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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하는 투자] 전술적 자산운용해 리스크 줄이고 수익 높여야

투자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나 잘 모른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나 바라는 것은 같다. 투자를 잘하고 싶어한다. 그런데 잘하는 투자가 어떤 투자인가에 대해서는 동상이몽이 많다. 어떤 투자가 잘하는 투자일까? 흔히들 가진 투자에 대한 오해에 대해 짚어 보면 바른 투자관 정립에 도움이 될 것이다.   ▶성적   투자자들은 내 포트폴리오 성적이 항상 시장을 상회하길 원한다. 특히 전문가에게 자산운용을 맡기면 이런 기대감은 더 커진다. 사실 잘못된 기대는 아니다. 잘하는 투자라면 시장성적을 상회하는 것이 맞다. 문제는 ‘항상’ 그럴 수는 없다는 데 있다. 그리고 어떤 ‘시장’과 비교하는가도 중요하다.   왜 ‘항상’ 시장성적을 상회할 수 없을까? ‘항상’ 시장성적을 상회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절대 이익’을 추구하는 방식을 도입할 때 가능하다. 예를 들어 헤지펀드 등은 주식, 채권 등 전통적 자산은 물론 비전통적 대체자산 활용을 적극적으로 수용한다. 돈이 되는 모든 투자자산을 활용할 수 있다. 투자 방식도 매수보유에 국한되지 않고 필요에 따라 적극 공매도(short)를 하기도 한다.     거칠게 표현하자면 시장환경이 어떻든 이익을 남길 수 있다면 어디든 가고 무엇이든 사고파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방식은 ‘시장’을 앞지르는 성적을 낼 가능성도 있지만 그만큼 손실이 커질 가능성도 함께 갖고 있다. 여유가 있다면 손실 가능성을 충분히 숙지했다는 전제하에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일반 투자자들에게는 맞지 않는 방식이다. 특히 은퇴를 위한 투자에는 더더욱 맞지 않는 방식이다.     은퇴투자를 하면서 이런 식의 위험도 높은 자산운용 방식을 원한다는 것은 무언가 잘못 생각하는 것이다. 그래서 분산투자가 강조되는 것이다. 대부분의 투자자에게는 수익률 극대화가 초점이 아니라 리스크의 분산이 초점이 돼야 한다. 수익률은 장기적으로 꾸준하게 나와주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내가 원하는 투자목표 지점에 도달하기 위해 항상 시장을 앞설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분명 더 잘 나올 때도 있고 덜 나올 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회복 불능의 손실을 초래하지 않고, 적정 수준의 수익률을 꾸준히 내주는 것은 꼭 필요한 덕목이다.   그래서 가능한 것은 ‘항상’ 시장을 상회하는 것이 아니라 중장기적인  ‘시장주기’에 걸쳐 시장을 상회하는 것이다. 이것도 물론 쉬운 과제는 아니다. 하지만 할 수 있는 만큼 손실을 최소화하고 적정 수준의 수익을 꾸준히 내주는 방식의 투자운용으로 가능해질 수 있다. 시장주기는 경기순환과 마찬가지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전체적인 순환주기를 뜻한다. 매번 같은 기간이 걸리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5~10년 정도에 걸쳐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 최소한 5~10년은 봐야 객관적인 성적 평가가 가능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리스크와 수익의 거래   이것만큼 오해가 큰 개념도 드물다. 다들 아는 것 같지만 정말 오해가 깊은 부분이다. 투자자들은 자기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을 늘 가장 수익률이 잘 나온 것과 비교한다. 그것이 애플, 테슬라, 엔비디아, 아마존 등 개별 종목일 수도 있고 나스닥이나 러셀, S&P500 등 시장지수일 수도 있다. 어떤 것에 비교하든 비교 대상이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렇게 비교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리스크를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높은 수익률은 원하지만, 그에 따르는 잠재적 리스크는 외면한다. 리스크와 수익률 사이에는 늘 거래가 있다는 것을 이미 안다. 그런데도 이를 모르는 것처럼 생각하고 행동한다. 높은 수익률을 원하면 대체로 높은 리스크를 수용해야 한다. 리스크를 원하지 않으면 그만큼 낮은 수익률에 만족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보수 성향의 포트폴리오를 운용하고 있는 투자자가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은 종목이나 지수, 투자방식 등의 성적표와 자신의 포트폴리오 성적을 비교한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아무런 의미가 없다. 아니, 이런 비교는 오히려 잘못된 판단과 실수를 초래할 수도 있다. 경계해야 하는 부분이다.   ▶벤치마크   공정한 비교를 위해서는 비교 가능한 대상이 있어야 한다. 이걸 보통 ‘벤치마크’라고 부른다. 나의 포트폴리오가 60/40 포트폴리오라면 60/40 벤치마크와 비교해야 한다. 나스닥과 비교하면 안 되고, S&P500과도 비교하면 안 된다. 나스닥이나 S&P500과 비교하길 원한다면 100% 테크 기업, 주식형 자산 포트폴리오를 가져가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 투자자는 분산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다. 위험자산(주식)과 안전자산(채권)의 비율은 다 다를 수 있다. 이 구성비는 각자의 리스크 선호도와 수용 능력에 따라 결정되어야 할 뿐이다.   물론, 리스크 선호도와 수용 능력도 달라질 수 있다. 그렇다면 그에 따라 더 공격적으로 혹은 더 보수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것이 아니라면 기존의 운용전략을 꾸준히 밀고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장기적인 투자목표와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춰 구성된 포트폴리오를 ‘잘나가는’ 무엇이 있을 때마다 뒤집어엎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가치주와 채권의 비중을 높게 가져가야 할 투자자가 나스닥이 고공행진을 계속한다고 갑자기 그를 쫓을 것인가? 전혀 권장할 만한 접근법이 아니다.   ▶전술적 자산운용   전술적 자산운용에도 다양한 방법이 있다. 하지만 시장환경에 대한 판단에 따라 능동적으로 자산배치에 변화를 주며 운용한다는 기본맥락에서는 동일하다. 보수적 운용은 안전자산 비중을 늘리는 판단 기준이 보수적으로 적용된다. 공격적 운용은 안전자산 비중을 늘리는 판단 기준이 상대적으로 공격적이다. 수용 손실 폭이 더 크다고도 이해할 수 있다.     이런 능동적 자산배치의 핵심역할은 리스크 관리에 있다. 전술적 자산운용 역시 자산유형별 분산배치가 기본이지만 투자전략별 분산배치 역시 중요하게 고려된다. 어떤 부분은 전통적인 전략적 자산배치를 고수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이는 투자자 개개인의 투자성향이나 투자목적, 투자 기간 등을 반영해 결정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전술적 자산운용이라고 해서 ‘항상’ 시장성적을 상회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단, 5~10년에 걸친 중장기적 시장순환 주기를 도는 동안에는 벤치마크보다 위험도는 줄이고 수익률은 높이는 것을 추구한다. 결과를 보장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는 분명 실현 가능한 목표라고 할 수 있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kenchoe@allmerits.com잘하는 투자 자산운용 리스크 자산운용 방식 포트폴리오 성적 리스크 선호도

2024-02-27

‘최루 가스’ 사망 사건 관련자 수배

LA경찰국(LAPD)이 LA한인타운을 지나는 버스에서 최루 가스 공격을 받은 뒤 숨진 60대 남성과 언쟁을 벌이고, 페퍼 스프레이를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남성의 사진을 공개하고 소재 파악에 나섰다. 〈본지 2월 24일자 A-1면〉   LAPD는 지난 24일 벌어진 사망 사건에 연루된 이를 찾고 있다면서 LA메트로 버스 내 보안 카메라에 촬영된 남성의 사진을 공개했다.   당국은 “현재 LA메트로 버스에서 싸움에 연루됐다가 사망한 63세 남성의 사인을 파악 중이며 사건 후 현장에서 경찰을 기다리지 않고 자리를 뜬 남성을 찾고 있다”라고 밝혔다. 30대로 추정되는 흑인 남성은 검은색 옷을 입고 무지개 색깔의 신발을 신고 있었다.   당국은 이 흑인 남성을 용의자라고 부르지 않았으며, 사망자의 부검과 관련 조사가 끝날 때까지는 사망 원인에 관해 특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사망자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사망자는 지난 22일 오후 10시49분쯤 웨스턴 에비뉴와 올림픽 불러바드 교차로에 정차된 버스 안에서 발견됐다.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숨진 남성은 자신과 언쟁을 벌이던 흑인 남성으로부터 페퍼 스프레이 공격을 받고 쓰러진 뒤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사건 관련 정보를 알고 있는 주민을 대상으로 제보(213-382-9470)를 접수하고 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공개수배 최루탄 버스 최루탄 la한인타운 버스 사망 방식

2024-02-25

[문장으로 읽는 책] 부모는 중요하지 않다

영아기부터 대학 진학에 이르는 모든 단계에서 양육은 더 많은 부모의 관심과 생각, 그리고 에너지를 요구하는 방식으로 재정의되었고, 젊은 부부들은 양육을 무지막지한 짐을 끌어안거나, 아니면 양육을 완전히 거부하고 아이 없이 사는 것을 택한다. (…) 그들은 자신이 지는 양육의 짐을 자신과 아이의 삶에 대한 소중한 헌신이라고 이상화하는 경향이 있다. 더 나아가 많은 부모들은 아이가 살아갈 세상이 매우 경쟁적이라고 보고, 따라서 집중적이고 맹렬한 양육이 성과를 가져올 뿐만 아니라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로버트 러바인 외 『부모는 중요하지 않다』   전 세계 양육 방식을 비교 고찰한 하버드대 인류학 교수 부부가 진정한 부모의 역할을 논한 양육서다. ‘집중 양육’의 문제점을 꼬집는다. 집중 양육에 대한 부담은 저출산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저자들에 따르면 양육 전문가나 대중매체들은 부모가 아동 발달에 미치는 심리적 영향이나 부모가 아이를 기를 때 직면하는 위험들은 과장하고, 아동의 회복탄력성이나 후기 아동기나 청소년기에 일어날 수 있는 변화의 가능성은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회피 관습’에 따라 어머니와 아기가 눈맞춤을 피하는 아프리카 하우사 부족은 애착 형성에 심각한 문제가 예상되지만, 장성한 자녀들은 별문제가 없었다. 세상에는 다양한 양육 방식이 있으며 ‘한 사람의 인생은 6세 전에 70%가 완성된다’ 류의 조언이 때로는 근거가 약한 비과학적 조언이라는 게 결론이다. 양성희 / 중앙일보 칼럼니스트문장으로 읽는 책 부모 양육 방식 양육 전문가 세계 양육

2024-01-10

뉴욕시 친환경 주택에 인허가 '패스트트랙' 적용

뉴욕시가 친환경 방식으로 짓는 중소규모 주택에 대해 '패스트 트랙' 심의를 진행한다. 기후 위기와 주택 부족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하겠다는 취지다.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11일 중소규모 주택의 환경 검토 절차를 유연화한 '그린 패스트트랙'을 공개했다.   시정부에 따르면 환경 검토 절차는 통상 수년이 걸리며 수십만 달러의 비용이 필요하다. '그린 패스트트랙'을 거치면 건축주는 인허가 절차 최대 2년 단축, 건축 비용 최대 10만 달러 절약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패스트트랙을 적용하려면 ▶화석 연료 대신 전기 난방 사용 ▶인근에 해안취약지역·산업 쓰레기 배출지역이 없을 것 ▶위험 물질·소음 지역이 아닐 것 등의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아울러 저밀도 주거지역의 경우 175가구 미만·비주거 면적 2만 스퀘어피트 미만이어야 한다. 중간·고밀도 주거지역, 혹은 상업지역은 250가구 미만·비주거 면적 3만5000스퀘어피트 미만이어야 한다.   다만 건물 높이가 250피트를 초과해선 안 되며, 햇빛에 민감한 오픈스페이스·천연자원·역사자원 인근일 경우 높이가 50피트 미만이어야 한다.   그린 패스트트랙 프로젝트 중 조닝 재조정이 필요한 경우 통일토지이용검토절차(ULURP)를 진행해야 한다. 역사 지구 내에 진행하는 프로젝트는 랜드마크 보존 위원회 감독을 거쳐야 한다.   이번 정책은 시정부가 지난 10년간 진행한 1000건 이상의 환경 검토 절차를 분석한 결과다. 정부는 그간 중소규모 주택 프로젝트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에 이들 프로젝트에 검토 절차를 대폭 축소한 '타입 2' 절차, 즉 그린 패스트트랙을 적용하기로 했다.   시정부는 60일간 의견수렴을 거친 뒤 공청회를 개최한다. 정책 시행은 공청회 후 최소 30일 후부터 가능하다.   아담스 시장은 "우리 행정부는 주택 생산 속도를 높이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건설하고자 새로운 도전을 추구하고 있다"며 "그린 패스트트랙은 친환경적인 주택을 더 많이 제공하는 진정한 윈윈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하은 기자 lee.haeun@koreadailyny.com패스트트랙 친환경 패스트트랙 프로젝트 친환경 방식 중소규모 주택

2023-12-12

팬데믹 겪으며 하이브리드 방식 크게 늘어

대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가 가장 모르는 분야가 자녀의 전공과 졸업 장래다. 물론 간단한 것이 몇 가지 있다. 대학원 진학이나 의대나 법대 같은 전문대학원에 진학하는 경우 큰 고민하지 않아도 정답이 나와 있어 길찾기가 쉬운 편이다. 반면 그 외의 전공은 졸업 후 바로 직업을 구할 수 없는 것이 현실 세계다. 한국에서는 대기업에서 전공 무관 실력 무관 대학 무관해서 공개채용(공채)을 하지만 미국은 그렇지가 않다. 그래서 인턴십이 중요하다. 몇 가지 사항을 알아봤다.   직업을 얻으려면 경험이 필요하지만 직업에 들어가지 않고서는 경험을 얻을 수 없다. 거의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하는 것과 같다. 이렇게 우리 주위에서 흔한 난제는 자신이 선택한 분야에 진출하려는 대학생이나 최근 졸업생에게 골칫거리가 될 수 있다. 다행스럽게도 인턴십이 해결책을 제시한다. 인턴십은 경험이 없는 사람이 실제 업무 경험을 얻을 수 있는 단기 임시직으로 이제 막 시작한 학생이나 신입 구직자에게 이상적이다. 반면 인턴십을 제공하는 고용주는 업무상 중요한 기여를 받고 직원 사기를 높이며 일부 인턴을 직원으로 전환해 채용할 수도 있다.     ▶인턴십의 종류   팬데믹을 겪으면서 인턴십의 종류가 많이 다양해졌다.     (1)버추얼 인턴십: 여러 종류의 인턴십이 출근하는 대면 근무로 진행되지만 일부는 완전히 원격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버추얼 인턴십은 지구 어디에서나 실질적인 업무 경험을 얻을 수 있다.   (2)하이브리드 인턴십: 대면 근무와 원격 근무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인턴십이다. 최근에 큰 각광을 받고 있다.   (3)서머 인턴십: 보통 대학생에게 인턴십은 여름방학의 서머 인터십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8주에서 12주 동안 진행된다. 풀타임이나 파트타임으로 근무할 수 있다.     (4)산학협력 교육: 코압이라 불리는 산학협력은 일반적으로 인턴십보다 길며 1년 이상 지속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학교 수업에 참가하면서 동시에 협동 작업을 하게 된다.     (5)엑스턴십(Externship): 본질적으로 직업 체험이며 실습 경험보다는 관찰 학습에 중점을 둔다.   ▶인턴십의 보상   인턴십은 연방 노동부가 권장하는 기준을 충족하는 경우 유급 또는 무급이 될 수 있다. 연방 노동부는 인턴 고용으로 인한 상호간의 혜택에 초점을 맞춰 유무급의 기준을 권고한다. 고용주가 인턴보다 더 많은 혜택을 얻게 되는 경우 일반적으로 해당 업무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 맞다. 반면 역할과 업무가 고용주에게 큰 이익이 되지 않고 인턴이 배울게 많아 이익이라면 해당 역할은 무급으로 처리될 수 있다.   2022년 설문 조사에 따르면  2020~2021년 유급 인턴의 평균 시간당 임금은 20.82달러였다. 물론 인턴으로서 받는 급여는 고용주와 업계에 따라 크게 다르다. 현재 최고 연봉을 받는 인턴십은 기술 금융 컨설팅 회사가 주도하고 있다. 예를 들어 채용사이트 글래스도어(Glassdoor)에 따르면 코인거래소인 코인베이스 GPU 제조사인 엔비디아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같은 빅테크기업은 인턴에게 한 달에 8000달러 이상을 지불할 수 있다.   ▶인턴십은 어디서 찾아야 하나   한 벤처 캐피탈 회사의 최고 인사 책임자는 "대학생이면 학교의 취업 센터가 인턴십을 구하기에 좋은 곳"이라며 "이러한 취업센터는 기업 및 졸업생과의 관계를 구축하고 유지하기 위해 존재하는 곳이다. 유능한 인턴을 찾고 있다"고 조언했다.   취업 센터만이 이용 가능한 유일한 기회는 아니다. 취업 박람회에 참석하고 원하는 분야의 졸업생 교수 및 전문가와 교류하는 것도 나중에 좋은 기회로 이어질 수 있다. 마지막으로 직업 SNS인 링크드인(LinkedIn) 대학생 구직 사이트인 핸드세이크(Handshake) 취업채용 정보 검색 사이트인 인디드(indeed)와 같은 플랫폼도 좋은 인턴십 기회를 제공한다.     ▶구직 위한 몇 가지 팁   인턴십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미래 직업을 갖기 위한 디딤돌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수많은 학생과 최근 졸업생이 같은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자신을 돋보이게 할 수 있을지를 아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몇 가지 팁이다.   -관심을 표현하라: 인턴십에 대한 호기심과 배우고자 하는 열망은 성공적인 인턴 지원자들이 갖고 있는 차별화 요소다. 인턴을 시작하기 전에 모든 것을 알 수는 없지만 인턴을 하는 동안 '모든 것을 배우고 싶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 핵심이다. 따라서 자신을 흥미를 끄는 후보로 보이는 것 대신 면접관에게 인턴십 기회에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 보여주라. 또한 인턴으로서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보여주기 위해 과거의 새로운 도전에 어떻게 대처하고 성공했는지에 대한 사례를 소개하는 것도 방법이다. 경험과 성과를 간결하고 설득력 있는 방식으로 전달하는 것이 좋다.     -커버 레터와 이력서를 그 회사에 맞춰라: 상당수의 구직자 인턴 희망자가 선택하는 방법이 '뿌리고 기도'하는 방식이다. 전문가들은 그보다는 몇 곳이라도 회사에 맞춰 노력하는게 낫다고 조언한다. 마치 대입에서 공통지원서가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퍼스널 스테이트먼트(공통에세이) 이외에 대학별로 추가 서류(서플먼트)가 있듯이 회사별로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대부분 커버 레터는 개인 맞춤형으로 쓰지 않는다. 따라서 돋보이려면 커버 레터와 이력서에서 지원하는 특정 포지션/역할에 부합하는 기술과 야망을 강조하도록 권하고 있다. 아직 대학에 다니고 있거나 최근에 대학을 졸업한 경우 관련 기술을 입증할 수 있는 주목할 만한 운동 또는 지역 사회 봉사 활동을 포함하는 것도 좋다.     -더 많은 노력도 좋아: 인턴십을 시작하는 데 있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인턴십과 관련된 이벤트 웹 세미나 또는 기술 교육 기회가 있으면 참석하는 것이 유리하다. 채용 담당자는 지원자가 노력하는 것을 알아차리고 여러 번 나타나 주의를 끄는 지원자를 기억한다. 또한 다른 지원자와 차별화하고 기회에 진심으로 참여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은 작지만 좋은 노력이다.   ▶정규직 제안을 받으면   모두 그런 것은 아니지만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인턴십이 끝난 후 일자리 제안을 받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연구에 따르면 인턴십의 절반 이상(57.6%)이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이런 기회를 최대화하기 위해 추가 노력을 쏟을 가치가 있다. 우선 인턴십을 하면서 닮고 싶은 사람들과 네트워킹할 것을 권장한다. 그들의 조언을 따르고 그들이 자신의 발전에 영향을 미치도록 하라. 나중에 일자리 제안이 논의된다면 그들은 조언자에서 지지자로 변신한다.     ▶인턴십의 미래   한 보고서에 따르면 대면 근무와 버추얼 근무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인턴십이 가장 인기 있는 인턴십 유형 중 하나로 떠올랐다. 실제로 64.8%의 고용주가 이러한 종류의 인턴십을 계속 제공할 의사가 있음이 확인됐다.     고용주는 팬데믹 기간 동안 버추얼 채용 방법을 전환하고 이에 크게 의존해야 했지만 여전히 대면 방법을 선호한다. 그래서 이제 코로나19 팬데믹 예방 조치가 완화되면서 캠퍼스 내 채용과 취업 박람회가 고용주가 인턴을 유치하는 주요 수단으로 다시 역할을 시작했다. 게다가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에는 인턴 채용이 9.1% 증가해 정규직 채용 전망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반적으로 이러한 추세는 특히 하이브리드 작업 환경에서 업무 경험을 얻으려는 학생들에게 유망한 미래를 제시하고 있다.     ▶인턴십과 한인 학생들   한인 사회 기업들이 많이 성장하고 있지만 인턴십에 관심이 많지 않다는 점이 아쉽다. 특히 충분히 인턴십을 활용해서 기업에 도움도 되고 미래의 한인사회를 이끌 인재를 키울 수 있는 기회인데도 무관심하다. 단순히 한 기업의 미래를 짊어질 인재라기 보다는 한인 사회가 전체 미국 사회를 이끌 인재를 키운다는 면에서 더욱 문호를 개방하고 질적 내실을 기할 필요가 있다.     수년 전 한인 A모군은 학부 3학년에 인턴십을 구하기 위해서 100군데에 지원서를 넣었다. 그리고 가까스로 애플사에서 인턴십을 경험한 적이 있다. 3개월의 기간이 끝나자 바로 잡오퍼를 받아 당황한 적이 있다. 그는 이후 무사히 학부를 졸업하고 빅테크 기업에서 경력을 쌓고 있다.     전문의가 인턴십과 레지던시를 경험하고 펠로십까지 해야 하듯이 굳이 기술 전공이 아니라도 인턴십의 기회를 많이 제공하는 것이 한인 기업주들이 한인 사회를 지켜나갈 방법이 될 수 있다. 장병희 기자하이브리드 방식 하이브리드 인턴십 버추얼 인턴십 서머 인턴십

2023-12-10

소득 부족 Z세대<18~26세> 짠물 소비로 변화

수년간 지속된 고물가에 Z세대들은 허리띠를 졸라매는 등 생활 패턴에 변화를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최근 18~26세의 Z세대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4명 중 3명꼴인 73%는 최근 물가 상승에 대처하기 위해 소비 습관을 바꿨다고 답했다.   이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방법은 외식 대신 집에서 요리하기다. 응답률이 43%나 됐다. 또 40%는 옷 쇼핑에 소비를 줄였다고 답해서 눈길을 끌었다. 그로서리 및 생필품 구매를 생활 필수 품목으로 제한하는 방법을 택한 이들의 비율도 33%였다.     전문가들은 타 연령대보다 소득이 비교적 적은 젊은층이 최근 급격히 오른 생활비를 감당하기 위해 불필요한 지출을 최대한 줄이고 있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생활에 필수인 의식주 중 절약할 수 있는 부분이 적은 주거비를 제외하고선 모든 소비를 줄인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이에 Z세대의 평균 소비도 지난 2022년 5월과 2023년 5월 사이 2% 감소했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1946~1964년생인 베이비부머 세대의 소비가 되레 2.5% 증가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전통주의 세대 혹은 침묵의 세대로 불리는 베이비부머 이전 세대는 소비가 무려 5%나 늘었다.   더욱이 젊은 근로자의 경우, 경력직이 아닌 엔트리 수준의 직위여서 임금 상승 혜택도 적었고 인플레이션으로 실질 소득도 뒷걸음친 것도 Z세대의 짠물 소비에 일조했다.   물가 상승 영향으로 Z세대의 재정 건전성도 퇴보했다. 설문조사 응답자의 37%는 저축이 줄거나 빚이 느는 등 재정 관리에 차질이 생긴 것으로 드러났다. 과반인 56%는 비상시를 대비한 저축도 없는 상태였다. 재정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에 일반적으로 3개월분의 일반 소비를 비상금으로 저축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또 27%는 부모 또는 지인에게 돈을 빌렸다고 답했다.   짠물 소비에도 은퇴나 자산 증식 플랜은 제대로 준비하지 못하고 있었다. 은퇴를 잘 대비하고 있다고 답한 이들은 45%로 절반이 채 안 됐으며, 주식으로 투자에 나선 Z세대의 비율은 29%에 그쳤다. 우훈식 기자 woo.hoonsik@koreadaily.com인플레 생활 생활 패턴 생활 방식 해당 생활

2023-11-23

[기고] 난상토론이 필요하다

인공지능(AI)의 발달이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수준의 위협을 초래할 수 있다며 AI 규제 관련 논의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연방상원은 지난 9월 13일 AI 전문가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에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에릭 슈미트 전 구글 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등 주요 IT 기업의 CEO와 AI에 반대하는 노동연맹(AFL-CIO) 및 영화협회, 작가협회, 미국교사연맹과 인권 단체, 비영리 단체 관계자 등 총 22명이 참석해 60여명의 상원의원과 비공개 난상토론 방식으로 진행됐다.     상원은 난상토론을 통해 문제점을 찾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행사 후 인터뷰를 통해 참석자 전원이 AI 규제에 찬성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AI의 위험성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 왔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문명의 미래를 위해 매우 중요한 회의로, 역사에 남을 회의”라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난상토론 방식을 통해 정부 정책의 방향성을 설정하는 좋은 예가 될 듯하다.   어떤 이슈이든 각자의 생각이 다르다 보니 주장이 엇갈려, 공동체에 갈등과 불신이 조장되는 경우가 많다. 거기에 각자의 고정관념이 수반되면 더욱 그렇다. 타협을 모르는 고정관념이 옹고집으로 표출되면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골이 깊어지고 거리감을 두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런 일이 특정 공동체의 구성원들 사이에서 벌어지면 더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요즈음 한국 정치가 그렇다. 절대다수를 앞세운 야당의 행태를 보면 공감이 간다. 야당의 일방적인 당론이 작용하면서 국회에서의 진지한 토론이 실종됐다. 국민 여론은 안중에도 없는 막무가내식 정치 행태는 문제가 있다. 말로는 국민을 위한 정치를 앞세우지만 진정 누구를 위한 정치인지 혼란스럽다.   더 큰 문제는 중요한 정책이 목적에 따라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널 때가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이념이 개입되면 국가에 미치는 영향은 더 커진다.     한국 사회는 물론이거니와 이곳 한인 사회도 이념의 분리로 인해 서로 적대시하는 경우를 보게 된다. 이념이 미치는 사회적 영향이 크기에 서로 적대시하는 것이 안타깝기만 하다.   바람직한 진보와 보수라는 정책적 이념이 아니라 사상적 이념이 정착되면 더욱 그렇다. 그렇지만 미국에 사는 동포는 사상적 이념을 뛰어넘는 진정한 진보와 보수로 나아갔으면 한다.     미국의 진보와 보수를 보라. 각 당의 생각과 방법은 달라도 목적은 국가의 안위와 번영이기에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지 않는가. 한인 사회도 사상적 이념을 떠나 진정한 진보와 보수의 가치를 추구하는, 갈등과 분열이 아닌 통합의 공동체로 나아가야 한다. 모두가 조국을 사랑하며 국가의 안위와 번영을 위해 평화통일을 염원하기에 말이다.   무엇이 조국의 평화통일을 이루는 길인지 난상토론을 통해 한마음, 한뜻을 이루는 것이 오늘을 사는 우리의 역할이 아닌지 깊이 생각해 볼 때다. 한국은 주체사상으로 무장된 북한과 달리 인간의 존엄과 행복을 추구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다. 사상적 이념이 고정관념으로 자리 잡고 있지 않은 한, 모두는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원하기에 더욱 토론문화가 정착되어야 하는 이유다. 모두 자랑스러운 조국을 사랑하는 마음이 먼저이기에 분열이 아니라, 토론문화가 하나로 묶을 수 있는 방편이 아니겠는가.   연방상원이 AI의 문제점을 놓고, 난상토론으로 합의점을 찾아가듯 한인 사회도 하나로 통합되는 토론문화가 형성되길 기대한다. 박철웅 / 일사회 회장기고 난상토론 난상토론 방식 비공개 난상토론 사상적 이념

2023-11-20

논란의 중심으로 떠오른 ED 제도 [ASK미국 교육/대학입시-지나김 대표]

▶문= 조기전형 입시제도가 부유층에게 유리하다는 지적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답= 일부 대학들은 조기전형 방식 중에서 합격하면 의무적으로 등록해야 하는 얼리 디시전 (ED)으로 신입생의 50% 정도를 뽑는다. ED로 지원하는 학생의 절대다수는 해당 대학이 부과하는 등록금 (연 8~9만 달러) 전액을 지불할 수 있는 가정 출신 학생으로 알려져 있다. 아이비리그 유펜에서 입학 사정을 지낸 엘리자베스 히튼은 “ED의 경우 부유층 가정 학생들을 위한 어퍼머티브 액션 역할을 한다”라고 말할 정도다.     ED 제도를 시행하는 대학들은 지난 10년간 이 방식을 통해 더 많은 학생들을 받아들이는 추세이다. 대학들은 신입생 정원의 일정 비율을 ED 합격자들로 충당하기를 원한다. ED 합격자의 절대다수가 등록금을 100% 다 납부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지난 6월 연방 대법원이 입시에서 소수계 지원자를 우대하는 어퍼머티브 액션이 위헌이라는 판결을 내리고, 동문자녀에게 특혜를 주는 레거시 (legacy) 제도를 폐지하는 대학이 늘면서 이제는 ED 제도가 평등을 부르짖는 이들의 타깃이 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어퍼머티브 액션 폐지 후 대학들에 캠퍼스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창조적인 방법을 사용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뉴욕 주, 매사추세츠 주 의회에서는 주 내 공,사립대의 조기전형 입시제도를 폐지하는 법안이 상정됐다.     비싼 등록금을 부과하는 엘리트 사립고나 명문대 합격률이 높은 유명 공립고에 재학 중인 학생들은 ED 제도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많이 가지고 있다.     한 기관이 매사추세츠 주에서 ED를 시행하는 24개 대학에 왜 ED를 시행하는지 물었더니 그중 3개 대학만 답변을 했다. 그중 하나인 보스턴 유니버시티 (BU)는 ED 지원자가 합격 통보를 받을 때 동시에 재정보조 레터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BU의 경우 2023년 가을학기 신입생 중 55%가 ED를 통해 합격한 학생들이다. 매사추세츠 주에서 가장 부유한 10개 대학 중 7개가 ED를 시행하고 있다. 하버드대, MIT, 윌리엄스*앰허스트 칼리지, 보스턴 유니버시티, 터프츠대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하버드대는 20년 전에 ED를 폐지했으며 현재 조기전형으로 제한적 얼리 액션 (REA) 제도를 시행한다.     ED 제도를 반대하는 세력들은 ED가 캠퍼스 다양성을 해친다고 주장한다. ED가 학생들의 성취를 중요시하는 게 아니라 대학들이 등록금 수입을 올리는 목적으로 사용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ED가 유지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은 어디까지나 한 가지 옵션일 뿐 강제성은 없으며, 대학들이 등록금 100%를 낼 수 있는 학생들을 외면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지적한다. 앞으로 ED 제도가 존속될지, 사라질지 많은 학생 및 학부모들이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문의: (855) 466-2783 / www.theadmissionmasters.com미국 대학입시 조기전형 입시제도 ed 제도 조기전형 방식

2023-10-24

유나이티드, "창가 좌석 우선 탑승"…탑승시간 2분 단축 효과

대형 항공사 ‘유나이티드항공’이 이용객 급증 시기를 앞두고 탑승 시간 단축을 위해 새로운 방침을 내놓았다.   18일 ABC뉴스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유나이티드항공은 오는 26일부터 국내선과 일부 국제선의 이코노미클래스(일반석) 탑승에 소위 ‘윌마(WILMA)’ 방식으로 불리는 ‘창가 좌석 우선 탑승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최근 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메모를 통해 ‘탑승 시스템 변경’ 계획을 알렸다.   창가 좌석 항공권 구매자가 가장 먼저 탑승하고 이어 가운데 좌석, 통로 좌석 순으로 타는 방식이다. 단, 이코노미석을 함께 예약한 가족·동행자는 같이 탑승할 수 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국내선 4개 노선에서 이 방식을 시범 운영해본 결과, 탑승 시간을 최대 2분까지 절약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탑승 방식 변화는 일반 이코노미석에만 적용되며, 최저 운임을 내는 ‘베이직 이코노미석’은 해당 없이 맨 마지막에 탑승한다.   일등석과 비즈니스석은 기존 방식대로 이코노미석에 앞서 ‘최우선 탑승권’을 갖는다.   또 장애인, 보호자 없는 미성년자, 현역 군인, 2세 이하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등도 기존 방식대로 먼저 탑승할 수 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앞서 윌마 방식을 도입했다가 2017년 중단한 바 있다며 “2019년 이후 탑승 시간이 최대 2분가량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어 “(추수감사절·연말·연시로 이어지는) 겨울 휴가철, 항공 여행객 급증으로 이착륙 지연이 잦아지는 시기를 앞두고 효율성 제고가 절실히 필요해 내린 결정”이라며 "신속한 탑승은 정시 출발 보장에 큰 도움이 된다"고 부연했다.   시카고에 본사를 둔 유나이티드항공과 자회사 유나이티드 익스프레스는 전 세계 340여 개 공항에서 하루 평균 5000편의 항공편을 운행한다.   한편 각 항공사는 윌마 방식 외에도 좌석과 상관없이 줄 선 순서대로 탑승하는 ‘무작위 탑승’, 뒷좌석부터 태우는 ‘후방 우선 탑승’, 좌석을 세분화해 순서를 부여하는 ‘역 피라미드 탑승’, 좌석 지정 없이 그룹만 정해 탑승한 뒤 각자 좌석을 골라 앉는 방식 등을 선택해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 항공사는 가격이 비싼 앞자리부터 태우는 방식을 선호한다. 일반적으로 ‘우선 탑승’은 비싼 표 구매자나 항공사와 제휴한 신용카드를 쓰는 고객, 상용 고객 등에 대한 혜택으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일례로 사우스웨스트항공의 경우 추가 비용을 받고 우선 탑승권을 판매한다.유나이티드 탑승시간 창가 좌석 탑승 방식 최우선 탑승권

2023-10-19

큰일났다, 사회주의 방식의 재정보조 계산 [ASK미국 교육-리차드 명 대표]

▶문= 사회주의 방식의 재정보조 계산이 대학 재정보조 방식에 영향을 미칠까?     ▶답= 지난 20여 년간 재정보조의 평가와 진행 방식을 지켜보면서 미국 내 재정보조 수위가 해가 가면 갈수록 낮아지는 상황을 겪는다. 그야말로 조지 부시 대통령 시절을 회상하면 가정 분담금(EFC) 계산에 매우 관대했으며 당시에 그만큼 대학마다 재정보조 기금이 풍성해 웬만하면 자녀들의 대학 진학에 따른 비용을 가정이 감당해 나가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그 이후에 부동산 버블경제 폭락 사태와 빌 클린턴 민주당의 집권 시기에 연방 세율을 39.6%까지 올리고 인플레이션을 막고 수많은 중동전쟁과 아프간 전쟁 등은 더불어 미 교육예산의 자동적인 삭감 및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이에 맞물려 재정보조를 신청하는 엄청난 이민자들의 폭증과 밀레니얼 베이비부머 세대의 큰 증가 또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정치적 수단으로 재정보조 방식이 추락하게 되었다.   미 시대 상황을 보면 어떤 경제적 상황이었든지 재정보조 지원이 포퓰리즘에 민생안정을 꾀한다는 정치적인 목적으로 이용되면서 실질적인 면에서 재정보조 지원은 크게 줄었지만 온갖 뉴스와 미디어를 통해 마치 학자금 빚도 크게 탕감시켜 주며 재정보조의 퍼센트를 많이 늘어난 것처럼 착각하게 만드는 정치적 목적과 계산이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게 만든다.    교육예산과 집행에 있어서 양당의 정치적 성향과 입김이 다르게 작용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민주당과 공화당의 정치적 지향성의 큰 차이가 이를 대변한다. 민주당은 집행해야 하는 예산의 수급 과정에서 현대적인 사회주의 개념이 팽배하다. 저소득자들에게는 더 많은 사회적/경제적 혜택을 배분하고 중, 고소득 층에게 더 많은 세금을 부과해 평등하게 살자는 정치적 편향이 매우 강하다. 무엇보다 이민자들과 어린 청년들에게 더 많은 인기를 끌어 지지층을 확보해 정권 유지를 해 나가는 방식이다. 지난 10여 년간을 지켜보면 수없이 밀려든 이민자들과 서류 미비자들로 인해 거둬들이는 세수익은 바닥을 치고 팬데믹까지 겹치게 되어 정치적 인기를 지속하려고 어쩔 수없이 민생의 허리를 졸라매야 하는 교육예산 집행방식이다.    한 예로써, 오바마 플랜을 통한 의료혜택의 많은 변화를 개혁했다고 하는 민주당의 주장과 달리 오바마 플랜 시행 후 단 3년 만에 미국 내 중산층의 3분의 2가 사라져버린 사실이다. 세계 어느 나라를 봐도 사회주의식의 정치 지도자들이 득세해 망해가지 않은 나라가 없다. 그도 그럴 것이 필자도 오바마 플랜이 나온 직후, Deductable을 1만 달러로 높였는데도 의료보험 혜택은 예전 것보다 형편없이 낮아졌으며 한 달에 의료보험료만 평균 1700달러가량 지불해야 질병 없이 건강체크를 일 년에 한 번 하는 정도였다. 웬만한 가정들은 봉급생활자로 직장에서 혜택을 받지 않는 이상 이러한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다. 이는 미국 내 전체적인 중산층의 감소로 연방 세수익은 바닥을 치고 하물며 오바마 정권 말기에 전반적인 예산 감축이 당연한 대세가 된 것이다.    미 교육 예산도 하루아침에 1억 달러나 감축될 수밖에 없는 위기가 현실로 나타났다. 반면에 공화당의 정책은 트럼프 시기에 나타난 것과 같이 중산층의 복구를 위해 기업의 세율을 낮추고 해외로 진출한 기업들을 다시 미국으로 되돌려 일자리를 창출하고 무료 혜택만을 추구하는 이민자들과 불법 체류자들의 유입을 막아 세수익에 손을 대기보다는 각종 부과금의 증가를 통해 경기를 정상화시키고 활성화시키는데 역점을 두는 것이었다. 문제는 앞으로 미국 대선을 앞두고 연간 수백만 명의 대학생에게 지원하는 재정보조금의 수위를 미국 예산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 어쩔 수 없이 재정보조 평가 방식을 개혁하지 않을 수 없게 된 상황이다.    지난 칼럼에도 명시한 바가 있지만 앞으로 다가오는 SAI (재정보조 지수)의 계산방식에는 일반 가정에서 자녀가 1명이 대학을 등록할 때에 최소한 연간 3천 달러 이상 추가적인 재정 부담이 가중될 것이며, 자녀가 2명이 동시에 대학 진학을 한다면 재정 부담은 최소한 1명일 때보다 2배 이상 늘게 될 전망이 확실하다. 하물며, SAI 계산에 적용하는 공식에는 수입에서 SAI가 하물며 -$1,500이라는 초유의 Negative 금액도 출현하였으며, 자산 계산에서 Adjusted Net Worth를 산정하는 방식으로 가정 분담금을 계산하지 않고 순자산 지수 테이블에 따라 일률적인 계산하는 방식이 적용된다. FAFSA의 문항 수도 108에서 36문항으로 줄여 국세청에서 넘어오는 데이터를 자녀가 대학에 실제로 합격할 때까지 제출 정보를 부모조차 확인을 할 수 없게 눈과 귀를 모두 막았다. 국세청에서 넘어온 데이터가 얼마나 잘못 계산되었다는 것을 미리 알게 되면 빗발치는 항의를 감당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앞으로 큰일이다. 내년도 대학에 등록하는 자녀들은 부모가 사전에 재정설계와 준비를 잘하지 못하면 이제 사방에서 등록을 포기하는 사태도 속출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문의:(301)219-3719 / remyung@agminstitute.org재정보조 방식 재정보조 계산 대학 재정보조

2023-09-05

[기자의 눈] Z세대의 돈은 어디로 가고 있나

최근 Z세대 사이에서 화제가 된 틱톡 동영상이 있다. 고가의 옷을 몇 번이나 입을 수 있을지 예상해서 가격을 그 횟수만큼 나누는 ‘착용 횟수당 가격(cost-per-wear)’ 구매법을 소개한 내용이다. 젊은 층 가운데는 이 방법을 명품 의류 구매에 적용하기도 한다. 만약 100달러짜리 바지를 구매해 10번 입는다면 한 번 착용에 10달러, 100번을 입는다면 한 번에 고작 1달러만 지불하는 셈이다. 얼핏 보면 미래를 위한 투자, 또는 합리적 소비 행위로 볼 수 있지만 충동구매를 부추기는 트렌드라는 지적도 나온다.     요즘 젊은 층의 경제생활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늘고 있다. 저축 대신 무리한 소비를 한다거나 일확천금을 바라며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방식의 투자를 좋아한다는 등의 이유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관심을 끈 ‘밈(meme)’ 주식 투자도 그중 하나다. 투자에 대한 정확한 지식 없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나도는 정보에 의지해 투자하는 것이다. 2년 전 관심을 끌었던 게임스탑 주식이 대표적 예다. 이런 트렌드는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파산설이 나돌던 음식 보관 용기 업체 터퍼웨어의 주가가 약 2주 만에 0.61센트에서 8배 가까이 폭등, 5.38달러까지 오른 것이다.       어느새 정부에서도 디지털 자산으로 인정한 암호화폐와 NFT(대체불가토큰) 투자도 한 종류다. 이들 자산은 반등의 원인을 구체적으로 찾을 수 없고 화제성의 규모에 따라 가격 등락이 심하다는 문제점이 공통적으로 지적된다. 비트코인은 지난 2021년 6만4000달러를 돌파했지만 현재는 약 2만6000달러(25일 기준)에 머물러 있다.   전문가들은 젊은 층의 이런 특성은 위험한 투자 방식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특히 많은 MZ세대가 이 같은 성향을 보이는 것은 시대적 영향도 있다고 분석한다. 이들이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부모세대가 겪는 어려움을 보며 성장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로 인해 이들에게는 자본주의의 일반적인 원칙을 기피하는 모습이 있고 정치나 금융 엘리트들을 신뢰하지 않는 특징이 있다고 한다. 대신 빠른 정보 교류를 통한 투자 방식이 이들의 새로운 기준이 됐다는 것이다. 트렌드를 놓치지 않으려는 ‘FOMO(fear of missing out)’도 여기에 일조했다. 제2의 비트코인이 될만한 황금 광맥을 찾는 것이다.    하지만 이들 세대는 선배 세대보다 미래를 위한 투자를 일찍 시작한다는 긍정적인 면도 있다. 투자전문가 교육 기관인 CFA 인스티튜트의 조사에 따르면 Z세대 응답자의 82%가 21세 이전부터 투자를 시작했다. 이 중 25%는 18세 이전부터 투자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필요 은퇴자금 규모가 갈수록 늘어나는 상황에서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설명한다.     이런 현상은 자산운용사 뱅가드가 지난 4월 발표한 직장인 은퇴연금(401(k)) 가입 현황에서도 잘 나타난다. 자료에 따르면 2006년과 2021년 사이 18~24세(Z세대)의  401(k) 가입률을 살펴봤을 때 2021년 Z세대 가입 비율은 62%로 15년 전 30%에 비해 32%포인트나 높았다. 25~40세(밀레니얼 세대)에서도 2021년 가입률은 83%로 2006년의 57%에 비해 26%포인트가 높았다.     Z세대는 성인이 되자마자 팬데믹, 40년래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겪었다. 그리고 모든 것이 디지털화되는 인터넷 3세대인 웹3.0의 과도기 세대다. 선대 세대가 겪은 과거와 이들이 겪은 과거는 다르다. 그들이 바라보는 미래 또한 분명 다를 것이다. 그들의 소비, 투자 성향에 대한 비판에 앞서 그들이 생각하는 현재와 미래는 무엇인지 생각해봐야 한다. 가끔은 세대를 넘어 그들의 눈높이에서 세상을 바라보려는 노력도 필요한 시점이다. 우훈식 / 경제부 기자기자의 눈 투자 방식 주식 투자 착용 횟수당

2023-08-27

[골프칼럼] 그립(Grip)의 중요성

골프를 배운지 3년 정도 되었고 요즈음 골프 삼매경에 푹 빠져있다는 한 여성분의 고충을 들었다. 공을 칠 때마다 모두 슬라이스 아니면 높게 뜨기만 한다며 해결 방법은 없는지에 대한 난감한 질문이었다.     그 여성에게 “골프채를 잡을 때 어떤 그립 방식을 사용하시죠?”하고 물었더니 “그냥 이렇게 잡아요!” 하며 양손을 모아서 보여준다. 한동안 프로님(?)에게 돈 주고 레슨도 받았고, 인터넷, 유튜브를 보면서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는 그 여성분은 자신이 지금 어떻게 클럽의 손잡이를 잡는지 그립 방법도 이름도 모르고, 본인이 편하다고 느끼는 대로 클럽을 잡고 오직 스윙 동작에만 신경을 쓰고 있었다.     사실 처음에 골프를 잘 배우기 위해서는 클럽을 정확히 잡는 기본그립 방법과 이름부터 공부를 시작하는 것이 골프 스윙의 이론을 알아가는 기초다. 그립이란 라켓, 배트, 골프채, 바벨의 손잡이 또는 손으로 그것을 잡는 방식이라고 정의 한다. 골프 클럽, 라켓, 배트 등으로 공을 치면서 경기하는 모든 스포츠는 그립 잡는 요령과 그립 방법에는 이름이 있다. 골프, 테니스, 탁구, 스쿼시, 라켓볼은 물론이며, 바벨이나 덤벨 등도 잡는 그립 방법에 따라서 운동 방식이나 효과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그립을 매우 중요시한다.   특히 골프에서 양손의 그립은 우리 몸과 팔 그리고 샤프트에 달린 헤드 전체를 연결해서 작은 공을 때려 내야만 하는 아주 예민하고 어려운 운동이기 때문에 그 연결 고리 역할을 담당하는 양손의 그립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어떤 방식으로 그립을 잡느냐에 따라서 전체적인 스윙의 궤도나 모양이 달라지고 공의 구질도 다양하게 만들어진다. 타이거 우즈 선수는 9개의 다양한 구질로 샷을 마음대로 구사하는데, 그의 그립이 정확하고 견고하기 때문이라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실제로 비기너 골퍼의 정확한 양손 그립은 골프 스윙 완성도에서 70% 그 이상의 큰 비중을 차지한다. 클럽의 헤드와 볼을 연결해주는 것은 나의 손이기 때문에 양손의 그립 위치가 부정확하면 스윙할 때 신체의 근육들이 적절하게 작동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결국 몸에 알맞은 스윙을 만들어 낼 수 없다는 것이 골프 근육의 작용론이기도 하다.     전설적인 골프 레전드들이나 현존하는 유명 선수들이 그립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격언은 유난히 많다. ‘골프는 그립으로 시작해서 그립으로 끝난다’ ‘그립 완성이 골프 스윙의 전부다’ ‘나쁜 스윙을 손쉽게 제어할 수 있는 콘트롤 타워는 정확한 그립뿐이다’. 세계적인 스윙 코치 데이비드 레드베터는 골퍼의 성공 여부는 정확한 그립의 완성 여부에 따라서 그 확률이 결정된다고 강조한다. 또한 플랫 스윙의 창시자인 골프계의 전설 벤 호건은 이미 그 옛날에 그립은 스윙 전체의 70% 그 이상을 차지한다고 정의하고, ‘양손의 그립은 스윙의 심장과 같은 것이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한국 남자 골프의 대표 주자 최경주는 아마추어를 상대로 하는 수많은 레슨이나 강연에서는 항상 그립의 중요성을 말하며, 스윙의 기본은 90% 이상이 그립에서부터 출발한다고 강조한다. 지금 골프를 배우는 중이거나 아무리 노력해도 스윙이나 구질이 나쁜 이유를 잘 못 찾고 있다면, 먼저 내 양손의 그립 상태를 점검해 보자! 스윙보다 더 중요한 그립 공부를 게을리해서는 절대 안 된다. 정철호 / 골프 칼럼니스트·Teaching pro Class A1골프칼럼 중요성 그립 기본그립 방법 양손 그립 그립 방식

2023-08-08

체크 세척 이름·금액 다시 쓰는 사기 급증

#. 한인 이모씨는 최근 본인의 계좌에서 2000달러가 빠진 것을 보고 화들짝 놀랐다. 인터넷으로 확인해보니 본인이 다른 업체에 지급했던 체크를 전혀 모르는 제삼자가 청구했으며 금액도 120달러가 아닌 2000달러로 조작돼 있었다. 그는 은행에 바로 알려서 수표 사기 피해액을 보상받기로 했지만, 기분이 영 찝찝했다.   #. LA 인근에서 투고 식당을 운영하는 박모씨는 평소 렌트 값을 체크로 적어 임대주에게 우편으로 보냈다. 최근 임대주로부터 렌트 값을 미납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은행 계좌를 확인한 그는 일면식도 없는 타인이 체크를 청구해서 돈을 인출한 것을 발견했다. 박씨는 해당 사실을 은행에 문의했고 체크 사기로 추정된다는 답변을 받았다.     우편물에서 체크를 훔쳐서 금액과 수령자 정보를 조작해 금품을 갈취하는 ‘워싱 스캠(washing scam)’ 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서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체크 워싱 스캠의 가장 흔한 수법은 다음과 같다. 범죄자들은 우선 길거리 우체통이나 아파트의 우편함에서 우편물을 절도한다. 이중 체크가 담긴 우편물을 찾아내 체크에 쓰인 잉크를 지우는 화학 약품을 사용해 금액과 수령자 정보를 지운다. 이후 도용한 신분으로 개설한 은행 계좌 등으로 입금하거나 체크 캐싱을 통해 현금화한다.  즉, 체크를 세탁하는 것이다. 더욱이 체크 배달 사고를 피해자가 늦게 알아차리게 일부러 금액을 변경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요즘에는 이 수법에서 한발 더 나아가 세탁한 체크를 다크웹 또는 텔레그램과 같이 수사 당국이 추적하기 어려운 SNS를 통해 돈을 받고 다른 범죄자나 조직에 팔아넘기는 수법도 증가세다. 우편물 절도 및 체크 세탁을 하는 조직과 훔친 체크로 현금화하는 조직이 나뉘면서 당국은 체크 사기 근절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일반적으로 체크 사기는 은행 측이 보상하지만, 보상을 받는데, 수개월이나 걸려서 피해자들의 불편함이 크다.     한편 은행권에서도 워싱 스캠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체크 확인 절차를 강화하고 있다. 렌트비같이 매달 입금되는 체크는 패턴화해서 체크 수령인이 다르면 사기로 의심해 고객에게 알리고 있다.   연방 재무부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금융 기관들에 2021년 보고된 체크 사기 의심 건수는 35만 건으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으며, 2022년엔 68만 건으로 94%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체크 워싱 사기를 피하기 위해 ▶은행 앱을 사용해 전자 송금을 습관화하고 ▶은행 입출금 내역을 자주 확인하며 ▶체크의 우편 발송을 피하거나 우체국 내의 우체통에 넣을 것을 당부했다. 우훈식 기자 woo.hoonsik@koreadaily.com조작 워싱 범죄 조직들 은행 계좌 범죄 방식

2023-07-23

[할부매각형 트러스트(DST)] DST 활용하면 양도세 연기·자산 증식 가능

사업체를 갖고 있거나 부동산, 기타 가치가 올라간 자산이 있을 때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세금이다. 보유 중에도 세금 문제를 늘 해결해야 하지만, 팔 때가 더 고민된다. 가치가 높고 취득 후 그 가치가 더 많이 늘어난 자산일수록 양도소득세가 많기 때문이다. 팔아야 하는 데 세금 때문에 망설여진다면 DST라는 것을 생각해볼 수 있다.     ▶DST란   좀 더 일반적으로 알려진 DST는 Delaware Statutory Trust가 있다.     보통 부동산 매각 시 발생하는 양도소득세를 연기하는 방식으로 활용되는 트러스트다. 또 다른 DST는 Deferred Sales Trust라고 불리는 트러스트다. 일종의 할부매각 방식의 트러스트라고 이해할 수 있다.     후자는 매각 자산이 꼭 부동산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사업체나 기타 다양한 실물자산에도 해당해 좀 더 활용 폭이 넓은 셈이다. Delaware Statutory Trust는 혼선을 피하기 위해 1031 DST라고 부를 수도 있겠다.   DST는 기본적으로 1031과 비슷한 효과를 갖는다고 이해하면 된다. 양도소득을 연기하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작동방식은 약간 다르다. 부동산에 대한 전통적인 1031 거래는 동종 자산을 비교적 짧은 정해진 기간 내에 다시 사야 하는 제약이 있다.     반면 할부매각 방식의 DST는 관련 세법도 1031 조항이 아닌 453 조항에 근거한다. 동종자산이라거나 바로 다른 자산을 매입해야 하는 의무 등이 없다. 그런 면에서 활용 폭도 넓고 그 방식도 더 탄력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할부매각 방식은 흔히 ‘seller carry-back’ 방식이라는 표현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다. 이 방식은 거래 대금 전액을 바로 받는 것이 아니라 약속어음을 계약하고 할부로 나눠서 받는 방식이다.     453 조항은 매각대금을 이렇게 할부로 나눠 받을 경우 전체 매각대금이 아닌 실제로 내 손에 들어온 할부금만 이득으로 인정할 수 있게 해준다. 그만큼 세금을 바로 인식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유용하지만 리스크도 있다. 가장 큰 리스크는 상대방이 약속어음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경우일 것이다.   DST는 이런 할부매각 방식의 한 유형이지만 전통적 방식보다 약속어음 불이행 리스크가 사실상 없고, 매각 대금의 유용 방식이나 투자운용 방법, 대상 등에 있어서 더 탄력적인 활용을 가능하게 해준다고 이해할 수 있다.     오히려 어음 상환을 최소화하고 가능한 많은 금액을 연기하면서 소득 인식을 하지 않는 것이 유리할 것이다. 이렇게 양도소득을 연기하면서 매각대금을 다른 투자나 자산운용을 통해 계속 증식해갈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DST 활용 대상   땅, 콘도, 자기 집, 상용 및 산업용 부동산, 투자나 휴가용 주택, 비즈니스, 비상장 기업의 주식(지분), 기타 가치가 올라간 모든 자산 등이 고려 대상이 될 수 있다.     투자원금 대비 현재 자산가치가 많이 올라간 상태이고, 양도소득이 최소 25만 달러 이상이라면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다. 양도소득 규모가 크면 클수록 활용가치는 높다. 트러스트 세트업 및 관리비용 등 기본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양도소득이 적으면 효용가치도 적다.   가장 일반적인 활용법은 사업체 매각과 투자용 부동산 매각이다. 특히 1031 거래는 시간 제약과 매물 제약이 있기 때문에 혹시 1031 거래가 여의치 않을 경우에 대한 대체 계획의 목적으로 DST 활용을 고려할 수 있다. 물론 1031 DST도 가능하다.     부동산 투자를 계속하고 싶지만 직접 관리에서는 손을 떼고 싶을 경우 1031 DST가 적절할 수도 있을 것이다. 투자대상이 꼭 부동산이 아니어도 되고, 오히려 다변화하고 싶다면 매각에 기초한 DST가 더 유용하다고 볼 수 있다.   ▶고려할 점   모든 투자자산이나 관리 방법에는 장단점이 있기 마련이다. 전통적인 1031 거래의 약점을 보완해줄 수 있는 것이 1031 DST라면, 할부매각 방식의 DST는 거의 모든 양도소득 자산에 대해 적용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DST의 개념을 이해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DST에게 재산을 넘기고, 대신 약속어음을 받고 계약에 따라 이자와 원금을 회수하는 것이다. 어음의 만기와 이자 및 원금 수령 시기 등은 각자 상황에 맞춰 설정할 수 있다. 양도소득세 연기를 위해 이자나 원금 회수 시기를 정하고 지속해서 만기를 연장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 과정의 이면에는 사실 상당한 고급 플래닝과 기술적인 절차가 동반된다. 법규에 맞게 트러스트 문서를 만들고 설립하는 것과 지속해서 트러스트를 운영할 독립 트러스티를 고용하는 것은 전문성이 필요한 부분이다. 오랜 경험과 지식, 숙련과정을 거친 변호사, 트러스티, 투자 어드바이저, 회계사 등 전문가들의 팀이 다 자기 역할을 해주어야 한다.   세법 측면에서도 한 가지 단점이 있다. 예를 들어 본인이 계속 보유한 투자자산은 사망시 원금이 당시 시중의 공정거래 가격대로 상향 조정된다. 흔히들 ‘스텝업(stepped-up)’ 원금이라고 하는 것이다. 1031 거래를 해 부동산의 양도소득세를 연기하는 방식의 가장 큰 장점이기도 하다.     양도소득을 계속 연기하다 사망하면 해당 자산에 대한 양도소득세가 사실상 없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해당 자산을 물려받은 상속자는 당시의 시중 공정가격이 원금이 되기 때문에 돌아서 이를 매각할 경우 사실상 양도소득이 발생할 가능성이 작다.     그러나 DST 자산에는 이 ‘스텝업’이 적용되지 않는다. 약속어음을 통해 매각 대금을 회수하고 있는 절차를 거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이미 원금과 양도소득 계산은 이뤄진 재산이라는 의미다.     물론, 이는 추가적인 상속계획을 통해 해결할 수도 있는 부분이기는 하지만 그 자체로는 일단 단점이다. 건강이 좋지 않고 단기간 내 사망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라면 DST는 좋은 옵션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또 언급한 것처럼 제3의 독립적인 트러스트 운영자가 있어야 한다는 점도 불편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본인이나 가족의 일원이 트러스티 역할을 하는 경우에 익숙하기 때문에 제3의 독립 트러스티에게 권한을 주는 것이 심리적으로나 행정적으로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성공적인 DST 설립과 운영을 위해서는 신뢰할 수 있는 트러스티를 선정하는 것이 사실 가장 중요한 임무 중 하나라는 점에서 이 부분 역시 신중히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결론   할부매각 방식의 DST는 효용가치가 높은 데 잘 알려지지 않은 측면도 있다. 상당한 양도소득 부담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활용을 고려해보자.     매각 당사자는 트러스티는 아니지만 이제 채권자로서 트러스트내 자산운용에 대해 여전히 권한을 갖는다. 채권자의 허락 없이트러스티가 임의로 자산운용을 할 수 없다.     매각대금은 새로운 부동산에 투자할 수도 있고, 사업체에 투자할 수도 있다. 주식이나 채권, 펀드, 연금, 생명보험 등 거의 모든 금융상품을 활용한 자산운용도 가능하다. 양도소득세를 지속해서 연기하면서 새로운 투자기회를 찾고 자산을 증식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인 셈이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kenchoe@allmerits.com할부매각형 트러스트(DST) 양도세 활용 할부매각 방식 매각 자산 반면 할부매각

2023-07-18

[건강 칼럼] 번아웃에서 벗어나려면

#40대 직장인 서모씨는 극도의 피로, 소진된 기분, 의욕상실, 무기력 등 소위 말하는 번아웃 증상을 겪고 있다. 코로나19가 터지면서 직원 다수가 재택근무를 했지만, 매니저였던 그는 사무실에 계속 출근하면서 재택근무와 감원에 따른 인력 공백으로 인한 업무, 특히 온갖 잡무를 떠맡았었다.과중한 업무에 몸은 지치고 스트레스도 받았지만 힘든 시기를 이겨내야 한다는 마음에 열심히 했고 회사도 그에게 고마워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돌아오는 건 없었다. 지난 3년 동안 좋은 성과를 냈지만, 보너스는커녕 월급 인상도 미미했다. 회사, 동료에 대한 서운함, 섭섭함이 커졌다. 회사는 가기 싫고 만사가 귀찮아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퇴근 후나 주말에도 집에만 틀어박혀 있다.  남들은 포스트 팬데믹이라고 다시 친구도 만나고 여행도 가는데 도무지 흥미가 생기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했지만 좀처럼 나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고 요즘은 우울감마저 든다. 무엇을 위해 그렇게 열심히 했나 회의도 들고, 공허하기도 하고 자존감도 낮아지자 걱정이 돼 상담가를 찾았다.   번아웃(Burnout)은 말 그대로 ‘태워 없어지다’, ‘소진되다’는 뜻으로 최근엔 심신이 지친 상태, 극도로 피로, 피곤한 상태를 말할 때 쓰인다. 열정적, 의욕적으로 업무에 몰두했다가 또는 과도한 업무에 에너지를 소비, 소진해 체력적 한계에 달하고 극도의 스트레스와 정신적, 육체적 피로감으로 무기력해지는 증상이다. 한국어로는 소진 증후군이라고도 하며 세계보건기구(WHO)는 만성적 직장 스트레스 증후군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하지만 직장, 업무, 직업뿐만 아니라 육아 번아웃 증후군처럼 널리 쓰이고 있다. 물론, 정신의학적 정신 진단명은 아니며 정신적, 육체적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증상에는 ▶잘 자고 일어나도 그날 해야 할 일로 급속하게 피곤함을 느끼거나 반대로 ▶다음 날 해야 할 일에 대한 걱정으로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거나 ▶좋아하던 일도 더는 즐겁게 느껴지지 않고 ▶의욕, 흥미, 성취감이 저하되고 ▶모든 일을 내팽개치고 어디론가 떠나거나 숨고 싶고 ▶머리가 자주 아프고 짜증이 잦아지는 것 등이다.   번아웃에서 벗어나려면 충분한 휴식을 취할 것을 권한다. 휴식을 취한다고 잠만 자고 폭식, 폭음하고 불규칙, 흐트러진 생활을 한다면 회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규칙적으로 생활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적당한 운동도 요구된다.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폭식, 폭음하거나 과도하게 흡연을 했다면 자제하면서 생활습관을 고쳐야 한다. 여행은 지친 일상으로부터 벗어나 에너지를 충전하고 리프레시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꼭 장기 여행이나 해외여행일 필요는 없다. 당일 나들이도 좋고 집 근처 공원을 산책하는 것도 기분 전환에 좋다. 가족이나 편한 친구에게 내 이야기를 털어놓는 것도 방법이다. 이럴 때는 가르치려 들지 않고, 내 편을 잘 들어주는 친구가 좋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심신이 지치게 된 원인,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게 된 원인을 돌아보고 해결하려는 노력이다. ▶지금 하는 업무의 양을 내가 감당할 수 있는지, 내가 지금 하는 방법이 맞는지 짚어보고 ▶업무처리 방식, 순서, 습관, 시간 등에 문제는 없는지, 개선해야 할 점은 없는지 찾아보고, ▶업무 재조정, 성과에 대한 기대치 조절, 상사 및 동료와의 관계 재검토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줄이고 일과 개인 시간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것이 필요하다.   여러 번아웃 증상을 겪고 있고 이런 증상이 오래 간다면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을 것을 권한다. 누구나 한 번쯤 겪는 것,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하고 방치했다가 우울장애, 불안 장애, 공황장애 등으로 악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의:(213)235-1210 문상웅 / 심리상담가(LCSW)·이웃케어클리닉건강 칼럼 번아웃 번아웃 증상 육아 번아웃 업무처리 방식

2023-07-18

EE 이민, 긴급 인력 카테고리 정해 먼저 초청장

 연방 정부는 절대적으로 인력이 부족한 산업 분야를 위해 카테고리를 정해 이민 접수 처리를 할 예정이다.   연방이민난민시민부(IRCC)는 올해 이민 초청장 대상을 캐나다에서 시급한 카테고리 직종 경력자에게 우선 이민 신청 초청장을 발급한다고 31일 발표했다.   현재 캐나다의 대표적인 이민 코스는 신속입국(Express Entry) 방식인데, 특정 업종보다는 언어나 경력, 고용 편지 소지 여부에 따른 점수제였다. 즉 어떤 분야 기술이 있느냐보다 점수가 얼마나 높으냐가 중요했다.   그런데 이번에 연방이민난민시민부는 어느 직종의 경험이 있느냐를 따지는 카테고리 방식으로 선발을 해 초청장을 보내겠다는 것이다.   올해 주요 선발 업종은 의료보건(healthcare), 과학기술엔지니어링수학(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nd mathematics (STEM)) 전문가, 목수나 배관공의 건설 기술전문가(trades, such as carpenters, plumbers and contractors), 수송(transport), 그리고 농업과 농산식품(agriculture and agri-food) 등으로 한정했다.     이외에 프랑스어를 완벽하게 구사해도 우선 선발 대상자가 될 수 있다.   이런 선발 기준 변경은 현재 캐나다에서 특정 핵심 산업 분야에 절대적으로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캐나다의 경제 상황이나, 인력 시장의 요구에 따라 탄력적으로 카테고리별로 신속입국 선발을 하겠다는 의지다.     이번 우선 대상 카테고리에 포함된 신속입국 신청자들은 올 여름까지 초청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표영태 기자카테고리 초청장 카테고리 직종 카테고리 방식 대상 카테고리

2023-06-01

주차 티켓 벌금 2년 분할 납부…LA시 분할 납부 연장 권고

LA시 내 주차 위반 벌금을 분할 납부하는 방식이 팬데믹 이후에도 계속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LA시 교통위원회는 팬데믹 시기인 최근 2년 동안 적용됐던 해당 프로그램을 계속 유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의회 본회의 보고를 통해 연장을 권고했다.     LA시가 2021년 10월 도입한 분할 납부 방식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먼저 일반 시민의 경우, 벌금 액수의 60%를 먼저 납부하고 나머지 20%를 두 번에 걸쳐 두 달 동안 나눠서 납부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저소득 플랜(ELP)으로 500달러 미만의 벌금을 최장 24개월에 걸쳐 분할 납부하는 것이다. 저소득 플러스 플랜(ELP+)은 500달러 이상의 벌금인 경우에 24개월 분할 납부할 수 있다.     다만 분할 납부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벌금 완납 기간 안에 신청해야 하며, 관련 소득 증명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분할 납부가 이뤄지는 기간에는 가주 차량국(DMV)의 제재는 없으며 처벌도 없게 된다.     교통위는 2021년 해당 플랜들에 적용된 소득 수준을 연방 빈곤선의 150%로 책정한 바 있다. 올해 빈곤선은 1인 가정 연 1만4580달러이며 4인 가정의 경우엔 3만 달러이다.     시 측은 동시에 티켓 사면 프로그램을 통해 1인당 3년 동안 한 차례 연체료를 줄여주고, 실직자의 경우 벌금을 면제해줬다.  또한 위반 적발 후 48시간 이내에 벌금을 납부하면 20달러를 감해줬다.     시의회는 19일 교통위의 해당 내용 보고를 받고 내주 큰 이견이 없을 경우 연장안을 표결에 부치며 통과가 유력시된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납부 주차 분할 납부 납부 방식 la시 분할

2023-05-23

민주화운동과 여성편력, 삶은 얼마나 무거울까

체코 망명 작가 밀란 쿤데라가 1984년 발표한 베스트셀러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The Unbearable Lightness of Being)’을 필립 카프만 감독이 1988년 영화화했다. 체코인들이 소련의 프라하 침공과 탄압에 맞서 투쟁을 벌이는 시대에서 한 남자와 두 여자가 벌이는 애정 행각을 주소재로 추출해내 서로의 사랑 방식과 삶의 유형을 가벼움과 무거움의 실존적 관점에서 묘사한다.     베스트셀러의 영화화는 늘 기대와 우려를 동반한다. 작가 쿤데라는 영화를 관람한 후 노골적으로 불쾌함을 토로했다. 그러나 카프만은 그와는 별개로, 복잡하게 얽힌 세 남녀의 서사에 향수, 상실감, 이상주의와 로맨스를 적절히 조화시켜 소설의 주제인 존재의 의미와 삶의 무게에 접근했고 영화만이 연출해낼 수 있는 매력과 여운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1986년 미국에서 이례적으로 같은 날 개봉된 ‘전망 좋은 방’과 ‘마이뷰티불런드렛(My Beautiful Launderette)’은, 연기에 영혼을 바친 남자 다니엘 데이 루이스의 놀라운 연기 영역을 세상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그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서 처음 주연으로 캐스팅되었고 다음 작품 ‘나의 왼발’(1989)로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수상한다. 루이스는 ‘There Will Be No Blood’(2007)와 ‘링컨’(2012)으로 역사상 세 번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거머쥐는 최초의 배우가 된다.     ‘참을 수 없는… ’은 1968년 체코슬로바키아에서 일어난 민주화운동 ‘프라하의 봄’을 배경으로 한다. 쿤데라의 원작에서는 소련의 무력개입, 언론자유의 박탈, 망명, 귀환 등과 같은 일련의 정치적인 사건들이 다루어지지만, 카프만은 세 주인공의 에로틱한 사랑에 초점을 맞추어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프라하의 유능한 외과의사 토마스(다니엘 데이 루이스)는 타고난 바람둥이다. 그는 즉흥적으로 여자들에 매료되고 또한 탐닉한다. 수술을 위해 시골로 출장을 갔다가 사진작가 테레자(쥘리에트 비노슈)를 만난다. 늘 책을 읽으며 도시를 동경하는 테레자는 무작정 프라하로 토마스를 찾아온다. 토마스는 예술가인 사비나(레나 올린)와 연인관계를 맺고 있었다. 토마스의 사랑 방식을 이해하지 못하는 테레자는 괴로워하면서도 그와 결혼한다.     소련의 침공에 이어 세 사람은 스위스 제네바로 떠난다. 사비나는 프랑스 남자 프란츠를 만나 또 다른 관계를 시작한다. 진보적인 지식인 프란츠는 혁명 지향적인 사비나에 빠져 아내를 버리지만, 그 또한 사비나에게 버림을 당한다. 토마스의 계속되는 여성 편력에 혐오감을 느낀 테레자는 체코 슬로바키아로 돌아간다. 미안한 마음에 토마스는 제네바에서의 안정적 생활을 버리고 테레자를 뒤쫓아 온다. 성의 유희에 집착했던 ‘가벼운’ 토마스가 ‘무거운’ 테레사에게서 비로소 사랑을 느낀다.     의사직을 박탈당한 토마스는 트럭운전 일을 하며 생계를 이어간다. 그러나 그의 지속하는 바람기에 테레자는 방황하고 바에서 만난 남자와 ‘반항적’ 섹스를 한다. 두 연인은 브레이크가 고장 난 트럭을 몰고 술집에 가서 하루 저녁을 즐긴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비탈길에서 추락하여 죽음의 길로 들어선다.     토마스와 사비나는 가벼움, 테레자와 프란츠는 무거움을 상징한다. 토마스와 사비나는 어떠한 책임이나 굴레에 갇히지 않으려는 가벼운 삶을 지향한다. 육체와 영혼의 사랑을 별개로 생각한다. 사비나는 토마스보다 더욱 ‘가벼운 관계’에 몰두하는 보헤미안이다. 둘은 토마스의 결혼 후에도 서로의 섹스를 갈망한다. 청순한 테레자는 운명적인 사랑이 영혼을 구원해줄 것이라고 믿는다. 토마스는 테레자를 만나면서 그간 거부해왔던 책임의 굴레 속으로 스스로 걸어 들어간다. 사비나와테레자는 예술 안에서 우정을 나눈다.     영화 전체가 섹슈얼리티에 흠뻑 젖어 있지만, 카프만은 원작에서 쿤데라가 소설에 도입한 니체의 허무주의와 실존에 대한 사유를 외면하지 않는다. 소설 속 작가의 존재론적 인식은 영화에서 결국 죽음으로 표현된다. 감독은 결론부에 이르러 토마스와 테레자의 사랑을 죽음으로 처리함으로써 ‘존재의 가벼움’이란 소설의 본질적 주제로 돌아온다. 사비나는 두 사람의 죽음을 편지로 통보받는다. 토마스와 테레자의 애견이 암에 걸려 죽게 되는 서막에 이은 전개다. 카프만은 죽음을 상상으로 처리할 뿐, 실제 죽는 장면은 영화에 없다. 여운의 극대화를 노린 카프만의 연출에 다시금 감탄하게 된다.     사랑과 욕망이 있었으되 존재의 가벼움을 참을 수 없었던 테레자와 토마스의 죽음. 카프만은 토마스가 비로소 테레사와 함께 있어 행복하다고 말하는 장면으로 영화를 끝낸다. 두 연인이 이 세상을 고하고 영원의 세계에서 다시 만나게 되리라는 걸 의미하는 듯, 영화의 침울했던 톤이 밝은 톤으로 바뀐다. 찬란한 마지막, 역설과 모순의 논리,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그러나 그 가벼움은 삶의 굴레에서는 누구에게나 무겁기만 했었으리라.   김정 영화평론가민주화운동 여성편력 외과의사 토마스 사진작가 테레자 사랑 방식

2023-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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