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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 생각하며] 참 진리가 주는 자유함

“참 오래 애썼다. 너에게 진 빚, 어떻게 다 갚아?” “우리가 모르고 산 것 아니냐, 다 알아. 이제부터는 너희도 오붓하게 우리도 오붓하게 살아보는 거야.” 이어 “한마디만 더할게요” 한 뒤 며느리를 향해 90도 머리 숙여 울먹이며 “감사합니다.” 그리고 현관을 향해 걸으며 하는 말 “앞으로 신세 질 일 전혀 없지는않겠지만, 그동안 정말 하늘만큼, 땅만큼 고마웠다.”   요즘 아침나절에 재방송 중인 ‘그래 그런 거야’ 라는 드라마 44회에 나오는 대사 일부다. 노부부가 수십 년 함께 살았던 셋째 아들 집에서 분가키로 작정한 뒤 이사하는 날 아침, 시어머니 강부자가 그동안 모시고 고생하며 산, 막내며느리 김해숙에게 하는 감사의 표현이다.   말솜씨의 달인 작가, 김수현이 썼다는 것을 고려해도 너무 감동적이다. 도저히 한국사회의 고부지간에 있을법한 장면과 대화가 아니라 귀를 의심하며 몇 번이고 유튜브를 돌려가며 받아적어 소개한다. 앞으로 우리 가정의 말문화가 이처럼은 아니라도 조금씩의 변화를 기대하는 소망과 함께 말이다.   말의 사전적 뜻은 사람의 생각과 뜻을 담아 내놓는 그릇인 동시 뜻과 생각을 표현하는 수단이다. 맛있게 요리한 음식을 어울리는 그릇에 제대로 담아 정성스럽게 치장하는 것을 플레이팅이라 하여 훌륭한 셰프는 요리실력만큼 이 분야의 연구도 게을리하지 않는다고 한다. 말도 마찬가지다. 같은 말도 아! 다르고 어! 다르듯이 때와 장소 분위기는 물론 누가 어떻게 표현되느냐에 따라 다르게 들리는 법이다. 그런 면에서 말도 플레이팅이 필요하지 않을까? 빛깔 좋게 담긴 음식이 맛도 좋고 건강에도 유리해 보이듯이 말 또한 곱게 다듬고 향취를 더할 때 더 맛깔나고 진정성 있게 전해지며 때로는 감정선까지 자극하기도 한다. 그 좋은 예가 강부자의 대사다. 그녀가 짧은 감사의 말을 울음과 함께 허리 굽힌 최상의 겸손이란 그릇에 담아 전달하므로 며느리는 물론 시청자들의 마음마저 훔쳐가고 있는 것이다.   일반인들의 경우 보통 하루에 20만 단어나 되는 말을 한다고 한다. 책 한 권의 원고량이 대략 18만 단어라고 한다니 우리는 매일 책 한 권, 일 년에 400여권, 한평생 3만여권의 자서전을 쓰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말이 많다고 다 좋거나 쓸만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말들은 악한 생각과 음란과 도둑질, 살인과 간음, 탐욕과 속임수, 질투와 비방, 교만, 우매함’이라고 성경은 말하고, 부처님 또한 ‘생각은 말로, 말은 행동을, 행동은 습관이 되고 습관은 성격으로 굳어진다’라며 생각과 말의 무서움을 경고하고 있다.   원칙적으로 말의 순기능은 이웃과 좋은 관계를 형성하고, 배우고 익힌 진리를 표현하며, 변화된 문명을 전달하라는 뜻에서 하나님이 인간에게 베푸신 특별한 은혜다. 그런데 인간은 말을 통해 좋았던 인과 관계를 깨고 참된 진리를 왜곡시키며, 길이 전해야 할 문명을 훼손시키는 등 말의 순기능을 ‘필요악’으로 전락시키는 경우가 많다.   “너희가 내 말에 거하면 참 내제자가 되고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성경이 말하는 답이다. 우리 모두 세상의 거짓 선동에 현혹되지 말고 참진리 곧 하나님의 말씀(로고스)에 귀 기울이므로 참자유를 누리길 소망해본다. 김도수 / 자유기고가살며 생각하며 진리 자유 막내며느리 김해숙 음란과 도둑질 재방송 중인

2022-10-28

“무료 신문이라도 뭉텅이로 가져가면 도둑질” 상식잃은 일부 업소, 배달용 받침대·포장지 등으로 사용

종이 신문 무단 절취가 도를 넘고 있다. 애틀랜타 한인 밀집지역인 둘루스나 스와니 주요 마켓마다 신문 가판대에서 뭉텅이로 집어가는 사건이 줄어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점심 약속을 위해 둘루스의 한 식당을 방문했던 김영무(가명)씨는 식당 종업원이 신문을 뭉텅이로 쌓아놓고 접고 있는 현장을 발견했다. 배달용 봉투의 받침대로 쓰기 위한 것이었다. 평소 한인신문을 애독하고 있다는 김씨는 “신문을 그렇게 쓰면 되겠느냐”며 항의했지만 식당 종업원은 “지난 신문을 갖다 쓰는데 무슨 상관이냐”고 대답했다. 하지만 김씨는 해당 신문이 당일 신문임을 확인했다며 본사에 사진까지 찍어 제보해 왔다.     지난 8월에는 도라빌의 한인 마켓 가판대에서 미니밴을 타고 온 외국인 남성이 신문을 뭉텅이로 쓸어 담아 가는 현장이 목격되기도 했다. 당시 현장을 목격한 본지 배달 직원은 “처음에는 신문을 가지러 왔나보다 생각했는데 중앙일보를 비롯한 여러 한인 신문을 뭉텅이로 싣는 것을 보고 이유를 물었지만 황급히 차를 빼서 가버리는 바람에 차량 번호만 적어두었다”고 말했다.     매일 가판대에서 한인신문을 가져가 읽는다는 스와니 거주 이일영(65)씨는 “종이신문을 뭉텅이로 가져다가 식당이나 포장용으로 쓴다는 이야기는 전에도 많이 들었다”며 “애써 만든 신문을 일부 한인들이 그렇게 훔쳐가는 것은 기본 양심의 문제가 아니겠느냐”고 씁쓸해 했다.       애틀랜타 조지아 한인상공회의소의 이종원 고문변호사는 “종이 신문이 무가지라 해도 1인 당 한 부씩 가져간다는 전제 하에 배포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상식에 반하여 다량으로 신문을 가져가는 것은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면서 “종이 신문은 한인 사회 공통의 자산인 만큼 절도니 범죄니 하는 것 이전에 먼저 양식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국에서는 무가 신문을 뭉텅이로 가져가는 것이 절도죄에 해당된다는 판례가 이미 나와 있다. 2010년 5월 한국 대법원은 생활정보지 25부를 훔친 혐의로 기소된 이모씨에 대해 “비록 무료로 배포되는 신문이라도 광고 수익 등 상업적 목적으로 발행됐고, 구독자들에게 한 부씩 골고루 배포될 수 있도록 직원을 두고 관리한 점에 비춰 발행사 쪽이 소유권을 포기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씨의 유죄를 인정해 벌금 50만원을 선고한 것이 그것이다.     한편 본지는 끊이지 않는 가판대 신문 다량 절취 사건에 대해 증거자료를 확보, 경찰 제보 및 수사 의뢰를 검토 중이다.    김지민 기자  뭉텅이로 도둑질 평소 한인신문 뭉텅이로 집어가 신문 가판대

2021-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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