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김상진 기자의 포토 르포] 침팬지가 웃는 까닭은?

인간과 웃는 모습이 가장 닮은 동물은 침팬지라고 한다. 침팬지는 인간과 마찬가지로 소리를 내지 않고 표정을 만들 수 있으며 웃을 때는 인간과 같은 얼굴 근육을 사용한다고 한다. 그런데 침팬지의 웃음소리는 갓난아기들의 웃음소리와 거의 흡사하다고 한다. 과학자들이 아기들의 웃음을 분석한 결과, 신생아들은 처음엔 침팬지와 같은 방식으로 웃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기들은 공통으로 들숨과 날숨에 모두 웃을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말을 배우게 되면서 웃음소리가 점점 작아지는데 나이가 들면서 숨을 내쉴 때만 웃기 때문이라고 한다.   인간은 성장하면서 다양한 이유로 웃는다. 사회적으로 중요한 상호작용이 발생할 때 웃기도 하고 우스운 상황에서 웃기도 한다. 그리고 억지로 웃기도 한다. 최근 방문한 LA동물원에서 한 어린아이를 보고 미소 짓는 한 침팬지를 사진에 담았다. 사육사에 의하면 침팬지가 어떤 위험을 감지한 후 사소한 상황임을 인지하면 웃기도 한다고 한다. ‘별거 아니네’하며 웃는 것이다. 인간과 아주 비슷하다.   ‘일소일소 일노일로(一笑一少 一怒一老)’라는 한자 성어가 있다. 한 번 웃으면 한 번 젊어지고, 한 번 화내면 한 번 늙는다고 직역되는 사자성어다. 많이 웃고 화내지 말라는 뜻이다. 추석이다. 어렵고 힘겨웠던 일들 다 내려놓고 ‘별거 아니네’ 하며 많이 웃는 한가위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김상진 사진부장 kim.sangjin@koreadaily.com김상진 기자의 포토 르포 침팬지 까닭 일소일소 일노일 들숨과 날숨 한자 성어

2023-09-29

[시론] 우리가 우크라이나에 주목하는 까닭

“우리 여기 있다.” “죽는 것이 두렵지만 대통령으로 그럴 권리는 없다.” “우리는 산, 들, 바닷가, 길거리에서도 싸울 것이다.” 항쟁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외친 자국민의 전의와 국제사회의 지지를 호소하는 절절한 말들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72년 전 6.25 남침과 흡사하다. 소련의 지원으로 적화통일을 하려던 북한, 소련연방 제국의 부활을 꿈꾸는 러시아의 푸틴, 러시아와 동맹인 중국, 그리고 침략자의 퇴치를 적극 지원한 해리 트루먼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있다.     러시아는 2014년 크림반도 합병 이후 줄곧 침공을 준비했다. 경제제재를 피하려고 달러와 유로화는 줄이고 위안화, 엔화, 금 보유를 늘려 외환 보유고 6430억 달러를 마련했다. 우크라이나와의 국경에 20만 병력을 집결하면서 디도스 공격과 악성코드를 심는 사이버 공격을 먼저 감행했다. 국민에게는 신나치를 응징하는 특별 군사작전이라고 알렸다.     미국과 유럽연합은 참전 대신에 혹독한 경제 제재를 택했다. 루블화는 폭락하고 주식시장은 닫혔다. 러시아 중앙은행의 대외 자산은 동결되고 국제금융통신망(SWIFT)에서 퇴출됐다. 많은 기업들이 자진해서 러시아를 떠났다. 러시아는 자국민의 입을 막는 무시무시한 ‘가짜뉴스법’을 제정했고, 테크회사들은 러시아가 퍼뜨리는 허위정보 차단을 위해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제한했다. 유엔은 지난 2일 ‘침공 규탄과 철군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미국은 러시아의 사이버 공격 방어에 집중하는 한편, 우크라이나에 무차별 공격을 퍼붓는 러시아를 퇴치할 첨단 무기 공급을 필사적으로 서두르고 있다. 휴대용 스팅어 대공미사일, 재블린 대전차미사일, 지대공미사일 등이 대표적이다. 연방 의회는 백악관이 요청한 64억 달러의 두 배인 136억 달러 지원금을 승인했다. 바이든은 미군 10만 명을 나토에 파병했다.       한국은 광복 후 신탁통치를 찬성하는 좌익과 반대하는 우익의 충돌로 혼란스러웠다. 소련과 북한은 1948년 1월 유엔 임시 한국위원단의 북한 입국을 막았다. 남한 단독으로 1948년 8월 정부를 수립하고 유엔의 승인을 받았다. 1949년 봄부터 미군 철수가 시작됐다. 1950년 1월 미국 전 국무장관 딘 애치슨은 ‘미국 극동방위선에서 한반도를 제외하는 애치슨 라인’을 발표했다. 이는 소련과 북한의 남침 계획에 힘이 됐다.     한국전 발발 후 미국은 극적으로 움직였다. 남침한 6월 25일 오후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소집을 요청했다. 마침 소련이 불참해서 ‘38선 북으로 퇴각하라’는 구속력 있는 결의문이 채택됐다. 미국은 이틀 후에 참전을 결정했고 유엔이 다음날 이를 인가했다. 7월 7일 유엔군 파병이 합의됐고 다음날 더글라스 맥아더 장군이 유엔 사령관으로 임명됐다.     6.25는 역사상 가장 폭넓은 지원을 받은 전쟁이다. 16개국의 참전, 39개국의 물자지원, 8개국의 의료진 파견이 있었다. 60명 이상의 미국 육해공군 장성이 참전했다. 월턴 워커 중장은 서울서 지프 사고로 사망했고, 중공군 참전 후에 한반도 전체를 민주화하려고 북진을 고집한 맥아더 장군은 트루먼 대통령에 의해 파면됐다.     속전속결을 계획했던 러시아는 점점 잔인해지고 전쟁은 장기전이 될 태세다. 세계 각지의 의용군과 용병의 참전으로 확전 위험도 있다. 전쟁은 엄청난 비극이다. 러시아와 북한 침공은 민주주의가 피의 대가임을 깨닫게 한다. 이것이 우리가 계속 우크라이나 전쟁에 귀를 기울이고 적극 지원해야 하는 이유다.      정 레지나 / LA독자시론 우크라이나 까닭 우크라이나 대통령 우크라이나 침공 러시아 중앙은행

2022-03-15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