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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괴물', 강렬한 메시지 담은 괴물 같은 명작

'제76회 칸영화제 각본상' 수상작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신작 '괴물(MONSTER)'이 지난 22일 언론에 첫 공개됐다.     영화 괴물은 몰라보게 바뀐 아들의 행동에 이상함을 감지한 엄마가 학교에 찾아가면서 의문의 사건에 연루된 주변 사람들 모두가 감정의 소용돌이를 겪게 되는 이야기다. 학생, 교사, 학부모의 엇갈린 시선을 담았다.   괴물은 세계적 명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이자 전 세계 영화계가 주목한 영화다. 그간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아무도 모른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어느 가족' '브로커' 등 수많은 작품을 통해 인간의 내면에 숨겨진 감정과 관계에 집중하며 일상의 순간을 섬세하게 다루는 연출로 관객들을 사로잡아왔다.     괴물은 세계적인 명장들의 색다른 시선과 완벽한 작업으로 탄생된 작품이다. '마더' '최고의 이혼' '콰르텟'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 등 수많은 히트작을 내며 일본 최고의 각본가로 자리매김한 사카모토 유지가 각본에 참여했다. 고레에다 감독은 사카모토로부터 작품 대본을 받고 3년간 공동으로 각색 작업을 진행했다. 보통 직접 각본을 쓰는 고레에다 감독의 작업 특성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또한 음악은 영화 '마지막 황제'로 '제60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음악상'을 수상한 고(故) 사카모토 류이치가 맡았다.     탄탄한 각본은 배우들의 열연으로 빛을 발휘한다. 아역배우 쿠로카와 소야, 히이라기 히나타는 오디션을 통해 발탁됐으며, 극 중에서 각각 초등학생 미나토와 요리를 연기한다. 제71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어느 가족'에서 노부요 시바타 역을 맡았던 안도 사쿠라가 엄마 사오리 역으로 함께한다. 그녀는 엄마로서 자신의 말을 들어주지 않는 학교를 상대로 아들을 지키고자 하는 엄마의 모습을 담아냈다.   학생들에 대한 폭언과 폭력을 의심받는 초등학교 교사 호리 역에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의 미네 류타로 역으로 국내 드라마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나가야마 에이타가 맡았다. 학부모인 사오리와의 갈등을 점층적으로 보여준다.   오랜 염원을 신작 괴물을 통해 마침내 실현해 냈다고 전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두 명장들의 색다른 시선과 완벽한 작업들을 통해 관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강한 울림을 전달한다. 영화 괴물은 2023년 11월 29일 한국에서 개봉되며, 미국에서는 12월 15일에 개봉 예정이다.업계 괴물

2023-11-30

맥키니 산불 사망자 4명…진화율은 여전히 '0%'

맥키니 산불로 인한 사망자가 추가로 2명이 더해져 지금까지 모두 4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시스키유 카운티 셰리프국은 수색팀이 오레건주와 접한 96번 프리웨이 인근 주택가에서 2명의 사망자를 추가로 발견했다고 2일 발표했다.   지난달 31일 차 안에서 숨진 2명의 사망자에 더해 이번 산불로 숨진 경우는 4명으로 늘었다.   소방당국은 1일 내린 비 덕분에 산불 확산 속도가 다소 둔화됐지만 현재까지 진화율은 0%라고 전했다. 이날 오전 현재 멕키니 산불은 5만6165에이커를 태웠다.   약 1300명의 소방관이 투입돼 진화에 힘쓰는 가운데 소방국 조엘 브룸 대변인은 "아직도 건조한 상태로 번개까지 치며 위험한 상황이 잇따르고 있다"며 "1일에 내린 비가 약간의 도움을 줬지만 번개와 바람이 심해 산불이 더 쉽게 번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맥키니 산불 인근 지역인 클라마스 국유림에서는 약 2500에이커를 태운 10여건의 산불이 추가로 발생했다.   한편 지난달 29일 발생한 맥키니 산불로 100채 이상의 주택과 건물이 피해를 입었으며 약 2500명의 주민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연방 산림청은 북가주와 오레건 남쪽의 유명 명소인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의 110마일 구간을 폐쇄했으며 등산객 60명을 구조해 대피시켰다고 설명했다. 김예진 기자사망자 괴물 가운데 추가 하이웨이 인근 뇌우 예보로

2022-08-02

[J네트워크] 토네이도와 미디어

 켄터키주 메이필드로 나가는 고속도로 표지판이 나오면서부터 분위기는 심상치 않았다. 길가의 나무들은 도미노처럼 쓰러져 있었고, 둥치가 큰 것들은 뿌리째 뽑혀 있었다. 거인이 밟고 지나간 듯 구겨진 전봇대에 간신히 달린 신호등은 이미 불이 꺼진 지 오래였다. 시내로 들어가니 부서지고 뒤집어진 차들이 곳곳에서 널브러져 있었다.   지난주 2박 3일간 취재한 미 중부 토네이도 피해지역은 말 그대로 ‘비현실적’이었다. 무려 4개주에 거쳐 230마일을 이동하며 세력을 키운 ‘괴물 토네이도’라는 표현답게 지나는 모든 곳을 초토화했다. 폭삭 무너져내린 공장, 지붕이 뜯겨나간 집들, 날아가다 나뭇가지에 걸린 소파 등, 종군기자를 해야 볼 법한 장면이었다.   그중 잊을 수 없는 것은 집이 완전히 날아가 터만 남은 주변을 서성이던 한 여성의 눈빛이다. 침통한 표정으로 남편, 딸과 함께 잔해 속에서 구정물 묻은 인형과 옷가지를 챙기고 있었는데, 인터뷰는커녕 카메라를 들이댈 수도 없겠다 싶은 분위기였다. 낯선 외국인 기자에게 당장에라도 “어디 구경났냐”며 쏘아붙일 것 같았다.   그러나 조심스럽게 다가가 말을 건네자 의외로 쉽게 입을 열었다. 그는 이번 토네이도로 할머니까지 잃었지만 “남아 있을 추억을 챙기러 다시 돌아왔다”고 했다. 목이 메 말을 잇지 못하면서도, 대화를 마치고 돌아서는 기자에게 “신의 축복을(God Bless You)”이라는 말을 잊지 않았다.   사실 출발 당시 취재가 쉽지 않을 거라 각오했다. 피해가 너무 큰 데다, 툭하면 “차이나 바이러스”를 외치며 인종 차별을 조장하던 트럼프의 지지층이 두꺼운 중남부 지역이란 선입견도 있었다.   하지만 기우였다. 단 한 명의 주민도 카메라를 피하지 않고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완전히 내려앉은 집 앞에서 잔해를 치우던 한 남성은 “언론들의 방문이 귀찮지 않으냐”는 질문을 오히려 의아해했다. 미디어를 통해 “이런 사정이 알려지면, 많은 사람이 기도를 해주고, 또 지원해주고, 그 덕에 대통령도 오는 거 아니냐”고 대답했다.   취재 기자들에게 물과 도시락을 전해주던 자원봉사자들 역시 연신 “고맙다”는 말을 건넸다. 이런 분위기가 어쩌면 흔히 말하는 ‘남부 인심’일지 모르겠다. 아니면 정부 긴급 대책을 믿는 분위기가 쌓여 있기 때문일 수도 있겠다.     아무튼 재난 상황에서 시민들이 미디어의 역할을 인정하고 신뢰하는 모습은 상당히 신선했다. 우리가 지향점으로 삼을 만한 대목이기도 했다. 김필규 / 워싱턴특파원J네트워크 토네이도 미디어 중부 토네이도 괴물 토네이도 이번 토네이도

2021-12-20

허리케인 푸에르토리코 섬 전체가 '블랙아웃'

허리케인 마리아가 강타한 카리브해 푸에르토리코가 전력 시설 100% 파괴로 암흑천지가 됐다. 1932년 이후 85년 만에 가장 강력한 4등급 허리케인으로 푸에르토리코에 상륙한 마리아는 최대 시속 155마일의 강풍을 동반한 폭우로 섬 전체를 삼키면서 발전기 대부분을 고장내고 배전망도 완전히 파손시키며 섬 전체를 정전시켰다. 푸에르토리코 주도 산후안의 카르멘 율린 크루스 시장은 "전에 알던 산후안이 아니다. 도시가 완전히 파괴됐다. 전력 시설 복구에는 4~6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력 공급 중단으로 통신 시설도 마비됐다. 섬 전체가 정전 상태라 인명 피해는 쉽게 확인되지 않고 있다. 푸에르토리코 전체 주민은 350만 명인데 최고 23인치의 폭우가 내려 섬 전체 면적의 약 80%에 홍수가 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푸에르토리코를 재난 지역으로 선포했다. 푸에르토리코를 제외하고 카리브해 섬나라 곳곳에서 지금까지 모두 13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립허리케인센터에 따르면 21일 새벽 푸에르토리코를 빠져나간 마리아는 세력이 약화됐다 다시 세력을 키우면서 영국령 터크스 케이커스 제도를 향하고 있다. 허리케인센터는 마리아가 터크스 케이커스 제도를 지난 뒤 북쪽으로 급격히 진로를 틀어 미 동부와 버뮤다 사이를 통과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신복례 기자 [email protected]

2017-09-21

카리브해 강타한 '마리아' 피해 속출

허리케인 어마에 이어 불과 보름 만에 다시 들이닥친 초강력 허리케인 마리아로 카리브해 섬나라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0일 국립허리케인센터(NHC)와 CNN 등에 따르면 허리케인 마리아는 이날 오전 최고 풍속 145마일의 강풍을 동반한 카테고리 4등급으로 푸에르토리코 야부코아 해안에 상륙해 폭우를 퍼부으며 도미니카 공화국을 향해 북진하고 있다. CNN은 푸에르토리코에 상륙한 허리케인으로는 85년 만에 가장 강력한 바람을 동반하고 있다며 이 대로라면 역사적 규모의 재앙이 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리카르도 로셀로 푸에르토리코 지사는 섬 전역에서 3분의 2가량이 강풍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고 카를로스 메르카데르 정부 대변인은 "섬 곳곳에서 나무가 뽑혀나가고 지붕이 부서지고 거의 전 지역이 정전상태라며 마리아가 지나가면 푸에르토리코는 완전히 황폐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체 주민 350만 명에게 대피령을 내려 수만 명이 500여 곳의 대피소로 몸을 피했다. 푸에르토리코는 허리케인 어마로 100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겪어 전력 인프라가 미처 복구되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허리케인 마리아가 찾아왔다. 푸에르토리코에 앞서 마리아가 강타한 카리브해 동부 도미니카섬에서는 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루스벨트 스케릿 도미니카 총리의 자택도 마리아에 휩쓸린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령 과달루페섬에도 마리아가 강타하면서 주민 2명이 실종됐다. 향후 마리아의 진로는 푸에르토리코를 거쳐 도미니카공화국 북부를 스친 뒤 진로를 북쪽으로 바꿔 이번 주말께 대서양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2017-09-20

'어마'에 쑥대밭 카리브해 이번엔 '마리아'

허리케인 어마로 초토화된 카리브해 섬들에 다시 또 허리케인 마리아가 접근하고 있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는 18일 마리아가 빠른 속도로 세력을 키우며 북서진하고 있다며 이날 오후 최대 풍속이 185마일에 달해 최강 카테고리 5등급으로 격상됐다고 밝혔다. 미국령 버진아일랜드,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프랑스령 과들루프, 도미니카공화국, 세인트 키츠, 네비스, 몬트세랫, 마르티니크, 세인트루시아 등에 허리케인 경보가 내려졌으며 리워드 제도 일부가 18일 오후 허리케인 영향권에 들어 허리케인이 이 제도를 통과하는 동안 6~12인치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마리아는 푸에르토리코와 도미니카공화국 등 이미 허리케인 어마가 휩쓸고 간 경로인 카리브해 동부로 북진하고 있다. 도미니카공화당 정부는 이날 학교와 관공서 문을 닫고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푸에르토리코는 어마 강타로 사회기반 시설이 약해진 데다 섬 대부분에 전기가 나가 아직도 7만 명이 넘는 주민이 암흑 속에서 살고 있는데 마리아가 다시 덮치면 그 피해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리카르도 로셀로 주지사는 "20일쯤 상륙하는 마리아가 12~24시간 동안 푸에르토리코 전역에 18인치의 비를 쏟아부을 것으로 예보됐다"며 "6만8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피소 450개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신복례 기자 [email protected]

2017-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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