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저감에 효과적인 녹지공간 인접한 단지들 높은 경쟁률로 1순위 마감
황사와 미세먼지로 연일 대기 질이 최악으로 치달으면서,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리는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미세먼지 저감에 효과적인 녹지공간이 인접하거나, 단지 내 특화 설계로 미세먼지 환기 시스템을 적용하는 단지들이 대표적이다. 실제 지난 11일 일부 지역에서는 미세먼지 농도가 기준치의 5배 정도 되는 500㎍/㎥에 육박하기도 했다. 중국과 몽골에서 발원한 황사의 영향으로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전국 지방자치단체들도 앞다퉈 ‘도심숲’ 조성에 나서고 있다. 도심에 위치한 숲은 미세먼지 흡착 및 흡수, 차단, 침강 과정을 통해 대기 속 미세먼지 농도를 낮추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산림청의 국립산림과학원에서 발행한 연구자료에 따르면, 수목 식재지와 이외 지역의 미세먼지를 비교 측정한 결과 수목 식재지의 미세먼지 저감률이 20% 이상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이유로 주택시장에서도 ‘도심숲’을 가까이 둔 단지들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올해 첫 청약 성공 신호탄을 터트린 ‘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는 민간공원 특례사업을 통해 약 107㎡ 규모의 사화공원과 함께 조성되는 아파트라는 점이 부각되며 1순위 평균 28.4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 3월 광주에서 공급한 ‘위파크 마륵공원’ 역시 마륵공원에서 누리는 쾌적한 주거 환경이 강조되면서 8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 마감에 성공했다.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풍부한 녹지공간을 갖춘 단지들은 침체기에도 가격 방어가 잘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월드컵공원, 노을공원, 하늘공원, 상암근린공원 등이 인접한 ‘상암월드컵파크 6단지(2005년 입주, 484세대)’ 전용 84㎡는 지난해(12억4000만원) 대비 1억4000만원 떨어진 11억원에 4월 새 주인을 찾았다. 반면, 지하철역과는 가깝지만 녹지 공간은 부족한 ‘래미안남가좌 2차(2005년 입주, 503세대)’ 전용 59㎡는 지난해 대비 2억3300만원 하락한 7억9700만원에 지난 2월 실거래돼 가격 하락폭이 더 컸음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이런 가운데, 건설사들도 주거 쾌적성을 극대화한 입지 조건과 특화 설계를 무장해 소비자 공략에 나서 눈길을 끈다. DL이앤씨는 경기도 화성시 신동 동탄2택지개발지구에서 ‘e편한세상 동탄 파크아너스’를 선착순 동호 지정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2층, 13개 동, 총 800세대 규모로 지어지며, 이 중 437세대를 1차로 우선 분양 중이다. 동탄2신도시 내에서도 공원과 녹지 면적이 넓은 신주거문화타운에 들어서는 ‘e편한세상 동탄 파크아너스’는 효제봉 자락에 위치해 도심 속 쾌적한 주거 환경을 누릴 수 있다. 또 미세먼지 저감 시스템인 ‘스마트 클린&케어 솔루션’이 도입돼 24시간 신선한 공기 질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세대 내부는 ‘안티바이러스 공기 청정형 환기 시스템’이 적용돼 실내 미세먼지 및 이산화탄소 농도에 따라 자동으로 환기와 공기 청정 시스템이 가동되며, 단지 외부에는 미세먼지 상태를 알리는 웨더 스테이션과 미스트 분사 시설물, 미세먼지 저감 식재 등이 배치돼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GS건설 컨소시엄(GS건설·㈜포스코이앤씨·㈜한화 건설부문)은 경기도 광명시 광명동 일대에서 이달 ‘광명자이더샵포레나’를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 3층~지상 38층 28개 동 총 3,585가구 규모로 지어지는 이 단지는 전용면적 39~112㎡, 809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주변으로 목감천과 안양천이 흐르고 있으며 철산어린이공원, 현충근린공원, 구로개봉유수지생태공원, 사성공원 등이 가까워 쾌적한 주거 환경을 누릴 수 있다. 또 차세대 환기형 공기청정 시스템인 ‘시스클라인(유상옵션)’이 적용돼 창문을 열지 않고도 환기와 청정이 가능하다. 두산건설은 서울시 은평구 신사동 일원에 ‘새절역 두산위브 트레지움’을 5월 초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18층, 6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424세대 규모이며, 이 중 235세대를 일반분양한다. 여의도공원의 절반 크기에 달하는 신사근린공원(11만1,650㎡)이 인접해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고, 봉산공원, 백련산, 불광천도 가까워 가벼운 산책 및 운동을 즐기기에 좋다. 서신초, 상신중, 숭실중, 숭실고 등이 도보 3분 거리에 위치한 학세권 입지로 교육여건도 우수하다. 강동현 기자 kang_donghyun@koreadaily.com미세먼지 녹지공간 미세먼지 저감률 미세먼지 환기 미세먼지 농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