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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연합회, 영화 ‘김일성의 아이들’ 상영

한미연합회(AKUS)가 다큐멘터리 영화 ‘김일성의 아이들’을 무료로 상영한다.     오는 6일 오후 6시30분 배리모어 필름센터(Barrymore Film Center, 153 Main Street, Fort Lee, NJ 07024)에서 1차 상영, 7일 오후 2시 KCC한인동포회관(100 Grove Street, Tenafly, NJ 07670)에서 2차 상영된다.     한미연합회, 대뉴욕지구 서강대동문회, 주뉴욕대한민국총영사관에서 공동 주최하는 이번 상영회는 뉴욕과 뉴저지 일원에 거주하는 한인 동포라면 연령에 관계 없이 누구나 볼 수 있다.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2020년 개봉한 영화 ‘김일성의 아이들’은, 1950년대 동유럽 북한 전쟁고아들의 애잔하고 감동적인 삶을 기록한 영화다. ‘김일성의 아이들’ 김덕영 영화감독은 “이 영화는 한반도에서 일어났던 70년 전의 아픈 역사를 재조명한다”며, 북한 고아들의 전쟁 트라우마, 동유럽에 설치됐던 ‘김일성학원’, 1953년 동유럽서 일어난 북한 전쟁고아 탈출 사건 등에 대해 다뤘다. 뉴욕 덤보 필름 페스티벌, 평창국제영화제, 뉴욕국제영화제, 니스국제영화제 등 전 세계 17개국 국제영화제 본선에 진출하기도 한 해당 작품에 대해 뉴욕타임스는 “잊혀진 냉전의 역사였던 한국전쟁 속 북한 전쟁고아들의 존재가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통해 빛을 얻었다”고 평했다.     문의는 전화(201-787-1422/ 201-600-8590) 또는 이메일(info@usakus.org)로 하면 된다.  윤지혜 기자한미연합회 김일성 한미연합회 영화 뉴욕국제영화제 니스국제영화제 한미연합회 대뉴욕지구

2023-06-30

[정호영의 바람으로 떠나는 숲 이야기] 세상에 없는 신비함을 만나다

캐나다 로키산맥 내  또 하나의 국립공원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데 바로 요호 국립공원이다.     인디언 언어로 '아주 신비한' 혹은 '신난다' 라는 뜻이니까 우리의 '야호~'와 같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이곳에 예쁜 호수가 있는데 바로 에메랄드 호수다. 작은 호수이지만 호수의 빛이 에메랄드 색 보석 같은 모습인데, 호수 주변 산책로를 따라 2시간 정도 돌아보면서 숲 향에 취해 볼 수도, 작은 보트나 카누를 빌려 호수를 가로질러 볼 수도 있는 감동의 장소다.   그런데 이곳에 올때 마다 기억나는 관광객과의 만남이 있다. 벌써 25년 전쯤으로 기억한다. 많은 관광객을 인솔해 이곳 에메랄드 호수를 평소와 다름없이 찾았는데 그때  관광객 중 3형제가 있었다. 큰형님이 80세 정도, 둘째 형님이 65세정도 그리고 막내가 60세 정도 되신 고객들이었다. 큰형님이 연세에 비해 상당히 건강하고 잘 걸으셨고 둘째 되시는 분이 꼭 아버님처럼 형님을 공손히 부축하면서 모시기에 궁금해서 여쭤 본적이 있다. "형님이라고 하면서 꼭 아버님처럼 모시네요" 그랬더니 얼굴에 잔잔한 미소를 지으면서 이북사투리의 억양으로 "네, 형님이 저희에게는 아버님이나 다름 없습네다. 저희에게는 8형제가 있었디요, 아버님이 일찍 돌아가시는 바람에 큰형님께서 우리를 가르쳐 주시고 길러 주셨디요, 그러니까 아버님이나 다름업디요, 근데 저는 저 형님과 다른 형제들을 못보고 죽는 줄 알았어요"  당시 그렇게 말하는 그분의 눈에는 무언가 많은 이야기가 담겨져 있었다. 궁금증에 다시 물었다. "아니 건강이 좋지 않으셨습니까?"라고 물었더니 그분이 다시 "그게 아니고, 사실은 저는 김일성 대학의 교수 였었디요" 김일성 대학의 교수였었다는 그분의 이야기가 왜 내 가슴을 철렁하게 만들었는지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이야기를 듣고 흥분하고 있는 내 마음의 동요도 아랑 곳 없이 다시 그는 "전 김일성 대학의 교수였고, 제 형제들은 전부 남한으로 피난가서 생사조차 알 수 없는 상황이었지요. 형제들의 소식도 알 수 없는 상황이었고, 살아 생전에 만날 수 없으리란 생각뿐 이였지요. 그러다가 제가 동베를린 대학으로 가서 학생들을 가르치게 되었지요. 당시 동독과 서독에는 철의 장막이 가로막고 있던 때였습니다만 어느 날인가 전혀 생각지도 않게 동독과 서독의 철의 장막이 무너지고 말았지요. 그 바람에 남한에 있던 형제들을 만나게 되고 이렇게 여행도 할 수 있게 되었네요."   지금도 필자는 에메랄드 색의 호수위에 보트를 타고 흘러가는 3형제의 모습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전 세계에서 가장 가까이 있으면서도 가장 먼 곳, 내나라 내 형제들이 그렇게 만나기를 갈망하면서도 가까이 할 수 없는 장소. 그러나 그들은 독일의 통일로 인해 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하는 호수에서 보트에 몸을 맡기고 있던 것이었다. 에메랄드 호수의 솔향 짙은 숲길에서 바라 본 3형제의 모습은 눈가에 이슬이 맺히게 진한 감동으로 명화의 한 장면처럼 내 추억의 장면 속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여행은 자연이라는 책 속에서 살아가는 지혜를 배우는 곳이며, 공간을 읽는 법을 깨닫는 시간이다. 마음에 그림을 그리는 방법을 다시 찾는 것이며, 삶이라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가를 다시 한 번 느끼는 시간이다.   정호영 / 삼호관광 가이드정호영의 바람으로 떠나는 숲 이야기 에메랄드 호수 에메랄드 호수 김일성 대학 호수 주변

2023-05-04

[시조가 있는 아침] 적자(赤字)

  ━   적자(赤字)     -금강산기행시초·7   임보(1940~)   큰 절벽 바위마다   붉은 구호(口號) 요란하고   명승지 골골마다   주석(主席) 장군(將軍) 성소(聖所)로다   천만 년   지나는 손들   두고두고 울리리···   - 청산도 유수도 두고 (아트힐스 간행)     랭보(Rimbo)가 임보(林步)가 되다   금강산이 개방됐을 때, 시인은 다녀왔었나 보다. 나도 두 차례 다녀왔었다. 금강산은 역시 아름다운 명산이었다. 그런데 시인이 본 것처럼 큰 절벽 바위에는 붉은색으로 새긴 체제선전 구호가 요란했다. 명승지마다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장군이 다녀간 성소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었다.   이는 자연과 후대에 죄짓는 짓이라는 생각을 했다. 길어야 백 년을 사는 인간이 천 년 뒤, 만 년 뒤에도 의연할 자연을 훼손하다니···. 시인은 ‘지나는 손들’을 ‘두고두고 울릴’ 것이라며, 이 시조의 제목을 붉은 글씨 ‘적자(赤字)’라고 붙였다. 무서운 일이다.   본명은 강홍기(姜洪基). 그런데 프랑스의 천재 시인 랭보를 워낙 좋아해, 영어식 발음인 ‘림보’에 두음법칙을 적용해 ‘임보’를 필명으로 하고 있다. 그는 운율에 기반을 둔 정형시를 많이 쓴다. 또한 시조가 오랜 역사를 가진 대표적인 정형시이기 때문에 한국시의 정체성과 가장 관련이 깊다고 밝혔다. 유자효 / 시인시조가 있는 아침 체제선전 구호 김정일 장군 김일성 주석

2022-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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