 과장된 익살과 장난스러운 어조로 가득한 영화 '시수'는 성인용 로드 액션 어드벤처다. 한 순간의 긴장과 피투성이 폭력이 끝나면 바로 다음의 광기 액션이 기다리고 있다. 카탈루냐에서 개최된 판타지 호러필름축제 Sitge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 남우주연상, 촬영상, 음악상을 수상한 작품답게 헬란더의 독창적이고 현대적인 연출이 돋보인다.   놀라운 액션을 동반한 서사극 '시수'는 주인공 아타미를 불가사의한 안티 히어로의 영역에서 묘사한다. 그는 마지막 장면까지 한마디의 말도 하지 않는다. 비열한 악당들과의 피비린내 나는 사투 끝에 아타미가 도착한 곳은 어디일까. 그리고 그는 무슨 말을 던질까.  김정 영화평론가핀란드 나치 핀란드 영화계 대전 핀란드 핀란드 북부

2023-04-28

북부 뉴저지 집값 큰폭 상승

한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북부 뉴저지주 집값이 지난 1년간 특히 많이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뉴욕시로 출퇴근은 용이하면서도, 상대적으로 저렴해 주택 구매자들이 몰린 영향으로 파악된다. 엔데믹(Endemic) 시대로 접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코로나19 여파가 남아 있어 인구밀도가 높은 도심보다는 교외 지역 주택의 인기가 높은 것도 북부 뉴저지주 집값이 오른 이유로 꼽힌다.   24일 뉴욕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뉴저지주 버겐카운티 주택가격은 전년동월 대비 7.5% 올랐다. 부동산 정보업체 질로우(Zillow)가 파악한 데이터에서도 버겐카운티 단독주택(single-family home)의 평균 가격은 59만9589달러로 4.2% 상승했다.     버겐카운티와 함께 뉴욕시에서 멀지 않은 북부뉴저지 카운티 주택시장도 비슷한 상황이었다. 퍼세익카운티의 경우 지난 1월 기준 집값이 전년동월 대비 10.7%나 올랐다. 전국 평균 집값 상승률(5.5%)의 2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허드슨카운티(4.0%), 에섹스카운티(9.5%) 등도 강한 주택매매시장을 이어갔다.   뉴욕주 주택매매시장은 북부 뉴저지주보단 약했지만, 뉴욕주에서도 도심 접근성이 좋은 교외지역 주택가격이 급등세였다. 웨스트체스터카운티 집값은 지난 1년간 6.6% 올랐고, 라클랜드카운티 역시 8.9% 올랐다. 뉴욕시에선 플러싱·베이사이드 등이 위치한 퀸즈 주택가격이 지난 1년간 2.1% 올랐고 브루클린 집값 상승률은 1.7%였다. 최근 뉴욕시에서 집을 사려는 이들의 경우 맨해튼보다 퀸즈·브루클린을 선호하는 현상이 반영된 결과다. 맨해튼 집값은 지난 1년간 0.6% 하락해 제자리걸음을 했고, 스태튼아일랜드 주택가격은 3.9% 하락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물가를 잡기 위한 고금리 정책이 이어지고 있고, 잠재적 경기침체 가능성도 있지만 뉴욕교외 주택 오픈하우스는 여전히 성황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모기지 금리 상승에도 특히 교외 지역에선 팬데믹 여파로 주택 공급이 여전히 부족해 집값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뉴저지 상승 북부 뉴저지주 북부뉴저지 카운티 교외지역 주택가격

2023-03-24

북부 뉴저지, 전국서 경쟁 가장 치열한 렌트시장

북부 뉴저지주가 전국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렌트시장으로 꼽혔다. 급등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연방준비제도(Fed)가 고금리 정책을 이어가자 집을 사려던 사람들이 상당수 렌트 시장에 머무른 가운데, 공급은 한정적이었던 터라 경쟁이 높아졌다. 북부 뉴저지주의 경우 뉴욕시 출퇴근은 용이하면서도, 상대적으로 저렴해 렌트 수요자들이 몰린 것으로 파악됐다.     17일 부동산 정보업체 렌트카페(RentCafe)가 발표한 '렌트 경쟁력 보고서'에 따르면,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버겐·에섹스·허드슨·패세익카운티 등이 포함된 북부 뉴저지주가 전국에서 렌트 경쟁이 가장 치열한 곳으로 꼽혔다. 해당 지역은 렌트 경쟁률이 뉴욕시 맨해튼에 비해 두 배 정도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렌트카페는 주택 공실률과 점유율, 동시에 경쟁하는 잠재 임차인 수, 렌트 갱신율, 신규 주택 점유율 등을 파악해 종합적으로 렌트 경쟁률을 분석했다.     특히 북부 뉴저지주엔 임차인이 집중적으로 유입되면서 입주율이 97%에 육박하며, 렌트 갱신율은 72.2%로 높았다. 보고서는 "주택 구입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북부 뉴저지주에서 렌트로 생활하며 뉴욕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생활비를 즐기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향후 집을 구매하기 위해 뉴욕시 접근은 가까우면서도 렌트와 생활비, 세금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곳에 거주하면서 자금을 모으고 있다는 설명이다.     북부 뉴저지주 다음으로 렌트 경쟁률이 높은 곳은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펜실베이니아주 해리스버그,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 등이 꼽혔다.     뉴욕시 맨해튼의 경우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높아지긴 했으나, 렌트 경쟁이 치열한 전국 상위 20위권엔 들지 않았다. 다만 브루클린은 전국에서 렌트 경쟁이 14번째로 높은 곳으로 꼽혔다. 브루클린 렌트 경쟁률 역시 맨해튼으로 출퇴근하는 젊은 층들이 몰려 높아진 것으로 파악된다.   브루클린 지역 입주율은 96%에 달하지만, 신규 공급이 거의 없다시피 한 상황이다. 게다가 브루클린 주민의 3분의 2 수준인 65%가 기존 렌트를 갱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렌트 매물이 시장에 나오면, 동시에 평균 9명의 임차인 후보가 경쟁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렌트시장 뉴저지 북부 뉴저지주 렌트 경쟁률 렌트 경쟁력

2023-03-17

[로컬 단신 브리핑] '테이스트 오브 시카고' 올해는 9월 개최 외

#. '테이스트 오브 시카고' 올해는 9월 개최    세계 최대 규모 야외 음식 축제인 '테이스트 오브 시카고'(Taste of Chicago)가 올해는 가을에 개최된다.    시카고 지역의 대표적인 레스토랑들이 참여하는 올해 ‘테이스트 오브 시카고’ 행사는 예년과 같이 다운타운 그랜트 파크에서 진행되지만 기간은 오는 9월 8일부터 10일까지 열린다.     지난 1980년 처음 시작된 '테이스트 오브 시카고' 행사는 매년 7월에 개최되는 대표적인 여름 행사였지만 올해 7월에는 그랜트 파크에서 '나스카'(Nascar)의 시카고 최초의 도심 레이싱이 펼쳐져 개최 여부가 불투명했다. 시카고 시와 나스카측은 도심 레이싱을 올해부터 최소 3년간 개최할 예정이다.     시카고 시는 테이스트 오브 시카고를 네이비피어에서 개최하는 방안도 고려했지만 반대 여론이 일자 일정을 조정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비록 메인 행사는 9월에 개최되지만 시카고 시는 '팝업'(Pop-up) 행사로 '테이스트 오브 시카고'를 훔볼트 파크(6월 24일), 풀먼 파크(7월 15일), 그리고 마켓 파크(8월 5일)에서도 소규모로 진행할 예정이다. @KR        #. 리글리빌 바 경비원, 아시안 여성 비하     시카고 북부 리글리빌의 한 바 앞에서 아시안 여성을 비하하고 희롱한 경비원이 조사를 받고 있다.     NBC 방송에 따르면 지난 주말 '세인트 패트릭스 데이'를 맞아 리글리빌의 '듀시스 메이저 리그 바'(Deuce’s Major League Bar)를 찾은 두 명의 여성을 향해 업소 경비원이 “김정은”이라고 불렀다.     당시 경비원과의 상황을 핸드폰으로 촬영한 여성들과 주변 친구들이 찍은 동영상 속에서 경비원은 "나는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지만 내 마음대로 다른 사람들을 부를 수 있다"며 "나는 백인은 '조 바이든'이라고 부른다"고 주장했다.     피해자들은 "다른 사람을 무엇이라고 부르든, 아시안이고 아니고를 떠나서, 누군가를 비하하는 식으로 그렇게 부르는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듀시스 바 측은 "우리 업소를 찾아오는 모든 고객들을 환영하고 기분 좋은 경험을 선사하고 싶다. 지난 주말 일어났던 무례한 일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사과하고 싶다"며 "해당 경비원은 더 이상 우리 바에서 일하지 않는다. 경비 업체와 연락, 앞으로 이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KR       #. 가짜 코로나19 검사 지원금 횡령 업체 대표 피소   허위로 코로나19 검사 건수를 부풀린 시카고 지역 검사 업체 대표가 8300만달러의 연방 정부 지원금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북일리노이 연방 법원에서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LabElite사의 공동 대표인 지샨 알비에게는 11건의 혐의가 적용됐다. 10건의 금융사기(wire fraud)와 1건의 연방 정부 지원금 갈취 혐의다.     서버브 인버니스 주민인 알비(44)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감염 검사 시설을 운영하면서 결과를 허위로 만들거나 하지도 않은 검사를 했다고 꾸미는 등의 수법으로 연방 정부 지원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하지도 않은 검사를 숨기기 위해서 검사자들에게는 음성 결과를 주도록 직원들을 교육시켰고 비용 절감을 위해 검사 재료를 줄이게 하는 등 전체 검사의 신빙성을 낮춘 혐의도 받고 있다.   연방수사국(FBI)은 지난 2022년 2월 시카고 북서부에 위치한 이 검사소에 대한 압수 수색을 벌여 관련 자료를 확보했고 일년여가 지난 뒤 기소해 관련 재판이 시작됐다.    알비는 횡령한 지원금을 업체 계좌에서 개인 계좌로 옮겨 람보르기니, 벤틀리, 랜드로버, 테슬라, 벤츠 등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주식과 가상화폐에도 투자 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유죄가 확정될 경우 그는 800만달러와 다섯 대의 승용차를 압수당하게 된다. 또 금융사기의 경우 건당 최고 징역 20년, 연방 기금 갈취는 최고 징역 10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한편 일리노이 주 코로나19 검사소 가운데 롤링메도우스에 본사를 두고 전국 여러 곳에서 검사소를 운영하던 Center for COVID Control사 역시 불법 혐의로 연방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고 있다. @NP Nathan Park•Kevin Rho 기자로컬 단신 브리핑 테이스트 시카고 시카고 지역 시카고 북부 시카고 최초

2023-03-14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