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살며 생각하며] 사랑의 개미들을 보내어 주소서

인생의 여정 중에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힘센 세상 경제의 개입을 만나게 되는 경우가 있다. 특히 성정이 여린 인성일수록 이런 인생 중에 만나게 되는 힘 넘치는 경제적 개입에 무릎을 꿇게 되는 경우가 많다. 어느 누가 노숙인의 삶을 기대했겠느냐마는 이런 삶의 거센 개입에 여리고 착하여 대항하지 못한 채 갈팡질팡하게 되는 뉴욕의 노숙인 형제, 자매들이 생각보다 많다. 하나님께서는 그렇지 않고 잘 대처하며 살아가는 일반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는 성도들에게 이런 삶의 횡포 아래 울고 있는 이들을 돌보고 먹이고 사랑하라고 하셨다. ‘내 양을 먹이라.’ 이 말씀은 비단 주님을 배반했던 베드로에게만 하신 말씀은 아니셨다.     14년 전부터 노숙인 섬김의 집, 사랑의 집은 노숙인을 돌볼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서 시작된 사역은 전혀 아니었다. 이런 면이 나를 뭉클하게 하였다. 현대를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은 항상 자신을 먼저 생각하고 챙긴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사람으로 오신 시작부터 천하고 천한 곳을 찾아 말구유에서 출생하셨다. 하나님으로부터 죄로 인해 결별된 고아들인 인간을 사랑하셔서 창조주 하나님께서 스스로 자신을 돌보지 않으시고 이 땅의 가장 천한 곳으로 오셨다.     14년 전 처음 플러싱 바우니 스트리트 지하에 위치한 노숙인 셸터를 방문하면서 강력하게 느끼게 된 그곳은 예수님이 오신 마구간이었다. 정확히 내 양을 먹이라고 말씀하셨던 그 명령의 순종, 사랑이 폭발하는 현장이었다. 그곳에는 말로만 주님의 말씀을 따르는 제자가 아닌 노숙인들과 함께 지하실에서 기거하며 수족을 들며 섬기며 같은 환경 속에 삶으로 실천하는 부부 전모세 원장과 그의 전성희 사모가 있었다. 그 마구간 안에서 환하게 빛나는 생명력이 넘치는 사람들이었다. 그래 맞다. 그래서 이들이 노숙인 셸터의 이름을 사랑의 집으로 지었나 보다.     한 그릇의 식사량을 가지고 10여 명과 함께 나누어 먹는 그런 사랑이 넘쳐나는 셸터였다. 14년이 지난 지금도 그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이제 사랑의 집에서 기거하다 운명한 형제의 유골을 가지고 한국으로 방문하여 안장한 뒤 귀국을 하신단다. 겨우겨우 비행기 여비를 마련하여 그 자금을 통틀어 사망한 노숙인이 조국 땅에 묻히고 싶다는 그 한마디의 말을 어떻게 하든 지키려고 다녀오신단다. 이런 대책이 서지 않는 희생을 가만히 보고 있을 수 없어 아름다운 마음을 지닌 주의 제자들이 하나둘 모여서 이사회라는 도움동아리를 만들었다. 기본적인 생활비조차 마련되지 않은 채 메추라기와 만나 같은 간헐적인 도움을 가지고 아끼고 아껴서 노숙인들과 함께 나누는 사랑을 그냥 두고 볼 수가 없어서 이사회에선 아침이슬이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한 사람이 노숙인들을 돕기 위해 한 달에 자기의 한 끼 외식비를 절약해서 한 달에 25달러, 1년에 300달러를 돕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사랑의 집은 목사님들이 사역의 일환으로 섬기는 노숙인 셸터가 아니기에 일종의 외형적인 신뢰감이 충분한 그런 셸터가 아니다. 그래서인지 사회적인 조직인 교회, 기업, 독지가들로부터 거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 이사들이 부족한 도움이지만 어떻게 해서든지 식생활 걱정은 하지 않게 노력을 하고 있다. 그래서 기도한다. 주님, 인생을 살아가다 잠시 역경 앞에서 주춤 무릎을 꿇은 이 노숙인들을 위해 사랑의 개미들을 많이 보내 달라고. 이 아침이슬 프로그램으로 사랑의 집 노숙인 셸터 도움을 줄 수 있는 아침이슬, 사랑의 개미 회원과 이사들이 많아지게 도와주시라고.     14년 된 노숙인 셸터 사랑의 집은 최근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동포사회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상을 받았다. 그렇다. 이것이 바로 사랑의 집의 진짜 모습이다. 많은 뉴욕의 노숙인 셸터가 있지만 상 달라고 한 번도 부탁하지 않았지만 면밀히 조사하여 노숙인들을 향한 그 넘치는 진짜 사랑을 인정받은 사랑의 집. 달랑 한장의 상장이지만 조국의 대통령이 인정해주셨다는 그 인정 때문에 힘을 내고 다시 일어서는 전모세 원장. 우락부락하고 거칠어 보이지만 정 앞에 울고 노숙인의 눈물 앞에 속절없이 가슴을 치며 무릎으로 눈물로 주님께 부르짖는 진짜 사랑꾼 전모세 원장을 처음부터 알게 된 나는 정말 그 사랑의 참 증인이다. 사랑의 집(718-216-9063), 아침이슬 후원 담당자 김혜선 이사(917-902-6585). 황규복 / 장로·사랑의 집 이사·뉴욕한인장로연합회장살며 생각하며 사랑 개미 진짜 사랑꾼 아침이슬 사랑 순종 사랑

2024-02-21

[우리말 바루기] ‘본뜬’, ‘본딴’

두더지를 모방한 굴착 로봇, 달 기지 건설을 돕는 거미 로봇, 개미가 일하는 방식을 따라 만든 협동 로봇-. 이들의 공통점은 동물을 본떠 로봇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예부터 인류는 자연을 모방하며 발전해 왔다.   이처럼 무엇을 본보기 삼아 그대로 좇아 하는 행위를 가리킬 때 ‘본뜨다’라는 표현을 쓴다. 그런데 그 활용형이 헷갈린다. 즉 ‘동물을 본딴 보봇’인지, ‘동물을 본뜬 로봇’인지 아리송하다. 어느 게 맞을까?   ‘본딴’이 되려면 기본형이 ‘본따다’가 돼야 한다. 하지만 사전에 ‘본따다’는 없다. ‘본따다’가 아니라 ‘본뜨다’만 나온다. ‘본뜨다’는 ‘본뜬’ ‘본떠’ ‘본떴다’ 등으로 활용된다. 따라서 ‘동물을 본뜬 로봇’이 맞는 말이다. “카멜레온의 혀를 본따 강한 흡인력을 지닌 산업 로봇을 만들었다” “KTX는 공기 저항을 줄이기 위해 산천어의 모양을 본땄다”에서의 ‘본따’ ‘본땄다’ 역시 ‘본떠’ ‘본떴다’로 고쳐야 한다.   기본형을 ‘본따다’로 생각하는 것은 ‘따다’라는 낱말의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닌가 생각되기도 한다. “선생님의 말씀에서 요점을 따서 적었다”에서처럼 ‘따다’에는 글이나 말 등에서 필요한 부분을 뽑아 취한다는 뜻이 있다. 이 때문에 기본형을 ‘본따다’로 생각하기 쉽지만 ‘본뜨다’가 맞는 말이다.우리말 바루기 공기 저항 거미 개미

2023-03-23

[우리말 바루기] ‘본뜬’,‘본딴’

두더지를 모방한 굴착 로봇, 달 기지 건설을 돕는 거미 로봇, 개미가 일하는 방식을 따라 만든 협동 로봇-. 이들의 공통점은 동물을 본떠 로봇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예부터 인류는 자연을 모방하며 발전해 왔다.   이처럼 무엇을 본보기 삼아 그대로 좇아 하는 행위를 가리킬 때 ‘본뜨다’라는 표현을 쓴다. 그런데 그 활용형이 헷갈린다. 즉 ‘동물을 본딴 보봇’인지, ‘동물을 본뜬 로봇’인지 아리송하다. 어느 게 맞을까?   ‘본딴’이 되려면 기본형이 ‘본따다’가 돼야 한다. 하지만 사전에 ‘본따다’는 없다. ‘본따다’가 아니라 ‘본뜨다’만 나온다. ‘본뜨다’는 ‘본뜬’ ‘본떠’ ‘본떴다’ 등으로 활용된다. 따라서 ‘동물을 본뜬 로봇’이 맞는 말이다. “카멜레온의 혀를 본따 강한 흡인력을 지닌 산업 로봇을 만들었다” “KTX는 공기 저항을 줄이기 위해 산천어의 모양을 본땄다”에서의 ‘본따’ ‘본땄다’ 역시 ‘본떠’ ‘본떴다’로 고쳐야 한다.   기본형을 ‘본따다’로 생각하는 것은 ‘따다’라는 낱말의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닌가 생각되기도 한다. “선생님의 말씀에서 요점을 따서 적었다”에서처럼 ‘따다’에는 글이나 말 등에서 필요한 부분을 뽑아 취한다는 뜻이 있다. 이 때문에 기본형을 ‘본따다’로 생각하기 쉽지만 ‘본뜨다’가 맞는 말이다.우리말 바루기 공기 저항 거미 개미

2022-10-23

[열린 광장] 개미들아, 미안하다

‘개미 학자들이 지구에 있는 개미의 숫자를  추산해 보았다. 숫자가 너무 많아서 상상할 수 없을 정도였다.’  지난달 워싱턴포스트지에 실린 기사의 제목이다.     내용을 간단히 소개하면, 지구의 주인은 개미들이고, 인간은 잠깐 방문한 손님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개미는 북극, 남극처럼 얼음으로 덮인 지역을 제외하고 지구 전역에 서식하고 있는데, 과학자들은 개미의 숫자를 약 20 콰드릴리온(quadrillion) 으로 추산한다. 콰드릴리온은 ‘1에 영( zero)이 24개 붙는 숫자’ 다.  영의 숫자를 세어 봐야 할 만큼 큰 숫자들 중에서  비교적 일반인들에게  친근한 숫자는 1에 영이 9개 붙은 ‘빌리언’ 정도일 듯하다.     이에 비해 ‘콰드릴리온’ 이라는 숫자는 아마 천문학 외에 일상생활에서 쓰이는 경우가 드물 것 같다. 콰드릴리언이라는 개미의 숫자를 이해하는 한 방법으로 과학자들은 세계 인구와 개미 숫자를 비교했다. 결과는 인구 1명당  250만 마리의 개미가 있다는 계산을 내놓았다.       개미 숫자의 추산은 지난 한 세기 동안 수많은 나라에서 수천 명의 학자들이 땅을 파헤쳐 개미의 생태계를 관찰하고 연구해 내놓은 결론이다. 다행히 지구 전체에 널리 펴져 있는 개미는 인간에게 유익한 곤충이라는 것이 개미 학자들이 내린 결론이다. 우선 막대한 숫자의 개미들이 땅 속으로 터널을 만들어서, 흙에 공기를 주고, 씨앗들을 땅속으로 운반해 싹을 트게 하는 역할을 한다. 또 거미, 지네, 새 등의 먹잇감이 돼 생태계 유지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 학자들의 관찰 결과이다.   갑자기 개미 얘기를 꺼낸 것은, 지난 주말  집안이 셀 수 없이 많은 개미떼의 습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주말을 이용해서 짧은 여행을 다녀온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 보니, 하얀 싱크대 위에를 까만 개미떼가 촘촘한 행렬로 기어 다니고 있었다.  너무 놀라고, 급한 마음에 스프레이를 뿌려 댈 수 밖에  없었다. 한숨 놓고  소파에 앉아서 쉬고 있었는데 가만히 보니 마루 바닥에도  수많은 개미들이 기어 다니고 있지 않은가?  마루바닥이 회색빛이어서 근시인 내 눈에 잘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이번에는 청소기를 이용해 온 집안을 쓸어냈다. 대청소를 했지만 아무래도 내 힘으로는 집안에서 완전히 개미를 쫓아낼 수 없을 듯해 해충방지 업체에 연락을 했다.     해충방지 업체의 도움으로 개미 없는 안전한 집안이 되었지만 웬일인지 마음 한구석으로 편치 않은 생각이 스며들었다. 개미들도 생명체인데,  한번에 수천, 수만,  수백만 마리를 죽이고 나니  ‘살생하지 말라’ 는 돌아가신 할머니의  말씀이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이런 불편한 생각은, 이번 경우에만 겪는 딜레마는 물론 아니다. 내가 직접 죽이지는 않지만 매일 전 세계 사람들의 식탁에 오르는 육류도 살생과정을 통해서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결국 ‘아마 할머니는 “정당한 이유 없이 생명체를 죽이는 짓을 하면 안 된다” 라는 뜻으로 말씀하셨을 것’이라는 해석을 내렸다.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개미를 없애면서 살생했다는 죄의식을 갖지 않아도 된다는 합리화를 이끌어 냈던  어느 날의 경험이었다. 김순진 / 교육학 박사열린 광장 개미 미안 개미 숫자 개미 학자들 개미 얘기

2022-10-21

[열린 광장] 개미들아, 미안하다

‘개미 학자들이 지구에 있는 개미의 숫자를  추산해 보았다. 숫자가 너무 많아서 상상할 수 없을 정도였다.’  지난달 워싱턴포스트지에 실린 기사의 제목이다.     내용을 간단히 소개하면, 지구의 주인은 개미들이고, 인간은 잠깐 방문한 손님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개미는 북극, 남극처럼 얼음으로 덮인 지역을 제외하고 지구 전역에 서식하고 있는데, 과학자들은 개미의 숫자를 약 20 콰드릴리온(quadrillion) 으로 추산한다. 콰드릴리온은 ‘1에 영( zero)이 24개 붙는 숫자’ 다.  영의 숫자를 세어 봐야 할 만큼 큰 숫자들 중에서  비교적 일반인들에게  친근한 숫자는 1에 영이 9개 붙은 ‘빌리언’ 정도일 듯하다.     이에 비해 ‘콰드릴리온’ 이라는 숫자는 아마 천문학 외에 일상생활에서 쓰이는 경우가 드물 것 같다. 콰드릴리언이라는 개미의 숫자를 이해하는 한 방법으로 과학자들은 세계 인구와 개미 숫자를 비교했다. 결과는 인구 1명당  250만 마리의 개미가 있다는 계산을 내놓았다.       개미 숫자의 추산은 지난 한 세기 동안 수많은 나라에서 수천 명의 학자들이 땅을 파헤쳐 개미의 생태계를 관찰하고 연구해 내놓은 결론이다. 다행히 지구 전체에 널리 펴져 있는 개미는 인간에게 유익한 곤충이라는 것이 개미 학자들이 내린 결론이다. 우선 막대한 숫자의 개미들이 땅 속으로 터널을 만들어서, 흙에 공기를 주고, 씨앗들을 땅속으로 운반해 싹을 트게 하는 역할을 한다. 또 거미, 지네, 새 등의 먹잇감이 돼 생태계 유지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 학자들의 관찰 결과이다.   갑자기 개미 얘기를 꺼낸 것은, 지난 주말  집안이 셀 수 없이 많은 개미떼의 습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주말을 이용해서 짧은 여행을 다녀온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 보니, 하얀 싱크대 위에를 까만 개미떼가 촘촘한 행렬로 기어 다니고 있었다.  너무 놀라고,  급한 마음에 스프레이를 뿌려 댈 수 밖에  없었다. 한숨 놓고  소파에 앉아서 쉬고 있었는데 가만히 보니 마루 바닥에도  수많은 개미들이 기어 다니고 있지 않은가?  마루바닥이 회색빛이어서 근시인 내 눈에 잘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이번에는 청소기를 이용해 온 집안을 쓸어냈다. 대청소를 했지만 아무래도 내 힘으로는 집안에서 완전히 개미를 쫓아낼 수 없을 듯해 해충방지 업체에 연락을 했다.     해충방지 업체의 도움으로 개미 없는 안전한 집안이 되었지만 웬일인지 마음 한구석으로 편치 않은 생각이 스며들었다. 개미들도 생명체인데,  한번에 수천, 수만,  수백만 마리를 죽이고 나니  ‘살생하지 말라’ 는 돌아가신 할머니의  말씀이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이런 불편한 생각은, 이번 경우에만 겪는 딜레마는 물론 아니다. 내가 직접 죽이지는 않지만 매일 전 세계 사람들의 식탁에 오르는 육류도 살생과정을 통해서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결국 ‘아마 할머니는 “정당한 이유 없이 생명체를 죽이는 짓을 하면 안 된다” 라는 뜻으로 말씀하셨을 것’이라는 해석을 내렸다.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개미를 없애면서 살생했다는 죄의식을 갖지 않아도 된다는 합리화를 이끌어 냈던  어느 날의 경험이었다. 김순진 / 교육학 박사열린 광장 개미 미안 개미 숫자 개미 학자들 개미 얘기

2022-10-12

증시 폭락에 우울한 한인 개미들

#. 50대 중반의 한 한인 남성은 최근 주식거래 앱을 지웠다. 손실률이 30%를 넘어 앱을 보면 우울하기만 해서다. 올여름께만 해도 하락장에 추가 투자를 했지만, 계속해서 주가가 내리자 이제는 자포자기한 심정이다. 그는 "아무래도 은퇴 시점을 몇 년 더 미뤄야 할 것 같다"며 "가족 눈치가 보여 브롱스에 있는 아마존 창고 파트타임 업무를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 직장은퇴연금 401(k) 계좌를 오랜만에 체크한 한 한인 직장인은 깜짝 놀랐다. 연초대비 수익률이 마이너스 27%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는 "포트폴리오 조정이 가능할 때 채권비율을 높였어야 했다"며 "은퇴연금이 장기전인 것은 알지만, 힘들게 번 돈을 잃고 있다는 생각에 씁쓸하다"고 전했다.   끝을 모르는 주식시장 하락에 한인 투자자들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다. 특히 '제2의 월급'을 꿈꾸며 개별 종목에 투자한 개미 투자자들의 타격이 크다. 고물가에 한푼이 아쉬워 손해를 감수하고 투자자금을 회수해야 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29일 뉴욕증시에서 S&P500 지수는 전일대비 78.57포인트(2.11%) 하락한 3640.47을 기록하며 연저점을 경신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458.13포인트(1.54%) 내린 2만9225.61포인트, 나스닥 지수는 314.13포인트(2.84%) 떨어진 1만737.51로 거래를 마쳤다.   한 개인 투자자는 "전날 주가가 반짝 오르길래 다 팔아버릴까 하다가, 손실을 따져보니 50%에 육박해 차마 못 팔았는데 오늘 또 하락했다"며 망연자실했다. 개미들에게 인기를 끈 페이스북은 올 초 대비 59.71% 폭락했고 애플(-21.72%), 테슬라(-32.94%) 등도 급락했다. 급기야 투잡을 알아보는 한인들도 늘었다. 한인들이 자주 이용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주말에만 할 수 있는 투잡을 추천해달라'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연말까진 주식 하락장이 계속될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연말 S&P500 목표치를 3600으로 낮춘 골드만삭스는 경기침체시 지수가 3150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락장에 베팅하는 상품을 알아보는 이들도 많아졌다. 주가하락에 대비한 풋옵션 계약 구매는 2009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한인 개미 한인 개미들 한인 투자자들 개미 투자자들

2022-09-29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