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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믿음] 우리가 살아내지 못한 죄

성경에 관해 질문이 많은 성도를 만났다. 이번에는 성경이 가르치는 죄의 문제와 함께 오늘날 세상을 개탄하며 걱정하는 이야기를 했다. 세상이 어떻게 되려고 이러느냐며, 목사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느냐고 물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이 세상에 이렇게 악한 죄가 가득한 게 말이 되느냐며 짐짓 한탄을 늘어놓았다.   이야기를 듣고 물었다. 정말 걱정이 되느냐고. 왜 이렇게 되었는지 아느냐고. 왜 그러냐고 그가 눈으로 물었다. 우리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예수를 믿는다는 우리가 제대로 살지 못해서 세상이 이렇게 당신이 염려하는 죄로 가득 찼다고 대답했다.   초대 교회는 아무 힘이 없었다. 권력도 없었고 부도 없었다. 하지만 초대 교회는 부흥했다. 많은 사람이 목숨을 걸고 예수를 믿었다. 초대 교회 성도들은 삶으로 예수를 보여주었다. 예수 그리스도가 그들의 삶 속에 살아 있었다.   우리 어릴 때도 그랬다. 아주 오래전 시골 어른들은 예수를 믿지 않아도 자기 아이들이 예배당에 가는 것을 막지 않았다. 그래도 가서 좋은 소리 듣고 오라고 했다. 전부라고 할 수는 없지만 믿음이 없는 이들도 교회에서 하는 이야기가 나쁜 말이 아니라고 인정했다. 그러나 요즘은 어떤가? 예수 믿는 것들이 더 나쁘다는 소리가 일상의 평가가 되었다.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것은 복음을 전하는 일이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서 주신 마지막 명령이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라’는 것이다. 전도이고 선교다. 그런데 그 선교는 입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돈으로 하지 않는다. 선교의 가장 강력한 도구는 우리가 예수를 믿고 그 말씀대로 잘 사는 것이다.   예수 믿는 사람의 삶이 자신들과 다를 때, 그것이 매력 있을 때, 사람들은 우리의 믿음을 존중하고 궁금해할 터인데, 우리의 삶이 세상 모든 사람의 삶과 다르지 않으니, 사람들이 믿는 이들의 삶을 궁금해할 일도, 존중할 일도 없고 나아가 복음을 들을 내용이 없는 것으로 생각하게 된 것이다.   초대 교회의 성도들이 살아낸, 가난하지만 행복하고, 힘없지만 담대한 삶은 복음이 세상에 전해지는 가장 큰 힘이었는데, 우리는 넉넉한 부와 부족하지 않은 힘을 가지고도, 행복하지도 당당하지도 않다. 오히려 안 믿는 사람들로부터 교회의 탐욕을 지적당하고, 교인들의 행태가 비웃음당하고, 복음이 허무맹랑한 소리로 치부 당한다.   그 모든 일이 성도가 잘 못 산 탓이다. 내 삶이 예수 안에서 반듯하고 가치 있는 삶이 아니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여전히 예수를 무시하고 있다. 사람들은 예수 믿는 이들이 탐욕을 이루려 부패하고 타락하고, 문란하기에 그들이 믿는 복음을 생명의 말씀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   세상이 잘못되어가고, 세상에 죄가 번성한다고 한탄하며 손가락질하기 전에, 성도는 자신의 삶을 돌아보아야 한다. 왜 전도가 안 되는지 자신에게 물어야 한다. 선교는 강요와 회유로 하는 것이 아니라, 삶으로 하는 것이다. 성경은 성도가 그리스도의 편지라고 한다. 읽고 감동할 수 있는 편지인지, 아무 가치도 없이 비웃음당하고 구겨져서 버려지는 편지인지는 성도의 삶에 달려 있다.   교회에 은과 금은 가득 쌓였지만, 예수의 이름으로 병들고 가난한 이들의 삶을 일으키는 능력은 사라진 지 오랜 시대에, 세상이 잘못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한탄할 자격이 우리에게 있는지 나는 나에게 묻는다. 성경은, 그리고 세상마저도 오히려 우리가 말씀대로 살아내지 못한 죄를 묻고 있다. 조 헨리 / 목사·더 코너 인터내셔널 대표삶과 믿음 예수 그리스도 초대 교회 오래전 시골

2024-10-10

북텍사스 목사 8명이 사임 또는 해임…그들이 떠나게 된 이유

 최근 북부 텍사스 지역 여러 교회 목사들이 사임하거나 해임된 것과 관련, 달라스 모닝 뉴스가 그 이유와 배경에 대해 크게 보도했다. 다음은 9월 26일자 해당 기사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북텍사스 여러 교회에서는 격변의 여름을 보냈다. 6월 이후 비정상적으로 많은 목사가 사임하거나 해고됐다. 일부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인물이었고 일부 목사들의 사임 이유는 공개되지 않은 ‘도덕적 실패’(moral failure)였다. 이를 정리하면 우리 교회 커뮤니티에서 이 순간의 범위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기사가 의미있는 이유다. ■6월 9일 달라스의 오크 클리프 바이블 펠로우십 교회(Oak Cliff Bible Fellowship Church in Dallas)   6월 9일, 달라스 오크 클리프 바이블 펠로우십 교회의 창립 목사인 토니 에반스는 과거의 죄로 인해 그만두겠다고 교회측에 밝혔다. 에반스는 교회 웹사이트에 게시된 성명을 통해, “우리 사역의 기초는 항상 우리가 삶을 따라야 할 절대적인 진리의 최고 기준인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우리의 헌신이었다. 수년전, 저는 그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 따라서 저는 다른 사람들에게 적용했던 것과 같은 성경적 회개와 회복의 기준을 제 자신에게도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회측 관계자는 달라스 모닝 뉴스의 추가 논평 요청을 거부했다. ■6월 14일 사우스레이크의 게이트웨이 교회(Gateway Church in Southlake) 6월 14일, 오클라호마의 54세 여성인 신디 클레미셔는 기독교 감시 웹사이트인 와트버그 워치(Wartburg Watch)의 블로그 게시물에서 사우스레이크의 대형 교회인 게이트웨이 교회의 창립자 로버트 모리스가 12세에서 16세까지 자신을 성추행했다고 폭로했다. 4일 후 모리스는 사임했다. 클레미셔가 자신의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공유한 지 하루 만에, 게이트웨이 교회 장로들은 블로거 에이미 스미스가 입수해 X에 게시한 성명을 스탭들과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성명은 “로버트 모리스 목사는 35년전 20대 때, 게이트웨이 교회를 시작하기전 자신이 저지른 도덕적 실패에 대해 솔직하고 공개적으로 말했다”로 시작됐다. 성명에는 또한 모리스 목사의 인용문이 포함돼 있는데 일부는 다음과 같다. “20대 초반에 저는 머물고 있던 집에서 젊은 여성과 부적절한 성적 행동을 했다. 성관계가 아닌 키스하고 쓰다듬는 것이었지만 잘못된 일이었다.” 모리스는 클레미셔의 아버지의 축복을 받아 사역에 복귀했다고 말했으나 클레미셔는 이를 부인했다. 달라스 모닝 뉴스는 모리스에게 논평을 요청하는 전화를 여러차례 걸었지만 그는 응답하지 않았다. 모리스는 2000년에 게이트웨이 교회를 설립했고 달라스-포트워스 지역에 9개의 캠퍼스로 교회를 확장했다. 2022년 현재 게이트웨이는 텍사스에서 세 번째로 큰 교회며 주당 평균 참석자가 2만500명에 달한다. 2023년 기독교 잡지 아웃리치(Outreach)에 따르면, 이 교회는 미국에서 9번째로 큰 교회이자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교회 중 하나로 평가됐다. ■6월 19일: 그랜버리의 레이크사이드 침례교회(Lakeside Baptist Church in Granbury) 6월 19일, 레이크사이드 침례교회의 루크 커닝햄 청소년 목사가 아동 성폭행 혐의로 체포, 기소됐다. 이 교회의 학생 목사였던 커닝햄의 혐의는 아동 성폭행 2건과 중폭행 1건이다. 레이크사이드 교회는 신도들에게 보낸 성명에서, 6월 2일에 교회 외부에서 커닝햄이 다른 교회에서 미성년자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한 혐의를 받았다는 정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교회측은 즉시 조사에 착수했고 커닝햄을 정직시켰다. 이 성명에 따르면, 조사 착수 며칠만에 교회는 목사를 해고할 만한 증거가 있다고 판단했고 당국에 조사 결과를 보고했다. 또한 교회측은 성명에서, 약탈자(predator)를 식별하기 위해 더 엄격한 절차를 재평가하고 채택할 것이라고 밝힘과 아울러 소속된 남침례교 협의회측에 성범죄자 데이터베이스를 채택하는 것을 포함해 성적 학대에 대해 보다 공격적인 입장을 취할 것을 촉구했다. 교회측은 “남침례교 협의회에 범죄자에 대한 데이터베이스가 있었다면 우리는 커닝햄을 결코 만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믿는다. 우리는 교단의 지도자들이 영적 책임을 행사하고 교회에서 가해자를 식별하며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격려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7월 9일 프리스코의 스톤브라이어 커뮤니티 교회(Stonebriar Community Church in Frisco) 달라스 모닝 뉴스가 7월 9일 입수한 스톤브라이어 커뮤니티 교회가 신도들에게 보낸 이메일에 따르면, 오래 봉직한 목사를 ‘도덕적 실패’(moral failure) 이유로 해임했다고 적혀 있다. 이 교회의 전 부목사인 토니 카마로타는 7월 7일에 “교회 지도부에 도덕적 실패를 고백했다”고 이메일에 나와 있다. 또한 이메일에는 “그는 깊이 뉘우치고 있지만 그의 죄는 그가 목사로서 우리 스탭으로 일할 자격을 박탈한다”고 적혀 있었다. 카마로타는 이 상황에 대한 의견을 요청하는 달라스 모닝 뉴스의 여러 전화에 응답하지 않았으며 교회 관계자들도 의견을 요청하는 전화와 이메일에 응답하지 않았다. 링크드인(LinkedIn) 프로필에 따르면, 카마로타는 17년 이상 교회에서 부목사로 일했다. 최근 교회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스톤브라이어 커뮤니티 교회는 3천명 이상이 매주일 예배에 참석하고 약 1만6천명이 온라인으로 시청한다. 교회측 이메일에는 카마로타가 해임된 ‘도덕적 실패’의 본질에 대한 설명이 없었고 독자들에게 추측하지 말라고만 촉구했다. 그리고 “불필요한 말과 추측으로 우리 교회에 더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악마의 발판을 마련하지 않도록 주의해 주십시오. 이것은 슬픈 날이며 앞으로 악마가 우리 중 누구를 통해 상황을 악화시키기를 바라지 않는다”라고 적혀 있었다. ■7월 28일: 아가일의 크로스 팀버스 교회(Cross Timbers Church in Argyle) 7월 28일, 크로스 팀버스 교회의 장로들은 일요일 예배에서 수석 목사인 조시아 앤소니가 사임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교회는 그가 “부적절하고 상처를 주는” 행동으로 인해 떠난다고 전했다. 링크드인 페이지에 따르면, 앤소니는 2014년에 약 5천명의 신도가 있는 덴튼 카운티 교회의 스탭으로 합류했고 2022년에 교회의 수석 목사가 됐다. 그는 달라스 모닝 뉴스가 수차례에 걸쳐 이메일과 전화로 요청한 입장 표명에 응답하지 않았다.   7월 29일, 교회가 임시 수석 목사로 선택한 바이론 코프렌드는 달라스 모닝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앤소니가 여성 직원과의 ‘감정적 불륜’(emotional affairs)으로 사임했다고 말했다. 7월 30일, 교회는 달라스 모닝 뉴스에 리더십 팀이 서명한 성명서를 보냈는데, ‘감정적 불륜’은 앤소니가 수석 목사로 재직하는 동안 일어났으며 관련 여성들은 그에게 직접 보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교회 장로들이 서명한 8월 1일 이메일에서 교회는 앤소니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받았고 그 특성을 업데이트했다고 말했다. 앤소니는 또, 문자 메시지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성적인 성격(sexual in nature)의 ‘부적절한 댓글’(inappropriate comments)을 했다고 이메일은 전했다. 교회 장로들은 “조시아가 우리 교회에서 사임한다고 발표한 후, 우리는 그가 문자 메시지와 소셜 미디어에서 한 성적인 성격의 부적절한 댓글에 대해 알게 됐다. 이러한 상호작용의 권력 역학은 결코 평등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는 이것이 합의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8월 21일: 사우스레이크의 게이트웨이 교회(Gateway Church in Southlake) 8월 21일, 게이트웨이 교회는 이 교회의 모든 캠퍼스를 감독했던 수석 목사 켐탈 글래스고가 “더 이상 게이트웨이에 고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교회는 유튜브에 게시되지 않은 동영상을 통해 글래스고의 해임을 발표했다. 교회 장로인 트라 윌뱅크스는 동영상에서 “우리는 지난주에 그가 게이트웨이에서 맡았던 역할을 맡을 자격이 없다고 믿는 도덕적 문제에 대해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게이트웨이 교회는 글래스고의 해고에 대한 달라스 모닝 뉴스의 논평 요청 전화에 응답하지 않았다. ■9월 18일: 새기나의 레이크 컨트리 교회(Lake Country Church in Saginaw) 9월 17일, 스콧 크렌쇼를 대리하는 변호사는 그가 레이크 컨트리 교회 수석 목사직에서 해임됐다고 확인했다. 교회 웹사이트에 따르면, 크렌쇼는 2018년부터 임시 목사로 일했으며 2020년에 수석 목사가 됐다. 크렌쇼의 변호사인 마크 레인은 9월 17일 인터뷰에서 “그는 이 교회의 장로들에게 제공된 극단적인 거짓 소문과 거짓 정보로 인해 해고됐다. 장로들은 전혀 조사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레이크 컨트리 교회는 9월 18일에 논평을 거부했고 목사의 변호사는 그에 대한 주장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기를 거부했다. 레인은 교회에 편지를 보내 크렌쇼에게 손해 배상을 지불하고 공개적으로 사과할 것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레인은 “이것은 메트로플렉스에서 목사들이 해고된 최근의 다른 사례와는 다르다. 크렌쇼에 대한 주장은 근거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9월 19일: 달라스의 트리니티 바이블 교회(Trinity Bible Church in Dallas) 9월 19일, 트리니티 바이블 교회는 웹사이트에 게시한 성명에서, 여성과의 ‘부적절한 관계’로 인해 로슨 수석 목사를 해임한다고 발표했다. 교회는 그 관계의 본질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고 9월 20일 달라스 모닝 뉴스의 논평 요청을 거부했다. 로슨도 논평을 요청하는 달라스 모닝 뉴스의 이메일과 전화 문의에 응답하지 않았다. 교회측 성명에 따르면, 로슨은 교회 장로들에게 자신의 입장을 밝혔고 교회는 더 이상 그에게 급여를 지불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교회는 또한 “우리 모두 죄인이다”라고 강조했다. 73세의 로슨은 교회가 설립된 해인 2018년에 트리니티 바이블 교회의 교육 목사가 됐다. 그 이전에는 아칸사와 앨라배마주의 교회에서 40년 이상 목사로 일했다. 그는 하나님의 주권(God’s sovereignty)과 성경의 무오성(inerrancy of the Bible)에 관한 칼빈주의 교리(Calvinist doctrines)를 고수하는 개혁 신학(Reformed theology)의 영향력 있는 옹호자였다.   손혜성 기자북텍사스 목사 교회 목사들 게이트웨이 교회 교회 웹사이트

2024-09-30

“행복한 교회에서 31년, 행복했어요”

LA한인교계를 대표하는 대형교회중 하나인 충현선교교회(담임목사 국윤권)에서 사무직으로 31년간 근속해온 한인숙(사진) 집사가 은퇴했다.   충현선교교회는 지난 9월 교회 월간소식지인 충현뉴스를 통해 “1993년 11월15일 근무를 시작한 한인숙 집사가 지난 2024년 8월31일로 정든 교회 사무실을 떠났다”고 전했다.   한 집사는 1대 정상우 목사, 2대 민종기 목사, 3대 국윤권 목사에 이르는 동안 충현선교교회를 섬겨 교회의 살아있는 역사로 불렸다.   한인숙 집사는 “정든 직장을 그만둔다고 생각하니 시도 때도 없이 눈물이 앞을 가렸다”면서 “인품 좋은 목사님들 덕분에 너무 행복했고 하나님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교회임에 틀림없는 것을 확실하게 느꼈다”고 은퇴 소회를 전했다.   충현선교교회에 따르면 그는 늘 명랑하고 유쾌한 성품과 빠른 손으로 교회의 많은 업무들을 소리없이 척척 처리했던 일꾼이다. 한 집사는 30년 넘는 세월동안 교회의 변천사에 따라 그동안 여러 차례 교회 장소를 옮길 때마다 한마음으로 함께했다.   그는 “처음에는 글렌데일 경찰서 앞 사무실에서, 이사벨 건물 사무실에서, 이글락 건물 사무실에서 현재 이곳에 교회건물을 구입해서 이사 올 때, 전 성도들이 감격하여 울면서 입당식을 하며 기뻐했던 기억이 생생하다”고 회고했다.   32세에 첫 근무를 시작할 때 1살과 6살이었던 어린 두 아들은 장성해 지금은 두 손녀를 둔 할머니가 됐다.     그는 “이제는 남편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됐다”며 “부족한 사람을 사랑으로 지금까지 인도해 주시고 즐거운 분위기에서 행복하고 기쁜 마음으로 일하게 해 주신 교회와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린다”는 인사의 말을 전했다. 충현선교교회 이혜경 편집인행복 교회 교회 사무실 차례 교회 세월동안 교회

2024-09-16

[종교와 트렌드] Being과 Doing 사이에서

모든 종교는 두 가지 측면이 있다. 신을 통해 자신을 발견하고, 신의 뜻에 따라 삶의 목적과 방향을 정하는 존재론적 측면(Being)과 그 목적과 방향에 따라 삶을 실천하는 실천적 측면(Doing)이다. 그러나 이 두 측면의 균형을 맞추는 것은 쉽지 않다. 이는 종교를 가진 개인뿐 아니라 종교기관에도 해당된다.   Doing이 없는 Being은 공허하고, Being이 없는 Doing은 맹목적이다. 기독교로 치면, 바른 신학과 실천이 지속적으로 발전되고 유지되어야 한다. 교회가 성도들에게 올바른 신학과 양육을 제공하지 않으면, 성도들은 목사의 말씀에 맹목적으로 순종하는 무지한 신자가 되어 주체적인 신앙생활을 하지 못하게 된다. 이러한 교회들은 성도들이 열심히 활동하더라도 그 이유를 모른 채, 목사의 의도대로만 움직이게 만들 위험이 있다.   반면, 좋은 신학과 사고하는 신앙을 가졌더라도 개인적인 삶에서 윤리적 실천, 지역사회와 환경에 대한 책임, 선교 등의 실천이 따르지 않으면 교회는 말만 하는 공동체가 될 수 있다. 이는 성도와 교회 모두에게 해당되는 이야기다. 야고보서에서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라고 한 것처럼, 실천적 진리까지 도달하지 못하면 이론에만 그치고 만다.   우리는 죽을 때까지 자신의 존재에 대해 고민하며 자아를 성장시키고, 끊임없이 실천해야 한다. Being과 Doing은 본래 분리된 것이 아니라 하나다. 두 가지가 선순환을 이루어야 한다. 실천에서 얻은 경험이 존재를 키우고, 깊은 고민 속에서 성장이 이루어지며, 이는 신의 뜻을 이루는 과정이 된다.   요즘은 깊이 생각하기 어려운 시대다. SNS나 유튜브의 등장으로 인해 책을 읽고 깊이 사고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신학적 교리를 고민하는 것은 귀찮고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생각하지 않으면 결국 남이 지시하는 삶을 살게 된다. 진정한 신앙은 깊이 고민하고 신이 원하시는 삶을 찾아 실천하는 것이다.   마태복음에서도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라고 말씀하셨듯이, 믿음과 실천이 온전한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얼마 전 한국 해운대에서는 성령 대집회가 열려 수십만 크리스천이 모였다. 지금은 한국 교회가 부흥을 위해 회개와 각성이 필요한 시기다. 그러나 진지한 반성과 존재의 거듭남, 그리고 행동이 없다면, 그저 하나의 이벤트로 끝나고 말 것이다.   여기 한인 이민교회도 총체적인 신앙을 위한 패러다임 전환과 모든 영역에서의 실천이 따르지 않으면, 한국 교회의 전철을 밟을 위험이 있다. Being과 Doing을 잘 이루어야 교회도 살고 개인도 산다. 죽을 때까지 이 둘을 이루어가는 사람이 진정한 신앙인이다.   jay@jnbfoodconsulting.com 이종찬 / J&B 푸드 컨설팅 대표종교와 트렌드 doing doing 사이 한국 교회 신학과 양육

2024-09-16

[2024 사모사모] 사모가 살아야 교회가 산다

 풍성한 교회(담임목사 이두화)는 지난 8월 25일 김은경 사모(랄리제인한인침례교회)를 초청해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사모가 살아야 교회가 산다'라는 주제로 작년에 이어 콜로라도 지역 사모를 위로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풍성한 교회 찬양팀의 찬양으로 시작된 이날 행사에서 이두화 목사는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한 지체이다. 사모사모 모임을 통해 서로 격려하고 어려움을  나누는 은혜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인사말을 전한 후, 이 목사는 요한복음 21장 1절~15절 본문을 가지고 귀한 말씀을 전했다. 이 목사는 " 하나님은 있는 그대로의 나를 부르셨다. 그런데 우리는 비교의 대상을 만들어 낸다. 하나님은 우리를 부르실 때 비교해서 부르시지 않았다. 온전한 나 자체를 부르셨는데 우리는 자꾸 다른 대체재를 만들려고 한다. 대체재를 만들 것이 아니라 '나를 사랑하느냐'라는 예수님의 물음에 '네, 그렇습니다. 주님이 아십니다'라고 대답하고 그를 좇는 것이 부르심의 자리이다"라고 강조했다.       참석한 사모들은 사전에 스트렝스 테스트(Strengths Test)를 하고 세미나에 참석했다. 비용은 1인당 25불인데 테스트비용은 풍성한교회에서 지원했다. 이 테스트는 34가지의 강점을 담고 있고, 여러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통해 Top 5 강점을 소개해 준다. 일반적인 스트렝스파인더는 일반적인 기질 테스트나 요즘 유행하는 (인터넷) MBTI보다 훨씬 검사가 정밀하고 신뢰성이 높다고 참석자들은 평가했다.  김은경 사모는 유쾌함과 진솔하게 강의를 진행했다. 김 사모는 “강점의 가장 모범을 보인 분은 예수님이시다. 하나님이 나를 지금 이곳에 보내는 건 이때를 위함인 거다. 나 같은 사모가 필요해서다”라며 “이 스트렝스파인더를 하나님이 각자에게 주신 강점을 발견하고 나 자신을 깊이 이해할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의 강점 교류를 통해 상대방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다”고 전했다. 사모들은 검사한 스트렝스파인더의 결과를 가지고, 강의 내용에 비추어 간증하며 은혜를 나누는 시간을 보냈다. 참석한 사모들은 풍성한 교회에서 준비한 맛있는 간식과 점심, 선물을 받고 풍성한 교회를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가지고 행사가 은혜롭게 마무리 되었다.   김경진 기자2024 사모사모 사모가 교회 교회 찬양팀 김은경 사모 사모사모 모임

2024-08-30

‘선교적 교회, 왜 존재해야하는가’

       워싱턴지역한인교회협의회(회장 박엘리사)가 주최한 지역교회 선교를 돕기 위한 인터페이스 선교적 교회세미나가 지난 22일 리빙교회(담임목사 곽재경)에서 열렸다.    목회자 및 평신도 선교 리더 참가자 33명과 5명의 조력자들이 함께 한 이번 세미나에서는 하나님 백성의 선교와 선교적 교회에 대해 나눔을 갖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세미나에 카이로스 훈련을 받은 김대영 목사(휄로십교회 담임)가 헤드 퍼실리테이터가 되어 조력자로 참여해 이끈 스몰그룹에서 1과 ‘선교, 성경, 하나님의 백성’을 소개하며 “세미나가 선교적 교회의 그림을 그리는데 큰 도움을 주어 휍로쉽교회 모든 셀그룹 리더들이 참여하도록 했다”며 “선교는 규모에 상관없이 성취해야 할 하나님의 명령”이라고 말했다.    리빙교회 박경화 사모는 “하나님이 선교적교회를 세우기 원하신다는 것을 다시 한번 리마인드 해주었다”며 세미나 후기를 밝혔다. 이날 지역 교회 목회자 부부와 선교리더들을 격려하기 위해 방문한 콜린(Colleen B. Di Raddo, Ph.D) 내셔널 디렉터는 “심플리 모빌라이징 사역을 통해 선교하는 교회의 비전을 나누고, 모든 세대가 함께 하나님 어린양 보좌 앞에서 열방과 함께 예배하는 날을 꿈꾸고 실천하자”고 도전했다.   박엘리사 회장은 “열린문 장로교회 선교위원회의 후원으로 선교적 교회를 향한 세미나가 열리게 되어 감사하며 연합 사역으로 선교의 기회가 많아지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윤미 기자 kimyoonmi09@gmail.com선교 교회 장로교회 선교위원회 지역교회 선교 선교적 교회

2024-08-06

100여명 참여 “파도에 부딪혀도 단단한 신앙”

 플라워마운드 교회(담임목사 최승민)에서는 지난 주 7월25일(목)부터 28일(일)까지 “파도에 부딪혀도 단단한 신앙(Breaker Rock Beach)” 이라는 주제로 여름성경학교(이하 VBS)를 열고 아이들에게 복음을 전했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는 로마서 12:2 말씀으로 결코 변하지 않는 하나님의 진리에 대해 배웠다. VBS는 “진리는 하나님으로부터 온다(Truth Comes from God)”, “하나님의 계획이 가장 좋다(God’s Plan is Best)”, “모든 사람들은 예수님을 필요로한다(Everyone Needs Jesus)”, “예수님이 유일한 길이다(Jesus is the Only Way)”, “사랑 안에서 진리를 말하자(Speaks the Truth in Love)”라는 소주제에 맞춰서 매일 다양하게 진행되었다. 이번 VBS에는 70명 남짓의 어린 아이들과 초등학생들이 참석했으며 교사와 발런티어를 포함하여 총 100여 명이 오전 10시부터 오후1시까지 함께 모여 즐겁게 성경말씀을 배우고 다양한 활동을 하며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 VBS에 참석한 모든 아이들은 먼저 본당에 모여서 함께 기도와 찬양으로 예배드리고 이야기와 연극 형식으로 성경말씀을 들으며 성경구절을 암송했고, 이후 그룹별로 나뉘어져 다른 활동들이 준비된 각각의 스테이션으로 이동했다. 프리스쿨, 유치부-1학년, 2-3학년, 4-5학년 이렇게 4 그룹으로 나뉘어 게임, 성경공부, 크래프트, 스낵 시간을 로테이션으로 가졌으며, 이후 본당에 다시 모여서 찬양과 율동으로 예배하고 선교에 관한 비디오를 시청하며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플라워마운드 교회는 남침례교단 소속으로, 달라스 한인 제일 침례교회에서 부목사로 섬기던 김경도 목사(현, 은퇴 목사)가 헌신하여 1999년 1월 24일에 한인들이 많이 이주하던 루이스빌과 플라워마운드 경계 지역에 세워져 현재의 규모로 부흥 성장하였다. “다함께 배우며 섬기고 선교하는 교회(마태복음 9:30)”의 비전에 따라 구원받은 백성, 배우는 제자, 섬기는 사역자, 그리고 전하는 사명자를 실천해오고 있다. 초대 김경도 담임목사 후임으로  최승민 목사가 제 2대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다. 문의 214.513.7707 또는 contact@fmkchurch.com.       캐서린 조 기자참여 파도 담임목사 최승민 플라워마운드 교회 플라워마운드 경계

2024-08-02

[발언대] 교회 이름에도 ‘한인’을 넣어야 하는가

다인종 국가인 미국에서 50년 이상 살면서 느낀 것 중 하나는 한인의 우수성이다. 한인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몇몇 단점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중 하나가 편 가르기와 차별 대우다. 한인들끼리도 출생지,출신 학교, 학벌, 직업에 따라 편 가르기를 하거나 차별을 한다. 심지어 목숨 걸고 탈출한 탈북민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도 있다.     미국에서 인종차별이 심하다는 주장에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 문제가 없다는 것이 아니라 다른 나라와 비교할 때 심하지 않다는 의미다.     나는 미국에서 50년 이상 의사로 일하면서 인종 차별을 받았다고 느낀 적이 한 번도 없다. 나를 찾았던 환자들이 속으로는 무슨 생각을 했는지 모르지만 최소한 나를 무시하는 인종 차별적 행동이나 말은 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나는 40여년 전 미시간에서 캘리포니아로 이주하며 유대계 백인 의사가 운영하던 병원을 인수했다. 환자 대부분은 백인이었다. 인수 당시 환자의 절반쯤은 잃을 각오도 했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오히려 백인 환자가 늘었다. 열심히 일하는 젊은 의사로 인정을 받았던 것 같다. 그런데 만약 아프리카 출신 흑인 의사가 서울에서 병원을 개업한다면 환자가 얼마나 찾을까.     지난 50년 동안 내가 어느 나라 출신인지, 어느 의대를 졸업했는지 물어보는 환자는 정말이지 단 한 사람도 없었다. 그저 의사가 시키는 대로 따를 뿐이었다.     얼마 전 신문 광고면에서 ‘oo 한인 교회’라는 문구를 봤다. 그동안은 별 생각없이 당연하게 여겼던 문구가 유난히 이날은 거북했다. 그러고 보니 한인 교회 가운데 교회 이름에 ‘한인’이라는 말이 들어간 교회가 꽤 많은 것 같다. 이래도 되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oo 한국식당’ 처럼 의도적으로 차별성을 강조해야 하는 경우에야 어쩔 수 없지만, 차별을 덮고 하나 됨을 강조해야 하는 종교단체의 이름에 굳이 ‘한인’이라는 이름을 넣어야 하느냐는 생각이다.     요즘 이민 교회들이 안고 있는 문제 중 하나가 2세들이 점차 교회를 떠나고 있다는 점이다. 어렸을 때는 부모를 따라 교회에 다녔지만 성장하면 달라진다. 특히 미국에서 태어난 그들에게 ‘한인 교회’라는 이름은 오히려 이질감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타인종 친구를 교회에 대려 오기 곤란한 면도 있을 것이다.       만약 한국에 ‘종로 영남인 교회’ ‘용산 호남인 교회’, ‘을지로 서울대 동문 교회’ 등의 이름을 가진 교회들이 있다면 어떤 느낌을 받겠는가. 이를 생각해 보면 금방 답이 나올 것이다.     물론 이름을 지을 당시 다른 의도는 없었을 것이다. 단지 ‘한인들의 교회’라는 것을 이름에도 나타내고 싶었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2세,3세들까지 생각한다면 이제는 다시 고려할 문제라고 본다. 이제는 이름뿐 아니라 교회 분위기도 한인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좀 더 오픈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김홍식 / 은퇴의사발언대 교회 이름 한인 교회 교회 이름 교회 분위기

2024-07-24

“종교자유 찾아 월남한 실향민들이 세운 해방 교회”

       한국전쟁 발발 74주년을 맞아 한국 서울의 해방교회(위임목사 박영국·사진) 한동성 장로와 만인희 권사가 본보를 방문하고 상호 관심사를 교환했다.   1947년 공산당의 박해를 피해 월남한 실향민들이 남산 밑 해방촌에 모여 들었다.  천막이 쳐지고 해방촌이 형성되면서 남대문교회 여전도회서 파송한 양소활 목사가 부임하며 해방교회가 설립되었다.  교회 신도들은 월남한 실향민들이 많았다.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하고 중공군이 개입해 일어난 1·4 후퇴로 해방교회 성도들도 피난길에 오른다. 당시 시무했던 허 은 목사는 가족들만 피신 시킨 후 교회를 지키다 납북돼 순교했다. 교회에는 허 은 목사의 순교비가 세워져 있다.   지역사회에 구심점이 되어 복음을 전해 온 교회에 대해 한동성 장로는 두 명의 원로목사가 추대되고 성도들이 존경을 담아 극진히 처우하는 점을 강조했다.    한 장로는 “여러 교회들이 원로목사를 추대하는데 있어 크고 작은 문제가 발생하기도 하지만 해방교회는 원로목사에 대한 교인들의 존경과 믿음으로 하나되어 원로목사님을 공경하고 섬기며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로목사인 이승하 목사 는 1984년 해방교회에 부임해 22년 목회하다 2010년 박영국 목사가 해방교회로 부임했다.  부임 당시 박영국 목사는 “하나님의 교회를 잘 보존하고 지키겠다”는 마음으로 현재까지 목회에 임하고 있으며 2024년 목회비젼을 ‘치유’에 두고 영과 혼, 마음, 가정과 교회, 일터와 마을이 치유되는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가 일어나길 간구하며 목회를 해 나가고 있다.   해방교회는 장로교 전통을 이어받아 개인적인 목회 비전을 내세우기 이전에 “하나님의 교회를 잘 보존하고 지키겠다”는 마음으로 목회에 임했다고 한다.   박 목사는 “지역과 가까운 관계로써의 교회”를 내세우고, 매일 전도하는 한편, 아기학교, 문화교실을 열어 교회를 지역주민에게 개방했다.  그리고 3부 예배에 영어통역서비스를 제공하고, 서울에 거주하는 다수의 외국인 및 한국어에 서툰 한인 2세들과 어울리며 예배 하기 시작했다.   겸손한 성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박 목사는 성도들에게도 늘 ‘평화’를 강조한다.  박 목사는 “교회에 열심히 봉사한다고 해서 교회에 유익한 것이 아니며, 예수님의 마음처럼 겸손하게 타인을 존중하면서 맡겨진 일을 할 때 좋은 그리스도인이 된다”면서 “사랑과 배려를 통해 좋은 열매를 맺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목회는 사적인 욕심을 채우는 자리가 아닌 하나님께서 일하시도록 하는 것”이라며 “자신의 주어진 사명에 최선을 다했다면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 해 주실 것”이라고 했다. 김윤미 기자 kimyoonmi09@gmail.com종교자유 실향민 해방교회 성도들 해방 교회 남대문교회 여전도회

2024-06-28

미국 메가 처치 무한 확장, 한인 교인 유입도 늘어난다

       워싱턴 지역 최대 규모의 맥클린 바이블 처치가 버지니아 애쉬번에 지교회(43629 Greenway Corporate Drive)를 마련했다. 교회가 들어선 건물은 2019년까지 사립학교 빈트리 러닝 센터가 운영되던 곳으로, 10년 장기 리스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일부 한인 교회 관계자들은 맥클린 바이블 처치 확장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애쉬번 등 라우든 카운티의 한인 인구에 비해 한인교회 분포가 뚜렷하지 않아 맥클린 바이블 처치로의 유입 가능성이 높다. 한인교회를 이탈한 한인 교인 다수가 맥클린 바이블 처치로 교적을 옮기고 있으며, 이들 한인을 위한 프로그램이 잘 짜여져 있다는 것이다.     맥클린 바이블 처치에는 한인 사역을 담당하는 목회자를 별도로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 목회자 Y씨는 “맥클린 바이블 처치에 다니는 한인 교인이 적어도 1천명 이상”이라고 주장했다.     영어가 자유로운 1.5세와 2세 뿐만 아니라 ESL 프로그램을 통한 한인 1세 유입도 만만찮다.   Y씨는 “한인교인이 100명 정도 모이는 한인 교회는 어느정도 자립이 가능하다”면서 “한인 교회 10개를 먹여살릴 수 있는 신도가 맥클린 바이블 처치에 다니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맥클린 바이블 처치에 출석하는 한인 K씨는 “교회에 워낙 다인종 신도로 구성돼 있어 그다지 소외감이 들지 않는다”면서 “교회 출석 전후로 한국말로 대화하는 소리 또한 낯설지 않다”고 밝혔다.   맥클린 바이블 처치도 아시안계를 교회 확장의 초석으로 여기고 관련 프로그램을 늘리고 있다. 교회 입장에서도 백인 신도만으로는 이같은 확장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런가운데 맥클린 바이블 처치 애쉬번 지교회의 실내 면적은 3만 스퀘어피트에 달하며 메트로 실버라인의 애쉬번 메트로역과 인접한 교통 요지에 자리잡고 있다. 지교회 설립은 최근 기독교 개종이 늘고 있는  인도계를 중점적으로 타겟으로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애쉬번 등 라우든 카운티는 IT산업 종사자 비율이 높은 인도계 주민 유입이 급증하고 있다.   한편 맥클린 바이블 처치는 1960년대 창립한 이후 버지니아 타이슨스, 리스버그, 알링턴, 매나사스, 메릴랜드 락빌 등에도 지교회를 두고 있다.     김옥채 기자 kimokchae04@gmail.com미국 처치 한인교회 분포 한인 교인 한인 교회

2024-06-23

[종교와 트렌드] 뉴진스님의 밈현상과 MZ세대

얼마 전 한국에서는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성황리에 개최된 연등회가  ‘MZ세대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뉴진스님의DJ 공연으로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최근 한국에서는 뉴진스님의 인기로 인해 MZ세대들이 불교로 몰리고 있다.     사실 뉴진스님은 진짜 스님이 아니다. 개그맨 윤성호 씨가 원래 불교 신자였데는 조계사 오심스님에게 뉴진이라는 법명을 약식으로 받은 것이다. 뉴진(NEW進)은 영어의 ‘뉴(NEW)’와 한자 ‘진(進)’을 결합해 새롭게 나아간다는 의미를 담은 것인데, 뒤에 스님을 붙이니 걸그룹 뉴진스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뉴진스님은 DJ를 하면서 젊은이들과 소통하려 한다.   예를 들어 “월급이 안 올라서 고통, 월요일이 빨리 와서 고통, 이 또한 지나가리, 고통을 이겨내면 극락왕생”이라며 젊은이들과 공감하는 이야기를 다루면서 “불교는 부처를 믿는 종교가 아니다. 깨달음을 얻기 위한 종교”라며 “우리 모두 깨닫는다면 부처님이 될 수 있다”고 메시지를 전하기도 한다.     ‘부처핸섬 (Put your hand up의 변형어)’ 등의 신조어까지 탄생시키면서 다 같이 외치고 춤추며 신나는 공연 속에서 젊은이들은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흥겨움을 통해 하나가 되고 있다.     요즘 종교계는 코로나 이후에 인구 감소, 기술발전 등으로 탈종교화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2022년 기준으로 종교인은 37%, 무종교인은 63%로 집계됐다. 20~30대 종교인구 비율은 5명 중 1명도 채 안 된다고 한다.     유발 하라리가 ‘호모 데우스’에서 얘기했듯, 인간이 인공지능(AI)과 생명공학의 힘을 빌려 ‘신 같은 인간’이 되려고 하는 시대이다. 그중에서 기독교인의 감소세가 가장 심한 것으로 나타난다.     특히 한국에서 20~40대 사이에서 지난 10년간 기독교인이 절반가량 감소했다고 한다. 젊은 세대들의 가나안성도화 현상이 뚜렷하다.     기독교의 세습화, 세속화, 삶과의 이분법적 신앙관, 기복주의, 극단적 정치 이념화로 인해서 MZ들이 떠나는 마당에 불교계에서는 MZ세대들과 소통하려 하고 다가가는 모습이 신선하다. 뉴진스님 현상이 일시적인 밈현상일 수도 있지만 MZ들의 고통을 공감하고 희망을 주고자 하는  모습에 젊은세대가 반응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민교회도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었다. 교회 내젊은 층이 사라지고 있다. 이민도 줄고, 유학도 줄고, 한국에서의 인구감소현상은 이곳에서도 볼 수 있다.     ‘라떼는 말이야’식으로 방법과 전략 없이 열심만 강조하는 것만으로는 이민교회의 쇠퇴 현상을 막을 수 없다.   독일 신학자 한스 큉은 ‘미래에는 종교적 영성은 목말라 가지만, 제도적 교회를 향해서는 거부감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고 말한 바 있다.     제도적 교회는 교회 자체의 생존을 위해 에너지를 쓰면 안 된다. 성도 하나하나가 총체적인 복음을 통해서 삶의 의미와 목표를 찾고 선교적 삶을 사는 성도들을 만들 수 있는 구조적인 개혁이 필요하다.         jay@jnbfoodconsulting.com 이종찬 / J&B 푸드 컨설팅 대표종교와 트렌드 종교인구 비율 제도적 교회 고통 월요일

2024-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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