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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뉴욕일원 한국어·문화 교육 실태

뉴욕일원 한글학교와 세종학당이 다소 아쉬운 상태로 운영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타민족 대상 외국어 교육을 목적으로 설립된 세종학당은 동부 지역 유명 대학을 다수 확보한 뉴욕일원의 특수성을 전혀 살리지 못하고 있다.     10여 년 전 급히 문을 닫은 학당을 마지막으로 적합한 선발자가 없는 탓이다.   세종학당 등록은 비영리법인 혹은 대학 등의 교육기관이 각각 연계 혹은 개별 형태로 신청할 수있다. 하지만 뉴욕일원서는 매년 공고가 나옴에도 적합한 후보가 없는 실정이다.   현재 미 전역에 운영되고 있는 세종학당은 5개 대학, 2개 법인 등에서 운영하고 있다. 각 학교별로 평균 7600만원을 지원받는다.   다만 기관별 학급 규모나 운영 성과에 따라 한국 정부로부터 차등 평가받을 수 있다.   한인 2세 등 ‘Korean-American’의 재학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는 공개를 거부했다.   다만 본지 입수 자료에 따르면 일부 학교는 13%의 ‘Korean-American’을 대상으로 교육중이다. 87%의 나머지 학생에 한인이 섞인 가정이 있는지는 알 수 없다.   한 관계자는 “뉴욕에 문화원이 있지만 여러 상황의 어려움으로 세종학당 지정 신청을 못한 것으로 안다”고만 밝혔다.   재외국민 정체성 함양이라는 목적에 맞게 운영돼야 할 한글학교는 학생 수를 맞춰야 하는 운영상의 편리 등을 이유로 학생 절반가량을 재외국민과 관련없는 외국인으로 채웠다.   한글학교의 경우 일부 학교서 순수 한인 부모 비율이 1% 구성에 그치는 등 재외국민 교육이라는 설립 목적에 맞지 않게 운영됐다.     다만 자생기관인만큼 재외동포청의 엄격한 관리감독은 어렵다. 이 때문에 뉴욕일원 학교중 설립 목적에 맞게 운영되는 곳을 딱 맞게 찾기는 어려웠다.   구체적으로, 재외국민을 대상으로 하며 이들의 정체성 고양이 설립 목적인 것과 달리 절반가량의 학생이 외국인으로 이뤄지는 등의 현황을 보였다.   재외동포청에 따르면 한글학교는 총 141억원의 예산을 현재 1430개 학교가 나눠 배정받고 있다.   관계자는 “각 학교당 돌아가는 금액은 부족할 것”이라면서도 “한국 정부는 전년 대비 지원 예산을 20% 늘리는 등 재외국민을 신경쓰고 있다는 점을 알아달라”고 했다.   다만 동포사회 분란 가능성을 들어 각 한글학교에 배정된 예산을 밝히길 거부했다.     관계자는 “재외동포청에서 외국인 대상의 학급에 지원비를 주기 어렵다. 각자의 역할이 있는데 설립 목적과 명백히 맞지 않다”면서도 “일부 한글학교에 외국인이 재학중이라는 사실을 파악하고 있다. 이 같은 경우는 낙수효과”라고 덧붙였다. 강민혜 기자뉴욕일원 한국어 뉴욕일원 한글학교 뉴욕일원 한국어 문화 교육

2024-03-08

['1세대 대학생'의 모든 것] '사회 문화적 자본' 부족…지원 찾아봐야

대입 지원서를 쓰면서 가장 눈에 띄는 항목이 바로 지원자가 '1세대 대학생'(First Generation College Student)이냐고 묻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가족 중 처음으로 고등교육을 받는 것이냐는 것이다. 한국 같으면 큰 문제가 될 수도 있겠지만 미국은 오히려 선발을 위한 고려 사항 중 하나다. 지원자 당사자도 매우 보람 있고 흥미로운 경험이 될 수 있다. 평소에 그냥 지나치기 쉽지만 우리 자녀의 '1세대 대학생'의 의미를 알아봤다.   한인 사회도 1세대들이 은퇴하고 미국에서 대학을 나온 자녀들이 중추적인 역할을 하기에 이르렀다. 그럼에도 미국에서 대학 생활을 하지 않은 가장이 꾸리는 가정이 아직도 많다. 이런 가정은 미국이 이민을 받아들이는 한 계속될 것이다.     이민 가정에서 처음 교육과 관련해 힘든 때는 어린 자녀를 처음 학교에 보낼 때다. 대부분의 한인 가정에서는 다른 이민 가정과 마찬가지로 어려서부터 자녀를 한국어로 훈육한다. 영어가 유창해서 갓난아기부터 영어로 가르치는 가정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이민 가정은 자기 모국어로 자녀를 기른다. 심지어 영어를 공용어로 쓰는 나라 출신들도 모국어로 자신의 언어를 사용하고 학교에 입학해서야 비로소 영어를 습득하게 한다.     영어를 한마디도 못하는 자녀가 학교에 가서 영어를 습득하는 모습을 보고 대개의 부모는 대견해 하지만 실제 어린 자녀의 속으로 들어가 보면 눈물이 날 지경이다. 그나마 비슷한 모습의 한인 아이가 있다면 도움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 최소 한 달간은 영어로 진행되는 학교 생활이 무슨 말인지 몰라서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다. 그래도 집에 와서는 힘들여 고생하며 이민 생활을 시작한 부모들의 고생을 생각해서 울지 않고 굿굿하게 이겨내는 것이 이민자 가정의 자녀다. 그냥 쉽게 영어도 배우고 공부도 잘하고 우등생이 되고 쉽게 의대에 들어가고 법대에 들어간다고 생각한다면 자녀를 몰라도 한참 모르는 것이다.   그렇게 영어를 몰라서 우는 시기와는 수준이 다르지만 대학에 처음 들어가서도 비슷한 경험을 하게 된다. 그래서 대입 지원서부터 이들을 따로 분류하는 것이다. 대입에 가산점을 주는 지는 확실하게 알려진 바는 없다.     연구에 따르면 1세대 대학생들도 대입 지원부터 졸업까지 과정 각 단계에서 종종 경제적, 사회적 요인과 관련된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일반적으로 전문가들이 말하는 '사회 문화적 자본'이 부족하다.   ▶누가 1세대 대학생인가   연방 프로그램 및 펠그랜트에 대한 적격성을 결정하는 데 사용되는 1세대의 정의는 1965년 고등 교육법 개정에 따라 부모가 학사 학위를 취득하지 않은 고등 교육을 받는 학생이다. 또한 유펜과 같은 일부 대학에서는 예외적으로 부모가 미국 이외의 대학에서 학위를 받은 학생에게도 이 정의를 확장해 적용한다. 다시 말해서 이들 대학에서는 부모가 서울대나 연세대, 고려대, 북경대, 홍콩대를 나왔어도 그 자녀는 1세대 대학생으로 분류된다. 또한 혼돈이 되는 사항이 바로 언니나 오빠가 미국에서 대학을 들어갔을 경우, 동생이 첫 대학생(first student)이냐는 단어에 걸려 아니라고 착각하는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연세대 출신 어머니와 고려대 출신 아버지가 미국에서 낳은 3남매가 있다면 그들 3명은 모두 '1세대 대학생'이다. 첫째가 '1세대 대학생'을 써먹었기에 둘째부터는 '첫번째'(first)가 아니므로 '1세대 대학생'에 체크하지 않는 잘못을 저지를 수 있다. '첫 번째'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세대'가 중요한 것이다. 부모의 영향력이나 가정 교육이 중요한 것이지 공부하기 위해서 집을 떠난 대학생 오빠 언니는 집에 남은 동생의 가정 교육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사실 때문이다.   물론 정의가 대학마다 다르기 때문에 학생들은 여러가지 기회를 모를 수 있다. 심지어 대학에서 1세대 커뮤니티에 가입하라는 초대 이메일을 받기 전까지는 자신들이 1세대 대학생인지 모르기도 한다. 그래서 대입 지원자는 대학에서 사용하는 정의를 확인해야 하며, 명확하게 명시되지 않은 경우 입학 사정관에게 문의하여 1세대 학생 기회에 적합한지 확인해야 한다.     ▶알맞은 대학 찾기   1세대 또는 저소득 배경의 학생들은 커뮤니티 칼리지, 직업 학교 및 기타 직업 경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1세대 학생들이 고등 교육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대학 검색에 대해 도움을 주는 손길이 사회적으로 필요하다. 한인들은 당연히 대학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은 이민 가정이 많다. 다행스러운 것은 다른 커뮤니티의 경우, 저소득층 1세대 학생들은 대학을 졸업한 부모가 없기 때문에 고등 교육의 중요성을 모를 수 있지만 한인들의 경우에는 모국의 높은 대학 진학률처럼 대학 교육이 의무 교육처럼 꼭 받아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특히 미국은 학비가 부족해서 대학을 못 가는 경우는 없다. 특히 1세대 대학생들은 1세대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추가적인 지원과 캠퍼스 내 기회도 고려해야 한다. 아울러 희망하는 대학이 사회적 경제적 측면으로도 지원하는지 알고 대입 지원서를 쓰는 것이 좋다.     ▶대학 학비 조달   대학 학비 조달 과정에서 모든 학생이 어렵고 복잡하지만 특히 1세대 지원자들에게는 혼란스럽다. 퓨 리서치 센터의 연구에 따르면, 1세대 학생들은 대학 빚을 지게 될 가능성이 더 높다. 1세대 학생은 등록금 및 기타 생활비 외에 생활비까지 지원하는 장학금과 1세대 학생들에게만 제공되는 장학금도 찾아볼 수 있다.     ▶서머 브리지 프로그램   일반적으로 여름철에 2~4주 동안 진행되는 여름 브리지 프로그램은 1세대 학생과 가족이 1학년으로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학생을 심층 오리엔테이션에 초대하고, 가족과 소통하고, 학업 조언을 제공하고, 여름 강좌를 제공한다. 멘토링 프로그램은 1세대 학생들을 비슷한 배경을 가진 교수진이나 상급생들과 연결해주기도 한다. 신입생을 대학이나 캠퍼스 전체의 1세대 학생 그룹과 연결하고 사교 및 학술 행사를 주최하는 데 도움을 준다. 1세대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대학에서 제공되지 않는 경우, 학생 단체, 동아리 등 다른 동호회를 찾아 보는게 좋다.     캠퍼스에서 소외감을 느끼는 1세대 학생들은 다른 많은 학생도 대학에 입학할 때 같은 느낌을 받는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대학은 누구에게나 새로운 곳이고 모두가 무엇인가를 배우고 있다.     ━   공부에 도움되는 팁     고교생 시간관리 요령   ▶준비 작업=시간 관리를 시작하기 전 현재까지 어떻게 시간을 활용했는지 먼저 파악하는 것이 좋다.시간표를 적어보자. 1주일 동안 15분마다 한 번씩 무엇을 하고 있는지 간단하 적어본다. 1주일 후 이 기록을 토대로 다음 사항을 검토해보자. 1. 내가 해야 할 과제를 다 성취하였나. 2. 시간에 쫓기며 과제를 성취했나. 3. 모든 과제를 마감시간에 늦지 않게 성취했나. 4. 목표를 달성하는데 장애물이 되었던 나의 습관은 무엇인가. 5. 하루 중 어느 시간에 가장 생산적인가. 혹은 비생산적인가.     ▶새벽형 vs 올빼미형=대부분 사람은 하루 중 가장 생산적으로 활동하는 피크 타임이 정해져 있다. 이 시간은 가장 활기가 넘치고 가장 생산적이며 머리가 가장 맑은 시간을 말한다. 고교생도 마찬가지여서 공부하기 좋은 시간이 있다. 자녀가 새벽형인지 올빼미형인지 빨리 파악해서 습관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그래야 엄청난 집중이 가능해져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장병희 기자1세대 대학생의 모든 것 사회 문화 대입 지원서 대학 생활 지원자 당사자도

2024-02-18

테일러 스위프트 현상 글로벌 확산…수퍼스타 넘어 '세기의 아이콘'으로 진화

아티스트와 엔터테이너 중에서도 특히 빛을 발하는 존재가 있다. 이를테면, 음악의 3B(바흐, 베토벤, 비틀스의 앞글자 B를 따서 3B라 지칭)라 불리는 비틀스다. 1962년에 데뷔하여 7년 6개월의 짧은 활동 기간 후 해체한 4인조 록밴드 비틀스는 세계 음악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고 평가받은 전설적인 그룹이다. 현재까지 음악계는 물론 사회, 문화 전반에 엄청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2000년대 초반에는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있었다. 팝 음악과 R&B 음악의 흐름을 바꾼 잭슨의 등장은 20세기 대중문화사 최대의 사건이자 변화로 평가되며 단순히 음악계를 넘어 20세기의 대중문화 상징이 되었다.     2024년에는 1989년 펜실베이니아 주에서 태어난 테일러 앨리슨 스위프트가 수퍼스타를 넘어 21세기의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다. 스위프트는 음악은 물론 문화, 사회, 경제, 정치 등 걸친 강력한 영향력으로 세기를 이끄는 동력이 되고 있다.     ▶사회적 메시지 긍정적 영향   스위프트의 노래는 주로 사랑, 이별, 우정, 자아 발견, 성장 등 자신의 경험과 감정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히,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성장과 변화, 어려운 순간에 희망을 강조한 진솔한 표현이 돋보인다. 특히, 2016년 그는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만연한 여성 혐오와 맞서기 시작했다. 그는 섭식장애, 성희롱 피해 사건과 대중들의 비난 등에 시달렸다. 1년 뒤 그는 자신에게 쏟아진 비난에 굴하지 않겠다는 자세를 담은 앨범 ‘레퓨테이션(Reputation)’을 발매했다. 또한, 7집 앨범 ‘러버’의 4번째 정식 싱글 ‘더 맨(The Man)’에서는 성별에 따른 사회의 이중잣대를 문제 삼았다. 그는 더 이상 마른 몸을 유지하기 위해 밥을 굶지 않고 성차별에 맞서겠다는 의지를 당당하게 드러냈다. 또한, 2020년 여성 아티스트들이 사회적 발언을 할 수 없게 막는 엔터테인먼트 업계와 여성 혐오를 비판하는 ‘미스 아메리카나’ 다큐멘터리 제작에 참여하기도 했다. 전 세대, 특히 여성이 느끼는 공통적인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내며 편견을 돌파하는 그의 행보는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끌어내며 감동을 선사했다. 이 외에도 7집의 2번째 정식 싱글 ‘유 니드 투 컴 다운(You Need To Calm Down)’에서는 성소수자(LGBTQ) 커뮤니티를 지지하며 인권에 대한 메시지를 전했다.     스위프트의 팬클럽인 ‘스위프티’는 팬데믹과 경제적 어려움, 사회적 문제 등 힘든 시기를 그의 노래와 함께 이겨냈다. 솔직한 가사와 진솔한 이야기, 팬 중심의 태도, 성장과 변화는 전 세계가 그에게 열광하는 이유다.     ▶팬에 대한 무한한 사랑   스위프트는 팬클럽 ‘스위프티’에 대한 엄청난 사랑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자살시도를 한 팬에게 “절대 다른 사람과 나를 비교하지 마. 너무 먼 미래를 내다보지 말고 뒤를 돌아보지도 마”라고 자필 편지를 써주기도 했다. 이 외에도 팬의 결혼식 축가, 임산부 팬에게 집 선물, 투병 중인 팬의 병동 방문, 뮤직비디오 촬영장에 팬 초대 등 특별한 순간을 함께 나눴다. 최근에는 틱톡을 통해 팬들과 더 가까워지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개인 영상을 통해 사생활 일부를 공유함으로써 팬들과의 소통을 넓혔다.     이런 사랑을 담은 팬 송인 ‘롱 라이브(Long live)’의 가사 “Long live the walls we crashed through. And bring on all the pretenders. One day we will be remembered(우리가 돌파해낸 벽들이여 영원하라, 그리고 우리를 노리는 모든 이들이여, 덤벼봐. 언젠가 우리는 기억될 테니까)"를 통해 팬들에 대한 사랑과 고마움, 함께한 모든 순간을 기억하고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담아냈다.   ▶음악 산업의 선두주자   스위프트는 음악성과 상업성 둘 다 잡은 싱어송라이터이다. 스위프트(Swift)와 경제(Economics)를 합성한 용어인 스위프트노믹스라는 신조어가 생겼을 정도다. 2006년 10월 24일 ‘테일러 스위프트’라는 컨트리 앨범으로 데뷔한 그는 첫 주에 3만9000장이 판매되며 빌보드 톱 컨트리 음반 차트에 무려 8주 동안 1위를 차지했다. 이어 2집 앨범인 ‘피어리스’로 최연소 그래미 어워드 올해의 앨범상을 수상했다. 또한, 그는 다양한 장르를 연구했다. 2집 컨트리, 5집 팝, 8집 포크와 얼터너티브 록은 그가 장르 탐구에 얼마나 매진하는지 보여준다. 그 결실로 총 12개의 앨범이 빌보드 앨범차트 1위를 기록했다. 중국에서는 4집 ‘레드’가 외국 여가수 앨범 중 가장 많이 팔린 기록을 달성했다. 일본에서도 2015년과 2018년에 연속으로 도쿄 돔 티켓을 매진하였고, 2023년에는 4일치 공연이 매진되며, 세계적인 인기를 입증했다.     ▶문화를 이끄는 파동   스위프트의 영향은 문화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그가 선보이는 패션과 뷰티는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형성하며 문화 현상이 되기도 했다. 2016년에는 플랫슈즈를 신고 있는 모습이 파파라치에게 잡히면서 구매 열풍이 일었다. 최근 ‘디 에라스 투어’에서는 스위프트의 앨범이나 곡명이 새겨진 팔찌를 직접 만들어 교환하는 우정 팔찌가 팬들 사이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   가사에 담긴 긍정 메시지   "But I keep cruising. Can't stop, won't stop moving. It's like i got this music in my mind. Saying it's gonna be alright."   "하지만 난 끊임없이 나아가. 멈출 수 없어. 멈추지 않고 계속 움직여. 내 마음속의 바로 이 노래처럼 말이야. 다 잘 될 거라고 말해."   -정규 5집 수록 '쉐이크 잇 오프'(Shake It Off) 중에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계속해서 멈추지 않고 나아가면 모든 것이 괜찮아질 것이라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담았다. 정하은 기자 chung.haeun@koreadaily.com수퍼스타 스위프트 테일러 앨리슨 대중문화사 최대 사회 문화

2024-02-14

덴버 메트로 2022년 총 26억 달러

 덴버 메트로지역에서 2022년 한해동안 예술 및 문화로 창출된 경제 활동 규모가 26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CBS 뉴스 등 덴버 지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콜로라도 예술 비즈니스 위원회’(Colorado Business Committee for the Arts/CBCA)는 메트로 덴버의 2년마다 열리는 경제 활동 연구(Economic Activity Study of Metro Denver)에서 2022년 한해 26억 달러가 창출됐다는 사실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업계가 멋지게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CBCA는 특히 문화 관광(cultural tourism) 부문이 총 6억 5,400만 달러를 창출해 2020년 대비 143.5%, 2019년 대비 15% 증가했다고 아울러 밝혔다. CBCA의 크리스틴 데이 사무총장은 “덴버 메트로 지역의 비영리 예술 및 문화 부문에서 창출되는 26억 달러의 경제 활동은 직·간접적인 경제 활동의 결과다. 쇼 등 각종 이벤트 운영, 티켓 판매가 직접적인 지출이라면 누군가가 덴버에서 열리는 쇼에 와서 식당이나 호텔에서 돈을 쓰는 것은 간접적인 지출”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경제 활동 연구에는 특히 전염병 구호를 위한 전례 없는 연방 자금 지원이 포함돼 있다는 점에 유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제는 그 기금이 고갈됐기 때문에 예술 및 문화 단체들은 이를 보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데이 사무총장은 “예술 및 문화 부문에서 창출된 경제 활동 규모 26억 달러는 2020년에 비해 72%, 2019년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수준에 비해 13.6% 증가한 수치다. 이는 해당 부문의 경제 활동이 어느 정도 성장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술 분야 고용도 2022년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만3,551명이 예술, 문화 또는 과학 단체로부터 급여를 받았는데, 이는 2020년보다 39.9%, 2019년보다는 1.2% 늘어난 것이다. 예술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은 더 많아졌지만 여전히 이벤트를 즐기는 관객들의 수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데이 사무총장은 “최근 연구에서 관객수를 보면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는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에는 관객수가 1,500만명에 달했으나 2022년 기준 관객수는 1,290만명으로 파악됐다. 이 수치는 대면 스포츠인 스키 산업보다는 많지만 우리는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을 보고 싶다”고 전했다. 클레오 파커 로빈슨 댄스(Cleo Parker Robinson Dance)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부터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덴버 지역의 많은 예술 및 문화 단체 중 하나다. 이 단체의 말릭 로빈슨 대표는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운이 좋게도 직원을 해고하지 않았기 때문에 모두 다함께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다. 2021년 엘리 코킨스(Ellie Caulkins) 오페라 하우스에서 가을 콘서트를 열었을 때 관객수는 약간 암울했으나 2020년에는 개선됐다. 2022년과 2023년에는 관객수가 30%나 급증했는데 이는 정말 놀라운 일”이라고 전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또, 예술 및 문화 단체에 대한 기부금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및 정부 지원 자금이 주를 이룬 가운데, 재단과 기업 기부가 총 2억 9,400만 달러나 증가해 2020년 대비 30.6%, 2019년 대비 37.7%가 각각 늘어났다.              이은혜 기자덴버 메트 덴버 메트로지역 덴버 지역 예술 문화

2024-02-12

[문예마당] 내 고향은 어디인가

한국 체류 중이던 지난해 10월 미국에 사는 5명의 친지가 한국을 방문했다. 그중 3명은 여행사 단체여행 상품으로 왔다가 개인 시간을 보낸 후 돌아가는 일정이었다. 모두 가깝게 지내는 분들인데 하필 그때 발가락을 다쳐 뉴욕에서 온 친구 한 명만 간신히 만날 수 있었다. 미국서 함께 살다 한국에서 만나면 더 반갑고 새로운 느낌이었을 텐데 전화 통화만 한 것이 못내 아쉽고 미안하기도 했다.         LA로 돌아온 후 그중 한 명을 만났더니 “한국은 타향이니 이제 고향인 LA에서 만나야죠”라고 말한다. 그 말에서 ‘옛 친지가 그리워 한국을 찾았지만 반기는 사람 하나 없고 낯선 도시만 헤매다 왔다’는 아쉬움을 읽을 수 있었다. 그들은 대학 졸업 직후 유학을 왔거나 유학생 배우자를 따라왔으니 반세기 훌쩍 넘게 고국을 떠나 살았다. 한국에서 산 날보다 미국에서 지낸 세월이 훨씬 더 길다. 이젠 미국이 제2의 조국이라 생각하고 살지만 아련한 향수에 잊지 않고 고국을 찾는 분들이다.     남편은 얼마 전부터 한국에 거주하고 있다. 그래서 나는 비교적 자주 한국을 찾는다. 그런데도 친지들의 즉각적인 반응이 없으면 섭섭한 마음이 든다. 나만 기다리고 있지 않음을 잘 알면서도 말이다.  다들 나름의 사정이 있는데 불쑥 나타나서 내 자리를 찾으려는 것은 무리다. 앞으로는 민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가족이나 아주 가까운 친지에게만 귀국 소식을 알려야겠다.   요즘 이런저런 이유로 한국 이주를 고려하는 이들도 많다고 한다. “이민 와 고생하다가 애들도 다 커서 독립했고, 형제자매가 있는 한국서 살고 싶다”, “늘 마음속으론 고국을 그리워하며 살았죠”, “한국적인 문화가 더 친숙한 것 같아요” 등 이유도 다양하다. 한마디로 고향이 그립기 때문일 게다.  대체 고향이 뭐길래!   오랜 세월 미국에 살다 보면 알게 모르게 소위 ‘미국물’이 든다. 오랜만에 돌아가면 한국은 말이 잘 통하는 또 다른 외국일 수 있다. 달라진 한국 문화나 생활 방식에 적응하지 못해 후회하는 사람도 많다고 한다. 또 미국생활을 청산해서 한국에 들어와 살기 힘들 정도로 한국의 주택가격과 물가가 올랐다. 어쨌든 목표가 뚜렷해야 후회하지 않는다.   지인 중에는 “미국과 한국, 어디가 더 살기 좋아요?” 라고 묻는 분들이 있다. 이 물음에 나는 “한국에 가면 한국이 좋고, 미국에 오면 미국이 좋다”고 답한다. 공연한 말이 아니라 진심이다. 남편은 한국에 살고, 애들은 미국에 살기 때문에 내 마음에는 미국과 한국이 늘 함께 자리 잡고 있다. ‘타향도 정들면 고향’이라는데 그러면 내 고향은 어디인가?       타국 땅에 수십 년을 살아도 한국 사람을 만나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마음속에 ‘내 나라가 어디인가’ 라는 질문에 확실한 답을 내기가 어려울 정도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지금 한국에 가도 모두 낯선 풍경으로 바뀌어 기억 속의 옛 모습은 다 사라졌다. 마음에 품고 있는 나라보다는 세월이 갈수록 내 몸이 머무는 땅이 우리나라가 된다.       한국은 ‘우리나라’라는 의미보다는 고향이라는 의미가 점점 더 커질 수밖에 없다. 내가 살아갈 땅이 미국이라면, 한국은 나의 고향이다. 고향인 한국이 잘되고, 살고 있는 나라도 잘되는 것, 그것이 이민자가 품고 있는 이중적 바람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LA에 ‘hi-5’ 라는 5명의 친구 모임이 있다.  전부터 인연이 있거나 새로 알게 된 친구들로 나를 제외한 모두가 아직도 LA 한인사회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지만 한번 만나면 몇 시간이고 대화가 끊이지 않는다. 서로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좋은 친구들이다.     미국에 ‘hi-5’가 있다면 한국에는 역시 5명의 친구 모임인 ‘오색회’가 있다. 학연으로 어려서부터 가깝게 지내던 친구들이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더니 내가 외국에 나가 사는 동안 그 친구들과의 관계가 소원해진 듯해 마음이 아팠다. 그러던 중 한 친구에게서 연락이 왔다. “빨리 연락 못 해서 미안해. 내가 많이 아팠고 서로 시간을 맞추느라고 이제야 만나자고 연락한다.”     서운했던 마음이 스르르 봄눈 녹듯 사라졌다.  5명이 모두 모였다. 한 명은 침대에서 떨어졌다며 가슴 둘레에 거북이 등 같은 보장구를 하고 나왔고, 또 한 명은 무릎이 아파 지팡이를 짚고 나왔다. 귀가 잘 안 들려 큰 소리로 말해야만 소통이 되는 친구도 있었다.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왈칵 눈물이 차오르는 걸 참으며 보장구를 착용한 친구에게 “야, 너 검투사 같다”며 웃어버렸다. 불편함을 무릅쓰고 나를 만나려고 나와 준 친구들이 너무 고마워 귀갓길 전철 속에서 쏟아지는 눈물을 꾹꾹 눌러 담았다.     서양 속담에 ‘친구와 포도주는 오래된 것이 좋다’는 말이 있다. 고려 말 길재는 500년 도읍지 개경을 둘러보고 ‘산천은 의구하되 인걸은 간데없네’ 라고 탄식했다. 오늘날 한국은 아파트와 빌딩 숲으로 변해 옛 모습은 사라졌으나 옛 친구들은 여전하다. ‘산천은 간데없고 인걸은 의구하네’라는 생각을 한다. 오랜 친구들이 나를 변함없이 반겨 주는 곳, 그곳이 내게는 고향이다.   배광자 / 수필가수필 고향 고향인 한국 친지가 한국 한국 문화

2024-02-08

[아메리카 편지] 자부심과 자격지심

지난 주말 수잔 윤이라고 하는 내 토론토 친구의 수필이 뉴욕타임스(NYT)에 실렸다. 최근 어린이책 작가로 데뷔한 수잔은 지난여름 25년 만에 한국을 방문했고, 그 경험을 담은 수필이 NYT 칼럼으로 발탁됐다. 친구의 칼럼을 읽으며 나는 서양에서 우리나라를 바라보는 시선이 지난 20여 년 동안 얼마나 달라졌는지를 새삼 느꼈다. “니하오”나 “곤니치와”로 관심을 끌려 했던 길거리 상인들이 요즘엔 완벽한 발음의 “안녕하세요”로 말을 건다. 서양의 10대들이 K팝 광팬이 돼 한국어 학원에 다닌다는 말도 흔히 듣는다. 토론토 대학의 한국어 수업도 대기자 명단이 길어 들어가기 힘들다는 불평이 다반사다. “눈 떠보니 선진국”이라는 말 그대로다.   그런 반면, 한국에 사는 미국인 수필가 콜린 마셜이 2020년 뉴요커 월간지의 코로나 관련 기사에서 언급했던 한국인들의 자격지심도 엄연히 실존한다. 마셜은 “효율적인 코로나 대처 방안으로 유명한 한국에서 아직도 상당수 국민이 한국이 후진국이란 강박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그 이유 중 하나로 일제 강점의 후유증을 꼽았다. 식민지 근성이 아직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그런 맥락에서 볼 때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관계에서 배울 것이 많다. 로마제국이 그리스 영토를 모두 점령하고 식민지로 만들어 통치했지만, 그리스 문화의 ‘우월함’은 로마인들도 인정했다. 로마인들은 학문적인 글은 라틴어보다 그리스어로 쓰는 것을 선호했고, 그리스 미술 작품들은 수많은 복사본을 만들어 수집했다. 심지어 그리스인을 노예로 들여 철학 선생님으로 삼는 일이 보통이었지만, 그 와중에서도 그리스인들은 열등의식은 커녕 자기 역사와 문화에 대한 자부심으로 가득했다. 지금 우리는 우리 자신의 역량을 과소평가해서도 안 되고, 과대평가해서도 안 된다. 정확한 실상을 세계사적 안목 속에서 파악하고 창조적 전진을 계속해야 한다. 김승중 / 고고학자·토론토대 교수아메리카 편지 자격지심 자부심 한국어 학원 한국어 수업 그리스 문화

2024-01-24

[브랜드 이야기] 제2의 ‘K-문화 기적’을 설계해 봅시다

2000년대 들어 시작된 한국 음악과 드라마의 세계적 인기는 기적 같은 일이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자랑스러운 K-문화의 한 축이 됐다. 덕분에 다른 분야도 영향을 받아 K-미용, K-패션, K-푸드도 국제적인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한마디로  K-문화의 꽃이 피기 시작했다고 본다.     우리는 K-음악과 드라마의 지속적인 인기와 성장을 바란다. 그러나 연예산업의 특징은 고객의 새로운 것에 대한 욕구가 강하다는 점이다. 따라서 K-문화를 음악과 드라마 등 연예산업 측면만 보고 안주하다 보면 전체가 약해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바로 이런 이유로 우리는 K-푸드를 통해 제2의 K-문화 기적을 만들어야 한다.     그렇다면 왜 K-푸드여야만 하는가?  한국음식은 건강식이면서도 중독성이 강한 특징이 있다. 일단 맛을 들이면 지속성을 갖는다. 또한 음식은 음악이나 드라마처럼 유행에 민감하지 않다.     그러나 K-푸드가 음악이나 드라마의 후광 효과를 충분히 활용하려면 선결 과제가 있다. 바로 브랜드화다. K-팝은 싸이, 원더걸스, 보아, 블랙핑크, BTS 라는 브랜드들을 통해 명성을 쌓아왔다.  K-드라마도 비슷하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K-푸드에는 잘 알려진 브랜드가 없다. 그저 ‘코리안 김치’, ‘코리안 불고기’, ‘코리안 바비큐’, ‘코리안 떡볶이’, ‘코리안 김밥’, ‘코리안 라면’ 등으로만 인식되고 있다. 반면 일본 식품은 간장하면 기코만(Kikoman), 라면은 니신(Nissin), 소고기는 고베(Kobe) 라는 확실한 브랜드들이 시장을 이끌고 있다.     한국의 대표 식품인 김치를 생각해 보자. 김치는 지난해 12월6일 연방하원 의원회관에서 ‘김치 데이’ 행사가 열렸을 정도로 역사적, 문화적 의미를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현재 미국 시장에서 한국 김치의 브랜드화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김치의 맛이 브랜드별로 어떻게 다르고 그런 차별성이 왜 구매에 중요한 요소가 되는지 전혀 설명되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그냥 전부가 ‘한국 김치’다. 포장에 왜 이 브랜드를 기억하고 다시 구매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가 보이지 않는다. 다 비슷한 내용의 설명뿐이다. 다른 제품도 마찬가지다. 떡볶이는 다 비슷한 떡볶이고, 고추장도 김밥도 그렇다.     왜 한국 김치와 떡볶이, 바비큐는 왜 차별화가 되지 않는 것일까?  일부 독자는 한국 제품의 브랜드화가 굳이 필요하냐는 의문을 제기할 수도 있다. 브랜드화가 필요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세 가지만 소개한다.   첫째, 제품의 독특성과 특수성을 알리려면 브랜드가 필요하다. 오직 우리 브랜드만이 이런 특징을 갖고 있다는 점을 고객들에게 알리기 위해서다. 한국에서 하이트(Hite)라는 맥주 브랜드가 ‘100% 암반수와 비열처리’를 강조해 성공한 이유다.     두 번째는 경쟁 제품들로부터의 보호다. 앞의 예에서 만약 하이트의 성공에 자극받은 경쟁 브랜드가 ‘100% 암반수와 비열처리’를 홍보한다 해도 고객은 이것을 하이트 맥주의 장점으로 생각하기 쉽다. 결국 경쟁 브랜드의 이런 주장은 하이트를 도와주는 꼴이 되고 만다.     셋째는 일단 고객이 높은 브랜드 충성도를 보이면 파생 상품 판매도 가능하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신라면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신’ 이라면 이름하에 여러 가지 다른 ‘신’ 라면 판매가 가능해진다. 최소한의 판촉 비용으로 추가 매출을 올릴 수 있게 된다.         여기서 우리는 한국 제품의 브랜드화 방법에 대해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 우선 미국시장에 진출한 한국식 치킨 브랜드를 생각해 보자. 현재 미국에는 ‘92치킨구이’, ‘페리카나 치킨’, ‘bbq치킨’, ‘교촌치킨’ 등 다양한 한국 치킨 업체들이 진출해 있다. 이 업체들은 각자 나름의 스타일로 경쟁하고 있다.  그런데 이 모든 치킨 브랜드가 ‘한국식 치킨’으로 홍보되고 알려진다면 고객들은 ‘한국식 치킨’이 KFC보다 훨씬 맛과 종류가 다양하다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한국의 다양한 치킨 브랜드들이 미국 최대 치킨 업체인 KFC와도 경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김치도 고객의 요구를 분석해 여러 종류의 브랜드들을 생각해 볼 수도 있다. 마늘을 얼마나 사용했는지, 숙성 기간은 얼마나 됐는지,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어떤 특수 포장 용기를 사용했는지, 또 유통기한은 얼마로 했는지, 그리고 어떠한 맛을 가졌는지 등을 중심으로 고객이 원하는 김치를 특정한 브랜드로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바로 이것이 시장 세분화를 통한 차별화 전략이다. 고객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킨다면 김치 시장 자체를 키워 나갈 수 있게 된다.     한국식 바비큐나 김밥, 떡볶이, 라면 등도 고객의 다양화 된 욕구를 반영하는 시장 세분화 전략을 추구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세분화된 시장에서 각 업체는 그들이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시장을 목표로 삼으면 된다.       안타까운 것은 한인 업체들이 거의 비슷한 제품으로 경쟁하는 무모함이다. 미리 브랜드화를 통해 제품의 차별화된 특성을 목표 고객들에게 분명하게 전달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광고나 판촉활동 등이 필요하지만 이 에는 많은 비용과 시간이 필요하다. 반면 제품의 포장, 홍보용 간판 등을 이용한 브랜드 차별화는 상대적으로 빠르고 경제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따라서 한인 기업인들은 지금 당장 제품 포장지나 홍보용 간판을 점검해 볼 것을 권한다. 자사 브랜드 고유의 강점을 고객에게 얼마나 설득력 있게 전달하고 있는지 확인하라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K-팝과 K-드라마에서 시작된 K-문화의 국제적 위상이 영원할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이제는 K-푸드를 통한 K-문화의 재도약이 필요한 시점이다.     브랜드화를 위해 두 가지 요소를 생각해야 한다. 첫째는 어떤 제품 시장이든 세분된 시장이 존재한다고 믿는 것이고, 두 번째는 가장 경쟁력 있고 수익성이 좋은 시장을 목표로 브랜드를 개발해 공략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 제품들이 각자 세분화된 시장에서 선두의 입지를 다진다면 전체 시장 규모를 키우면서 K-푸드를 통한 K-문화의 지속적인 발전에도 기여하게 되는 것이다.     *박충환 전 USC 석좌교수는 브랜드 관리 전략의 세계적인 석학이며 권위자로  은퇴 전 USC 경영대학 브랜드 관리 센터장을 역임했음. 박충환 / 전 USC 석죄교수브랜드 이야기 문화 기적 코리안 김치 문화 기적 코리안 떡볶이

2024-01-15

[이기희의 같은 하늘 다른 세상] 버리는 것도 예술이다

비워야 채울 수 있다. 채우는 것보다 버리기는 더 어렵다. 집안을 찬찬히 돌아보면 필요한 것보다 필요 없는 것들이 더 많다. 냉장고에는 너무 많은 것들이 쌓여 있다. 어느 것부터 먹어 치워야 하나? 눈 뜨면 냉장고 문 열고 노심초사 한다. 먹거리가 널브러져 있으니 다이어트는 물 건너 간 공수표다.     손수 농사를 지으신 어머니는 쌀 한 톨도 귀히 여긴 분이다. 어릴 적부터 먹는 음식 버리면 죄 받는다고 교육받아서 내 그릇에 담긴 먹거리는 날름 해치운다. 그 뿐이랴! 식성도 좋아 ‘잘 먹고 죽은 귀신은 때깔도 좋다’며 육해공군 안 가리고 폭풍 흡입한다.   옷장은 백화점과 굿윌스토어를 방불케 한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옷 정리 하는 게 진저리가 나서 ‘또 새 옷 사면 인간이 아니다’라고 맹세 하지만 세 살 버릇은 여든까지 간다. 나물 캐러 가는 처녀처럼 핑계는 가지각색이다. 입을 옷이 즐비한데 입을 게 마땅하지 않다니 무슨 황당한 소리! 바겐세일이라서 근검 절약을 목표로 구입한 옷들은 여태 딱지도 안 떼고 옷장에서 노려본다. 핑계 없는 무덤은 없다. 쇼핑은 낭비가 아니라 정신건강을 위한 투자라는 개념은 다소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부엌은 불필요한 그릇들이 차고 넘쳐 정리정돈이 안 된다. 버리기에는 아깝고 갖고 있자니 보관할 곳이 태 부족이다. 마음 크게 먹고 버리고 난 다음날 꼭 필요하다는 게 문제의 핵심이다.     사는 집이 아수라장이 안 되려면 7년에 한 번씩 이사를 해야 한다는 이웃 어른의 말이 생각난다. 이삿짐을 싸면 자동으로 정리가 된다.    그동안 나름대로 ‘깔끔’을 기치로 집안을 꾸몄는데 이삿짐 싸며 잡동사니 증후군이 의심될 정도로 난장판이다. 새집으로 이사 오며 살아온 인생 정리하듯 왕창 버리고 가구와 살림살이를 자선단체에 기증했다.   버리면 사는 게 가벼워진다. 주변을 둘러 싼 물질과 힘겨루기 하는 대신 영혼의 자유와 편안함과 누릴 수 있다. 보이는 것들에서 해방되면 비어 있는 것들의 실체가 보인다.     환경이 인간 정신의 많은 부분을 지배한다. 쾌적하고 평화로운 환경은 마음의 평온을 준다. 주변이 산만하고 복잡하면 집중해서 몰입하기 힘들다.     ‘적은 것이 풍부한 것이다(Less is more)’라는 로버트 브라우닝(Andrea Del Sarto)의 어록은 미니멀리즘을 예술로 승화시킨다. 미니멀리즘(minimalism)은 최소주의 (最小主意)를 의미하는데 단순함에서 우러나는 미(美)를 추구하는 사회 철학 또는 문화•예술적 사조를 말한다. 미니멀리즘이란 용어는 1960년부터 본격적으로 쓰였지만 동양 미술 특유의 예술적 영감인 ‘여백의 미’는 거시적 의미의 미니멀리즘으로 서양 문화를 앞선다. 미니멀리즘은 복잡한 겉치장이나 불필요한 부속에 불과한 표현들을 작품에서 완전히 제거하고, 사물의 본질적인 내용만을 추구한다.     냉장고 음식 버리고, 가구를 심플하게 바꾸고, 스타일을 바꾼다고 인생이 정리되지 않는다. 생활의 때를 벗고, 정신의 혼탁함에서 평온을 얻고, 힘겨운 인연의 고리 끊고, 홀로 서기 해도 외롭지 않는, 마음의 정원에 한 떨기 꽃향기 간직할 수 있는 사람은 영혼의 ‘미니멀리스트(minimalist)’다.     ‘완벽함이란, 더 보탤 것이 남아 있지 않을 때가 아니라, 더 이상 뺄 것이 없을 때 완성된다’는 생텍쥐베리의 말을 새긴다. 기쁨은 더 많은 것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적은 것을 즐길 수 있을 때 충만해진다. 버리고 또 버리면 가는 길이 훨씬 가벼워진다. 더 이상 뺄 것 버릴 것이 없는 날에 이르면 나비 되어 자유롭게 나를 수 있지 않을까. (Q7 Editions 대표, 작가)   이기희이기희의 같은 하늘 다른 세상 예술 문화 예술적 예술적 영감인 냉장고 음식

2024-01-09

[기자의 눈] 한식 세계화는 어떻게 가능할까

유명 식료품 체인 트레이더조에서 한국 기업 ‘올곳’이 만든 냉동 김밥이 연일 매진을 기록하면서 화제가 됐다. 이런 특이 현상을 주류 매체들도 앞다퉈 전했다. 이 김밥은 급속 냉동 기술로 식감과 맛을 살렸고 조리가 간편하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인기의 시작은 한 틱톡 영상이었다. 한인 모녀가 트레이더조에서 구매한 이 김밥을 시식하고 맛을 평가한 짤막한 영상이다. 이 영상은 다양한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공유됐다. 그 덕분에 냉동 김밥은 쉽게 살 수 없는 이른바 ‘레어템’이 됐다. 트레이더조는 냉동 김밥이 열띤 반응을 보이자 최근에는 냉동 불고기 제품도 선보였다. 한식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이처럼 K푸드는 K팝과 K드라마에 이어 새로운 K문화를 이끌고 있다. K팝의 인기 덕에 미국  K팝 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의 단골 식당을 방문하거나 아이돌이 직접 개발한 음식 조리법을 따라 하기도 한다. 한 예로 세계적 인기 그룹인 BTS의 정국이 불닭볶음면과 너구리 라면의 조합인 ‘불그리’를 팬들에게 공개하자 해당 제품 판매가 급증했다는 것이다.     한국 문화 열풍 덕에 한국의 맛 또한 미국을 비롯해 해외에서 점차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다만 대중적인 면에서 아직 갈 길이 먼 것은 사실이다. 일식은 이제 미국에서 타인종에게도 친숙한 메뉴다. 한국의 불고기나 비빔밥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아직 일본의 스시와 라멘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한식의 대중화 수준은 최고의 레스토랑 평가로 알려진 미슐랭 가이드에서도 확인해 볼 수 있다. 현재 가주에서 미슐랭 스타를 받은 한식 음식점은 단 두 곳으로 1스타 레스토랑인 샌프란시스코의 ‘쌀’과 ‘산호원’이다. 아쉽게도 LA에는 아직 없다. 반면 일식의 경우 가주에 1스타 레스토랑은 17곳이나 되며, 2스타도 LA의 ‘하야토’,‘엔/나카’를 포함해 총 3곳이나 있다. 일각에서는 한식이 익숙지 않은 미슐랭 가이드의 평가자들이 한국 음식에 아쉬운 점수를 주고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는 있다. 한국적 재료를 사용한 한국 고유의 맛이 타인종에게도 보편화된 평가의 기준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앞으로 한식 업계가 풀어나가야 할 과제인 셈이다.   한식 세계화를 위한 노력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09년과 2013년에는 뉴욕타임스에 비빔밥이 전면 기사로 소개된 적도 있다. 2010년에는 당시 한국의 인기 TV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비빔밥 영상을 광고로 제작해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상영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일들을 한식 세계화 사업의 실패 사례로 평가하는 전문가들도 많다. 타인종이 이런 것들을 통해 한국과의 연결 고리를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큰돈을 들였지만 결국 단기적인 소모성 캠페인에 그쳤다는 지적도 나왔다.     반면 최근 한식 인지도의 급상승은 금전적인 투자로 얻은 결과물이 아니다.  한국의 문화가 미디어 등 다양한 방식으로 알려지면서 동반 성장한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K문화의 위상이 높아져야 K푸드 또한 인기를 얻을 수 있다는 의미다. 결국 타인종이 한국 문화를 접할 때 긍정적인 인상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한식 세계화의 해법이 될 수 있다는 힌트다.     세계 최대 검색엔진인 구글은 지난달 2023년 항목별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단어를 공개했다. 여기에서 지난해 세계인이 구글에 가장 많이 물은 음식 레시피는 다름 아닌 비빔밥이었다. 이제 한국의 맛이 세계인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K문화는 한인들의 자부심이다. K푸드도 그렇다. 이제 한식은 첫 전성기를 맞고 있다. 한 사회의 식문화는 문화 수준과 직결되어 있다. 미주 한인들도 한국 문화가 타인종들에게 어떻게 인식되고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하는 이유다. 우훈식 / 뉴미디어국기자의 눈 세계화 한식 한식 음식점 한국 문화 한식 업계

2024-01-07

[기자의 눈] 낭만을 선물한 크리스마스 장식 경쟁

한 해가 저물며 12월 초부터 이어진 크리스마스 분위기도 끝이 났다.  미국에서 보낸 첫 크리스마스는 꽤 어색했던 기억이 난다.  20년을 넘게 살았던 한국에서의 크리스마스는 보통 연인들의 날이다.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데이트를 한다.     처음 미국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냈을 때, 추수감사절 직후부터 온 동네가 떠들썩한 모습에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가는 곳마다 캐럴이 나왔고 알록달록한 크리스마스트리와 화려한 조명으로 장식된 주택이 곳곳에 있었다.     각 가정으로 조금 더 깊숙이 들여다보자 더 낯설었다. 주방에서는 크리스마스 쿠키를 구웠고, 벽 선반에는 커다란 양말을 가족 수만큼 걸어두었다. 크리스마스트리가 거실에 묵직하게 자리 잡고 있었고 가족들은 귀여운 오너먼트를 사서 손수 하나씩 걸었다. 곧 열어볼 선물을 일부러 크리스마스트리 밑에 두는 것도 참 다감하게 보였다.     감명 깊었던 것은 아이들의 동심을 지켜주고자 하는 문화였다. 혹여나 산타가 찾아오지 못할까 봐 주소가 적힌 카드를 산타에게 보내고, 이브 날 밤 바쁜 산타를 위해 카드 옆에 쿠키와 우유 한 잔을 함께 놓아둔다는 얘기는 마음 한켠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미국 크리스마스 문화가 처음부터 가족 중심이었던 것은 아니다. 19세기 미국의 상류층은 예의를 갖춘 독일 문화를 선망했고 그런 가정의 분위기를 무례하고 천박해 보였던 미국 서민층가정에도 이식하고자 했다. 당시 독일에서는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들고 가족끼리 선물을 주고받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었다. 하지만 미국의 뉴욕 거리는 크리스마스 때면 취객들의 고성방가와 싸움이 난무했다. 당시 보잘것없는 미국의 크리스마스 풍습이었다.   그러던 시기에  부유한 뉴욕 시의원이었던 존 핀타드는 산타클로스의 원형인 ‘성 니콜라스(St. Nicholas)’를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는 할아버지로 변신시켜 소개했다. 그는 뉴욕 거리에 가난한 노동자들이 많아지는 것을 위험하다고 판단한 인물이기도 하다.   핀타드의 친구였던 클레멘트 무어는 1823년 ‘성 니콜라스의 방문(A Visit of St. Nicholas)’이라는 시를 출간해 산타 할아버지의 이미지를 보편화시켰다. 그때부터 산타클로스 이미지가 대중화되면서 노동자들이 술에 취해 거리에서 떠들썩하게 보내는 크리스마스는 반사회적 구습이고 자녀들과 즐기는 가족 중심의 크리스마스가 정상적인 크리스마스라는 인식이  자리 잡게 된다.     이렇게 정착한 미국의 크리스마스 문화가 이제는 너무 과해졌다는 평가도 있다.  특히 집집마다 열을 내는 크리스마스 트리와 집 외관 장식은 이웃에게 보는 즐거움을 주기도 하지만 지나치게 경쟁적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세터데이 이브닝 포스트지의 니컬러스 라우드 기자는 “크리스마스 장식은 빅토리아 시대의 문화를 본받으려는 부유한 도시인들이나 최신 조명들로 대중의 관심을 끌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디자인됐다”고 지적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 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매년 크리스마스 장식에 60억 달러 이상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8000만 채 이상의 주택이 크리스마스 장식을 하고 1억 5000만 개 이상의 조명이 판매된다.   논란은 있지만 창밖으로 보이는 이웃집의 전구 장식과 거실에 놓인 크리스마스트리를 보며 저녁 식사를 하는 건 꽤 근사하다. 이름도 모르는 누군가가 시간과 비용을 들여 만든 예쁜 장식 덕에 동네를 운전하는 내내 여행하는 기분을 느끼는 것도 사실이다.     크리스마스 장식이 다른 사람들에게 낭만과 즐거움을 선물한다면 경쟁이 과열되어도 나쁠 건 없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장수아 / 사회부기자의 눈 크리스마스 낭만 크리스마스 장식 크리스마스 문화 크리스마스 분위기

2023-12-28

“20년 기반 토대로 규모 확 키울 것”

비영리 한인 미술인 지원단체 알재단(AHL Foundation)이 20년간 쌓아온 기반을 토대로 내년부터 규모를 키워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창립 20주년 기념 20년사 발간 등을 홍보하기 위해 27일 뉴욕중앙일보를 방문한 이숙녀 알재단 회장은 “20년간 힘들기도 했지만, 저희가 한인 커뮤니티로부터 보상받은 것이 훨씬 크다”며 아티스트를 키워내는 뿌듯함이 컸다고 회고했다. 그는 “그동안 알재단이 가족같은 분위기로 끈끈하게 운영됐다면, 이제는 이사회 규모 등을 키우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특히 이 회장은 전시, 교육 뿐 아니라 아티스트 아카이브(The Archive of Korean Artists in America·AKAA) 작업에도 방점을 찍을 것이라고 했다. 많은 아티스트의 프로필이나 작업, 철학 등을 정리해 큐레이터 등이 손쉽게 접근하도록 하기 위한 작업이다.   이 회장은 2002년 은퇴 후 한인 커뮤니티를 돕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중 ‘백남준과 같은 아티스트를 키워내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과거 화랑을 운영한 경험을 살려 재단을 설립했다. 팬데믹 기간에는 그동안 조금씩 모은 돈을 시드머니로 삼고, 펀드레이징을 적극적으로 펼쳐 맨해튼 웨스트할렘에 전시공간도 마련했다.     김정향 알재단 이사장은 “알재단으로부터 수상한 작가들의 개인전을 여는 등 더 많은 아티스트를 지원하기 위해 공간을 마련하게 됐다”고 했다. 이 회장 역시 “공간을 마련한 곳이 마침 할렘인 만큼, 커뮤니티에도 도움을 주는 알재단이 되기 위해 관련 교육이나 전시도 펼쳤다”고 말했다.   뉴욕에서 화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영길 이사는 “외국인으로서 해외에서 작품 활동을 하는 것도 어렵지만, 특히 뉴욕은 물가도 비싸 많은 한인 아티스트들이 40대 후반이면 갈림길에 서는 경우가 많다”며 “그럴 때 조건없는 지원으로 한인 아티스트들에게 힘이 되어 주고자 한다”고 전했다. 내년부터 알재단 이사장직을 맡는 박영숙 차기 이사장도 “적극적인 펀드레이징으로 알재단 발전에 힘을 싣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알재단은 내년 뉴욕한국문화원과 공동주최·주관해 ‘뉴욕 비엔날레(가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뉴욕 일원 곳곳에서 다발성으로 진행되는 문화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알재단 이숙녀 ahlfoundation 비영리단체 문화 한인 아티스트 할렘

2023-12-27

디즈니, 한국 돌잡이 소개 애니메이션

디즈니 채널의 히트시리즈 ‘미키마우스 펀하우스’에서 한국의 돌잡이를 소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달 17일 방영된 ‘내 생일에 대해서(The What About Me Birthday)’ 에피소드는 미키와 친구들이 한국 호랑이인 에차(Ae-Che)의 첫 번째 생일을 맞아 돌잡이를 하는 모습을 소개한다.    에피소드에 따르면 돌잡이는 첫 생일인 돌에 상 위에 여러 가지 물건을 놓고 무엇을 집는지 보아 장래를 짐작해보는 한국의 풍속이다. 일반적으로 돌잡이 상에는 건강을 상징하는 사과, 행운을 상징하는 동전, 예술가를 상징하는 붓, 학자를 상징하는 연필 등이 올려진다.           에피소드는 돌잡이뿐만 아니라 한국 도깨비 등 한국 전통 신화에 관해서도 소개하고 있다.   이번 에피소드는 미키마우스 펀하우스의 한인 작가인 헤나 리 쿡의 경험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쿡은 최근 아시안을 위한 언론매체인 AsAmNews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에피소드를 통해 한국 문화를 소개할 수 있게되어 기쁘다. 더 나아가 아이들에 문화, 인종적 인식을 확대시켜줄 수 있는 기회였다”며 “다양한 문화에 대한 노출은 인종차별과 증오를 없앨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김예진 기자 kim.yejin3@koreadaily.com애니메이션 디즈니 소개 애니메이션 디즈니 한국 한국 문화

2023-12-26

되돌아본 2023 문화계…엔데믹 속 K-문화 행사 풍성

엔데믹 속 올해 문화계는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다시 회귀 중이다.     올해도 K 미술이 주류 미술계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2023 LA 아트 쇼에 역대 최다 수준인 14개의 한국 갤러리가 50여명의 한국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LA 카운티미술관(LACMA)이 지난해 한국 근대사를 엿보는 ‘사이의 공간:한국미술의 근대’ 전시회를 열은 데 이어 LA 한국문화원은 한국의 채색화를 재조명하는 한국미술특별전 '생의 찬미'를 샌디에이고 미술관(SDMA)에서 열고 새해까지 전시한다.     LA 필하모닉 2023시즌, 지난해 6월 세계적 권위의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사상 역대 최연소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임윤찬 공연이 지난 8월 할리우드 볼에서 열려 한인 음악애호가들을 만났고 연말에는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월트디즈니콘서트 홀에서 마에스트로 주빈 메타와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첫 협연을 펼쳤다.   제75회 에미상 시상식에 한인 배우들과 제작진이 대거 참여한 넷플릭스 드라마 ‘비프’(BEEF·성난 사람들)가 11개 부문 13개 후보에 올랐다.     한인 문화계에서는 한인 이민 120주년 기념 다양한 전시회와 문화행사, 신간 서적이 출판됐다. 미주지역 작가들이 작업한 글을 모아 출간한 책이 계간지까지 포함해 50여권에 이른다. LA지역 한인 갤러리에서는 일 년 내내 화가, 조각가, 도예가 등의 예술작품 전시가 쉬지 않고 열렸다. 하반기에 경기둔화로 접어들었지만, 한인사회는 작가와 예술가들의 풍성한 창작품으로 깊은 위로와 감동을 받았다. 이은영 기자         1. K-아트 돋보인 LA 아트 쇼     제28회 LA 아트 쇼가 지난 2월 중순 LA 컨벤션센터 웨스트홀에서 100여개 이상의 갤러리, 박물관, 비영리단체가 참가한 가운데 닷새간의 일정으로 진행됐다. 올해 행사에는 역대 최다 수준인 14개의 한국 갤러리가 50여명의 한국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참여한 한국 갤러리는 EK갤러리, 갤러리차만, LP 갤러리, 제이앤제이아트, 라이언아트, 갤러리엘림, 아트셀시, 스튜디오아르테고, 갤러리아인 등이다. LA 아트쇼는 뉴스레터에서 EK갤러리, 제이앤제이아트, 갤러리 차만 등 한국 갤러리 3곳을 집중 조명했다. 유니스 김 관장이 커뮤니티에서 영감을 받아 설립한 공간이라고 소개한 EK갤러리는 이번 아트쇼에서 최현주, 추니박, 지비지 등 3명의 작가 작품을 선보였다. 제이앤제이 아트는 중동과 유럽을 여행하며 미술을 공부한 이진휴 작가가 ‘돈데보이(어디로 갈까)’라는 주제로 작품을 전시했고 갤러리 차만은 한국 전통 음악과 현대 음악 연주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한국 타악기 연주자 최소리를 조명했다.     2. 한국 채색화 조명     한국의 채색화를 재조명하는 한국미술특별전 '생의 찬미'가 샌디에이고 미술관(SDMA)에서 지난 10월 28일부터 시작돼 새해 3월 3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약 50여 편의 한국전통작품과 현대작품이 선보이는데 특히 한국 채색화가 한국인들의 삶에서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전시 기간 동안 샌디에이고미술관과 함께 미술교육 프로그램, K팝 행사 등 다양한 연계행사를 열어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한국미술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3. 예술 창작품의 향연     올해 한인타운 갤러리들은 쉬지 않고 전시회를 열었다. 연초 연말까지 한인 예술가뿐만 아니라 타인종 작가의 수준 높은 작품을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4. 조성진·임윤찬 공연       LA 필하모닉 2023시즌, 지난해 6월 세계적 권위의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사상 역대 최연소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임윤찬 공연이 지난 8월 할리우드 볼에서 열렸다. 성시연 지휘자가 이끄는 LA 필하모닉과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 곡인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콘체르토 3번을 협연했다. 임윤찬의 LA에서 첫 공연으로 클래식 애호가뿐만 아니라 한인사회가 들썩였다.     연말에는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LA 무대로 다시 돌아와 월트디즈니콘서트홀에서 마에스트로 주빈 메타와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첫 협연을 펼쳤다. 조성진은 오케스트라와 피아노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낭만주의 피아노협주곡 ‘슈만 피아노 콘체르토 Op. 54’를 연주했다.     5. 한인 배우·감독 후보 선정     넷플릭스 ‘비프’의 주연 배우 스티븐 연이 미니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것을 비롯해 에미상 미니시리즈 부문 작품상 후보에도 올랐으며, 이성진 감독은 감독상과 작가상 후보로 지명됐다. 또, ‘비프’에 출연한 또 다른 한인 배우 조셉 리와 영 마지노는 미니시리즈 부문 남우조연상 후보로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에미상 시상식을 주관하는 방송사 FOX는 당초 9월 18일로 예정된 에미상 시상식을 할리우드 파업 여파로 내년으로 연기했다.     또 애니메이션 '엘리멘탈(Elemental)' 피터 손 감독이 골든글로브 베스트 애니메이션 픽처 후보에 올랐다. '엘리멘탈'은 현재 디즈니 플러스에서 스트리밍 중이다.     6. 한인 작가 출간 봇물   올해 1월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의 시, 수필, 소설, 평론 등 한국문학 작품과 다양한 K-콘텐츠를 소개하는 한류 문예지 ‘K-Writer(K-라이터)’ 창간을 시작으로 올 한해 미주 한인들은 50여권 이상을 출간했다. 수필, 시, 소설은 물론 문학협회들의 계간지 출간도 쏟아졌다. 미주시조시인협회 신인문학상 공모를 시작으로 각 문화단체의 문학상 시상식도 풍성했다. 재미수필문학가협회(회장 이현숙)는 유튜브 채널 '재미수필'을 개설해 회원 수필 낭독을 통해 독자층을 넓히는 시도를 했다. 문화계 문화 한국 갤러리 한인 문화계 la 한국문화원

2023-12-24

"2대째 운영 가게…커뮤니티에 돌려드립니다"

길거리 사람들의 가게가 커뮤니티를 위한 상점으로 거듭난다.   LA다운타운 노숙자 밀집 지역에서 한인 가족이 2대째 운영해왔던 ‘스키드로 피플스마켓(Skid Row People’s Market)’의 소유주가 곧 바뀐다.   부모에 이어 8년째 마켓을 운영해 온 대니 박(39)씨는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지문을 띄웠다.   공지문에는 “29년간 운영해온 가족 비즈니스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며 “스키드로 커뮤니티에 관심이 없는 영리업체보다는 지역사회 단체이자 비영리기관에 마켓을 매각하기로 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마켓을 인수하기로 한 비영리기관은 흑인 단체인 ‘크리에이팅저스티스LA(Creating Justice LA)’다. 평소 스키드로에서 크리스천 힙합 음악을 기반으로 스무디 등을 판매하며 노숙자 등을 돕는 기독교 비영리단체다.   피플스마켓은 단순히 식료품만 판매하는 가게가 아니다. 박씨 가족이 수십 년 간 운영하면서 노숙자의 친구, 이웃으로서 마음을 보듬어주는 역할도 도맡았다. 이 때문에 LA타임스도 이 마켓의 이야기를 대서특필했다. 〈본지 2022년 7월27일자 A-1면〉   마켓은 매각되지만, 흑인 비영리단체가 인수하면서 좀 더 지역사회에 적합한 가게로 거듭날 전망이다.   박씨는 “우리는 이 마켓을 통해 식료품만 판 게 아니라 문화, 커뮤니티를 위한 정신 등 다양한 가치를 전달해왔다”며 “이제는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 할 시점이며 나도 계속 스키드로에 있으면서 한인, 흑인, 라티노가 함께 지역 사회를 위해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인 2세인 박씨는 아트 스쿨 졸업 후 오리건주 나이키 본사에서 디자이너로 일했다. 이후 부모가 1995년부터 운영해 오던 가게(당시 베스트 마켓)를 인수해 간판을 ‘피플스마켓’으로 바꿔 달고 스키드로와 함께 호흡하기 시작했다. 2015년의 일이다.   박씨는 마켓 매각이 끝나면 당분간 휴식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쉼을 갖고 스키드로 지역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으려고 한다.   박씨는 “이 동네에서 나는 역할이 바뀌는 것 뿐, 매각은 우리 가족이 운영했던 피플스마켓을 커뮤니티에 다시 돌려주는 일이라 생각한다”며 “이 마켓에서 한인 1세대에서 2세대로의 전환이 있었고 이제는 흑인 단체가 이곳을 운영하면서 주변 일본 커뮤니티까지 함께 한다면 이건 미국 역사의 한 부분을 보여주는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피플스마켓은 박씨 가족의 이민사가 스민 추억의 장소다. 인쇄업을 하다 LA 폭동의 여파로 어려움을 겪었던 박씨의 부모는 29년 전 스키드로의 마켓을 인수했었다. 아버지 밥 김씨는 지난 2018년에 세상을 떠났다.   어머니 메이박(69)씨는 “이 가게를 운영하면서 고생도 많이 했지만 애들 공부도 다 시켰고 무엇보다 우리 가족의 추억이 있는 곳이라 아쉬운 마음도 있다”며 “그러나 아들의 결정을 존중했고 스키드로를 위한 단체가 마켓 운영을 이어간다고 하니 좋은 기분으로 떠나보낸다”고 말했다.   어머니 박씨는 향후 피플스마켓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할 계획도 갖고 있다. 인수·인계가 마무리되려면 2~3개월 정도 시간이 소요된다. 이는 박씨 가족이 스키드로의 사람들과 작별을 준비하는 시간이다.   피플스마켓은 진정 사람들을 위한 가게로 또 한 번 바뀐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커뮤니티 가게 문화 커뮤니티 주변 커뮤니티 평소 스키드로

2023-12-21

H마트 강원특별자치도 농수산식품 특판전

미주 최대 아시안 슈퍼마켓 체인 H마트가 강원도 농수산식품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강원 특별자치도 산하 농수산식품수출협회와 전통가공식품협회와 함께 ‘강원도 농수산식품 특판전’을 개최한다.   이번 특판전은 오는 15일부터 시작해 오는 28일까지 뉴욕과 뉴저지에 위치한 19개의 매장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단 뉴욕 우드사이드점, 뉴저지 아메리칸드림점은 제외.   행사 기간 동안 고객들은 각 매장에서 속초 명태 회 냉면부터, 찰옥수수, 강원도 감자로 만든 칼국수와 수제비 등 다양하고 우수한 청정 강원도 제품을 특별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H마트는 “또한, 강릉시 주문진 시장 풍물거리공연으로 유명한 ‘삼순이 문화 예술단’의 전통 놀이인 각설이 공연이 H마트 일부 매장에서 예정돼 있다”며 많은 방문을 요청했다.     또 이번  뜻깊은 특판전 행사에 대해 김진태 강원 특별자치도지사는 “해당 공연을 통해 교민들에게 잠시나마 즐거운 시간을 선사하고, 강원도의 특유한 각설이 공연 문화를 통해 상호 이해의 폭이 넓어지기를 기대한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이번 행사에 대한 문의는 아래 매장으로 하면 된다.   ◆뉴욕주: 유니온점(718-445-5656), 노던144점(718-412-5100), 노던156점(718-888-0005), 윌리스턴파크점(516-699-0270), 그레잇넥점(516-482-3113), 구화 플러싱점(718-961-0999), 하츠데일점(914-448-8888), 베이사이드점(718-229-7400), 제리코점(516-513-5050), 용커스점(914-500-6550), 루스벨트점(917-563-3270), 롱아일랜드 시티점(718-489-8580).   ◆뉴저지주: 리지필드점(201-943-9600), 포트리점(201-947-7800), 포트리 프레시점(201-944-9009), 에디슨점(732-339-1530), 레오니아점(201-720-7005), 파라무스점(201-708-2820), 리틀페리점(201-426-2060).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H마트 H마트 강원특별자치도 농수산식품 특판전 강원도 청정 식품 강원도 농수산식품 농수산식품수출협회 전통가공식품협회 삼순이 문화 예술단

2023-12-12

‘시니어를 위한 문화의 날’ 성황… 아리랑 문화예술협회 개최

아리랑문화예술협회(이하 협회, 회장 양현숙)가 지난 2일 부에나파크의 더 소스 몰 1층 광장에서 개최한 ‘시니어를 위한 문화의 날’ 행사가 성황을 이뤘다.   이날 행사에선 토머스 이 성공회 가든그로브 교회 담임 신부의 개회 기도, OC한미시니어센터 김가등 회장의 인사말, 최석호 전 가주하원의원, 프레드 정 풀러턴 시장, 조이스 안 부에나파크 시의원 등의 축사, 가든그로브 메디칼그룹 원장인 하태준 내과의, 송채원 내과의의 건강 세미나가 이어졌다.   양현숙 회장과 백명희, 이윤정씨 등 아리랑문화예술협회 회원들은 천년지기, 진또배기, 나이야 가라, 단장의 미아리고개 등을 불러 관객의 흥을 돋웠다. 부채춤과 화관무, 민요 공연도 마련됐다.   협회 측은 장기자랑 대회를 열어 관객의 참여를 유도하고, 쌀 등 푸짐한 선물을 제공했다.   양현숙 회장은 “많은 시니어가 참석해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가진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시니어 건강 관리에 관한 강연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라고 말했다.   김가등 회장은 “내년부터는 시니어센터가 앞장서 지난 2015년 오렌지카운티 정부가 한인 시니어의 날로 선포한 12월 12일에 맞춰 성대한 잔치를 열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이 행사는 OC한미시니어센터와 건강보험사 UPA 후원으로 열렸다.  임상환 기자시니어 문화 아리랑문화예술협회 회원들 시니어 건강 한인 시니어

2023-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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