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여성 보호시설, 존폐 위기
재정난 심화… 지속 지원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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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온타리오 퍼스에 위치한 가정폭력 치료 센터 라나크 카운티 인터벌 하우스(Lanark County Interval House) 공식 홈페이지
농촌 지역의 가정폭력 피해 여성들을 돕는 쉼터들이 심각한 재정난에 처했다. 온타리오주 퍼스에 위치한 '라나크 카운티 인터벌 하우스'의 피해 여성 지원 프로그램이 몇 달 내로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해당 프로그램은 법적 절차 지원부터 보호소 연계까지 필수적인 역할을 해왔으나, 지속적인 자금 부족으로 운영이 불안정한 상황이다.
도시보다 높은 농촌 지역의 가정폭력 발생에도 불구하고, 관련 지원은 턱없이 부족하다. 2024년 통계청 보고서에 따르면, 온타리오 농촌 지역의 경찰 신고된 가정폭력 건수는 도시보다 50% 이상 높았다.
하지만 교통 문제, 법률 서비스 부족, 사회적 고립 등으로 인해 피해 여성들의 탈출이 더욱 어려운 현실이다. 특히 대중교통이 부족한 지역에서는 쉼터까지 이동하는 것조차 어려운 일이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일관된 재정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한다. 팬데믹 당시 연방정부의 긴급 지원금 덕분에 쉼터 운영이 원활했지만, 현재 대부분의 재정 지원이 종료된 상태다. 쉼터 운영자들은 지속적인 정부 지원 없이는 서비스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또한, 농촌 지역 특성상 쉼터 간 거리가 멀어 이동 비용 부담이 큰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한편, 정부는 농촌 지역 생존자들을 위해 연간 3.6백만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쉼터 관계자들은 "단순한 일회성 지원이 아닌, 장기적인 재정 확보가 필요하다"며 정부의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특히, 피해 여성들에게 필수적인 법률 지원과 심리 상담 서비스 확대가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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