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박재훈 목사 추모 음악회 열린다
‘한국 교회 음악의 아버지’로 불리는 고 박재훈 목사 1주기 추모 음악회가 내달 13일 오후 6시 부에나파크의 감사한인교회(6959 Knott Ave)에서 열린다. 음악회엔 남가주 동신교회(지휘 권영대)와 세리토스 선교교회(지휘 김연주) 성가대, LAKMA 합창단(지휘 윤임상), KAM 코랄(지휘 이수정), 미주여성코랄(지휘 오성애), 행사를 주관하는 실비치 한인합창단(단장 이성남, 지휘 백경환)이 출연한다. 소프라노 이영주, 김미경씨와 테너 전승철, 바리톤 권상욱씨는 독창을 선보인다. 고 박 목사의 딸인 소프라노 박순혜씨도 특별 출연한다. 음악회는 고인과 50년 동안 인연을 맺은 실비치 한인합창단 백경환 지휘자의 기획에 이성남 단장이 흔쾌히 동의해 성사됐다. 고 박 목사는 지난해 8월 4일 캐나다에서 99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백 지휘자는 “지난해 추모 음악회를 열려고 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연됐다. 마침 고인의 생일이 11월 4일이라 올해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를 더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 단장은 “고인은 한국의 교회 음악은 물론 동요 분야에서도 큰 업적을 남긴 분이다. 뜻 깊은 추모 음악회를 열게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 추모 음악회 출연진은 고 박 목사가 작곡한 22곡을 부를 예정이다. 백 지휘자는 “찬송가와 성가, 오페라 합창곡을 선보인다. 널리 알려진 동요 싱얼롱 시간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최 측은 입장권을 팔지 않고 현장에서 기부금을 받는다. 음악회 관련 문의는 이성남 단장(973-202-8192, 백경환 지휘자(213-210-3283)에게 하면 된다. ━ 고 박재훈 목사는 1922년 강원도에서 태어나 지난해 캐나다에서 별세했다. 오르간 연주자, 작사가, 작곡가이며 초등학교 교사, 한양대 음대 교수를 지냈다. 1973년 미국을 거쳐 1977년 캐나다로 건너갔으며, 토론토에서 큰빛교회를 개척했다. 고인은 널리 알려진 ‘지금까지 지내온 것’, ‘눈을 들어 하늘 보라’ 등 수백 곡이 넘는 찬송가와 성가곡을 만들었다. 해방 직후 일본 군가 외에 학생들이 부를 노래가 마땅히 없어 만들기 시작한 동요도 수백 곡을 헤아린다. ‘어머님 은혜’, ‘송이송이 눈꽃송이’, ‘시냇물은 졸졸졸졸’, ‘산골짝의 다람쥐’ 등 한국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이라면 누구나 기억할 만한 동요를 다수 만들었다. 고인은 ‘에스더’, ‘유관순’, ‘손양원’, ‘함성 1919’ 등 오페라 작품도 남겼다. 글·사진=임상환 기자박재훈 음악회 추모 음악회 박재훈 목사 백경환 지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