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노숙자, 농촌 지역으로 확산...원인은 '오피오이드' 중독

비도시 지역에서 마약성 진통제 오피오이드 남용 문제를 겪은 이들의 53.7%가 지난 6개월간 노숙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조지아주립대(GSU) 공공보건대 연구진은 13일 농촌 노숙인과 마약 연관성 조사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는 대도시 전유물로 여겨졌던 마약 및 노숙 문제가 농촌 지역으로 확산됐다는 문제의식 하에 전국 10개주 농촌 지역 8곳의 약물 중독 경험자 3000명을 조사해 실시됐다.   연구 책임자 에이프릴 발라드 교수는 "농촌 거주자가 오피오이드 남용 문제를 겪으면 이는 경제적 어려움과 주거불안정으로 이어져 약물 중독을 더욱 심화시키는 악순환을 낳게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약물 중독자들이 노상에서 바늘을 재사용하거나 타인과 공유하며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이즈) 등 감염병 위험을 키우는 대도시의 경향도 농촌에서 지난 20년간 동일하게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는 연방 주택도시개발부(HUD)의 노숙인 집계조사(PIT)상 잡히지 않는 농촌 노숙인이 많음을 시사한다. 발라드 교수는 "농촌 노숙인 문제는 인식과 자원의 부족으로 대도시보다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자체 조사결과 농촌 지역 노숙인이 HUD 발표보다 5~100배 더 많음을 알 수 있었다"고 전했다. 농촌의 경우 대도시와 달리 노숙인 거주지가 넓은 지역에 분산돼 있어 지원 분배가 더 어렵다는 게 연구진의 지적이다.   HUD는 지난해 조지아주 노숙인구가 1만 2290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애틀랜타 시에만 243곳 지역에 2867명의 노숙인이 퍼져 있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농촌 약물 약물 중독자들 농촌 노숙인과 지역 노숙인

2025-01-14

주택 총가치 '1조 클럽'에 애틀랜타 올랐다

1위 뉴욕 2조4797억·2위 LA 2조1885억 워싱턴DC 등 8곳 1조달러 클럽에 올라   주택 공급 부족이 장기화되면서 미국 부동산 가격이 급등했다. 조지아주 애틀랜타 메트로지역의 주택 총 가치도 1조달러를 넘기며 전국 3위에 랭크됐다.   부동산 서비스업체 레드핀이 지난 8일 내놓은 ‘미국 주택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전국 9500만 채의 주거용 주택 총 가치는 49.6조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12개월간 3.1조 달러(6.6%) 늘어났으며 10년 전인 2014년 6월 22조 7000억 달러에서 120% 증가했다. 첸 자오 레드핀 경제연구책임자는 “여전히 수요가 공급을 압도하고 있다”며 “향후 1년 내 총 가치 50조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올해 주택 총 가치가 1조 달러 이상을 기록한 도시는 전국 8곳으로 지난해 4곳에 비해 두 배가 늘었다. 워싱턴 D.C.를 비롯,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일리노이주 시카고, 애리조나주 피닉스 등이 새로 ‘1조 달러 클럽’에 포함됐다. 애틀랜타의 주택 총 가치는 전년 대비 623억 달러(5.1%) 증가해 1조 2878억 달러를 기록, 뉴욕(2조 4797억)과 로스앤젤레스(2조 1885억)에 이어 전국 3위에 올랐다.   ‘1조 클럽’ 대도시가 늘어난 것과 함께 농촌 시골 지역 주택 가격 상승폭이 7%를 기록한 점도 눈에 띈다. 보고서는 농촌 주택 총 가치가 7조 8000억 달러에 달한 것에 주목했다. 도시 지역은 연간 6% 오른 10조 3000억 달러이며 교외 지역은 6.8% 증가한 30조 10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국 대도시의 주택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가격 상승 여력이 있는 농촌 주택 2100만 채의 집값이 함께 뛴 것이다.   한편 주택 소유주 특징을 살펴보면, 최근 주택 구매 시장을 주도하는 45세 미만의 밀레니얼 세대와 아시아계 매입자의 집값 상승폭이 컸다. 보고서는 “주택 시장이 활황인 시기에 본격적으로 밀레니얼 세대가 시장에 진입하며 이들 소유 주택의 총 가치는 올해 1분기 기준 전년 대비 21.5% 증가한 8조 6000억 달러에 달한다”라며 “이는 X세대나 베이비 부머 세대 등 이전 연령대가 집값을 불린 속도보다 4배 빠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계 집주인의 주택 가치 상승은 이들이 집값이 비싼 서부 해안 지역에 주로 거주하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 산호세, 샌프란시스코, 오클랜드 등 서부 주요 해안도시의 주택 총 가치는 2조 5000억원에 달한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애틀랜타 총가치 주택 가치 주택 시장 농촌 주택

2024-08-09

조지아 농촌 살면 일찍 죽을 확률 높다... 암 사망률 도시의 5배

전문의 없는 카운티 많아 의료격차 심각   미국에서 전국적으로 도시와 농촌 간 사망률 격차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조지아주의 경우 농촌 지역의 의료 인프라가 열악해 건강 위험이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010~2022년 전국의 80세 미만 조기 사망(기대 수명보다 이른 죽음) 인구는 637만 명이다. 조기사망의 주된 원인은 심장병과 암, 부상, 뇌졸중, 호흡기 질환 등 5가지인데 이들 질환 모두 인구 5만 명 카운티에 속하는 농촌이 도시보다 발생 가능성이 높았다.   보고서는 동남부 농촌 지역의 조기사망 상황이 가장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조지아를 살펴보면, 도시에서 발생한 심장병 사망자의 조기사망률은 41%인 반면, 농촌의 경우 그 비율이 56%까지 높게 나타났다. 의료기술 발전으로 완치율이 높아진 암 역시 마찬가지다. 도시의 암 조기사망자는 12년간 85% 감소했는데 농촌의 경우 33% 줄어드는데 그쳤다.   보고서는 "폐암 등 치명적 암에 대한 정기 검진이 보편화되며 전국적으로 사망자가 감소했지만, 조지아주 농촌은 여전히 도시 암 사망율의 5배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약물 오남용과 자동차 사고, 낙상 등의 사례가 포함된 '부상'으로 인한 조기사망의 경우, 도시에서 그 위험이 커지고 있다. 2010년 대비 2022년 부상 조기사망자는 농촌에서 23%, 도시에서 60% 증가했다.   조지아주의 경우 전국 평균(15%)보다 시골 거주자 비율(17%)이 높아 의료격차 문제가 더욱 심각한 실정이다. 주 전체 인구 중 약 900만 명이 도시에, 200만명이 농촌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마카레나 가르시아 CDC 농촌 보건국 과학자는 "전문의를 보기 위해 2~3시간을 운전해야 하거나 건강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은 농촌 거주자들이 많을수록 농촌의 조기사망자가 많아진다"고 전했다.   조지아커뮤니티병원연합(GACH)과 의료인력위원회에 따르면 조지아 159개 카운티 중 9개 카운티는 의사가 없으며, 63개 카운티는 소아과 전문의가 없다. 78개 카운티에는 산부인과 전문의가 없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조지아 사망률 조지아주 농촌 부상 조기사망자 사망률 격차

2024-05-01

시골서 레지던트 3년하면 영주권 부여 법안 재추진

의사가 부족한 지역에서 3년간 진료를 제공할 경우 레지던트 후 영주권을 발급하는 법안이 상정돼 주목받고 있다.   샌후아킨, 마데라 등 의사 부족 현상이 심각한 중가주 출신 연방 하원의원들이 손잡고 초당적으로 상정한 이 법안은 지난 1994년 한시적으로 시행한 ‘콘래드 스테이트 30’ 법을 재추진하는 내용이다.   ‘콘래드 스테이트 30’ 법은 당시 의료 서비스가 부족한 농촌 지역의 병원 폐쇄를 예방하고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연방 농무부와 노스다코타 출신의 켄트 콘래드 전 연방 상원의원이 추진했다.     이 법이 시행된 후 1만5000여명의 외국인 의사들이 미국 영주권을 받고 의료 시설이 낙후된 시골이나 외곽도시에 배치됐다.   모데스토 카운티를 대표하는 존 두아르테 연방 하원의원(공화)은 “중가주에는 저소득층을 위한 메디캘 환자가 가장 많이 집중된 지역”이라며 “콘래드 법이 다시 도입되면 이 지역의 열악한 의료환경이 크게 개선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데라 카운티 지역구를 가진 데이비드 발라다오(공화·핸포드) 의원도 “마데라 카운티의 유일한 성인 급성환자 병원이 지난 1월 문을 닫았다”며 “센트럴 밸리 전역의 많은 농촌 지역사회는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의료 서비스가 너무 부족한 경우가 많아 사람들이 일상적인 의료 치료를 받으려면 장거리 운전을 하거나 아예 포기한다. 콘래드 30과 같은 프로그램은 이 문제를 시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이외에도 조시 하드 연방 하원의원(민주·트레이시)은 지역 병원의 레지던트 근무 공간을 확대하는 ‘의사 양성법안’을 상정했다. 이 법안은 의료 서비스가 부족한 지역에서 레지던트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병원에 기금을 지원하는 내용으로, 메디캘·메디케어서비스센터(CMMS)에서 자금을 마련해 나눠주는 내용이다. 장연화 기자 [email protected]영주권 부여법 영주권 부여법 근무시 영주권 농촌 지역사회

2023-08-07

[중국읽기] 시진핑 편지에 담긴 중국의 고민

중국은 가을에 새 학년이 시작된다. 여름에 졸업하는 대학생들은 이미 취업 전쟁에 돌입한 상태다. 한데 지난해도 그렇고 올해 또한 대졸자들에게 문혁 당시 유행한 산으로 올라가고 시골로 내려가는 상산하향(上山下鄕) 운동을 권하고 있어 주목된다. 중국 언론은 이달 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편지 한 통을 공개했다. 중국농업대학에 다니는 학생 대표가 먼저 편지를 보내고 이에 시진핑이 답장을 하는 형식이다.   시진핑은 편지에서 “여러분이 논밭과 농가에 깊게 들어가 일을 하면서 민생을 이해하고 학문을 연마한다니 내 마음이 매우 기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여러분이 편지에서 말하길 중국의 향토 깊은 곳으로 들어가야 비로소 무엇이 실사구시(實事求是)이고 어떻게 군중과 하나가 될 수 있으며 또 청년은 모름지기 사서 고생을 해야 한다고 했는데 참으로 옳다. 신시대 중국 청년은 마땅히 이런 정신을 가져야 한다”고 적었다.   그러자 일각에선 1968년 시작돼 10년간 1700만 지식청년을 농촌으로 보낸 상산하향 운동의 버전 2.0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당시 마오쩌둥은 “지식청년은 농촌으로 내려가 빈농에게 배우라”고 했는데 가장 큰 이유는 문혁의 광풍으로 경제가 망가져 대학을 나온 젊은이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수 없게 된 데 있었다. 지난해에도 1076만 명의 대학 졸업생을 제때 취직시킬 수 없게 되자 역시 상산하향 운동 바람이 불었다.   중국 교육부가 대졸자의 농촌 취업을 권장하는 통지문을 발표하고 중국 언론은 낙후한 서쪽 농촌으로 가자는 ‘고 웨스트(Go West)’ 프로그램을 조명하기도 했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이번 여름엔 지난해보다도 82만 명이 많은 1158만 명의 대졸자가 쏟아진다. 그러나 지난 3월 중국의 16~24세 청년 실업률이 역대 최고치인 19.6%에 이르는 등 일거리 찾기가 쉽지 않다. 코로나19 후유증도 있지만, 중국의 사업 환경이 나빠진 게 가장 큰 이유다.   중국엔 최근 외국기업을 타깃으로 한 스파이 색출 광풍이 불고 있다. 국가안보를 앞세워 외국기업 임직원을 대상으로 간첩혐의 조사를 벌이는 일이 왕왕 벌어진다. 외자기업이 중국을 빠져나갈 수밖에 없는 구조로 중국 경제 성장세가 둔화하는 게 전혀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그 결과 일자리를 찾지 못한 청년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사회 불안의 뇌관이 되고 있다.   시진핑이 중국의 5·4 청년절 즈음해 대학생의 안부를 묻는 형식으로 보낸 편지 한 통에 중국의 깊은 고민이 담겨있다. 유상철 / 한국 중앙일보 중국연구소장·차이나랩 대표중국읽기 시진핑 중국 상산하향 운동 농촌 취업 청년 실업률

2023-05-15

[중국읽기] 시진핑 알려면 마오 공부하라

‘공소사(供銷社)’. 꽤 낯선 단어다. 뜻풀이하면 ‘공급판매사’다. 뭘 공급하고 판매하는 회사인가. 1994년 출판된 ‘쉽게 찾는 중국 경제용어’를 들춰보니 ‘공소합작사(供銷合作社)’는 ‘농촌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도시에 내다파는 집체(集體) 소유 형태의 상업조직’이라고 적혀 있다. 농민은 공소사에 가서 농산물을 팔고 생필품을 산다. 또 대출도 여기서 받는다. 농촌에서 생산과 유통, 신용의 삼위일체 역할을 하는 곳으로 농민은 공소사와 유리된 삶을 생각할 수 없다. 마오쩌둥 치하 계획경제 시대의 대표적인 산물로 1950년 7월 처음 등장했다.   이후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정책에 따라 계획경제가 퇴출당하면서 공소사 역시 역사의 무대에서 자취를 감추는 듯했다. 완전히 소실되지는 않은채 명맥만 유지하는 상태였는데 시진핑 집권 3기 들어 화려하게 컴백하고 있다. 시진핑 1기 중반인 2015년부터 부활의 몸짓을 보이더니 2018년 1만개, 2019년 3만2000개로 급증하는 등 지금은 중국의 농촌을 기본적으로 다커버할 수준으로 성장했다.   중국 당국은 현대농업을 진흥시키기 위해 공소사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중장년층 이상의 중국인이 공소사에 대해 갖는 기억은 씁쓸하다. 공소사 하면 크게 두 가지를 떠올리게 된다고 한다. 첫 번째는 물자 결핍이다. 공소사에서 사야 하는 생필품이 언제나 부족했기 때문이다. 당시엔 뭐든지 사려면 표(票)가 있어야 했다. 곡식은 양표(糧票), 기름은 유표(油票), 고기는 육표(肉票)가 필요했다. 문제는 표가 있다고 해서 꼭 원하는 걸 살 수 있는 게 아니란 점에 있었다. 이는 두 번째 아픈 추억인 부패로 연결된다. 모두가 바라는 물건은 흔히 당 간부에게 뇌물로 먼저 제공됐다. 또는 점원과의 관시(關係)가 중요했다.   이런 ‘결핍과 부패’, 그리고 계획경제의 대명사와도 같은 공소사 부활에 시진핑은 왜 열을 올리는 걸까. 마오시대 중국 당국 입장에서 공소사의 가장 큰 역할은 농산물의 계획수매와 계획판매를 통해 농민을 통제하는 데 있었다. 마오의 농촌 장악 수법이다. 3연임에 성공한 시 주석은 후계 구도를 없앤 채 장기집권을 노린다. 그리고 이를 위해선 전체 인민의 밥줄을 완벽하게 장악해야 한다. 이 중 5억 농민에 대한 통제를 바로 공소사의 부활을 통해 꾀하고 있다. 시 주석은 치세(治世)의 많은 노하우를 어릴 적 우상인 마오쩌둥의 치술(治術)에서 찾고 있다. 시진핑 집권 3기의 중국이 가고자 하는 길을 제대로 알고자 한다면 마오쩌둥 시대의 중국부터 차근차근 다시 공부하는 게 순서다. 유상철 / 한국 중앙일보 중국연구소장·차이나랩 대표중국읽기 시진핑 공부 공소사 부활 농촌 장악 마오쩌둥 치하

2022-11-28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