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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편히 밥 먹으며 휴식"…혼밥족 늘었다

#. LA한인타운에서 직장을 다니는 P씨는 일주일에 2회 정도 혼자서 점심을 먹는다. 친구나 직장 동료와 식사를 하는 것도 즐기지만 혼자서 휴식이 필요할 때마다 ‘혼밥족’이 된다. 혼자서 밥을 먹고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보며 휴식을 취한다. 누구와도 소통하지 않고 조용히 혼자 시간을 보내는 혼밥은 ‘힐링’이라고 말했다.     LA한인타운에서도 식당에서 혼자 식사를 즐기는 이른바 혼밥족이 눈에 띄게 많아지고 있다.     한인 외식업계 관계자들은 한인타운에서도 혼밥족이 증가세라고 입을 모았다.     한인타운에서 다양한 외식업체를 운영하는 알렉스 손 ALMG호스피털리티 대표는 “베이글이나 샌드위치 같이 간단한 음식을 판매하는 식당의 경우 혼밥 손님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고 말했다. 한인타운 굽네치킨의 손태선 대표는 “업종에 따라 다르지만, (우리의 경우) 혼밥 손님의 비율은 15% 정도”라고 말했다. 이런 혼밥 트렌드는 올림픽 청국장과 남원골 등 한식당으로 확산하고 있다. LA타운 내 한 푸드코트는 혼밥 전용 테이블을 마련하기도 했다.   AP통신은 최근 국내 혼밥족이 크게 늘면서 식당들도 이런 트렌드에 발맞춰 바뀌는 중이라고 보도했다. 식당 예약 플랫폼인 오픈테이블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3년 사이 미국 내 1인 식당 예약 건수가 29%나 늘었다. 혼밥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중이다. 오픈테이블에 따르면 같은 기간 독일과 영국에서도 1인 예약이 각각 18%와 14% 증가했다. 한국 서울시는 2020년 먹거리 통계조사를 통해서 응답자 중 70%가 주 1회 이상 혼밥을 한다는 통계를 발표하기도 했다. 일본 역시 식당 고객의 10명 중 2명 이상이 혼밥족이었다.     혼밥족이 늘어난 주요 원인으로는 스마트폰, 사회적 인식 변화, 1인 가구 증가, 코로나19 등이 꼽혔다.     혼밥족에 대한 논문을 발표한 바 있는 안나 마틸라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PSU) 교수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식사를 하면 혼자 있어도 연결된 느낌이 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혼밥족에 대해서 부정적이었던 사회적 인식이 서서히 바뀌면서 1인 식사에 대한 두려움이 현저하게 줄어들었다고 덧붙였다.     1인 가구가 많아진 것도 혼밥족이 늘어난 큰 원인 중 하나다. 퓨리서치센터가 2019년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25세에서 54세 사이 국내 성인 중 38%는 1인 가구다. 1990년의 29%에 비하면 많이 늘어난 수치다. 가족이 없이 혼자 살다 보니 자연스럽게 혼자서 하는 식사도 늘어났다는 것이다. 이에 더해 코로나19 이후 혼자하는 식사에 익숙해진 것도 일조하고 있다.     이런 트렌드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고객을 유치하는 식당도 증가 추세다. 뉴욕에서 11개의 식당을 운영 중인 오버스로우 호스피털리티의 드류 브레이디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혼밥족의 증가는 단기적으로는 손해처럼 보일 수 있지만, 혼밥족은 충성도가 높아서 장기적으로 보면 득이 된다”고 설명했다. 업체는 혼자서 앉기 좋은 테이블 수를 늘리고 양을 줄이고 가격을 내린 1인용 메뉴를 선보여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조원희 기자휴식 la한식당 식당 예약 식당 고객 한인타운 굽네치킨

2024-10-11

전국으로…K치킨 공격적 확장

한국의 대표적인 치킨 브랜드들이 국내 시장에서 공격적인 영토확장에 나서고 있다.     2006년 미주시장에 첫발을 내디딘 BBQ치킨을 시작으로 교촌치킨, 충만치킨, 페리카나, 굽네치킨, BHC에 이어 지난해 가을 분식 프랜차이즈 ‘스쿨푸드’를 운영하는 에스에프이노베이션이 플러튼에 치킨 매장 ‘아이갓 마이 사운드치킨’ 1호점을 열었다.     기존 한국 치킨 업체들의 대부분 매장이 K푸드의 중심인 LA한인타운을 포함해 한인들이 거주하는 주요 대도시에 몰려있지만, 최근에는 전국 도시로 확장하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한식 인기와 함께 한국 치킨의 담백하고 다양한 풍미로 전역에서 K치킨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겉은 바삭하고 속(육질)은 촉촉한 ‘겉바속촉’을 극대화한 얇은 튀김옷과 중독성 있는 양념을 내세워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체들이 새로운 메뉴와 서비스로 전국에 매장을 확대하면서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본지 조사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 매장 수가 가장 많은 업체는 제너시스BBQ다. 2022년 190개에서 2023년 250개로 늘어나며 1년 새 31.58%(60개)나 증가했다. 제너시스 BBQ는 미주 진출 17년 만에 전체 50개 주 중 절반이 넘는 26개 주에 매장을 열었다.     충만 치킨은 37개로 전년 대비 42% 늘었으며 페리카나도 32개로 전년 대비 45% 성장했다. 이외 교촌치킨 4개, 굽네치킨 3개, BHC 1개다.   지앤푸드의 오븐 요리 굽네치킨은 현재 해외에 41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4~5월 LA 한인타운 3가와 마리포사 인근 새 지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텍사스 현지 업체와 손잡고 텍사스 진출도 확정 지었다.   굽네치킨 미주 1호점을 연 이기수 대표는 “오븐에 구운 치킨은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한, 고추바사삭을 대표 메뉴로 꼽으며 "담백하게 매운맛과 향이 좋아 마니아층이 두껍다"고 덧붙였다.     한국 3대 치킨 브랜드 중 하나인 BHC는 지난해 북미 1호점인 LA파머스마켓 점을 오픈했다. 주력 메뉴로 뿌링클, 맛초킹, 골드킹을 내세웠다. 업체 관계자는 "뿌링클은 달콤짭짤한 시즈닝의 맛이 한인과 타인종 할 거 없이 인기"라고 설명했다.     교촌치킨은 74개의 해외 매장이 운영되고 있고 캘리포니아에만 3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최근 하와이에 교촌치킨 1호점을 열었다. 교촌은 2년 내 하와이에서 4개의 매장을 추가로 열 예정이다.     한국의 원조 치킨이라 불리는 페리카나도 국내에서 영업망을 확장 중이다. 페리카나는 50개의 해외 가맹점을 두고 있는데 이 중 미국에 32개의 매장이 있다.   페리카나 LA지점 관계자는 "타인종 고객이 40~70%를 차지하며 빠른 증가세를 보인다"며 "다양한 소스와 느끼함을 잡아주는 치킨 무가 비결"이라 전했다.     2017년 미국에 영업점을 낸 충만치킨은 37개 정도 영업점을 확보했다. 충만치킨은 기름에 튀긴 치킨을 각 매장에 있는 숯가마에서 한 번 더 구워낸 독자적인 스타일의 '티꾸닭'을 개발했다.     업계 관계자는 "K치킨 업체들의 미국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타인종 고객 확보가 성공을 좌우 짓는 관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은영·정하은 기자 chung.haeun@koreadaily.com프랜차이즈 굽네치킨 굽네치킨 미주 치킨 브랜드들

2024-02-04

굽네치킨, 가주 이어 텍사스 진출…현지 업체와 프랜차이즈 계약

오븐치킨 프랜차이즈 ‘굽네’가 가주에 이어 텍사스에도 진출한다.     굽네는 텍사스주 매장 개점을 위해 텍사스 현지 기업인 드림 어소시에이츠(석영균 대표)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었다고 23일(한국시각) 밝혔다.     드림 어소시에이츠는 지난 1월 굽네 USA, LLC를 텍사스주 파머스브랜치(2423 Fruitland Ave.)에 설립했다. 이번 계약은 굽네가 가맹 사업 운영권을 드림 어소시에이츠에 판매한 매스터 프랜차이즈(MF) 계약으로 알려졌다.   MF는 본사가 현지 기업과 계약을 통해 브랜드 로열티·수수료를 받고 기술이나 브랜드 사용권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굽네 USA는 텍사스에서 가맹사업을 운영하며 댈러스부터 휴스턴, 오스틴, 샌안토니오 지역 및 인근 중소 도시에 매장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한다.     한편, 굽네의 본사인 지앤푸드는 지난해 토랜스 한남체인 델라모점에 1호점을 오픈 한 이후 올해 초 2호점인 풀러튼점을 열면서 미주 지역 공략에 나섰다. 올해 내에 LA한인타운 진출도 준비 중에 있다. 지앤푸드의 정태용 대표는 “올해 해외 매장을 100개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굽네는 2014년 홍콩 진출을 시작으로 현재 중국, 베트남, 호주, 일본 등 해외 10여 개국에 4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양재영 기자 yang.jaeyoung@koreadaily.com프랜차이즈 굽네치킨 프랜차이즈 계약 텍사스 진출 텍사스주 매장

2023-03-23

K-치킨, LA에서 ‘닭싸움’ 불붙었다

한국 치킨 업계 빅3를 비롯한 다수 K-치킨 업체들이 미국 시장을 두고 치열한 ‘닭싸움’을 벌이고 있다. 미국에 입성한 한국 업체들은  K-푸드의 중심인 LA한인타운을 포함한 LA지역에 몰려 있다.     2004년 교촌치킨을 필두로 여러 업체가 미주 시장 공략에 나섰지만 현재 국내에서 영업 중인 K-치킨 브랜드는 BBQ치킨, bhc, 교촌치킨, 페리카나, 굽네치킨, 투존치킨, 맘스터치 등 7개 업체다. 〈표1 참조〉     이중 190여개 매장을 두고 있는 제네시스 BBQ그룹이 가장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업체는 2007년 미국에 첫 매장을 연 이후 승승장구하고 있다. 업체에 의하면, 매장 수는 2019년 58개에서 2022년 말 현재 20개 주에 걸쳐 190개 이상이다.     지난해 한국 치킨 업계 가맹점 수 2위인 ‘bhc’는 미국 시장에서 후발 주자다. 지난달 17일 LA에 북미 1호점 ‘LA 파머스마켓 점’을 공식 오픈했다.       bhc 관계자는 “입지 선정과 오픈까지 오랜 시간 공을 들였다”며 “직영점인 1호점을 매장 확대를 위한 전초기지로 삼겠다”고 전했다.     또 다른 빅3인 교촌치킨 역시 LA한인타운 6가를 중심으로 북미 지역 프랜차이즈 사업에 전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현재  LA에서 직영 매장 3개를 운영 중이다. 업체는 지난해 하와이지점 오픈에 이어 캐나다 서부지역에 향후 5년간 30개 매장 개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작년 LA한인타운 6가에 매장을 연 페리카나치킨 역시 경쟁에 뒤지지 않겠다는 각오다. 2019년 부에나파크 ‘더 소스’ 몰에 가주 지역 첫 매장을 시작으로 가주 지역 9곳과 워싱턴과 텍사스 주에 각각 1곳 등 서부지역에만 11곳의 매장을 열었다.     또한, 오븐 요리 프랜차이즈 굽네치킨도 지난 1월 플러턴 지역에 2호점을 내면서 경쟁에 뛰어들었다.     굽네치킨 이기수 미주 대표는 “튀기지 않은 건강식 치킨으로 여성 등의 고객들을 사로잡고 있다”며 “연내 LA한인타운 매장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1년 가데나에 1호점을 연 ‘맘스터치’도 롱비치에 2호점에 이어 최근 LA 동부 시티오브인더스트리에도 진출했다.     이외에도 웨스턴 애비뉴와 8가에 각각 매장을 오픈한 ‘투존치킨’ 등이 LA 지역을 중심으로 격전을 벌이고 있다.   업체별 인기 메뉴는 BBQ치킨의 ‘해프앤드해프 치킨’, bhc의 ‘클래식 홀 치킨’, 교촌치킨의 ‘소이갈릭 한마리 치킨’, 굽네치킨의 ‘갈비 윙스’ 등으로 가격은 11.49~35달러까지 다양하다. 〈표2 참조〉   업계의 한 관계자는 “LA한인타운을 중심으로 치킨 업체 사이의 치열한 경쟁이 계속될 것”이라며 “K-푸드 인기에 국내 확장을 서두르고 있지만 결국은 소비의 입맛을 사로잡아 타인종을 포함한 고객 확보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재영 기자 yang.jaeyoung@koreadaily.com닭싸움 치킨 프랜차이즈 굽네치킨 교촌치킨 페리카나 굽네치킨 이기수

2023-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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