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게가 누운 까닭
대게 철을 맞아 경북 울진군 후포항 공판장이 이른 아침부터 분주하다. 경매인들이 입찰가를 결정하기 위해 가지런히 누워있는 대게를 유심히 살핀다. 빨간 모자를 쓴 경매사가 세종호에서 하역한 대게 3000여 마리를 경매에 부치자 수 십 명의 경매인들이 낙찰가를 적은 작은 판을 들어 보인다. 짧은 긴장의 시간이 지나고 최고가로 낙찰받은 경매인의 얼굴에 엷은 미소가 번진다. 영덕과 삼척도 대게로 유명하지만, 전국에서 대게 생산량 1위는 단연 울진이다. 이유는 울진 후포항에서 동쪽으로 23㎞ 떨어진 왕돌초라는 거대한 수중 암초 지대에 대게 서식지가 있기 때문이다. 사진·글=최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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