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키트·간편식, 한인 식탁에 몰려든다…맛·품질·가격·편의성 모두 갖춰
고물가로 외식비가 뛰자 늘어난 집밥 수요에 밀키트와 가정간편식(HRM)이 한인 식탁에 많이 오르고 있다. 한인마켓에 따르면 팬데믹을 거치며 급성장한 밀키트와 가정간편식 시장이 물가가 완화됐지만 여전히 꾸준하게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맛과 품질, 합리적 가격, 조리 편의성 등으로 간편식 수요가 계속 상승하고 있다”며 “더욱이 폭염으로 간단한 요리를 선호하면서 냉면과 수산물 밀키트 판매가 20~30% 늘었다”고 밝혔다. LA한인마켓의 대표적인 밀키트는 수산물 메뉴다. 시온마켓, 갤러리아 마켓 등에서 자체 생산하는 수산물 밀키트는 판매가 고공행진 중이다. 시온마켓은 대구 매운탕, 우럭 매운탕, 꽃게 매운탕을 15.99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한 팩에 3~4인분 분량으로 조개, 오징어, 홍합, 새우, 어묵, 야채와 매운탕 소스가 들어 있어 재료 준비 과정 없이 15분 내로 바로 조리해 먹을 수 있다. 여름 바비큐 시즌을 맞아 한정 판매하는 해물 모둠 세트도 인기다. 조개비, 새우, 전복, 오징어 등 수산물 모듬 가격은 19.99달러다. 햄과 소시지, 떡, 라면 사리가 들어간 부대찌개 밀키트는 계절에 상관없이 꾸준히 판매되는 스테디셀러. 가격은 9.99달러다. 시온마켓 관계자는 “가성비 높은 밀키트 메뉴는 주말 오후가 되면 완판된다”며 “물회, 육수 불고기, 양지 된장찌개 등의 메뉴도 추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갤러리아 마켓은 민어 매운탕 밀키트를 16.99달러에 판매 중이다. 갤러리아 마켓 관계자는 “올해 들어 수산물 밀키트 판매가 20~30% 정도 증가했다”며 “매일 밀키트를 만들어 생선과 야채가 신선하고 가격도 저렴해 인기”라고 설명했다. 팬데믹이 시작되면서 수입이 급증한 한국산 수산물 밀키트도 누적 판매가 늘고 있다. 한인마켓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제주에서 직수입하는 제주 김녕 수산물 밀키트다. 낙지 연포탕, 알탕, 동태탕, 꽃게탕, 해물탕, 대구탕 등을 8.99~13.99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마켓 관계자는 “프리미엄 간편식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가 커지면서 맛과 퀄리티를 높인 고품질 간편식 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으로 30~50%까지 상승했던 가격은 할인 기획전 등으로 많이 내리기 시작하면서 판매도 순항 중”이라고 강조했다. 무더위 속 한인마켓에서 냉면 밀키트 제품은 풀무원, CJ, 청수, 한미, 칠갑농산, 신선미, 수라상, 손수, 롬 등 10여개 업체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청수냉면 2.99달러, 풀무원 냉면(평양, 함흥, 칡, 동치미) 3.99달러, CJ 냉면(함흥, 비빔) 3.99달러, CJ 냉면 콤보(4인분) 7.99달러 등 할인 판매 중이다. 오뚜기 콩국수 라면 4.99달러, 풀무원 가쓰오 메밀냉소바 6.99달러 등 냉라면도 인기다. 풀무원은 지난 2015년 저가형 건면과 냉동면이 주류였던 아시안 누들 시장에 진출해 프리미엄 냉장 생면을 선보였다. 냉장면 밀키트 제품 판매는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 400~500%나 상승했다. 한인마켓 뿐만 아니라 알디, 코스트코, 알벗슨, 샘스클럽 등 주류 마켓에서 데리야키 볶음 우동, 냉면, 잡채 등 밀키트 제품 판매가 급증하면서 2021년부터 현지 생산을 시작했다. 풀무원USA 김석원 마케팅 본부장은 “폭발적인 냉장면 밀키트 수요로 지난 7월부터 북가주 길로이 생면 공장에서 현지 생산을 시작했다”며 “9월 말부터 쫄깃하고 탄력 있는 면을 소비자들이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은영 기자 lee.eunyoung6@koreadaily.com편의성 간편식 수산물 밀키트 밀키트 메뉴 부대찌개 밀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