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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한인열전-부티크 디자이너 서예원 씨

      "럭셔리 리테일 신기준 세운다는 목표" 각종 유명 리테일 매장 인테리어 담당 '주목'   레이디 M은 세련된 미니멀리즘과 우아한 브랜드 이미지를 자랑하는 고급 디저트 브랜드로 뉴욕, 뉴저지를 비롯 버지니아 타이슨스 갤러리아에도 위치해 한인들에게도 유명하다.     이런가운데 럭셔리 리테일 디자인 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부티크 디자이너 서예원 씨는 이 브랜드의 특성을 완벽하게 반영한 고급스러운 매장 디자인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뉴저지에 위치한 SOF 인테리어 아키텍쳐(Interior Architecture Firm SOF Partners)의 유일한 부티크 디자이너인 서예원 씨가 레이디 M 프로젝트의 모든 부분을 혼자 담당하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사실. 서 씨는  파트너들이 의지할 수 있는 핵심 인물이었고, 텍사스와 버지니아에 위치한 레이디 M 부티크의 디자인을 완성하면서 SOF 파트너스의 사업에 기여했다.     서예원 디자이너가 처음 맡았던 웨스트체이스 Lady M은 미국 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매장으로, 단순한 디저트를 넘어선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이곳에서는 독창적인 케이크와 다양한 칵테일이 제공되며, 고객들에게 독특한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서예원 씨는 이 매장에서 미니멀하면서도 화려한 느낌을 전달하며, 고급 마감재와 섬세한 디테일로 레이디 M의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했다.  텍사스 매장에 이어 서예원씨는 버지니아 타이슨스 갤러리아 매장의 리로케이션 디자인도 맡았다.   타이슨스 갤러리아는 워싱턴 지역에서 가장 큰 쇼핑몰로, 수많은 럭셔리 브랜드들이 경쟁하는 공간이다. 서예원 디자이너는 "세련된 자재와 색감을 활용해 고객의 발길을 사로잡는 디자인을 완성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레이디 M의 경영진은 서예원의 디자인 감각에 깊은 인상을 받았고, 앞으로도 브랜드 확장을 위해 그녀와의 협업을 지속할 계획이다. 서 씨의 디자인은 단순히 시각적 아름다움을 넘어서,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고 고객 경험을 한층 더 향상시킨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서예원 씨의 뛰어난 디자인 능력은 그녀가 학생일 때부터 두드러졌다. FIT에 재학 중이던 시절, 서예원은 뉴욕 케어스(New York Cares)와 협력해 브루클린의 PS 178K 공립학교의 행정 사무실을 재창조하는 프로젝트에서 팀을 이끌어 우승했다.    뉴욕 케어스는 1987년에 설립된 뉴욕 최고의 자원봉사 단체로, 매년 54,000명 이상의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사회 공헌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비영리 단체다. 서예원 씨가 이끄는 팀은 창의적이면서도 실용적인 디자인을 제시해 큰 찬사를 받았으며, 현재 이 프로젝트는 기부금이 확보되는 데로 실현될 예정이다.   당시 서예원의 지도교수이자 FIT인테리어 학부의 전 학장인  에릭 대니얼스 교수는 서예원 씨의 창의성과 실용성을 높이 평가하며, 공공기관의 디자인 혁신과 자원봉사 활동이 결합된 중요한 이정표라고 평가한다. 또한 창의적인 디자이너로서 인테리어 디자인업계의 성장을 위해 큰 도움이 될 거라고 덧붙였다.   현재 서예원 디자이너는 개인의 역량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자기 개발을 하고 있지만, SOF 파트너스 측은 그녀가 복귀해 대형 프로젝트들을 함께 수행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SOF 파트너스는 현재 35,000 스퀘어피트 규모의 프라이빗 레지던스 프로젝트와 한국의 유명 안마의자 브랜드 세라젬(Ceragem)의 웰니스 센터 프로젝트를 비롯한 여러 리테일 프로젝트를 진행 중으로 "서예원의 역량이 필수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박세용 기자 spark.jdaily@gmail.com한인열전 디자이너 서예원 디자이너 부티크 디자이너 매장 디자인

2024-10-17

LA 월드컵 포스터 공모…우승자에 2만달러 상금

LA 월드컵 공식 포스터 디자인 공모전이 시작됐다. 우승 작품은 2026년 개막 경기 전까지 LA 전역에 전시되며, 우승자는 2만 달러의 상금을 받는다.   2026 LA 월드컵 개최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공모전은 18세 이상의 LA 카운티 거주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공모전은 15일 시작됐다. 마감일은 오는 11월 17일이다. 1등에게는 2만 달러, 결선 진출자 3명에게는 각각 2500달러씩, 선정된 12개 작품에는 각 500달러가 주어진다. 1등으로 선정된 작품과 작가는 2026년 6월 12일 미국 남자 대표팀(USMNT)의 개막전을 앞두고 소개될 예정이다.     최종 16개 작품과 그중 선정된 4개의 결선 진출작은 LA 예술계 인사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선정한다. 최종 우승작은 FIFA와 협력해 결정된다. 참가자는 디지털 복제가 가능한 원본 디자인을 제출해야 한다. 자세한 응모 정보는 웹사이트(LosAngelesFWC26.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LA는 북미 축구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해왔다. 지난 1994년 FIFA 월드컵과 1999년 FIFA 여자 월드컵을 비롯한 세계 최대 스포츠 이벤트들을 개최했으며, 2026년 월드컵에서도 주요 개최 도시로서 8개의 경기를 주최할 예정이다. 미국 대표팀의 첫 번째와 세 번째 조별리그 경기, 추가 조별리그 3경기, 32강전 2경기, 8강전 1경기가 포함된다. 정윤재 기자월드컵 포스터 여자 월드컵 la 월드컵 포스터 디자인

2024-10-15

50년, 한인타운 얼굴을 디자인하다

“한인 비즈니스 산 역사인데 묻어두지 말고 책으로 만들면 어때요.”   그래픽 디자이너 이상모(82)씨가 출간한 ‘로고LA’(도서출판 아트인)는 장소현 미술평론가의 권유로 시작됐다. 지난 50여년간 기업 로고를 만든 이 씨는 남가주 한인사회 상업 광고와 그래픽 디자인의 산증인이다. 수십 년 동안 한인 상권의 흥망성쇠를 지켜봤다.   ‘로고LA’에는 1973년부터 LA한인타운 포함 남가주 일대 한인 상권의 역사가 이씨가 디자인한 로고 230여점을 통해 생생하게 담겨있다.   이중 김스전기, 수원갈비, 아주부동산, 베버리웨스턴덴탈, 안씨네 옥돌김 등 25점 이상은 지금도 남가주 거리 곳곳에서 볼 수 있다.   그는 70년대 초 한국에서 제약회사인 삼영화학주식회사 디자인 실장으로 ‘마미리진’로고를 작업하며 그래픽 디자이너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33세가 되던 1973년, 형이 있는 LA로 이주했다. 새로운 땅에서 그의 미래 청사진은 ESL을 마치고 미술학교 진학이었다. 갑자기 형 가족이 한국으로 역이민하면서 홀로 남게 된 이 씨에게 실마에 있는 리스랜치마켓 간판 로고를 그려달라는 일이 들어왔다.   11일 동안 일했는데 손에 쥔 돈은 3000달러. 그 당시 적지 않은 돈이었지만 미대 청년을 꿈꿨던 이씨에게 간판 로고 작업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우연히 한인 옐로페이지인 한인록 광고디자인 작업을 맡고 이어 동아일보에서 1년 동안 광고부장, 디자인, 사진기자 등 일인다역을 했다. 한국광고디자인 회사를 거쳐 광고회사 AD4에서 일하며 본격적인 그래픽디자이너로서 필모그래피를 쌓기 시작했다.   1980년 한인 상권이 커지면서 기업 로고 의뢰가 쏟아졌다. 인쇄 서비스를 요청하는 고객도 늘면서 빅세븐 프린팅 회사도 세웠다.   2004년 62세에 은퇴할 때까지 로고, 그래픽 디자인, 프린팅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했다. 현재 82세인 그는 지금도 그래픽디자이너로서 현역에서 일하고 있다. “로고에서 업종을 짐작해야 하고 회사 이름이 바로 전달되어야 한다. 무엇보다 기억하기 쉬워야 한다. 비즈니스에서 로고의 역할은 어떤 회사나 단체, 개인도 대신하는 또 다른 얼굴이다.”        ━   “한인업소들 로고는 곧 한인 이민사”   70년대 한인 디자이너 1세대 당시는 신문광고가 기사 역할 김스전기 로고의 처마 아쉬워 적자였지만 역사 대변에 보람   지난 9일 이씨의 라카냐다 자택의 홈오피스에서 그래픽디자이너로서 바라본 지난 50년 한인 상권에 대해 들었다.    -70년대 그래픽디자이너는 생소하다.   “1973년 미국에 도착해 간판 로고로 일을 시작했다. 75년부터 교포들 이민이 급증하면서 광고디자인 수요가 많았다. 그 당시 전문 디자이너들은 거의 없었다. 한인 옐로페이지인 한인록의 광고디자인을 맡았다. 수십 업체 광고디자인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그래픽 디자이너로서 경력을 쌓았다. 한인 업종이 확장되면서 광고 디자이너들도 증가하기 시작했다. 70~80년대만 해도 광고가 기사였다.”   -기억나는 로고는.   “지금 LA한인타운에 있는 아주부동산이다. 로고는 회사가 설립된 81년에 작업했다. 지금 자리로 이전하면서 간판으로 구조물 유형의 사인판을 제안했는데 업체 반응이 좋았다. 지금 건물 앞마당에 있는 간판 구조물은 15피트 규모로 로고를 45도로 꺾어 얹었다. 회사명을 알루미늄 패널에 일일이 파내고 조명을 넣었다. 그 당시 획기적인 작업이었다. 올릭픽에 있는 김스전기 로고는 업종이 드러나도록 주택 디자인에 굴뚝을 만들었다. 처마가 없어야 간결한데 지금 봐도 아쉽다. 수원갈비는 밑에 숯불, 위에 불꽃이 올라가고 가운데 숯을 상징해 바비큐 전문점 이미지를 담았다.”   -광고로 본 한인상권 특징은.   “한인상권이 커졌던 시기 식당이나 식품회사 광고는 많지 않았다. 80년대 의류와 봉제업이 다운타운 자바시장에 진출했지만 역시 광고는 전무하다시피 했다. 가장 많이 한 업종은 부동산으로 지금 한인들의 성공의 기반이다. 이 책 한권에는 미국에 이민와 한인이 하는 직업이 다 있다. 한국인은 정말 대단한 민족이다.”   -그 당시 로고 작업 과정은.   “고객이 잠깐 전달하는 이야기가 전부였다. 어떤 것은 그 자리에서 바로 영감이 떠오르기도 하고 길게는 몇 개월 걸려도 나오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 역사, 책 등 다양한 곳에서 로고 디자인 아이디어를 얻었다.”   -디자이너로서 변화의 시기는.   “손으로 직접 그리고 광고 도안과 글을 일일이 손으로 붙이고 편집했다.1992년 컴퓨터 디자인이 몰려오면서 매킨토시2를 사용했다. 모르는 게 있으면 사용하고 있는 사람에게 일일이 물어봤다. 문제에 부딪혔을 때 물어보고 알게 되면 그게 내 실력이 된다. 그렇게 컴퓨터 디자인을 정복했다.”   -수입은 괜찮았나.   “거의 적자였다. 그 시대 로고 디자인에는 돈 낼 생각을 안 했다. 명함 파러 와서 로고 하나 만들어달라는 주문이 대부분이었다. 아내가 비즈니스를 안 하는 게 돈 버는 거라고 할 정도였다.”   -‘LA 로고’ 책 출간 계기는.   “50년 로고를 작업한 상당수가 AD4 광고회사가 폐업하며 사라졌다. 한인 업체 로고를 손작업한 것이 곧 한인 상권의 역사를 대변한다는 장소현 미술평론가 말에 처음에는 전시를 기획했다가 책으로 출간하게 됐다. 이 책은 그림으로 써내려가는 보는 책이다. 나의 회고록이며 내 인생의 자서전이다.”   -그래픽디자이너로서 철학은.   “로고에서 업종을 짐작해야 하고 회사 이름이 바로 전달되어야 한다. 무엇보다 기억하기 쉬워야 한다. 비즈니스에서 로고의 역할은 어떤 회사나 단체, 개인도 대신하는 또 다른 얼굴이다.” 이은영 기자로고la 이상모 한국광고디자인 회사 광고디자인 작업 삼영화학주식회사 디자인

2024-10-09

럭셔리 주택 트렌드…더 혁신적이고 더 고급스럽게 '레벨 업'

남가주 고급 주택 판매는 작년 대비 주춤하고 있지만 고급 주택 트렌드는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 가장 혁신적인 주택 트렌드는 고급 주택에서 시작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LA, 샌디에이고, OC 소재 고급 주택 트렌드는 혁신적인 건축 디자인을 앞세워 초호화 편의시설, 그리고 지속 가능한 생활 공간을 추구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 건축업계는 물론 트렌드에 민감한 홈오너들도 주목하는 고급 주택 트렌드를 알아봤다.     ▶혁신적인 디자인     최근 고급 부동산 시장에서 '혁신적인 디자인'은 가장 핫한 키워드다. 그래서 최근 고급 주택 디자인 트렌드는 미학적인 요소와 기능성을 적절히 결합한 최첨단 디자인이 강세. 확장된 통유리, 개방형 설계, 실내외 공간의 매끄러운 연결 등 모던 스타일이 인기다. 또 친환경 자재, 에너지 고효율 시스템을 비롯해 지붕에 식물이나 잔디, 나무 등을 심어 녹지 공간을 조성하는 그린루프(Green Roof)도 고급 주택 디자인 트렌드의 최선두에 서 있다.     ▶웰빙   웰빙 역시 최근 고급 주택 트렌드에서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 고급 주택 전문 부동산 전문가들은 "팬데믹을 거치며  많은 고급 주택 홈오너들이 주택 내 웰빙 공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대표적인 것이 가족 또는 친구들과 파티를 즐길 수 있는 야외 주방이나 엔터테인먼트 공간"이라고 설명한다. 또 야외 운동 공간 및 요가나 명상 공간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이외에도 냉수풀(cold plunge pools)이나 적외선 사우나도 인기 웰빙 시설 중 하나다.     ▶사생활 보호 및 보안   고급 주택 구매자들은 주택 구매 결정 시 사생활 보호와 보안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는다. 소더비 인터내셔널 부동산에 따르면 "고액 구매자들은 점점 더 프라이버시와 독점성을 중요시 여긴다"며 "그래서 게이트 커뮤니티와 같은 보안 시설이잘 갖춰진 주택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런 트렌드는 외부인 접근이 불가능한 개인 선착장이 있는 워터프론트 주택(waterfront properties)의 인기로도 이어지고 있다.     ▶홈 엔터테인먼트     고급 주택에서의 엔터테인먼트 공간은 점점 더 다양화되고 있는 추세다. 홈시어터, 홈짐, 농구 코트, 지하실 바와 같은 전통적인 시설 외에도 보조 주방, 아이스하키 링크, 발레 스튜디오, 방음 청음실, 와인룸 등 취미 전용 공간이 인기를 끌고 있다. 또 뒷마당에 인조 잔디를 이용한 미니 골프 연습장이나 피클볼 코트(pickleball courts)와 같은 스포츠 시설도 갈수록 그 수요가 늘고 있다. 이런 엔터테인먼트 시설은 단순히 여가를 즐기는 공간을 넘어 홈오너에게는 주택의 가치를 높이는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이외에도 스파, 갤러리, 넓은 야외 엔터테인먼트 공간과 같은 거주자 맞춤형 편의시설도 남가주 고급 주택의 표준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기능성 강조   고급 주택에서 기능성은 미적 요소만큼이나 중요하다. 그래서 최근 주택 내 2~3개 이상의 세탁실, 집사용 팬트리(butler's pantries), 식사 준비용 주방 등은 고급 주택의 필수 공간이 됐다. 또 재택근무 확산으로 기업의 고위 임원진들은 최소 2개 이상의 홈오피스를 갖춘 구조를 찾고 있어 업무와 생활을 동시에 지원할 수 있는 주택이 인기다.     ▶스마트홈   고급 주택 시장에서 스마트홈 시스템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최근 스마트홈 시스템은 단순히 자동화를 넘어 거주자들의 라이프스타일까지 지원하고 있어 보안, 에너지 효율성을 비롯해 건강과 웰빙 지원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는 추세다. 보안 시스템의 경우 스마트 잠금장치는 기본이고 스마트 도어벨은 얼굴 인식 기술을 통해 방문자를 식별하며 보안 카메라는 집 주변에서 발생하는 모든 활동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또 실내에서는 거주자의 생활 패턴에 따라 온도 및 조도가 자동 조절된다. 최근 고급 주택의 스마트홈 시스템 기능 중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수면 향상 테크놀로지. 이 기술은 스마트홈 시스템을 통해 수면 질 향상을 위해 조명, 온도, 소음 등을 자동 조절해 주는 것은 물론 사용자의 수면 모니터링을 통해 최적의 수면 환경을 자동으로 조절해 준다. 예를 들어 사용자의 취침 시간이 되면 점차적으로 조명이 어두워지고 아침에는 일출과 동일하게 조도가 조절돼 기상을 돕는 방식이다.     ▶고급 고층 콘도   최근 경제력을 갖춘 젊은 전문직 종사자들에게 인기 있는 고급 주택 형태가 바로 대도시 한가운데 있는 고층 콘도다. 이들 콘도에는 입주자들의 거주 공간 외에도 고급 레스토랑, 루프탑 가든, 프라이빗 클럽, 공용 사무 공간 등 다양한 편의 시설이 입점해 있어 건물 밖으로 나가지 않고서도 편리한 문화 생활을 즐길 수 있다. 특히 프라이빗 클럽이나 멤버십 공용 시설은 도시생활에서 결여되기 쉬운 공동체 생활의 장점을 경험할 수 있어 입주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주현 객원기자골프 럭셔리 고급 주택 주택 트렌드 디자인 트렌드

2024-10-09

[BTS 솔라 디자인 폴 김 대표] "전기료 낮추고 주택 가치 높이는 효과"

“태양광 패널 설치가 보편화하고 있다”   태양광 패널 전문 설치 업체 BTS 솔라 디자인의 폴 김 대표는 설명했다.     지난해 가주 태양광 패널 인센티브가 축소되면서 잠시 주춤하다가 다시 가파르게 설치가 느는 추세다.   김 대표는 신축이나 별채(ADU) 건축에 태양광 패널 설치 요구, 급등한 전기료, 전기차 사용 증가로 태양광 패널 설치에 대한 관심이 대폭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기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전기에 대한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 결국 전기료 상승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이유로 주택소유주들의 태양광 패널 설치에 대한 문의가 많다고 한다.     BTS 솔라 디자인은 어번던스 디자인 앤 컨스트럭션을 23년 동안 이끌어온 폴 김 대표가 운영하는 태양광 패널 설치 전문 회사다.     매월 패널 설치 작업은 15~20건. 지난해 80여건에 비해 올해는 300%나 급증했다.       LA지역 경우 태양광 패널 설치율은 5% 정도로 낮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태양광 패널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지적했다. 설치하면 누수 또는 주택판매 시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12년 전만 해도 태양열 패널을 설치하면 주택에 저당권(Lien)이 설정되고 효율성도 낮았다고 한다.   김 대표는 “지금은 태양열 패널 설치를 안 할 이유가 없다”며 “세금 공제, 주택 가치 상승, 전기차 충전, 저탄소, 친환경 생활, 바이어의 높은 수요 등 이점이 많다”고 말했다. 또 “태양광 패널 설치 시 주거용 30%, 커머셜은 68%까지 세금 혜택을 제공한다”며 “월 전기료가 120달러가 넘으면 태양광 패널을 고려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투자회수율이 높다고 그는 강조했다. 태양광 패널을 융자 없이 현금으로 지불할 경우 7년 정도면 투자 비용의 회수가 가능하다. 월 전기료 120달러 기준으로 8년째부터 전기료가 12~14달러로 낮아진다.       설치 비용은 현금 구매가 아닐 경우 태양광 패널 융자 전문 회사를 이용하거나 본인 집의 홈에퀴티론을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비용은 기존 전기 사용 패턴, 지붕 모양, 주택 위치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달라진다.       평균 비용은 2~3만 달러, 퍼밋은 3~4주, 설치 기간은 2~3개월 걸린다. 전기차 충전을 고려하면 패널 업그레이드는 필수다.       한국에서 삼성물산 건설부문에서 관리자를 역임한 그는 미국으로 이주 후 건축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2002년 어번던스 디자인앤 컨스트럭션을 설립했다. 리모델링부터 시작해 인테리어디자인을 거쳐 신축, 태양광 패널 설치까지 원스톱 서비스 회사로 키웠다. 또 다른 회사 K어번빌더는 신축 전문 회사다.       어번던스 디자인앤 컨스트럭션은 건축 업계의 하청 시스템을 탈피했다.     김 대표는 “프로젝트를 받아 하청을 주는데 책임은 원청에 있다”며 “하청업체 대신 직원을 고용해 팀을 짜서 전문업체로 특화한 것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하청이 없어서 공기도 단축되고 건축주의 요구를 빠르게 반영할 수 있다고 했다.  프로페셔널한 전문팀 운영 시스템으로 주방과 욕실 경우 4~6일이면 리모델링을 끝낼 수 있다고 한다. 주방 리모델링에 6개 팀이 들어간다. 월평균 건설 프로젝트는 5~7개다.     요즘 수요가 많은 ADU는 10여개 팀이 함께 진행한다. 퍼밋 기간 4~5개월, 공사 기간은 길어도 6개월을 넘기지 않는다.     김 대표는 “태양광 패널 설치에 지붕, 전기 등 전문팀이 함께 작업하는 것이 장점”이라며 “검증된 자재, 최적화된 인건비로 고객 만족도가 높다”고 강조했다.   이은영 기자BTS 솔라 디자인 폴 김 대표 전기료 주택 태양광 패널 전기료 전기차 패널 설치

2024-08-22

“한미박물관 협조하려 해도 디자인 변경 잦아 힘들어”

30년 동안 공전을 거듭하고 있는 한미박물관(이사장 장재민) 건립에 대해 주류 언론이 추진 조직인 이사회 자체가 건립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게다가 LA시정부측은 한미박물관의 잦은 디자인 변경 때문에 협조를 제대로 할 수 없다고도 지적했다.     온라인 매체인 LAist는 한인과 주민들의 열망에도 한미박물관 건립 노력이 90년대부터 시작됐지만 네 차례 디자인이 바뀌고 현재는 관련 내용을 소개하는 웹사이트조차 폐쇄된 상황이라고 최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사정을 한인사회에 설명하고 책임을 통감해야 할 한미박물관 이사회는 불통으로 일관하고 있어 한인사회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게다가 최근 신규 디자인이 공개되자 지난 6월 70여 명의 한인이 현 이사장이자 한국일보 회장인 장재민씨를 포함, 이사들의 퇴진을 주장한 내용도 자세히 보도했다. 〈본지 6월 10일 A-3면〉   관련기사 한미박물관 고발에 한인들 힘모은다 특히 해당 모임에는 1세 한인들뿐만 아니라 2세들과 주변 방글라데시 주민들도 참여해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현 헤더 허트 10지구 시의원 측의 입장과 관련해 “시의원은 항상 건축에 협조할 계획이지만 잦은 디자인 변경과 물가 상승에 따른 비용 부족이 원인이 되고 있다”고 알려왔다고 보도했다.     동시에 매체는 개인이 기부한 560만 달러, 시 정부가 지원한 1450만 달러가 투입됐지만, 박물관 측은 여전히 더 많은 기금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한미박물관이 들어설 6가와 버몬트 인근 주차장 부지는 시정부 소유로 박물관 건립 후 50년 동안 무상 제공이 약조된 상태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한미박물관 디자인 한미박물관 디자인 한미박물관 건립 디자인 변경

2024-08-12

최신 홈데코 트렌드…고급스런 아늑함 품은 인테리어 뜬다

최근 인테리어 트렌드는 여전히 '조용한 럭셔리'가 강세지만 이 안에서 미묘한 변주가 포착되고 있다. 그 키워드는 '아늑함과 편안함'이다. 팬데믹 이후 웰빙에 대한 욕구가 상승하면서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인테리어에서 가족 혹은 개인이 편안하게 쉬고 즐길 수 있는 아늑한 공간을 지향하고 있는 것이다. 인테리어 트렌드에는 페인트 색상, 정원 트렌드, 그리고 홈데코까지 포함된다. 최근 홈 인테리어 디자인 및 트렌드 정보 제공 플랫폼 하우즈(Houzz)가 내놓은 최신 인테리어 트렌드를 알아봤다. 이 보고서는 올해 1~3월까지 홈오너, 인테리어 전문가들이 해당 플랫폼에서 검색한 키워드및 검색 인사이트를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작성된 것이다.     ▶친환경 모던 스타일   인테리어에서 '모던 스타일'이라 하면 어쩐지 차갑고 딱딱한 느낌일 것 같지만 최근 디자인 업계에서 모던 스타일은 훨씬 더 부드럽게 해석된다. 과거 모던 스타일이라 하면 깔끔한 선과 차가운 흑백 대비 컬러가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따뜻한 느낌을 주는 갈색, 토프, 베이지 같은 뉴트럴 컬러를 그 특징으로 한다. 여기에 우드, 식물, 스톤 같은 내추럴 요소를 믹스해 '친환경 모던 스타일'을 완성한다. 하우즈 보고서는 "특히 침실 인테리어에 있어 이 친환경 모던 스타일이 인기를 끌고 있다"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친환경 모던 베드룸'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245%나 껑충 뛰어올랐다. 또 '친환경 모던 다이닝룸' 검색은 146% 증가했으며 주방, 욕실, 거실 역시 '친환경 모던 스타일' 검색량이 증가세를 보였다.   ▶다크 & 무디     어두우면서도 차분한  분위기의 침실 인테리어도 인기다. 그래서 침실 페인트 컬러도 깊고 어두운색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 트렌드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하우즈에 따르면 '무디한 거실'과 '무디한 주방'에 대한 검색량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무디한 베드룸' 검색량도 85% 증가했다.   특히 침실은 아늑하고 친밀한 느낌을 원하는 공간이다 보니 갈수록 이 아늑한 컬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더해 천정 역시 어두운 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통적인 인테리어에서 천정은 보다 넓어보이게 하기 위해 밝은 컬러가 인기였는데 최근 전년 동기 대비 '어두운 천장' 검색량도 6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최근 침실 트렌드는 넓어 보이는 것보다 아늑함을 추구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덕분에 침실 컬러로 리치한 브라운 또는 다크 레드가 주목받고 있다.   ▶독서 공간     지난해 패션계에 불어닥친 다크 아카데미아(Dark Academia)가 인테리어 업계에도 상륙했다. 다크 아카데미아란 지적인 매력과 고전적인 우아함을 강조하면서 여기에 낭만적인 분위기를 덧입힌 것. 인테리어에서 다크 아카데미아는 아늑한 서재 혹은 꼭 독립적인 공간이 아니어도 책 읽는 공간을 조성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하우즈에 따르면 '다크 아카데미아'란 키워드 검색량이 전년 동기 대비 219%나 증가했으며 영국식 작고 아늑한 공간을 의미하는 '스너그(snug)' 검색량도 2.5배 증가했다. 그렇다고 꼭 방 전체를 서재로 만들 필요는 없다.     거실 또는 침실 공간 일부를 독서 공간으로 만들면 되는데 이를 만들기 위한 라이브러리 벽(library wall), 읽기 코너(reading corner), 북놉(book nooks) 같은 검색어가 증가했다.     ▶자판디 디자인     내추럴한 분위기가 강세를 보이면서 최근 인테리어 업계에는 자판디(Japandi) 디자인도 주목받고 있다. 이 신조어는 일본풍 미니멀리즘과 스칸디나비아의 기능성을 결합한 스타일을 의미한다. '자판디 거실'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으며 일본풍 자연스러운 인테리어를 의미하는 '와비사비(wabi-sabi)'와 '젠 가든' 검색량도 각각 44%와 22% 증가했다.   ▶웰빙   최근 인테리어 업계에서는 좋은 욕조에 투자하는 것이 트렌드다. 그래서인지 냉수욕을 위한 콜드 플런지(cold plunge) 검색량이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했으며 실내 사우나, 홈 스파, 야외 사우나 검색량도 증가했다. 또 채광 좋은 창문과  큰 창문도 인기를 끌고 있어 검색량이 각각 27%와 41% 증가했다. 이는 집 안에 더 많은 자연광을 들여 심신을 건강하게 지키려 하는 현대인들의 심리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레크레이션 공간   가족들이 함께 쉬고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오락 및 휴식 공간도 인기를 끌고 있다. 청음실(listening room) 검색량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거실 피아노 검색량은 39% 증가했다. 이는 홈오너들이 음악을 즐기기 위한 전용 공간에 대한 욕구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또 볼링장, 게임룸과 같은 레크리에이션 공간도 인기를 끌고 있는데 특히 여름을 맞아 야외 레저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이탈리아 구기 경기의 일종인 보체 경기를 할 수 있는 보체 코트(bocce court)인데 관련 검색량이 23% 가량 증가했다.  이주현 객원기자인테리어 홈데코 인테리어 트렌드 침실 인테리어 인테리어 디자인

2024-07-10

혁신적인 제품 창작자 박홍경

      박홍경은 뉴욕의 명문 공립 예술 대학교인 FIT에서 비즈니스 전공을 하여 현재 뉴욕에서 제품 창작자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그녀는 혁신적인 제품과 창의적인 디자인을 통해 뉴욕 산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그녀의 작품은 많은 사람들의 영감이 되고 그들의 관심을 끌어모았다.       2022년, FIT에서 창의적인 토트백 프린트로 환경 문제를 널리 알리는 것을 목적으로 한 The Loop for Good 캠페인을 주최하였다. 이 캠페인은 Buffalo Exchange, Arch&Hook, Fabscrap과 같은 패션 업계 유명 회사들의 스폰서쉽을 받아 진행되었다.    Buffalo Exchange는 빠른 성장세로 2027년도 3,500억 달러 창출을 예상하고 있으며, 소재에 대한 재활용 대안을 개발하는 기업인 Arch&Hook은 매년 평균 400만 달러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그리고 상업용 폐기물을 막고 버려진 원단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기업인 FABSCRAP은 2020년도에 20% 소비자 급증으로 빠른 성장 속도를 보이고 있다.       이 캠페인에 참여한 박홍경의 작품은 팬톤 컬러칩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더러운 미래 바다 색깔을 프린트 디자인으로 시각화했다. 또한, 세상에 긍정적인 변화를 원하는 Z세대의 성향을 파악하여 그들이 환경 보호에 경각심을 가지도록, 오염로 인해 바다의 푸르름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뜻인 'Blue Should Be Blue'라는 메시지를 프린트 디자인으로 표현하였다.    제품 창조자의 꿈을 품었던 박홍경은 남들과는 다른 창의성이 돋보인 이 작품으로 업계 사람들의 영감이 되었고 더 많은 참가자들이 이 캠페인에 참가하도록 격려하였다. 제품 창조에서 사람에게 영감을 주는 것은 창의성을 촉진하여 제품의 품질과 혁신성을 향상시키는데 중요하며, 박홍경은 이를 이루어냈다.       박홍경은 창의적이고 비전 있는 제품 창작자로 현재 코스메틱 브랜드인 Meg의 리브랜딩 프로젝트를 리드하고 있다. Meg는 고객층들에게 마린 컴플렉스를 활용한 스킨케어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제시하는 브랜드이며, 2018년도 NYFW 기간동안 한국무역진흥공사와 뉴욕무역진흥공사가 주최한 연중 행사에서 The Selects와의 협업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세계적인 관심을 모은 경험이 있다.       그녀의 트렌드 예측 능력, 소비자 심리 이해도, 그리고 디자인 감각은 Meg의 '영원한 바다'를 테마로 한 스킨케어 라인 및 리브랜딩의 핵심 요소였으며, 그녀는 컬렉션 주제, 로고 디자인, 제품 디자인, 패키징 디자인, 용기 선택, 전성분 선택, 제품명 창작 등 모든 스텝을 주도했다.    이 컬렉션은 베리추출물이 함유된 클렌징밤, 각질제거와 세안이 가능한 팩클렌저, 팩으로도 쓰이는 에센스 패드, 라이트한 오일세럼, 고보습 수분크림, 콜라겐 립밤, 라이트한 선크림, 보송한 핸드크림으로 구성되어있다. 테마와 브랜드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시장 트렌드를 모두 충족하는 제품 성분을 찾는 것은 어려운일이지만, 이 모든 것이 어우러지도록 전제품에 미네랄이 풍부하고 피부 친화적인 마린 컴플렉스와 해양수를 함유시키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박홍경은 이를 이루어내었다.    제품의 해양 성분은 피부에 필요한 영양소와 수분을 공급해주며, 소비자들은 피부의 건강 촉진과 빛나는 피부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 컬렉션은 2024년 기준 10만달러의 오더 수량으로 Meg의 핵심적인 발판이 될것이라 기대된다.       이 성공적인 결과는 제품 창작자로서 그녀의 전문성, 창의력, 리더십을 잘 보여주는 성취로, 다양한 디자인 요소와 기술을 통합하는 능력에 기인했다.    Meg의 리브랜딩 프로젝트는 그녀의 주도 하에 2024년 동안 계속해서 이어질 예정이며, Meg의 성공적인 런칭을 기약하며 그녀는 제품 창작의 모든 과정을 이끌 것이다.    추후 2027년까지 미국에서 유명한 대형 바이어의 자체 브랜드의 제품 창출 프로젝트에 프로젝트 리더로 투입될 예정이며, 미래가 기대되는 제품 창작자로서 혁신적인 신제품들로 브랜드를 새로운 미래로 이끌 수 있으리라 평가된다.   박세용 기자 spark.jdaily@gmail.com창작자 박홍경 제품 창작자 디자인 제품 제품명 창작

2024-06-28

[중앙칼럼] 엄마와 아빠의 차이는 111억불

지난 16일은 파더스데이였다. 가족과 함께 패서디나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생각보다 한산했다. 전달의 마더스데이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였다. 그 때는 서둘러 3주 전에 예약했는데도 겨우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마더스데이를 위한 새 메뉴를 내놓는 식당도 많았다.   그러나 파더스데이에는 5일 전에 예약했음에도 쉽게 자리를 잡았다. 파더스데이 특별 메뉴를 선보인 식당도 마더스데이보다 턱없이 적었다. 아예 당일 점심에 문을 닫은 식당도 꽤 됐다.   한가한 식당에서 점심을 먹으며 마더스데이와 파더스데이 사이의 인지도 차이가 나는 이유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봤다. 매년 느끼는 거지만 이 특별한 두 기념일은 기사와 광고 숫자, 광고 디자인과 문구의 소구력, 소비 지출 규모 등에서 큰 격차를 보인다.   본지도 마더스데이 특집 섹션은 거의 매년 만들지만 파더스데이 섹션을 만든 기억은 거의 없다. 또 업체들의 본격적인 광고도 마더스데이 시즌에는 한 달 정도 전부터 시작되지만, 파더스데이의 광고는 찾아보기 어렵다. 그나마 온라인에서나 볼 수 있을 정도다.     작년에 진행된 마더스데이와 파더스데이 광고들을 비교해보니 마데스데이 광고 디자인이 훨씬 예쁘고 눈에도 잘 띈다. 심지어 한 광고의 경우, ‘당신의 넘버원에게 멋진 선물’이라는 문구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에 반해 파더스데이 광고를 보니 ‘행복한 파더스데이 주말’이라는 문구가 전부였다. 아예 광고 문구에 담긴 메시지도 없다. 마지못해 억지로 광고를 하는 것처럼….   마케팅에서도 이렇게 차이가 나니 지난해 마더스데이와 파더스데이 소비자 예상 지출액의 차이가 111억 달러나 됐다. 전국소매협회(NRF)가 추산한 마더스데이 소비 지출 규모는 335억 달러(1인당 254.05달러)인데 비해, 파더스데이의 경우엔 224억 달러(1인당 189.81달러)에 불과했다.   또 올해 마더스데이를 기념하겠다는 응답률은 파더스데이의 75%보다 9%포인트가 높은 84%나 됐다.   마더스데이와 파더스데이의 이런 차이는 도대체 어디서 오는 것일까. 이에 대한 가설은 많다. 첫 번째가 역사적 격차다. 파더스데이는 마더스데이(1914년)가 연방 기념일로 지정된 이후 거의 60년이 지난 1972년이 돼서야 기념일이 됐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두 번째 가설은 친밀감의 차이다. 자녀는 아들이든 딸이든 모두 엄마 뱃속에서 10개월의 시간을 보내고 육아 또한 주로 엄마가 담당하기에 아빠보다는 엄마에게 더 친밀감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마더스데이를 더 챙기게 된다는 설명이다.     세 번째는 과거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율이 낮다 보니 자녀들이 경제력이 부족한  엄마를 더 챙기게 됐다는 가설이다. 이 밖에 문화적 편견이나 미디어와 기업의 상업용 목적에 의해 마더스데이가 더 주목받게 됐다는 가설도 있다. 전체적으로 보면 앞에서 열거한 가설들이 모두 부분적으로 작용한 것 아닐까 싶다.     아빠 입장에서 다행인 점은 파더스데이를 챙기는 자녀가 늘고 소비 지출액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NRF의 연간 조사를 보면, 2014년 파더스데이 1인당 평균 소비 지출액은 113.80달러였지만 올해는 189.81달러로 67%나 증가했다.   최근에는 자녀들과 함께 하는 걸 중요하게 여기는 아빠들이 늘고 있다. 밀레니얼세대부터는 육아에 참여하는 아빠들이 부쩍 눈에 띈다. 앞으로는 파더스데이를 챙기는 자녀들이 더 많아지고 소비 지출 규모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앞으로는 마더스데이 못지않게 파더스데이 마케팅에도 관심을 갖는 것이 소매 업계의 매출 증가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내년부터는 한인 업계도 ‘파더스데이 특별 상품’이나 ‘파더스데이 특선 메뉴’를 선보이는 것은 어떨까.  진성철 / 경제부장중앙칼럼 엄마 아빠 소비 지출액 광고 문구 광고 디자인

2024-06-18

“끊임없이 흥미로운 창작물 만들고파”

      디즈니(Disney Experience) 사 아트 애니메이션 팀 소속 비주얼 디자이너로 활약하는 차세대 한인 권나영(36) 씨. 한국의 대학교에서 '도자기'를 전공한 여성이 미국 디즈니 사에서 그래픽 디자이너로 근무하기 까지 어떤 여정을 헤쳐 왔을까? 자신의 디자인 철학을 "나의 창작물로 세상을 더 유용하고 의미 있는 곳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밝힌 권 씨를 만났다.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학부 전공은 도자기였고 20대 중후반까지 순수 미술을 했었다. 그래픽 디자인으로 전공을 바꾼 뒤 디자인 에이전시, 외국계 기업, 공공기관등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았다. 브랜딩과 그래픽 쪽으로 좀 더 깊이 있게 배우고자 ACCD에서 석사 과정을 선택했고 졸업후 현재는 디즈니에서 비주얼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다."     -도자기를 전공했다가 그래픽 디자이너가 된 점이 흥미로운데. "도자기를 하다보니 내 작업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직접적인 영향과 도움을 줄 수 있는 상업 미술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중 교환학생으로 갔던 유타 주립대학에서 디자인 수업들 듣게 된 것을 계기로 그래픽 디자인 세계에 매료된 것이 큰 전환점이 되었고 학부를 졸업함과 동시에 자연스럽게 진로를 바꿨다."     -성공적이었던 프로젝트 몇 가지를 소개한다면?   "디자인 에이전시에서 일할 때 어필(APIL)이라는 공익법 센터와 일한 적이 있었다. 한국 어선에서 일하는 이주 노동자들의 인권 침해와 노동 착취를 고발하는 인신 매매 피해 보고서와 인포그래피 디자인을 했었다. 클라이언트 만족도가 높았던 결과물이었고, 무엇보다 보고서가 UN에 보고되어 노동 침해 폐해를 알리는 중요한 자료로 쓰여서 실질적인 변화를 촉구하는 데 기여했다는 점에서 굉장히 뿌듯했다. 콘래드 서울에서 일할 때는 루프탑바 Vvertigo 오프닝 홍보 디자인이 기억에 남는다. 사진 촬영 감독, 모션 그래픽 초대장, 소셜 미디어 등 다양한 채널을 넘나들며 기획과 디자인을 리드했다. 디지털뿐 아니라 인쇄와 제작에 많은 지식과 경험이 요구되는 일이었기에 부담도 컸지만 그만큼 성취감도 컸다. 게스트에게 전달된 모션 그래픽 초대장은 신선하다는 평과 함께 큰 호응을 얻었다. 오프닝 홍보 포스터 역시 각종 잡지 및 소셜 미디어에 노출되어 업장을 홍보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마친 덕분에 버티고뿐 아니라 호텔을 찾는 고객도 크게 늘어 디자이너로써 매우 보람되고 고무적인 경험이었다."     - 앞으로의 계획을 말해달라   "현재 디즈니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재미있고 편안하게 디지털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디자인 에셋을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리조트나 파크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디지털 사용 경험을 개선하는데 기여하고있다. 그동안 디자이너로써 편집, 브랜딩, 기획, 비디오 그리고 일러스트까지 다양한 영역을 경험해왔는데 끊임없이 흥미로운 창작물을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다."     박세용 기자 spark.jdaily@gmail.com창작물 디자이너 그래픽 디자인 그래픽 디자이너 디자인 에이전시

2024-06-18

눈에 확 띄는 간판, '프로 디자인스' 에서

 간판전문업체인 프로 디자인스(대표 제임스박)는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간판뿐 아니라 업체나 협회등에서 필 요로 하는 마케팅 관련 제품을 만들어 내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간판은 비즈 니스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비즈니스 의 브랜드를 대표하고, 고객들에게 매장이나 사무실의 위치를 알리는 중요 한 수단이기 때문이다.프로 디자인스는 지난 10년 넘게모 노모노치킨, 두부이야기, 코바,무봉 리 순대국, 샤이니 블라인드,모차 도 넛, 미스터 탕, 카 와시, 데블&앤젤, 크 런치즈, 중앙일보 등한인사회의 간판 업에 큰 역할을해오고 있으며, 이 외 에도 각종 인쇄물도 프린팅하고, 간판 재료나부품도 판매하고 있다. 특히 한국인이 경영하는 간판회사들은 디자인도 이쁘고, 색감각도 뛰어나외국 인들에게도 인기가 높다.최신 자동화 장비, 고품질 자재,섬세 한 디자인으로 좋은 간판을만드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는 프로디자인스 에서 최근 시작한 마케팅 분야는 매우 다양하다. 매년 지역 협회나 동호회는 한인이 경영하고, 한국어로 글씨를 새 겨 넣을 수있는 트로피 가게가 없다 는 것이 늘 불편했다. 이런 점을 감안 해 프로디자인에서는 본격적으로 트로피 제작을 시작했다.      작은 사이즈부 터 큰사이즈까지크기도 다양하고, 트 로피의 모양도 각양각색이라서 한인 들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에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트로피 제작 과정중 프 로디자인스의 장점은 대회를 마친 후 수상자의 이름을 트로피에 적고싶을 때는 수상 후 가게에서 이름을 새겨준 다는 것이다. 영어뿐만아니라 한국어 로 이름과 대회명을 정확하게 새길 수 있어 좋다.프로 디자인스에서 가장 주목할 기계는 ‘UV 실사 프린터’와 ‘레이저 커팅&인그레이빙’ 기계이다. 요즘 간판이나 홍보물을 제작할 때 소비자가 원하는 부분은 눈에 띄는 디자인과 품질이다.프로 디자인스에서 보유하고 있는 UV 실사 프린터는 콜로라도에서 한대 밖에 없는 기계로 무엇이든지 정교하고 빠르게 척척 뽑아낸다. 가로면은 5 피트에서 세로길이는 30피트까지 인 쇄가 가능하다. 식당에서 자주 요청하 는 벽면용 실사액자, 캐시대 주변의 천정에 매다는 표지판, 주방커튼, 메뉴보드 등을 다양한 재질로 출력해 매장 내 분위기를 한층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다. 무엇보다 손톱이나 날카로운 물건 으로 긁어도 흠집이 생기지 않는 이점이 있다. 마치 커다란 미술 작품을 개성있게 인쇄해 내는 모습이 연상된다.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은 이유는 레이 저 커팅&인그레이빙 기계에도 있다. 나무 혹은 알루미늄과 같은 재질 위에 글씨를 적고 이를 자르거나 새기는 작업을 하는 것인데, 특히 모서리 부분 이 정교하고 부드럽게 처리해, 사람들과의 접촉시 안전성도 고려했다. 아주 작은 사이즈도 커팅과 인그레이빙이 가능해 섬세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제임스 박 대표는 “실제로 업체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 여러 가지 아이 디어와 제작 가능한 판촉 홍보물이 많 기 때문에 함께 의견을 나누면 기대 이 상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면서 “간 판 등 전기를 사용하는 제품들은 여름 에 과부하가 걸리는 경우가 많아서, 자 연재해를 제외하고 3년 워런티를 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팝사인은 최대 60”X96”로 제작 이 가능하며 종이, 아크릴, 나무, PVC, 알 루미늄, 유리, 가죽, 심지어 돌 위에도 새기거나 프린터할 수 있다. 디자인에 서부터, UV 실사 프린터, 레이저 커 팅, CNC조각기, 솔벤트 실사기, 라미 네이팅, 용접, 버켓트럭 등 100%자체 장비시설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제작과 공정 그리고 마무리까지 전문가의 실력을 보여준다.또한, 전기가 들어오는 간판 및 사인 관련 부품들은 안정성을 인정받은 UL 제품만 사용하기 때문에 높은 품질도 우수할 수밖에 없다.프로 디자인스는 콜로라도 한인유일 미구 48개주 및 캐나다 UL 인증, 콜로 라도 한인 최대 장비와 규모를 갖춘 간 판 공장이다. 일반 간판, 실사 벽지,교 체용 홍보판 프레임, 회전용 간판, 트 로피, 컵, 티셔츠,명함,전단지, 컵받침 등 마케팅의 모든 것을 프로디자인에서 해결할 수 있다. 비즈니스의 오픈할 때 혹은 업그레이 드시키고 싶을 때, 홍보물이 필요할 때 프로 디자인스를 방문하면 요즘 핫한 브랜드 방향을 충분히 알 수 있을 것 같다. 프로 디자인스 주소는 2422 S.Trenton Way, Suite H, Denver,CO 80231 이며, 관련 문의는 303-743-7446 으 로하면 된다. 한편, 프로 디자인스는 오로라 덴버, 콜로라도 스프링스를 중심으로 콜로 라도 전 지역의 간판시공 면허를 보유하고 있다. 김경진 기자디자인 간판 인그레이빙 기계 트로피 제작 실사 프린터

2024-05-06

쿠첸, 해외 디자인 어워드 석권…"글로벌도 통했다"

프리미엄 주방가전기업 '㈜쿠첸'이 '연아' 브레인 밥솥으로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4(Red Dot Design Award 2024)'에서 제품 부문 본상을 받았다.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iF 디자인 어워드' 'IDEA'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히며 매년 디자인 전문가들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제품 ▶콘셉트 총 3가지 부문의 수상작을 선정한다.   쿠첸은 연아 브레인 밥솥으로 본상을 수상했다. 수상 제품 모두 밥솥을 하나의 오브제로 제시하며 공간의 품격을 높이고 오래도록 변하지 않는 사용 가치를 담아낸 디자인이 특징이다.   특히 연아 브레인 밥솥은 공간의 품격을 높이면서 본질에 집중한 심플함을 강조했는데 이는 쌀 품종과 잡곡 종류에 따라 최적화된 맛을 구현하는 제품 특징에서 착안했다. 곡물 고유의 맛과 풍미를 살리는 기능과 궤를 맞춰 디자인도 본연의 모습인 자연물(조약돌)에서 형태적 실마리를 찾아 밥솥으로 재해석한 셈이다.   이처럼 글로벌에서도 통한 쿠첸의 디자인 경쟁력은 판매 상승세로 이어지고 있다. 연아 브레인 밥솥은 지난해 '굿디자인 어워드' '핀업 디자인 어워드'까지 연속으로 수상하는 등 디자인 호평 속 3분기 대비 4분기 판매량이 159%로 늘었다. 쿠첸의 기술력에 디자인 경쟁력이 더해지며 꾸준한 판매 성장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연아 브레인 밥솥은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제품에 '보온 설정 기능'으로 절전 기능이 향상된 점도 돋보인다. 기존 밥솥들은 취사가 완료되면 바로 보온이 실행되지만 이 밥솥은 사용자가 자동 보온 기능 사용 여부를 설정할 수 있어 불필요한 에너지 소비를 줄여준다.   밥솥은 6인용, 10인용으로 출시됐으며 백미를 단 11분 만에 취사할 수 있는 쾌속 메뉴를 비롯해 백미, 잡곡, 냉동보관 밥기능과 내솥 불림 등의 메뉴를 갖췄다. 자주 찾는 필수 기능들을 5가지 버튼으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UI(사용자환경)와 함께 절전 모드, 자동세척, 잔여 시간 표시 알림 등이 적용돼 사용이 편리하다. 또한 취사하려는 쌀과 잡곡 종류에 맞는 메뉴를 선택하면 전용 알고리즘이 실행, 메뉴에 따라 고압.무압이 자동으로 설정돼 더욱 완벽한 밥맛을 느낄 수 있다.   현재 '연아' 브레인 밥솥을 포함한 쿠첸의 전 제품이 미주 최대 한인 온라인 쇼핑몰 '핫딜'에서 20%~30% 세일하고 있다. 세일 기간은 4월 10일부터 14일까지 단, 5일간 진행된다.   ▶웹사이트:hotdeal.koreadaily.com   ▶문의:(213)368-2611핫딜 디자인 어워드 어워드 석권 쿠첸 해외

2024-04-10

쿠첸 밥솥, 국제 디자인 어워드 석권

프리미엄 주방가전기업 ㈜쿠첸이 ‘브레인’, ‘더 동글’, ‘더 네모’ 밥솥으로 최근 독일에서 열린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4(Red Dot Design Award 2024)’에서 제품 부문 본상을 받았다고 8일 발표했다.     이들 세 가지 모델은 앞서 밥솥 업계 최초로 세계적 권위의 디자인상인 ‘iF 디자인 어워드’를 이미 받은 바 있다.     이번에 쿠첸이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연달아 수상함으로써 한국을 넘어 독일은 물론 미국 등 해외에서도 통하는 디자인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iF 디자인 어워드’, ‘IDEA’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히며 매년 디자인 전문가들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제품 ▶콘셉트 총 3가지 부문의 수상작을 선정한다.     쿠첸은 ‘브레인’과 ‘더 동글’, ‘더 네모’ 밥솥으로 본상을 받았는데, 수상 제품 모두는 밥솥을 하나의 오브제로 제시하며 공간의 품격을 높이고 오래도록 변하지 않는 사용 가치를 담아낸 디자인이 특징이다.     특히 ‘브레인’ 밥솥은 공간의 품격을 높이면서 본질에 집중한 심플함을 강조했는데 이는 쌀 품종과 잡곡 종류에 따라 최적화된 맛을 구현하는 제품 특징에서 착안했다.     곡물 고유의 맛과 풍미를 살리는 기능과 궤를 맞춰 디자인도 본연의 모습인 자연물(조약돌)에서 형태적 실마리를 찾아 밥솥으로 재해석한 셈이다.     또 ‘더 동글’, ‘더 네모’는 기본 도형인 원과 네모를 활용해 미니멀리즘 디자인을 극대화했다. 각각 동그랗고 네모난 외관을 직관적으로 표현하면서 열림 스위치와 전면 레버 버튼, 스팀부 등 기능적 요소와 제품 외형을 일체화해 주방이나 거실, 캠핑장 등 다양한 공간에 어울린다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처럼 글로벌에서도 통한 쿠첸의 디자인 경쟁력은 판매 상승세로 이어지고 있다.     ‘브레인’ 밥솥은 지난해 ‘굿디자인 어워드’, ‘핀업 디자인 어워드’까지 연속으로 수상하는 등 디자인 호평 속 3분기 대비 4분기 판매량이 159%로 늘었다.     쿠첸 밥솥이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디자인 경쟁력까지 더해지며 꾸준한 판매 성장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쿠첸 디자인실 관계자는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꼽히는 ‘iF 디자인 어워드’와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한국 밥솥업계 최초로 연달아 본상을 수상하게 되어 더욱 의미가 깊다”며 “특히 ‘브레인’ 밥솥은 지난해 출시 직후 국내외 유수의 디자인상을 석권하며 쿠첸 대표 디자인 밥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쿠첸 쿠첸 밥솥 쿠첸 브레인 밥솥 쿠첸 월드 디자인상 수상 쿠첸 디자인 어워드 수상 더 동글 밥솥 더 네모 밥솥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4 iF 디자인 어워드

2024-04-09

오션비치 재건축 디자인 공개…시민 휴식공간·낚시꾼 성지

'보헤미안의 해변' 또는 젊은이의 해변이라 불리는 오션비치의 명소 '오션비치 부두(Ocean Beach Pier)'의 재건축 디자인이 공개됐다.   샌디에이고시는 지난주 그동안 공모 절차를 거쳐 마련한 부두의 재건축 디자인을 주민들에게 공개하고 여론 수렴에 나섰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번에 공개된 부두 디자인은 90%만 확정된 것으로 나머지 10%는 향후 주민들의 의견을 다각적으로 반영해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1966년 완공된 오션비치 부두는 캘리포니아주 서부 해안에 있는 가장 긴 콘크리트 부두로 연간 5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등 로컬 주민들에게는 물론  관광객들에게도 널리 알려져 있다. 원래 명칭이 '샌디에이고 낚시 부두'(San Diego Fishing Pier)일 정도로 낚시꾼들에게 사랑받고 있으며 부두 주변의 파도가 서핑에 적당해 서퍼들에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시정부는 향후 2년 안에 최종 설계도면을 결정하고 예산을 마련해 2027년에는 착공할 계획이다. 이번에 공개된 디자인에 따르면 새 오션비치 부두에는 이곳을 찾은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과 함께 낚시전용 구역과 각종 편의시설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오션비치 휴식공간 오션비치 재건축 재건축 디자인 오션비치 부두

2024-04-09

공연지 디자이너, 코스메틱 업계서 주목

한국과 일본, 뉴욕의 코스메틱 업계를 중심으로 18년 이상의 경력을 갖고 있는 공연지(사진) 아트 디렉터 겸 수석 그래픽 디자이너의 활약이 주목을 받고 있다.   공연지 디렉터·디자이너는 현재 뉴욕에서 코스메틱 브랜드와 푸드 브랜드의 브랜딩 디자인, 패키징 디자인, 특히 이 중에서도 지속가능한 친환경 패키징의 가장 강력한 전문가 중 한 명으로 평가되고 있다.   공 디렉터·디자이너는 고교 졸업 후 일본 도쿄의 디자인 명문 다마미술대학(Tama Art University)에 유학해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하고, 일본의 광고그래픽디자인 스튜디오에서 디자이너로서의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패키징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한국의 SPC 그룹 디자인실에 입사해 파리바게뜨와 파리크라상 등 식품·신규 외식 브랜드의 브랜딩·패키징 프로젝트를 맡아 브랜드 패키징 디자이너로서 경력을 쌓았다.   이후 ▶한국의 화장품 기업 아모레퍼시픽에서 ‘제주 오리진 컨셉트’ 리브랜드 론칭 및 패키징 디자인 총괄(6년간 1000여 제품의 신제품과 리디자인 담당) ▶한국의 클린뷰티 대표 브랜드인 ‘아로마티카’의 리브랜딩과 패키지 리뉴얼 프로젝트의 성공을 이끌었다.     뉴욕으로 무대를 옮긴 공 디렉터·디자이너는 ▶맨해튼의 ‘CMYK+White’ 디자인 에이전시에서 새터데이스킨, 에스티로더 등 화장품 브랜드 패키징을 담당한 데 이어 ▶테크기업 ‘Adobe Inc.’의 소셜 미디어 콘텐트 리드 디자이너 ▶2022년 12월부터는 LVMH그룹의 화장품브랜드 인큐베이터 회사인 ‘Kendo Brands’에서 ‘OLEHENRIKSEN’ 브랜드의 패키징 디자인을 담당하고 있다.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공연지 공연지 디렉터 공연지 디자이너 뉴욕 공연지 디지어너 활약 공연지 패키징 디자인 공연지 뉴욕 활약

2024-03-19

제품 디자인을 보호하기 위한 지식 재산권 [ASK미국 상표/특허/저작권법-채희동 변호사]

▶문= 제품 디자인을 보호하기 위해 어떤 지식 재산권을 활용할 수 있나요?     ▶답= 제품 디자인은 디자인 특허, 저작권, 트레이드 드레스와 같은 지식 재산권으로 보호될 수 있습니다. 경쟁사의 모방을 효과적으로 방지하기 위해서는 제품이 시장에 출시되기 전에 지식 재산권 확보에 대해서 검토하여 진행할 필요가 있습니다.     디자인 특허는 제품의 기능적 요소가 아닌, 디자인적 측면을 보호하는 권리입니다. 이는 전에 없던 새로운 디자인이나, 기존 디자인에서 쉽게 유추할 수 없는 독창적인 디자인에 부여됩니다. 디자인 특허는 제품의 외관이나 표면 장식 등, 시각적 요소에 대한 권리를 제공합니다. 권리 확보를 위해 어떤 디자인 요소를 포함할지 결정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권리에 포함되는 디자인 요소들은 실선으로 표현하고, 포함되지 않는 부분은 점선으로 표현합니다.     따라서, 실선과 점선의 다양한 조합을 통해 여러 개의 디자인 특허를 획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수의 특허를 확보하기 위한 비용이 상당하므로, 경쟁사의 모방 가능성이 있는 디자인 요소들을 선별해 조합함으로써 디자인 특허 출원을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디자인 특허의 보호 기간은 등록일로부터 15년이며 제품 디자인 공개 후 1년 이내에 특허출원이 완료되어야 합니다.   제품 디자인의 기능적이지 않은 요소에 대해서 저작권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제품 표면에 나타나는 2차원 디자인이나, 제품의 기능적인 요소와 분리될 수 있는 3차원 디자인으로 독창성이 있다면 저작권으로 보호받을 수 있습니다. 저작권 보호 기간은 디자인 특허에 비해 훨씬 길며, 창작물이 완성되는 즉시 발생합니다. 저작권은 디자인이 창작된 직후에 등록할 수도 있고, 추후 침해가 발생했을 때 등록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제품 및 패키지 디자인은 트레이드 드레스를 통해 보호받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보호는 기능적이지 않은 디자인 요소에 적용되며, 침해가 인정되기 위해서는 해당 디자인이 식별력을 갖추었음을 증명해야 합니다.     트레이드 드레스는 상표권의 한 형태로 디자인을 지속적으로 사용함으로써 장기간 권리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침해 판단은 시장 내에서 혼동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지에 기반합니다. 특히 유명한 트레이드 드레스의 경우, 단순한 혼동 가능성뿐만 아니라 제품 이미지를 손상시킬 수 있는 경쟁 제품에 대해서도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제품 디자인을 분석함으로써, 어떤 부분들이 다양한 지식재산권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또한, 경쟁사의 모방을 방지하기 위해 어떤 지식재산권 포트폴리오를 구성할지 고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문의:(213)387-3630 채희동 변호사미국 저작권법 디자인 요소들 제품 디자인 디자인 특허

2024-03-05

전국 최고 아동병원<보스턴 BCH> 한인이 조경 디자인

전국 최고의 아동병원으로 꼽히는 보스턴 아동 병원(BCH)에 최근 한인 디자이너가 조경 디자인을 맡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축 전문 매체 ‘아키텍츠 뉴스페이퍼’는 보스턴 지역 조경 회사 ‘김미경 디자인(Mikyoung Kim Design)’이 BCH에 녹지를 조성하는 ‘그린 마스터 플랜’를 완료했다고 지난주 전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보스턴의 혼잡한 도로로 둘러싸인 BHC에 야외가든 4개, 실내 윈터 가든 3개, 주요 병원 입구 재설계 등을 포함하고 있다.      환자들과 가족들에게 도시의 소음과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녹지 공간을 통한 사색의 장소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김미경(사진) 디자이너는 지난 2019년 이 프로젝트를 통해 ‘아키텍츠 뉴스페이퍼’가 주최한 ‘AN 베스트 오브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지난 2018년 첫 야외 힐링 가든이 완공됐고 이어 보스턴 아동 병원에서 가장 취약한 환자들이 모인 헤일 메디컬 타워(Hale Medical Tower)에 실내 정원이 조성됐다.     마지막으로는 지난 6월에 병원의 대표적인 야외 힐링 정원인 ‘위싱턴 가든’이 완공됐다.     위싱턴 가든은 현장의 기반암에서 힌트를 얻어 자연경관을 더욱 유기적인 형태로 만들기 위해 화강암 벤치와 높은 화단 등이 추가됐다.   김미경 디자이너는 힐링 가든의 기본 원칙이 스트레스 감소와 정신적 회복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녹지 공간은 또한 사회적인 지지를 조성하고, 사생활을 보호하며, 예술작품, 자연적인 요소, 발견과 놀이의 기회를 통해 긍정적인 주의 분산을 제공하기 위해 고안되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치유의 공간을 통해 환자들이 병원에 머무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뿐만 아니라 그린 마스터 플랜은 장애인법(ADA)을 철저히 준수하고 신경 다양성(neurodiverse) 환자들도 고려하고 있다고 김씨는 전했다. 단순히 미관만을 위한 디자인이 아닌 모든 범위의 감정적, 인지적, 감각적 경험을 위해 설계되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병원과 긴밀히 협력하여 병동 내 메타세콰이아와 같은 거목을 병원 내 예배당의 테이블이나 벤치로 용도를 변경하는 등 현장에서 물건들을 업사이클 하기도 했다.   김씨는 “각각의 가든에 친밀한 구석부터 더 개방된 테라스까지 다양한 공간을 제공했다”며 “석재 벤치부터 작은 상록수 숲, 나비 정원에 이르기까지 각각의 사색적인 공간이 자연으로 둘러싸여 있다”고 설명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아동병원 디자인 조경 디자인 김미경 디자인 보스턴 아동

2023-12-26

찻잔 속에서 살갑게 말 거는 태극기

휘청거릴 것 같던 미국이 여전히 잘 나간다. 비교적 공평한 기회, 엉뚱한 창의적 시도마저 존중해 주는 풍토가 바탕이다. 현재 미국의 10대 부자들 대부분은 당대에 부를 일군 이들이라고 한다. 시대를 읽는 눈과 실력으로 억만장자가 된 과정의 공통점이 눈에 띈다.   성공한 부자들에게 환호한다면 미국인, 왠지 거부감을 보인다면 한국인일 개연성이 높다. 부를 이룬 과정과 번 돈을 쓰는 모습에서 감정의 차이는 벌어지게 마련이다. 부자에게 품는 기대가 그들의 행동과 균형을 이룬다면 존경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반대의 경우라면 당연한 비난과 불신의 눈총을 보내야 옳다. 성공의 기회가 누구에게나 정당하고 공평하게 펼쳐져야 좋은 나라다. 미국이 최강국으로 행세하는 바탕을 도덕성에서 찾는 이가 많다.   ‘아이리버’ 디자인한 김영세가 보여주는 한국적 디자인   미국식 가치의 실천으로 성공한 이가 이노(INNO) 디자인의 김영세다. ‘세계적인 산업디자이너’라는 수사가 공허하지 않다. 한때 전 세계 젊은이들이 열광했던 MP3 플레이어 ‘아이리버’를 디자인한 주인공이다. 세계의 굵직한 디자인 상을 거머쥔 성과도 빼놓을 수 없다. 한국의 디자인이 주변 역할을 넘어 중심으로 다가서게 한 공로도 그의 몫이다.   멋진 성과를 남긴 이유에는 귀 기울여야 한다. 디지털 시대를 겪어본 사람은 아무도 없다. 누구나 똑같은 출발선에 있다는 말이다. 문화적 전통의 고리도 약해졌다. 과거에 없던 새로움에 반응하게 된 이유다. 김영세는 스스로 기회를 만들고 혁신의 노력을 더해 ‘이노베이터’가 되었다. 새로운 디자인에 세상이 반응했고 성공은 절로 찾아왔다.   성공의 현재는 속물적 기준의 잣대로 파악해야 실감난다. 바로 옆자리에서 확인할 기회가 생겼다. 격조의 승용차 벤츠 마이바흐에 동석한 영광이다. 널찍한 차는 마음껏 다리를 뻗어도 앞자리와 닿지 않았다. 차 속에서 들은 성공 비결은 결국 기회를 놓치지 않은 실천역량이었다. 정당한 성공의 과실에는 배 아파하지 말아야 한다. 속 모르고 사람 끌어내리는 하향 평준의 위안은 얄팍하고 씁쓸하다.   김영세는 세계에 통용되는 한국의 디자인을 보여주었다. 우선 스티브 잡스마저 당혹스럽게 했다는 MP3 플레이어와 가로 회전형 삼성 휴대폰이 떠오른다. LG 냉장고, 이동용 개스 버너, 전동 드릴에 이르는 생활용품들도 디자인했다. 디자인 혁신의 대상은 생활의 전 영역에 걸쳐 있다. 작업은 미국 실리콘 밸리와 분당 두 곳에 있는 이노 디자인에서 진행된다.   최근 용산 국립중앙박물관과 연결된 통로인 나들길을 걸어 보았는지, 광명시의 명물이 된 붉은색 쓰레기 소각장은? 밖으로 나다닐 시간이 없었다면 조선호텔에 묵거나 집기를 본 적은 있는지. 이들 공공장소와 공간 인테리어는 디자이너 김영세의 다른 면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이다. 이제 이노 디자인은 공공시설 프로젝트와 공간디자인 영역까지 범위를 넓히고 있다. “세상을 아름답게 바꾸려는 온갖 노력이 곧 디자인이다”는 말은 이노 디자인의 영역이 우리 삶의 전반으로 확장될 것임을 일러준다.   나의 관심은 이노가 디자인한 ‘물건’에 더 쏠려있다. 이노 디자인이란 이름값만으로 주목도는 높아진다. 제품엔 모두 ‘디자인 바이 김영세’가 찍혀있다. 디자이너 이름을 브랜드화하려는 의도가 읽혀진다. 대단한 자신감이거나 현시욕의 단면임을 알겠다. 지금까지 디자이너가 누구인지는 관심 있는 이들만의 이야깃거리로 충분했다. 써놓지 않아도 다 아는 김영세의 존재감은 이름의 남발로 외려 옅어지지 않을까.   순환·영원 상징하는 태극 문양 세련된 감각으로 녹여   최근 이노 디자인은 자체 브랜드 상품들을 만들기 시작했다. 디자인과 생산, 유통의 전 영역으로 확장된 변화다. 헤드폰, 블루투스 스피커 같은 스마트용품부터 가방·지갑·수첩·필기구·그릇·액세서리 같은 소품과 여행용품, 안경에 이른다. 대중적 취향의 상품 구성이다. 성격이 다른 물건들을 서로 꿰는 디자인 콘셉트가 필요해졌다. 이노의 제품에 태극기 문양이 들어가게 된 이유다.   십여 년 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인상적인 모습과 마주쳤다. 성조기를 모티브로 한 옷과 생활용품을 아무렇지도 않게 입고 쓰는 사람들이다. 심지어 발싸개도 있었다. 우리식 기준이라면 국기 모독이라며 펄쩍 뛸 불경스러움이다. 그들은 “왜 안되냐?”고 반문했다. 나라가 개인의 발마저 감싸주는 자상하고 친근한 상징적 모습에 나는 큰 충격을 받았다.   우리의 태극기도 이렇게 다가오길 진심으로 기대했었다. 근엄한 거리감 대신 부드럽고 가깝게 느껴지는 나라에 더 살가움을 느끼게 마련이다. 우리의 태극기는 그동안 표정없는 노인처럼 무거웠다. 친숙하고 만만하게 여겨졌던 사건이 드물게 있긴 했다. 2002년 월드컵 응원 현장의 태극 머리띠나 패션 디자이너 옷에 새겨진 태극 문양과 색채의 기억이다.   이것만으론 모자란다. 태극기에서 뽑아낼 정신과 형태가 많다면 일상의 물건에 쓰지못할 이유가 없다. 국가에 대한 자부심이 넘쳐야 사랑도 우러난다.   이노 디자인 또한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한 듯하다. 우연의 일치다. T 라인은 태극기의 머리글자에서 따와 이름지었다. 태극기가 생활 속에 파고들어 친숙하게 다가오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을 것이다.   태극기에서 차용된 형태는 생각보다 다양했다. 순환의 영원을 상징하는 태극 문양은 세련된 형태와 감각으로 녹여졌다. 해와 달, 땅과 사람을 뜻하는 직선의 건곤감리(乾坤坎離) 4궤는 디자인 모티브로 활용된다. 누구나 떠올렸을 법한 생각을 실천해 완성한 디자인은 아름다웠다.   T 라인은 미국 애크미 스튜디오의 상품에도 채택됐다. 전세계 유명 아티스트와 디자이너의 작품들만으로 이루어진 애크미다. 세련된 기품으로 마무리된 태극 문양 그릇과 찻잔이 마음에 쏙 든다. 평소 흘려버렸던 태극기의 조형성에 디자이너의 감성이 더해져 근사하게 태어났다. 감탄은 이어진다. 제대로 알지 못했던 국기의 상징과 형태는 다채로운 표정으로 살아난다. 이토록 많은 이야기와 조형요소는 얼마든지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을 법 하다.   보기만 해도 좋은 찻잔과 그릇은 일상의 시간을 풍요롭게 만든다. 퍼즐을 맞추듯 건곤감리 4궤의 의미를 떠올려본다. 인간과 우주의 합일을 꾀했던 상생의 원리는 지금도 유용하다. 그릇의 바깥에 둘러진 태극은 꼬리가 머리이고 머리가 꼬리가 되는 순환의 질서를 일깨워준다. 멀리 있는 태극기는 펄럭이기만 할 뿐 의미까지 전달해 주진 못했다. 체온이 묻어 따뜻해진 찻잔 속 태극기는 살갑게 말을 걸어오기 시작했다. 디자인의 위력이다.   태극기를 보며 아쉬워했던 내 생각을 구체화 시켜준 이에게 감사의 마음을 보내야 예의다. 디자인된 물건의 가치를 알리고 사랑해 주는 일만 남았다. 한국의 아름다움이 세계에서 통용된다면 얼마나 신나는 일인가. 뛰어난 디자이너의 역할이 점점 중요해진다. 디자인은 저절로 판독되는 감각의 언어이기 때문이다.   이제 곧 아름다움이 권력을 지니는 시대가 온다. 아름다움엔 경계가 없다. 큰 것과 작은 것, 고정된 것과 움직이는 것, 남자와 여자, 낡음과 새로움 …. 대립된 내용의 사이쯤에 새로운 아름다움이 깃들어 있을지 모른다. 모두 이노베이터가 되어 아름다움을 찾아내고 써먹는 권력을 누려야 잘 사는 모습이다.   윤광준 글 쓰는 사진가. 일상의 소소함에서 재미와 가치를 찾고, 좋은 것을 볼 줄 아는 안목이 즐거운 삶의 바탕이란 지론을 펼치고 있다.  윤광준 / 사진가태극기 찻잔 한국적 디자인 디자인 혁신 디자이너 김영세

2023-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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