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팔기 전 체크 리스트…누수 자국은 새 페인트 칠해라
집을 팔겠다고 결정했을 때 가장 먼저 할일은 바로 우리 집 내외관의 결함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요즘 바이어들은 부동산 중개인 만큼이나 부동산 정보 및 시장 상황에 빠삭하다"며 "따라서 빠른 시간 내 원하는 가격에 집을 팔기 위해서는 협상 포인트가 될 수 있는 결함은 사전에 미리 해결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한다. 이를 위해서 미리 체크 리스트를 작성하고 사전 점검을 실시해 수리가 필요한 부분은 미리미리 조치를 취하는 것이 좋다. 집 판매를 계획하고 있는 셀러들을 위해 리스팅 전 미리 해두면 좋은 체크 리스트를 알아봤다. ▶전기 및 조명 인스펙션의 기본은 전기 배선 및 전기 시스템 결함 유무 확인인데, 우선 전기 배선이 주정부가 제시하는 표준 기준에 부합하는 지부터 살펴보게 된다. 만약 인스펙션 시 작동하지 않는 조명 시설이 전구 수명이 아닌 전기 시스템 문제로 판명나면 전문가를 불러 다시 확인한다. 따라서 문제가 커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미리 집 내외관에 작동하지 않는 조명 시설이 있는지 체크하고 전구를 교체하거나 수리해야 한다. ▶에어컨 필터 및 화재 경보기 에어컨 필터 교체 및 연기경보기(smoke alarms) 및 일산화탄소 감지기(carbon monoxide detectors)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것도 잊지 말자. 특히 이 기기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거나 결함이 발견되면 잠재 바이어들은 집 관리가 제대로 돼 있지 않다고 단정짓기 쉬우므로 꼼꼼하게 체크하고 작동이 되지 않으면 새로 교체하거나 수리해야 한다. ▶가전제품 및 벽난로 인스펙터는 빌트인 가전제품 및 세탁기와 건조기, 가스 벽난로 등이 제대로 작동하는지도 테스트한다. 그러나 만약 세탁기에 옷이 가득 차 있고, 가스 벽난로에 파일럿 라이트(pilot light)가 켜져 있지 않으면 인스펙터가 이를 직접 작동시켜 보지는 않겠지만 보고서엔 이 가전제품들과 벽난로 작동 여부를 확인해야만 한다고 작성할 것이다. 따라서 이들 제품들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미리 집주인이 확인하는 것은 물론 인스펙터가 집을 방문했을 때 언제든 작동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준비해 놓는 것이 좋다. ▶창문과 문 오래된 주택의 고질적 문제는 바로 창문. 특히 오래된 창문은 PVC 비닐 소재로 제조된 것이 많아 여닫을 때 끈적이고 제대로 열리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럴 때 문제가 심각하지 않는다면 홈디포 등에서 실리콘 스프레이를 구입해 손봐주면 도움이 된다. 만약 창문틀이 나무소재라면 뒤틀리거나 썩은 부분이 없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창문 외에도 현관문 및 방문 등이 쉽게 열리고 닫히지는 체크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 인스펙터는 창문틀 사이 틈새가 없는 지도 확인하므로 이 역시도 미리 확인하고 손봐둬야 한다. ▶누수 자국 파이프나 지붕 누수로 인한 천장이나 벽에 물자국이 없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인스펙터가 이런 자국들을 발견하면 건축용 수분측정기를 이용해 이 자국들이 최근에 생긴 것인지부터 확인한다. 그러나 이 물자국이 최근에 생긴 것이 아니더라도 누수 자국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바이어는 불안해 한다. 따라서 이미 누수 수리를 마쳤으나 물자국이 남아 있다면 페인트 작업을 통해 이를 해결하는 것이 안전하다. ▶곰팡이 누수 자국만큼이나 바이어들에게 감점 요인이 되는 것이 바로 곰팡이. 따라서 곰팡이가 생기기 쉬운 지하실, 다락방, 욕실, 차고 등에 곰팡이가 피지 않았나 확인하는 것은 필수. 만약 곰팡이를 발견했다면 전용 살균제를 이용해 제거할 수 있다. 살균제는 홈디포 등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다. 만약 집에 습기가 많은 편이라면 제습제를 이용하면 향후 곰팡이가 다시 생기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외관 집 외관의 경우 페인트가 벗겨진 데는 없는지, 주택 외관 벽면이나 지붕 널이 떨어진 곳은 없는지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또 주택 벽면에 금이 간곳이 있는지, 야외 간이 풀장의 안전 문제 등도 체크해야 한다. 이처럼 주택 외관을 살필 때는 집을 사는 바이어의 눈으로 살펴보고 문제점을 파악해야 한다. 또 인스펙터가 방문하는 날엔 집안을 깨끗하게 청소해 인스펙터가 모든 방과 공간을 편하게 둘러볼 수 있게 해놓는 것이 가장 좋다. ▶결함은 미리 공지 이렇게 미리 집 내외관을 모두 체크해 문제점을 보수할 수 있으면 가장 좋겠지만 금방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있다면 이를 미리 바이어에게 알리는 것이 좋다. 만약 인스펙션 과정 중에서 이런 문제들이 발견되거나, 숨기려는 인상을 바이어에게 준다면 당연히 협상도 하기 전 신뢰도가 떨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대신 바이어에게 개보수를 위한 크레딧을 제공하면 집 판매는 보다 부드럽게 진행될 것이다. 이주현 객원기자페인트 누수 벽난로 작동 잠재 바이어들 전기 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