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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훔치며 담배까지’…경찰 미온대응에 분통

지난 주말 LA다운타운 자바시장 한 상가의 한인 업소 등 약 10개 업체를 털어간 2인조 절도범〈본지 8월 27일자 A-1면〉은 자물쇠 절단기와 망치를 준비하는 등 사전에 범행 준비를 철저히 한 것으로 드러났다.   관련기사 자바 한인 업체 등 16곳 벽뚫고 절도…주말 동안 문 닫은 틈타 침입 28일 LA다운타운 피코 불러바드와 샌피트로 스트리트 코너 상가 1층에 입주한 한인 의류업체 업주들은 “올해 1월부터 절도범 침입이 자주 발생했다”며 “경기가 안 좋아 매출도 안 나오는 상황에서 이런 일이 반복되니 너무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업주들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부터 25일 자정 사이 2인조 절도범이 해당 상가 1층 업체 약 10곳을 털어갔다.     특히 용의자들은 상가 업체가 대부분 문을 닫은 주말 시간을 노렸고, A업체로 침입한 뒤 나무벽을 뚫는 방식으로 나머지 업체에 침입했다.     일부 업주는 25일 오전 절도피해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고, 이날 경찰은 해당 업체를 방문해 피해 여부를 조사했다고 한다.     하지만 절도범은 같은 날 오후 10시쯤 범행 현장을 다시 찾아 자정 전까지 2차 절도 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를 본 윤모씨는 “절도범은 우리 가게 현관 셔터 자물쇠를 자르고 들어와 벽을 뚫고 다른 가게로 차례차례 침입했다”면서 “지난 24일 오후 2시30분쯤 다른 가게에서 경비 알람이 울렸다고 한다. 이후 25일 자정쯤 다른 가게 업주가 우리 가게 문이 열리고 불이 켜졌다고 해 피해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후 윤씨는 26일 오전 2시쯤 상가 업체로 나왔지만 절도범들은 이미 사라진 뒤였다고 한다.     다른 피해업체 업주 권모씨 25일 영업했지만, 주말인 관계로 다른 업체 절도피해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한다. 권씨는 “25일 오후 11시쯤 2인조 절도범은 벽을 뚫고 우리가게에도 들어왔다”며 “방범카메라에 찍힌 그들은 조직적으로 움직였고 굉장히 여유로워 보였다. 신발, 노트북, 금고, 옷 등 돈이 될만한 것은 다 가져갔다”고 말했다.   방범카메라에 찍힌 2인조 절도 용의자는 30~40대 히스패닉 남성으로 범행 당시 각자 모자와 티셔츠를 입었다. 이들은 옷가게 곳곳을 돌아다니며 돈이 될만한 물건을 훔쳤다. 이 과정에서 서로 담뱃불을 붙여주는 여유까지 보였다.   한편 28일 피해 상가 건물주 측은 절도피해를 막기 위해 1층 업체별 현관셔터 자물쇠 보강에 나서기로 했다.   반면 피해 업주들은 LA경찰국(LAPD)이 수사를 신속하게 진행해 용의자를 체포하고, 자바시장 일대 순찰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해당 상가에 입주한 업주 김모씨는 “두 달 전에도 비슷한 방식으로 업체 2곳이 털렸다”면서 “자바시장에 홈리스도 너무 많고 절도피해도 자주 발생하지만, 경찰에 신고해도 출동하지 않을 때가 많다”고 지적했다.   피해업주 윤씨는 “지난 1월에도 절도피해를 당했지만 신고 이후 지금까지 해결되지 않았다”며 “경찰은 자바구역 담당 인력이 2명뿐이라고 한다. 보험사도 자바구역은 위험지대라며 절도피해는 보상 항목에서 뺐다. LA시가 대책을 세워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자바시장 대책마련 업주들 대책마련 한인 의류업체 2인조 절도범

2024-08-28

이번엔 열흘간 비온다…연달아 수해피해 우려

샌디에이고 카운티 응급 서비스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샌디에이고 카운티 사상 1일 강우량으로는 174년 만에 4번째로 많은 양의 비가 내린 것으로 기록된 지난 22일의 폭우로 인한 일부 지역의 수해피해가 채 복구되기도 전인 내일(2월1일) 오후부터 다음주 주말까지 약 10일간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기 때문이다. 연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번에 내릴 강우량은 지난 20~22일까지 3일간의 강우량보다는 훨씬 적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카운티 당국은 이번 강우가 지난주 수해가 발생한 지역의 복구작업을 더디게 할 수 있고 지역에 따라서는 새로운 수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연방기상청은 지난 29일 이번 주 목요일부터 시작될 폭풍우로 인해 샌디에이고 카운티에는 평균 1인치 정도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카운티 응급 서비스국은 이번 주 목요일 시작될 강우로 국지적인 침수가 또다시 발생할 수 있다며 미션밸리나 패션밸리와 같은 상습 침수지역 인근의 주민과 비즈니스 업주들은 모래 주머니와 같은 대비책을 미리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응급 서비스국이 당부하고 있는 가족재난계획을 다음과 같다.   ▶홍수와 같은 응급사태 발생시 곧바로 대피할 수 잇는 대피 경로를 미리 마련해 놓거나 파악하라. ▶장기적으로 대피해야 할 상황에 대비해 응급식량과 같은 수일간 버틸 수 있는 휴대용 비상키트를 준비하라. ▶학교나 직장 때문에 떨어질 수밖에 없는 가족들과 비상사태발생시 연락을 취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라. 만약 비상사태로 전화 서비스가 안 돼서 떨어진 가족들과 연락이 어려운 상황을 대비해 다시 만날 수 있는 장소에 대해 논의하라. ▶애완동물들에 마이크로칩이 부착돼 있는지 확인하고 작은 애완동물을 위한 대피용품도 미리 준비하라.   한편 카운티 정부는 주요 소방서 등지에서 모래 주머니를 배포하고 있는데 '얼러트 샌디에이고(https://www.alertsandiego.org/en-us/recovery/sandbags.html)'에 접속하면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김영민 기자수해피해 대책마련 수해피해 우려 샌디에이고 카운티 응급 서비스국

2024-01-30

웨스트LA 노상 권총강도 잇따라…시민들 불안 속 대책마련 호소

LA전역에서 노상 권총강도가 늘고 있다. 최근에는 웨스트 할리우드와 베벌리힐스 등 부촌에서 권총강도 피해가 자주 발생해 시민들이 불안을 호소했다. 권총강도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시민에게 총을 겨눈 채 고가의 귀중품을 빼앗아 달아난다.   KTLA뉴스에 따르면 지난 13일 밤 웨스트 할리우드 라이트 에이드 현관 앞에서 권총강도 사건이 발생했다. 남성 피해자는 “건물 앞에서 한 남성이 주머니에서 은색 권총을 꺼내 내게 겨눴다”면서 “‘가진 것을 내놔라 그렇지 않으면 죽일 것’이라고 말했다”고 당시 위험한 순간을 전했다.   이날 피해자는 다이아몬드 목걸이, 다이아몬드 팔찌 등 시가 3만 달러 상당의 귀금속을 빼앗겼다고 한다. 이 피해자는 “(사건이 발생한 이곳은) 웨스트 할리우드다. 여기에 오면 평화롭고 안전하다고 생각한다”며 권총강도가 장소를 가리지 않는 현실을 우려했다.   2주 전 대낮에는 멜로즈 애비뉴에서 10대 소녀가 노상강도 3명에게 폭행을 당하고 셀폰 등을 빼앗겼다.   웨스트 할리우드 주민인 리차드 앨런은 “권총강도 사건이 갈수록 더 심해지고 있다. 무슨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매일 마음 놓고 거리를 돌아다니기 어렵다”며 대책을 호소했다.   같은 지역 주민인 론도라 토마스도 “반지와 목걸이에 더 신경을 쓰고 상가를 갈 때는 가게 앞쪽에 주차한다”며 움츠러든 분위기를 전했다. KTLA는 웨스트 할리우드 지역 주민들이 최근 급증하는 노상 권총강도에 신경쇠약 반응을 보일 정도라고 전했다.   한편 베벌리힐스 경찰국은 지난해 3월 4일 노스캐논 드라이브 야외식당에서 권총강도를 벌인 용의자 3명 중 2명이 12년형을 선고받았다고 밝혔다. 김형재 기자웨스트la 권총강도 권총강도 피해 권총강도 사건 대책마련 호소

2022-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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