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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시장환경과 방어적 투자] 지수형 연금, 적정 수익 유지·손실 위험 축소

포트폴리오 리스크 분산은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 중요한 덕목이다. 은퇴투자는 특히 그렇다. 3주 전 단기 조정을 거친 시장은 최근까지 상승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리스크 요인도 계속 커지고 있다. 어떻게 해야 할까.   ▶시장   지난 주까지 주요 주가지수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우는 4만 포인트를 처음 넘어섰다. S&P 500과 나스닥 100 등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반적으로 상승장세 분위기가 고조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지난주만 주요 주가지수들이 1.3% 이상 올랐고, 특히 나스닥 100은 2.19%가 올랐다.   최근의 상승세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탓으로 풀이할 수 있다. 전년 동기대비 3.4%가 올랐지만, 전달의 3.5%에 비해선 소폭 내려간 수치다. 연준의 2% 타깃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시장은 인플레이션 하락세가 다시 시작됐다고 읽은 듯하다.     이번 주에는 별다른 데이터가 없다. 연준의 회의록 정도가 관심을 끌 것이다. 관심 포인트는 물론 금리 인하 스케줄과 전망이다. 인플레이션 하락세가 재가동되고, 경기둔화 조짐이 가시화될수록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질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아직 상승 모멘텀이 남아 있다고 분석할 수 있는 환경이다.   ▶전반적 경제환경   지난 2020년 중반 이후 소비자 물가는 23%가 올랐다. 월별 추세를 보면 물가가 내려온 적이 없다. 인플레이션이 하락추세를 타왔다는 얘기는 물가가 떨어진 것이 아니라 상승률이 떨어졌다는 의미일 뿐이다. 4월 중 생산자 물가지수는 예상보다 높게 나왔다. 시장은 인플레이션이 내려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생산자 물가지수는 그 반대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다.     반면 경기는 둔화하고 있다. 각종 성장지표는 경기하강을 가리키고 있다. 물가는 계속 오르고 경기는 침체되는 ‘스태그플레이션’ 징후와 경고가 도처에서 확인되고 있다.     시장은 이런 상황을 무시하고 있다. 시장은 현재 경기둔화 조짐을 반기고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웬만해선 무시하는 분위기다. 물가는 이 정도면 잡히고 있다고 보는 것이고, 경기가 둔화되는 만큼 연준의 금리 인하를 유도할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정작 연준 의장은 좀 더 오랜 기간 높은 금리가 유지될 것이라고 했지만,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있다. 주식시장은 연내 두 차례 인하를 반영하고 있다. 어쨌든 현 시장의 상승장은 연준의 전망과는 전혀 따로 움직이고 있다.   적어도 현 상태에서는 상승장세가 대세다. 이유가 어찌 됐든 시장의 ‘트렌드’를 거역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논리적인 단절이 있기 때문에 현 상승장세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은 더 위험하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기대하고 있는 ‘연착륙’은 전반적인 경기 흐름을 감안할 때 예외적 상황이지 정상적 결과물로 보기 어렵다. 경기는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장이 좋다고 해서 이런 환경이 영원히 지속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진다. 위험에 대한 준비는 좋을 때 하는 것이다.   ▶방어적 투자 옵션   리스크 요인을 무시하고 수익률만 좇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전부는 아니라도 투자자산의 일부는 위험을 줄이고 고수익 대신 적정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투자옵션들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전술적 자산운용도 한 방법이지만, 지수형 연금이나 자산운용에 적합한 투자성 연금을 활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수익률을 다 포기하지 않으면서 어느 정도 손실 리스크에 대한 방어기제를 가져가는 것이다.   자산운용에 적합한 투자성 연금은 일반 투자성 연금보다 비용이 현저히 낮다. 일반 투자성 연금이 일반적으로 2~3%의 비용이 있다면 자산운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문사들이 사용하는 순수 투자용 연금은 1% 내외의 자문비를 제외하면 월 20~30달러 선의 비용이 전부다.   투자옵션도 다양하다. 일반적인 분산 포트폴리오 구성과 운용이 가능할 뿐 아니라 필요하면 지수와 연계한 수익률과 손실에 대해 방어해주는 옵션도 포트폴리오 일부로 선택, 활용할 수 있다. 순수 투자용 연금은 일반 브로커리지 투자에 비해 세제상으로도 유리한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 일반 브로커리지 투자는 활용하는 펀드나 이익 실현 등에 따라 세무가 발생할 수 있지만, 순수 투자용 연금은 ‘연금’이라는 특성상 인출하기 전까지는 투자수익에 대한 세금이 계속 유예된다. 낮은 비용과 다양한 투자옵션, 세제상 혜택 등을 감안하면적극적으로 고려할 만할 것이다.     개인은퇴계좌(IRA)나 401(k) 롤오버 등은 그 자체로 투자수익에 대한 세제상 혜택이 있기 때문에 보다 능동적인 전술운용을 원한다면 굳이 연금을 활용하지 않아도 좋다. 하지만 일반 투자자금은 시장이 주는 수익 포텐셜과 효과적인 리스크 관리를 원할 경우 자문사들의 순수 투자성 연금 활용을 적극적으로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다.   지수형 연금은 이미 여러 차례 언급했지만, 자문사들이 취급하는 상품은 좀 더 자산운용에 특화돼 있다. 그래서 해약에 따른 별도 수수료가 없다. 다만 일정 기간 지수형 연금 일반에 적용되는 MVA(Market Value Adjustment)는 있다. MVA는 인출 시기 시중의 이자환경에 따라 가입 때보다 이자가 높으면 일정액을 차감하고, 이자가 적으면 더해주는 것을 의미한다. 이자환경에 따라 조기인출을 하더라도 오히려 돈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는 셈이다. 이는 그러나 미리 알 수는 없다. 미래의 특정 시기 이자환경을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 MVA적용 기간도 5년 안팎으로 상대적으로 짧은 편이다.   자문사용 지수형 연금은 꼭 지수와 연계해 수익을 꾀하지 않더라도 고정이자 옵션을 활용할 수도 있다. 현재 시중의 한 지수형 연금은 연이자를 5.35%~5.5%까지 보장해주는 고정이자 옵션을 제공하기도 한다. 이 옵션은 최근 인기가 높았던 확정이자 연금상품과 같은 기능을 가진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한 연금 플랜 안에서 일부는 지수 옵션에 일부는 고정이자 옵션에 배치해 시장이 내려가더라도 일부 자금은 최소한 5% 정도의 이자를 받도록 할 수 있는 셈이다. 시장지수가 올라가면 지수 옵션을 통해 최대 13% 정도의 두 자릿수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시중에는 이렇게 수익성을 다 포기하지 않으면서 자신이 원하는 수준의 방어적 투자를 할 수 있는 방법들이 다양하게 있다. 지금이 어쩌면 방어적 투자를 시작할 최적의 시기일 수도 있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kenchoe@allmerits.com현 시장환경과 방어적 투자 연금 지수형 생산자 물가지수 주요 주가지수들 경기둔화 조짐

2024-05-21

[스태그플레이션과 리스크 관리] 투자성·지수형 연금, 손실 위험 막아준다

지난주 국내총생산(GDP) 데이터는 이른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가져왔다. 경기둔화와 인플레이션이 함께 하는 상황을 의미한다. 실제로 이런 상황이 전개되면 투자환경이 악화될 수 있을 것이다. 지난주 시장은 부정적인 GDP 데이터 이후 금요일 하이테크 부문의 실적이 양호하게 나오면서 최근의 손실분을 소폭 회복했다. 어쨌든 4월은 마이너스 성장으로 마감할 것으로 보이고 리스크는 높아지고 있다.   ▶우려   웰스파고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50년대 이후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을 경험한 것은 13차례 있었다. 개별 상황은 조금씩 달랐지만, 공통분모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통화정책 입지가 좁아질 것이라는 점이다. 지난해 말부터 인플레이션 하락세가 주춤하기 시작하면서 금리 인하 시기가 계속 뒤로 밀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둔화 조짐이 뚜렷해지면 연준은 난감해질 수밖에 없다. 경기부양을 위해 완화 기조로 돌아서면 인플레이션 압박이 다시 강해질 것이다. 인플레이션을 확실히 잡기 위해 긴축기조를 강화하거나 지속하면 경기는 더 냉각될 것이다. 진퇴양난이 되는 셈이다. 실업률은 여전히 낮고, 정부지출은 줄지 않는 환경이어서 더 어렵다.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는 지난주 목요일 발표된 1분기 GDP 성장률이 연이율 1.6%에 그친 탓이다. 예상치의 중간값인 2.2%를 훨씬 밑돈 수치다. 전 분기에 비해선 현저히 낮은 것이기도 하다. 반면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PCE는전 분기의 1.8%에서 3.4%로 껑충 뛰었다. 물가는 오르고 경기 성장세는 둔화되는 전형적인 스태그플레이션 조합이 나온 것이다.   전문가들은 아직 ‘연착륙’ 시나리오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 걸림돌들이 있지만, 여전히 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소득과 소비지출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기 때문에 경기둔화가 진전될 것으로 볼 근거가 없다고 분석한다. 하지만 이 역시 연준의 전향적 완화 기조를 유도하는 것과는 거리가 먼 데이터다. 연준이 물가 상승세가 재발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지 못하는 이유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환경   몇 가지 기술분석적 데이터는 시장의 추가조정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2022년부터 매수 신호를 보내는 S&P 500종목의 비중이 전체의 75%를 넘으면 어김없이 조정을 경험한 바 있다. 여덟번 중 일곱번 하락했고, 평균 하락폭은 12.8%였다. 한 차례 이런 조정을 피해갔던 시기는 지난해 12월이었다.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탓에 상승장이 추가 탄력을 받았던 시기다.   경기나 시장에 대한 낙관론이든 비관론이든 한쪽으로 기운 투자전략은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다. 수익성을 위해선 증시 노출이불가피하지만, 주기적인 시장의 부침을 피해갈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 자칫 손실이 커지면 회복이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증시는 일반적으로 주기가 있다. 상승장이 있으면 하락장이 있다. 하락장이 단순 조정일 수도 있고 좀 더 깊은 하락장으로 갈 수도 있다. 현재 시장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과대확장된 면이 없지 않다. 그래서 향후 20~30년간 증시의 평균 수익률이 4~5% 정도 선일 것으로 예상한 보고서도 있다. 최근의 상승장에만 익숙해진 투자자들의 기대치에 비하면 현저히 낮은 것이다. 요즘 인플레이션을 반영하면 실질 수익률은 사실상 ‘제로’ 가 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활용하는 금융상품에 따라 운용비와 세금 등을 감안하면 이보다 낮을 수도 있다. 향후 20~30년의 수익률은 지난 30년과 비교할 때 완전히 다를 수 있다는 의미다. 무작정 공격적인 투자가 기대하는 대가를 지불해주지 않을 수 있다.   ▶인덱스 투자   많은 이들이 비용 절감을 강조한다. 인덱스 펀드나 상장지수펀드를 주로 활용하는 투자는 비용절감 효과 때문인 경우가 일반적이다. 비용이 상대적으로 높은 능동적 뮤추얼펀드의 성적이 전체 시장을 따라가는 인덱스 펀드 등에 비해 특별히 우월하지 않다는 점도 인덱스 투자를 선호하는 이유다. 그런데 이런 방법은 한 가지 결정적 단점이 있다. 리스크 관리가 전혀 안 된다는 것이다. 시장의 등락에 그대로 노출되기 때문에 투자환경이 악화되면 그만큼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인덱스 펀드나 ETFs를 활용하더라도 이들이 갖고 있는 시장 리스크를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전술적 분산 포트폴리오 운용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자문사를 통해 자산관리 서비스를 받는 형태가 될 것이다. 이 경우 개별 종목이나 ETFs 등의 비용은 없거나 낮지만, 별도의 운용비용이 있다.  물론, 직접 할 수 있다면 직접 해도 무방하다. 이렇게 적극적인 자산운용이 어렵다면 손실 리스크에 대한 방어기제를 가지는 다른 옵션들도 있다. 하락에 따른 손실 가능성을 완전히 막아주거나 부분적으로 막아주면서 적정 수준의 잠재적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옵션으로 지수형 연금, 지수연계형 투자성 연금 등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다.     ▶무엇을 할 것인가   아무도 미래를 정확히 예견할 수는 없다. 시장의 향배도 마찬가지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은 투자자 자신이 할 수 있는 바를 확인하는 것이다. 그중 가장 기본적인 것은 목표 확인이다. 투자목적과 목표를 스스로 확인하고, 이를 실현할 수 있는 투자전략, 방법 등을 찾아가는 것이다. 특별히 은퇴자산 관리는 안전성과 보장소득을 주된 목적으로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시장 리스크가 높아지는 환경에서 이는 더욱 중요해진다.   지난 2020년 2분기부터 2021년 4분기까지 불과 1년 반 남짓한 기간 동안 미국 내 전체 모기지 자산의 30%가 재융자를 했다. 모기지 이자가 최저점을 찍었던 시기였기 때문이다. 모기지 상환 기간을 다시 늘려 놓은 셈이지만 월 상환금을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었기 때문에 개의치 않은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이자가 높아 전혀 다른 환경이 됐다.     이자가 높은 것은 신규 융자나 재융자에 불리한 상황이지만 은퇴자산 관리에는 유리한 환경이다. 은퇴연금의 이자수익률이 현저히 개선됐기 때문이다. 신규 가입이나 이자가 오르기 전에 가입했던 연금은 리뷰를 해봐도 좋은 시기다. 해약 수수료 적용 기간이 새로 시작된다고 해도 궁극적으로 받게 될 보장소득이나 개선된 수익성을 감안하면 훨씬 이득이 되는 경우가 많을 것이기 때문이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kenchoe@allmerits.com스태그플레이션과 리스크 관리 연금 지수형 인플레이션 하락세 경기둔화 조짐 기술분석적 데이터

2024-04-30

“한국, 중국 경기둔화로 경제 성장세 약화할 것”

한국이 중국의 경기둔화와 공급망 혼란 등의 여파로 경제 성장세가 약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크리슈나 슈리니바산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부문 책임자는 지난달 28일 IMF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의 영향과 다른 충격 요인 등으로 아태 지역 성장세가 더 둔화할 태세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IMF는 올해 아태지역 성장률을 기존 4.9%에서 4.2%로, 내년 성장률은 5.1%에서 4.6%로 각각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슈리니바산은 중국의 경기둔화가 지역 내 무역 상대국에 상당한 파급 효과를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세계 공급망뿐 아니라 중국과 긴밀하게 통합된 한국과 일본은 이런 대외 수요 감소와 공급망 혼란으로 성장이 둔화할 것이라고 봤다.   슈리니바산은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대부분 국가가 2013년 ‘긴축 발작(Taper Tantrum·테이퍼 탠트럼)’에 비견할 만한 자본 유출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긴축 발작은 2013년 벤 버냉키 당시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양적 완화를 종료하기 위해 자산매입 규모 축소(테이퍼링) 방침을 밝힌 것을 계기로 전 세계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진 사태를 말한다.   특히 인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230억 달러에 달하는 자금이 이탈해 자본 유출이 특히 컸다.   슈리니바산은 연준이 계속해서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지정학적 긴장의 반향이 미침에 따라 한국과 대만에서도 자본 유출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세계 총부채에서 아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세계 금융위기 이전 25%에서 코로나19 이후 38%로 증가했다. 이로 인해 아시아는 세계 금융 여건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됐다.   그는 아시아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른 지역과 비교하면 여전히 온건한 편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많은 국가에서 물가 상승률이 중앙은행의 목표치를 넘어섰다는 점에 주목했다.   슈리니바산은 인플레이션이 근원 물가로까지 확대됨에 따라 임금-물가 악순환을 방지하기 위해 일부 국가는 기준금리를 신속하게 올릴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물론 이런 금리 인상은 그동안 상당한 부채를 진 소비자, 기업, 정부의 재정을 압박할 수 있음을 인정했다.   하지만 이런 임금-물가 악순환을 방치하면 나중에 더 큰 폭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일부 국가의 경우 외환시장 개입, 거시건전성 정책, 자본흐름 통제와 같은 조치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중국 경기둔화 경제 성장세 아시아태평양 부문 세계 공급망

2022-07-31

연준 ”경기둔화 오더라도 물가부터 잡는 게 중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급등한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계속 올려야 한다고 인정했다. 금리인상으로 소비가 위축되고 경기 둔화가 오더라도, 41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은 물가를 잡는 것이 우선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연준이 6일 공개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회의 참석자들은 “정책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가오는 FOMC 정례회의에서도 기준금리를 지속적으로 올리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어 “높아진 물가상승 압력이 지속될 경우 훨씬 더 제약적인 스탠스가 적절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서도 인정했다.     또 의사록에 따르면 FOMC 회의 참석자들은 다음 회의에서 0.75%포인트 혹은 0.50%포인트 금리인상이 적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14~15일 열린 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은 예상을 깨고 28년 만에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준금리 결정 직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다음 회의에서도 추가 금리인상이 이어질 것임을 예고했다. 이날 의사록은 앞으로도 큰 폭의 금리인상이 이어질 것임을 암시한 것으로 읽힌다.     특히 FOMC 위원들은 가파른 금리인상이 미국의 경제 둔화를 초래하더라도 물가를 우선적으로 잡아야 한다는 의지를 보였다.   의사록은 “회의 참석자들은 긴축 정책을 확대하면 당분간 경제 성장 속도를 느리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은 인정했다”면서도 “장기적으로 최대 고용을 달성하려면 물가상승률을 다시 2%로 낮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봤다”고 전했다. 지난 5월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대비 8.6%다.     한편 의사록에 따르면 6월 FOMC 회의에서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결정하는 데에는 에스터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를 제외한 나머지 위원들이 전원 동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은별 기자경기둔화 연준 소비자물가 상승률 물가상승 압력 회의 참석자들

2022-07-06

[3분기 시장 분석 및 주가 전망] 실적 발표 본격화되면 추가 하락 우려

S&P500 지수는 2분기 중 16.8%가 빠졌다. 연초부터는 20.9%가 내려왔다. 흔히들 말하는 ‘베어마켓’ 구역으로 들어온 셈이다.     그리고 이는 1970년 이후 최악의 상반기로 기록될 것이다. 이제 3분기로 들어섰다. 어떻게 될 것인가? 그리고 어떻게 투자할 것인가?   ▶3분기가 중요하다= 시장은 현재 중요한 지점에 서 있다. 3분기가 최악의 상반기를 뒤로하고 새로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인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역사적으로 3분기는 약한 장세를 보여왔다. 그리고 중간선거가 있는 해에는 더 그랬다. 올해는 그래서 3분기의 성적이 더 중요한 한편 더 불확실하다. 결과적으로 앞으로 3개월은 향후 경기 및 시장전망과 관련 중요한 단서들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값과 불황= 현재 투자자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인플레이션과 함께 불황이라고 볼 수 있다. 경기둔화 조짐이 보이기 때문에 관련 데이터들에 주목하고 있다.     월가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일부는 올 연말과 내년 1분기 불황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고, 또 일부는 이미 불황에 들어섰다고 보기도 한다.   현재 가장 큰 변수는 에너지로 보는 견해가 많다. 2분기 말 브렌트 원유 선물값은 배럴당 115달러 정도를 기록했다. 원유 수출국들은 최근 예정대로 8월 중 증산을 결정했다.   러시아에 대한 경제 봉쇄조치로 원유와 개스 공급라인의 차질을 빚고 있어서 추가 공급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유럽은 겨울을 나기 전에 해법을 찾아야 한다. 에너지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면 유럽경제부터 어려워질 수 있다. 그리고 이는 미국과 여타 국가들의 경기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에너지 공급라인 해결과 가격안정은 단기간에 해결될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 결과적으로 인플레이션 전망과 관련된 보다 분명한 판단은 올 연말이나 내년 초에나 가야 가능할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의 행보= 3분기 중 예정된 각종 데이터가 연준의 행보를 결정할 것이다. 지금까지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공격적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그리고 앞으로도 인플레이션 억제가 최우선 과제임을 여러 번 천명한 바 있다.     인플레이션 관련 데이터가 안정세를 나타내지 않는 한 이와 같은 기본 방향은 달라지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 결국 경기둔화, 불황을 감수하고서라도 공격적인 추가 금리 인상을 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연말까지 연방 기금금리가 3.5%까지 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주의 고용지표와 다음 주에 발표 예정인 6월 중 소비자 물가지수는 7월 말 있을 금리 인상 폭 결정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데이터들이다.     9월 중금리 인상 향배는 현재로썬 불확실한 상황이다. 8월 말에 있을 ‘잭슨홀’ 미팅이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9월 말 미팅 이전까지 나온 데이터들을 근거로 연말과 내년까지의 금리정책의 가닥이 잡힐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실적 전망 부정적= 7월 중순부터 2분기 기업 실적 발표 시즌이 본격 시작된다. 전문가들은 대부분 실적 전망이 하향 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반기 전망에 대해 대체로 조심스러운 입장들이 대세를 이룰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곧 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아직은 하반기 실적 역시 11% 이상, 두 자릿수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2분기 실적 둔화와 하반기 실적 전망에 대한 하향 조정은 시장의 추가 하락을 불러올 수 있다고 분석한다.     일각에서는 이미 이와 같은 부정적 전망이 시장에 반영돼 있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대체로는 실적 발표까지 반등세가 지속하다 실적 발표가 본격화되면서 시장 하락세에 가속이 붙어 3분기를 지나며 저점이 형성될 수 있다.   ▶저점 형성?= 저점 형성을 위해서는 이른바 ‘패닉(panic)’ 매도가 전제되어야 한다고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시장은 아직 패닉상태를 보이지는 않는다. 리스크 헤지(hedge)에 대한 수요가 아직 미미한 상태로 나오고 있다. 20% 이상 시장 하락세가 진전했음에도 불구 상위 1%는 여전히 주식을 포기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하위 20%의 투자자들은 주식형 자산은 적고 부동산에 집중돼 있다.     일반적으로 적정 수준의 인플레이션은 매출 증가나 자산 가격이 오르는 긍정 효과가 있지만, 지금과 같은 고인플레션과 금리 인상환경에서는 소비자들의 가처분 소득을 감소시키는 부정 효과가 커질 수 있다.     이로 인해 주택 시장이 위축되면 아래쪽부터 피해가 커지고 결국 시장 전반으로 ‘패닉’이 퍼질 가능성도 있을 것이다.   ▶헤지(hedge).위험 대비할 것인가= 결론적으로 3분기는 경기 전반이나 시장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많은 전문가가 향후 3개월을 경기의 연착륙이냐 경착륙이냐에 대한 답이 나올 수 있는 시기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불확실한 환경에서는 ‘헤지’가 필요하다. 자산별 혹은 투자 포트폴리오별 적절한 분산을 통해 리스크 관리에 방점을 둘 필요가 있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kenchoe@allmerits.com3분기 시장 분석 및 주가 전망 본격화 실적 에너지 공급라인 경기둔화 불황 추가 금리

2022-07-05

경기둔화 공포에 증시 폭락…나스닥은 4%나 떨어져

뉴욕증시가 26일 동시다발적 악재에 따른 경기둔화 공포에 짓눌려 크게 뒷걸음질 쳤다.   이날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09포인트(2.38%) 떨어진 3만3240.1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21포인트(2.81%) 하락한 4175.2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14포인트(3.95%) 급락한 1만2490.74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관계기사 중앙경제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나스닥 지수는 지난 2020년 12월 14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나스닥은 전고점과 비교해 20% 이상 하락을 의미하는 약세장에 지난달 진입했다.   4월 들어서만 나스닥 지수는 12.2%, S&P 500 지수는 7.8%, 다우 지수는 4.2% 각각 떨어졌다고 CNBC 방송은 전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조치로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심화하고 인플레이션이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을 내리누른 것으로 분석된다.   빅테크를 비롯한 기술기업들이 이날 증시 전반의 하락세를 주도했다. 장 마감 후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각각 3.7%, 3.4% 하락했고, 애플(-3.7%)·메타(-3.2%)·넷플릭스(-5.5%) 등 나머지 빅테크주도 부진을 면하지 못했다.   특히 상하이 공장을 운영하는 등 중국 시장에 크게 의존하는 전기차회사 테슬라는 하루에만 12.2% 추락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전날 트위터를 44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한 것도 테슬라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   엔비디아와 AMD가 각각 5.6%, 6.1% 급락하는 등 반도체주들도 중국발 악재의 충격으로 휘청거렸다.   기술주뿐 아니라 이날 실적 발표에서 올해 공급망 차질 우려를 전망한 제너럴일렉트릭(GE)은 10.3% 급락했고, 보잉 역시 5%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상보다 빠르게 고강도 긴축에 나서고 있다는 점도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   연준은 다음 주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0.5%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 확실시되며, 대차대조표 축소(양적긴축)에도 착수할 가능성이 점쳐진다.경기둔화 나스닥 나스닥 지수 경기둔화 공포 증시 폭락

2022-04-26

'패닉'에 빠진 뉴욕 증시…경기둔화 우려 투자심리 위축

증권시장과 채권시장이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로 패닉에 빠졌다. 대형주들이 예상외로 훌륭한 성적표를 내놨지만 역부족이었다.   26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809.28포인트(2.38%) 하락한 3만3240.18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20.92포인트(2.81%) 떨어진 4175.20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14.11포인트(3.95%) 급락한 1만2490.74로 거래를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2020년 12월 14일 이후 최저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11월 고점 대비 23%가량 하락해 약세장이 더욱 깊어졌다. 특히 이날 하락률은 2020년 9월 8일 이후 최대였다.   이로써 4월 들어서 S&P 500지수는 7.8% 밀렸고, 나스닥지수는 12.2% 하락했으며, 다우지수도 4.2% 떨어졌다.   이날 개장 전 UPS는 예상치를 웃돈 1분기 실적을 내놨지만, 주가는 3% 이상 하락했다. 펩시코도 좋은 성적표를 발표해 오름세를 띠었지만 결국 0.25% 하락 마감했고, 제너럴일렉트릭(GE)은 예상을 웃돈 실적 발표에도 회사가 공급망 차질에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주가는 10% 이상 하락했다.   여기에 3M의 주가도 회사의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회사가 거시경제 및 지정학적 어려움을 언급하면서 3% 가까이 하락했다.   넷플릭스의 주가는 이날도 5% 이상 하락했고,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CEO의 트위터 인수 소식 이후 12% 이상 떨어졌다. 트위터 인수 자금을 위해 머스크가 테슬라 주식을 담보로 대출에 나서는 ‘마진 론’에 대한 우려로 분석됐다.   폐장 후 마이크로소프트(MS)가 1분기 매출 18% 증가로 예상을 뛰어넘는 성적표를 발표했고,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도 월가 기대에는 못 미쳤지만 나쁘지 않은 실적을 내놨으나 두 회사의 주가는 정규장에서 3% 이상 하락했다.   ‘울프 리서치’의 크리스 세네엑은 “전 세계 경제가 둔화하면서 펀더멘털(기초여건)이 악화하기 시작하면, 최근 몇 년간 강세를 보였던 대형 기술주들이 무너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경기둔화 우려는 채권시장에서도 확인됐다. 이날 10년물 국채금리가 2.72%까지 하락한 것이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이는데 금리 하락은 투자자들이 경기둔화를 우려해 안전자산인 국채로 모여든다는 의미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최근 2.97%까지 올랐다가 내림세로 돌아섰다.   ‘블리클리어드바이저리 그룹’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는 CNBC에 “경제성장에 대한 우려가 상당하다”며 “미국 수출 최대 고객인 중국도 걱정이고 미국에도 성장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이런 우려의 기저에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적극적인 긴축 기조가 자리 잡고 있다.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빅스텝 금리 인상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전망에 향후 경기 침체를 불러올 수 있다는 불안이 커지고 있다. 도이치방크는 연준이 취하는 긴축 사이클의 결과로 경기침체가 예상된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BNP파리바 AM’의 다니엘 모리스 전략가는 보고서를 통해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기 위한 경기둔화, 아마 경기침체까지도 계획함에 따라 2022년 말까지 금리를 3.25~3.50%까지 인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정일 기자경기둔화 투자심리 경기둔화 우려 금리 하락 이날 하락률

2022-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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