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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그림스 시낭송 아카데미 첫 발표회

지난 봄 시카고서 발족한 필그림스 시낭송 아카데미(대표 이미숙)가 오는 27일 오후 2시30분 윌링 소재 안디옥 교회(480 S. Elmhurst Rd. Wheeling)서 제 1기 발표회를 갖는다.     이미숙 대표는 "인생은 어떤 시점에서 '만남' 같다. 내가 누구를 만나느냐가 내 삶의 중요한 부분이 된다. 한국에서는 10여 년 전부터 병원에서 임상치료의 방법 (심장병, 정신질환, 스트레스 질환, 치매 예방 등)으로 시낭송을 도입했다"며 "점점 더 많은 대학에서 시낭송학과를 개설해 시낭송을 통한 국민정서 함양과 개인의 꿈들을 펼쳐나가는 문들을 열어주고 있다"고 전했다.     "미주에서는 시낭송 문화가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는 이미숙 대표는 " 5년 전부터 시도했다가 그 꿈을 더 이상 덮어 둘 수 없어서 금년 초봄부터 매주 월요일 오후와 저녁반을 시작한 것이 8개월째이며, 15명의 회원들이 참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문학 장르가 있지만 가장 아름다운 언어의 결정체, 문학의 최고봉은 '시'다. 시가 지향하는 것은 우리가 꿈꾸는 세상에 대한 믿음이며 우리가 기도하는 나라에 대한 소망이다. 이 모든 것을 담은 결정체인 시에 소리를 입히고 생명을 불어 넣어 전하는 전령사가 곧 시낭송가의 역할”이라면서 "문자 이전 역사와 교육의 주도는 말(언어) 곧 '소리'였다. 말(언어)이 주는 소리만큼 신속하고 빠른 정보 전달은 없다. 취미생활을 넘어서 시낭송은 지구 어느 모퉁이에서 그러나 가장 강력하고도 신속한 언어로 사람을 연결하고, 치유하고 세상을 더 아름답게 만들어가는 놀라운 힘이 있다"고 강조한다.     "시카고에 시낭송의 첫 씨앗을 심을 수 있어서 참 기쁘다"는 그는 "다음 세대 자녀에게 모국어를 남겨주기를 바라는 부모님들이 계신다면 시를 낭송으로 접해 인생의 큰 재산을 만들어 보시기를 강력히 권한다"고 덧붙였다. 문의=(224)477-9764.       배미순아카데미 필그림 시낭송 아카데미 시낭송 문화 이미숙 대표

2024-10-24

38년 만에 언니와 상봉 앞둔 입양아 “한국 가서 가족 찾을 것”

   펜실베이니아주에 거주하는 다라 해넌(38) 씨는 생후 8주차에 미국으로 입양됐으며, 25일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최근 '마이헤리티지(MyHeritage)'를 통해 친언니를 찾았고, 이번 방문은 언니와 만나기 위해서다. 친언니 하지원 씨는 벨기에로 입양되어 현재 그곳에 거주 중이다.    해넌 씨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언니와 자신 모두 이번이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것이라며, 어머니를 비롯한 가족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13일이라는 짧은 일정이지만, 38년 만에 처음 만나는 친언니와 서로 알아가는 시간을 갖고 싶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DNA 검사를 통해 언니가 먼저 ‘우리가 자매인 것 같다’는 이메일을 보냈다고 들었다. “반신반의했다. 6년 전에 DNA 검사를 의뢰했기 때문에 솔직히 잊고 있었다. '자매인 것 같은데 이야기를 나눠보겠느냐'는 이메일을 받고 깜짝 놀랐다. 지난 5월 어느 평범한 목요일 아침, 출근 후 컴퓨터를 열고 이메일을 봤던 기억이 생생하다. 너무 놀랐던 순간이었다.”   -언니와의 만남이 이번이 처음이라고 들었다. 5월 이후 계속 연락을 주고받았나. “휴대폰 메신저 앱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시차가 6시간 정도 나서 조금 힘들었지만 괜찮았다. 전화도 하고 영상 통화도 자주 했다.”   -언니와 한국 방문 계획은 어떻게 세우게 되었나. “우리는 항상 한국을 방문하고 싶어 했다. 언니의 직장과 가족, 그리고 내 일정 등을 고려해 10월로 결정했다. 한국의 여름이 덥고 습하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도 결정 요인 중 하나였다 (웃음). 이번 방문이 우리에게는 매우 의미가 크다. 한국에서 13일 동안 머무를 계획이다.”   -한국에서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가. “다른 직계 가족이 있는지 찾아보고 싶다. (어머니를 포함해) 더 많은 가족이 한국에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가 가진 정보와 제한된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관건일 것 같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언니와 서로 알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다.”   -가족들의 반응은 어땠나. “매우 기뻐했다. 물론 나만큼 언니를 찾았다는 사실을 의심하진 않았지만, 어느 정도는 걱정했던 것 같다. 하지만 이미 언니와 여러 차례 영상 통화를 했고, 그 화면을 캡처해 가족에게 보여줬다. 사진을 보니 너무 닮아서 ‘아, 너희 자매 맞구나’ 하며 웃었다.”   -미국에서 입양돼 자라온 과정은 어땠나. “내가 자란 곳은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있는 곳은 아니었다. 많은 입양된 사람들이 비슷한 환경에서 자랐다고 생각한다. 한국 문화를 접할 기회도 있었고, 부모님은 이를 막지 않으셨다. 내가 원하는 대로 하게 해주셨다. 가끔은 한국 문화에 관심이 생겼다가, 가끔은 전혀 관심이 없기도 했다.”   -생모에 대한 그리움이나 원망이 있었나. “한 번도 그리워한 적도, 원망한 적도 없다. 어머니가 나에게 더 나은 삶을 주기 위해 나를 포기했다는 이야기를 어렸을 때부터 들었다. 나는 그것이 사실이라고 믿는다. 어머니가 나를 낳았을 때 상황이 좋지 않았던 것 같고, 그로 인해 그런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한다. 나는 어머니의 선택을 원망하지 않는다.”   김영남 기자 [kim.youngnam@koreadaily.com]입양인터뷰 어머니 어머니 원망 현재 가족 한국 문화

2024-10-23

한·브라질 음악회 열린다…전통음악 기반 재즈 음악 공연

LA한국문화원(원장 정상원)이 23일 문화원 아리홀에서 ‘한·브라질 문화의 밤’ 음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문화원은 “양국 전통 음악을 기반으로 한 퓨전 재즈 음악을 감상하고 서로의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국 아티스트로는 재즈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김이슬 씨가 참여한다. 일리노이대학에서 재즈 피아노와 클래식 작곡을 공부한 김 씨는 첫 앨범 ‘리베로시스’에서 현대음악을 기반으로 한 탱고 재즈를 선보이며 신선하다는 평을 받았다.     피리, 생황 연주자인 가민 UCLA교수는 한국 전통음악을 기반으로 한 퓨전 재즈곡들을 선사할 예정이다.   브라질 측에서는 재즈 기타리스트인 마르셀 카마고가 다양한 브라질 재즈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브라질 상파울루 출신인 마르셀은 전설적인 재즈 음악가 케니버렐, 빌리 히긴스 등에게 사사하고 최근엔 앨범 ‘플로(Flor)’로 그래미 후보에 오른 바 있다.   정상원 LA문화원장은 “이번 문화교류 행사는 두 나라의 전통에 기반을 둔 퓨전 음악을 통해 양국 간 신뢰와 소통을 증진할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무료이나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예약은 KCCLA 웹사이트(KCCLA.org)에서 할 수 있다.     ▶주소: 5505 Wilshire Blvd. LA  ▶문의: (323) 936-7141 이은영 기자브라질 음악회 브라질 재즈곡 브라질 문화 브라질 상파울루

2024-10-20

[문화 산책] 대중문화의 힘과 돈의 유혹

문화에 대해서 우리는 뜻밖에 많은 편견과 오해를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문화를 예술적 고급문화와 상업적 대중문화로 구분하고, 둘 사이에 높낮이가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 같은 것이 대표적인 예다. 그래서 대중음악, 즉 유행가나 텔레비전 드라마, 코미디, 만화 같은 대중문화를 하찮게 낮잡아보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편견이고 잘못된 생각이다. 이런 식의 이분법은 매우 위험하다.   추구하는 방향이나 존재 방식이 다를 뿐이지, 높고 낮음이 있는 것은 아니다. 비유해서 말하자면 깊이와 넓이의 차이, 또는 돈과 정신적 가치의 차이 같은 것이다. 개인적 취향의 차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다.    무엄하게 말하자면, 베토벤이나 모차르트 아니면 안 듣는 사람이 이미자나 조용필, 나훈아 노래를 즐기는 사람보다 훌륭하고 행복하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 어떤 음악을 좋아하는가는 각자의 인생관이나 취향의 문제일 따름이다. 물론, 순수성과 예술성 같은 가치를 절대 기준으로 삼는 평론가나 학자의 시각은 존중받아야겠지만, 대중의 시대정신이나 풍속사 등은 다른 문제다.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력, 특히 개인의 삶에 미치는 영향력으로만 따지면, 대중음악이 클래식 음악보다 훨씬 넓고 크고 강하다. 유행가를 대중(大衆)음악이라고 한다면, 클래식 음악은 소중(小衆)음악쯤 되려나?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 동서양 어디서나 마찬가지다.   유행가의 힘은 막강하다. 대중들의 삶과 하나로 어우러져 함께 울고 웃으며 그들의 지친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평생 가는 아련한 추억을 만들어주고, 다른 이의 삶에 공감하도록 이끌어주고, 아주 때로는 역사의 물길을 바꾸기도 한다. 특히, 한 개인의 인생 굽이마다 마치 암각화 같은 굵은 무늬를 새긴다. 그래서 어떤 노래를 들으면 자연스레 지난 시절 한 세월의 추억이 오롯이 되살아난다. 이것이 유행가의 힘이다.   한류의 가장 앞자리에 K-팝이 있고, 가수 나훈아의 은퇴가 장안의 화제가 되는 것도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우리의 현대사를 살펴봐도, 문화가 도약하는 길목마다 대중문화, 유행가가 있었고, 배우나 가수 같은 광대들이 별처럼 반짝이고 있었다.   인류가 그동안 만들어 듣고 부르고 울고 즐긴 노래는 몇 곡이나 될까? 저 하늘의 별만큼이나 많고 많을 것이다. 때로는 큰 사랑을 받기도 하지만, 때로는 저속하네 퇴폐적이네 표절이네 왜색이네 등등 온갖 욕을 먹고 푸대접을 받아가며 무수히 태어나고 사라져갔다.   그 많은 노래 중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오래도록 남는 노래는 극히 일부다. 가수나 작곡가 중에 엄청난 인기를 누린 이는 제법 많아도, 예술가 대접을 제대로 받는 이는 많지 않다. 대부분은 상품으로, 그야말로 한때의 유행품으로 소비되어 사라지고 만다. 돈의 잔인한 유혹을 이겨내지 못하는 것이다.   예술의 생명력을 결정하는 요인은 매우 다양하겠지만, 오늘날 가장 결정적인 것은 돈이다. 오늘날 세상 모든 것이 자본의 논리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돈이 왕이다. 안타깝게도 예술도 마찬가지다. 대중문화에서는 말할 것도 없다.   그런 잔혹한 현실에서 돈의 유혹을 아예 뿌리치거나, 돈의 횡포를 멋지게 이겨낸 예술가들을 우리는 존경한다. 음악상을 사양하고 방송 출연을 하지 않는 조용필, 재벌의 정중한 초청에 “내 노래를 듣고 싶으면 공연장에 표를 사서 오시라”고 응수한 나훈아, 군사정권의 실세가 내민 백지수표를 “논에 풀 뽑으러 가야 한다”며 뿌리친 김민기….   김민기의 대표작인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은 4000회로 돌연 공연을 중단했다. 계속 관객이 몰려들어 흥행이 잘 되는 공연을 왜 중단하느냐고 의아해하는 주위 사람들에게 김민기는 이렇게 말했다. 그리고는 돈 안 되는 아동극에 전념했다.   “돈 되는 일만 하다 보면 돈 안 되는 일을 못 할 것 같아서….”  장소현 / 시인·극작가문화 산책 대중문화 대중문화 유행가 상업적 대중문화 예술적 고급문화

2024-10-10

카를로스 프랑코 후보 "라티노·한인 잇는 시의원 될 터"

부에나파크 2지구 시의원 선거에 출마한 카를로스 프랑코(사진) 후보가 라티노와 한인 주민을 잇는 다리 역할을 자임하고 나섰다.   지난 2013년 출범한 부에나파크 자매도시위원회의 창립 멤버이며, 지난 8월까지 공동 위원장을 지낸 프랑코 후보는 “부에나파크의 다양한 커뮤니티, 특히 활기찬 한인과 라티노 사이에 다리를 놓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상호 존중과 이해가 도시 번영의 열쇠”라고 말했다.   프랑코 후보는 자매도시위원회를 통해 부에나파크 고등학교와 성북구 학생들의 교환 방문 프로그램을 조직하는 등 교류의 폭을 넓혀 젊은이들이 한국 문화를 체험하고 지속적인 우정을 쌓을 기회를 제공했다며 “학생들이 한국의 또래들과 유대를 형성하는 것은 진정한 문화적 이해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프랑코 후보는 시 인권위원회 부위원장으로서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주민이 모여 전통 음식과 음악을 나누는 부에나파크 문화 축제 창설에 기여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다양성은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들며, 문화 축제는 한인과 라티노 등 모든 이를 하나로 묶을 완벽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사람이 인정받고 소중하게 여겨지는 부에나파크를 만들기 위해 헌신하겠다”고 다짐했다.   프랑코 후보는 라티노 유권자 비율이 47%에 달하는 2지구에서 최용덕 후보와 맞대결을 벌인다. 이번 선거에서 당선되는 후보는 건강상 이유로 사임한 호세 카스타네다 전 시의원의 잔여 임기 2년 동안 재임하게 된다.   프랑코 후보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캠페인 웹사이트(VoteCarlosFranco.com)에서 찾아볼 수 있다. 문의는 선거 사무실(714-743-4585)로 하면 된다.시의원 한인 2지구 시의원 프랑코 후보 한국 문화

2024-10-01

역사·문화·음식…한국 문화 알려요…총영사관 등 공공기관 주최

LA소재 한국 공공기관이 개천절을 맞이해 10월 한 달 동안 ‘2024 한국의 달’ 행사를 개최한다. 주최 측은 한국의 역사·전통 및 대중 문화·음식 등을 주제로 주류사회에 한국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26일 LA총영사관(총영사 김영완)은 한국문화원·한국교육원·한국국제교류재단과 공동으로 총 16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한국의 달 행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행사는 LA총영사관이 지난 2022년부터 시작한 한국 주간 행사를 확대한 프로그램이다. 특히 올해는 애리조나까지 개최 지역을 넓혔다. 〈표 참조〉     LA총영사관에 따르면 한국의 달 행사는 ‘한국 미술, 한국 영화, 한국어, 한식, K-팝’ 등을 주제로 영어권 현지인들에게 한국 역사와 문화적 역량을 알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한국의 달 첫 번째 행사는 26일 LA한국문화원 주최 ‘가을밤의 K-클래식’으로 시작했다.     이날 행사에는 남가주에서 활동하는 한인 성악가와 기악인 등이 무대에 올라 오페라, 가곡,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의 곡을 선보였다.   10월 2일 오후 6시에는 LA총영사관저에서 외교사절과 여러 인사를 초청한 국경일 행사가 열린다. 이날 참석자들은 단기 4357년 개천절을 축하하며 한국 전통음식, 한국 문화공연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주최 측은 한복 패션쇼도 선보인다.     10월 5일과 6일에는 부에나파크 소스몰에서 한국 대학 35개교가 참여하는 ‘2024 한국유학박람회’가 열린다.     LA한국교육원은 LA에 유학센터를 설립, 한국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정보를 제공한다.     이밖에 10월 7일 한국어 시낭송 대회, 10월 10일 라크라센타 도서관 캘리포니아주 한글날 제정 5주년 기념행사, 10월 12일 샌디에이고 월드어페어카운슬 한국 외교정책 세미나, 10월 19일 LA총영사관저 한미 우호의 밤 행사 등이 이어진다.   학술대회도 눈에 띈다. 10월 18일 USC에서는 K-팝 심포지엄, 10월 25일 애리조나 주립대 한국학 강연회, 10월 26일 샌디에이고 한인회 청소년 뿌리교육 및 정체성 세미나가 각각 열린다.     김영완 총영사는 “올해는 남가주와 애리조나까지 한국의 달 행사 범위를 넓혀 더 많은 지역에서 한국 문화를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한다”며 “지역 주민들이 한국의 풍성한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이해를 넓힐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달 행사에 관한 자세한 일정은 총영사관 웹사이트나 QR코드를 참고하면 된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문화 총영사관 la한국문화원 주최 한국 전통음식 한국 역사

2024-09-26

반도건설 '더 보라 3170' 입주율 100%…한국 주거 문화 접목 주효

반도건설이 LA한인타운에 지은 주상복합 프로젝트 ‘더 보라 3170’(이하 더 보라)이 계약 만료와 신규 입주로 인한 일시 공실을 제외하면 252세대 100% 입주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 입주를 시작한 더 보라는 한국의 주거 문화를 접목한 설계와 우수한 건축 기술을 바탕으로 빠르게 입주율을 높여갔고 한인타운 내 평균 입주율을 훌쩍 넘어서 100% 입주라는 성과를 거뒀다고 업체는 강조했다.     업체 측은 한국식 마루판 시공, 방음 최적화 인테리어, 넓은 공간 활용도 등 한국의 주거문화를 접목한 설계가 인기의 비결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야외 수영장, 스크린골프, 루프톱 라운지, 초대형 피트니스, 대형 카페 공간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과 130여 개의 CCTV를 통한 최신식 보안 시스템도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요소다.     더 보라의 1층에는 한식당과 카페 등이 입점 계약을 마치고 공사를 진행 중이다. 업체 측은 지역 상권과의 시너지를 창출하며 한인타운 내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더 보라를 통해 미국 내 첫 개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반도건설은 사업영역 확장에 나설 예정이다. 이미 두 번째 주상복합 프로젝트인 262세대 아파트 ‘더 보라 3020’을 올해 초 착공했다. 최근 뉴욕 맨해튼에 아파트 건물을 매입해 주거 개선사업을 진행하고 타임스 스퀘어 리테일 몰을 인수하는 등 국내 주요 도시로 영업망을 넓혀가는 중이다.     반도건설 권홍사 회장은 “한국 주거문화의 장점을 미국에 접목하기 위해 철저한 시장분석을 통해 한국식 설계를 반영하고 차별화된 상품을 내놨더니 인정을 받았다”라며 미국 시장에 더 나은 주거문화를 소개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원희 기자반도건설 입주율 한국 주거문화 주거 문화 반도건설 권홍사

2024-09-10

도쿄 카우보이…일본 세일즈맨의 몬태나 슬랩스틱

사람들은 다른 집단의 문화와 갈등하고 충돌한다. 그러나 듣고자 하는 노력이 지속하는 한 갈라져 있던 두 집단은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다른 문화 앞에서 겸손해진다. 물에서 나온 물고기의 이야기 ‘도쿄 카우보이(Tokyo Cowboy)’는 실용주의가 몸에 밴 가장 일본적인 남자가 가장 미국적인 카우보이 문화를 접하면서 겪게 되는 문화 충돌, 그리고 타문화와의 융화 과정을 그린 코미디 영화다.     일본 선교사로 활동하며 거장 요지 야마다 감독 사단에서 조감독으로 일했던 마크 메리엇의 감독 데뷔작. 그가 본 일본인들의 겸손과 문제에 봉착했을 때 개선하려는 의지가 메시지로 담겨있다.     히데키는 망해가는 기업조차도 그만의 특별한 세일즈 노하우로 살려낸 경력을 지닌 일본 식품 대기업의 세일즈맨이다. 회사 부사장이며 직속 상사인 게이코와는 비밀리에 7년간 연인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회사 경영진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몬태나의 가축 목장 ‘레이지 리버(Lazy River)’에 히데키를 파견하기로 하자 두 사람은 오랫동안 계획했던 온천 여행을 포기한다.   몬태나에 도착, 사륜구동 대신 소형 승용차를 렌트한 히데키는 잇따라 사고를 당한다. 닭떼들이 몰려와 차유리를 온통 닭똥으로 덮어 버리고 비즈니스 정장을 입은 채 말을 타다 진흙탕 속으로 떨어진다. 히데키는 목장을 와규 비프 생산지로 전환하겠다는 실용주의적 계획이 몬태나에서 먹히지 않으리란 것을 감지한다.     일련의 사고를 당하면서도 히데키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간다. 평범한 일본의 샐러리맨이 어느덧 마구 술을 마셔대는 몬태나의 카우보이로 변신해 있다. 농장 일꾼 하비에르(고야 로블레스)와 나누는 훈훈한 우정이 변화의 계기가 된다. 하비에르는 가축 농장을 포기하고 퀴노아를 재배하면 성공할 것이라고 조언한다. 히데키는 재조정해야 할 대상은 목장이 아니라 자신의 가치관과 인생 목표임을 깨닫는다.     ‘도쿄 카우보이’는 슬랩스틱 코미디의 외형을 지녔다. 히데키가 경험하는 문화 충격은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슬랩스틱으로 표현된다. 그 코믹함의 이면에 히데키의 순수한 인간성이 보이고 결국 그는 그 충돌의 현장에서 적응과 변화, 그리고 개선이라는 또 다른 실용주의적 결론에 이르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몬태나에서 재회한 히데키와 케이코는 상사와 부하, 연인 관계의 미묘한 갈등을 뒤로하고 길거리에서 발견한 자그마한 온천장에 함께 몸을 담근다.   김정 영화평론가 ckkim22@gmailcom일본 카우보이 도쿄 카우보이 카우보이 문화 슬랩스틱 코미디

2024-09-04

[기자의 눈] ‘탕핑’과 ‘조용한 사직’

‘007’, ‘996’. 영화 007시리즈 제임스 본드의 코드명이 아니다. 최근 중국에서 기업이 근로자에게 강요하는 근무제도다. 중국에서 ‘996’ 근무제는 아침 9시부터 저녁 9시까지, 주 6일 동안 일하는 것을 의미한다. ‘007’ 근무제는 자정부터 자정까지, 주 7일 동안 쉬지 않고 일하는 극단적인 형태를 가리킨다.     이러한 근무 문화는 중국의 기술 및 IT 업계에서 특히 두드러지며, 많은 기업이 치열한 경쟁에서 앞서 나가기 위해 이를 채택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근무 방식은 직원들의 심각한 건강 문제를 야기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만성 피로와 번아웃, 심지어 과로사 등의 문제가 빈번하게 발생하며, 개인의 삶의 질이 크게 저하된다.     직장에서의 과로 문화에 대한 비판과 반발이 커지면서, 중국에서는 ‘탕핑’과 ‘네이쥐안’ 같은 저항 문화가 등장하기도 했다. ‘탕핑’은 말 그대로 ‘평평하게 눕기’를 의미하며, 무리하지 않고 최소한의 생활만 유지하며 살아가려는 태도를 표현한다. 치열한 경쟁과 과도한 사회적 기대에 지친 젊은 세대가 선택한 소극적 반항의 한 형태다.     ‘네이쥐안’은 ‘과잉 경쟁’ 또는 ‘내부 소모’를 의미하며, 지나치게 치열한 경쟁으로 생산성이 떨어져 결국 아무도 이익을 보지 못하는 상황을 가리킨다. ‘네이쥐안’은 중국의 경제 성장과 함께 심화한 사회적 압박과 끝없는 경쟁을 반영한다.   끝없는 경쟁을 추구하는 기업 문화와 이로 인한 부정적 여파는 비단 중국만의 문제는 아니다. 중국과 미국의 근무 문화는 경제적, 사회적 배경으로 인해 차이가 있지만 근무 시간과 관련해서는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다.   요즘 미국의 근무 문화는 ‘허슬 컬처(Hustle Culture)’와 ‘조용한 사직(Quiet Quitting)’으로 대표된다. ‘허슬 컬처’는 개인의 성공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일하는 문화를 의미하며, 성과 중심의 업무 환경이 특징이다. 특히 스타트업과 기술, 금융 분야에서 이 문화가 두드러지며, 많은 직원이 장시간 근무를 감수하고 있다.     이에 반발하며 새롭게 등장한 트렌드가 ‘조용한 사직’이다. 최소한의 업무만 수행하고 직무 외의 시간을 중요시하는 접근 방식을 가리킨다. 젊은 세대 스스로가 일과 삶의 균형을 찾으려는 노력의 결과로 볼 수 있다.   두 나라 정부나 업계 모두 과도한 근무 시간이 직원 건강과 삶의 질에 미치는 악영향을 간과한 데서 비롯된 현상이다. ‘허슬’과 ‘007’에 대응하는 미·중 근로자들의 ‘조용한 사직’과 ‘탕핑’ 트렌드는 젊은 세대가 느끼는 회의감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오랫동안 이어져 온 타이트한 근로 문화 속에서 부모 세대와 비슷한 수준의 노동을 해도 그들이 축적한 수준의 부와 성공을 이룰 수 없다는 허탈감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는 결국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최근 수년 동안의 물가와 집값 상승은 이런 심리에 부채질하고 있다. 내 집 마련이라는 목표를 이루기는커녕  한 달 벌어 한 달 먹고 살기도 힘든 근로자들은 당근은 없이 채찍질만 당하는 꼴이다. 이런 상황이 젊은층의 반발 문화를 형성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과 미국의 근로 문화는 경제적, 사회적 배경을 반영하지만, 직원 건강과 삶의 질을 해치는 문제를 공통으로 갖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근무 시간과 환경의 개선, 법적 규제의 강화, 그리고 기업 문화의 변화가 필요하다.     직원 우대, 기업 복지 강화 등은 기업과 근로자가 함께 윈윈할 수 있는 경영 전략으로 이미 인정 받고 있다. 이러한 변화만이 궁극적으로 직원에게는 행복감을 느끼고 기업은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일 것이다.   우훈식 / 뉴미디어국기자의 눈 사직 근무 문화 장시간 근무 근무 시간

2024-08-27

K 르네상스, 문화 예술의 향연으로 미주 한인 사회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다

2024년 8월 24일, 이용기 회장님의 자택인 Chino Hills에서 열린 제3회 K 르네상스(회장: 김지나) 문화예술 퍼포먼스 행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이번 행사는 K 문화의 부흥을 목표로 미주 한인 사회의 문화적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약 80명의 인사들이 참석하여 그 의미가 남달랐습니다. 특히, 2023년 목련장을 수여받고 올해 한양대학교에서 명예 경영학 박사 학위를 수여받으신 한인 커뮤니티의 자랑이자 존경받는 인물로 널리 알려진 이용기 회장님의 자택에서 열린 이 행사는 더욱 특별했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현 LA 상공회장, 현 OC 상공회장, 현 옥타 LA 회장, YGCEO, HGCEO, 미주도산 안창호 기념사업회장 등 남가주의 저명한 인사들이 참석하여 그 화려함을 더했습니다. 이들은 K 르네상스의 비전에 동참하며, 미주 한인 사회에서의 문화 예술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행사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K 랜드(가칭)" 프로젝트 발표였습니다. 지나 김 회장이 축사에 이어 이 프로젝트를 발표했으며, 이주영 대표와 함께 K 랜드, LLC를 이끌고 있는 뜻있는 13명의 인사들이 Idle Wild 중턱에 있는 10에이커의 땅을 구입하여 앞으로 K-Land로 활용할 방안을 구상하고 있음을 공개했습니다. 이 부지의 중심에는 다양한 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다목적 Barn이 세워질 예정입니다. 결혼식, 콘서트, 문화 축제 등 다양한 이벤트가 이곳에서 열릴 수 있으며, 주변의 넓은 땅은 산책로, 캠핑장, 휴식 공간 등 야외 활동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될 것입니다.   K-Land는 K 르네상스와 함께, 아트 전시 및 아트 퍼포먼스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예술과 문화의 융합을 이루어낼 것입니다. 이 협력을 통해 방문객들은 더욱 풍부하고 다채로운 예술적 경험을 할 수 있으며, K-Land는 예술과 문화 애호가들에게도 매력적인 장소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K-Land와 K 르네상스의 협력은 한국 문화의 확산과 미국 내 한국 커뮤니티의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날 하이라이트로는 K-Land의 비전을 영상으로 편집하여 참석자들에게 소개하는 시간이 마련되었습니다. 이 비전 영상은 K-Land가 앞으로 어떻게 활용될 것인지, 그리고 이를 통해 이루어질 다양한 문화적, 예술적 활동들을 미리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이어진 공연에서는 Justin 김 화백의 초대로 4명의 아티스트 작품이 전시되었습니다. 특히, 세계 최대 수채화 작품으로 알려진 "아들의 효심: Justin 김 화백"의 작품이 소장된 이용기 회장님의 거실에서 작품 설명이 이루어졌습니다. 이후, 회장님의 집안 투어가 진행되며, 곳곳에 숨어 있는 회장님의 취미와 역사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날의 공연에서는 Seasun Theater Artist Group 대표 클라라 신의 "You Raise Me Up" 솔로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앵콜곡으로 "살짜기 옵서예"가 이어졌고, 현악 3중주 모짜르트의 Divertimento 선율이 아름다운 여름밤을 수놓았습니다. 공연 중에는 드론이 참석자들 머리 위를 춤추듯 날아다니며, 대형 LED(이주영 K 르네상스이사 협찬) 화면과 함께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또한, 미주 예술원 다루의 국악 연주로 "뱃노래", "풍년가", "사랑가"가 이어졌고, 마지막 곡으로는 모두가 함께 일어나 "진도 아리랑"을 배우고 합창하는 멋진 광경이 펼쳐졌습니다. 이번 행사의 MC는 유산상속 전문 변호사인 헬렌 나가 맡아, 행사 진행을 매끄럽게 이끌어 주었습니다.   행사에 참석한 한 인사는 이번 행사를 다음과 같이 회고했습니다:   "유난히도 무겁던 여름의 끝자락에 Chino Hill 산골짜기 밤하늘에 울려 퍼지던 K 르네상스의 향연은 오랫동안 메마른 미주 한인들의 마음 속에 한줄기 시원한 바람이 되어 남아 있을 것입니다. 이토록 아름다운 시간을 연출하여 행복한 순간을 선물하신 음악, 미술, 예술인들과 이 행사를 준비하시느라고 오랫동안 수고해 주신 지나 김 K- 르네상스 대표님과 Justin 김 화백님께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고 싶습니다."   이번 행사를 통해 K 르네상스가 미주 한인 사회에서 문화 예술의 부흥을 이끄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K 문화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확산시키는 데 기여할 것을 기대합니다.     ▶문의: K Renaissance NPO (www.KRenaissance.org) / (909) 342-3949 (Jina Kim)미국 르네상스 문화예술 퍼포먼스 예술과 문화 문화 예술

2024-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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