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제품 보내지 마세요”…‘반품 없는 환불’ 시행

#. 홈리스구제 단체에 기부하기 위해 아마존에 일회용 칫솔 100개를 주문한 재니스 이씨. 프라임으로 하루만에 배송됐지만 도착한 제품은 50개였다. 아마존 측에 배송 제품 오류로 연락하자 반품 없이 환불해주겠다고 답변이 왔다. 이씨는 다시 100개 칫솔을 주문해 총 150개를 구제 단체에 기부했다.         비용 절감 자구책으로 조용히 ‘반품 없는 환불(returnless refunds)’ 정책을 시행하는 소매업체들이 늘고 있다.     폭스비즈니스 뉴스는 “대형 소매업체들이 반품 제품에 대해 고객에게 전액 환불을 제공하고 원치 않는 제품을 돌려받지 않는다”고 최근 보도했다.     주요 소매업체가 시행하는 ‘반품 없는 환불’은 온라인 쇼핑객 만족도가 높고 업체 입장에서는 반품된 제품의 처리 시간과 배송비를 포함 급등하는 비용을 줄일 수 있어 일석이조다.     적극적으로 도입한 업체들은 아마존, 월마트, 타깃 등. 이들 업체는 반품 배송비를 감수할 가치가 없는 제품은 아예 받지 않는다. 주로 제품 비용보다 반품 배송비가 더 비싸거나 재판매가 어려운 일회용 제품, 재판매하기에 안전하지 않은 의약품 등이 해당한다.     수년 동안 ‘반품 없는 환불’ 정책을 시행해온 아마존은 지난 8월 전자상거래 제삼자 판매자들에게 반품 옵션 확대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판매자는 75달러 미만 구매 일부 고객에게 주문한 상품을 반품할 의무 없이 환불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해외 판매자와 저렴한 상품 판매자에게 적극적으로 권하고 있다.     월마트도 지난 1월 온라인 판매자에게  ‘반품 없는 환불’ 옵션을 제공해 판매자가 반품 가격 한도를 설정하고 참여 여부를 결정하도록 했다.     이외 셰인, 테무, 오버스톡, 츄이 등도 반품 없는 환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소매업체들의 ‘반품 없는 환불’ 옵션 여부 결정은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다. 월마트 협력 물류회사인 고(Go)TRG의 센더 샤미스 최고경영자는 “알고리즘은 옵션 제공을 결정하기 전 고객의 이전 구매 및 반품 패턴, 배송 비용, 반품 제품 수요 등을 기반으로 쇼핑객 신뢰도를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반품 없는 환불’ 정책은 최근 몇 년 동안 소매업체들이 온라인 주문량 증가, 인플레이션, 인건비 상승으로 반품 처리 비용이 급등하자 고심 끝에 내놓은 자구책이다. 소매 업체는 반품 처리 비용을 줄이고자 반품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H&M. 자라, J크루를 포함한 일부 소매업체는 과도한 반품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고객에게 반품 수수료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아웃도어 전문 업체 ‘REI’는 연평균 반품 금액이 1400달러 이상, 반품률이 79% 이상인 고객에 한해 상품 교환이나 반품을 금지하고 있다.       리테일 분석가이자 금융 전문가인 히타 헤르초그는 “반품 사기로 리테일러들이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보면서 강력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국소매업연맹(NRF)은 지난해 반품 사기로 인해 소매업계에 1000억 달러 이상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중고나 도난된 제품을 대신 반품하거나 위조된 영수증을 제출하거나, 고가품을 모조품으로 교체하는 등 반품 사기 수법이  활개를 치고 있다.   이은영 기자 lee.eunyoung6@koreadaily.com아마존 반품 반품 제품 반품 배송비 반품 옵션

2024-11-10

회수·재포장 비용이 더 들어…온라인 쇼핑몰 60% 무료 환불

비싼 운송비 및 재판매 비용 탓에 온라인 쇼핑몰 10곳 중 6곳은 소비자에게 반품 제품을 무료로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 반품 솔루션 업체 고TRG가 최근 조사한 바에 따르면 59%의 기업들은 소비자들이 반품 신청한 일부 제품을 회수하지 않고 무료로 환불하는 제도를 시행 중이다.   이는 회수 비용과 재판매를 위한 감정 및 포장 비용을 고려했을 때 판매 효율이 크게 떨어지거나 더 손해일 때 구매자들에게 무료로 제품을 주고 비용을 환불해 기업 신뢰도를 향상하는 영업 전략이다. 즉, 10달러짜리 요가 매트를 배송업체를 통해 돌려받고 제품의 상태를 검수, 재입고할 바엔 그냥 고객에 주겠다는 것이다.     또 이중 27%는 제품 가격이 최대 20달러에만 반품 고객에게 무료로 소유할 수 있도록 한다고 답했다.   센더 샤미스 TRG 최고경영자(CEO)는 “온라인으로 물건 판매 시 배송비는 기업들에 큰 부담”이라며 “재배송으로 발생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아 결국 손해를 보더라도 이를 차라리 소비자 관계 향상 기회로 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품 없는 환불 정책으로 가장 유명한 기업은 아마존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의 마리아 보세티 대변인은 “고객의 편의와 비용 절감을 위해 일부 반품 항목에 적용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인테리어 소품 및 가구 업체 웨이페어와 반려동물 제품 판매 업체 츄이(Chewy)도 이와 유사한 정책을 시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무거워 배송비가 비싸게 책정되는 제품들이 주 대상이다. 일례로 동물 사료처럼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지만 무게가 많이 나가는 제품이다.   모든 저렴한 제품이 반품 없이 환불되는 것은 아니다. 주로 사용되는 방법은 알고리즘을 이용하는 것이다. 업체들은 고객이 업체와 우수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환불 정책을 악용하지 않는다고 판단할 시에만 서비스 개념으로 고객에 제품을 무료로 주고 있다.   샤미스 CEO는 “기업들은 고객의 플랫폼 이용 기간, 구매 횟수 등을 고려해 사기 여부를 판별한다”며 “모두에게 주어지는 혜택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를 악의적으로 사용할 시 업체는 사용자에 책임을 물을 수 있으며, 사기죄가 성립해 결국 소송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우훈식 기자 woo.hoonsik@koreadaily.com온라인 엠바고 온라인 쇼핑몰 반품 소비자 온라인 쇼핑몰 반품 제품

2023-12-24

한상대회 화제 기업(3) 케이존 "골칫거리 '아마존 반품' 처리해 드립니다"

아마존 셀러로 활동하면서 경험한 악성 반품 처리 문제에서 착안해 솔루션을 개발한 한인이 주목받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역물류 관리 플랫폼 ‘리멕스(remexreturn.com)’를 론칭한 케이존(KZone)의 김성수 대표. 김 대표는 최근 OC에서 개최된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한상대회) 스타트업 피칭 경연에서 리멕스 플랫폼으로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아마존 미국 내 셀러들은 대부분 창고를 보유하고 있어 반품 발생 시에도 큰 문제가 없으나 해외 셀러들은 반품 발생 시 보관, 배송 등 경비 문제로 폐기 처리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아마존 전체 반품의 33%가 폐기되고 있으며 그 규모는 연간 860만 달러에 달한다.     버지니아주 리버티대학서 국제무역을 전공한 김 대표는 “졸업 후 중국서 제품을 만들어 아마존에서 판매하는 셀러로 활동하면서 매출이 급증했다. 하지만 반품이 늘면서 악성 재고 문제가 발생해 수익률이 저조했다. 셀러들이 반품 처리에 어려움을 겪겠다 싶어 처음에는 주변 지인들을 대상으로 수작업 반품 처리를 시작했는데 입소문을 타고 유명 셀러들의 서비스 요청이 급증해 리멕스 플랫폼을 개발, 론칭하고 본격적인 비즈니스를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악성 재고 가치 최대화’를 목표로 2020년 케이존을 창업했으며 리맥스 플랫폼 서비스 운영은 2022년 초부터 시작했다.     리멕스 플랫폼을 통해 셀러들이 아마존 계정을 연동시켜 놓으면 반품 발생시 자동으로 물건이 케이존 웨어하우스로 배송되며 입고된 반품들은 중고전문점에 B2B로 유통된다. 지금까지 반품 처리된 제품 수는 25만여개, 재판매된 제품 비율은 97%로 재판매 제품 가치는 150만 달러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반품 보관료, 서비스 구독료 없이 유통 판매 대금에 대해서만 수수료를 받고 있어 누구나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 현재 한국, 미국, 캐나다, 중국, 홍콩, 인도, 파키스탄 등 7개 국가 아마존에서 100여 업체가 리멕스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스타트업 피칭 참여 계기에 대해 김 대표는 “한국 경기도 판교에 있는 본사를 텍사스 댈러스 미국법인으로 이전하기 위해 자금 확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한국서 5억원을 투자받았는데 이번 대회를 통해 미국서 120만 달러 투자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미국 전역에 웨어하우스를 마련해 보다 효율적인 운영 시스템 구축이 첫째 목표다. 둘째로는 아마존이 활성화된 일본을 비롯해 영국 등 유럽국가들의 셀러들을 대상으로 리멕스 플랫폼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관련기사 한상대회 화제 기업(1) 더터치온 "버튼 누르면 라면 자동 조리…견본품까지 완판" 한상대회 화제 기업(2) BANF "타이어 데이터 활용해 안전·연비 개선" 한상대회 화제 기업(3) 케이존 "골칫거리 '아마존 반품' 처리해 드립니다" 한상대회 화제 기업(4) 마음AI “단순 반복 업무 AI휴먼에게 맡기세요” 한상대회 화제 기업(5) 씨어스 "자체 개발 EV 충전기로 미국 진출" 글·사진=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미국 아마존 악성 반품 반품 보관료 리멕스 REMEX 반품 리턴 한상대회 스타트업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기획 WKBC

2023-10-22

우버, 반품 소포 우체국까지 배달…비용은 5달러, 앱 통해 신청

우버가 반품 소포를 우체국으로 배달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우버는 지난 4일 한 번에 최대 5개의 반품 소포를 인근 연방우정국(USPS) 또는 UPS, 페덱스 지점까지 배달하는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업체는 전국 5000개 도시로 시작해 서비스 지역을 향후 늘려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우버에 따르면 사용자는 앱을 통해 우버 기사가 소포를 전달할 우체국 지점을 정할 수 있다. 영업이 최소 한 시간 이상 남은 지점만 표시된다. 또한 소포를 배달한 기사는 사진을 촬영해 고객에게 배달 완료를 알리게 된다.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은 반품할 소포를 사전에 포장을 마쳐야 하며 반품 비용도 미리 지불해야 한다. 우버는 서비스 비용으로 일괄적 비용인 5달러가 청구된다고 덧붙였다.   반품뿐만 아니라 신규 택배를 보내는 데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반품과 마찬가지로 소포를 밀봉해야 하며 선결제 된 라벨을 부착하고 있어야 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우버의 서비스는 업체에 수익 구조 개선의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물류 데이터 분석업체 쉽매트릭스에 따르면 페덱스와 UPS는 매일 3100만 개의 소포를 배달하며 USPS는 2500만 개를 고객 문 앞에 전달하고 있어서 우버가 새로운 영업 시장에서 확보할 수 있는 예상 수익 모델 규모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쉽매트릭스의 사티쉬 진델 대표는 “우버는 평일 하루 약 57만4000개의 소포를 우체국으로 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는 할러데이 시즌 급증하는 반품 수량에 맞춰 내년 1월 25%가 추가로 늘어날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우훈식 기자 woo.hoonsik@koreadaily.com우체국 반품 반품 소포 반품 비용 서비스 비용

2023-10-05

우버, 반품 택배 드롭 서비스 시작

차량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버'가 반품 택배를 대신 우체국에 가져다주는 서비스를 시작한다.   우버는 4일 운전자들이 선불 레이블이 붙은 택배를 최대 5개 픽업해서 인근 우체국, UPS, FedEX 매장에 '드롭'하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서비스는 5달러이며, 우버 원 회원은 3달러다.     우버에 따르면 반품 택배 서비스는 미국 5000여개 도시에서 먼저 시작한다.     우버 사용자들은 앱을 통해 반품되는 장소를 선택할 수 있으며, 운전자는 택배를 반품했다고 사진을 찍어 확인시킬 수 있다.     한편 우버는 반품뿐 아니라 선불 레이블이 붙은 택배에 한해서 대신 우체국 등에 가져가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전국 유통협회(NRF)에 따르면 2022년 온라인 쇼핑 매출의 16.5%, 즉 2120억 달러 상당의 상품이 반품된 바 있다.         그러나 '반품을 위해 돈을 낸다'는 점 때문에 우버의 택배 반품 사업이 과연 수익성이 있을지 의문을 품기도 한다. 배송 및 물류 회사 '쉽매트릭스'의 사티스진델 대표는 AP뉴스에 "운전자가 택배를 반품하러 갈 때 5달러 이상의 시간과 연료비가 소요될 수 있으며, 소매업체들은 반품을 더 어렵고 비싸게 만들어 반품량을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해당 우버 서비스의 수요가 제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윤지아 기자서비스 반품 택배 반품 반품 택배 서비스 시작

2023-10-04

아마존, UPS에 반품 시 1불 부과

배송비 부담이 가중되면서 아마존이 일부 반품 시 수수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아마존은 홀푸드, 아마존 프레시, 콜스 등 무료 반품 장소가 있는 데도 이를 이용하지 않고 인근 UPS에서 아마존 택배를 반품할 경우, 1달러의 추가 수수료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지난 11일 밝혔다. 다만 인근에 대한 거리 등을 포함 자세한 수수료 적용 기준은 공개되지 않았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로 아마존 측은 최근 물가상승에 따른 인건비와 유통비용의 증가로 인한 재정 부담도 줄이고 추가 수수료 부과에 따른 소비자들의 반품 수요 감소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아마존이 프라임 멤버십으로 빠르고 편리한 배송을 홍보하는 만큼 이번 결정은 소비자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아마존에 앞서 자라, H&M, 제이크루 등 반품이 잦은 의류업체들은 지난해부터 반품 건수당 최대 7달러의 수수료 부과를 시작한 바 있다.   전국소매연합(NRF)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반품된 상품은 전체의 17%에 달했으며 규모는 총 8160억 달러였다. 또한 소매업체들은 10억 달러의 매출당 반품으로 평균 1650만 달러의 비용을 사용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마존은 최근 웹사이트 일부 제품에 ‘자주 반품되는’이라는 배지를 추가하는 등 반품 관련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다양한 수단을 시도 중이다. 우훈식 기자 woo.hoonsik@koreadaily.com아마존 반품 반품 건수당 매출당 반품 반품 수요

2023-04-13

온라인 반품 급증에 자라, 전액환불 폐지

글로벌 패션 브랜드 자라가 본거지이자 가장 매출 비중이 큰 스페인에서도 온라인쇼핑 반품비를 받기로 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자라의 모회사인 스페인 패션그룹 인디텍스는 자국 소비자들도 앞으로는 온라인으로 구매한 물건을 택배로 반품할 경우 반품비로 1.95유로(약 2.13달러)를 차감한 뒤 환불하게 된다고 이날 밝혔다. 이러한 방침은 자라 외에 마시모두띠, 풀앤베어 등 모든 인디텍스 산하 패션 브랜드에 적용된다.   다만 온라인으로 구매한 제품을 오프라인 매장이나 주요 수거 지점으로 가져오는 경우에는 이전과 같이 무료 반품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스페인 라코루냐에 본사를 둔 인디텍스는 당초 자라 등 산하 브랜드에서 무료배송·무료반품 정책을 펼쳤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비대면 온라인 쇼핑 수요가 급증하면서 반품 요구도 크게 늘어 배송비 부담이 커졌다.   이에 국가별로 순차적으로 온라인쇼핑 반품을 유료화한 데 이어 그룹 매출 비중이 14.2%로 가장 큰 스페인에서도 반품비를 부과하게 됐다.   한국에서는 2021년부터 온라인 구매 상품을 택배로 반품할 때 2900원을 환불 금액에서 차감하고 있다.전액환불 온라인 온라인쇼핑 반품비 온라인 반품 전액환불 폐지

2023-02-02

공짜 반품 없다…3~10불 수수료 부과

할러데이 쇼핑에 나선 소비자들은 구매한 제품의 반품 시 주의가 요구된다.   많은 소비업체가 반환 가능 기간을 축소하거나 3~10달러 선의 반품 수수료를 부과하거나 반품 정책을 무상에서 유상으로 전환하는 등 반품 정책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최근 소매업체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10곳 중 6곳이 반품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매업체들은 과잉 재고 처분과 반품에 따른 비용 부담이 늘면서 이런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올해 업체들의 반품 정책 변경이 생소할 수 있는 소비자를 위한 전문가들의 조언을 알아봤다.   ▶반품 여부 속결   다수의 소매업체들이 반품 가능 기간을 단축하고 있다. 반품 매니지먼트 전문업체 ‘고TRG’의 센더샤미스 CEO는 “약 60%의 업체들이 반품 정책을 변경하고 있다”며 “팬데믹 동안 당연했던 긴 반품 기간은 이제 없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은 이전 몇주 혹은 몇 달간 반품 여부를 결정할 수 있었다면 이젠 제품을 배송받는 순간 결정하는 것이 권고된다. USA투데이는 “물건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우선 업체의 반품 규정을 확인해야 한다”며 “환불이나 반품 가능한 시기를 놓치게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소매업계는 반품 가능 기한을 줄이는 추세로, 대개 30일의 반품 기간을 고지하고 있다.   ▶수수료 지불 감수   많은 소매업체가 반품 시 3~10달러의 추가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자라, 제이크루, 아베크롬비 앤드 피치 등 몇몇 의류업체는 제품 반품 시 재입고 수수료를 부과한다. 반품을 희망하는 소비자는 최소 4달러에서 8달러, 몇몇 업체의 경우 그 이상의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 업계 전문가들은 해당 비용 중 일부는 반품에 따른 운송비로 사용되는 게 맞지만, 업체들의 숨은 의도는 소비자의 반품 의욕을 감소시키는 데에 있다고 분석했다.     반품 매니지먼트 업체 ‘폴른리턴스’의 스펜서 키붐 최고경영자(CEO)는 “업체들의 추가 수수료 부과는 소비자들의 반품 욕구를 억제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 직접 UPS와 같은 운송 업체를 방문해서 비용을 부담하고 직접 판매 업체로 반품해야 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들은 반품된 제품을 판매 가능한 상태로 재입고하는 데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수수료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USA투데이는 “제품을 다시 판매하려면 냄새 제거, 흠집 검수, 판매대에 재고 등 여러 절차를 거친다”며 “업체는 제품 재입고에 하나당 평균 15달러의 비용이 든다”고 설명했다.   또한 반품과 재입고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면서 목표한 시즌이 지나 할인 품목에 올려야 하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국소매연합(NRF)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반품으로 인한 업체들의 판매 손해금은 7610억 달러에 달했다.   ▶매장 방문 반품 권고   업체의 재입고 수수료를 아끼려면 업체의 매장을 직접 방문하는 방법도 있다. 매장에서 반품을 처리하면 환불받는 시간과 반송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경우도 많다. 반송에 필요한 박스 사용을 줄이는 것 또한 장점이다. 반품 물류 전문업체 ‘옵토로’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매장 방문으로 반품할 경우 배출되는 쓰레기의 약 14%를 줄일 수 있다. 우훈식 기자수수료 공짜 반품 수수료 제품 반품 재입고 수수료

2022-12-29

쇼핑시즌 앞두고 반품 까다롭다…판매상품 반품률 17%

# 최근 갭(Gap) 온라인 매장에서 다양한 사이즈의 셔츠를 구입한 한인 A씨는 일부 물품이 반품이 되지 않아 동생에게 선물로 줬다. 다양한 사이즈의 셔츠를 입어 보고 본인 체형에 가장 잘 맞는 옷을 골라왔다. 하지만 제품이 판매 당시의 원래 상태여야 한다는 반품 규정이 강화된 탓에 구입한 옷 일부는 반품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 제이크루에서 양복을 구입한 한인 B씨 역시 반품이 여의치 않았다. 입사 면접을 위해 무리해서 양복을 구입했고, 면접 후 반품하기 위해 가격표도 떼지 않았다. 하지만, 반품 가능 기한이 단축된 걸 몰라서 결국 반품을 하지 못했다.     대형 소매 업체들이 너그러웠던 반품 규정을 까다롭게 바꾸고 있다. 일부는 인력부족 탓이라고 돌리지만 이면에는 급증한 반품 비용이 업체 매출에 타격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소매업연맹(NRF) 조사에 따르면, 2021년 반품율은 총 판매 상품의 17%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7610억 달러에 달하며 이 금액은 거의 고스란히 업체의 손실로 이어지고 있다.     반품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다. 이미 사용한 물건을 반품하거나, 훔친 물품으로 환불을 요구하는 사례도 있었다. 최근엔 색상과 사이즈 등에 따라 여러벌을 구입한 후 하나만 사고 나머지를 반품하는 ‘브래킷 구매’(Bracket buying)도 유행하고 있다.     NRF는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많은 소매업체들이 유연한 반품정책을 유지하며 손해를 감수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바뀌었다. 반품 가능 기간을 줄이고 일부에선 재고충당비용(restocking fee)도 청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갭 그룹(Gap Inc.)은 6월부터 자회사인 애슬레타(Athleta), 바나나리퍼블릭, 올드네이비 등의 반품 기간을 45일에서 30일로 축소했다. 제이크루(J.Crew) 역시 60일에서 30일로 줄였다. 제품이 판매 당시 상태가 아니면 반품이 불가하게 하는 등 관련 규정도 대폭 강화했다.     반품 시 무료 배송 정책도 사라지고 있다. 자라(ZARA)는 이번 여름부터 온라인 구매 상품을 우편으로 반품할 때 3.95 달러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업체들이 과거의 관대함을 유지할 여력이 없다”며 “배송 요금을 부과하는 소매업체는 약 36%로 작년의 두 배에 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품 방지를 위한 기술도 속속 나오고 있다. 필요하지 않은 상품을 사지 않도록 유도하는 전략이다. 아이키아(Ikea)는 가구 등을 소비자의 집에서 가상으로 배치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온라인 안경 판매업체인 와비 파커(Warby Parker)는 소비자의 얼굴에 맞는 안경테를 고를 수 있도록 하는 웹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며, 스냅챗은 앱 자체에서 의상을 입어보고 살 수 있는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기능을 제공해 반품율을 줄이고 있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소매업체들은 반품 강화 규정을 하나둘씩 추가하는 실정이다.     한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타겟은 10월 6일부터 구입한 물품에 대해 12월 25일 이후부터 30일 동안만 반품을 받을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연말 쇼핑 물품의 15% 이상이 반품되고 있다. 반품 규정은 업체마다 다양해 반품 기간 및 조건, 요구사항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양재영 기자쇼핑시즌 판매상품 반품 규정 반품 기간 반품 비용

2022-11-01

소매업계 '환불은 OK, 반품은 NO'

월마트, 타깃, 갭, 아메리칸 이글 아웃핏 등 대형 소매업체들이 소비자에게 환불은 해주면서도 반품은 하지 말라는 ‘고육책’을 검토 중이라고 경제매체 CNBC가 26일 보도했다.   연료 가격 상승과 공급망 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운동복, 봄철 재킷, 후드티, 정원용 가구, 부피가 큰 아동용 장난감에 이르기까지 재고가 쌓여 보관도 어렵고 보관 비용도 만만치 않아서다.   소매업계 컨설팅 기업인 SRG의 임원인 버트 플리킹어는 “이는 현명한 전략”이라면서 “소매업체들이 전례가 없는 수준의 초과 재고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통상 반품받은 제품은 재평가를 거쳐 상태가 양호하면 이전 가격 또는 그보다 낮은 가격으로 매장에 다시 내놓을 수 있다.   또는 반품을 수리한 뒤 더 저렴하게 팔거나 국내외 재판매 업자에게 넘겨도 된다.   그러나 이런 모든 반품 처리에는 추가 비용이 든다.   플리킹어는 “판매 금액 1달러 당 소매업체의 순이익은 1∼5센트지만, 반품 1달러 어치 당 소매업체의 처리 비용은 15∼30센트”라고 지적했다.   월마트, 아마존, 로우스 등을 대신해 연간 1억 달러가 넘는 반품을 처리해주는 업체 고티알지(GoTRG)의 스티브 롭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재고를 늘리지 않는 반품 처리의 방법이 있다면 그건 바로 ''반품 없는 환불''이라고 언급했다.   롭 COO는 반품 없는 환불 정책을 택한 소매업체를 구체적으로 거론하지 않으면서도 올해 들어 고티알지의 고객사들이 이 정책을 100%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소매업체들이 대폭 할인을 통해 재고를 소진하려 하지만, 할인율이 높아질수록 우선 대량으로 샀다가 나중에 환불을 받으려는 구매자가 늘어 결국 반품 증가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롭 COO는 ‘반품 없는 환불’은 아마존에서 이미 수년 전에 시작됐던 정책이라면서, 소매업체가 반품 배송비를 부담해야 하는 가구·주방 가전·실내장식 용품, 의자·보행기·유모차와 같은 부피가 큰 저가 품목 유형에 적합하다고 언급했다.소매업계 환불 소매업계 환불 반품 배송비 반품 증가

2022-06-28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