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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시다 봄바람’과 한국

“봄바람처럼 다가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외상으로 재임(2012~17년)할 당시 일본 외무성 직원에게 들은 ‘기시다 리더십’에 대한 이야기였다. 공직사회에서는 흔한 심기 경호로 애를 먹는 일도 별로 없다고 했다. 역사 도발을 일삼던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로 인해 한·일 간 갈등이 심각했을 때라 부드럽고 정중한 스타일의 외상이 있다는 게 한편으로는 한국에 다행인 측면도 있었다.   지금의 양국 관계는 당시와 비교할 수 없는 수준으로 개선됐다. 지난달 17일 기시다 총리가 먼저 제안해 이뤄진 통화에서 기시다 총리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미·일 정상회담 결과를 직접 설명했다는 소식을 듣고는 귀를 의심했다. 예전 같았으면 미국을 통해 사후 설명을 들으면 들었지, 일본 측으로부터, 그것도 최고위급에서 이런 설명이 이뤄진다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부족하다. 양 정상 간 ‘브로맨스’는 환영하지만, 일본 측이 응당해야 하는 실질적인 무언가가 보이지 않는다. 일례로 윤 정부가 강제징용 피해에 대한 제3자 변제 해법을 결단한 지 1년이 넘었지만, 필요 재원 마련에 일본 기업의 참여는 전무하다.   착각하지 않았으면 한다. 윤 정부가 ‘의지’만으로 여론을 설득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당장 악재가 층층이다.   일본이 해마다 교과서, 외교청서, 방위백서 등에 담는 독도 영유권에 대한 억지 주장은 ‘캘린더성 도발’로 부를 정도로 끊임이 없다.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라인’에 대해서도 일본 정부가 지분율 조정을 통해 네이버의 힘을 빼 라인을 ‘강탈’하려 한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올 7월 결판이 날 일본 사도 광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여부는 순식간에 한·일 관계의 기류를 바꿀 수 있다. 일제 강점기 최소 1200여 명의 조선인이 동원돼 강제노역에 시달렸지만, 일본은 이를 누락한 채 에도 시대 때부터 금을 캐온 산업유산으로서의 가치만 부각해 등재를 시도한다.   2015년에도 일본은 강제노동 사실은 쏙 뺀 채 나가사키(長崎)시 하시마(端島·일명 군함도) 등을 등재 신청했다. 하지만 결국 강제노동 역사를 인정하고 기록하기로 약속하며 ‘조건부 등재’를 할 수 있었다.   이런 약속을 아직 완전히 다 지키지도 않은 일본이 사도 광산에 대해 또 꼼수 등재를 고집하는 건 어떤 브로맨스로도 막을 수 없는 반일 감정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행동이 따르지 않는 기시다 총리의 봄바람은 한국민의 마음에 닿기 힘들다. 유지혜 / 한국 외교안보부장오피니언 봄바람 한국 조건부 등재 강제노동 역사 꼼수 등재

2024-05-08

“봄바람 솔솔~ 우리 같이 학교 가 볼까?”

      메릴랜드 몽고메리 카운티 지역 시니어들을 위한 '봄학기 수업'이 잇따라 개강하며, 활기찬 인생을 계획하는 시니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락빌에 소재한 메릴랜드 상록회(회장 이광운)는 지난 7일 2023년 상록대학 봄학기를 열고 시니어 교육을 진행중이다.  상록대학 수업은 초급영어-영어회화-컴퓨터 등 기본과목을 비롯해 동영상-시민권-문예-미술-탁구-수지침-시사반 등의 다채로운 취미과목과 더불어 세계정치-문화-건강-문학-법률-성격과 과학 등 특강에 이르기까지 배움에 대한 시니어들의 갈증을 해소하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짜여져 있다.    이광운 회장은 “풍요로운 노년을 위해 힘을 합쳐 활기차고 포용적인 공동체를 만들어가는데 노력하자”면서 “모두가 성공적인 성취감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실버스프링에서는 워싱턴 한인복지센터(이사장 김진아)가 운영하는 2023 봄학기 시니어 아카데미가 대면 수업을 앞두고 있다.   65세 이상 시니어를 대상으로 하는 아트 클라스와 스마트폰 기초반, 총 2과목으로 이루어지는 이번 세션은 지역사회에서 여러 강의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전윤주(아트), 이인갑(스마트폰) 강사가 참여해 시니어들의 눈높이에 맞춘 특화된 수업이 준비된다.   시니어 아카데미 아트 클라스는 오는 21일부터 매주 화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스마트폰 클라스는 22일 시작해 매주 수요일 오후 2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각각 총 6주간 진행된다.    최대현 사회복지 디렉터는 “그동안 비대면으로 진행되었던 시니어 아카데미를 대면으로 진행한다”면서 “두가지 수업을 통해서 어르신들이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보내며 아름다운 시니어의 삶을 보내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상록대학 봄학기 수업은 평일(월~금)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15주간 매일 수업이 이뤄진다. 등록 및 문의는 301-438-7304 kascamd@gmail.com으로 하면된다. 참가비가 무료인 시니어 아카데미는 참석 인원이 한정돼 있어 사전등록을 해야 한다. 문의 및 등록은 703-354-6345 dchoi@kcscgw.org, 혹은 웹사이트(https://bit.ly/kcsc03212023)를 통해 직접 등록할 수도 있다.     김윤미 기자 kimyoonmi09@gmail.com봄바람 학교 시니어 아카데미 봄학기 시니어 시니어 교육

2023-03-10

방북 사업가가 말하는 “내가 본 그때 북한 핵 시설”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 북한을 네 차례 이상 방문한 미국인 사업가가 핵 시설 한 곳에 다녀왔던 경험에 대해 “의도된 공개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대북지원 사업체의 고위 임원을 지낸 미국인 A씨는 20일 “오바마 행정부 시절 미국산 곡류를 농장의 가공시설에, 의약품 등은 의료시설에 공급하기 위해 4-5차례 방북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평양을 제외하고 4곳의 외지를 다녀왔는데 이 중 원자로 시설이 한 곳 있었다”며 정확한 위치를 언급하는 것은 비공개 서약에 위배된다면서 평양에서 “북서쪽 방면”이었고 가까운 근교는 아니었다고 했다. 이어 “당시 (미국)정부가 인도적 차원에서 공급품을 수출하기로 했기에 사업가로서 북한에 갔지만 원자로 시설까지 가게 될 줄은 예상 못했다. 다른 사업가들이 못했던 특별했던 경험”이라며 북한 정권의 의도된 공개인 것으로 생각했다는 뉘앙스로 말문을 이어갔다. A씨는 “시설 방문에 앞서 어느 방에 들어오라고 하더니 ‘곧 군사시설로 간다’며 비디오를 보여주면서 비공개 서약을 했다”며 “통제하는 북한 관리들은 창백한 표정에 경직돼 있었지만, 대화를 나누면서 대단히 명민하고 잘 훈련된 사람들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남북한과 미국의 정상회담 기류에 대해서는 “(남북정상회담 이후) 북한이 화해의 제스처로 돌아선 것은 환영할 일”이라며 “대북 인도지원이 더 늘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날 A씨는 부인과 함께 한 자리에서 이같이 언급했다. 그의 아내는 “남편이 사업하면서 북한을 다녀왔고 원자로 시설에도 물품을 조달하기 위해 다녀왔다”고 덧붙였다. 허겸 기자

2018-05-21

한인사회에도 '방북 봄바람' 분다…평통·옥타·상의 등 적극 검토

한반도에 불고 있는 평화의 봄바람이 미주한인사회에 방북 바람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인사회 각 분야 단체들이 방북 계획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단체는 구체적인 방문 시기를 정했고 다른 단체는 타 단체와 연합해 미주한인사회 통합방문단 구성까지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LA협의회(회장 서영석)는 다음주에 모임을 갖고 이산가족상봉추진위원회와 방북추진단 구성을 본격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평화통일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단체로서 앞장서 북한을 방문하고 재미이산가족협의회 등의 단체와 공동으로 미국에 거주하는 이산가족의 북한 방문을 적극 추진하기 위해서다. 특히 LA 평통은 단독으로 추진하기보다는 한인회, 경제단체를 포함하는 대규모 북한 방문단을 구성해 방북하자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세계한인무역협회(OKTA) LA지회(회장 김무호)도 방북 문제를 논의하기 시작했다. 남북이 화해하고 미국과 국제사회의 제재가 풀리면 북한이 한동안 '노다지의 땅'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저변에 깔려 있다. 일찌감치 경제사절단을 꾸려 북한을 방문해 시장조사를 하고 관계자들과 인연을 맺어두면 유리하지 않겠느냐는 것이 회원들의 생각이라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지금 같은 분위기면 평양이나 개성에서 월드옥타대회를 열고 그곳에서 골프를 치는 날도 오지 않겠냐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LA한인상공회의소(회장 하기환)도 하기환 회장의 연임이 확정된 만큼 남북화해 무드에 맞춰 경제사절단을 구성해 평양 방문을 구체적으로 검토해 나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정상회담 결과를 보고 사절단 구성에 나설 계획이다. 재미이산가족상봉 추진위원회(사무총장 이차희) 역시 현재 생존해 있는 이산가족들이 모두 고령인 점을 감안해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으로 마무리될 경우 바로 방북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북가주 이북5도민 연합회(회장 백행기)는 협회 차원의 지난 2014년 북한 방문 경험을 바탕으로 재방북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 세계한인체육회총연합회(회장 윤만영)은 지난 4월 말 전라북도 전주시에서 열린 '2018 세계한인체육회장 대회' 기간 동안 임시총회를 열어 오는 10월 북한을 방문해 민간남북체육교류를 추진하기로 결정하고 조종식 재호주대한체육회장과 한병돈 재브라질대한체육회장을 추진위원으로 선임하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부 한인 여행사는 중국 여행사와의 협력을 타진하거나 독자적인 북한 관광상품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2018-05-01

남북정상회담 ‘판문점 선언’에 대한 휴스턴 한인사회 반응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8 남북 정상회담’에서 ‘판문점 선언’을 통해 군사적 긴장완화와 평화구축, 한반도에서 완전한 비핵화 등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는 27일의 소식을 접한 휴스턴 한인사회에서는 적극 환영을 표시하면서도 그동안의 북한의 행태를 감안해 남북간의 합의가 이행될 수 있을지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신창하 휴스턴 한인회장은 “남.북간의 평화를 위한 선언하는 것 처럼 보인다. 북한의 경제상황 회복을 위해 일시적으로 합의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마크 심 한인회 수석부회장도 “이번 회담에 대해 남북의 동포들이 기대하는 것이 높은, 예민한 상황이다. 희망이 되는 시도를 한다는 것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이전까지 북한의 모습들을 볼때 실질적이고 솔직한 심정을 내비치는 것인지,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도 든다. 남.북 대결구도에서 화해구도로 변환하는 것은 주목할만하다”라고 말했다. 하호영 노인회장은 “한마디로 실망스럽다. 한국에 핵무기가 없는 상태인데 한반도의 비핵화를 선언하는 것은 아니다. 정말로 북한이 비핵화의 의지가 있는지? 평화의지가 있다면 남측에 대해 공격의사가 없다고 말해야 한다” 면서 “ 남.북 정상회담 자체가 남.북한간의 정치쇼같은 이미지가 보이는등 진정성이 없어보인다. 남한과 북한 간에 결정적인 회담의 의미를 도출 못한 것같다”고 밝혔다. 김기훈 평통휴스턴협의회장은 “이번 판문점 선언은 역사의 새로운 전환으로 미주동포의 한사람으로서 평화통일을 위한 노력을 하고있는 저에게는 감개무량하다. 이번 남.북한 정상회담은 긍정적이다. ‘판문점 선언’에 표기한대로 시행이 된다면 통일을 위한 교류가 있게 될 것이며, 특히 서해 5도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해 줄 수 있을 것이다.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미.북관계도 개선돼 북한과 미국의 꾸준한 교류도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다른 한인동포들은 북한이 쉽게 핵을 완전 포기할 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표하며 북한에서 곧있을 미북정상회담을 위한 시간벌기로 이용하는 것이 아닌지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할 것이는 의견도 표시했다. 정태환 베트남참전국가유공자회 회장은 “ 이번 정상회담은 미주동포들이 예상했던 대로 가고있다. 선언문에 표기한 것이 잘 이행이 될지 지켜보아야 한다. 마지막 부분에서 완전 비핵화를 선언했지만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과거에도 경제협력이란 명목으로 지원금을 보내줬지만 그들은 핵개발에 사용했다는 것이 드러나지않았냐! 성급하게 퍼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최병돈 전 체육회장도 “역사적인 남.북간의 정상간의 만남을 환영한다. 그러나 걱정되는 것도 많다. 남.북간 실제로 이행하는 것을 지켜보아야 한다. 과거에 많은 실수가 있어서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박은주 휴스턴한인학교장은 “이번 남.북 정상회담은 좋다고 생각한다. 언제가는 이뤄져야할 사항이었다. 현재 남북은 휴전상태에 있다. 이번 정상간의 만남이 종전을 위한 선언으로 보인다. 남북간에 평화정책을 위한 북한의 완전한 핵포기를 통한 비핵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정성철 전 노인회장도 “ 이번 남.북 정상회담을 환영한다. 통일이 되는 첫발걸음이 될 것으로 생각하지만 완전한 비핵화라는 것이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면서 “북한을 경계해야한다. 그들이 주장하는 적화통일이 안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상진 농악단장은 “남.북정상의 만남이 통일의 기초를 놓고 이것이 남.북통일로 이어지면 좋겠다. 하지만 통일이 될지 안될지는 의문이다. 상호간에 이야기하고 회담한 대로 약속을 지키면서 실행을 한다면 좋게 생각하지만, 실질적으로 약속한 것이 이행될지 의심스럽다”고 의문을 표하기도 했다. 휴스턴 이덕용 기자

2018-05-01

달라스 한인사회, 성공적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기대감 높여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남북 평화로의 한걸음 진전한 것에 대해 달라스 한인사회 또한 함께 기뻐하며 고무적 반응을 보였다.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성공 개최 소망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달라스 협의회(회장 유석찬) 자문위원들은 성공적이고 뜻깊은 남북 정상의 만남을 지켜보며 한반도 평화통일의 불씨가 타오르길 염원했다. 유석찬 회장은 “분단의 상징이었던 판문점에서 비핵화와 남북의 종전 선언을 약속함으로써 판문점은 65년만에 평화와 새로운 시작의 장소로 탈바꿈 했다. 가슴 뭉클하고 역사의 한순간에 함께하고 있다는 감동에 잠을 이룰 수 없었다”며 “남북정상회담을 통한 화해와 협력이 미국과 북한간의 정상회담도 성공적으로 개최되어 한반도 평화통일의 역사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남북정상회담 소감 및 평화통일에의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북에 고향을 둔 북텍사스 이북도민회 회원들 또한 누구보다 성공적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를 반겼다. 정치적 이념을 떠나 꿈에도 그리던 고향산천 땅을 밟을 수 있다는 한가닥 빛줄기와 같은 희망을 엿보았노라고 기대감에 찬 목소리를 높였다. 이북도민회 박인애 사무국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북에 둔 고향, 그리고 친지들을 만날 수 있다는 소망이 더 간절해진 순간이었다”며 “남북 정상이 손을 맞잡고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감격스러웠다. 모든 정치적 갈등과 이념을 떠나 진정한 하나됨을 위해 노력해주었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소망을 전했다. 대다수 한인동포들이 성공적 남북정상회담에 긍정적 반응을 보이는 반면 일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완전 비핵화’ 등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북한의 화해 제스처에 감성적 반응이 아닌 이성적 판단에 따라 향후 종전협정, 완전 비핵화 등의 결과를 이끌어내야 한다”등의 의견을 개진했다. 조훈호 기자

2018-05-01

남북정상회담에 서북미 한인사회도 '들썩'

문재인 대한민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서북미 한인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6일 대부분의 한인들은 역사적인 순간을 TV를 통해 지켜보기 위해 일찍 귀가했으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오전회담이 끝난 후 서로 전화나 문자메시지를 통해 기쁨을 나누기도 했다. 페더럴웨이 한인회 오시은 회장은 “8500만 한민족의 소원인 통일의 길을 열기위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 개최를 환영하고 기쁘게 생각한다”며 “두 정상의 통 큰 결단으로 어렵게 살려낸 평화통일의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우리 미주 한인동포들도 전폭적인 지지와 응원을 아끼지 말자”고 소감을 밝혔다. 이광술 자유한국당 서북미 위원장도 “남북정상회담을 환영한다”며 “이번 회담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를 전제로 한 평화협상을 통해 한반도에 전쟁 없는 평화가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행숙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회장도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자유평화통일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미지도자친선협회에서 개최한 '남북정상회담 및 북미정상회담 지지 컨퍼런스' 참가차 워싱턴DC 출장 중인 노덕환 민주평통 시애틀협의회장도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환영하고 지지한다”며 “이번 회담을 계기로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가 찾아와 우리의 소원인 남북통일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탈북자 출신인 미주자유북한인연합회 박철 전 회장은 신중한 의견을 내놓았다. 박철 전 회장은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남과 북이 여러 만남과 대화로 평화통일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면서도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 때의 남북정상회담이 궁지에 몰린 자신들의 지위를 모면하려는 꼼수였다”며 “미국의 비핵화 압박을 모면하려는 북한의 깜짝 모면술에 절대로 빠지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또한 “김정은이 부인 리설주를 내세워 정상국가 지도자로 인정받기에 급급하기보다는 북한 인민들의 진정한 자유를 보장하고, 독재, 노예국가에서 벗어날 때 한반도에 진정한 비핵 평화통일이 이루어지리라 본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박재영 기자

2018-04-27

[기자의 눈] 한미동포재단, 한인사회의 '민낯'

지난 1월 캘리포니아주 검찰은 LA한국교육원을 찾아 '비영리단체의 적법한 운영'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가주 검찰이 한인사회를 특정해 특별세미나를 개최한 이유는 '한미동포재단 수사'가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가주 검찰 비영리단체 수사부를 총괄하는 엘리자베스 김 부장검사는 "한인 비영리단체 이사는 한인사회를 넘어 가주 전체의 이익을 위해 행동해야 한다"는 뼈있는 말을 남겼다. 한인사회가 편법과 부정으로 비영리단체를 운영하는 관행을 더는 방관하지 않겠다는 뜻도 담겼다. 한인 비영리단체 무관심을 조장한 뒤 사적 이익을 취하던 인사들은 긴장할 만하다. LA한인회관 부동산 시가 약 1000만 달러, 연 수입 30~40만 달러. 한미동포재단은 LA한인회관 운영권을 놓고 3년 동안 싸우다 검찰 수사에 직면했다. 이사들은 소송 등 극한 대립을 마다하지 않았고, 결국 검찰이 개입해 이사진 모두 비영리재단 부실운영 피의자가 될 처지에 놓였다. 자승자박인 셈이다. 한미동포재단 내분 사태로 한인사회를 위해 쓰여야 했던 수익금(연 약 10~15만 달러)은 5년 동안 허공으로 사라진 상태다. 검찰에 따르면 비영리단체 이사와 임원진은 개인 행위로 단체에 금전적 손해를 끼치면 책임을 져야 한다. 두 개로 쪼개졌던 한미동포재단 이사회가 이사장 선출과 이사 제명을 놓고 법적 소송을 벌이는 과정에서 공금을 썼다면 '공공자산 침해 행위'로 기소까지 가능하다. 이밖에 회의록과 재무서류를 불투명하게 작성한 사실이 적발되면 모든 이사진은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른다. 지난해 12월 가주 검찰은 한미동포재단 민사소송 강제조정을 단행했다. 재단 재정관리 및 운영권, 이사장 자리를 소송을 벌인 분쟁당사자 '윤성훈 전 이사장·신종욱 사무국장'과 반대파인 LA한인회 측 이사 '제임스 안·이민휘·조갑제·박혜경·로라 전'은 소송취하에 합의했다. 특히 검찰은 소송취하 강제조정 조건으로 향후 한미동포재단 및 LA한인회관 운영관리에 해당 이사진 모두를 배제하기로 했다. 가주 검찰의 LA한인회관 법정관리 및 비리 수사는 한인사회 불명예다. 한미동포재단 이사 10여 명이 한인사회 무관심을 활용해 '동포를 위해 써야 하는 공금'을 탕진했다. 그럼에도 유감을 표하거나 책임을 통감한다는 당사자는 나오지 않는다. 지리멸렬한 감투 및 운영권 싸움으로 한인사회 단합과 발전에 해를 끼쳤지만 다들 아무 일 없다는 듯 행동한다. 한인사회 대표를 자처했던 자들의 염치는 찾아볼 수 없다. 한미동포재단 사태는 한인사회 민낯을 그대로 보여준 사건이다. LA총영사관은 정치적 이해관계를 따지다 정상화 기회를 두 번이나 놓쳤다. LA한인회장은 '국회의원 3명과 동급'이라는 근거 없는 우월감만 내세운 채 정상화 합의를 외면했다. 재단 이사진은 한인회관 수익금을 마중물 삼아 커뮤니티 발전에 기여한다는 정관을 헌신짝 취급했다. 한인사회가 이번 사태를 흐지부지 넘기면 '좋은 게 좋은 것'이라는 행태만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 부끄럼 모르는 한미동포재단으로만 치부해서는 안 된다. 검찰의 엄정한 수사와 한인사회 자성이 필요하다. 김형재 / 사회부 기자

2018-04-26

한인사회 “정상회담이 한반도 평화로 이어지길”

미주 한인사회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에 평화체제가 정착되기를 기대하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남북정상회담이 ‘비핵화’와 ‘종전협정’과 같은 구체적인 결실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애틀랜타협의회(회장 김형률)는 남북정상회담에 맞춰 ‘2018 남북정상회담, 한반도 평화, 번영의 첫걸음’이라는 내용이 담긴 광고를 한인 신문에 게재했다. 평통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희망찬 만남이 시작된다”면서 비핵화와 관련,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어낼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인 단체장들도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김일홍 애틀랜타 한인회장은 “어렵게 두 정상이 만난 것은 일단 기쁜 일”이라며 “한반도 비핵화나, 이산가족만남 정례화 같은 구체적인 결실들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애틀랜타 한인교회협의회장 김성구 목사는 “남북이 서로 대화를 한다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대화를 통해서 긍정적인 결론들을 도출해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특히 비핵화에 대한 문제들이 잘 해결돼서 평화를 위한 돌파구가 생기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주한인회총연합회도 지난 25일 남북정상회담 지지 성명을 냈다. 미국 내 100여 개 한인회를 대표하는 미주총연은 ‘미주 250만 재외동포는 남북정상회담을 적극 지지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냈다. 성명에서 “남북,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로 항구적인 한반도 비핵화 평화체제가 구축되기를 촉구한다”며 “남북정상회담이 한반도 긴장완화와 민족공존은 물론 민족의 번영을 이룰 수 있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밖에 세계한인언론인협회는 성명을 통해 “11년 만에 이뤄지는 남북 정상 간 만남은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길잡이 회담”이라며 “세계 평화 여정의 시작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한인들도 남북 정상의 만남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결(37·회사원)씨는 “구체적인 것보다 막연하지만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것이라는 느낌이 든다”며 “남북정상회담 이후 앞으로 어떻게 평화를 유지할 것인가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천천히 화해와 평화의 문이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권순우 기자

2018-04-26

[한인사회 캘린더] '회담 성공 기원 음악회' 외

13일(금) 남북회담 성공 기원 음악회 뉴욕한인회가 '뉴욕동포들의 남북정상회담 성공 개최 기원 음악회'를 오후 6시 퀸즈 베이사이드 뉴욕한인봉사센터(203-05 32애비뉴) 강당에서 개최한다. 문의 212-255-6969(뉴욕한인회 사무국). 장진 영화감독 강연회 장진 영화감독이 오후 6시30분 맨해튼 코리아소사이어티(350매디슨 애비뉴, 24층)에서 강연회를 연다. 회원 입장료 15달러, 비회원 25달러. 문의 www.koreasociety.org, 212-759-7525. 14일(토) 포트리 'Clima-Con' 행사 포트리 타운정부가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지역사회에 알리기 위한 'Clima-Con' 행사를 오후 1시 커뮤니티센터 야외 광장(1335 인우드테라스)에서 연다. 문의 youthcouncilfl@gmail.com, 201-450-8761. 뉴욕감리교회 자선 음악회 뉴욕감리교회가 '스리랑카를 위한 자선 음악회'를 오후 7시30분 교회 본당(992 올드컨트리로드)에서 개최한다. 입장은 무료. 문의 www.nypumc.net, 516-681-1713. 재미부동산협 부동산 박람회 재미부동산협회가 제12회 부동산 박람회를 오전 10시~오후5시 베이사이드 뉴욕한인봉사센터(203-05 32애비뉴) 강당에서 개최한다. 문의 917-535-4113, 917-992-3377. 세월호 참사 추모 영화 상영회 416해외연대 뉴저지가 '세월호 참사 4주기 추모 영화 상영 및 바람304 보고회'를 오후 6~9시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110 웨스트 팰리세이즈 불러바드)에서 연다. 문의 studioster@gmail.com, 718-886-1677. 죠이리 양궁 클럽 양궁 캠프 '죠이리 양궁 아카데미(KSL&Joy Lee Archery Academy.JLAA)'가 양궁 캠프를 14~15일 뉴저지주 호호커스(22A 헐리우드 애비뉴)에서 개최한다. 문의 www.kisiklee.com, www.joyleearcheryacademy.com, 619-709-1004. 15일(일) 빅히트 엔터 글로벌 오디션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글로벌 오디션을 오후 1시 맨해튼 '본 스타 트레이닝센터(38 W 32스트리트, #404)'에서 실시한다. 문의 coverdance.seoul.co.kr/globalaudition, bighitaudition@ibighit.com 세월호 참사 4주기 추모 집회 뉴욕·뉴저지 세사모가 세월호 참사 4주기 추모 집회를 오후 1~4시 맨해튼 코리아타운 32스트리트&브로드웨이에서 연다. 문의 studioster@gmail.com, 718-886-1677. 19일(목) 퀸즈 YWCA 40주년 연례만찬 퀸즈YWCA가 창립 40주년 기념 연례만찬을 오후 6시30분 플러싱 테라스온더파크(52-11 111스트리트)에서 연다. 티켓 구매는 웹사이트(www.classy.org/flushing/events/ywca-queens-40th-anniversary-gala-tickets/e158370). 문의 bgratzer@ywcaqueens.org, 718-353-4553. 아시안 요리 홍보 강연회 코리아소사이어티(350매디슨에비뉴, 24층)가 오후 6시30분 아시안 요리 홍보 강연회 '아시안 요리에서 편안함을 찾다(Finding Comfort in Asian Cuisine)'를 연다. 강연회에서는 '제주 누들바'와 '미스터 빙'의 특선 요리 시식회도 열린다. 회원 입장료 15달러, 비회원 25달러. 문의 www.koreasociety.org, 212-759-5360.

2018-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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