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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철학을 시각적 조형언어로 구현”

스캇앤제이갤러리(관장 제이 소)가 LA와 서울에서 한국전통 미술을 오마주한 작품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는 세오시 작가 개인전 ‘기원의 미로(The Labyrinth of Origin)’를 개최한다.     ‘세상에 깨달음을 보여준다’라는 뜻을 담고 있는 세오시는 서수영 작가의 호이다. 제이 소 스캇앤제이갤러리 관장은 “서수영 작가가 국보를 오마주한 작품 활동을 했다면 세오시 작가로서의 작품은 추상화”라고 설명했다.     작품은 ‘과연 기원·본질·근원은 무엇일까’라는 인간적 사고의 근원을 시각적인 조형언어로 구현하고 있다.     작가가 작품을 통해 ‘본질적 근원’을 찾아가는 과정은 ‘미로’와 같이 항상 미완성으로, ‘기원의 미로’는 인생의 여정을 탐구한다.     작품에서 가장 주된 표현 기법은 ‘금박’으로 일본산 24K 순금을 사용해 작업한다.       작가는 금박을 효과적으로 다루기 위해 별도의 박사과정을 마쳤다. 화면의 바탕을 이루고 있는 한지 역시 작가가 직접 펄프를 활용해 만들어낸 것이다.     수작업을 통해 촉각적 질감을 전체 화면에 펼치며, 고유의 물성을 창조해낸 후, 금박 처리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직관적이면서도 우연성이 가미된 균열’을 연출했다. 이 균열들이 화면에 미지의 길을 내고, 그 길은 본질적 근원 혹은 기원으로 인도하는 ‘사유의 미로’가 된다고 작가는 설명했다.     최근 작품들을 살펴보면, 화면 전체를 작은 균열들이 얼기설기 가득 메우고 있다. 이것은 마치 도자기 표면을 확대했을 때 만나는 빙열을 닮기도 했고, 온 신체의 감각을 연결한 뉴런이 연상되기도 한다.     작가는 “인간의 서사는 이러한 균열과 관계의 유기적 상호작용이 반복되면서 완성될 수 있을 것이란 메시지를 작품으로 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1972년 서울에서 출생한 세시오 작가는 동덕여자대학교 예술대학 학부와 대학원에서 한국화를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영은미술관, 한국미술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     ‘기원의 미로’는 오는 7일부터 1월 10일까지 열린다. 오프닝 리셉션은 오는 7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다.     ▶주소:251 S. La Cienega Blvd. #210 Beverly Hills     ▶문의:(424)777-0997  이은영 기자조형언어 동양 시각적 조형언어 동양 철학 작품 활동

2024-12-01

[고베펄 프리미엄] 풍수보석화와 트럼프의 공통점…모두 '이것' 활용

풍수지리는 동양 철학의 뿌리를 이루는 사상으로, 공간과 환경의 에너지를 분석하여 인간의 삶과 조화를 이루는 데 중점을 두는 사상이다. 이러한 고대의 지혜가 현대에 들어와 부동산 개발과 예술의 새로운 장르에서 혁신적인 방식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재선에 성공한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1980년대 부동산 사업에서 풍수지리의 원리를 적극 활용해 억만장자로 성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는 당시 아시아의 부호들이 부동산을 선택할 때 풍수를 중요하게 여긴다는 점을 간파하고, 이를 사업 전략에 반영하여 큰 성공을 거뒀다.   그는 "풍수를 믿을 필요는 없지만, 돈을 벌어다 준다면 활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라고 밝히며, 건물의 위치와 방향 설계 등에 풍수 원리를 적용해 부동산의 가치를 극대화하였다. 이러한 그의 성공 사례는 지금도 회자되고 있다.     한편, 동양 철학과 현대 미술이 융합되어 탄생한 세계 최초의 풍수보석화가 예술계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작품은 단순한 장식품을 넘어 공간의 기운을 북돋고 재물운 등 복을 불러오는 역할을 하며, 현대 예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풍수보석화는 집안은 물론, 상업용 공간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트럼프의 부동산 개발 사례와 풍수보석화는 모두 풍수지리의 현대적 재해석이라는 공통적인 점에서 경제적 성공과 문화적 변화를 이끌어갈 중요한 열쇠로 주목받고 있다.   풍수보석화 판매처는 코리아타운 플라자 3층에 위치한 고베펄 프리미엄 매장에 위치한다.     ▶문의: (808)221-7979   ▶주소: 928 S. Western Ave, #305, Los Angeles고베펄 프리미엄 풍수보석화 트럼프 풍수보석화 판매처 트럼프 대통령 동양 철학과

2024-11-19

[음악으로 읽는 세상] 나비부인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은 음악적으로 대단히 훌륭한 작품이다. 하지만 그 내용은 편안하게 즐길 만한 것이 못 된다. ‘나비부인’은 일본의 나가사키 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핑커톤이라는 미군 장교와 일본인 게이샤 초초상의 비극적 사랑을 그린 오페라다. 동양 여자가 자신을 희생하며 맹목적으로 서양 남자를 사랑하는 이야기는 서양 사람들에게는 판타지일 수 있지만, 우리 같은 동양인에게는 별로 유쾌한 이야기가 못 된다.   미군 장교 핑커톤은 백인 우월주의에 사로잡혀 있는 전형적인 서양 남자다. 나가사키 항에 내린 그는 배가 새로운 도시에 닿을 때마다 늘 그랬던 것처럼 ‘데리고 놀’ 여자를 구한다. 일본인 포주는 그에게 어떤 여자든지 마음에 드는 여자를 단돈 100엔에 살 수 있다고 장담한다. 이 음흉한 남자들의 행각에 걸려든 것이 바로 초초상이라는 게이샤다. 핑커톤은 그녀와 장난삼아 결혼하지만 초초상의 사랑은 장난이 아니었다. 그녀는 핑커톤과의 사랑에 목숨을 걸었다.   핑커톤은 잠시 초초상을 데리고 놀다가 다시 배를 타고 나가사키 항을 떠났다. 그 후 핑커톤의 아들을 낳은 초초상은 하염없이 그를 기다린다. 하지만 그것은 헛된 기다림이었다. 핑커톤은 본국으로 돌아가 다른 여자와 정식으로 결혼을 한다. 핑커톤이 본부인을 대동하고 자기 앞에 나타났을 때, 초초상은 진실을 알게 된다. 삶의 희망을 잃은 그녀는 어린 아들을 남겨둔 채 단도로 자기 가슴을 찔러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초초상은 아리아 ‘어떤 갠 날’에서 핑커톤이 “나의 버터플라이!”라고 부르며 자기에게 돌아오는 날을 상상한다. 그렇게 한동안 달콤한 꿈을 꾼 다음 그가 반드시 돌아올 것이라고 외치며 노래를 끝낸다. 하지만 나에게는 이 외침이 처절한 절규처럼 들린다, 그 사랑이 곧 파국으로 끝날 것을 알기 때문이다. 진회숙 / 음악평론가음악으로 읽는 세상 나비부인 게이샤 초초상 서양 남자 동양 여자

2024-03-18

[삶의 뜨락에서] 내면의 네 소리를 들어라!

엊그제 80 언덕에 올랐다고 자랑, 광고했었습니다. 다시는 아래로 내려갈 수 없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오직  앞으로만 가야 하는 나의 나머지 길이지만 제 마음이 주저주저합니다. 어쩌자는 것인지요? 저 희미한 내 앞길인즉 이왕이면 더 힘차게 재미있게 또는 보람차게 가야 한다고 되새겨 봅니다. 그런데 지금 내가 분명히 무엇을 하고 있는지 확인차 자리에 다시 앉아 눈을 감아 보았습니다. 늙으나 젊으나 감정만은 변함이 없는데 무슨 변덕이냐? 예? 열심히 살려고 애는 쓰고 있노라 대답은 했습니다.     실은 제 몸이 돌연 여기저기를 쿡쿡 찌릅니다. 조금은 이미 고장 나 있던 팔에 심한 통증이 왔습니다. 지금은 내가 몸과 싸워 이겨야만 하는지 아니면 결심하고 벌려놓은 일들에 항복해야 하는지 파스를 더덕더덕 붙이며 팔과 조용히 상의했습니다. 나이를 먹으면 이기주의가 되라는 가르침이 그럴듯해서 마음 놓고 하고 싶은 것들을 추려 보았습니다. 그림은 조용히 앉아 골똘할 수 있어 좋습니다. 합창! 솔직히 노래를 부르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를 감사하게 생각하며 노인들 합창단에 제 목소리가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희망입니다.     그런데 무엇이 문제인가를 이 자리에서 고해 보겠습니다. 이 나이에 전공 공부를 다시 계속해볼까 했습니다. 그것이 문제였습니다. 나이를 생각하라네요! 기다리던 다음 차례가 꽃놀이였습니다. 이름까지 지어 놓았던 ‘생활 꽃꽂이!’ 저에게는 내 주위에 무엇이든 싹트고 뿌리가 내려 자라며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 식물이 사랑스럽고 나의 삶에 원동력이 되어 왔습니다. 또한 꽃밭에서 자라고 있는 꽃 몇 송이를 방에서도 즐길 수 있는 꽃꽂이, 즉 자연을 방에서도 예쁘게 즐길 수 있는 예술이 존재한다는 것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었습니다.     이제 저는 제 목소리를 꽃과 맞바꿈 했습니다. ‘이케바나’, 일본어로 Fresh Flower가 고유명사가 되었지만 제 자존심으로 ‘동양 꽃꽂이’라 이름을 바꾸고 수업은 ‘생활 꽃꽂이(Life in Flower)’라 지었습니다. 생각보다 일이 많습니다. 이리 뛰고 저리 뛰어다니며 재료 장만에 가르침까지 하려니 힘 부족이 팔에 고장을 불렀습니다. 이렇게 저렇게 살아온 세월 속에 80이란 숫자가 돌연 제 머리에 정신을 번쩍 들게 했습니다. 우선 나 자신이 아직 살아있다는 사실에 감사했습니다. 따라서 새삼 나는 어떤 사람인가를 나 자신에게 다시 물었습니다. 그래, 너는 봉사를 좋아하는 혹은 봉사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었지? 아! 예! 마음이 포근히 가라앉습니다. 새삼 내 주위를 둘러봅니다. 주위에 친지들이 세상을 떠나갑니다. 놀람과 두려움이 속속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리고는  쉽사리 잊힙니다. 아마도 기억력이 짧아지니 지나간 것은 곧 잊어라 가르치는 것 같습니다. 안 잊으려 해도 잊힙니다. 대신 차곡차곡 싸인 밑바닥의 잔재 추억거리들이 무게 압력에 숨이 막힌다고 헤집고 올라와 옛 놀이를 하자 합니다.     이러한 환경 속 적응을 무시하고 꿈꾸던 꽃놀이가 저의 큰 기쁨으로 찾아와 줌에 또 감사했습니다. 저의 팔도 곧 훈련되어 함께 봉사할 수 있는 날까지 따라와 주기를 간절히 기원하겠습니다. 남순자 / 수필가삶의 뜨락에서 내면 소리 생활 꽃꽂이 동양 꽃꽂이 노인들 합창단

2022-12-14

[삶의 뜨락에서] 내면의 네 소리를 들어라!

엊그제 80 언덕에 올랐다고 자랑, 광고했었습니다. 그 후에도 그 자리에 서서 사방을 몇 바퀴나 돌아보았습니다. 다시는 아래로 내려갈 수 없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오직  앞으로만 가야 하는 나의 나머지 길이지만 제 마음이 주저주저합니다. 어쩌자는 것인지요? 저 희미한 내 앞길인즉 이왕이면 더 힘차게 재미있게 또는 보람차게 가야 한다고 되새겨 봅니다. 그런데 지금 내가 분명히 무엇을 하고 있는지 확인차 자리에 다시 앉아 눈을 감아 보았습니다. 늙으나 젊으나 감정만은 변함이 없는데 무슨 변덕이냐? 예? 열심히 살려고 애는 쓰고 있노라 대답은 했습니다.     실은 제 몸이 돌연 여기저기를 쿡쿡 찌릅니다. 조금은 이미 고장 나 있던 팔에 심한 통증이 왔습니다. 지금은 내가 몸과 싸워 이겨야만 하는지 아니면 결심하고 벌려놓은 일들에 항복을 해야 하는지 파스를 더덕더덕 붙이며 팔과 조용히 상의했습니다. 나이를 먹으면 이기주의가 되라는 가르침이 그럴듯해서 마음 놓고 하고 싶은 것들을 추려 보았습니다. 시작하고 보니 무엇인가 서투름을 느끼게 했습니다. 그림은 조용히 앉아 골똘할 수 있어 좋습니다. 합창! 솔직히 노래를 부르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를 감사하게 생각하며 노인들 합창단에 제 목소리가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희망입니다.     그런데 무엇이 문제인가를 이 자리에 고해 보겠습니다. 이 나이에 전공 공부를 다시 계속해볼까 했습니다. 그것이 문제였습니다. 생각할수록 자신을 잃게 했습니다. 나이를 생각하라네요! 노래는 합창으로 낙찰이 됐습니다. 기다리던 다음 차례가 꽃놀이였습니다. 이름까지 지어 놓았던 ‘생활 꽃꽂이!’ 저에게는 내 주위에 무엇이든 싹트고 뿌리가 내려 자라며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 식물이 사랑스럽고 나의 삶에 원동력이 되어 왔습니다. 또한 꽃밭에서 자라고 있는 꽃 몇 송이를 방에서도 즐길 수 있는 꽃꽂이, 즉 자연을 방에서도 예쁘게 즐길 수 있는 예술이 존재한다는 것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었습니다.     이제 저는 제 목소리를 꽃과 맞바꿈 했습니다. ‘이케바나’, 일본어로 Fresh Flower가 고유명사가 되었지만 제 쫀심으로 ‘동양 꽃꽂이’라 이름을 바꾸고 수업은 ‘생활 꽃꽂이’(Life in Flower)라 지었습니다. 생각보다 일이 많습니다. 이리 뛰고 저리 뛰어다니며 재료 장만에 가르침까지 하려니 힘 부족이 팔에 고장을 불렀습니다. 이렇게 저렇게 살아온 세월 속에 80이란 숫자가 돌연 제 머리에 정신을 번쩍 들게 했습니다. 우선 나 자신이 아직 살아있다는 사실에 감사했습니다. 따라서 새삼 나는 어떤 사람인가를 나 자신에게 다시 물었습니다. 그래, 너는 봉사를 좋아하는 혹은 봉사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었지? 아! 예! 마음이 포근히 가라앉습니다. 새삼 내 주위를 둘러봅니다. 주위에 친지들이 세상을 떠나갑니다. 놀람과 두려움이 속속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리고는  쉽사리 잊힙니다. 아마도 기억력이 짧아지니 지나간 것은 곧 잊어라 가르치는 것 같습니다. 안 잊으려 해도 잊힙니다. 대신 차곡차곡 싸인 밑바닥의 잔재 추억거리들이 무게 압력에 숨이 막힌다고 헤집고 올라와 옛 놀이를 하자 합니다.     이러한 환경 속 적응을 무시하고 꿈꾸던 꽃놀이가 저의 큰 기쁨으로 찾아와 줌에 또 감사했습니다. 힘은 들지만 노인 학생들의 즐거움이 보람과 힘이 됩니다. 저의 팔도 곧 훈련되어 함께 봉사할 수 있는 날까지 따라와 주기를 간절히 기원하겠습니다. 남순자 / 수필가삶의 뜨락에서 내면 소리 생활 꽃꽂이 동양 꽃꽂이 노인들 합창단

2022-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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