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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니어 호수서 수영하던 소녀, 광견병 비버에 물려

최근 귀넷 카운티에서 '광견병' 길고양이가 발견된 데 이어 레이니어 호수에 있던 비버 또한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WSB-TV를 포함한 여러 지역 매체는 조지아 천연자원국을 인용, 지난 8일 비버 한 마리가 레이니어 호수에서 수영하던 어린 소녀를 무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그 비버가 광견병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레이니어 호수가 있는 홀 카운티 관계자는 비버가 게인스빌 사디스 로드에 서식했던 것으로 확인했다.     그날 비버가 소녀를 문 후 소녀의 아버지가 비버를 때려죽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버의 사체는 11일 디케이터 소재 조지아 공중보건연구소로 옮겨져 광견병 테스트가 진행돼 양성 결과가 나왔다.   WSB-TV는 "비버가 발견된 지역에 앞으로 경고 표지판이 게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홀 카운티 레이니어 호수 인근 지역에서 동물이 비정상적으로 행동하는 것을 본 경우 카운티 동물 서비스에 연락하면 된다.     한편 비버는 수생형 포유류로 댐을 만들기로 유명하며, 넓적한 꼬리가 특징이다. 이빨에 철 성분이 있어 붉은색을 띤다.       문의= 770-531-6830 윤지아 기자레이니어 광견병 레이니어 호수 카운티 레이니어 광견병 양성

2023-07-12

[수필] 조건 없는 사랑

내가 임종을 처음 경험한 것은 서울의 어느 병원이었다.  오래전에 재가했던 숙모가 암으로 돌아가신 것이다. 가깝게 지내던 사촌은 당시 싱가포르 건설현장에 있었고 나에게 간호를 부탁했었다. 함께 병실을 지켰던 사촌 언니는 내게 맡긴다며 숙모 임종 전 집으로 가버렸다. 산소 호흡기를 낀 채 차츰 의식을 잃으며 신음하던 마지막 모습을 지금도 기억한다.     관속의 시신을 보기도 했다. 한 분은 후손들을 잘 키워 낸 할머니의 호상이었다. 다른 한 사람은 좋은 직장에 다니다 아쉬운 나이에 떠난 내 친구의 남편이었다. 이렇게 여러 죽음을 보았던 나의 사색의 시간들. 특히 6년 동안 중풍으로 고생하다 58세에 떠난 아버지의 시신이 화구에 들어가 활활 타던 충격은 두고두고 내게 큰 인생 공부가 됐다. 집과 돈, 명예 같은 부속품들은 모두 허무한 것들이라고. 무엇을 가질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해라, 물 흘러가는 대로 분수에 맞게 열심히 살라고 훈계하는 것 같았다.   최근 나는 동물병원의 수의사가 준 약과 주사로 인해 갑작스럽게 반려견을 잃었다. 두어 달 전 코요테에게 귀를 물린 일로 스타가 됐던 녀석이다. 지인들은 반려견과의 추억담을 전하며 나를 위로했다. 한 분은 목이 물린 강아지를 남편의 은퇴 연금으로 수술했고 지금도 살아있다고 했다. 동물을 사랑하는 미담이 내 마음을 따스하게 해주었다.     18년의 세월. 반려견과 쌓은 시간이 그리움과 슬픔으로 몰려왔다. 지인들의 말대로 뜰에 묻어보려고 구덩이를 팠다. 세 번째 만에야 배수가 잘되고 양지바른 언덕의 나무 아래쪽을 찾았다.  로즈메리 이파리로 향기를 넣어주고 극락으로 가는 경전도 읽어주고 남쪽으로 머리를 놓아야겠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차분해졌다. 나도 언젠가 한 줌의 재가 되어 수십 년 가꾸던 뜰에 조금 뿌려질 테니깐.   이 녀석과의 인연은 특별했다. 젊은 날, 건강이 너무 나빠 인공유산으로 두 번이나 살생을 한 죄를 나는 철이 들어서야 알았다. 돌아보면 두 마리의 반려견을 정성껏 기르고 마지막까지 지켜본 것도 우연이 아닌 것 같다. 다행히 우리 똘장군은 추운 겨울에 떠나 시신을 상자에 넣고 매일 바라볼 수 있는 행운이 있었다. 코로나를 핑계로 터무니없이 장례비용을 올려버린 동물화장터의 횡포 때문에 우리가 망설이느라고 그리되었다. 갑작스러운 이별을 믿지 못하는 딸은 서럽게 울다 지쳐 스케치북에 반려견의 그림을 그리며 마음을 달랬다. 나도 아침에 눈을 뜨면 제일 먼저 반려견을 돌보던 일상이 허전하니 가슴이 미어지는 답답함을 한동안 느꼈다. 불교에서는 떠나는 혼을 슬프게 붙잡지 말아야 좋은 데 태어난다고 하는데 말이다. 정말 아무 조건이 없는 진실한 사랑의 관계였다.     반려견은 입양했던 딸이 고국 유학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 흰 수염이 났었지만 활기를 되찾았다. 동물병원에서 치석을 제거하다 오히려 이빨에 금이 가는 일이 있고 난 뒤로는 딸이 직접 매일  이를 닦아줬다. 그동안 서로 못 본 세월도 보상해주면서 20년은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식사 당번인 나는 상추, 두부, 토마토 등을 돌아가며 조금씩 마른 개밥에 섞여 먹였다. 덕분에 우리 가족은 그동안 구수한 냄새가 나는 통닭을 얼마나 사 먹었는지 모른다. 가끔 실수로 상한 음식을 먹여 설사할 때는 흰죽이나 흰 빵으로 회복시키곤 했다.     수년 전, 반려견의 이빨이 성할 때의 일이다. 내가 열무김치를 담그려고 줄기의 힘줄을 벗기며 톡톡 부러뜨리는 소리를 듣고 양푼 곁으로 쫓아와 앉아 달라고 조르곤 했다. 아삭아삭 열무 줄기를 맛있게 먹던 신기한 녀석은 전생에 한국인 같았다. 최근까지도 김치찌개에 넣은 돼지고기를 씻어 먹이곤 했으니깐. 또 한밤중에 언젠가 내가 응급실에 갈 때였다. 내 바짓가랑이를 마구 긁어대며 도대체 어디를 가느냐고 울부짖던 일이다. 그의 예견이 신기했다. 덕분에 난 살아 집에 돌아와 이토록 그의 시중을 들었는지도 모른다. 계란 크기만 한 총명한 그의 두뇌. 그래서 부자들은 애견을 복제하는가 보다.   강아지 때 맞은 예방 주사와 광견병 주사를 맞았을 뿐 병을 모르고 산 반려견이었다. 불행하게도 두어 달 전, 코요테에게 귀를 물리며 불행이 온 것일까. 지혈제로 상처도 잘 나았는데. 눈이 아파 병원에 데리고 간 게 탈이었다. 수의사는 잘 키웠다며 놀라기도 하고, 갈 때가 되었으니 준비하라는 말도 했다. 그런 노견에게 어느 사이 강한 주사를 목에 놓고 있었다. 다시 돌아보니 나에게 동의도 구하지 않았다. ‘베이트릴’ 이라는 항생제 주사였다. 게다가 항생제 알약까지 먹였다. 주사를 맞고 하루 지나니 반려견은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구토만 계속했다. 사흘째부터는 서지도 못했다. 마지막 날 오후부터는 시저 환자처럼 발작하면서 밤을 지새웠다. 열여덟 살이 되는 생일날 새벽에 결국 고개를 떨구었다. 노견이 되고는 우리가 외출만 해도 바리톤의 저음으로 송아지처럼 슬피 울던 강아지가 어떻게 떠났을까. 수명을 다해 죽은 게 아니라 병원의 약물로 고통을 받았기에 미안할 뿐이다.   며칠 전 포르투갈 시골에 사는 서른 살 개의 뉴스가 흥미롭다. 평생 목줄을 해본 적이 없고 온 들판을 자유롭게 뛰어다니며 사람 음식을 먹고 살고 있단다. 자유, 건강식, 운동, 환경, 사랑은 우리 모두의 귀중한 생명 줄이 아닐까. 최미자 / 수필가수필 사랑 환경 사랑 광견병 주사 예방 주사

2023-02-23

[웰컴 투 펫팸] 반려동물과 함께 한국 가려면

2년여 동안 코로나19 사태로 막혀있던 여행수요가 올여름 때를 만난 듯하다. 특히 한국 방문계획을 세우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다. 그런데 그중에는 반려동물을 동반하고 한국을 방문하려는 사람들 또한 만만치 않아 그와 관련한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일단 가장 중요한 것이 준비에 돌입하는 시점이다. 한국 입국 시 농림축산검역본부 인천공항지역본부를 통과해야 반려동물이 한국에 들어갈 수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개의 경우 일정 수준의 광견병 항체가(0.5 IU/ml)를 요구한다. 그런데 광견병 항체가 검사는 일반 동물병원이 혈액을 외부 실험실로 보내서 결과를 간단히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국제 공인 광견병 항체가 검사 인증검사기관에서 실시한 검사결과만 인정한다. 그런데 동물병원에서 혈액을 채취해 미국 내 항체가 검사 인증검사기관으로 보낸 후 그 결과지를 받을 때까지 보통 1달 반 이상이 걸린다.     만일 0.5 IU/ml 이상의 긍정적인 결과를 받았다 해도 이게 끝은 아니다. 미국 농무부(USDA)에서 검역증명서를 챙겨야 한다. USDA의 검역증명서를 받기 위해 필요한 것은 유효한 광견병 항체가 검사 결과지, 마이크로칩 번호, 수의사가 발급한 건강진단서 등이다. USDA  웹사이트에 이 서류들을 올려서 미국 공수의사의 사인이 담긴 정부공인 검역증명서를 보호자 집으로 우편을 통해 받아야 한다. 그래서 페덱스나 UPS 같은 운송업체의 사전결제 영수증을 USDA 웹사이트에 다른 서류와 함께 올려야 원본 서류를 받을 수 있다. USDA 검역증명서는 출국 전 10일 이내 것만 유효하다. 그래서 입국일 10일 전쯤 동물병원에 와서 건강진단을 받고 USDA에 관련 서류를 업로드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을 종합해 볼 때 한국 입국일 기준으로 적어도 2달 전에는 1단계 준비인 혈액채취에 들어가야 한다.   그런데 어떤 경우 2달 이상이 걸릴 때도 있다. 보통 광견병 접종을 하고 30일은 지나야 유효한 항체가 검사 결과를 받을 수 있다. 만일 최근에 접종했던지 아니면 유효기간이 지나서 다시 광견병 예방접종부터 해야 하는 경우라면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또 다른 변수가 있다. 간혹 항체가 미달해 검사기관으로부터 ‘탈락(failed)’ 결과를 받는 경우다. 그 경우 다시 광견병 접종부터 시작하거나 아예 동반출국을 포기해야 한다.     반드시 한국으로 함께 가야 하는데 준비할 시간적 여유가 2달 이상 넉넉하지 않을 때는 검사 없이 한국으로 들어가는 방법이 있다. 이 경우 한국 입국 후 광견병 항체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다만 결과를 얻기까지 한국의 영종도 동물계류장에서 5~10일을 머물러야 한다. 낯선 곳에서 보호자와 떨어져 혼자 머물러야 하니 반려동물이 받을 스트레스를 고려하면 추천하고 싶지 않지만, 정말 어쩔 수 없는 경우 선택하는 방법이다.   또한 입국서류 준비를 함께하는 동물병원에서 광견병 접종을 받지 않았다면 접종을 받았던 동물병원에서 접종 증명서를 발급받아야 한다. 백신을 놓은 수의사만이 접종 증명서를 발급할 수 있고 그게 없으면 1단계조차 진행할 수 없다. 만일 예정했던 여행 일이 취소되거나 미루어질 경우, 발급받았던 항체가 검사결과가 유효할 수도 무효일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3년 유효한 광견병 접종을 받았다 하더라도 한국은 항체가 검사를 위한 채혈 일자가 입국 24개월 이내인 것만 인정하기 때문이다. 출국하는 나라가 미국이 아니라면 더 준비할 사항이 많은 곳도 있고, 입국하려는 나라가 한국이 아니라면 나라마다 검역조건이 모두 상이하니 반드시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정소영 / 종교문화부 부장·한국 수의사웰컴 투 펫팸 반려동물 한국 한국 입국 광견병 예방접종 한국 방문계획

2022-08-10

여우 조심! : 광견병 여우 벌써 3번째

조지아 캐롤 카운티에서 3번째 광견병 여우가 발견됐다고 6일 WSB-TV가 보도했다.     조지아 공중 보건 연구소에 따르면 캐롤 카운티 주민은 지난 6월 30일 여우에 물렸고, 여우를 검사한 결과 6일 광견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는 6주 만에캐롤 카운티에서 나온 3번째 여우 광견병 사례다.     피해자는 인간 광견병 발병을 방지하기 위해 현재 사후예방조치에 들어갔다.   폭스5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앞선 두 사례 모두 78번 국도 근처에서 발생했다. 또 이 근방에서 광견병 여우가 반려견을 공격한 바도 있다.   조지아주 공중보건부(DPH)는 6일, 광견병 바이러스는 대부분 동물에게 사람이 물려서 전염되므로 예방이 가능하다고 발표했다.     멜린다 나이트 제4구역 환경건강국 국장은 “낮에 야생동물이 사람을 보고도 무서워하지 않거나 비정상적인 방식으로 행동하면 광견병에 걸렸을 수 있어, 그때는 당장 피하고 동물 관리국이나 지역 환경 보건국에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의하면 매년 보고되는 광견병 사례는 대부분 너구리, 스컹크, 여우, 박쥐와 같은 야생 동물에게서 발생한다.   동물에게 광견병 바이러스가 있는지 검사하기 쉽지 않다. 검사를 위해서는 안락사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세스 우드로 제4구역 환경 환경건강국 부국장은 “광견병은 야생에서 더 자주 발생하지만, 가족의 개나 고양이와 같은 가축에게도 감염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며 “광견병 예방을 위해 모든 반려동물에게 예방 접종을 할 것을 권장한다”고 강조했다.   조지아 공중보건국에 의하면 광견병 감염의 증상으로 불면증, 착란, 환각, 마비, 타액 과다분비 등이 있을 수 있으며, 심하면 물을 두려워하게 되는 공수병까지 생길 수 있다.     광견병 바이러스는 중추 신경계를 공격하기 때문에 치료하지 않으면 죽음에 이를 수도 있다.     윤지아 기자여우 광견병

2022-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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