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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프레미아, 여행업계 팸투어 성공적 마무리

에어프레미아(대표이사 유명섭·문보국)가 한국관광공사 뉴욕지사와 함께 4월 6일부터 13일까지 7박 8일 일정의 팸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4일 발표했다.   이번 팸투어는 뉴욕 지역 주요 여행사 9곳의 대표들을 초청해 한국의 매력을 재발견하고 미래 여행 상품 개발 방안을 모색하는 데 중점을 뒀다.   팸투어 참가자들은 에어프레미아의 뉴욕-인천 노선을 이용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송도 컨벤시아·인스파이어리조트 등을 방문, 한국의 현대적인 모습을 경험했다.     이어 전주와 여수에서 한옥마을·팔복예술공장·덕진공원·하멜등대·오동도 등을 둘러보며 한국의 전통과 자연을 만끽했다.   특히 참가자들은 인천과 여수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마이스 인프라 프로그램을 체험하며 비즈니스와 관광을 결합한 새로운 여행 패키지 개발 가능성을 탐색했다.     팸투어 마지막 날에는 에어프레미아 본사에서 유명섭 대표를 비롯한 여객영업 담당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한국 여행에 대한 뉴욕 지역의 요구(니즈)를 전달하고 향후 여객 활성화를 위한 의견을 나눴다.   팸투어에 참석한 크리스 변 써니여행사 대표는 “이번 투어를 통해 잊고 있었던 한국의 아름다운 멋과 맛을 다시 경험하게 됐다”며 “특히 비즈니스와 관광이 결합된 패키지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한 기회”라고 투어 후기를 전했다.   최현철 에어프레미아 뉴욕지점장은 “이번 팸투어를 통해 뉴욕 지역 주요 여행사 대표들과 돈독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한국 여행에 대한 홍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에어프레미아는 뉴욕 노선을 더욱 활성화하고, 고객들에게 최상의 여행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어프레미아는 지난해 뉴욕-인천 노선에서 총 7만 여명을 수송했고, 이 중 뉴욕 출발 왕복 고객이 전체의 50%가 넘는 등 뉴욕 지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여행업계 마무리 팸투어 참가자들 한국관광공사 뉴욕지사 팸투어 마지막

2024-04-15

협의는 없고 언쟁·몸싸움만…경찰까지 출동 …LA축제재단 정기 총회 파행

LA한인축제재단(이사장 배무한·이하 축제재단)이 역사적인 50주년 한 해의 마무리를 파행으로 매듭지었다.     20일 축제재단은 일부 이사진들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12월 정기 이사회를 비공개로 강행했다. 하지만 ‘비공개’ 의도와 달리 이날 회의에서는 신·구 이사들 간의 극심한 대립으로 현장에 경찰까지 출동하며 파국으로 치닫는 내부 상황이 외부로 여실히 공개됐다.     ▶언론 공개 vs 비공개   특히 회의 초반부터 언론 공개 여부를 두고 이사회 분위기는 격앙됐다. 언쟁으로 시작했지만 이어 사무실 밖에 대기 중인 기자들에게 문을 열려는 박윤숙 이사를 벤 박 이사가 저지하고 문을 닫으려 하는 과정에서 신체적 마찰도 빚어졌다. 벤 박 이사는 박윤숙 이사가 자신을 폭행했다고 주장했고 경찰에 신고했다. 두 사람 간의 언쟁은 격화됐고 벤 박 이사는 한국어를 쓰는 박윤숙 이사에게 “영어로 얘기하자. 여기는 미국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박윤숙 이사를 포함한 김준배, 최일순 이사 등에게 “사임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박윤숙 이사는 “이렇게 무례한 경우가 어디 있느냐”며 “50년의 역사를 지키고 지금까지 왔는데 대놓고 나가라니 말이 되냐”고 분노를 표했다.     ▶축제 결산 감사   이날 회의에 상정된 안건은 5건이었지만 단 1건도 제대로 처리되지 못했다. 첫 번째 안건이었던 ‘2023년 축제 결산 감사 관련’에서부터 대립 양상을 보인 것.     배 이사장은 이날 자신이 검찰에 고발된 상태로 인해 차기 이사장을 선출한 후 외부 감사를 진행하자고 주장했고, 다른 이사들은 배 이사장이 이사장으로 책임을 지고 있을 때 외부 감사가 진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팽팽한 언쟁을 벌였다.   심지어 이 과정에서 배 이사장이 의결을 강행하려 하자 박윤숙 이사는 배 이사장이 들고 있던 의사봉을 빼앗아가는 등 싸움으로 치달았다.     배 이사장은 “내가 (이사장으로) 있을 때 (감사를) 하자는 것. 축제 준비하면서 호텔이나 항공편이며 사비로 다 했는데 검찰에 고발할 만큼 내가 무슨 큰 죄를 지었나”고 반박했다.     최일순 이사는 “결산 감사가 안 끝났고, 다 되었냐고 물어도 제대로 답을 받은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박윤숙 이사는 “2022년, 2023년도 둘 다결산이 안 됐는데 새로운 이사장 선출은 안 된다. 원칙에 의한 건 해야 할 거 아니냐”고 반문했다.     ▶공금 유용과 부정 영입   올해 초 새로운 신임이사들을 영입하기 위해 배 이사장과 기존 이사 2명이 공모한 사실도 내부 폭로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배 이사장은 이사회 의결 없이 축제재단 공금을 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신임이사 3명(알렉스 차, 벤 박, 브랜던 이) 영입건을 두고 축제재단 4명의 이사 중 박윤숙, 최일순 이사가 성급하다며 반대하는 상황이었다. 의결을 위해서는 과반수인 3표가 필요했고, 영입을 찬성했던 배 이사장, 김준배 이사는 최일순 이사에게 과거 납부한 이사회비 2만 달러 중 1만 달러를 돌려주겠다고 회유했다.   옥스퍼드호텔 커피숍에서 만난 세 사람은 김준배 이사가 수표를 가져오지 않은 배 이사장을 대신해 최일순 이사에게 개인 수표로 1만 달러를 내줬다.     그리고 다음 해인 1월 26일 배 이사장은 이사회의 의결 없이 축재재단 명의로 된 수표 1만 달러를 발행해 김준배 이사에게 건넨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실을 폭로한 김준배 이사는 “원래는 하면 안 되는 얘기지만 지난 10월 이사회 때 배 이사장이 ‘최일순 이사가 돈 1만 달러를 재단에서 찾아갔다’고 (책임을 미루어) 얘기하는 것을 보고 사실을 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신임이사들을) 부정으로 영입시킨 것이다. 그 세 사람(신임이사들)은 이 사실을 모른다”고 밝혔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축제재단 마무리 이사장 선출 이사회 의결 축제재단 공금

2023-12-20

“아름다운 삶과 마무리 여정 함께해요”

 ‘아름다운 삶, 아름다운 마무리’를 모토로 활동하는 소망소사이어티(이하 소망, 이사장 유분자)가 지난 3일 세리토스 퍼포밍아트센터 시에라룸에서 연례 갈라 후원의 밤 행사를 가졌다.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이란 주제로 마련된 이 행사엔 약 210명이 참석했다.   유분자 이사장은 인사말을 하면서 “16년 전 소망소사이어티를 설립하고 나서 주위에서 ‘왜 죽음을 이야기하는가’란 말을 많이 들었다. 그만둬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지만 우물 파기 사업을 위해 차드를 방문했다가 현지 어린이들이 죽어가는 걸 보고 생명 살리기를 포함한 소망소사이어티의 활동에 확신을 갖게 됐다”라고 밝혔다.   소망 측은 이날 소망을 이끌어온 유분자 이사장, 박순빈 샌디에이고 지부장, 정영길 목사, 유수옥 장로, 강친효, 현월서씨 등 총 6명의 봉사자에게 대통령 봉사상을 수여했다. 후원의 밤 행사는 시니어 생활건강 가이드2 출판기념회와 아르모니아 싱어즈 자선음악회를 겸해 열렸다.   소망 측은 지난 2021년 만 65세가 돼 메디케어를 받는 시점부터 장례에 이르는 노년 생활 전 과정에 걸쳐 반드시 알아야 할 다양한 정보를 담은 시니어 생활건강 가이드를 발간한 데 이어 이 책의 증보판을 최근 펴냈다.   신혜원 소망 사무국장은 “처음 가이드를 낸 이후 각종 법과 규정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새롭게 업데이트한 내용과 처음 가이드를 만들 때 누락된 내용을 합쳐 많은 부분을 다듬은 책”이라고 설명했다.   소망 측은 가이드를 받아보길 원하는 이가 신청하면 무료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이드는 소망 사이프리스 사무실(5836 Corporate Ave, #110)에서 가져가면 된다.  우편으로 책을 받길 원할 경우, 우송비는 스스로 부담해야 한다.   남성 중창단 아르모니아 싱어즈는 멋진 화음을 선사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소망은 소망유언서 작성, 시신 기증, 아프리카 빈국 차드를 위한 쌀 보내기, 우물 파기, 학교 설립 등 다양한 활동을 펴고 있다. 가이드 신청을 포함한 제반 문의는 전화(562-977-4580)로 하면 된다.  임상환 기자마무리 여정 마무리 여정 가이드 신청 시니어 생활건강

2023-12-04

[아름다운 우리말] 어떤 말하기가 제일 어려울까?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쓰기가 어렵다는 사람도 많지만, 사실 쓸 일은 많지 않습니다. 쓸 일이 있을 때 도움을 받는 것도 쉬운 일입니다. 그러니 쓰기보다는 말하기가 어려운 일일 겁니다. 말하기는 즉각적이어서 준비가 아니라 그 순간에 말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연히 실수가 적지 않습니다. 이러한 실수는 회복하기도 어렵습니다. 외국인도 그렇습니다만, 내국인은 더 심각합니다. 외국인이라면 실력 부족이지만, 내국인이라면 단순히 실수로 보지 않는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태도의 문제로 보기도 합니다.   말하는 행위에 대하여 연구하는 것을 언어학에서는 화행(話行)이라고 합니다. 화행은 화용론(話用論)의 중요한 개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화용론은 영어로는 ‘pragmatics’라고 합니다. 실용적이라는 말입니다. 문법적으로는 틀리지만, 상황으로 보면 맞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화용론에서는 상황이 중요합니다. 어떤 상황이냐에 따라 사용해야 하는 표현이 달라집니다. 같은 말이라고 해도 상황에 따라서는 오류가 됩니다. 말하기가 어렵다는 말은 바로 이 화행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주로 연구되는 화행의 종류로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습니다. 감사, 사과, 요청, 거절, 수락, 불평, 칭찬, 축하, 인사 화행 등이 대표적입니다. 살아가면서 수없이 맞닥뜨리는 상황의 화행입니다. 저는 화행을 공부하면서 문화에 따라 화행이 달라지는 것이 무척이나 재미있습니다. 문화에 따라 사과의 방식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문화는 구체적으로 자기 잘못을 설명해야 하고, 어떤 문화에서는 단순히 잘못에 대해 용서를 빌어야 합니다. 구구절절 이야기하면 변명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종종 ‘차가 막혀서 늦었다.’는 사과에 더 화가 나는 경우도 있죠.   저는 화행을 공부하면서 어떤 화행이 인간으로서 가장 하기 어려울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일단 인사화행은 쉬워 보입니다. 그러나 인사가 지나치게 형식적으로 바뀌면 진정한 인사는 아닌 겁니다. 상대의 건강이나 행운을 빌어주는 인사를 할 때, 자신의 마음 자세를 돌아볼 일입니다. 그렇게 보면 인사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저의 인사에도 수많은 거짓이 있습니다. 그의 행운이나 행복에는 관심이 없지만 그저 마무리 인사말로 그렇게 표현하고 있는 것뿐입니다.     감사화행은 비교적 쉽지 않을까요? 고마운 마음을 나타내는 것이니 그다지 거짓은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은 늘 고민해야 합니다. 사과는 어떤가요? 잘못했으니 사과를 하는 것은 당연할 겁니다. 하지만 사과의 순간에도 이게 정말 내 잘못인가에 대한 불만이 많습니다. 형식적인 사과는 상대의 마음에도 닿지 않습니다. 그런 사과의 말을 우리는 방송에서도 엄청나게 봅니다. 어쩌면 제일 솔직한 화행은 불평일 수 있겠습니다. 화가 나서 하는 화행이니 거짓이 숨을 수 없을 겁니다. 그러나 화가 난다고 다 표현할 수는 없습니다. 불평을 잘못하면 인생이 꼬이기도 합니다. 인간관계에서 제일 조심해야 하는 말하기이기도 합니다.   제가 생각할 때 제일 어려운 화행은 바로 칭찬과 축하입니다. 칭찬화행에는 상대의 장점을 살피는 정성이 있어야 합니다. 형식적인 칭찬은 상대를 기쁘게 하지 못합니다. 즉, 고래를 춤추게 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고래를 춤추게 하려면 관심과 표현력이 있어야 합니다. 모든 사람에게는 칭찬받을 부분이 있다는 생각은 불교 보현행원품의 ‘칭찬여래원’에도 나옵니다. 부처님을 칭찬할 수 있기 바란다는 말인데, 뭇 중생이 부처이니 모든 중생을 칭찬해야 하는 겁니다. 쉬운 일이 아니죠. 그래서 칭찬여래원은 수행의 언어입니다.   칭찬보다 더 어려운 것은 축하입니다. 다른 사람의 성공을 축하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진정으로 축하할 수 있는 사람은 부모뿐이라는 말도 일리가 있습니다. 형제간의 축하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축하는커녕 질투가 생기기도 합니다. 오죽하면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속담이 있을까요? 물론 저는 이러한 속담은 반성을 전제로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형제간의 질투가 정상은 아닐 겁니다.     저는 말하기를 공부하면서 모든 말하기는 수행이라고 느낍니다. 감사도 쉽지 않습니다. 사과도 어렵습니다. 사람 사이의 요청이나 거절, 불평이나 칭찬은 모두 수행의 과정입니다. 내가 입 밖으로 낸 말들이 진심이었는지, 상대에게 상처가 된 것은 아닌지 살펴야 합니다. 진정으로 칭찬하지 못하고, 사과하지 못하고, 고마워하지 못하고, 진심으로 축하하지 못하는 자신을 날마다 반성해야 하는 겁니다. 화행 공부는 언어학 공부이지만, 화행 공부는 결국 수행이기도 합니다. 조현용 / 경희대학교 교수아름다운 우리말 화행 공부 감사 사과 마무리 인사말

2023-11-26

[UC지원 마무리 점검사항] 극적 스토리 보다 이겨내며 배운 것 알려야

사립대학들의 조기 전형 지원이 일단 마무리 됐고 UC지원 마감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일부 학생은 이미 지원서를 거의 마치고 마지막 점검을 하고 있을 시간이다. 하지만 조기 접수가 꼭 좋은 것은 아니다. 제대로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UC는 워낙 많은 지원자가 있어서 접수 전에 면밀히 살펴 보는 것이 중요하다. 몇 가지를 따져봤다.     어느 집이나 12학년 자녀들의 대입 지원서 작성에 부모가 참여하기가 어렵다.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자녀가 보여주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지원서 작성을 자녀에게 맡겨두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라는 전문가들의 조언을 흘려 듣지 않는 것이 좋다. 형이나 누나, 오빠, 언니가 있으면 좋지만 그렇지 않다면 사촌, 혹은 전문가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구비 서류가 제대로 갖춰지면 마감일인 30일까지 기다리지 말고 늦어도 1주일 전에는 접수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실제로는 성적이 UC기준에 도달해야 정상적으로 입학 사정이 이뤄진다. UC지원 최소 요건은 가주 거주 학생은 A-G 15개 과목 영역을 이수하되 GPA가 3.0이상, 타주 및 외국인 학생은 최소 3.4이 필요하다. 이외 전 학년 성적표, AP시험 점수 기록, 개인 또는 부모의 연소득, 소셜 번호, 시민권자 여부 등 신분 상태 정보가 필요하다.   지원서는 온라인으로 접수하지만 제출에 앞서 서류를 먼저 프린트해서 읽어보는 것이 좋다. 지원서 하나에 9개 캠퍼스 모두에 전달되는 만큼 내용을 꼼꼼히 읽고 틀린 글자가 없는지 검토해야 한다. UC계 9개 캠퍼스의 지원서는 하나지만 지원하는 캠퍼스별로 수수료를 낸다. 또한 같은 UC지만 전공과 입학 사정 기준이 다르므로 이를 고려해야 한다. 접수 번호는 이메일로 받게 된다. 합격 여부는 내년 3월1일부터 31일 사이에 캠퍼스별로 통보된다.     ▶신입생 심사 과정은 '포괄적 심사(Comprehensive Review)' 방식이다.   각 캠퍼스는 지원서에 적힌 모든 정보를 사용하여 학생의 학업 및 개인 성취도를 평가한다. 학생 개인의 기록을 통해 학교 성적과 학년 석차 뿐만 아니라 학교 수업 외의 리더십, 지적 호기심, 창의력 등도 파악한다. 지원서는 1명 이상의 평가자들이 13개 항목에 대해 상세히 평가한다.     ▶UC가 지적하는 13개 평가 요소는 다음과 같다.   (1)이수한 UC 인증 아너 과정에 대한 추가 점수를 포함한 모든 AG 과정의 학업 성적 평균(GPA).(2)최소 A-G 요구 사항을 초과하는 과목의 숫자, 내용 및 성적. (3) UC 승인 아너 및 AP 과정의 숫자와 성적. (4) 학년중 상위 9%에 속하는지 여부 (5)진행 중인 12학년 과목의 종류와 숫자, 난이도. (6)고교에서 제공되는 수업 기회와 학업 성취도 정도. (7) 하나 이상의 아카데믹한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 (8) 모든 학문 분야에서 하나 이상의 특별 프로젝트에서 뛰어난 성과. (9) 최근 GPA와 완료했거나 진행 중인 교과 과정에서 눈에 띄는 향상된 학업 성취도. (10) 시각 및 공연 예술, 커뮤니케이션 또는 운동 분야 등 특정 분야의 특별한 재능, 업적 및 수상, 다른 언어로 입증된 서면 및 구두 능력과 같은 특별한 기술; 집중적인 연구 및 다른 문화 탐구와 같은 특별한 관심 분야; 중요한 지역 사회 봉사 또는 학생회에 대한 중요한 참여와 같이 리더십에 대한 특별한 약속을 보여주는 경험; 또는 캠퍼스의 지적 활력에 기여하려는 학생의 약속을 보여주는 기타 중요한 경험이나 성취. (11)고교 커리큘럼에서 또는 특수 학교 행사, 프로젝트과 연계하여 수행되는 특별 프로젝트 완료. (12) 학생의 인생 경험과 특별한 상황을 고려한 학업 성취도. (13)학생의 고교 및 거주지 위치.     ▶각 캠퍼스 웹사이트에 소개된 주의 사항은 다음과 같다. (1)UCLA: 문과대학 지원자 전공은 심사 과정에서 고려되지 않는다. 공대/응용과학 단과대학 지원자 심사는 수학과 과학에 중점을 둔다. 간호대 지원자는 수학과 과학은 물론 추가 서류가 요청된다. 예술및 건축대, 음대, 영화필름TV대학 심사는 포트폴리오, 오디션에 중점을 둔다. (2)UC샌디에이고: "두려움이 없는 혁신가를 찾는다." 음악, 연극, 무용, 시각예술 지원자는 포트폴리오/오디션이 필요할 수 있다. (3)UC샌타바버러: 문과대학은 무용, 음악연주 전공 이외 지원자는 전공 선택은 고려되지 않고 추가 지원이 불필요하다. 공대의 경우 2지망이 어려우므로 문과대학내에서 선택해야 한다.크리에이티브스터디대학은 추가 지원서를 제출해야 한다. (4)UC어바인: 학업 성적 만큼 다른 정보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5)UC데이비스: 입학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전공보다는 관심 있는 전공에 지원하는 것이 좋다. 첫 선택이 어려울 것을 대비해 2지망(alternative) 전공도 포함시키는 것이 좋다. (6)UC샌타크루즈: 컴퓨터 사이언스 전공은 첫 선택이어야 한다. 고급 고교수학에 대한 배경지식이 요구되며 선발되지 않은 경우 다른 전공으로 2지망 합격될 수 있다.     ▶교육 전문가인 김소영 게이트웨이온라인스쿨 디렉터는 몇 가지를 더 조언했다.   지원서에 적은 각종 과외 활동이나 수상 경력이 정확한지 확인해야 한다.자녀 중 상당수가 자신이 열심히 참여했던 과외 활동, 수상 내역 등을 대강만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자녀에게 내역을 적으라고 맡겨두면 날짜나 행사 내용, 주최자가 누구인지 적지 않고 대강 쓰기 쉽다. 대학은 지원서에서 제대로 알리지 않으면 지원자가 고교 시절 어떤 활동에 열정을 가지고 얼마나 참여했는지 어떤 과정으로 어떤 결과를 이루어냈는지 알 수 없다. 자녀가 지원서에 적은 활동 내역과 수상 기록은 반드시 자녀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확인해야 한다.     부모와 학생이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에세이다.UC는 8개 주제 중에서 4개를 골라 각 350자 이내로 작성해야 한다. 공통지원서는 7개 주제 중에서 하나를 골라 650자 이내로 작성해야 한다. 김소영 디렉터는 어려움을 극복한 했다는 주제 (UC는 5번째, 공통지원서는 2번 째)는 가급적  피할 것을 권했다. 실제로 지원서에서 묻는 내용은 '자신에게 버거울 수 있는 일에 도전한 일이 있는가, 그 과정을 통해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성장했는가' 라는 것이지만 많은 학생이 이를 어려움과 역경을 이겨낸 것을 묻는 것으로 착각하고 자신의 17년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일을 쓰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런데 평범한 가정의 한인 2세 학생에게 가장 힘든 일이라면 궁핍했거나, 체육 활동중에 부상했거나, 부모나 조부모가 많이 아팠다거나 하는 등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이런 일이 당사자들에게는 매우 힘든 일이지만 전국적으로는 이런 주제를 쓰는 학생 중에는 고아가 됐거나, 전쟁 난민이 되었거나, 부모와 노숙을 했거나 하는 등은 더 극적인 경험자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김 디렉터는 "지원서 에세이에는 대학이 굳이 알 필요 없는 자신의 약점을 알리기 보다는 자신의 장점, 좋아하는 일, 남에게는 생소한 취미를 통해 학생의 개성을 알려주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고교 생활 중에 했던 과외 활동 하나를 골라서 그로 인해 학생 자신이 얼마나 열심히 했으며 결과는 어떠했는지를 얘기하고 과정을 통해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보여 주는 것도 더 좋다고 강조했다. 장병희 기자UC지원 마무리 점검사항 스토리 극적 지원서 작성 대입 지원서 지원서 하나

2023-11-12

[사설] 보훈부, 단소 복원에도 의지 보여야

LA흥사단 옛 본부 건물(단소) 복원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고 있다. 한국 보훈부는 철거 위기의 단소 건물 매입 절차를 지난 1월 마무리했다. 하지만 매입 1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에서야 활용 방안 등에 대해 설문조사를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보훈부가 밝힌 2025년 8월 복원 마무리 약속을 지킬 수 있을지 의문이다.         조사 방법에도 문제가 있다. 이번 조사는 보훈부 산하 코리안헤리티지 연구소라는 곳에서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소 측은 일부 한인단체 회원과 지역 주민에게 이메일을 보내 설문조사 사실을 알렸다고 한다. 대다수 한인은 관련 내용을 모르고 있었던 셈이다. 조사 기간도 지난달 21일 부터 이달 5일까지로 2주 남짓에 불과하다. 그런데 조사 시작 열흘이 지나도 참여가 저조하자 부랴부랴 LA 총영사관에 협조를 요청했다는 것이다. 안이하게 업무 처리를 하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꼴이다. 왜 사전에 적극적인 홍보를 하지 않았고 대상도 한정했는지 궁금하다.   게다가 보훈부는 단소 관련 업무 창구 역할을 위해 만든 한미유산재단이라는 단체와는 협의조차 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한미유산재단 측은 “설문 참여자를 통해 내용을 알게 됐다”며 “그동안 관리 방안 등 보훈부에 수차례 의견을 전달했지만 아무런 답변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한다. 이런 내용을 보면 과연 보훈부가 단소 복원에 얼마나 의지를 갖고 있는지 의심스럽다.     물론 한국과 LA 사이의 일이라 여러 제약 조건이 있을 것이다. 더구나 정부 기관이 진행하는 일이라 규정도 지켜야 한다. 하지만 의욕만 있다면 극복하지 못할 장애물들은 아니다.     단소는 일제 강점기 미주 한인사회 독립운동의 상징 가운데 하나다. 한인들은 철거 위기 소식에 안타까워했지만 보훈부의 매입 결정에 환호했다. 이젠 신속한 복원과 효과적인 운영·관리 방안 마련이 과제다. 사설 보훈부 단소 한국 보훈부 보훈부 산하 복원 마무리

2023-11-01

[아름다운 우리말] 쓰다듬는다는 것

우리가 몸으로 하는 일 중에는 다른 이를 위로하거나 칭찬하거나 격려하는 행동이 많습니다. 우리는 이런 행위를 신체언어 또는 비언어적 행위라고 하는데, 이런 행동이 인간의 본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물론 인간의 행동에는 공격적인 행동도 많이 있습니다만, 인간의 행위는 근본적으로 다른 사람과 잘 지내려고 하는 겁니다. 공격해야 하는 일보다는 서로 함께 살아야 하는 순간이 많은 겁니다. 힘들어하는 사람을 위로하고, 잘한 일은 칭찬하고,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격려하는 겁니다. 우리는 그런 사람들입니다.    힘들어하는 사람의 손을 가만히 잡아주고, 어깨를 토닥이거나, 머리를 쓰다듬습니다. 신체가 닿았기에 온기가 전해졌을 것이고, 그 온기에는 내 감정이 담겨있었을 겁니다. 따뜻한 마음이라든가 따뜻한 사람이라는 말은 모두 우리 몸의 온기에서 시작된 표현으로 보입니다. 나의 체온은 내 몸을 유지하는 온도이면서, 우리 사이를 이어주는 온도입니다. 우리는 근본적으로 따뜻한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내 몸이 고맙습니다. 차가운 마음이나 차가운 사람이라는 말은 사람에서 멀어지는 표현입니다. 그럴 때 냉혈동물이라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사람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인간의 행위 중에서 쓰다듬는 행위는 우리를 조금 더 기분 좋게 하는 것 같습니다. 생각해 보면 어릴 때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을 때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내가 지금도 조금이라도 더 잘 살려고 노력하는 것은 그때 쓰다듬기의 기억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아이나 사랑하는 사람의 볼을 쓰다듬는 것은 그야말로 쥐면 터질세라의 감정입니다. 너무나도 예뻐서 어쩔 줄 모르는 감정이 볼 쓰다듬기로 나타납니다. 보드랍게 쓰다듬으며 사랑이 전달됩니다.      조금 다른 방식의 쓰다듬기도 있습니다. 속이 안 좋은 아이에게 배를 쓰다듬어 주거나 등을 쓰다듬어 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온기와 걱정의 감정이 전달되어 병이 낫습니다. 그야말로 치유의 손길입니다. 손이 약손이라는 말은 거짓이 아닙니다. 스스로 하는 치유도 있습니다. 힘들어하는 자신을 스스로 쓰다듬기도 합니다. 이때는 쓸어내린다는 표현도 합니다. 놀라거나 답답할 때, 가슴을 가만히 쓸어내리게 됩니다. 가슴에 막힌 것을 부드럽게 뚫어 흘러가게 합니다. 머무르는 게 아니라 흘러가는 게 감정입니다. 물론 너무 답답하면 막힌 것을 뚫기 위해서 가슴을 치기도 합니다. 가슴 칠 일은 없기 바랍니다.   쓰다듬다는 말은 ‘쓸다’와 ‘다듬다’가 합쳐진 합성어입니다. 쓸고 다듬는 행위입니다. 다듬다는 말은 ‘다듬다듬’이라는 표현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다듬이라는 표현보다는 더듬이라는 표현이 익숙합니다. ‘더듬더듬’의 부드러운 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듬’이 어두운 곳이라는 점을 강조한다면 ‘다듬’은 조심스러움을 강조하는 느낌입니다. 조각할 때 마지막으로 세밀하게 마무리하는 과정을 다듬는다고 합니다. 글도 마무리 과정에서 다듬기가 중요합니다. 자신의 글에 거친 면을 남겨둘 수는 없지요.   힘든 일이 많고, 마음이 답답할 때 저는 스스로를 위로하기를 권합니다. 위로의 말을 건넬 수도 있겠지만, 내 따뜻한 손을 활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가슴을 가만히 쓸어내리면서 안심시키고,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고생하는 스스로를 칭찬해 주세요. 때로는 내 몸도 참 안됐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볼도 만지면서 예뻐해 주고, 앞으로 잘될 거라고 어깨도 토닥여 주세요. 우리는 그런 말을 들어도 되는 사람입니다. 쓰다듬는 것은 참 좋은 행위입니다. 쓰다듬다라는 말은 이제 ‘쓰담쓰담’이라는 표현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조현용 / 경희대학교 교수아름다운 우리말 비언어적 행위 마무리 과정

2023-09-10

[주간 증시 브리핑] 지난주 약세는 반짝 숨고르기로 마무리

주식시장은 이번 주 상승했다. 15주 만에 가장 크게 올랐다. 3대 지수 나란히 지난주 하락했던 것을 완벽하게 복구한 V자 모양의 회복세를 완성했다.     지난주는 결국 한 주간의 반짝 숨고르기로 마무리됐다. 어김없이 회복세를 주도한 나스닥은 이번 주 3.3%를 폭등하며 S&P500과 나란히 3일 연속 15개월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번 주 4일이나 올랐음에도 패닉 바잉은 몰려오지 않았다. 나만 빼고 장이 오를 것을 조바심내는 FOMO 현상이 작용하지 않은 것이다. 투자심리가 사자 쪽으로 쏠린 상태를 유지했을 뿐 패닉 바잉으로까지 발전하지 못했다.     6월 소비자 물가지수와 생산자 물가지수의 상승률은 모두 예상보다 낮은 2년 3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하며 투자심리를 진정시켰다. 근원 소비자 물가지수와 근원 생산자 물가지수 역시 뚜렷한 둔화세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0%대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음을 나타냈다.     다가오는 26일 베이비 스텝 금리 인상 가능성은 지난주보다 커진 96%에 달했다. 지난주 22%였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15%로 낮아졌다. 올해 안에 두 번이 아닌 7월 한 번으로 금리 인상이 마무리될 거라는 기대감이 형성됐다. 또한 금리 인하 시기가 내년 3월에서 1월로 그리고 더 나아가 올해 안에 금리 인하가 있을 수 있다는 시나리오까지 급부상했다. 그럼에도 매수심리에 불이 붙는 패닉 바잉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동안 급등한 것에 대한 부담감은 알게 모르게 간간이 이익 실현으로 이어졌다.       최근 성장주들을 포함한 low quality 주식들의 반격이 두드러졌다. 초대형 기술주들의 상승 모멘텀이 마침내 중소형 주식들로 빠르게 퍼져나가는 분위기 속에서 질이 낮은 주식들의 폭등세는 연일 뉴스 헤드라인에 오르내렸다.  공매도 포션(short interest)이 높은 주식들의 폭등세는 가히 경이로운 수준을 나타냈다. 공매도를 거둬들이는 숏커버링 랠리는 강력한 숏스퀴즈(short squeeze)로 이어졌다. 하루에 60% 넘게 오르거나 단숨에 80%를 폭락하고 며칠 동안 300% 넘게 폭등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파산을 신청한 기업의 주가가 며칠 새 두 배 이상 폭등하는 말도 안 되는 상황도 나타났다. 또 다른 밈 주식의 부활이 예고된 순간이었다. 월스트리트 카지노를 연상시키는 폭등세와 폭락세가 극대화되고 있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금요일(14일) JP모건, 시티그룹, 그리고  웰스파고 은행의 실적발표를 선두로 기업들의 2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됐다. 다음 주 305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다. 결과와 전망에 따라 커질 변동성 속에서 7개월째 달려온 장이 유지될지 틀어질지에 대한 확실한 윤곽이 잡힐 것이다.    김재환 아티스 캐피탈 대표 info@atiscapital.com주간 증시 브리핑 숨고르기 마무리 소비자 물가지수 생산자 물가지수 금리 인상

2023-07-14

[오늘의 생활영어] get is over with ; 빨리 끝내다, 그냥 마무리하다

Marny is trying to get Leslie to leave their apartment. (마니가 레슬리를 아파트 밖으로 데리고 나가려고 한다.)   Marny: Come on let's go!     마니: 어서 가자니까!   Leslie: I don't know why I let you talk me into this.   레슬리: 왜 당신 이야기를 들었는지 모르겠어.   Marny: You said you wanted to lose weight so you can buy new clothes.   마니: 살 빼고 새 옷 좀 입고 싶다고 그랬잖아.   Leslie: Well now I'm not so sure it's worth it.   레슬리: 근데 이제 와서 보니 그렇게 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싶어서.   Marny: Just think how good you'll feel in those new clothes.   마니: 새 옷 입으면 기분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봐.   Leslie: Ok ok let's get it over with.   레슬리: 알았어 알았다고. 그만 끝내자.   Marny: Why are you so negative?   마니: 왜 그렇게 부정적이야?   Leslie: You know me. I'm scared to death.   레슬리: 나 알잖아. 무서워 죽겠어.   Marny: Everybody has fun at the gym. You will too.   마니: 피트니스 센터 가면 다들 재미있어 하잖아. 당신도 그럴 거야.   Leslie: I've never had fun breaking into a sweat.   레슬리: 땀 나기 시작하면 재미 하나도 없단 말이야.     ━   기억할만한 표현     *talk (one) into (doing something): (무엇을 하게) 설득하다.     “I’m very happy that you talked me into going to see the movie.” (당신 말을 듣고 영화 보기를 참 잘했네요.)   *scared to death: 무서워 죽겠어요.   “Looking out the window of a tall building scared me to death.” (고층 빌딩에서 창 밖을 내다보니 무서워 죽겠어요.)   *break into a sweat: 땀이 나기 시작하다.     “I usually break into a sweat after I‘ve walked a mile.”     (전 보통 1 마일 정도 걸으면 땀이 나기 시작해요.)오늘의 생활영어 마무리 get leslie fun breaking new clothes

2023-06-04

[문화산책] 아름다운 마무리를 꿈꾸며

카터 전 대통령이 병원의 연명 치료를 중단하고, 남은 시간을 집에서 가족과 함께 보내면서 호스피스 보살핌을 받기로 했다는 뉴스를 읽고, 여러 생각이 오갔다.   98세이니 천수를 누린 셈이고, 세계에서 가장 높은 벼슬자리에 올랐고, 활발한 사회활동을 하며 말년을 보람차게 보냈고, 노벨평화상 수상의 영예까지 누렸고, 두루 존경받는 성공적 삶을 살았으니 큰 여한이야 없겠지만, 그래도 죽음은 피할 수 있다면 피하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다.   생물학적으로 보면 죽음은 삶의 끝이다.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 젊은이는 늙고, 늙은이는 죽는다. 피할 수 없다. 그래서 무섭다.   그 마지막 순간을 인간의 존엄을 유지하면서 사랑 안에서 평화롭게 맞이하고 싶다는 소망은 많은 울림을 준다.    ‘좋은 죽음’이라는 말이 성립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실제로 품위 있게 죽음을 맞이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호스피스 돌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도 그런 현상일 것이다.   카터 전 대통령의 선택은 스콧 니어링이나 지난해 2월26일 세상 떠난 이어령 선생처럼 스스로 택한 방식으로 죽음을 맞은 이들을 연상시킨다. 잘 알려진 대로, 이어령 선생은 맑은 정신으로 글을 쓰고 싶어서 병원 치료를 거부하고 집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책을 쓰고, 강연하고,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을 인터뷰를 통해 전했다. 몸이 너무 아파서 컴퓨터조차 다룰 수 없을 때는 육필로 글을 썼다. 그런 육필원고를 모은 것이 ‘눈물 한 방울’이라는 책이다. 그 책을 읽노라면 가슴이 먹먹해지면서 눈물이 난다.   스콧 니어링은 자신의 자유의지에 따라 능동적이면서도 평화롭게 세상과 작별하는 아름다운 작별을 꿈꾸었다. 죽음을 피하지 않으면서, 의식이 또렷한 상태에서 삶과 죽음의 조화로운 경계를 맞이하고 싶어 했다. 병원이 아닌 집에서 죽기를 원했고, 어떤 의사나 약물의 도움도 받지 않았고, 어떤 진정제나 진통제, 마취제도 거부했다. 스스로 기꺼이 자연스럽게 목숨을 버리는 평화로운 작별을 꿈꾸었다. 스콧 니어링은 100세가 되던 1983년 서서히 곡기를 끊음으로써 천천히 평화롭게 세상과 작별했다. 그렇게 꿈을 이루었다.   그는 이렇게 부탁했다. 자신이 죽으면 수의가 아닌 평소의 작업복을 입혀 침낭에 넣어 빠르고 조용하게 화장해달라고, 어떤 장례식도 원치 않는다고, 오직 영혼만을 바라보는 땅의 나무 아래 자신의 재를 뿌려주기만 하면 된다고….   스콧 니어링이 한 달간 단식하며 죽음을 맞이하는 마지막 순간은 부인 헬렌 니어링이 쓴 ‘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에 사실적으로 자세히 묘사되어 있다. 헬렌은 남편의 죽음이 얼마나 아름답고 자연스러웠는지를 이야기한다. 곁에서 함께하며 남편의 의연한 죽음을 완성으로 승화시킨 것이다.   카터 전 대통령 기사 덕에 스콧과 헬렌 니어링 부부의 책들을 꺼내서 다시 읽는 기쁨을 누렸다. 조화로운 삶과 아름다운 마무리를 진지하게 음미하는 것은 벅찬 기쁨이다. 내 누추한 삶의 모습을 되돌아 살피며 옷깃을 여미고, 부디 나의 마지막이 추하지 않기를 기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잘 죽고 싶거든 잘 살아야 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생각하며,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말씀을 가슴에 새긴다. “잘 보낸 하루가 행복한 잠을 가져오는 것처럼, 잘 살아낸 인생은 행복한 죽음을 가져온다.” 장소현 / 시인·극작가문화산책 마무리 스콧 니어링 헬렌 니어링 병원 치료

2023-03-06

[문화산책] 아름다운 마무리를 꿈꾸며

카터 전 대통령이 병원의 연명 치료를 중단하고, 남은 시간을 집에서 가족과 함께 보내면서 호스피스 보살핌을 받기로 했다는 뉴스를 읽고, 여러 생각이 오갔다.   98세이니 천수를 누린 셈이고, 세계에서 가장 높은 벼슬자리에 올랐고, 활발한 사회활동을 하며 말년을 보람차게 보냈고, 노벨평화상 수상의 영예까지 누렸고, 두루 존경받는 성공적 삶을 살았으니 큰 여한이야 없겠지만, 그래도 죽음은 피할 수 있다면 피하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다.   물론, 종교에서 말하는 죽음은 깊고 넓은 차원이다. 가령 죽음을 끝이 아니라 또 하나의 새로운 시작으로 믿고, 사후세계의 평안을 기도하며 기쁨으로 찬양한다. 하지만, 생물학적으로 보면 죽음은 삶의 끝이다.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 젊은이는 늙고, 늙은이는 죽는다. 피할 수 없다. 그래서 무섭다.   그 마지막 순간을 인간의 존엄을 유지하면서 사랑 안에서 평화롭게 맞이하고 싶다는 소망은 많은 울림을 준다. 과학의 힘에 매달려 간신히 목숨을 부지하기보다는 사람답게 당당하게 마지막을 맞이하고 싶다는 꿈….   ‘좋은 죽음’이라는 말이 성립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실제로 품위 있게 죽음을 맞이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호스피스 돌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도 그런 현상일 것이다.   카터 전 대통령의 선택은 스콧 니어링이나 지난해 2월26일 세상 떠난 이어령 선생처럼 스스로 택한 방식으로 죽음을 맞은 이들을 연상시킨다. 잘 알려진 대로, 이어령 선생은 맑은 정신으로 글을 쓰고 싶어서 병원 치료를 거부하고 집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책을 쓰고, 강연하고,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을 인터뷰를 통해 전했다. 몸이 너무 아파서 컴퓨터조차 다룰 수 없을 때는 육필로 글을 썼다. 그런 육필원고를 모은 것이 ‘눈물 한 방울’이라는 책이다. 그 책을 읽노라면 가슴이 먹먹해지면서 눈물이 난다.   스콧 니어링은 자신의 자유의지에 따라 능동적이면서도 평화롭게 세상과 작별하는 아름다운 작별을 꿈꾸었다. 죽음을 피하지 않으면서, 의식이 또렷한 상태에서 삶과 죽음의 조화로운 경계를 맞이하고 싶어 했다. 병원이 아닌 집에서 죽기를 원했고, 어떤 의사나 약물의 도움도 받지 않았고, 어떤 진정제나 진통제, 마취제도 거부했다. 스스로 기꺼이 자연스럽게 목숨을 버리는 평화로운 작별을 꿈꾸었다. 스콧 니어링은 100세가 되던 1983년 서서히 곡기를 끊음으로써 천천히 평화롭게 세상과 작별했다. 그렇게 꿈을 이루었다.   그는 이렇게 부탁했다. 자신이 죽으면 수의가 아닌 평소의 작업복을 입혀 침낭에 넣어 빠르고 조용하게 화장해달라고, 어떤 장례식도 원치 않는다고, 오직 영혼만을 바라보는 땅의 나무 아래 자신의 재를 뿌려주기만 하면 된다고….   스콧 니어링이 한 달간 단식하며 죽음을 맞이하는 마지막 순간은 부인 헬렌 니어링이 쓴 ‘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에 사실적으로 자세히 묘사되어 있다. 헬렌은 남편의 죽음이 얼마나 아름답고 자연스러웠는지를 이야기한다. 곁에서 함께하며 남편의 의연한 죽음을 완성으로 승화시킨 것이다.   카터 전 대통령 기사 덕에 스콧과 헬렌 니어링 부부의 책들을 꺼내서 다시 읽는 기쁨을 누렸다. 조화로운 삶과 아름다운 마무리를 진지하게 음미하는 것은 벅찬 기쁨이다. 내 누추한 삶의 모습을 되돌아 살피며 옷깃을 여미고, 부디 나의 마지막이 추하지 않기를 기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잘 죽고 싶거든 잘 살아야 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생각하며,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말씀을 가슴에 새긴다. “잘 보낸 하루가 행복한 잠을 가져오는 것처럼, 잘 살아낸 인생은 행복한 죽음을 가져온다.” 장소현 / 시인·극작가문화산책 마무리 스콧 니어링 헬렌 니어링 병원 치료

2023-03-02

[아름다운 우리말] 글의 마무리와 수정

글을 마무리한 후 자신의 글을 공적(公的)으로 내보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독자들의 반응이 궁금하면서도 두려움이 생기는 것도 사실입니다. 따라서 글을 활자화하기까지는 최대한 수정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좋습니다. 생각보다 수정할 부분이 많이 보이기도 하고 어처구니없는 실수가 발견되기도 합니다. 교정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저의 경우를 예로 들어서 글의 수정 방법을 설명해 보겠습니다. 너는 우선 제가 쓴 글을 여러 번 읽어 봅니다. 이때 눈으로 읽는 것도 좋지만 가능하면 소리 내어 읽어 보는 것을 권합니다. 특히 저처럼 구어체, 혹은 준 구어체로 말하듯이 글을 쓰는 사람에게는 소리 내어 읽는 것이 중요합니다. 글의 자연스럽지 않은 부분이 금방 발견이 됩니다. 내용도 발견이 되지만 발음이나 문장의 길이, 호흡 등도 눈에 뜨입니다.     때로는 이렇게 쓴 글이 그대로 강의록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말로 할 때 필요한 글이기 때문에 구두로 읽어 보는 과정은 글의 음운적인 측면을 보강해 줍니다. 그리고 읽어 보면 의외로 틀린 부분도 잘 보입니다. 시각과 청각이 합쳐져서 감각을 깨우는 듯합니다. 감각은 합쳐질 때 위력을 발휘합니다. 외국어 공부를 할 때 쓰고, 읽고, 듣고, 말하는 기능을 한꺼번에 하면 훨씬 효율이 오르기도 합니다. 때로는 촉각을 더하기도 합니다.   저는 제 글을 가까운 사람에게 보여주는 편입니다. 활자화되면 고치기가 어렵기 때문에 어차피 다른 사람에게 보이는 글이니 미리 보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먼저 다른 이의 의견을 듣고 고치는 것이 출판된 후 아쉬워하는 것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보여주는 사람의 의견은 잘 받아들여야 합니다. 의견을 거부할 거라면 보여주는 의미가 없습니다. 보여주고 그 사람의 의견에 기분 나빠할 거라면 보여주지 않는 것이 낫습니다. 다른 사람 의견을 듣고 그 의견을 최대한 받아들인다는 자세여야 하는 겁니다.   저의 경우는 아내나 아들, 제자, 벗들에게 보여줍니다. 그리고 가능한 한 제 글의 주제에 관심이 있어 할 사람을 선별하여 보여줍니다. 제가 글을 보내주면 맞춤법에 틀린 부분이나 문장의 오류를 지적하여 조심스레 다시 보내오기도 합니다. 고마운 일입니다. 어떤 경우에는 본인이 생각하는 글을 덧붙이기도 합니다. 제가 생각하지 못하였거나 일부러 뺀 부분이 덧붙어 오기도 합니다. 다시 글을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됩니다. 수정할 게 많아져서 기쁘기도 합니다.   제 글 중에서 좋은 부분을 이야기해주는 경우도 많습니다. 역시 고마운 일입니다. 좋은 부분을 발견하려면 다른 부분도 읽어야 하기에 저를 이해하는 느낌을 받습니다. 제가 글을 쓸 때 좋다고 생각했던 부분과 의견이 일치하면 기분이 좋습니다. 나를 잘 아는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한편 뜻밖의 문장을 좋아하는 경우는 제 글을 다시 들여다보게 됩니다. 어차피 글은 독자와의 대화이기 때문에 즐겁게 오가는 글을 읽습니다.   최종적으로 글을 내보이게 될 때는 가능하면 전문가의 교정을 보는 것이 좋습니다. 출판사나 신문사의 교정, 편집 관계자도 좋고, 어문교정 전문가도 좋습니다. 저는 편집자의 의견을 최대한 받아들이는 편입니다. 또한 어문교정의 경우는 제가 놓친 실수를 잡아주어서 고맙습니다.   물론 수정 작업이 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내용이나 표현이 흔들리는 수준이어서는 안 되겠지요. 글의 마무리와 수정을 내 글을 정돈하고 돋보이게 하는 과정이지 내 글을 다시 쓰는 과정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만약 내 글의 많은 부분이 달라진다면 이미 내 글이라고 할 수 없을 겁니다. 글을 잘 마무리하여 완성된 글로 세상에 보이는 것은 두렵지만 기쁜 일입니다. 조현용 / 경희대학교 교수아름다운 우리말 마무리 어문교정 전문가 교정 편집 외국어 공부

2023-02-12

베어스, 리그 전체 꼴찌로 시즌 마무리

미 프로풋볼(NFL) 시카고 베어스가 시즌 최종전서 미네소타 바이킹스에 13 대 29로 패했다.    베어스는 지난 8일 시카고 솔저필드에서 열린 바이킹스전서 시즌 14패째(3승)를 당했다.    베어스 주전 쿼터백 저스틴 필즈(23)는 이날 경기에 나서지 않았고, 백업 쿼터백 네이선 피터맨은 19번의 패스 시도 중 11번 성공, 114패싱야드와 1개의 터치다운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로 최근 10연패를 기록한 베어스는 구단 역대 최다연패 기록(10)과 함께 단일 시즌 최다 패배(14패)를 당했다.     이로써 시즌 전적 3승14패가 된 베어스는 이날 휴스턴 텍산스(3승13패1무)가 승리하는 바람에 리그 전체 꼴찌가 돼 성적 역순으로 지명하는 2023 NFL 드래프트 전체 1번 픽을 갖게 됐다.     베어스가 전체 1번 지명권을 갖게 된 것은 1947년 이후 75년 만에 처음이다.     오는 4월 27일 열릴 예정인 2023 드래프트서는 쿼터백 브라이스 영, CJ 스트라우드, 그리고 윌 레비스 등이 탑 유망주로 꼽히지만 재작년에 필즈를 뽑은 베어스가 새 쿼터백을 지명할 가능성은 낮게 점쳐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베어스가 라인백커 윌 앤더슨 주니어나 수비 라인 제일런 카터를 지명하거나 쿼터백을 필요로 하는 팀에 1번 지명권을 트레이드하고 이에 따른 보상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전체 꼴찌를 기록하다가 최종전인 8일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전서 32-31로 승리하는 바람에 드래프트 1번 픽을 놓친 텍산스는 경기 후 러비 스미스 감독을 전격 해고했다.  Kevin Rho 기자베어스 마무리 베어스 리그 시즌 마무리 시카고 베어스

2023-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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