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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연방 하원의원 모금액 경쟁자 압도, 당선 전망 높여

한인 연방 하원의원들의 선거 모금액이 경쟁 후보 또는 다른 지역구를 크게 앞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당선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연방선거위원회(FEC)가 지난주 업데이트한 자료에 따르면 가주 현역인 미셸 스틸(45지구)과 영 김(40지구) 의원은 지난달 14일까지 총 450만 달러와 400만 달러를 각각 모금해 가주 내 모금액 4, 5위를 기록했다.     가장 많은 액수로는 샌호세의 로키스 카나(660만 달러), 샌프란시스코의 낸시 펠로시(502만 달러), LA의 길 시스네로(464만 달러)가 1~3위를 차지했다.     가주 내 52개 연방 하원 지역구 중 재선 의원들의 모금액으로 보기엔 두 한인 의원들의 모금액은 상당히 큰 것이다.       3선에 도전 중인 두 의원은 경쟁 후보들이 같은 기간 모은 40~50만 달러에 비해 10배에 가까운 모금을 해낸 것이다. 스틸 의원의 경쟁자인 민주당 후보들은 30~60만 달러를 모은 것으로 보고됐다.     김 의원의 경우엔 소방관 출신의 민주당 경쟁 후보가 100만 달러를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현역과 유력 경쟁 후보들이 100만 달러 이상을 모은 지역구가 몇 곳이 있긴 하지만 현역 의원들은 보통 50~100만 달러를 모으는 것에 그쳤다.       이처럼 두 의원 선거 캠프에 큰 규모의 모금이 가능한 것은 두 의원들이 가진 중량감, 10~20년에 달하는 지역 내 네트워킹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남가주 주요 선거에서 컨설팅을 제공해온 한 관계자는 “현역 의원이라고 해서 당연히 고액 모금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며 “두 의원의 활동 반경이 넓어진데다 하원 내 양당의 해당 지역구 쟁탈전이 뜨거워지면서 역량이 집중되고 있는 것도 한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뉴저지 출신으로 연방 상원에 도전 중인 앤디 김 하원의원은 지난해 말까지 총 389만여 달러를 모금해 현역인 밥 메넌데스 의원(1080만 달러) 다음에 랭크됐다. 경쟁중인 태미 머피 후보는 같은 기간 320만여 달러를 모았다. 뉴저지는 6월에 예선이 열리며 김 의원의 모금액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비리 혐의로 기소된 현역 메넌데스는 아직 구체적인 출마 계획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한편 워싱턴주 매릴린 스트릭랜드 연방 하원의원(10지구)은 지난 연말까지 91만 달러를 모았다. 그를 추격하고 있는 공화당 니랩 세스 후보는 아직 17000여 달러를 모은데 그쳤다. 워싱턴주 예선은 8월로 예정되어 있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하원의원 한인 경쟁 후보들 민주당 후보들 민주당 경쟁

2024-03-03

총기폭력 방지·공공안전 강화 약속

법조인으로 가주 상원 의정 활동을 통해 성과를 이끈 데이브 민(Dave Min.사진) 의원이 다섯 번째 한인 연방의원이 되기 위해 나섰다. 오렌지 카운티 남부인 어바인, 뉴포트 비치, 실 비치, 라구나 힐스 등이 포함된 47지구는 한 때 경쟁자 였던 케이티 포터 현 의원이 연방 상원에 나서면서 빈 자리다.     지난 2022년 포터 의원은 이 지역구에서 스콧 보 후보를 3.44% 포인트 차이로 눌러 민주당 강세 지역임을 확인했지만 공화당의 탈환 노력도 거세다. 현재 가주 상원 37지구는 연방하원 47지구의 80%를 차지하며 민 의원은 해당 지역에서 15만8000여 표를 얻어 경쟁 후보를 5.15% 포인트 차이로 따돌린 바 있다. 47지구에는 높은 학력과 수입을 가진 아태계 주민(전체의 19%)이 거주하고 있다.     민 의원이 연방하원에 진출하면 연방 상원에 나선 뉴저지 앤디 김 연방 하원의원의 빈자리를 채울 것으로 기대되며 법사위 등 주요 분야에서 활동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하버드 법대를 나와 UC어바인 법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 정계에 입문했다. 그는 DC에 진출하면 총기 폭력 방지, 환경 정의 실현, 가정폭력과 성폭력 피해자 보호, 공공 안전 강화 등에 힘쓸 것이라고 약속했다.     민 의원은 현재 일레니 코날라키스 가주 부지사, 롭 본타 가주 검찰총장, 케이티 포터 의원, 토니 서몬드 가주 교육감, 피오나 마 가주 재무장관, 서비스 업계 노조 SEIU 등의 지지를 받고 있다. ▶캠페인 사이트: davemin.com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데이브 후보 경쟁 후보 연방하원 47지구 상원 37지구

2024-02-26

[프리즘] 우주 대항해 시대

22일 우주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우주선 ‘오디세우스’가 달에 착륙했다. 미국으로서는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52년 만의 달 착륙이고 민간기업으로서는 처음이다.   기업의 우주 탐사는 낯설지 않다. 스페이스X와 블루 오리진은 이미 실패와 성공을 거듭하며 우주로 진출하고 있다. 오디세우스가 착륙하자 빌 넬슨 연방항공우주국(NASA) 국장은 “오늘은 나사의 상업적 파트너십의 힘과 가능성을 보여주는 날”이라고 자축했다. 새로운 형태의 우주 탐사가 성공 궤도에 올랐다는 선언이다. 나사는 우주선 등을 직접 개발하지 않고 민간 기업에 맡겨 경쟁을 유도해 적은 비용으로 속도를 내는 ‘아르테미스’ 계획을 수립해 달 탐사 프로젝트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오디세우스도 아르테미스와 연계한 ‘민간 달 탑재체 수송 서비스’(CLPS) 계획의 일부였고 나사가 1억1800만 달러를 지원했다.   아르테미스의 목표는 오디세우스의 착륙점에 들어있다. 오디세우스가 내린 곳은 물 공급원이 될 수 있는 지하 얼음이 존재하는 달 남극 근처다. 이번엔 필요한 정보를 확보하지만 다음 달에는 지하 얼음을 시추할 우주선을 보낸다.     물이 있으면 인간이 거주할 수 있다. 또 수소와 산소를 분리해 로켓 연료로 사용하면 다른 행성으로 가는 데 필요한 우주 주유소, 우주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 희토류 광물과 헬륨-3 채굴 이야기도 나온다. 영화 ‘에일리언’에 등장하는 우주 광산 개발과 식민지 건설 회사인 ‘웨이랜드-우타니’ 같은 기업이 이미 문을 연 겻인지도 모른다.   나사는 2026년에 우주비행사를 달에 보내는 아르테미스 3단계에 들어가고 궁극적으로는 정기적으로 우주 함대를 보낼 계획이다. 이미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 기업은 우주 배달 서비스를 목표로 나사와 협력해 세 번째 달 탐사선을 발사할 예정이다. 시간이 흐르면 2개월 이상 거주가 가능한 일종의 달 정착촌이나 달 농업, 달 경제 같은 말이 익숙해지는 때가 올 수 있다.   1960년대 달 탐사는 냉전 시기 국가 경쟁의 산물이었다. 미국과 소련의 우주 경쟁은 패권 경쟁의 연장이었고 공포에 휩쓸린 측면도 있다. 핵무기가 대기권을 벗어났다 재진입하는 공간인 우주는 공포와 파괴를 연상시켰고 대중문화 속의 외계인은 온통 기괴한 외모에 가늠할 수 없는 파멸적 힘을 가진 존재로 그려졌다. 그 시대 달 착륙은 적국을 압도하는 역량과 이를 뒷받침하는 과학기술 능력의 과시이기도 했다. 달은 국가의 힘이 뻗어갈 수 있는 최대치인 점이어서 어떤 의미에서 달에 갔다 오는 것만으로 충분했을 수 있다.   이제 달은 찍고 오는 점이 아니라 활동 공간으로 넓어지고 있다. 당장은 기술과 경제지만 정치와 생활, 문화가 확장하는 공간이 될 수 있다. 팝아티스트 제프 쿤스의 달 조각 125개가 오디세우스에 실려 도착함으로써 달 최초의 예술작품이 된 것은 상징적이다.       나사가 민간 기업과 손잡고 우주 진출의 새로운 역사를 연 것은 왕실이 탐험가를 후원하면서 지리의 발견과 대항해 시대가  시작된 것과 유사하다. 대항해 시대는 결국 유럽의 세계 패권 장악으로 이어졌고 최종적으론 미국의 개국으로 귀결됐다. 지금이 우주 대항해 시대의 출발점이라면 이 흐름에 올라타느냐 탈락하느냐가 오랜 시간의 운명을 좌우할 것이다. 인도와 러시아, 일본, 이스라엘이 경쟁적으로 달 착륙에 뛰어든 이유다.   1969년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했을 때 한국 신문의 1면 톱 제목은 '인간 달에 서다'였다. 신문 1면 톱에서 '인간 달에 살다'라는 제목을 보게 될 때가 그리 머지않을 수 있다. 안유회 / 뉴스룸 에디터·국장프리즘 대항해 우주 우주 탐사가 우주 경쟁 넬슨 연방항공우주국

2024-02-25

한인사회 요구 주류 전달 역할

LA 한인타운이 속한 시의회 10지구의 숙원인 ‘한인 시의원 배출’의 꿈을 이루기 위해 그레이스 유 후보가 세 번째 도전에 나섰다.     변호사로 활동해온 그는 한미연합회, 아태계변호사협회 등 단체와 가주 상원의원 보좌관 활동을 통해 성장했고 한인사회의 목소리를 주류와 정치권에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유 후보는 경찰과 소방관에 대한 지원, 신규 주택 확보를 위한 제도 개선, 근본적인 홈리스 해결책 마련, 시청 내 각종 부패 일소 등을 공약으로 제시하고 지난해 초부터 득표 활동을 벌여왔다.     그는 시 정치권의 부당한 결정과 독단에 맞서 시의회를 직접 찾아 항의하고 해결 방안 마련을 위해 시의원들과도 가깝게 접촉하며 활동해왔다. 2020년 선거 결선에서 그는 당시 흑인계 거물 정객이던 마크 리들리-토머스 상대로 39.4%를 득표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현재 유 후보는 존 챙 전 가주재무장관, 앤 박 LA카운티 법원 판사, 버나드 팍스 전 LAPD 국장 및 LA 시의원, 마이크 혼다와 하워드 버맨 전 연방하원의원 등이 공식 지지하고 있다.       10지구 선거에는 현재 임명직 현역 의원을 비롯해 총 5명의 후보가 예선 경쟁을 하고 있다. 총 등록 유권자는 13만5000여 명이며 이중 9200여 명이 한인 유권자다. 유 후보는 2월 중순 기준 가장 많은 모금을 기록해 경쟁 후보들을 압도했다. 판세를 종합적으로 볼 때 유 후보는 11월 결승 진출이 유력한 상태다. graceforLA.com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그레이스 한미연합회 아태계변호사협회 경쟁 후보들 득표 활동

2024-02-21

[브랜드 이야기] 가치 제고 전략이란?

인간관계나 고객과 브랜드의 관계에서나 가치라는 용어는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관계의 지속이냐 아니면 단절이냐의 판단에 결정적 기준이 되는 것이 가치라는 개념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어떤 인물과 관계를 계속 유지할 것인지, 혹은 특정 브랜드를 계속 구매할 것인지 결정할 때 가치라는 개념을 사용한다.     그러면 이 가치개념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필자는 이 질문에 대해 간략하게 언급한 적이 있다. 가치란 상대로부터 받는 혜택과 비용의 함수관계이다. 상대에게 얼마만큼을 주고 얼마만큼을 받는가의 차이에서 가치가 있느냐 없느냐가 산정된다. 그러나 여기에는 보충설명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비용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정확하게 알 수 있다. 제품의 경우에는 가격, 구매에 소요되는 시간 등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비용이다. 그러나 혜택에는 가격이나 시간과 같은 단위가 없다. 혜택은 우리가 마음속에서 느끼는 고마움이다.   고마움에는 여러 형태가 있다. 필자는 우리가 브랜드로부터 느끼는 고마움을 세 가지 형태로 분류해 보고자 한다. 첫째는 제품의 문제 해결 기능에 대한 고마움이고, 두 번째는 제품 디자인이나 포장 등을 통해 느끼는 감성적 만족감에 대한 고마움이며, 세 번째는 브랜드가 추구하는 이상이나 가치관(예를 들어 환경 보호, 약자 보호)에 대해 느끼는 고마움이다.     만약 A브랜드가 비용 대비 혜택을 더 많이 주는 것으로 인식되면 우리는 그 브랜드로부터 가치를 느끼게 된다. 또한 A브랜드의 가치가 경쟁 브랜드로부터 느끼는 가치보다 더 높다고 느낄 때 우리는 A브랜드를 선택하게 된다. 따라서 브랜드는 경쟁 브랜드 대비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해야하고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가치의 지속적 제고가 필수적이다.      필자는 고객들이 브랜드의 가치를 더 느끼게 할 수 있는 다섯 가지 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브랜드는 이 방법들을 지속해서 그리고 반복적으로 사용해야만 높은 브랜드 충성도를 통해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유지 할 수 있을 것이다.   첫 번째는 기존 세 가지 종류의 혜택을 개선하는 것이다. 현대자동차의 유명한 ‘10년 /10만 마일 보증’은 기존의 자동차 보증기간(2만/3만 마일 또는 2년 보증)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여 현대자동차의 가치 상승에 큰 기여를 했다. 고객들은 이 기능적 혜택 제고에 상당한 고마움을 느꼈고 바로 이 혁명적이라고 할 수 있는 기능적 혜택의 도입이 현재 현대 자동차의 위상을 높이는 시발점이였다고 할 수 있겠다.     두 번째 방법은 새로운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다. 샘소나이트(Samsonite)는 여행용 가방에 앱 위치 추적 기능을 추가했다. 고객들은 앱을 통해 본인 가방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또 헤프티백스(Hefty Bags)는 자사의 음식물 쓰레기 보관용 백을 장난감이나 의류 보관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해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   세 번째는 고객이 불편하게 생각하는 것을 제거해 가치 상승을 시도하는 것이다. 유명한 ‘태양의 서커스(Cirque du Soleil)’는 시대 변화에 발맞춰 동물 공연을 없앴다. 이런 결단을 통해 동물 애호가와 고객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동시에 보험료나 동물 운반비 등 큰 비용 절감 효과도 얻었다. 동물←들 공연을 없애 오히려 고객들은 고마움을 느꼈다.      네 번째 방법은 자랑스럽고 우수한 브랜드 혜택의 중요성은 더 높이고, 인정받지 못하는 혜택의 중요성은 낮춰 가치의 제고를 시도하는 것이다. 버켄스탁(Birkenstock)이라는 신발 업체는 고객들에게 디자인적인 혜택보다 착용감 혜택 제공에 역점을 뒀다. 즉, 제품 디자인보다 착용 시 편안함에 역점을 두는 전략을 택했고 이는 브랜드 가치 제고에 큰 영향을 줬다. 또한 구강 세척제를 생산하는 리스테린(Listerine)사는 제품의 강한 맛에 고객들이 거부 반응을 보이자 강한 맛은 입안의 악취를 유발하는 세균을 없애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강한 맛에 대한 거부감은 줄이고 세균 제거 효능은 부각함으로써  브랜드 가치 제고에 성공했다.   다섯 번째는 브랜드 혜택의 우월성을 강조하기 위해  다른 경쟁력 있는 제품과 비교하는 것이다. 한국에서 CJ그룹은 2000년도 초반 게토레이(Gatorade) 음료 판매를 시작했다. 그런데 당시에는 한국 소비자들에게 생소한 제품이라 구매 가치를 느끼지 못했다. 자연히 매출도 크게 늘지 않았다. CJ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게토레이의 효과를 물과 비교하는 전략을 택했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지금도 한인들이 기억하는 “물보다 흡수가 빠른 갈증 해소 음료, 게토레이”라는 광고 문구다. 우리 몸이 물보다 게토레이를 더 빨리 흡수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이 전설적인 전략의 성공으로 한국에서 게토레이의 판매는 급증했다.    세계 최대 햄버거 프랜차이즈인 맥도날드도 한때 위기를 겪었다. 2004년 햄버거가 건강에 좋지 않다는 내용의 ‘Super size me’ 다큐멘터리가 공개된 데 이어, 2006년에는 햄버거용 육류 생산의 문제점을 다룬 ‘Fast Food Nation’ 이라는 영화가 나오면서 맥도날드는 큰 타격을 받았다. 모든 햄버거 업체가 타격을 입었지만 특히 최대 업체인 맥도날드에 대한 반감이 컸다.맥도날드의 입장에서는 대단한 위기였다.   건강에 해롭다는 정보는 고객 입장에서는 대단히 심각한 비용의 지급이다. 하지만 맥도날드는 고객이 지출하는 비용을 훨씬 능가하는 혜택 제공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했다. 예를 들어 맥도날드는 사과(Apple slices), 흰 살 닭고기 맥너겟 등 건강식 메뉴들을 과감하게 확대했다. 또 프리미엄 커피를 선보였고, 감자튀김용 기름의 품질도 개선했다. 이밖에 매장을 새벽 1시 또는 아예 24시간 오픈하도록 해 젊은 고객 유치에 나섰다. 그런가 하면 드라이브 스루( Drive-through) 시스템 개선 등 빠른 속도로 다양한 혜택을 확대했다. 결과는 우리가 모두 알고 있는 대로다.  맥도날드는 여전히 전 세계 소비자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으며, 햄버거 업계의 선두 주자 위상을 유지하고 있다.               경쟁 브랜드보다 고객에게 더 높은 가치를 제공하는 것은 힘든 작업이지만 선두주자의 위치를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지속해야 한다. 이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기 때문이다. 박충환 /전 USC석좌교수브랜드 이야기 가치 전략 브랜드 가치 경쟁 브랜드 가치 상승

2023-12-31

[브랜드 이야기] 가치 제고 전략이란?

인간관계나 고객과 브랜드의 관계에서나 가치라는 용어는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관계의 지속이냐 아니면 단절이냐의 판단에 결정적 기준이 되는 것이 가치라는 개념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어떤 인물과 관계를 계속 유지할 것인지, 혹은 특정 브랜드를 계속 구매할 것인지 결정할 때 가치라는 개념을 사용한다.     그러면 이 가치개념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필자는 이 질문에 대해 간략하게 언급한 적이 있다. 가치란 상대로부터 받는 혜택과 비용의 함수관계이다. 상대에게 얼마만큼을 주고 얼마만큼을 받는가의 차이에서 가치가 있느냐 없느냐가 산정된다. 그러나 여기에는 보충설명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비용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정확하게 알 수 있다. 제품의 경우에는 가격, 구매에 소요되는 시간 등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비용이다. 그러나 혜택에는 가격이나 시간과 같은 단위가 없다. 혜택은 우리가 마음속에서 느끼는 고마움이다.   고마움에는 여러 형태가 있다. 필자는 우리가 브랜드로부터 느끼는 고마움을 세 가지 형태로 분류해 보고자 한다. 첫째는 제품의 문제 해결 기능에 대한 고마움이고, 두 번째는 제품 디자인이나 포장 등을 통해 느끼는 감성적 만족감에 대한 고마움이며, 세 번째는 브랜드가 추구하는 이상이나 가치관(예를 들어 환경 보호, 약자 보호)에 대해 느끼는 고마움이다.     만약 A브랜드가 비용 대비 혜택을 더 많이 주는 것으로 인식되면 우리는 그 브랜드로부터 가치를 느끼게 된다. 또한 A브랜드의 가치가 경쟁 브랜드로부터 느끼는 가치보다 더 높다고 느낄 때 우리는 A브랜드를 선택하게 된다. 따라서 브랜드는 경쟁 브랜드 대비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해야하고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가치의 지속적 제고가 필수적이다.     필자는 고객들이 브랜드의 가치를 더 느끼게 할 수 있는 다섯 가지 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브랜드는 이 방법들을 지속해서 그리고 반복적으로 사용해야만 높은 브랜드 충성도를 통해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유지 할 수 있을 것이다.   첫 번째는 기존 세 가지 종류의 혜택을 개선하는 것이다. 현대자동차의 유명한 ‘10년 /10만 마일 보증’은 기존의 자동차 보증기간(2만/3만 마일 또는 2년 보증)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여 현대자동차의 가치 상승에 큰 기여를 했다. 고객들은 이 기능적 혜택 제고에 상당한 고마움을 느꼈고 바로 이 혁명적이라고 할 수 있는 기능적 혜택의 도입이 현재 현대 자동차의 위상을 높이는 시발점이였다고 할 수 있겠다.     두 번째 방법은 새로운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다. 샘소나이트(Samsonite)는 여행용 가방에 앱 위치 추적 기능을 추가했다. 고객들은 앱을 통해 본인 가방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또 헤프티백스(Hefty Bags)는 자사의 음식물 쓰레기 보관용 백을 장난감이나 의류 보관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해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   세 번째는 고객이 불편하게 생각하는 것을 제거해 가치 상승을 시도하는 것이다. 유명한 ‘태양의 서커스(Cirque du Soleil)’는 시대 변화에 발맞춰 동물 공연을 없앴다. 이런 결단을 통해 동물 애호가와 고객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동시에 보험료나 동물 운반비 등 큰 비용 절감 효과도 얻었다. 동물들 공연을 없애 오히려 고객들은 고마움을 느꼈다.     네 번째 방법은 자랑스럽고 우수한 브랜드 혜택의 중요성은 더 높이고, 인정받지 못하는 혜택의 중요성은 낮춰 가치의 제고를 시도하는 것이다. 버켄스탁(Birkenstock)이라는 신발 업체는 고객들에게 디자인적인 혜택보다 착용감 혜택 제공에 역점을 뒀다. 즉 제품 디자인보다 착용 시 편안함에 역점을 두는 전략을 택했고 이는 브랜드 가치 제고에 큰 영향을 줬다. 또한 구강 세척제를 생산하는 리스테린(Listerine)사는 제품의 강한 맛에 고객들이 거부 반응을 보이자 강한 맛은 입안의 악취를 유발하는 세균을 없애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강한 맛에 대한 거부감은 줄이고 세균 제거 효능은 부각함으로써  브랜드 가치 제고에 성공했다.   다섯 번째는 브랜드 혜택의 우월성을 강조하기 위해  다른 경쟁력 있는 제품과 비교하는 것이다. 한국에서 CJ그룹은 2000년도 초반 게토레이(Gatorade) 음료 판매를 시작했다. 그런데 당시에는 한국 소비자들에게 생소한 제품이라 구매 가치를 느끼지 못했다. 자연히 매출도 크게 늘지 않았다. CJ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게토레이의 효과를 물과 비교하는 전략을 택했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지금도 한인들이 기억하는 “물보다 흡수가 빠른 갈증 해소 음료, 게토레이”라는 광고 문구다. 우리 몸이 물보다 게토레이를 더 빨리 흡수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이 전설적인 전략의 성공으로 한국에서 게토레이의 판매는 급증했다.   세계 최대 햄버거 프랜차이즈인 맥도날드도 한때 위기를 겪었다. 2004년 햄버거가 건강에 좋지 않다는 내용의 ‘Super size me’ 다큐멘터리가 공개된 데 이어, 2006년에는 햄버거용 육류 생산의 문제점을 다룬 ‘Fast Food Nation’ 이라는 영화가 나오면서 맥도날드는 큰 타격을 받았다. 모든 햄버거 업체가 타격을 입었지만 특히 최대 업체인 맥도날드에 대한 반감이 컸다.  맥도날드의 입장에서는 대단한 위기였다.   건강에 해롭다는 정보는 고객 입장에서는 대단히 심각한 비용의 지급이다. 하지만 맥도날드는 고객이 지출하는 비용을 훨씬 능가하는 혜택 제공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했다. 예를 들어 맥도날드는 사과(Apple slices), 흰 살 닭고기 맥너겟 등 건강식 메뉴들을 과감하게 확대했다. 또 프리미엄 커피를 선보였고 감자튀김용 기름의 품질도 개선했다. 이밖에 매장을 새벽 1시 또는 아예 24시간 오픈하도록 해 젊은 고객 유치에 나섰다. 그런가 하면 드라이브 스루( Drive-through) 시스템 개선 등 빠른 속도로 다양한 혜택을 확대했다. 결과는 우리가 모두 알고 있는 대로다.  맥도날드는 여전히 전 세계 소비자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으며, 햄버거 업계의 선두 주자 위상을 유지하고 있다.               경쟁 브랜드보다 고객에게 더 높은 가치를 제공하는 것은 힘든 작업이지만 선두주자의 위치를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지속해야 한다. 이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기 때문이다. 박충환 / 전 USC석좌교수브랜드 이야기 가치 전략 브랜드 가치 경쟁 브랜드 가치 상승

2023-12-05

넘치는 전기차 재고…7500불씩 할인 경쟁

전기차 시장이 침체에 빠진 가운데 자동차 업체들이 판매를 늘리기 위해 자동차 가격 할인 경쟁을 벌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근래 자동차 판매대리점에서 전기차 판매 속도가 내연기관 차량이나 하이브리드 차량보다 훨씬 느리다고 7일 보도했다.   자동차 정보업체 에드먼즈에 따르면 지난 9월 소매점이 전기차 1대를 판매하는 데 걸린 시간은 평균 2개월이 넘어, 약 1개월이 걸린 내연기관차나 3주가 걸린 하이브리드 차종보다 훨씬 길었다.   미국에서 전기차 판매는 늘고 있지만, 제조업체의 예상보다 수요가 약해지면서 판매되지 않고 남은 재고가 딜러 매장에 쌓이고 있다는 것이다.   에드먼즈의 애널리스트 조셉 윤은 “수요에 대한 잘못된 계산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기자 제조업체들은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찻값 할인 판매에 나섰다.   WSJ은 현대차와 포드자동차 등 업체들이 이달 들어 일부 모델에 대해 최대 7500달러의 현금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회사들은 더 저렴한 월 납입금이나 더 짧은 약정 기간을 제공하는 공격적인 리스 혜택을 주고 있다.   앞서 전기차 선두 주자인 테슬라는 올해 전체 모델의 가격을 인하해 일부 모델의 시작 가격은 기존 가격 대비 약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포드도 올해 머스탱 마하-E SUV 가격을 최소 두 차례 내린 바 있다.   시장분석업체 콕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지난 9월 국내에서 전기차 평균 판매 가격은 약 5만683달러로, 작년의 6만5000달러에서 크게 하락했다.   또 지난 9월 전기차 구매자들은 평균적으로 약 2000달러의 찻값 할인 혜택을 받았다고 에드먼즈는 분석했다. 1년 전에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구매할 때 1500달러의 프리미엄을 지불했던 것과 크게 대비되는 상황이다.   이런 변화는 “한때 뜨거웠던 전기차 시장의 열기가 식어가고 있다는 또 다른 신호”라고 WSJ은 짚었다.   딜러들은 초기에 전기차를 사들인 부유한 ‘얼리 어답터’들의 구매 흐름이 일단락됐으며, 이제는 업계가 높은 이자율과 물가 상승으로 압박받는 대다수의 소비자와 마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전기차 시장의 침체는 초기에 확보한 투자금을 빠르게 소진하고 있는 여러 전기차 스타트업의 경영난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고 WSJ은 지적했다.   고급 전기차 제조업체 루시드는 지난 8월 찻값을 최대 1만3000달러가량 내렸지만, 이후에도 판매 실적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루시드는 이날 부진한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연간 생산량 전망치까지 기존 발표치보다 낮췄다.   자동차 소매업체 소닉 오토모티브의 제프 다이크 사장은 전기차 제조업체들의 할인 정책이 비용 부담을 늘릴 것이라면서 “그들은 더 저렴하게 만들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전기차 경쟁 전기차 판매 전기차 시장 박낙희 EV 충전

2023-11-08

[브랜드 이야기] 중소기업도 브랜드 관리 가능하다

인간관계를 나타내는 용어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긍정적인 관계는 믿음, 사랑, 그리고 존경 등으로 표현되는 반면, 부정적 관계는 불신, 혐오, 경멸 등의 용어가 사용된다.     우선 긍정적 인간관계를 의미하는 믿음, 사랑 그리고 존경에 대해 생각해 보자. 이 세 가지 용어 가운데 아마 일상에서는 믿음이라는 말의 사용 빈도가 가장 높을 것이고, 그 다음이 정이나 사랑, 그리고 존경의 순서일 것이다. 이는 긍정적인 인간관계를 위해 가장 필요하고 중요한 것은 믿음이고, 다음이 정이나 사랑, 마지막이 존경이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따라서 높은 신뢰와 사랑 이외에 상대를 존경하는 감정이 수반된다면 그 인간관계는 가장 이상적이며 이름다운 인간관계가 될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브랜드와 고객 관계를 생각해 볼 수 있다. 브랜드와 고객의 관계에서 믿음이란 제품의 품질이나 성능에 관한 감정이며, 정이나 사랑의 감정은 매력적인 디자인, 혹은 광고 등을 통해 전달되는 정보 등이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특정 브랜드가 환경보호, 사회적 약자 지원 등 사회적, 윤리적 목표도 추구한다면 고객들은 그런 브랜드에 존경심을 갖게 될 것이다.     왜 우리 브랜드가 고객의 신뢰는 높은데 정이나 사랑은 상대적으로 약할까? 왜 우리 브랜드는 신뢰성과 존경심이 정이나 사랑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할까? 왜 우리 브랜드는 경쟁 브랜드보다 고객의 존경심이 약할까?     위의 질문들은 브랜드 운영 전략 수립에 필수적이다. 만약 고객들이 우리 브랜드에 대해 믿음,사랑,존경의 세 가지 감정을 모두 갖고 있다면 매출, 그리고 브랜드 충성도에서도 단연 경쟁 우위를 갖게 될 것이다. 문제는 어떻게 이 세 가지 감정을 가질 수 있게 하느냐가 문제다.     어떻게 하면 고객들이 브랜드에 대한 믿음, 사랑, 그리고 존경심을 갖게 할 수 있을까? 앞에서 잠시 언급했듯이 고객들은 제품의 성능과 품질 그리고 서비스를 통해 브랜드에 강한 신뢰감을 갖게 된다. 그리고 매력적인 제품의 디자인, 포장, 로고, 광고 등을 통해 정이나 사랑을 느끼게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브랜드의 사회적 윤리적 의무를 수행함으로써 또는 그 브랜드 제품을 소유하는 것만으로도 고객이 자부심을 갖도록 하는 것도 브랜드에 대한 존경심을 갖게 하는 방법이다. 이 세 가지 감정이 형성되었을 때 고객과 브랜드 간에 이상적인 관계가 이뤄지는 것이다.     유명 보석 업체인 티파니(Tiffany) 브랜드를 생각해 보자. 티파니는 은,다이아몬드 등 보석 제품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품질과 독창적인 기술로 170년 넘게 신뢰도를 쌓아왔다. 티파니는 제품뿐만 아니라 매장에도 단순하면서도 우아한 디자인을 구현했다. 동시에 전설적인 ‘블루박스(blue Box)’ 포장을 통해 고객들이 티파니 브랜드에서 정과 사랑을 느끼게 했다.     그리고 티파니는 오래전부터 자체 매장을 ‘유명 박물관에 전시될만한 제품을 팔고 있는 곳’으로 고객들에게 인식시켜왔다. 그리고 ‘티파니에서 아침을(Breakfast at Tiffany’s)‘이라는 영화를 통해 고객들이 주연 여배우의 우아한 이미지와  자신을 연결하게 해 자부심을 갖도록 했다. 이를 통해 고객들이 티파니라는 브랜드를 높게 평가하며 존경하는 마음을 갖게 한다. 서로 다른 방법으로 고객들이 티파니 브랜드에 신뢰, 정 (사랑) 그리고 존경심을 갖게 한 것이다.     유명 피아노 제작사인 스타인웨이(Steinway)의 예도 들어보자. 150년 이상 장인정신으로 만든 스타인웨이 피아노의 음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이로 인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피아니스트 라면 누구나 스타인웨이를 갖고 싶어한다.    스타인웨이 피아노 한대를 만드는데 필요한 기간은 최소 9개월로 알려졌다. 그리고 수작업이 수반된 독창적인 제조과정 (115 특허 보유)으로 인해 일 년에 3000대 정도밖에는 생산을 하지 못한다. 따라서 스타인웨이의 품질에 대한 신뢰는 한마디로 엄청난 수준이다. 또한 트아인웨이 그랜드 피아노의 전설적인 디자인은 고객들로부터 대단한 사랑을 받았다.  마지막으로 인간이 들을 수 있는 최상의 음을 구현하겠다는 브랜드 이상에서 고객들은 스타인웨이 브랜드에 대해 존경하는 마음을 갖게 된다. 물론 스타인웨이 피아노를 소유한 고객들이 자부심을 느끼고  그런 자부심을 갖게 해 준 스타인웨이 브랜드에 대해 존경하는 마음을 갖게 됐을 수도 있다고 하겠다. 스타인웨이 피아노 역시 서로 다른 방법으로 고객들이 신뢰, 정(사랑), 그리고 존경심을 갖게 하는 데 성공한 셈이다.    필자가 티파니나 스타인웨이 같은 유명 기업들을 예로 든 탓에 중소기업 브랜드에는 적용이 어려울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고객의 욕구는 동일하다는 점을 항상 기억할 필요가 있다. 고객은 어떤 브랜드의 제품이라도 품질이 탁월하고 서비스가 뛰어나면 신뢰하기 마련이다.  또 눈길이 가고 마음에 끌리는 제품 디자인과 포장 등을 보면 그 브랜드에 정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가 사회적, 윤리적으로 의미가 있고, 그 브랜드 제품을 갖고 있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면 브랜드를 높게 평가하며 존경하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고객의 성향을 잘 알고 대처하는 것은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모두가 추구해야 하는 브랜드 운영 전략이다.     결론적으로 인간관계나 브랜드와 고객 간의 관계에서나 신뢰, 정(사랑) 그리고 존경심의 세 가지 감정이 가장 중요하다. 이를 통해 가장 이상적인 관계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신뢰, 정(사랑), 그리고 존경심의 감정은 개인적으로는 물론, 기업들도 추구해야 할 목표라 할 수 있겠다. 박충환 / 전 USC석좌교수브랜드 이야기 중소기업 브랜드 티파니 브랜드 브랜드 제품 경쟁 브랜드

2023-10-17

[마켓 나우] 표준 경쟁 밀리면 시장 미래도 없다

기업이 죽느냐 사느냐는 품질 경쟁뿐만 아니라 표준 경쟁에도 달렸다. 비디오테이프 시대 표준 경쟁의 주인공은 소니의 베타맥스와 JVC의 VHS였다. 베타맥스가 컴팩트한 모습에 화질·기능 등에서 기술적으로 우월했지만, VHS의 대중성에 밀려 역사 속으로 퇴장했다. 승자가 된 VHS도 이제는 넷플릭스 같은 온라인 스트리밍에 밀려 ‘응답하라’ 시리즈에서나 볼 수 있는 추억 속 아이템이 됐다.   표준 경쟁은 배터리 전기차에서도 격화일로다. 내연차에서 전기차로 대전환의 드라이브가 걸리면서 배터리 충전 시스템 문제가 다시 대두하고 있다. 배터리 충전 시스템은 커넥터·충전소·통신 프로토콜·쿨링시스템 등으로 구성된다.   전황은 어떨까. 지금까지는 저속 교류(AC) 충전과 고속·초고속 직류(DC) 충전 모두 CCS(Combined Charging System·합동충전방식)가 세계적으로 우세했다. 하지만 ‘충전 시스템의 베타맥스’라 할 수 있는 NACS(North American Charging Standard·북미충전표준)의 대공세가 시작됐다.   NACS의 장점은 무엇일까. 충전 속도는 빠르지만 무거운 CCS 커넥터와 달리 콤팩트한 NACS 커넥터는 팔심이 약한 운전자들에게도 부담스럽지 않다. NACS는 테슬라만의 충전 규격이었다. 교류·직류 충전을 동시에 지원하는 콤팩트한 충전 핀 구조가 특징이다. NACS는 양방향 충전 지원과 호환성을 확보하고 ‘개방형 슈퍼차저 네트워크’로 변신을 선언하자 세계적인 완성차업체 20여 곳이 속속 참여를 선언했다.   전기차는 이제 구매할만하게 됐지만, ‘집밥’(거주지 충전기)과 ‘회사 밥’(직장 충전기)은 여전히 부족하다. 장거리를 나서면 휴게소 충전기는 이미 봉고·포터 같은 전기 트럭이 선점해 있기 일쑤다. 이 때문에 전용 충전 인프라를 가진 전기차 업체가 점점 더 유리할 수밖에 없다. 독자적으로 초고속 충전소를 운영하는 현대·기아차도 국가 및 지역별로 표준 규격이 다양한 상황에 일일이 대응하기 어렵다. 아직 NACS 진영에 들어가지 않았지만, 곧 합류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 같다.   배터리 전기차 스타트업과 배터리 전기차를 우습게 보던 전통적 완성차업체들도 슬슬 기업 생존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이런 위기감은 전통적 완성차업체인 포드와 지엠 등이 앞다퉈 테슬라의 NACS를 수용한 배경이다.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배터리 팩 가격을 낮추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더 큰 비용 절감을 위해서는 표준 경쟁에서 이길 캠프에 동참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생존과 번창에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박철완 / 서정대 스마트자동차학과 교수마켓 나우 표준 경쟁 표준 경쟁 배터리 전기차 휴게소 충전기

2023-09-07

[브랜드 이야기] 진정한 경쟁 상대는 누구인가?

어떤 학자들은 시장에서의 경쟁을 전쟁에 비유하기도 한다. 전쟁에서 승리하면 전리품을 챙기듯 시장 경쟁에서 이기면 시장 독점이라는 보상을 얻게 된다는 의미다.     그러나 필자는 이런 주장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싶다. 우선 시장에서의 경쟁은 전쟁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전쟁은 당사자끼리 승부를 가리는 것이지만 시장에서의 경쟁은 브랜드 간에 승패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승자를 선정한다는 사실이다. 피겨 스케이팅이나 체조 경기에서 심판이 우승자를 결정하는 방식과 비슷하다.     그러면 기업은 어떻게 고객으로부터 최고 점수를 받아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 여기서 중요한 점은 기업은 시장에서 도대체 누구와 경쟁하고 있는가를 분명히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직장인 A씨의 점심 메뉴 결정 과정을 통해 이를 확인해 보자. A씨의 점심 메뉴 후보에는 라면, 샐러드, 햄버거, 닭고기나 생선 요리 등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일단 A씨는 자주 먹는 라면 대신 오랜만에 햄버거를 먹기로 했다고 가정해 보자. 다음의 과정은 어떤 햄버거를 먹을 것인가 결정하는 일이다. 즉, 맥도날드, 버거킹, 웬디스 등에서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그런데 A씨가 과거부터 버거킹 햄버거를 선호했다면 버거킹은 승자독식의 영광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만약 버거킹 고객의 대부분이 A씨와 같은 경우라면 버거킹의 승리는 상처뿐인 영광이 된다. 왜냐하면 A씨가 점심에 햄버거를 자주 먹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버거킹의 점심 매출은 늘지 않을 것이다.   버거킹은 다른 햄버거 브랜드들과의 경쟁에서 이기더라도 실속 없는 일인자가 되는 셈이다. 결국 버거킹의 주 경쟁 대상은 A씨가 점심으로 자주 먹는 라면이지 다른 햄버거 브랜드들이 아니다. 즉, 이 경우 버거킹은 같은 제품군의 여러 브랜드가 아니라 라면이 주요 경쟁 대상이 되는 것이다.     경쟁의 대상은 두 가지 차원에서 이해해야 한다. 첫째는 고객의 욕구를 다른 방식으로 충족시켜주는 서로 다른 형태의 제품군들이며, 두 번째는 동일한 제품군에서 직접 경쟁하는 여러 브랜드들이다. 따라서 기업은 언제나 두 가지 형태의 경쟁 대상에 신경을 써야 한다.     경쟁 대상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은 경쟁 대상들이 어떻게 고객의 욕구를 충족시키는가를 분석하고 배워 고객이라는 심사위원으로부터 최고 점수를 받는 일이다. 한 가지 부언할 사항은 배운다는 것은 반드시 경쟁 대상으로부터 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기업이 배울 수 있는 대상은 크게 세 가지 형태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는 경쟁대상이 아닌 제품들에서 고객의 욕구를 충족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다. 터퍼웨어(Tupperware)의 설립자는 페인트캔의 뚜껑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공기 차단 용기 제품을 만들었다. 터퍼웨어 제품과 페인트캔은 아무런 경쟁관계가 없다.     두 번째는 간접경쟁으로부터 고객의 욕구 충족 방법을 배우는 것이다. 간접경쟁이란 두 가지 이상의 다른 제품들이 고객의 동일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서로 경쟁하는 것을 의미한다.  데스크톱 컴퓨터와 노트북은 고객의 동일한 욕구(note-taking)를 다른 방식으로 충족시키면서 경쟁한다. 또 물과 수박, 청량음료 그리고 맥주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고객의 갈증 해소라는 욕구를  충족시킨다.       세 번째는 직접적인 경쟁자들로부터 고객의 욕구 충족 방법을 배우는 것이다. 예를 들어 병물 판매업체인 애로헤드(Arrowhead)는 고객들이 왜 에비안(Evian) 브랜드를 선호하는지를 분석해 품질 개선에 활용할 수 있다.       유감스럽게도 기업들은 직접 경쟁에는 많은 관심을 기울이지만 상대적으로 간접 경쟁에는 소홀한 경향이 있다. 그러나 간접적인 경쟁자들로부터 더 유용하고 혁신적인 고객의 욕구 충족 방법들을 얻게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왜냐하면 간접 경쟁자들도 고객의 동일한 욕구를 그들 나름의 제품과 방식으로 충족시키고 있으므로 이들로부터 배우고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직접 경쟁자들보다 더 많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2007년 아이폰(iPhone)이 출시 되었을 때 애플의 개발자들은 컴퓨터를 간접 경쟁 제품으로 설정하고 있었다. 아이폰은 전화기 기능도 있지만 가장 핵심적인 것은 컴퓨터 기능의 탑재였다. 아이폰은 통화 기능 외에 인터넷 접속기능도 갖춰 그야말로 ‘손 안의 컴퓨터’였기 때문이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인터넷 접속을 통한 외부와의 커뮤니케이션이나 전화를 통한 외부와의 커뮤니케이션이 방법은 다르지만 기본 목적은 동일하다는 점이다. 따라서 애플은 컴퓨터를 간접 경쟁 제품으로 설정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아이폰은 간접 경쟁 제품인 컴퓨터 시장 고객도 일부 유인했을 것이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컴퓨터 기능까지 갖춘 휴대폰으로 엄청난 고객의 사랑을 받으며 직접 경쟁 대상인 전화기 시장에서 일인자의 위치를 차지한 것이다.     기업들은 직접 경쟁자들만 경쟁 대상으로 생각해 경쟁을 전쟁하는 듯한 관점에서 보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애플의 아이폰 개발 경우와 같이 간접 경쟁자를 통해 새로운 고객 욕구 충족 방법을 배우는 것이 직접 경쟁에서 승리하는 방법일 수도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박충환 / 전 USC석좌교수브랜드 이야기 아이폰 경쟁 간접 경쟁자들 경쟁 대상들 시장 경쟁

2023-08-29

[필향만리] 其爭也君子 <기쟁야군자>

잘난 사람들이 모여 사는 세상에서 경쟁은 필연적이며 역사와 문화발전의 필수동력이기도 하다. 경쟁은 본래 나쁜 게 아니었다. 좋은 쪽, 잘하는 쪽을 가리는 아름다운 선택의 과정이었다. 그런 아름다운 경쟁이 시기와 질투, 모함과 배신으로 변질되고 방법마저 나빠지면서 ‘사회악’의 하나가 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진즉에 이런 변질을 염려한 공자는 “군자는 다툴 일이 없으나 반드시 활쏘기에서는 다툰다”라며 활쏘기를 사례로 예(禮)를 갖춘 군자의 아름다운 경쟁에 대해 설명하였다.   나라가 망하는 것은 나라를 구할 만한 인재가 없기 때문이고, 인재가 없게 된 이유는 과거시험과 같은 인재선발제도가 화석화(化石化)한 경쟁으로 변하였기 때문이다. ‘남 잡아 나 살기’라는 악성 경쟁은 교육을 망치고, 망가진 교육으로는 절대 인재다운 인재를 길러낼 수 없다. 결국 나라가 위기에 처해도 구할 사람이 없어서 망하게 된다.   우리나라 최고·최대의 경쟁 마당인 대학입시가 군자다운 경쟁의 장이 되어 진정한 인재를 선발하도록 근본적인 개혁을 해야한다. 아름다운 경쟁이 나라를 살리는 지름길이다. 김병기 / 서예가·전북대 명예교수필향만리 악성 경쟁 우리나라 최고 질투 모함

2023-07-23

[기고] 소기업이 성공하려면

연방준비제도(Fed)의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투자와 소비 활동이 위축되고 있다. 기업과 소비자의 이자율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경기 위축을 우려하는 한인들도 많다.   한인들이 경기 위축에 더 민감한 것은 한인끼리 주고받는 고립된 경제활동이 많기 때문이다. 또 한인 주력 업종이 서민층을 주 고객으로 한다는 이유도 있다. 따라서 정부의  복지정책이 축소될 경우에도 영향을 받는다. 한인 경제도 업종과 고객 다변화, 전문화, 기술집약형으로의 이동이 필요한 시점이 된 것이다.     소자본 창업에 성공하기 위해선 첫째  업종에 대한 꿈을 가져야 한다. 성공에 대한 신념이 있어야 하고 본인의 적성에 맞아야 한다.     둘째는 장소 선택이다. 대상고객과 업종, 취급 품목에 따라 장소를 결정해야 한다. 취급 품목이 생활용품이라면 주변 주민들의  소득 수준 조사가  필수적이다. 만약 편의점이나 일용품 업소를 오픈한다면 인근에 경쟁 업소가 있는지도 미리 파악해야 한다.      또 식당을 오픈할 경우 식당들이 모여 있는 곳이 유리하지만 음식에 자신이 없으면 오히려 더 불리하다. 의류업소 등은 한적한 곳의 렌트비가 저렴하지만 고객들에게 알리기 위해서는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아울러 시설비용과 인건비도 생각해야 한다.     명품 업소들이 즐비한 콜로라도주 덴버의 유명 쇼핑몰 파크메도우(Park Medow)  쇼핑센타는 비싼 임대료에도 입점 경쟁이 치열한 곳이다. 하지만 이곳에 입점했던 한 애완동물용품 업소는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아 문을 닫고 말았다.  철저한 사전 시장조사 없이 문을 연 게 화근이었다. 유동 인구는 많지만 다른 곳에도 애완동물용품 업소는 많이 굳이 이 업소를 찾을 이유가 없었다.     공항 내 소매업소 매장은 강점이 많다고 볼 수 있다.  이로 인해 대형 국제공항 내에는 식당을 비롯해 다양한 종류의 소매업소들이 입주해 있는 것이다. 이런 공항 내  매장은 공항을 관리하는  시정부에서 통제하며 대부분 공개입찰(Bidding)을 통해 업소를 선정한다.      전화를 이용해 물건이나 서비스를 판매하는 텔레마케팅도 유망 업종이다. 집에서도 업무를 볼 수 있고, 학생이나 주부를 파트타임 직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일리노이주의 한 텔레 마케팅 사업가는 3명의  주부 직원으로 시작해 지금은 직원 105명에 연 1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아이디어와 도전 정신으로 성공한 사업가들도 많다.     한국의 의류 브랜드인 ‘올라가(Olaga)’는 10대 고등학생이 2020년 창업한 업체다. 독특한 디자인의 트레이닝복 등이 인기를 끌며 지난해 매출 120만 달러를 올렸다. 그런가 하면 80달러짜리 시각장애인용 스마트워치를 출시해 관심을 모은  패러독스 컴퓨터스의 창업자도 고교생이었다.     오리건주에는 패션 양말로 창업에 성공한 고교생이 있다. 힌색  양말에 디자인을 넣어  판매하는 것. 처음에는 이베이를 통해 판매했지만 소문이 나면서 운동선수 등의  단체주문도 늘고 있다고 한다.  처음에는 부모에게서 받은 3000달러를 자본으로 집 거라지에서시작했지만 지금은1500스퀘어피트 규모로 확장했다고 한다. 자체 웹사이트와  후프스웨익이라는  브랜드도 만들었다.     세계적 소비재 기업 ‘프록터 앤드 갬블(Procter & Gamble)’도 영세 소매업소에서 출발했다. 창업주인 두 유태인 이민자는 뉴욕에 도착한 후 먹고살기 위해 항구에서 하역 작업 일을 했다. 그런데 당시 뉴욕의 전기 공급 사정이 좋지 않아 24시간 전기 공급이 불가능했다. 여기에 착안한 두 사람은 양초 판매를 시작했고, 이어 생산공장으로 성장했다. 현재는 타이드 비누(Tide) 등을 비롯해 100개 이상의 브랜드를 보유한 글로벌 기업이 됐다.   김기천 / LA 카운티 중소기업자문관기고 소기업 성공 소매업소 매장 애완동물용품 업소 경쟁 업소

2023-07-14

“최상의 제품력으로 경쟁서 앞서 갈 것”

미주지역 한인 소매업계의 대표적인 격전지 중 하나는 건강 관련 제품 시장이다. 치열한 경쟁에서 속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이 있다.   주인공은 헬스미용케어 전문기업 올리브 베스트(ALB·대표 박철순)다. 업체는 배우 신현준 씨가 광고 모델로 잘 알려진 안마의자 오레스트를 비롯해 LED 마스크로 유명한 셀리턴, 한의사 이경제 원장의 녹용 제품 등 한국에서 최고로 인정받은 제품으로 미주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최근에는 해림 후코이단도 선뵀다.     ‘모두 함께 최고의 삶을 살자’는 의미에서 올리브 베스트(All Live Best)로 업체명을 변경한 박철순 대표는 “경쟁이 치열한 업계에서 결국 살아남는 것은 제품력”이라며 “한국에서 이미 입증된 최고 품질의 제품만 선별해서 소비자들의 좋은 경험이 쌓이면 결국 시장에서 선두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안마의자를 포함해 다른 건강 제품 판매가 안정 궤도에 진입했지만, 여전히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한 달 전 안정적인 성장에 안주하지 않고 해림 후코이단으로 새로운 신장에 진출한 것이다.     해림 후코이단은 대한민국 정부가 2005년 50억원(약 400만 달러)을 투자해 2005년 설립한 후코이단 전문 생산업체로 완도산 100% 미역귀를 사용한다.       올리브베스트에 따르면 후코이단의 제품력은 황산기와 후코이단의 순도가 결정한다. 미역귀 추출 해림 후코이단은 황산기가 28~36% 수준으로 10~16% 기존 후코이단 제품 보다 두 배 이상이라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후코이단은 비정상적인 세포를 질식시키고 암세포의 전이를 지연시키는 건강 제품으로 알려졌지만, 면역증진, 고혈압, 당 수치를 내려주는 효능 덕에 젊은 고객층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한다.     박 대표는 “해림 후코이단은 해양 청정지역인 한국 완도산으로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승인한 건강식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16년 한국에서 안마의자 전문 브랜드 오레스트를 자체 개발해 창업한 후 다음 해 오레스트 아메리카를 설립해 미주시장에 진출했다.     팬데믹이 한창인 2020년 7월 부에나파크 소스 몰에 미주 첫 직영 매장을 오픈했다. 우려 속에도 재택명령과 원격근무로 홈케어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안마의자 업계도 특수를 맞았다.     안마의자 최고 격전지로 불리는 LA코리아타운 플라자에서 오레스트 외 여러 안마의자 업체가 시장 선점을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박 대표는 오히려 제품을 비교할 수 있고 유일한 한국산 제품이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남가주에서는 빠른 안마의자의 보급으로 한인 가정의 필수품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박 대표는 “안마의자 교체 수요가 늘고 안마의자 트렌드도 변화하고 있어 여전히 업계 전망이 밝다”며 “포화한 안마의자 시장에서 제품 차별화에 승부수를 걸었다”고 전했다.   오레스트의 프리미엄 라인인 베네스트 9500 모델은 4D 기능 마사지 의자로 블루투스, 터치스크린 리모트 컨트롤 등 하이 테크놀러지를 접목했고 추후 와이파이를 추가할 예정이다. 또 듀얼 모션방식과 가구 같은 인테리어 타입의 안마의자 출시를 준비 중으로 소비자의 소구력을 연구한 신제품을 계속 론칭하고 있다.     연방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셀리턴 플래티넘 MD 마스크는 주름 제거용 의료기기로 베트남시장에서 대표적인 한국산 미용기기로 자리 잡았다.     박 대표는 “앞으로도 최고 한국산 제품 선별을 통해 고객 신뢰도가 우선인 기업으로 만들 것”이라며 “기부를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하며 함께 상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의: (213)666-2211          (714)676-5558  이은영 기자제품력 경쟁 안마의자 업체 안마의자 업계 안마의자 전문

2023-05-21

테크 기업들,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 경쟁 가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어도비 등 테크 기업들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구글이 대화형 인공지능 바드(Bard)를 출시했고 이미 오픈AI의 대화형 AI를 일부 제품군에 장착한 MS는 그림을 그려주는 AI 기능도 검색엔진 ‘빙’에 추가했다. 어도비 역시 그림을 그려주는 이미지 생성형 인공지능을 선보였다.   우선, 구글은 지난 21일 블로그를 통해 미국과 영국에서 일부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바드를 오픈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6일 바드 출시를 예고한 지 한 달 반만이다.   구글은 이 지역의 제한된 이용자들에게 구글 계정 로그인을 통해 바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피드백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지난달 6일 이후에는 회사 직원들과 외부 제한된 이용자들을 통해 피드백을 받아왔다.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그동안 8만 명의 직원들이 챗봇에 대한 피드백을 해줘서 바드를 테스트하는 데 기여했다”고 말했다.   구글도 바드를 오픈함에 따라 MS와 AI 챗봇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구글은 검색 서비스 외에 유튜브에도 AI 기능을 탑재하는 등 모든 주요 제품에 생성형 AI를 탑재할 예정이다.   앞서 챗GPT 개발사 오픈AI를 등에 업은 MS는 새로운 검색 엔진 ‘빙(Bing)’을 출시한 데 이어 엑셀과 파워포인트, 워드 등 사무용 소프트웨어 오피스 365에도 생성형 AI를 탑재한다고 밝혔다.   오픈AI는 기존의 챗GPT에 적용된 GPT-3.5보다 업그레드한 대규모 AI 언어 모델(LLM)인 GPT-4를 출시했으며, MS는 ‘더 똑똑해진’ 이 생성 AI를 탑재할 계획이다.   MS는 이날 또 그림을 그려주는 AI 기능을 검색 엔진 빙과 웹브라우저 엣지에 탑재한다고 밝혔다. 텍스트를 입력하면 이를 이미지로 생성하는 기능이다.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라는 이름의 이 툴은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개발한 그림을 그리주는 AI인 ‘달리(DALL-E)’를 기반으로 한다. 챗GPT에 앞서 오픈AI가 내놓은 달리2는 ‘AI 화가’라는 평가를 받으며 큰 주목을 끌었다.   MS는 이날부터 최신 AI 기반 버전의 빙과 엣지 미리보기 이용자들은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포토샵’으로 잘 알려진 어도비가 이날 그림을 그려주는 이미지 생성형 인공지능 툴인 ‘파이어플라이(Firefly)’를 선보였다.     이 AI는 이용자가 입력한 텍스트 프롬프트를 기반으로, 그림(이미지)과 문자 그림(텍스트 아트)을 생성한다.   어도비는 주로 전문가들이 이용하는 포토샵과 같은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일반 이용자들이 사용하는 익스프레스(Express)에서도 파이어플라이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어도비는 이 모델이 자사에서 제공하는 포트폴리오와 함께 사용이 허가된 이미지를 기반으로 새로운 이미지를 생성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파이어플라이가 다른 사람이나 브랜드의 지적 재산을 기반으로 하는 콘텐츠는 생성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어도비는 파이어플라이의 사용 요금은 밝히지 않았으며, 시험 서비스를 한 후 결정할 예정이다.   우훈식 기자인공지능 생성형 생성형 인공지능 이미지 생성형 서비스 경쟁

2023-03-22

한인 삼남매팀 로봇대회 2연승

로봇 기술 경쟁 대회에서 한인팀이 2년 연속 우승했다.   지난달 19일 진행된 '2023 앨라배마주 VEX IQ 로보틱스 챔피언십'에서 '펭귄 로보틱스'가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펭귄 로보틱스는 한인 삼 남매로 구성됐으며 지난해 우승팀이기도 하다.     양유겸(볼드윈중학교 8학년), 양유진(포리스트애비뉴초등학교 5학년), 양유하(포리스트애비뉴초등학교 3학년) 양 등이 지난 2021년에 팀을 구성했다.   팀 리더인 양유겸군은 "로봇 기술 3차 때 긴장이 많이 됐는데 큰 점수를 낼 수 있어 기뻤다"며 "팀멤버인 동생들과 함께 이뤄낸 결과라서 너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번 앨라배마주 챔피언십 대회에는 앨라배마 지역 예선전을 통해 출전자격을 획득한 76개 중학교 VEX IQ팀들이 참여했다. 펭귄 로보틱스 팀은, 로봇 기술 경쟁 분야에서, 로봇 조종 230점, 프로그래밍 109점으로 공식 로봇 기술 점수 총 339점을 획득해 우승했다. 금번에 획득한 공식 점수로, 펭귄 로보틱스는 세계 순위 23위 (4,306개 팀), 미국 순위 10위 (3,546 팀) 그리고 앨라배마 1위 (206팀)를 기록했다.   한편, 펭귄 로보틱스의 삼 남매는 몽고메리에서 변호사로 활동 중인 양수석.김도아씨 부부의 다섯 자녀 중 세 명이다. 장열 기자ㆍjang.yeol@koreadaily.com로봇 게시판 기술경쟁 챔피언 기술 경쟁 로보틱스 챔피언십

2023-03-03

[브랜드 이야기] 경쟁 이기려면 ‘브랜드 충성행위’ 유도해야

특정 브랜드의 제품이나 서비스만 구매하고 사용한다면 이것은 ‘브랜드 충성행위 (brand loyalty)’라고 할 수 있다. 소비자는 냉장고, 오븐, 토스터, 화장지 등 거의 매일 사용하는 제품들조차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또 수많은 신제품이 시장에 쏟아져 나온다. 그리고 이들 제품은 소비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광고나 가격할인 등의 대대적인 판촉활동을 펼친다. 소비자 입장에서 브랜드 선택의 기회는 얼마든지 있는 셈이다.  그런데도 특정 브랜드만을 지속해서 구매·사용한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그렇다면 고객의 지속적인 브랜드 충성행위를 유도하기 위해 필요한 전략은 무엇일까? 또 이 전략은 인간관계에도 적용이 가능한 것일까? 브랜드 충성행위의 출발은 욕구 충족과 ‘최초 연상효과 (top of mind effect)’다. 즉, 고객에게 만족감을 주고 제품 구매 욕구가 생길 때마다 해당 브랜드가 먼저 생각나면 그 브랜드에 대한 충성행위는 장기간 지속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고객의 욕구 충족과 최초 연상효과를 달성할 수 있을까? 첫째, 고객의 욕구 충족에는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필자는 고객의 행동 관찰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고객이 제품사용시 어떻게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을지, 더 편하고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등을 관찰을 통해 파악하는 것이다. 필자가 관찰 방법을 강조하는 이유는 고객들이 그들의 욕구를 언어로 표현하는 것은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관찰 방법에는 이런 약점이 없다.  또 언어로 표현이 가능하다고 해도 미리 알아서 욕구를 충족시켜줬을 때 고객은 더 큰 감동을 할 것이다.     자동차의 컵홀더(cup-holder)를 생각해 보자. 미국에서 자동차가 처음 나온 것은 1902년 이었다(the Oldsmobile). 그리고 최초로 컵홀더를 장착한 자동차는 1983년에 출시된 닷지 캐러반(Dodge Caravan)과플리마우스보야저(Plymouth Voyager)다. 요즘은 자동차의 컵홀더의 숫자가 구매 결정의 중요한 요소가 됐다. 이처럼 중요한 요소인 컵홀더가 상용화되기까지는 무려 81년의 세월이 걸린 셈이다. 만약 자동차 업계가 운전자의 예상되는 불편을 미리 파악했더라면  그렇게 오랫동안 ‘말 없는 불만’을 방치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고객의 욕구 확인과 해결이라는 강한 목적의식 없는 관찰은 진정한 의미에서의 관찰이 아니라 그냥 보고 지나쳐버리는 것이다.   두 번째는 어떻게 브랜드 ‘최초연상 효과’를 갖게 할 수 있느냐다. 만약 어떤 소비자가 아침 식사 메뉴를 생각할 때 한인 기업 제품인 민슬리 오트밀(Minsley oatmeal) 브랜드를 먼저 떠올랐다면 그는 이 제품을 선택할 확률이 높아진다.     그러면 무엇이 최초연상에 영향을 주는 걸까? 우선 경쟁브랜드와 차별화된 혜택에 고객이 만족해야 한다. 만약 맛이나 향, 성능, 서비스 등에서 경쟁 브랜드들과 차별화된 특징이 있고 고객이 원하는 방식으로 제공한다면 고객들은 그 제품을 사용할 때마다 브랜드에 고마움까지 느끼며 이름을 기억하게 된다. 예를 들어 민슬리 오트밀 제품을 사용할 때마다 편리하면서도 구수한 맛을 음미하게 되면 자연히 제품 이름도 기억하게 된다. 또 스위스 아미 나이프( Swiss Army Knives) 제품은 경쟁 브랜드보다 더 다양한 용도로 쓰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그 이름을 기억하게 됐다. 그런가 하면 스타벅스는 독특하고 차별화된 강한 향과 맛으로 소비자들에게 기억된다.      최초연상을 활성화 시키는 또 다른 방법은 브랜드 이름과 독특한 요소들을 연결하는 것이다. 브랜드 이름과 연결되는 요소는 로고, 포장지 디자인과 색깔 등 다양하다. 우리는 앞에서 언급한 스타벅스의 로고(세이렌)와 색깔 (녹색)을 수없이 보게 된다. 이런 요소들은 커피에 대한 최초 연상 효과를 스타벅스가 갖도록 해 준다.  또 스위스 아미 나이프의 빨간색, 십자가와 방패를 의미하는 로고도 브랜드 최초연상에 지대한 역활을 한다. 간단히 말하면  브랜드 이름과 여러 요소를 상호 연결해 소비자와의 접촉 빈도를 높이면 브랜드의 최초 연상 효과를 갖게 할 수 있게 된다.     이런 브랜드 충성행위는 인간관계에도 적용이 가능한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부부관계가 아닐까 싶다. 흔히 부부간 의사소통이 부족해 상대가 원하는 것들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고 한다. 그러나 필자는 의사소통도 중요하지만 행동 관찰을 통해 상대방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더 편하게 생활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되면 부부는 늘 서로 생각하고 위하며 보호하려는 마음을 갖게 된다.     예를 들어 보자. 꼭 아내가 쓰레기를 버려달라고 말할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시간이 있을 때마다 쓰레기통을 비우는 것이다. 또 아내에게 요리 시 손과 팔을 보호할 수 있는 장갑을 선물하면 어떨까. 틈나는 대로 식기세척기를 점검해 무거운 접시나 용기들은 알아서 미리 제자리에 갖다 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내 자동차의 카 워시는 꼭 부인이 부탁해야 들어주나?     동일한 관찰방식으로 부인도 남편이 고마운 마음을 갖도록 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남편의 허리띠나 구두, 넥타이, 바지 등을 살펴보고 남편이 부탁하기 전에 해결해 주는 것 등이다.   충성행위를 가능하게 하는 두 번째 조건은 최초연상이다. 부부간 어떻게 하면 서로를 늘 생각하게 될까? 관찰을 통해 상대가 원하는 것을 미리 충족시켜 주면 고마운 마음이 들고 이는 최초연상에 도움을 준다. 매번 깨끗한 쓰레기통을 볼 때마다, 손과 팔을 보호하는 장갑을 사용할 때마다 부인은 남편에게 고마운 마음과 함께 늘 남편을 생각하게 된다. 남편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또 한가지는 특정 요소들과 연결해 본인을 연상하게 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고객과 브랜드 관계와 달리 부부관계는 접촉빈도가 월등히 높으므로 이 방법에 대한 논의는 따로 다룰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때로는 지나치게 많은 말이 인간관계에 문제를 일으킨다고들 한다. 그래서 필자는 말 대신  관찰로 고객과 브랜드 간, 그리고 부부간 충성행위의 아름다운 관계가 가능함을 제시하려고 헸다. 필자가 후회스러운 점은 왜 이렇게 아름다운 부부관계를  젊었을때 인지를 못 했는가 하는 점이다.  박충환 / 전 USC 석좌교수브랜드 이야기 충성행위 브랜드 브랜드 충성행위 경쟁 브랜드들 브랜드 선택

2023-01-16

[마케팅] 사업가의 마케팅 마인드

PART 1. 경쟁사를 앞지르는 필수 마인드셋 #1     “하루 아침에 모든 것이 꿈처럼 바뀌면 얼마나 좋을까?” 가끔은 필자도 그런 꿈에 빠진다. 이런 꿈을 현실로 바꾸는 특별 도구가 있다. 바로 마케팅 마인드이다. 평범한 우리들도 눈부신 마케팅 마인드를 기르고 소유할 수 있다   나의 상황과 사업의 미래까지 바꾸는 필수 마인드셋으로 이번 연재를 시작한다.   지금은 똑똑한 사업주의 필수 항목부터체크리스트처럼 확인해보자. 오늘 5가지, 나머지 5가지는 다음 칼럼에서 계속 이어진다.   1) 경쟁 마인드   경쟁은 나쁜 것이 아니다. 하지만 부정적 시각으로 보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정직한 노력도 윤리적 고민거리로 바뀔 수 있다. 자유 시장 구도에서 경쟁은 더 높은 가치를 끊임없이 만들어내게 한다. 더 큰 가치와 발전, 그리고 시장 점유를 위한 경쟁력 향상은 자신을 위해 추구해야 한다.   올바른 경쟁은 자신은 물론, 고객과 사회를 위해 매우 바람직한 도전임을 이해하자. 경쟁 자체가 경쟁사에도 도움이 된다. 상호 발전과 가치를 높이고 더 알차게 시간과 자원을 사용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2) 배움 마인드   뛰어난 경쟁력과 높은 가치 창출을 위해 늘 생각하고 배워야 한다. 적극적인 사고방식도 필수이다. 다양한 프로젝트도 시작해보고 무엇이 되는지, 안 되는지 경험과 실수를 통해서 배울 수 있다. 지식 습득도 훌륭하지만, 현장에서 체험하는 배움의 가치는 말로 할 수 없다.     때론 잘 될 때보다 실패했을 때 얻는 배움에 놀랄만한 가치가 숨겨져 있다. 넘어질 때 교훈을 얻는 사람은 환경이 막지 못하는 강한 멘탈이 있다. 값을 매길 수 없는 교훈까지 차곡차곡 적립해 간다.   3) 위임 마인드   똑똑해도 혼자서 다 할 수 없는 세상은 아니다. 그걸 알면서도 직접 다 하려는 성격의 사업주가 있다. 주로 부지런하고 꼼꼼한 사람이 이런 실수를 자주 한다.     위임의 신비한 효율성을 맛보고, 기술적 노하우를 조금씩 정복해가면 자신의 물리적 시간과 공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세계에 진입하게 된다. 개인의 삶은 물론, 사업과 시장까지 더욱 크게 지배하게 된다.     4) 시간 마인드   모든 이에게 부족한 게 있다면, 바로 시간이 아닐까? 찍어낼 수도, 돈 주고 살 수도 없는, 살아있는 동안 얻는 아주 특별한 선물이다. 우리 삶 자체가 시간으로 존재하기에 함부로 낭비할 수 없는 소중한 자원이다. 이와 동시에 시간은 목적에 따라 자신에게 (또는 다른 이에게) 축복 또는 해가 될 수 있다.   5) 가치 창출 마인드   끊임없이 가치를 창출하려는 사람은 사업뿐 아니라 무엇을 해도 앞서간다. 지금 현재 내 시야에 보이는 모든 현상과 환경에서 더 나은 가치를 만들려고 애를 쓰는 사람을 보는가? 그 사람이 미래와 경쟁을 지배하는 사람으로 자라난다. 나는 어떤가? 오늘, 어떤 가치를 만들기 위해 의도적으로 노력하는가?   ▶문의: (703)337-0123,  www.InteliSystems.com마케팅 사업가 마케팅 마인드 시간 마인드 경쟁 마인드

2022-12-14

[J네트워크] ‘중국식 현대화’가 뭔가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려는 게 인지상정이다. 지난달 3연임에 성공한 집권 3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비전은 뭔가. 10년 전 1기 때는 ‘중국몽’을, 2017년 2기 때는 ‘신시대’를 외쳤다. 이번 3기 키워드는 시진핑이 지난달 16일 20차 당 대회 ‘보고’에서 강조한 ‘중국식 현대화’라는 데 이견이 없다. 앞으로 5년 중국과 함께 비즈니스든 뭐든 무슨 일을 도모하려면 중국식 현대화를 모르고선 불가능한 일이다.   중국식 현대화라는 말은 낯설다. 그러나 등장은 꽤 오래전이다. 1979년 3월 덩샤오핑이 중국식 현대화라는 말을 처음 썼다고 한다. 이후 사용이 뜸했는데 시진핑이 지난해부터 다시 끄집어내기 시작했다. 지난해 7월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기념해 세계 160여 국가의 500여 정당 대표를 초청한 자리에서 시진핑은 “중국 공산당은 중국식 현대화로 인류가 현대화의 길을 찾는데 있어 새로운 공헌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이번 당 대회에서 중국식 현대화를 미래 5년의 비전으로 제시하며 그 의미를 상세하게 밝혔다. 시주석에 따르면 중국식 현대화는 각국 현대화의 공통된 특징에 중국 특색 다섯 가지를 붙인 것이다. ①거대한 인구 규모의 현대화 ②전체 인민 공동부유의 현대화 ③물질문명과 정신문명이 상호 조화를 이루는 현대화 ④사람과 자연이 조화롭게 공생하는 현대화 ⑤평화발전의 길을 걷는 현대화 등이다. 말은 비단인데 중요한 건 그 함의다.   이와 관련 중국 검색엔진 바이두(百度)는 중국식 현대화가 대외적인 관계에서 갖는 함의로 “발전을 촉진하면서도 자신의 독립성을 유지하길 바라는 국가와 민족에 완전히 새로운 선택을 제공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제까지 ‘현대화=서구화’로 인식됐다. 한데 중국은 이제 현대화가 곧 서구화는 아니라고 말한다. 중국식 현대화로 현대화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세계에 공급하겠다는 주장이다.   간단히 말하면 미국 등 서구와 체제 경쟁을 벌이겠다는 이야기다. 시진핑 주석은 이미 작업에 나섰다. 지난 3일 중국을 찾은 사미아술루후 하산탄자니아 대통령에게 “현대화는 서구화의 동의어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난달 25일 중국 푸젠성 샤먼대학은 중국에서 처음으로 ‘중국식 현대화 연구원’ 현판식을 가졌다. 과거 시 주석이 ‘일대일로(一帶一路)’ 구상을 밝히자 중국 곳곳에서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던 각종 일대일로 연구원을 떠올리게 한다. 무역 전쟁에서 불붙은 미·중 갈등이 기술패권 경쟁을 넘어 앞으론 체제와 이념 경쟁으로 치닫는 걸 우린 보게 될 것이다. 유상철 / 한국 중앙일보 중국연구소장·차이나랩 대표J네트워크 중국 현대화 현대화 연구원 각국 현대화 체제 경쟁

2022-11-20

[중국읽기] ‘중국식 현대화’가 뭔가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려는 게 인지상정이다. 지난달 3연임에 성공한 집권 3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비전은 뭔가. 10년 전 1기 때는 ‘중국몽’을, 2017년 2기 때는 ‘신시대’를 외쳤다. 이번 3기 키워드는 시진핑이 지난달 16일 20차 당 대회 ‘보고’에서 강조한 ‘중국식 현대화’라는 데 이견이 없다. 앞으로 5년 중국과 함께 비즈니스든 뭐든 무슨 일을 도모하려면 중국식 현대화를 모르고선 불가능한 일이다.   중국식 현대화라는 말은 낯설다. 그러나 등장은 꽤 오래전이다. 1979년 3월 덩샤오핑이 중국식 현대화라는 말을 처음 썼다고 한다. 이후 사용이 뜸했는데 시진핑이 지난해부터 다시 끄집어내기 시작했다. 지난해 7월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기념해 세계 160여 국가의 500여 정당 대표를 베이징으로 초청한 자리에서 시진핑은 “중국 공산당은 중국식 현대화로 인류가 현대화의 길을 찾는데 있어 새로운 공헌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이번 당 대회에서 중국식 현대화를 미래 5년의 비전으로 제시하며 그 의미를 상세하게 밝혔다. 시주석에 따르면 중국식 현대화는 각국 현대화의 공통된 특징에 중국 특색 다섯 가지를 붙인 것이다. ①거대한 인구 규모의 현대화 ②전체 인민 공동부유의 현대화 ③물질문명과 정신문명이 상호 조화를 이루는 현대화 ④사람과 자연이 조화롭게 공생하는 현대화 ⑤평화발전의 길을 걷는 현대화 등이다. 말은 비단인데 중요한 건 그 함의다.   이와 관련 중국 검색엔진 바이두(百度)는 중국식 현대화가 대외적인 관계에서 갖는 함의로 “발전을 촉진하면서도 자신의 독립성을 유지하길 바라는 국가와 민족에 완전히 새로운 선택을 제공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제까지 ‘현대화=서구화’로 인식됐다. 한데 중국은 이제 현대화가 곧 서구화는 아니라고 말한다. 중국식 현대화로 현대화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세계에 공급하겠다는 주장이다.   간단히 말하면 미국 등 서구와 체제 경쟁을 벌이겠다는 이야기다. 시진핑 주석은 이미 작업에 나섰다. 지난 3일 중국을 찾은 사미아술루후 하산탄자니아 대통령에게 “현대화는 서구화의 동의어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난달 25일 중국 푸젠성 샤먼대학은 중국에서 처음으로 ‘중국식 현대화 연구원’ 현판식을 가졌다. 과거 시 주석이 ‘일대일로(一帶一路)’ 구상을 밝히자 중국 곳곳에서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던 각종 일대일로 연구원을 떠올리게 한다. 무역 전쟁에서 불붙은 미·중 갈등이 기술패권 경쟁을 넘어 앞으론 체제와 이념 경쟁으로 치닫는 걸 우린 보게 될 것이다. 유상철 / 한국 중앙일보 중국연구소장·차이나랩 대표중국읽기 중국 현대화 현대화 연구원 각국 현대화 체제 경쟁

2022-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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