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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비와 주거 경제성이 가장 우려”

 최근 콜로라도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세입자 주민의 거의 절반이 날로 상승하는 렌트비(임대료) 때문에 주거지를 잃게 될까봐 매우 불안하다고 답했으며 인종별로는 유색인종 세입자들이 가장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덴버 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콜로라도 보건 재단(Colorado Health Foundation/CHF)은 지난 4~5월 주전역의 주민 2,6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례 설문조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지난 2020년 처음 시작된 이 설문조사는 올해로 4번째를 맞았으며 오차범위는 ±2%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생활비와 주거 경제성(housing affordability)이었으며 응답자의 80% 이상이 둘 다 심각한 문제라고 답했다. 특히 흑인, 라틴계, 아메리카 원주민은 백인들보다 주거 및 생활비에 대해 훨씬 더 걱정했으며 중하위 소득 주민과 임대인(renter)의 대다수가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거나 근근히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HF의 연례 설문 조사에서 주거문제가 주요 관심사로 확인된 것은 4년 연속이고 주거비와 생활비가 우려하는 관심 이슈 1위를 차지한 것은 2년 연속이다. 주거 경제성을 최우선 관심사로 꼽은 응답자의 비율은 작년보다 약간 줄었으나 2020년이나 2021년보다 더 시급한 문제라는 인식은 더 높아졌다. 설문 조사 진행과 분석을 맡은 연구원 중 한 명인 데이브 메츠는 최근 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저소득 가구의 대부분은 주거문제와 관련해 진정한 절박감과 불안감이 있다”고 말했다. 응답자들이 세 번째로 우려하는 이슈는 주정부와 정치 상황이었고 노숙자와 공공 안전 이슈도 상위 5위 안에 들었다. 주정부의 정치 상황은 2020년 처음 시작된 이래 줄곧 콜로라도 주민들의 5대 관심사항 중 하나로 남아 있지만 심각한 경제 불안으로 인해 최우선 관심사에서 밀려났다.       콜로라도의 낮은 실업률, 인플레이션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특히 임대인과 유색인종 주민들의 불안감은 더 컸는데, 응답자의 40%가 1년 전보다 지금 상황이 더 나쁘다고 답했다. 이는 2022년의 43%에 비해서는 다소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이전보다 더 낫다고 응답한 비율의 2배에 달했다. 응답자들의 대다수가 재정적 어려움과 식량 불안정을 호소했고 생활비와 주거비는 모든 소득 수준에 걸쳐 보편적인 관심사였다. 올해 설문 조사는 정치인들이 주택 위기를 완화하기 위한 새로운 법률을 제정했으나 재러드 폴리스 주지사와 진보적인 주의원들이 지지하는 포괄적인 제안에는 미치지 못했고 코로나19 관련 각종 지원이 끝나면서 올해 덴버와 주전역에서 퇴거(eviction) 명령건수가 급증했으며 날로 늘어나는 노숙자 문제로 덴버시가 비상사태를 선언했을 뿐 아니라 덴버 메트로 지역의 렌트비 인상률이 2009년 이후 미전국 주요 메트로 지역 보다 소득증가율을 앞선 수준으로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온 시점에서 실시됐다. 설문 조사에서 대다수의 응답자들은 주택 상황에 대한 효과적인 해결책으로 주정부가 저소득 및 고정 소득 주택 소유자에 대한 재산세 인상에 개입하고 임대료 인상을 늦추며 직장 및 교통 허브 근처에 새 주택을 건설하기 위해 구역법(zoning laws)을 변경하고 개발자들에게 더 저렴한 유닛을 건설하도록 요구해야 한다고 답했다. 민주당과 세입자들은 이러한 정책들이 공화당 및 주택 소유자들과 비교할 때 어느 정도 또는 매우 효과적일 것이라고 믿는 경향이 있었다. 더 광범위한 생활비 문제에 대해서도 응답자들은 저소득 주민들을 위한 세금 공제 및 지원 프로그램 확대, 연간 50만달러 이상 고소득자에 대한 세금 인상, 효과적인 해결책으로 주경제를 돕기 위한 정부 투자 제도 개선을 기대했다. 설문 조사 응답자 중 40%는 1년전에 비해 지금이 경제적으로 더 나빠졌다고 느끼고 있으며 35%는 식료품 구입을 다소 또는 매우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백인보다는 유색인종 소수계 주민들이 식료품 구입에 대한 불안감이 더 컸다. 아메리카 원주민 응답자의 35%와 흑인 응답자의 22%는 지난 1년 동안 식료품을 살 여유가 없어서 식사를 거른 적이 있다고 답한데 비해 백인 응답자는 13%에 그쳤다.        설문 조사에 응한 세입자들의 85%가 집을 소유하고 싶지만 이중 47%는 콜로라도에서는 살 수 없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또한 소득, 인종, 지역에 관계없이 대다수의 응답자들은 자녀들이 미래에 콜로라도에서 살 수 있는 능력이 있을까에 대해 매우 또는 다소 걱정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밖에 응답자의 4분의 1 이상이 비용 상승으로 인해 적어도 주거지를 잃을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조사 결과 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2021년이나 2020년보다는 높은 수치다. 특히 세입자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극심했다. 주택 소유자의 19%가 모기지(주택담보대출)를 감당하지 못해 집을 잃는 것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반면, 세입자의 49%는 렌트비에 대해 같은 우려를 보였다. 설문 조사 연구원들은 백인 주민들의 경제적 안정성과 흑인 주민들의 경제적 안정성 사이에는 격차가 있다는 사실을 다시 발견했다. 백인 응답자의 22%가 비용 때문에 주택을 잃는 것에 대해 걱정한다고 말한 반면, 흑인 응답자는 그 비율이 47%, 라틴계 응답자는 42%, 아메리카 원주민 응답자는 49%에 달했다. 특히 흑인 응답자들의 우려는 작년 조사에 비해 무려 16%나 급증했다. 메츠 연구원은 개인의 소득과 주거 유지에 대한 불안 사이에는 ‘직선상의 상관관계’(straight-line correlation)가 있다고 설명했다. 응답자의 30%는 렌트비나 모기지를 감당하기 위해 여러가지 일을 하거나 추가 근무를 해야 한다고 답했는데, 그 비율은 아메리카 원주민 50%, 임대인 45%, 라틴계 39%, 흑인들은 38%로 더 높았다.   이은혜 기자생활비 경제성 주거 경제성 연례 설문조사 주거문제가 주요

2023-07-28

코로나 지원금·성공스토리…키워드는 '돈'

2021년 올 한해 한인 독자들의 가장 관심을 끈 키워드는 ‘돈’이었다.     코로나19 지원금과 한인들의 성공 스토리, 현실을 반영한 실생활 경제 기사들은 지난 1년간 독자들의 가장 많은 호응과 공감을 샀다.   그뿐만 아니라 끝나지 않는 팬데믹 속 시시각각 바뀌는 정책과 사회 분위기를 담은 기사들에 한인 독자들은 크게 반응했다.     본지는 올 한해를 뒤돌아보며 미주중앙일보 웹사이트(koreadaily.com)에서 지난 1년 동안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상위 36개의 로컬 기사를 취합해 분석했다.     취합한 기사의 조회수 총합은 무려 99만1207회에 달했다.     ▶코로나19 지원금     36개 기사 중 과반인 20개(56%)는 경제성 기사였다. 이 중에서도 한인들의 전폭적인 관심을 끈 건 단연 ‘코로나19 정부지원금’ 관련 기사였다. 20개의 경제성 기사 중 11개(55%)를 차지했다.     올해 초 1조 9000억 달러 규모의 3차 경기부양 패키지 통과되면서 1인당 1400달러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는 소식에 한인 사회는 술렁였다.     더구나 연령제한 폐지, 사회보장번호(SSN) 규정 변경, 자녀 세금 크레딧 인상 등 1, 2차 때와 달리 후한 지원금 혜택에 한인들은 너도나도 관심을 기울였다.  ‘4인 가정 최대 3만불 넘는 지원금 보너스'  라는 제목의 기사 등이 관심을 끈다.   실제로 본지 웹사이트에서 많이 본 기사 10개 중 3개가 지원금 관련 기사로, 올해 얼마나 많은 한인이 정부 지원금에 촉각을 곤두세웠는지 잘 보여주는 부분이다.     ▶ 팬데믹 성공 스토리   팬데믹 속 누군가 '대박'을 쳤다는 소식에도 관심이 쏠렸다.   지난 7월 영화배우 출신 사업가 신영균씨 일가가 '랜초샌호아킨 골프코스'를 인수했다는 기사는 많이 본 기사 톱 3위에 올랐다.     또 기사 '한인 사업가 3억5000만불 대박…'라이언 반도체’ 김원영 CEO', '한인이 또 골프장 인수…30대 사업가 케빈 황씨' 기사도 한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생활 경제     팬데믹 속 우울한 현실을 반영한 생활경제 기사들은 독자들의 공감을 샀다.     물가 상승으로 나날이 오르는 점심값의 식당가기가 두렵다는 내용의 기사 '뛰는 점심값 서민들 식당 가기 겁난다…칼국수 돈가스도 15불'은 많은 한인 직장인들의 공감을 사면서 많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매물이 부족해지고 구매자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주택과 중고차량 구입시 실수를 피하도록 조언하는 기사 '급한 마음에 집 샀는데… “후회되네”', '중고차 구입 이 모델은 피하세요'도 많은 클릭을 불렀다.    하지만 가장 많이 화제가 된 기사는 아이러니하게도 팬데믹과는 조금 동떨어진 일명 중국의 '알몸배추' 사건인 '비위생 절임배추, 혹시 중국산 김치?'였다.     중국의 한 김치 공장에서 한 남성이 알몸으로 절인 배추 더미에 들어가 김치 제조 작업을 하는 영상이 온라인상에 나돈 것인데, 이 때문에 한인들 사이에서도 중국산 김치를 기피하는 분위기가 생기며 한인 식당가까지 영향을 미친 사건이다.  이 기사는 조회수 1위를 기록했다.     ▶자가격리 면제   한인들의 희비를 달리하는 건 돈뿐만이 아니었다.  끝나지 않는 팬데믹 상황속 하루가 멀다하고 바뀌는 정책 등은 한인들을 울고 웃게 했다.     올 초부터 팬데믹 완화와 함께 한국의 '2주 자가격리 면제'는 한국행을 고대하는 한인들의 초유의 관심사였다.     지난 5월 한국에서 해외 접종자 자가격리 면제를 고려 중이라는 기사 '한국, 백신 접종자 자가격리 면제 검토'는 한인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드디어 자유롭게 한국을 누빌 수 있다는 부푼 기대는 지난 7월 현실이 됐지만, 안타깝게도 12월 오미크론 사태로 현재 잠정 중단된 사태다.     ▶아시안 증오범죄   모두가 비극의 당사자가 될 우려 속 누군가의 비극은 한인 독자들의 연민과 공감을 샀다.     작년부터 이어진  '아시안 증오범죄'는 올해도 주요 이슈였다.     여전히 많은 한인들이 증오범죄의 피해자라는 소식은 한인사회 동정심을 끄는 한편 동시에 경종을 울렸다. '60대 한인 집 앞서 ‘벽돌 폭행’ 당해…끊이지 않는 증오범죄'와 '뉴욕 아시안 여성 염산 테러 당해' 제목의 기사 등이 많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또 코로나19 감염으로 남동생과 어머니를 잃은 한인 남성의 사연인 '한인 가족의 코로나 비극', 팬데믹에 의해 경제적 타격이 원인이 됐을 거란 한인 사업가의 자살 소식인 '한인 사업가 극단적 선택…더 소스몰 운영사 파트너'도 한인들의 동정을 샀다.     그밖에 '성공신화의 주인공  남문기 뉴스타부동산 회장과 기부왕 홍명기 회장의 별세', 한인 입양인 카라 플레밍(22)씨의 '미스 캘리포니아 당선' 등 다양한 한인들의 소식에 독자들의 호응이 높았다.     장수아 기자성공스토리 코로나 기사 한인 한인 독자들 경제성 기사

2021-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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