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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키 마운틴 국립공원 오염 심각

 미 전국 일간지 USA 투데이는 최근 ‘오염이 가장 심한 미국내 국립공원 톱 10’(Top 10 Most Polluted National Parks)을 소개하는 기사에서 콜로라도에 위치한 유명 국립공원인 록키 마운틴 국립공원(Rocky Mountain National Park/RMNP)이 대기 오염면에서 전국 9위에 이름을 올렸다고 전했다. 미 국립공원 보존협회(National Parks Conservation Association/NPCA)의 ‘오염된 공원’(Polluted Parks) 보고서에 따르면, 미 전역 국립공원의 97%는 심각하거나 만족스럽지 않은 수준의 대기 오염(air pollution)으로, 98%는 안개 오염(haze pollution)으로 고통받고 있다. 또한, 96%의 국립공원은 유황(sulfur)과 질소 침전물(nitrogen deposition), 오존 오염(ozone pollution)으로 인해 자연 서식지가 손상되고 민감한 종(sensitive species)들이 멸종 위협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NPCA는 특히 ‘건강하지 않은 공기’(unhealthy air)를 가진 공원들 가운데, RMNP가 전국 9위를 차지했다고 지적했다. 아름다운 자연 풍광으로 미국에서 방문객수가 가장 많은 국립공원 중 하나로 손꼽히는 RMNP가 불행하게도 심각한 대기 오염에 의해 위협받고 있다는 것이다. NPCA와 국립공원관리공단(National Park Service)에 따르면 차량, 발전소, 농업, 화재, 석유, 개스 등이 RMNP의 대기 오염을 악화시키고 있으며 웰드 카운티의 석유 및 천연개스 생산 붐도 RMNP가 연방 청정 대기법(Clean Air Act)을 준수하지 못하게 된 원인이라고 전했다.   〈대기 오염이 가장 심한 톱 10〉 ▲1위 캘리포니아주 세쿼이아 & 킹스 캐년 국립공원(Sequoia and Kings Canyon National Parks)  ▲2위 캘리포니아주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Joshua Tree National Park)  ▲3위 캘리포니아주 모하비 국립 보존 구역(Mojave National Preserve)  ▲4위 캘리포니아주 요세미티 국립공원(Yosemite National Park)  ▲5위 뉴멕시코주 칼스배드 동굴 국립공원(Carlsbad Caverns National Park)  ▲6위 캘리포니아주 데스 밸리 국립공원(Death Valley National Park) ▲7위 인디애나주 인디애나 사구 국립공원(Indiana Dunes National Park)  ▲8위 텍사스주 과달루페 산맥 국립공원(Guadalupe Mountains National Park)  ▲9위 콜로라도주 록키 마운틴 국립공원(Rocky Mountain National Park)  ▲10위 뉴멕시코주 화이트샌즈 국립공원(White Sands National Park)     이은혜 기자국립공원 마운틴 national parks 국립공원 보존협회 화이트샌즈 국립공원

2024-04-08

[정호영의 바람으로 떠나는 숲 이야기] 대자연의 신비를 만나다…아치스 국립공원(Archs National Park)

유타 주에는 5곳의 국립공원이 자리하고 있는데. 그중 모압 (Moab)이라 부르는 작은 도시에 유명 국립공원이 두 곳 있다. 바로 아치스 국립공원(Archs National Park)과 캐년랜드 국립공원(Canyonlands National Park)이다. 콜로라도 강이 도시를 감싸고 있어 4륜 구동차 타기, 급류타기, 산악자전거, 암벽등반, 하이킹 등 다양하게 즐길 수 있어 수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아치스 국립공원은 1971년도 닉슨(Richard Nixon)대통령에 의해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는데 약 114평방마일의 넓이를 갖고 있다. 이곳의 4분의 3이 형용할 수 없는 각기 다른 모양의 거대 바위 정원이다. 오랜 세월 바람과 날씨와 부식과 침식 작용에 의해 바위 창문들(Archs)이 약 2000여 개가 형성됐고 핀욘, 주니퍼, 카이밥 나무들과 이름도 모를 여러 종류의 동식물이 신비롭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곳이다. 많은 관광 포인트가 있으나 이중 대표적인 몇 곳을 소개한다.     ▶데빌스 가든(Devils Garden)   차로 들어갈 수 있는 공원의 가장 끝 지점에 데블스 가든이 위치하고 있는데 캠핑을 할 수도 있고 수많은 아치들을 찾아 하이킹을 할 수도 있는 지역이다. 이곳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날개를 갖고 있는 랜드스케이프 아치(Landscape Arch)가 있는데 그 날개 길이만 306피트이고 얇은 부분은 10피트의 두께다. 왕복 약 2마일 거리로 약 1시간 30분 정도면 다녀올 수 있다. 오가는 산책로에서 펼쳐지는 자연의 모습이 지구가 아닌 곳을 산책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정도로 신비스럽다. 하이킹 전 식수는 반드시 준비해 가도록 하자.   ▶델리케이트 아치(Delicate Arch)   유타주 상징이기도 한 이 델리케이트 아치는 높이 85피트, 넓이 65피트 규모다. 장엄한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모습으로 인해 매해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는다. 이곳까지는 왕복 약 3마일가량의 산책로인데 고도 480피트로 결코 만만치 않은 코스다. 왕복 약 2시간 코스인데 마지막 도착 지점이 깎아지른 절벽인데다 바람이 무척 강해 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아치가 형성된 가장 큰 원인이 바로 강풍인데 강풍에 의해 오랜 세월 바위가 깎여나가 지금과 같은 신비의 모습이 된 것이다.   ▶윈도우 섹션(The Windows Section)   여러 바위 창문이 가까이 위치하고 있어 비경을 만끽할 수 있는 지역이다. 노스 윈도우(North Window), 사우스 윈도우(South Window)와 터렛 아치(Turret Arch) 등 잘 관리된 산책로를 따라 즐길 수 있으며 배경으로 3877m 높이의 나살 마운틴이 바위 창문들과 어울려 오랫동안 가슴에 남을 것이다. 파킹 장 건너편의 더블 아치(Double Arch)까지 산책도 강력 추천한다.     아치스 국립공원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공식 사이트(nps.gov/arch/)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호영 / 삼호관광 가이드정호영의 바람으로 떠나는 숲 이야기 국립공원 national archs national national park 유명 국립공원

2024-04-04

예일대학교 전액장학금으로 진학하는 정지나 양

 자녀들을 키워본 부모라면 아이비리그 대학에 보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알고 있다. 그런데 한 명도 아니도 둘씩이나 아이비리그 대학에, 그것도 전액장학금을 받아 학생과 그 부모 모두가 화제가 되고 있다. 한인 북부장로교회 정유성 담임목사의 자녀들인 이 두 사람은 나란히 예일대학교의 문턱을 넘어 이제 동문이 되었다. 정지나 양은 2023년도 예일대학교에 퀘스트브릿지(QuestBridge National CollegeMatch)를 통해서 Full Ride Scholarship을 받고 합격했다. 이미 작년에 예일대에 같은 조건으로 입학했던 오빠에 이어 같은 대학에서 수학을 하게 된 것이다. 정 양은 캘리포니아 얼바인에서 태어나서 초등학교 5학년 때 콜로라도로 이주했다. 목회자인 아버지 정유성 목사가 2015년 말에 덴버 한인북부교회(www.kcndenver.com)의 담임 목회자로 부임하게 되면서 어머니 정혜승 사모와 오빠와 함께 가족 모두가 8년째 똘튼(Thornton)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그녀는 어려서부터 그리스도인으로서 자기관리와 자기절제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순종을 통해 누리는 참 기쁨과 행복을 가정교육의 목표로 삼는 신앙적인 환경에서 자라났다. 정 양은 현재 똘튼에 소재한 스타게이트 스쿨(Stargate Charter School)에서 전과목 A를 받으면서 최상위권 성적을 꾸준하게 유지했다. AP는 10과목을 수강했고, GPA는 4.0/4.56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학교 성적뿐 아니라 교내외 활동에서도 열정적인 학생이었다. 학교에서 National Honors Society의 회장, Tri-M(Honors Music Society)의 회장, 그리고 National Organization for Women의 회장을 맡으면서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해왔다.무엇보다 세계적인 구호단체인 UNICEF 에 직접 연락을 취해서 학교안에 UNICEF 클럽을 설립해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많은 봉사활동과 펀드레이징 활동을 해 오고 있다. 또, 콜로라도 올 스테이트 오케스트라(Colorado All State Orchestra)에서 비올라 연주로 매년 참여했으며, 고등학교 여러 해 동안 콜로라도 한인합창단과 함께 오케스트라 멤버로서 한인 커뮤니티와 함께 했다. 그녀는 전문 찬양 목회자로도 활발하게 사역을 하고 있는 아버지 정유성 목사의 영향과 음악적인 가정환경 덕분에 어려서부터 다양한 악기를 접할 수 있었다. 현재 교회 안에서 찬양인도자와 연주자, 그리고 싱어로서 다년간 활동을 해 오고 있으며, 건반과 기타와 드럼과 베이스 기타 등 다양한 악기를 다루면서 찬양과 예배사역도 활발하게 감당하고 있다. 또,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고등학교 1학년부터 지금까지 4년 동안 꾸준하게 한국학교 교사로 봉사하면서 한인 2세들을 위해 한국어를 가르치며 보람까지 느끼고 있다.        정 양은 또 2019년 여름, 워싱턴 D.C 연방의회에서 열렸던 북한 동포들과 탈북자들의 인권을 위한 KCC(Korean Church Coalition)의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 중미 국가인 니카라과(Nicaragua)에 단기 선교를 다녀오기도 하고, World Changers라는 구호 단체와 함께 뉴멕시코에 있는 인디언의 거주지를 다녀오면서 세상과 사람을 보는 눈과 시야를 넓히는 일도 꾸준하게 해왔다. 그녀는은퇴자 거주단지(Retirement Community)인 Covenant Living of Colorado 안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때, 얼마남지 않은 이 들의 삶을 잘 담아 후손들이 추억할 수 있도록 인터뷰를 했고, 편집해서 팟케스트(Podcast) 방송을 만들었다. 그렇게 레스토랑에서 일하는 동안 틈틈이 많은 분의 다채로운 인생의 이야기를 담았다. 또, 정 양은 지역 사회의 Crime Victim Services (범죄 피해자 서비스)에 관심을 갖고 집 근처 도시들의 경찰서에 일일이 전화를 걸고 이메일로 담당자들과 만났고, 그렇게 모아진 모든 인터뷰와 자료들을 가지고 Colorado State University의 사회학 교수님의 조언을 받으며 ‘콜로라도 범죄 피해자 서비스 현황’에 대한 리서치 페이퍼를 작성했는데, 그 중 주요 내용을 정리한 [Behind Every Victim in an Advocate] 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Denver Herald와 Arvada Press등 11개 도시의 신문사에서 특별기고로 실리기도 했다. 남매를 예일대학교에 보내는 아버지 정유성 목사와 어머니 정혜승 사모는 “예일 합격 레터에 담긴 입학 사정관의 손 글씨 중 [You’re a perfect fit for the Yale community] 라는 글을 보고 지나가 얼마나 좋아했는지 모른다. 이제 같은 학교에서 남매가 서로 의지하며 지낼 수 있게 되어서 하나님께 너무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전했다.     김경진 기자예일대학교 전액장학금 아버지 정유성 national honors 덴버 한인북부교회

2023-03-06

[삶의 뜨락에서] 떠나 온 집

30년 동안 살던 집을 오랜 고심 끝에 팔기로 했다. 복덕방에서는 하루가 멀다고 전화가 걸려오고 집으로 찾아오곤 했다. 방마다 가득 쌓인 물건들을 보며 참으로 난감했다. 이렇게 많은 허접쓰레기를 그동안 머리에 이고 살았구나 하는 생각을 하니 욕심 많은 내가 부끄러웠다.     시간을 들여 찬찬히 물건들을 들여다보았다. 이 물건들이 모여서 집이 되었다. 여행 갈 때마다 힘들게 모은 그림들, 어머니가 만들어 준 빛바랜 커튼,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묵화, 맨해튼 가게에서 사들인 자주색 양탄자, 아이들의 어릴 적 물건들, 어느 것 하나 사연이 없는 것들이 없었다. 그들은 말없이 나를 지지해 준 내 삶의 조역 배우들인 것이다. 아무렇게나 처리해 버릴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큰 가구는 Salvation Army에 연락했다. 약속한 날짜에 트럭으로 픽업해 갔다. 화병과 화분, 그동안 쓰지 않고 간직하고만 있었던 그릇과 접시, 오래된 녹슨 전축…등등, 집을 온전히 비우는데 수개월의 피나는 노력이 있어야 했다. 집안에 가구가 많으면 그만큼 가난하다는 소로우의 말이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7년이나 지난 일이었다.   진흙과 나무와 돌을 고를 때부터 인연을 맺기 시작한 이 집을 팔게 되리라고는 이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에도 믿어지지 않는다. 수도 없이 집을 찾아다니면서도 마음에 드는 집을 고를 수 없어 도착한 곳이 뉴욕에서 동쪽으로 40여 마일 떨어진 소나무로 우거진 숲속이었다. 이제 막 짓기 시작한 이 집은 갈색 지붕을 올리는 작업이 끝나 있었다. 이 집으로 이사 오던 때의 1993년의 3월, 늦봄인데도 푸짐하게 눈이 내리고 있었다. 집 앞의 큰 소나무들과 집이 온통 은빛으로 빛나고 있었다. 이사 들어 오는 첫날, 눈이 내리면 큰 축복을 받는다는 옛말을 믿으며 나는 영원히 이곳에 살리라 다짐했었다.     집은 사람을 닮는다고 한다. 늘 커다란 서재를 갖고 싶어했던 나는 차고가 들어설 자리에 큰방을 만들어 서재로 썼다. 두 벽이 천정 끝까지 닿는 책꽂이에는 학교에서 읽었던 아이들의 책,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세로로 쓰인 중국 고서, 박경리, 조정래의 한국 소설에서부터 제임스 조이스의 ‘더블린 사람들’에 이르기까지, 이미 읽었거나 앞으로 읽어야 할 책들로 가득 찼다. 한국에서부터 들고 온 LP 레코드, CD, 매달 우편으로 배달되는 Smithsonian, National Geography 잡지들, 그 방에 들어서기만 하면 마음이 고요해진다. 사라진 그동안의 꿈들이 되살아나는 것만 같았다.   크리스마스나 추수감사절이 되면 온 식구들이 이곳에서 지내곤 했다. 어느 해는 거의 50여 명의 많은 사람이 모이게 되었다. 이른 아침부터 두 마리의 커다란 터키를 굽고 스터핑을 만들고 펌킨 파이를 굽느라 동동거렸던 정신없었던 그 순간이 되돌아보면 크나큰 즐거움이었다. 지금도 그 방에 들어가면 터키 굽는 냄새가 진동할 것만 같다. 무엇보다 사방이 유리창으로 둘러싸인 이 집은 숲속의 한가운데사는 듯한 기분이 들게 한다. 숨 막힐 정도로 찬란하게 물든 가을 나뭇잎들, 아직 해가 뜨기 전, 겨울의 이른 새벽, 어둠 속을 뚫고 비치는 하루의 첫 빛줄기는 정말 장관이다.   집을 만드는 것은 기억과 사람이지 그 안에 있는 물건이나 구조물 자체가 아니라고 한다. 사람들은 떠나고, 심지어 세상을 떠난 후에도 오래전에 그들이 살았던 공간에서 산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새로운 곳으로 옮겨 간 지금에도 종종 그곳을 떠올리게 되는 것은. 이춘희 / 시인삶의 뜨락에서 커튼 아버지 national geography 한국 소설

2022-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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