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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볼거리 넘치는 중가주 숨은 보석…샌루이스 오비스포

  샌루이스 오비스포(San Luis Obispo)는 샌프란시스코와 샌디에이고 중간에 위치한 중가주의 작은 타운이다. 이곳은 칼폴리 포모나 대학이 있어 한인들에게도 낯설지 않은 도시이며 와인 러버들에겐 좋은 와이너리들때문에 각광받고 있다. 또 고즈넉한 해변, 스패니쉬 양식의 고풍스런 건축물과 아기자기한 타운 분위기로 인해 여행자들에겐 최적의 여행지다. 특히 LA에선 차로 3시간 남짓이면 갈 수 있고 기차 여행도 편리해 시니어들도 운전에 대한 부담없이 편안하게 다녀올 수 있다.     ▶다운타운   여행은 이 마을 랜드마크인 샌루이스 오비스포 미션(Mission San Luis Obispo de Tolosa)에서 시작하자. 프란체스코 수도회가 엘 카미노 레알((El Camino Real)을 따라 세운 미션 12곳 중 두 곳이 샌루이스 오비스포에 있는데 이 미션은 1772년 건립됐다. 지금까지도 미사가 진행되고 있는 아름다운 본당 내부는 물론이고 포도 넝쿨로 덮여진 정원은 보는 순간 감탄을 유발케 한다. 미션을 둘러 본 후에는 다운타운으로 나가 식사나 커피를 즐기면 된다. 작은 타운이지만 카페와 베이커리, 캐주얼 식당에서부터 파인 다이닝에 이르기까지 많은 레스토랑이 몰려 있어 선택의 폭이 크다.     또 안티구아 브루잉 컴퍼니(antiguabrewingusa.com), 배럴 하우스(barrelhousebrewing.com) 등 맥주 양조장도 있어 신선한 로컬 맥주맛을 즐길 수 있다. 식사 후엔 1942년 개장한 프레몬트 극장(Fremont Theater)에 들러보자. 아르데코 스타일의 이 극장은 꼭 공연을 보지 않더라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그리곤 인생 사진을 건질 수 있는 이 지역 명소, 버블검 앨리(Bubblegum Alley)으로 향해 벽에 풍선껌을 붙인 뒤 인증샷을 찍으면 시내 투어가 완성된다.     만약 목요일에 이곳에 머물게 된다면 파머스 마켓을 구경하는 것도 재밌다. 오후 6시에 개장하는 이곳 파머스 마켓은 각종 공연과 다양한 먹거리 등으로 동네 주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에게도 사랑받는 동네 잔치다. 또 세계에서 가장 키치한 호텔로 알려진 마돈나 인(Madonna Inn)과 '호텔 SLO'도 투숙하지 않더라도 식사나 차 한잔 마시며 분위기를 즐겨볼 만한 곳이다.       ▶가볼만한 곳   샌루이스 오비스포를 여행지로 정했다면 피스모 비치(Pismo Beach)를 빼놓을 수 없다. LA에서 샌루이스 오비스포로 향할 경우 도착 전 피스모 비치를 만나게 돼 먼저 둘러봐도 좋겠다. 이곳을 먼저 갈 계획이라면 101번 프리웨이를 타고가다 워즈워드 애비뉴(Wadsworth Ave.)에서 빠지면 된다. 이곳은 클램 차우더를 비롯해 조개 음식들이 유명한데 매년 10월 중순엔 '클램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올해는 10월 21~10월 22일 열릴 예정. 또 온천욕을 즐긴다면 아빌라 비치도 빼놓을 수 없다. 아빌라 지역은 유황 온천으로 유명한데 대표적인 온천지로는 '아빌라 핫스프링스 리조트(avilahotsprings.com)'와 '시카모어 핫 스프링스 리조트(sycamoresprings.com)'가 있다. 시카모어 리조트는 숙박객들에겐 온천장 이용이 무료이고 투숙객이 아니어도 시간당 이용료를 지불하면 이용할 수 있다. 이용료는 시간 당 46~92달러. 또 샌루이스 오비스포의 상징인 거대한 모노 록(Morro Rock)이 웅장하게 서 있는 모로 베이도 방문해 볼 만하다. 이곳은 석양이 아름다운 곳이므로 해질녁 찾는 것이 좋겠다.         ▶교통편/가는 법   샌루이스 오비스포까지 가는 방법은 자동차가 가장 일반적이지만 기차를 타고 가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다. 자동차로는 접근이 불가능한, 개발이 되지 않은 가비오타 코스트(Gaviota Coast) 76마일을 따라 달리는 기차에서 아름다운 해안가를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차로 가장 빠르고 저렴하게 갈 수 있는 방법은 유니온 역 및 버뱅크, 밴나이스 역에서 하루 1회 오전에 출발하는 코스트 스트레이트(Coast Starlight) 철도를 이용하는 것. 또 퍼시픽 서프라이(Pacific Surfliner)는 유니온 스테이션 및 글렌데일과 노스리지에서 하루 2~3회 출발한다. 왕복 요금은 68달러이며 총 5시간 30분이 소요된다. 자동차를 이용할 경우엔 LA에서 101번 프리웨이를 타고 북쪽으로 가다 샌타바버러에서 154번으로 갈아탄 뒤 로스 올리보스(Los Olivos)를 지나면 다시 101번을 만난다. 101번을 타고 계속 가면 샌루이스 오비스포에 이르게 된다. 총 190마일, 3시간 정도 소요된다. 이주현 객원기자먹거리 볼거리 다운타운 여행 기차 여행 피스모 비치

2023-06-15

덴버 최고의 볼거리‘내셔널 웨스턴 스톡 쇼’

 콜로라도 최고의 볼거리 중의 하나인 제117회 내셔널 웨스턴 스톡 쇼(National Western Stock Show)가 1월 7일부터 1월 22일까지 16일간 진행된다. 시작을 알리는 킥 오프 퍼레이드(Kick-Off Parade)는 1월 5일(목) 오후 12시부터 2시까지 덴버 유니언 역(Union Station, 17th & Wynkoop) 앞에서 시작되어 17th & Glenarm에서 끝났다. 이날 행사는 카우보이와 카우걸들이 수 십마리의 뿔소를 몰고 행진하며, 트랙터, 마차 등이 행렬에 참가해‘내셔널 웨스턴 스톡 쇼’의 화려한 개막을 알렸다.내셔널 웨스턴 스톡 쇼는 미국을 비롯해 세계적으로도 최대 규모의 가축 쇼로 알려져 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2021년에 열리지 않은 것을 제외하고는, 1906년 이후부터 매년 1월 경에 덴버에서 열리고 있는 이 행사에서는 2만 마리가 넘는 동물들을 볼 수 있으며, 입장객 또한 70여만 명에 이를 정도로 덴버에서 가장 볼만한 행사 중 하나로 꼽힌다. 이번 쇼에서는 동물 관람, 가축 경매, 애완견 쇼, 로데오 경기, 라이브 음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일반 입장료는 성인(12세 이상)은 $17~25, 어린이(3~11세)는 $4~5이다. 단 2세 미만은 무료이다. 특히 가장 관심이 쏠리는 콜로라도vs월드 로데오 경기는 7일 Denver Coliseum에서 오전 11시, 3시 30분, 오후 8시에 각각 열리며,  남녀노소 누구가 좋아하는 Xtreme Dogs Shows는 16일 오후 3시에 Events Center CINCH Arena에서 열린다. 이 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으며, 각 티켓의 가격은 요일마다 다를 수 있으니 nationalwestern.evenue.net에서 확인하면 된다. 티켓 문의는 303-295-6124 혹은 nwtickets@nationalwestern.com하면 되며, 전화로 티켓을 주문하고 싶으면 888-551-5004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콜로라도주에서 열리는 가장 큰 규모의 연례 농업 이벤트인 이 행사는 매년 약 900개에 달하는 부스가 설치되며, 1억2천만달러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다.          김경진 기자볼거리 내셔널 내셔널 웨스턴 덴버 유니언 콜로라도vs월드 로데오

2023-01-06

쓸쓸한 퍼레이드, 보는 이가 없다

3년 만에 열린 ‘제49회 코리안 퍼레이드’가 주관사인 미주한국일보의 스폰서 업체를 상대로 한 무리한 참가비 요구와 행사 당일 운영 미숙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퍼레이드 행진에 참여했거나 이를 지켜본 관람객 상당수는 “볼거리가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퍼레이드를 후원한 스폰서 업체 및 일부 한인단체는 주관사의 퍼레이드 참가비 요구에 불만을 토로했다. LA한인축제재단 측은 “퍼레이드는 축제를 대표하는 행사중 하나”라며 “매년 번창하는 축제와 달리 퍼레이드는 규모도 축소되고 호응도 예전만 못하다. 이제는 축제재단을 비롯해 한인사회 단체들과 힘을 모아 퍼레이드를 새롭게 단장해야 할 때”라고 제안했다.   ▶사라진 꽃차   지난 24일 LA한인타운 올림픽 불러바드에서는 제49회 코리안 퍼레이드가 열렸다. 이 행사는 대표적인 축제 행사지만 축제재단이 관여하지 않는다. 주관사인 한국일보가 후원금을 받고 개최한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올해 행사는 이날 오후 3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됐다. 한국일보 측은 “한인과 다문화 커뮤니티가 함께 참여하고 지켜보고 환호하는 한마당 축제였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실제 퍼레이드를 지켜본 이들의 평가는 달랐다.   직장인 김모(38)씨는 “퍼레이드 볼거리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꽃차’가 하나도 없었다”며 “10년 넘게 살면서 퍼레이드를 봤지만 매년 똑같다 못해 규모가 줄어드는 것이 눈에 보인다. 정치인, 단체장들이 차 타고 인사하는 것만 반복하니 보는 이 입장에서는 재미가 없다”고 말했다.   퍼레이드 행진에 참여한 한 한인단체장은 “행진하는 단체는 많은데 진행자가 어떤 단체인지 소개도 없이 단체명만 불렀다”며 “참가자들은 열심히 준비했지만, 주관사는 우왕좌왕하고 체계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주관사인 한국일보 측은 매년 퍼레이드 하이라이트로 ‘꽃차’를 강조했다. 형형색색 화려한 꽃차를 준비해 한인사회 위상과 스폰서 업체 등을 자랑했다. 올해 퍼레이드에서는 비용 등을 이유로 꽃차 준비 자체를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꽃차의 빈자리를 메운 것은 이층버스 2대였다.   ▶참가비 요구도 빈축   코리안 퍼레이드에 참여한 스폰서 업체 상당수는 ‘울며 겨자 먹기’로 후원했다고 입을 모았다. 주관사 측은 오픈카와 이층버스 탑승 등을 조건으로 수천 달러 이상을 참가비로 요구했다고 한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LA와 OC 협의회는 이번 퍼레이드에 참가비로 3000달러를 요구받았다. 양측 자문위원 20여 명은 이층 버스에 타는 조건으로 참가비를 갹출했다고 한다.   한 관계자는 “팬데믹 시기를 지나 다들 재정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주관사에서 3000달러를 내고 버스에 타라는 요청이 왔다”면서 “자문위원들도 부담을 느꼈지만 언론사의 요청이라 거절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한 자동차 업체는 수천 달러를 후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은행들도 예년보다 훨씬 많은 참가비 후원 요청에 난색을 보였다고 한다.   한 후원업체 관계자는 “한국일보 측이 꽃차 대신 일반 차량으로 퍼레이드를 한다고 통보했다”며 “참가비 후원액을 전보다 훨씬 많이 달라고 했다. 공문 하나 보내놓고 맡겨놓은 보따리 찾아가는 것처럼 해 황당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후원 요구가)막무가내였다. 3년 만에 퍼레이드를 다시 열면 웅장하게 볼거리를 준비하고 의미라도 살려야 하지 않나”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축제재단은 속앓이   축제재단에 따르면 퍼레이드는 축제의 일환이다. 재단측은 “원칙대로라면 퍼레이드의 내용, 예산은 사전, 사후에 재단과 한국일보가 함께 의논해야 한다”면서 “하지만 지금까지 퍼레이드에 대해 재단은 일절 관여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올해 역시 마찬가지였다. 대표적인 예가 퍼레이드의 주인공인 ‘그랜드 먀살’이다. 축제재단은 한국일보로부터 2명이 선정됐다는 일방적인 통보를 받았다고 했다.   축제재단 측은 “올해 축제는 팬데믹 이후 첫 행사임에도 100만 달러 이상 매출이 확정적일 정도로 선전했다”며 “하지만 퍼레이드는 초라했다. 재단이 참여했다면 선물과 꽃차 3~4대를 준비해 볼거리를 풍성하게 할 수 있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축제재단측은 이번 행사를 앞두고 퍼레이드 공동주최를 한국일보측에 제안했다고 했다. 재단 관계자는 “한국일보측에서 퍼레이드를 같이 하려면 축제 전체 행사를 공동주관하자는 황당한 제안을 받았다”면서 “준비는 재단이 다 하는데 수익을 나누자는 뜻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축제재단 측은 향후 코리안 퍼레이드를 개방해 한인사회 대표 행사로 이어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재단 측은 “퍼레이드 성공을 위해선 한국일보가 한인사회와 공동개최를 해야 한다”며 “또 예산과 결산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본지는 퍼레이드에 대한 한국일보의 입장을 문의했지만 마감 전 답변을 듣지 못했다. 추후 한국일보의 공식 답변을 듣는대로 보도할 예정이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퍼레이드 수익사업 코리안 퍼레이드 퍼레이드 볼거리 퍼레이드 행진

2022-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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