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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솔 시니어 복지센터, 문화체육센터 오픈

노크로스에 있는 청솔 시니어 복지센터가 기존 시설 옆에 1만5000스퀘어피트(sqft) 규모의 문화체육센터를 확장하고 1일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센터 회원 및 지역 노인들이 800명 가까이 참석해 축제를 즐기고 새로운 시설을 구경했다.   행사에서 지난 9년간 청솔센터와 함께한 이원기 씨가 회원 대표로 축사를 전했다. 그는 “살아갈 날이 살아온 날보다 짧아진 우리에게 청솔은 든든하고 믿을 수 있는 곳이다. 사랑한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현재 청솔이 사용 중인 2만스퀘어피트의 시설 바로 옆에 체육센터가 문을 열어서 회원들은 내부에서 이어진 통로로 드나들 수 있다. 체육센터는 로비에는 ‘청솔 다방’이 자리 잡아 회원들이 커피를 마시며 친목을 다질 수 있게 했다. 탁구대 10대와 한국 당구대 3대, 각종 운동기구, 마사지기구 등도 마련됐다.    조우성 상무는 이날 “디자인만 이쁘게 한 것이 아니라, 회원들의 동선을 수십번 생각하며 만들었다”며 “디자인에서 사계절을 모두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체 크기 3만5000스퀘어피트는 미주 최대 규모”라며 자신했다.   회원들이 사용할 수 있는 개인 락커 246개, 채플실 등도 있으며, 치매 예방에 좋은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화투방, 바둑방, 영어교실반 등도 제작했다.   취재, 사진 / 윤지아 기자 시니어센터 청솔 청솔 시니어센터 청솔 다방 현재 청솔

2024-11-01

H마트 롱아일랜드시티점, 푸드홀 확장

미주 최대 아시안 슈퍼마켓 체인인 H마트가 16일 오전 11시 뉴욕 롱아일랜드시티점 푸드홀을 확장 오픈한다.     H마트 롱아일랜드시티점은 5개의 ‘K-FOOD’ 브랜드를 추가해 총 10개의 매장을 새롭게 선보인다. 약 1만 스퀘어피트 면적으로 뉴욕 지역 푸드홀 중 가장 큰 규모.     신규 브랜드들은 H마트 롱아일랜드시티점 입구 서편에 ▶강릉의 유명 맛집인 ‘이만구 교동 짬뽕’ ▶한식 전문점 ‘나무돌’ ▶떡볶이 전문점 ‘떡 다방’ ▶한국식 도넛 전문점 ‘골드미스’ ▶한국식 치킨으로 유명한 ‘돈 치킨’까지 총 5개의 매장이 새롭게 입점된다.     또 매장 입구 동편에는 ▶밀크티 전문점 ‘공차’ ▶한국식 핫도그와 샌드위치 전문점 ‘오 케이-도그’ ▶한국식 베이커리 전문 카페 ‘L’AMI’ ▶김밥·돈까스 등 분식 전문 ‘김가네’ ▶한식 컵밥 전문 ‘라이스 보이’가 입점되어 있는데, 매장 입출구를 확장해 고객들이 더욱 편리하게 쇼핑과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했다.     H마트 롱아일랜드시티점은 추가 오프닝을 기념해 16일부터 11월 24일까지 푸드홀 전 메뉴 30% 할인을 실시한다. 문의 718-489-8580.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H마트 H 마트 H마트 롱아일랜드 시티점 H마트 롱아일랜드 시티점 푸드홀 H마트 롱아일랜드 시티점 푸드홀 확장 이만구 교동 짬뽕 나무돌 떡 다방 골드미스 돈 치킨

2024-08-15

[글마당] 여왕봉 여사

‘어쩌다가 내가 그 애와 친구가 될 수 있었을까?’     친구가 될 수 없는 각각의 처지였다. 나는 중고등학교 때 반에서 중간축에 들었는데 그 애는 항상 전교 톱이었다. 특히나 수학을 잘했다. 나는 수학 숙제를 하지 않아 선생님에게 야단맞는 꿈을 요즘도 종종 꿀 정도로 수학을 못 했다.     그 애가 기차로 안양에서 등하교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내 팔랑귀가 솔깃한 것이 시작이었다. 기차 차창 밖을 내다보는 흰 칼라의 청색 교복을 입은 단정한 소녀를 상상하다가 나도 기차로 등하교하고 싶다는 생각에서였던 것 같다.   기차를 놓칠까 봐 부지런히 하교하던 그 애와 학교에서 떠들고 놀았던 기억도 별로 없다. 그런데 어쩌다가? 여고 시절 그 애의 엄마가 돌아가시자마자 곧바로 아버지가 숨겨 놓은 것을 꺼내기라도 한 듯 참한 아줌마와 재혼했다. 채 마르지도 않은 그 애의 엄마 무덤 앞에서 우리는 함께 서럽게 울었다. 나도 엄마가 늘 아파 아버지가 바람을 피웠다. 아마 같은 배를 타고 망망대해를 항해하는 서로의 입장이 같아서였나보다.     남편에게 말했다.   “작년 여름 우리 기차 타고 내리고 싶은 기차역에 내려서 7마일 정도 걸었을 때 빠진 뱃살이 도로 부풀었어. 줌바를 추면 그나마 줄기는 하는데 추고 나면 허리와 무릎이 아파. 내 여왕봉 친구 알지? 그 애는 남편과 함께 서울 시내를 샅샅이 걸어 다니며 둘러본다네. 뱃살이 붙어있을 틈이 없대. 멋지지 않아?”     오래전 여왕봉 친구가 LA에서 몇 년 살다 서울로 돌아간 적이 있다. 내가 LA를 방문했을 때 그 애를 여왕봉 다방에서 만났다. 남편은 나를 차로 다방까지 데려다주고 1시간 후에 데리러 오겠다고 했다. 그런데 그 1시간이 10분으로 여겨질 정도로 후다닥 날아갔다. 이야기 시작도 하지 않은 것 같은데 남편이 다방 문 앞에서 시간을 보라는 듯 손목에다 검지 손가락질하며 나오라고 했다.   “1시간만 더 있으면 안 될까? 이야기 시작도 아직 못했는데. 제발 봐줘요.”   사정하고 돌아와 궁둥이를 붙이고 못다 한 이야기를 하려는 중 남편의 인상 쓴 큰 얼굴이 다시 다방 문 앞에 나타났다. 또 손목에 검지 손가락질하며 성질부렸다.     “뭔 수다를 2시간씩이나 떨어. 주차장을 찾지 못해 주위를 몇 바퀴나 돈 줄 알아.”   가뜩이나 목청이 큰 남편의 꽥 지르는 소리에 친구는 놀라 당황한 얼굴로 그만 헤어지자고 했다. 그런 연유로 여왕봉이라고 부른다. 친구는 그 이후 내가 다혈질 남편과 헤어지지 않고 사는 것이 신기하다는 듯 놀린다.     남편이 성질내며 추한 꼴로 죽 갔다면 참다가 싫으면 싹 돌아서는 나는 끝장을 봤을 것이다. 다행히도 남편은 ‘변해야 산다. 마누라 말 들었더니 자다가 떡이 생겼네’라며 못된 성질 누그러뜨렸다.   “내가 마누라 뱃살 책임지고 빼 줄게. 우리도 일요일마다 여왕봉 여사처럼 맨해튼을 싸질러 다니자고.” 이수임 / 화가·맨해튼글마당 여왕봉 여사 여왕봉 여사 여왕봉 친구 여왕봉 다방

2022-07-15

[독자 마당] '다방 커피'의 추억

나는 아직도 커피 가루에 설탕과 크림을 듬뿍 넣은 커피를 즐긴다. ‘초이스 커피’라는 상호로 나온 커피다. 일명 ‘다방 커피’다. 옆에서 내가 이런 커피를 마시는 것을 본 딸은 “엄마는 아직도 다방 커피야”하며 웃는다.     그런데도 나는 아직 진한 커피향과 더불어 그 달달하고 쌉싸름한 맛이 좋다. 오히려 나는 쓰디쓴 블랙 커피를 무슨 맛으로 마시느냐고 반문한다.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어느 날, 한 선배가 나를 다방에 데리고 갔다. 그 시절 학생들에게 다방은 출입이 금지된 장소였다. 그곳에서 처음 마신 커피의 향과 맛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빛바랜 노트 속에 혼자 적어 내려갔던 첫사랑이자 짝사랑의 감미로운 선율처럼….   전쟁으로 폐허가 되었던 곳에 어느 날부터 시장이 열렸다. 시장의 구석 한 켠에는 도깨비 시장이 생겼다. 미군 부대에서 흘러나온 온갖 물건들이 요지경처럼 자리하고 있었다.     그 중에서는 잊지 못할 물품들이 몇몇 있었는데 바로 ‘뽐뿌로션’이다. 지금 미국에 와서 보니 제일 흔하고 막 쓰기 좋은 그 로션이 미제란 이름만으로도 고급품 취급을 받았다. 당시 시집가는 새색시들이 혼수품으로 준비하는 물품 중의 하나였다. 손에는 아까워서 못 바르고 얼굴에만 조금씩 찍어 바르던 그 귀한 미제 로션. 그런데 미국에 와보니 얼굴용이 아니고 손에 혹은 몸에 바른다는 것을 알고 고소를 금치 못했다.     다 지나간 세월의 추억 한 토막이다. 그래도 추억은 아름답다. 내놓을 만한 것도 없고 자랑할 것도 없는 일들이건만 추억이라서 아름답게 채색돼 있다.     무지개는 허공에 그려진 아름다운 그림이지만 찰나에 사라지고 만다. 추억도 또한 그렇다. 그래도 옛날을 기억하고 웃음지을 수 있는 내 언덕이다. 아직도 다방 커피를 즐기는 촌스러운 엄마이지만…. 노영자·풋힐랜치독자 마당 다방 커피 다방 커피 초이스 커피 커피 가루

2022-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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