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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총영사관 재건축 착수…이르면 내달부터 설계작업 진행

LA총영사관(총영사 김영완) 재건축 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른다.   8일 LA총영사관은 2024 민원업무 언론간담회를 열고 한인사회 숙원사업인 재외공관 재건축 사업 첫 번째 과정인 설계작업이 3~4월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총영사관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최근 공관 재건축에 필요한 사업적정성 평가를 완료했다.   이에 따라 기획재정부 예산실은 해당 사업을 최종 검토한 뒤, 올해 배정된 예산 16억 원을 설계작업에 집행하도록 할 예정이다. 지난해 책정됐던 예산 25억 원은 일단 국고로 반납한 뒤, 전체 사업 예산에 맞게 다시 책정될 예정이라고 한다.   그동안 공관 재건축 업무를 담당했던 오종민 영사는 “공관 재건축은 워낙 큰 사업이지만 현재 기재부와 좋은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총영사관이 기획재정부에 보고한 공관 신축사업 예상 사업비는 총 882억 원(신청 기준)이다. 기획재정부는 앞으로 수년에 걸쳐 설계 및 건축 예산이 지원될 예정이다.     공관 재건축은 현재 건물을 허문 뒤 새 건물을 짓는다. 일반설계 작업이 끝나면 재외공관 업무를 위한 1차 건물을 먼저 올린다. 주차장 부지 개발은 예산 등을 이유로 추후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LA총영사관은 이날 비대면 서비스 강화 등을 통해 민원 대기 및 적체 문제를 해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총영사관 측은 온라인 서비스가 익숙하지 않은 65세 이상 시니어 등은 사전예약 없이 주중 오후 1시30분~오후 3시30분 민원실 방문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민원업무는 비대면 서비스가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12월 민원실 1층에 설치한 무인민원발급기 2대는 가족관계증명서, 주민등록등본 등 총 29종 서류를 1분 안에 발급할 수 있다. 1월 한 달 동안 총 330건 서류를 발급했다.   지난해 12월 서비스를 시작한 총영사관 카카오톡 챗봇(카카오톡 검색창에 주로스앤젤레스총영사관‘ 검색)은 1월 한 달 동안 351명이 방문해 민원업무 4090건을 검색했다.   또한 재외동포청이 지난 1월 19일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톡 '재외동포365민원콜센터' 채팅서비스도 24시간 언제든지 각종 민원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비대면 서비스 확대로 민원실 전화연결도 개선됐다. 민원업무를 담당했던 한주형 영사는 “2022년 하루 평균 300건 이상 걸려온 민원전화는 2023년 하반기 하루 평균 180건으로 줄었고 이 중 100~120건의 민원을 해결하고 있다”며 “민원인이 메시지를 남기면 담당 직원이 다시 전화를 거는 서비스도 제공한다”고 말했다.   현재 민원실 방문예약(consul.mofa.go.kr)은 1~2일 안에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긴급여권 발급 등 비상상황에는 예약 없이도 민원실 방문이 가능하다.  민원인 수수료 카드결제 최소금액 제약도 없앴다.   2006년생인 선천적 복수국적 한인 남성은 3월 말까지 국적이탈 신청 및 서류제출을 완료해야 병역의무 면제가 가능하다. 박제성 영사는 “한국에 (부모 혼인신고 및 당사자 출생신고 등) 제반 신고가 안 된 분은 서류준비 등 시간에 쫓길 수 있다. 가능한 미리 준비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재외국민 사건·사고 접수는 300건 이상으로 팬데믹 이전 수준에 근접했다. 살인, 강도, 안전사고도 있었지만 70% 이상이 여권분실 및 도난피해 사례라고 한다.   강경한 경찰영사는 “차에 신분증과 귀중품 등을 두고 내렸다가 도난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며 “재외국민 안전 가이드북 등을 참고해 사건·사고 대비를 미리 해 달라”고 말했다. 재외국민 안전 가이드북은 총영사관 웹사이트 안전여행정보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la총영사관 설계작업 재외공관 재건축 재건축 사업 기획재정부 예산실

2024-02-08

[J네트워크] 선한 의도, 나쁜 결과

얼마 전 이곳 워싱턴에 있는 한 국제기구 이코노미스트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인플레이션 문제로 대화하다가, 화제는 대기업을 대상으로 임금 인상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한 한국의 경제부총리로 이어졌다.   지난달 28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에서 “과도한 임금 인상은 고물가 상황을 심화시킨다.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고려해 경영계에선 과도한 임금 인상을 자제해 달라”고 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야기였다.     그는 선진 경제권인 한국에서 그런 논의가 공공연히 이뤄진 것 자체가 의아한 일이라고 했다. 물가가 널뛰는 국면에서 정부가 주도하는 가격 통제, 임금 통제는 이미 효과가 없는 것으로 검증이 끝났다는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부작용만 커질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세계은행(WB)이 발간한 보고서를 추천했다. 제목은 ‘선한 의도, 나쁜 결과(Good Intentions, Bad Outcomes)’였다. 2차대전 기간에는 서방 국가들 사이에서도 정부가 나서 직접 경제 요소를 통제하려는 시도들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대부분 신흥 경제권이나 개발도상국에서 이뤄지고 있다. 그런데 개별 사례를 분석해 보니, 모두 선의를 가지고 도입한 일들이 결과적으로는 성장을 가로막고, 재정적인 부담이 됐으며 금융정책의 효과를 떨어뜨렸다고 지적했다.     처음엔 반짝 효과를 보는 듯했지만, 통제된 분야의 생산성이 떨어지고 결과적으로 공급 부족을 일으켜 가격도 불안정해졌다.   미국에서는 1970년대에 임금 통제에 대한 아픈 기억이 있다. 1971년 8월 리처드 닉슨 당시 대통령은 치솟는 물가를 직접 잡겠다며 TV에 나와 “오늘 나는 미국 전체의 모든 가격과 임금을 동결한다”고 선언했다. 반짝 주가가 뛰고, 언론은 칭찬 일색이었다.     그러나 결과는 노벨상 수상 경제학자인 밀턴 프리드먼이 예언한 대로였다. “완전한 실패와 억압형 인플레이션의 출현”이었다. 물가를 잡겠단 닉슨 정부의 선의는 이후 10년 이상 미국 국민의 고통으로 이어졌다.   “물가 상승 분위기에 편승해 경쟁적으로 가격·임금을 올리지 말아달라”는 추 부총리의 발언도 나름 ‘선한 의도’에서 나왔을 것이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정부 개입의 부작용 사례가 누적되는 상황에서 한국만 ‘나쁜 결과’를 피해갈 수 있을지 의문이다.     실속도 없이 국제사회에서 ‘관치’의 이미지만 또 한 번 부각하는 것은 아닌지도 걱정이다. 김필규 / 워싱턴특파원J네트워크 의도 임금 통제 기획재정부 장관 임금 인상

2022-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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