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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나우] 동남아 시장에서 속단은 금물, 문제는 전략

배달의민족과 고젝이 베트남을 떠난다. 고젝은 인도네시아 최초의 유니콘 기업이다. 그랩·티키 등 동남아 대형 플랫폼에 투자한 국내 투자자들이 기업가치 하락에 속앓이 중이다. 미국 증시에 상장한 그랩은 주가가 70% 가까이, 고투그룹은 80% 이상 폭락했다.   동남아 ‘온라인 투 오프라인’(O2O) 플랫폼 기업들은 치열한 경쟁과 낮은 수익성으로 고전한다. 배민과 고젝은 슈퍼앱 그랩과 경쟁에서 패했고, 그랩 역시 일부 지역에서만 흑자일 뿐 적자다. 이커머스 시장도 비슷하다. 싱가포르 1위였던 큐텐은 쇼피와 라자다의 공세에 흔들리며 무리한 확장으로 정산지연 사태의 주범이 됐다. 고투그룹은 손실을 못 견디고 토코페디아 지분 70%를 중국 틱톡샵에 넘겼다.   일부 기업이 허덕여도 ‘동남아에는 비즈니스 기회가 없다’는 속단은 금물이다. 전체 디지털 경제는 어느 지역보다 성장이 빠르며, O2O 플랫폼 외에도 소셜커머스·헬스케어·푸드테크·그린테크에서 기회가 창출되고 있다.   올해 한국의 고피자에 ‘태국의 삼성’으로 불리는 CP그룹이 1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CP그룹은 식품·유통·통신 등 사업 분야가 다양한 1위 그룹이다. 양사 협력은 글로벌 시장에서 상당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바이오연료 스타트업 리피드도 주목받고 있다. 리피드는 베트남에서 폐식용유를 수거해 지속가능항공유(SAF)로 정제하고, 이 과정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한 종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미 380여 개 글로벌 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한 리피드는 기후위기 대응으로 인한 SAF 수요 급증과 전 세계 폐식용유의 70%가 아시아에서 발생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   아세안 지역 내 데이터센터와 인공지능(AI) 투자도 급팽창하고 있다. 디지털 산업의 빠른 성장과 각국의 데이터 주권 보호 강화로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증하기 때문이다. 아마존·구글·메타·마이크로소프트·오라클 등 주요 글로벌 기업들이 이미 동남아에서 데이터센터 투자를 진행 중이며, 여기에 중국의 알리바바와 화웨이, 일본 텔레하우스, 호주 넥스트DC도 가세했다. 향후 3~5년 안에 데이터센터는 두 배 이상 증가가 예상되며, 이에 따라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친환경 전력 수요도 많이 늘어날 전망이다.   승자독식 구조인 플랫폼 비즈니스에서 실패했다고 아세안 시장을 평가절하하고 돌아서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 더 정교한 전략을 수립하고, 동남아의 신산업에서 새로운 기회를 발굴해야 한다. 실패는 시장이 아닌 전략의 문제다. 최적의 파트너와 협력하고 명확한 솔루션으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고피자·리피드처럼. 고영경 / 연세대학교 국제학대학원 디지털통상 연구교수마켓 나우 동남아 시장 글로벌 시장 데이터센터 수요 동남아 대형

2024-10-21

[부동산 이야기] 팜데일, 랭캐스터 <45>

지난 8월 주택 거래량이 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지난 8월 전국 주택 매매 건수가 386만 건으로, 전월 대비 약 2.5% 감소했다고 전했다. 이는 1년 전보다는 약 4.5% 감소한 수준임과 동시에, 지난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였다. 이것은 주택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모기지 금리가 7% 안팎을 보이면서 나온 현상이었다.     하지만 지난 9월 30년 만기 주택 모기지 금리는 평균 6%대 초반으로 낮아지면서 재융자 신청률이 급증했다. 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지난 9월 20일 마감된 주택 재융자 신청 건수는 전주 대비 약 20% 증가했다. 전체 주택 거래 가운데 약 56%를 차지하면서 지난 2022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울러 저소득 대출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연방 주택국(FHA)의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도 5.99%로 떨어졌다. 여름 내내 지속해서 하락한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이 지난 9월19일 6.09%까지 떨어지면서 일반 대출과 정부 대출 모두 재융자 건수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높은 주택 가격과 제한된 주택 공급으로 잠재적 주택 구매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다가 모기지 금리가 하락하면서 주택 소유주들이 재융자를 선택한 것으로 진단했다. 지역별로 주택 매매 동향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주택 가격의 상승세는 한풀 꺾였으며, 금리 하락 국면 가운데 바이어들은 적극적으로 주택 구입에 나서면서 주택 시장이 오랜만에 활기를 되찾는 분위기였다.   상업용 부동산의 경우에는 대면 근무와 재택근무를 동시에 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형태의 근무형태가 안착한 탓에 공실률이 여전히 높은 상태다. 이에 따라 부동산 소유주들은 사용 용도를 변경하여 테넌트들을 받고 있다. LA의 경우, 아파트 렌트비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인하여 상업용 부동산의 용도 변경으로 테넌트들을 모집하는 실정이다.     대도시보다 저렴하고 넓은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발렌시아, 팜데일, 랭캐스터 지역으로 많은 한인이 주택을 구입해서 이동한 것으로 판단된다. 포스트 팬데믹 시대에 다양하게 생활 방식에 변화를 주며 선입견을 없앤 주요한 시기라고 생각해 본다.   발렌시아, 팜데일, 그리고 랭캐스터는 아직 바이어들에겐 희망의 도시라고 할 수 있다. 다양한 소식통들을 통하여 많은 정보를 받는 셀러와 바이어들은 서로 심리전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시장이 형성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또한 앞서 언급한 것처럼 특히 베이비부머 세대들(60~78세)의 이동으로 인해 주택 시장도 큰 영향을 받고 있음을 주목해야 할 것이다. 바이어나 셀러 모두 각자의 재정 상태와 경제 구조에 맞추어 현명한 판단을 하기 바란다.   ▶문의: (310) 408-9435 백기환 /뉴스타부동산 발렌시아 명예부사장부동산 이야기 발렌시아 하락세 주택 재융자 주택 시장 주택 소유주들

2024-10-16

데이터센터 급증... 일자리 기대보다 주민 전기료 인상 '우려'

전력수요 증대 따른 발전 비용, 소비자에 전가 전기·물·땅 등 비용대비 일자리 창출도 '별로'   인공지능(AI)과 각종 온라인 서비스에 필요한 데이터센터가 애틀랜타로 몰리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의 전기요금 부담도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 서비스회사 CBRE에 따르면 올들어 애틀랜타에서 건설되고 있는 데이터센터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76% 증가했으며, 이는 다른 어느 지역보다 높은 수치다.   데이터센터 규모는 일반적으로 소비 전력으로 측정한다. 현재 메트로 애틀랜타에서 건설 중인 데이터센터 공간이 기존 공간보다 많다. 데이터센터란 컴퓨팅 시스템 및 관련 하드웨어 장비를 저장하는 시설을 말한다.   CBRE에 의하면, 미국에서 이렇게 수요가 높은 주요 시장은 애틀랜타가 유일하다. 현재 짓고 있는 데이터센터가 오늘 가동한다면 애틀랜타는 미국에서 2번째로 큰 데이터센터 시장이 될 것이라고 애틀랜타 저널(AJC)은 분석했다.   데이터센터 개발업체들은 지방 정부와 학교에 ‘고소득 기술 일자리’와 재산세 수입을 약속하고, 지방 정부는 센터를 유치하기 위해 막대한 인센티브를 내걸고 있다. 애틀랜타에 데이터센터가 몰리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마이크 래시 애틀랜타 CBRE 데이터센터 솔루션팀 부사장은 “데이터센터는 저렴하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한 지역으로 몰려든다”며 “조지아주 정부와 전력회사들은 장기적인 발전 계획을 통해 데이터센터의 필요를 충족시킨다”고 분석했다.   특히 휴대전화의 저장 공간이 한정적인 것처럼, 데이터센터도 용량도 제한이 있다. 부동산 서비스회사 ‘쿠시먼 & 웨이크필드’에 따르면 2020년 초 메트로 애틀랜타의 데이터센터 용량의 9%가 비어있었다면, 이제는 약 1% 용량밖에 남지 않았다. 기업의 ‘디지털 발자국’이 계속 확장되고, AI 산업 역시 더 많은 디지털 저장공간을 필요로하기 때문에 데이터센터에 대한 수요는 갈수록 늘어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양의 전기와 물이 필요하고, 넓은 땅을 필요로 한다. 일부 센터의 규모는 쇼핑몰 크기에 달한다. 영구적인 일자리는 단 몇십개뿐이라는 지적도 있다.   데이터센터가 늘어남에 따라 전기 요금도 인상된다. 올초 조지아 당국은 조지아파워의 발전설비 확장을 승인했다. 데이터센터에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화석연료를 많이 소모하는데, 이것은 고스란히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진다.   조지아파워는 데이터센터 증가로 인한 전기요금 인상 우려에 대해 “오히려 주민들의 요금이 낮아질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전문가들은 쉽게 동의하지 않는다.   지난해 10월 조지아파워는 2030년 초까지 대용량 사용 고객들에 공급할 3600메가와트(MW)의 전력이 필요하다고 발표했으나, 지난 8월에는 약 2배 이상인 7300MW로 수정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대규모 부하 증가의 90% 이상이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며, 그중 10곳은 이미 착공한 상태다. 한 시설은 추정 전력수요가 자그만치 1400MW가 넘는데, 이는 보글 원자로 1기의 발전량보다 많은 규모다. 보글 원자로 1기는 약 5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조지아파워는 이미 지난해부터 보글 원자로 초과 건설비용, 송전설비 업그레이드, 수십억 달러의 미지급 연료 비용 등을 충당하기 위해 당국으로부터 단계적인 요금 인상을 승인받았다. 남부환경법센터(SELC)에 따르면 한 달에 1000킬로와트아워의 전기를 사용하는 일반 가구는 내년 초까지 월 45달러의 전기요금을 더 내야 한다. 윤지아 기자데이터센터 전기요금 데이터센터 공간 데이터센터 시장 데이터센터 솔루션팀

2024-10-11

메트로 지역 주택 매물 증가

작년비 56%↑...가격 상승세도 꺾여   조지아주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 주택 매물이 작년보다 5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주택 수요가 많고 매물은 적은 상황에서 지속됐던 집값 상승세가 꺾일 것으로 보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조지아 멀티플 리스팅 서비스(GMLS)에 따르면 지난 9월 애틀랜타 시를 포함한 메트로 지역 핵심 카운티 12곳의 부동산 주택매매 건수는 4272건. 1년 전과 비교해 여전히 6% 적은 수치다. 하지만 지난달 신규 등록 7953채를 포함해 전체 매물 리스팅은 작년 대비 55.8% 증가한 1만 8055채를 기록했다. 이는 3.8개월치 물량에 해당한다. 일반적으로 6개월치의 재고가 쌓이면 시장이 수요공급 균형을 이룬다고 본다.   주택 매물이 늘어나면 주택 바이어들의 내집 마련 부담이 줄어든다. 지난달 주택 거래가격 중간값은 40만 5000달러로, 지난 6월 올해 최고가 43만 달러를 기록한 뒤 하락하는 추세다. 작년 8월 중간값 40만 4000달러와 비슷하다. 2021~2020년 연간 집값 상승률이 두자릿수를 기록했던 점을 고려하면 가격 부담이 줄어든 것이다.   특히 지난달 연방준비제도(Fed)가 4년 반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한 뒤 모기지 금리 하락, 매물 증가 등 주택시장에 순풍을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 이달 초 모기지업체 프레디 맥 기준 30년 만기 고정 평균 금리는 6.12%로 지난해 같은 달 7.49%에 비해 1.37%포인트 내려섰다. 샘 카터 프레디맥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모기지 금리가 지난 12개월간 1.50%포인트 하락하면서 주택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고, 재고가 증가하는 효과를 낳고 있다"고 밝혔다.   부동산 중개업체 리/맥스의 레너드 킹 중개인은 "가격대 35만~50만달러 사이 주택 거래가 가장 활발하다"며 "생애 첫 주택 구입자들의 시장 진입이 많아졌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애틀랜타 메트 주택 시장 주택 구매자들 애틀랜타 지역

2024-10-09

금리 인하 사이클…소형주보다 대형주 유리

시장과 경기는 다르다. 3분기 시장은 변동성이 높았다. 하지만 경기 펀더멘틀은 아직 양호했다. 때문에 시장은 곧 반등했다. 경기와 상관없이 시장은 이렇게 등락을 반복할 수 있다. 이번 달도 현재까지는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투자자들의 인내심을 시험하고 있는 듯하다.   ▶3분기에 대한 정리   3분기의 시장 변동성은 조금씩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경기에 대한 우려가 부분적으로 작용했던 것이 사실이다. 연준이 완화 시기를 놓쳤을 수 있다는 의심을 동반한 탓이다. 하지만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경기 펀더멘틀 자체와는 크게 상관이 없는 움직임이었다. 이 점을 구별하는 것은 중요하다.   시장은 항상 미래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다. 경기가 둔화 조짐을 보일 때 투자자들은 이를 경기 사이클 중간에 있는 일상적 둔화인지 본격적 불황인지를 정확히 구별해내지 못할 때가 많다.     그래서 변동성이 높아진다. 경기는 지금 팬데믹 이후 달라진 환경에 적응 중이다. 팬데믹 환경을 벗어나면서 급팽창했지만, 이제는 ‘정상화’ 과정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래서 어느 정도 둔화세는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이런 ‘정상화’에 대해 시장은 변동성으로 반응하고 있는 셈이다.   ▶변동성의 두 얼굴   변동성에 대한 인식은 대체로 부정적이다. 하지만 모든 일이 그렇듯이 시장 변동성에도 긍정, 부정의 두 측면이 있다. 시장의 조정은 기회를 제공한다. 단순하게 보자면 다시 싼 값에 투자할 기회를 제공하는 장치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펀더멘틀에 이상이 없을 때 시장이 변동성을 보인다면 이는 기회를 제공하는 변동성일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된 상승장은 전반적으로 변동성이 낮았다. 이런 환경이 오히려 비정상적이다. 변동성의 정상화는 이른바 ‘공포지수’라고 불리는 빅스(VIX)가 더 큰 폭으로 등락을 반복하는 환경을 의미한다.     연준의 통화정책과 미국의 대선, 국제사회 지정학적 변수 등이 4분기 역시 시장 변동성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게 한다.     역사적 경험에 비추어 보면 매년 5% 이상 조정은 세 차례 이상 있고 10% 이상 조정 역시 최소 한 차례를 경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지난 35년에 걸쳐 10% 이상 조정을 경험한 횟수는 25회다. 평균 하락폭은 14%다. 하지만 같은 기간 S&P 500은 결국 연평균 11% 수익률을 기록했다. 누적 수익률로 보면 4,000%가 넘는다.     단기적으로 볼 때도 빅스가 높은 수치를 나타낸 이후 수익률이 높게 나왔다. 빅스 수치가 12포인트 선에서 유지되면 이후 6개월 수익률이 5% 정도 나왔다.     하지만 빅스가 29포인트 이상을 찍은 이후 시장은 6개월 이후 16%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 3분기 중 빅스는 최고 65포인트까지 찍은 바 있다. 역사적 경험만 보면 최소한 단기적으로는 기회인 셈이다.   ▶4분기의 변동성 요인   2024년 마지막 분기의 변동성 요인 중 첫 번째는 당연히 대선이다. 장기적으로는 특별한 방향성을 정해준 적이 사실 없다. 하지만 결과를 두고 단기적으로는 상당한 변동성을 보일 수는 있다. 이때의 변동성은 등락을 모두 포함하는 변동성이다.     선거 결과가 나온 첫 달의 시장 성적이 이후 11개월 이후까지 영향을 미쳤는가에 대한 역사적 경험은 ‘아니다’이다. 결국 이 부분은 중장기 시장의 향배와 관련해서는 그다지 신뢰할 만한 바로미터는 아니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4분기 중 또 다른 중요한 변수는 연준이다. 연준의 금리 인하 정책은 시장에 직접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이다. 그리고 그 여파 역시 중장기 향배와 연결될 가능성도 높다. 불황을 동반하지 않는 연준의 금리 인하는 대체적으로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불황 여부와 관계없이 역사적 경험은 중요한 패턴을 보여주고 있다. 금리 인하가 시작된 시점에서 1년 후를 보면 대형주가 소형주를 앞섰다. ‘베타’가 낮고 기업의 기초체력이 튼튼한 종목들이 선전했다.     이런 패턴은 금리 인하 사이클에 들어선 후 2~3년 정도 유지돼 왔다. 섹터별로는 헬스케어와 소비재 부문이 금리 인하 시기에는 두 자릿수 성장률을 나타내며 선두그룹을 형성했다.     ▶4분기 투자전략   과거의 경험이 미래를 보장해주지는 않는다. 요즘의 시장환경은 과거와 비슷한 면도 있지만 다른 면도 많다. 항상 반복하는 것이지만 그래서 자기 투자전략을 분명히 갖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감정적으로 반응하지 않고 실수를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원하는 리스크 수준과 감당할 수 있는 리스크 수준, 기대수익과 필요수익 등을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투자 기간과 자금이 필요한 시기, 유동성 등도 중요한 고려대상일 것이다.     은퇴를 앞둔 시점의 은퇴자금은 보장연금이 있는 지수형 연금이 적절할 수 있다. 가장 안전하게 은퇴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다. 그래도 수익률에 대해 조금 욕심을 부린다면 보장연금이 있는 투자성 연금을 생각해볼 수 있다.     장기적인 자금증식이 주된 관심사라면 리스크 정도에 따라 자산운용사의 포트폴리오나 순수 투자용 연금(IOVA) 등이 유용할 수 있을 것이다. 예상되는 단기 변동성을 버틸 수 없는 상황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투자는 변동성을 동반할 수밖에 없다는 점도 분명히 인지할 필요가 있다. 이 부분에 대한 능동적인 리스크 관리를 원한다면  전술운용이나 리스크 관리장치가 있는 구조화 연금(RILA) 등의 방법을 활용할 수 있다.   투자자마다 상황과 목적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투자전략을 세우는 것이 가장 일차적이고 중요한 과제라는 점을 기억하자. 그래야 시중의 다양한 투자상품이나 자산운용 전략을 적절히 선택하고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kenchoe@allmerits.com연금 대형주 시장 변동성 변동성일 가능성 변동성 요인

2024-10-09

어바인서 16년 만에 한인 동반 당선될까

11월 5일 열릴 어바인 시 선거에서 16년 만에 한인 후보 2명이 동반 당선될지가 한인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태미 김 시의원은 직접 선거로 선출하는 시장에 도전한다. 1지구 시의원 선거에 출마한 존 박 후보는 시의회 입성을 노린다.   두 후보가 모두 당선되면 2008년 강석희, 최석호 당시 시의원에 이어 통산 세 번째 한인 동반 당선 기록이 수립된다. 강, 최 전 시의원은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인 2004년, 한인으로선 시 사상 처음으로 시의회에 동반 입성했다. 4년 뒤, 강 시의원은 시 최초의 한인 시장에 당선됐고 최 시의원은 재선에 성공하며 두 번째 동반 당선 기록을 세웠다.   김 시의원이 이번에 당선되면 시 최초의 한인 여성 시장이 탄생한다.   시장 선거엔 총 7명이 출마했다. 김 시의원은 래리에이그런 부시장과 함께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아크샷바티아, 윙 초우, 펠리페 델가도, 론 스콜레스당, 리 선 등 나머지 5명의 후보는 김 시의원과 에이그런 부시장의 맞대결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 시의원과 에이그런 부시장은 모두 민주당원이다. 김 시의원은 OC민주당과 케이티 포터, 루 코레아, 주디 추, 앤디 김 연방하원의원 등의 지지를 받았다. OC수퍼바이저위원회의 카트리나 폴리, 덕 채피, 비센테 사미엔토 수퍼바이저, 어바인 경찰국, OC소방관협회(3631지부)도 김 시의원을 지지하고 있다.   김 시의원은 “한인 표가 결집하면 승산이 충분하다. 꼭 승리해 성원에 보답하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선거 관련 업체 폴리티컬 데이터에 따르면 어바인의 한인 등록 유권자는 8783명이다.   박 후보는 이번에 처음 시행될 지역구 선거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어바인은 이전까지 시 전체를 단일 선거구로 놓고 모든 유권자가 선거에 걸린 의석수와 같은 수의 후보에게 기표하는 방식으로 선거를 치렀다. 반면, 지역구 선거에선 각 지역구 유권자가 해당 지역에서 출마한 후보에게만 투표한다.   매일 자원봉사자들과 조를 짜 유권자 가정을 방문 중인 박 후보는 “한인들의 지지가 승리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 교통위원회 커미셔너인 박 후보는 현직 시의원이 없는 1지구에서 멜린다 리우 시 재정위원회 커미셔너, 미셸 존슨 시 도시계획위원회 커미셔너, 스몰 비즈니스 오너인 재키 칸, 시스템 엔지니어인 제프 키친과 5파전을 벌이고 있다. 박 후보는 지난 세 차례 시의원 선거에서 연달아 낙선했지만, 그 과정에서 다른 후보를 압도하는 지명도를 쌓았다.   박 후보는 OC공화당, 영 김, 미셸 스틸 박 연방하원의원, 돈 와그너 OC수퍼바이저, 돈 반스 OC셰리프국장, 최석호 가주상원의원 후보 등의 지지를 받았다. 어바인 경찰국, OC소방관협회(3631지부)도 박 후보 지지 선언을 했다.   오차드힐스, 웨스트 어바인, 노스파크 등이 속한 1지구는 한인을 포함한 아시아계가 당선을 노리기에 유리한 선거구다. 아시아계 투표 가능 연령 주민(CVAP) 비율이 49%에 달한다. 백인과 라티노 CVAP는 각각 37%와 13%다.   김 시의원과 박 후보 모두 당선권에 근접해 있기 때문에 한인 표가 결집하면 한인 동반 당선 기록 재현 가능성이 충분하다. 두 후보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캠페인 웹사이트(tammykim.com, johnparkforirvine.com)에서 찾아볼 수 있다. 임상환 기자어바인 한인 한인 후보 수퍼바이저 어바인 한인 시장

2024-10-07

노동시장 예상 밖 호조…금리 인하 속도 늦출 듯

  지난달 일자리 증가 폭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4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부문 일자리가 25만4000개 증가했다. 로이터 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4만개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헬스케어·정부·건설·레스토랑·바 등이 일자리 성장세를 견고하게 만들었다.     특히 민간 교육 및 헬스서비스 섹터서 8만1000개로 가장 많은 일자리가 나왔다. 가정돌봄서비스·병원·너싱홈·레지덴셜케어시설 등을 포괄하는 헬스케어서는 4만5000개 늘었다.   레저 부문서도 일자리가 대폭 늘었다. 특히 6개월간 고용이 전무한 것과 마찬가지던 분야라 눈길을 끈다. 7만8000개가 늘었는데, 이중 레스토랑과 바가 6만9000개로 상승세를 이끌었다.   GDS자산관리의 글렌 스미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자난달 일자리 증가세가 기대보다 강해 Fed로 하여금 다음달 금리 0.25%포인트 인하 또는 12월 인하 방안을 검토하게 할 만한 근거가 나왔다"고 밝혔다.   실업률은 4.1%로 8월(4.3%) 대비 하락했고, 아시안 실업률은 4.1%로 동일했다.   국채 금리는 급등했다.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이날 뉴욕증시 개장 무렵 3.88%로 전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대비 17bp(1bp=0.01%포인트) 급등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이날 고용지표 발표 직후 연준이 11월 통화정책 회의(FOMC)에서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낮출 확률을 9%로 반영했다. 이는 전날의 32%에서 대폭 줄어든 것이다. 아울러 다음달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도 89.4%로 내다봤다. 발표 전 60%대에서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노동시장 금리 금리 인하 금리선물 시장 국채 금리

2024-10-06

초슬림·초경량 탄소사 매트 "온열매트 시장 대세로"

몸은 물론 마음까지 포근해지는 온기가 중요한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핫딜'에서 강력 추천하는 착한 가격의 '닥터스 탄소사 매트'로 따뜻한 겨울을 나 보면 어떨까?     닥터스의 탄소사 매트는 일반 탄소 매트와는 차원이 다르다. 의료기기 전문 회사 닥터스만의 특허받은 '진짜' 탄소사로 만들어 압도적인 가벼움과 슬림함, 극강의 휴대성을 자랑한다. 특히 구리 열선에 탄소 가루 피복을 입힌 일반 탄소 매트와 달리, 1줄 3000가닥의 탄소 섬유를 열선으로 사용해 품질부터가 비교 불가이다.     또한 S자 열선의 두꺼운 기존 전기 매트와 비교해도 극강의 초슬림을 자랑하는 닥터스 매트는 각 열선이 한 줄씩 개별 발열을 하여 어느 한곳이 끊어져도 지장 없이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다.     최대 원적외선 방출량도 90.3%나 된다. 몸속까지 전달되는 온돌방의 개운함을 느낄 수 있으며, EMF 인증으로 전자파 걱정 없이 안심하고 사용 가능하다.   닥터스 매트는 가장 이상적인 숙면을 목표로 방직 장인과 함께 20년간 개발한 숙면 솔루션을 제공한다. 까다로운 직조 과정을 거쳐 제작되는 매트는 하루 정해진 양만 소량 생산하기로도 유명하다.     '슈퍼 섬유'라 불리는 100% 진짜 탄소로 만든 아주 얇은 탄소 섬유를 사용하여 몸에 배기는 부분이 없고, 기다릴 필요 없이 단 10초면 따뜻해져 '꿀잠'을 책임지는 닥터스 탄소사 매트는 현재 중앙일보에서 무려 44% 할인하여 판매 중에 있다. 단, 기간 한정이니 구입을 서두르는 편이 좋다.   ▶문의:(213)368-2611   ▶상품 살펴보기:hotdeal.koreadaily.com핫딜 온열매트 초슬림 온열매트 시장 초슬림 초경량

2024-10-06

“아담스, 증언 방해” vs “검찰, 실제 사건 없이 무리수”

뇌물수수 등 5개 혐의로 기소된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에 대해 연방검찰이 증언 방해(witness interference) 등을 이유로 추가 기소 가능성을 내비쳤다. 뿐만 아니라 시장이 사임할 경우 자리를 이어받을 주마니 윌리엄스(사진) 시 공익옹호관도 아담스 시장에게 대가성 청탁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시 건축 계약업자로부터 부적절한 자금을 받은 것으로 밝혀져 시장실을 둘러싼 잡음이 이어진다. 뿐만 아니라 연방검찰이 한국을 포함한 외국 정부와 교류한 내역을 제출하라고 했지만, 알렉스 스피아로 변호인이 아직까지 이에 응하지 않고 있어 진통이 이어진다.   2일 데미안 윌리엄스 연방검찰팀의 헤이건 스카튼 검사는 뉴욕 남부 연방법원서 대일 호 판사 주재로 열린 심리를 통해 한 증인이 시장으로부터 연방수사국(FBI)에 사실을 밝히지 말라고 요구했다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주장하며, 증언 방해 등의 혐의로 단건 혹은 병합 추가 기소가 가능하다고 시사했다.     검사는 지난 7월 한국, 중국, 이스라엘, 카타르, 우즈베키스탄 등 정부과 시장의 교류 정보에 관한 정보를 요청했으나, 변호인으로부터 회신을 받지 못했다고도 했다.   이에 스피아로 변호인은 심리 후 추가 기소 건에 대해선 "검찰이 사건 실체가 없을 때 하는 이야기"라고 주장했고, 교류 정보 미송고에 대해선 인정했다. 검찰은 시장이 이민자 커뮤니티와 순수하지 않은 목적으로 교류했다고 보고 있다. 심리는 다음달 1일로 예정돼 있다.   한편 시장이 사임할 경우 이 자리를 물려받는 주마니 윌리엄스 시 공익옹호관은 시장에게 불법 자금을 전달했다는 혐의를 받는 브루클린 건축 계약업자 톨립 만수로브와 그의 회사 다른 두 직원으로부터 5000달러가량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만수로브는 시장에게도 2021년 캠페인에 쓰라며 2000달러를 건넸고, 연방검찰은 시장이 이후 대가를 줬다고 보고 있다. 만수로브는 우즈베키스탄계로, 건축 명령 중단 해결 및 민족 커뮤니티 행사 기념 등에 도움을 받았다고, 연방 검찰은 밝혔다. 강민혜 기자아담스 무리수 아담스 증언 아담스 시장 에릭 아담스

2024-10-03

한국 의료-기기 우수성, 세계 시장 알렸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차순도)은 지난달 25일부터 28일까지 시카고 맥코믹 플레이스에서 열린 2024 북미척추학회(NASS 2024)에서 라이브 수술 시연(Surgical Stadium), 한국관 운영 등을 통해 한국 의료기기의 세계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했다.     NASS 2024는 척추 분야의 최고 권위를 인정 받는 북미척추학회의 연례 학술대회. 참석자 대다수가 의료진으로 척추 분야에서 권위 있는 다양한 국가의 신경 및 정형외과 의료진이 참가해 최신 기술 및 지식을 공유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이번 연례총회서 한국산 의료기기 교육훈련지원센터와 협력하여 한국 제품을 활용한 기술 시연과 전시를 진행, 한국 의료기기 및 기술의 우수성을 과시했다.     특히 라이브 수술(Surgical Stadium) 프로그램은 그동안 스트라이커(Stryker), 메드트로닉(Medtronic) 등 미국 및 독일 기업 위주로 참여했으나 올해 한국이 처음으로 참가했다. 참여 의료진은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김진성 교수, UC Irvine Don Y. Park 교수, 청담 해리슨 병원 허동화 원장, 충남대병원 이호진 교수, 대전우리병원 박철웅 원장, 세브란스 병원 이성 교수로 구성돼 290여 명의 참관객에게 한국의 혁신적인 기술력을 선보였다.     한국관은 이번 학회에서 유일한 국가 통합관으로 운영돼 총 6개 기업(큐렉소, 텍코드, 솔렌도스, 디알텍, 지에스메디칼, 브레인유)이 참가해 62건의 상담을 진행하고, 146만8천 달러 규모의 상담 실적과 53만5천 달러 규모의 계약 추진 성과를 올렸다.     또 26일에는 K-SpineTech Nexus: Korea Connect Night 행사를 열어 현지 의료진, 간호사, NASS 위원회 위원 등 52명이 참석하여 한국 의료기기와 기술에 대한 다채로운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의료기기화장품산업단 황성은 단장은 “이번 NASS 2024는 단순한 제품 전시를 넘어서, 한국 정부, 학회, 의료기기 기업, 그리고 의료진 간의 협력을 통해 얻은 성과”라며 “이런 협업을 통해 한국 척추 기술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었고,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의료기기 기업들의 기술력을 인정받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Luke Shin우수성 한국 한국산 의료기기 한국 의료기기 세계 시장

2024-10-02

[10월 시장환경 분석] 상존하는 다양한 리스크…능동적 관리 신경 써라

9월은 현 시장환경이 일반적이지 않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주식시장은 연준의 전격적인 0.5%포인트 금리 인하를 계기로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실물경제는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실업률이 오르고 있다. 팬데믹을 지나고 미국에서는 대선을 앞두고 있는 복잡한 환경 속에서 진행 중인 흐름이다.     선거 전까지는 통상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 시장지표는 현재 상승장세 유지 쪽이 우세하게 나온다. 하지만 다양한 리스크 요인들이 상존하고 있다. 그래도 단기적으로는 아직 낙관하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장세 요인들   상승장세 지속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는 요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단연 연준의 금리 인하를 들 수 있을 것이다. 시장이 오래도록 기다려온 조치다. 불황을 동반하지 않은 금리 인하는 역사적으로 긍정적 역할을 해온 경험이 있다. 일차적으로 투자 진작과 경제활동 활성화를 불러오기 때문이다.   주요 주가지수에 포함된 주식들이 상승장에 동참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몇몇 종목이나 섹터에 편중됐던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 중장기 이동평균선 위로 가격패턴이 형성된 종목들이 계속 느는 추세다. 기술 분석적 관점에서 볼 때 고무적인 현상이다.   인플레이션 역시 긍정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8월의 PCE 수치가 2.2%대로 떨어졌다. 연준의 타겟에 근접한 수치다. 그만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줄고 있다. 연준의 ‘빅컷’이 시기적절했다는 논리가 설득력을 더하며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반면 9월 말 들어 기관들의 매도가 늘고 있다는 지표가 있다. 단기 이익 실현일 수도 있고 시장 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표현한 것일 수도 있다. 현재로썬 문제가 될 수준은 아니지만, 이 추세가 계속 강화된다면 경고 사인으로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비슷한 맥락에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 최근의 금값 추세는 이를 잘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는 방어적 움직임으로 볼 수 있고, 그만큼 주식 등 리스크 자산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지난 수개월 이어진 채권값 랠리도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 증가를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주식 등 위험자산의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다고 보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인플레이션   한동안 하락세가 정체돼있던 인플레이션은 최근 다시 추가 하락세를 지속하며 연준의 타겟인 2%대에 매우 근접한 상태다. 물가를 잡기 위한 연준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인플레이션에서 고용시장과 경기지표에 더 쏠리고 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에 대한 감시의 고삐를 늦춰도 좋다는 의미는 아니다. 예상과 달리 다시 물가가 오르면 연준은 인하 사이클에 대해 전면 재검토해야 할 수도 있다. 난감한 상황에 몰릴 것이다. 물가가 재상승하고 실업률마저 오르면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다.     지난달 발표된 8월 중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기 대비 2.5%로 예상치를 소폭 밑돌았다. 반면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지수는 3.2%를 기록했다. 현재로써는 전체적으로 긍정적 흐름이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 전문가가 최소한 단기 시장전망을 낙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는 고용 및 경기지표의 뒷받침이 필요한 부분이다. 고용시장이나 경기가 급격히 냉각추세를 보이면 상황은 전혀 달라질 수 있다.   ▶금리   연준의 ‘빅컷’에도 불구, 시중의 이자는 올라갔다. 특히 만기가 긴 채권들의 이자가 올랐다. 일반적으로 연준이 금리를 내리면 시중 채권 수익률도 내려가지만 이번에는 반대 현상이 나타났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채권 수익률은 인플레이션, 국채이자, 유동성, 디폴트, 만기에 따른 이자, 재투자 리스크 등의 영향을 받는다. 이번에 연준이 금리를 내렸는데도 채권 수익률이 올라간 이유는 두 가지 정도로 생각해볼 수 있다.     먼저 인플레이션 리스크다. 채권값과 이자는 기본적으로 인플레이션과 예상 인플레이션을 반영할 수밖에 없다. 인플레이션이 높으면 투자자들은 그에 상응해 이자를 더 요구하게 되기 때문이다. 연준이  2%보다는 높은 수준에서 중장기 인플레가 형성되더라도 이를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현재 시장은 인식하고 있다. 그리고 만기가 길수록 상대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이 주는 구매력 손실은 크다. 그만큼 더 높은 이자를 요구하는 것이다.   두 번째로 ‘디폴트(default) 리스크’다. 연방정부의 적자는 이미 잘 알려진 리스크다. 연방정부의 재무상태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특히 장기 채무상환 능력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약해질수록 투자자들은 해당 리스크에 대한 반대급부를 더 요구하게 된다. 10년물, 30년물 수익률이 올라간 이유로 볼 수 있다. 리스크가 높으니 이자를 더 쳐주거나 채권값을 내려야 하는 것이다.   ▶연준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 인하를 시작했다. 이는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바 있다. 실제로 지난달 시장은 이를 환영하며 반등했다. 연준의 경제전망요약도 연말까지 0.5%포인트 추가 인하를 시사하고 있다. 중간값이 그렇다. 시장은 연준이 시사하는 것에 비해 더 공격적인 인하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0.75%포인트 이상 연래 인하 가능성이 50%를 넘고 있다. 0.5%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27%다. 최소 0.5%~0.75%포인트 연래 인하 시나리오 가능성이 80% 정도에 달하는 셈이다. 1%포인트 추가 인하 가능성도 23%로 나오고 있다. 내달과 12월 모두 0.5%포인트씩 ‘빅컷’으로 간다는 뜻이다.   시장의 기대가 곧 실제 시나리오는 아니다. 연준도 좀 더 공격적인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 사실이지만 이는 여타 경기지표들과 무관하지 않다. 금리 인하 자체는 경기부양 효과를 기대하게 하는 것이지만 그 결과적인 여파는 주변 여건에 따라 다르게 전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이번 금리 인하가 불황을 동반하는 것인 지의 여부이다.     경기가 양호할 때 취한 선제적 금리 인하는 긍정적 효과로 나타났지만, 경기둔화나 불황이 이미 진행 중인 상황에서 취해진 금리 인하는 불경기를 확인해주는 역할을 하고 시장하락을 초래한 역사적 경험들이 있다. 그래서 각종 경기지표가 말해주는 경기 전반의 상황에 대한 판단이 더욱 중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미 대선 역시 시장 변동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이지만 보다 실질적인 요인은 경기 흐름이 될 것이다. 대체로 낙관 기조가 유지되고 있지만 다양한 리스크 요인들이 상존하고 있기 때문에 능동적인 리스크 관리에 신경을 써야할 때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kenchoe@allmerits.com10월 시장환경 분석 리스크 상존 시장 리스크 리스크 요인들 금리 인하

2024-10-02

소주 시장 확대되고 신분증 없이도 투표

가주 지역에서 ‘비어&와인 라이선스’를 소지한 업체는 미국 내에서 생산되는 소주 제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해당 라이선스로는 한국에서 수입한 소주 또는 일본산 쇼추(shochu)만 판매가 가능했지만, 새 법에 따라 소주 시장 문호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개빈 뉴섬 가주 주지사는 지난달 30일 미국에서 생산되는 증류주에 대한 판매 확대 개정안(AB 2069)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비어&와인 라이선스를 소지한 식당, 레스토랑, 바 등에서는 소주와 쇼추 등 알코올 함유량이 24% 이하인 미국산 증류주를 판매할 수 있다.   이번 법안을 지지했던 치코 지역 골든 비버 증류소의 크리스 코에닉 대표는 “이 법은 소비자들에게 소주와 같은 증류주에 대해 더 많은 선택권을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섬 주지사는 가주내에서 식료품 유통 기한을 명확하게 표기하고 이를 표준화하는 내용의 법안(AB 660)에도 서명했다.   이 법에 따르면 식료품 제조 업체는 라벨에 ‘최상의 사용 기한(best if used by)’ 또는 ‘사용 기한(use by)’ 중 하나를 반드시 표기해야 한다. 기존에 부착했던 ‘판매 기한(sell by)’ 표기는 더는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이 법은 오는 2026년 7월부터 전격 시행된다.   법안을 지지했던 가주민폐기물반대협회 에리카 파커 대표는 “마켓이나 식료품 판매점에서는 50개 이상 다르게 표현된 라벨을 부착하고 있다”며 “이를 일관된 기준으로 부착하게 되면 소비자들의 혼란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밖에도 가주에서는 내년 선거 부터는 신분증이 없어도 투표가 가능해진다.   뉴섬 주지사는 투표시 유권자에게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는 내용의 법률 제정을 금지하는 법안(SB 1174)에 서명했다.   이 법은 한인 데이브 민 가주상원의원(민주·37지구)이 발의했다. 헌팅턴비치 시정부가 투표시 유권자에게 유효한 신분증을 제시하도록 요구하는 조례안을 채택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내놓은 법안이었다.   민 의원은 지난 8월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100개의 도시가 서로 다른 투표 규칙을 만들 수는 없다”며 “(헌팅턴비치 시의 결정은) 음모론에 근거한 것”이라고 법안 발의 배경을 밝힌 바 있다.   그동안 민주당 측은 투표시 신분증을 요구하는 행위가 선거 참여 행위를 저해하고 유색 인종, 장애인, 저소득층 유권자에게 불필요한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중환자실에 있는 신생아들을 위한 모유 공급 법안(AB 3059)도 최종 확정됐다.   이 법은 의료적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일환으로 시행된다. 산모가 모유를 생산하지 못할 경우 다른 산모가 모유를 기증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이 골자다.   아키라 웨버(민주·라메사) 가주하원의원은 “흑인 신생아의 사망률이 백인 영아보다 세배나 높기 때문에 출생부터 불평등을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 법은 신생아에 대한 건강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미국 신분증 투표시 신분증 소주 시장 신분증 제시

2024-10-01

“태권도 통해 한국의 무도와 문화 계속 알릴 것”

뉴저지주 저지시티를 중심으로 미국사회에 한국의 전통무술과 한류문화를 알리는 데 공헌한 ‘장스타 태권도 합기도 체육관(관장 장순길: 태권도 공인 8단·합기도 공인 8단)’이 올해로 창립 34주년을 맞아 동포사회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뉴저지주 한인사회가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아가던 지난 1990년 무렵 뉴욕 일원 한인들의 대표적인 초기 이민 정착지 중 하나인 저지시티에 자리를 잡고 태권도 보급을 시작한 장 관장은 미 주류사회에 한국 태권도를 널리 알린 대표적 무도인 중 한 명으로 평가된다.   장 관장은 장스타 태권도 합기도 체육관을 통해 주류 사회 유명 인사들을 포함해 3만 명에 가까운 제자들을 길러냈다. 특히 제자들 중에는 저지시티 스티브 플럽 시장과 자녀들은 물론 유셉 살레 시의원, 경찰국과 셰리프국 요원 , 의사와 학교 교사 등이 포함돼 있다.   플럽 시장 등 장 관장의 제자들은 한국의 태권도에 대한 따뜻한 애정과 함께 한국의 얼과 기상을 배우면서 어른들에게는 존경심, 부모에게는 효도하며 살아가는 법을 배우며, 또한 무술이 자기방어를 넘어 인격도야를 위한 것임을 깨닫고 한국 무술과 장 관장에 대한 경의를 나타내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장 관장은 “태권도는 한국인의 기상과 정신을 담은 무도로, 철저한 수련과 함께 바른 인성을 강조함으로써 훌륭한 인재를 양성하는 무도로 미국인들에게 인식되고 있다”며 “창립 34년 동안 이 같은 태권도의 진면목을 저지시티 일원의 주민들에게 펼쳐 보일 수 있어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인사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지난해 9월 5년 만에 열린 장스타 태권도 시범행사는 특히 플럽 시장이 태권도복을 입고 무대에 올라 격파 시범을 보이는 등 지역사회가 함께 태권도를 즐기는 순서로 펼쳐져 큰 호응을 받았다.   한편 장 관장은 태권도 보급과 함께 지역사회에서 나눔을 실천하는 무도인으로 알려져 있는데 지난해에도 시범 행사 수입의 일부를 사회적 약자를 돕는 기관 2곳에 기부했다.     장 관장은 “태권도를 통해 신체와 정신을 갈고 닦는 것은 물론, 남을 돕는 나눔의 정신을 미국에 심고 싶다”며 “앞으로도 태권도를 통해 한국의 무도와 문화를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장스타 태권도 합기도 장스타 태권도 합기도 체육관 장스타 태권도 34주년 장순길 관장 장스타 태권도 시범행사 스티브 플럽 시장 장스타 태권도

2024-09-30

주택거래 30년래 최저…LA가 가장 심각

높은 주택가격과 모기지 이자율 영향으로 전국 주택 거래가 심각한 정체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택 판매 속도가 가장 느린 메트로 지역 톱10 리스트에 LA를 비롯해 가주 7개 지역이 포함됐다.   부동산정보업체 레드핀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소유주가 변경된 주택이 전체의 2.5%에 그치며 30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CNN이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주택 1000채당 거래 건수를 비교해 보면 올해 첫 8개월간 약 25채(24.6%)가 판매돼 지난 2021년 같은 기간의 약 40채(39.6%), 팬데믹 이전인 2019년의 약 36채(36.4%)에 비해 각각 37.9%와 32.4% 감소했다.   주택 판매 속도가 가장 느린 전국 10개 메트로 지역을 살펴보면 LA가 주택 1000채당 15채 거래에 그쳐 1위를 차지했는데 이는 가장 큰 고용주 중 하나인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고용 둔화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2위는 16채로 5년 전에 비해 38.0%가 감소한 보스턴이었다.     가주의 애너하임, 샌프란시스코, 오클랜드, 샌호세가 로드아일랜드 프로비던스와 함께 각각 17채로 공동 3위에 올랐으며 샌디에이고, 새크라멘토가 펜실베이니아 몽고메리 카운티와 함께 각각 18채로 공동 8위를 기록했다.     레드핀의 경제연구 책임자 첸 자오는 “주택 1000개당 거래 건수 30~40개를 건강한 시장으로 간주하는데 이번 데이터를 통해 올해 주택 시장이 얼마나 얼어붙었는지는 알 수 있다. 주택시장이 불황이었던 지난해에도 더는 나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으나 올해도 실망스러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매물 부족이 주택 시장 급랭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는데 같은 기간 1000채당 매물이 32채로 레드핀 데이터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2년 이래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전국부동산협회(NAR)에 따르면 신규 주택 착공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기존 주택 중간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지난 8월 기준 41만6000달러로 14개월 연속 증가했다.   또한 모기지 이자율 고공행진에 따른 록인 효과가 주택 시장 경직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국책 모기지 업체 프레디맥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기준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이 6.08%로 지난해 가을 고점이었던 7.79%보다 크게 떨어졌으나 2008~2022년 사이 14년간 평균치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2022년 이전에 낮은 이자율로 록인한 주택 소유주들은 새 주택 구입에 따른 모기지 부담을 우려해 매물로 내놓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소비자금융보호국에 따르면 5080만 활성 모기지 중 약 60%가 4% 미만의 모기지 이자율을 적용받고 있다.   지난달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로 금리에 민감한 주택 시장이 곧 새로운 활기를 되찾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음에도 자오는 “현시점에서 건전한 주택 시장에 도달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는 “주택 소유주의 록인 현상을 해소하거나 엄청난 양의 공급이 이뤄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예전과 같은 주택시장으로의 회복까지 5~10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주택거래 심각 기준금리 인하 주택 시장 주택 판매

2024-09-30

보험 비싸 에스크로 포기…주택시장 '보험 리스크'

캘리포니아의 주택보험 대란으로 인해 부동산 거래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한인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주택 감정과 인스펙션에는 문제가 없지만, 주택 보험 가입을 하지 못하거나 고액의 보험료 때문에 매매 계약이 성사되지 않는 경우가 꽤 된다”며 보험 대란 상황의 심각함을 알렸다.   일례로 오렌지카운티 지역 80만 달러 단독주택의 연간 주택 보험료가 1만 달러가 나오면서 에스크로가 깨졌다. 주택 보험료로만 월 833달러를 부담해야 하므로 바이어가 구입하지 않기로 했다는 것이다. 이 금액은 30년 고정 모기지로 환산하면 15만 달러에 해당한다.     진 홍 레드핀 오렌지카운티 담당 에이전트는 “주택보험을 찾는 것이 힘들어지면서 컨티전시에서 최근 주택보험이 강조되고 있다”며 “에스크로를 오픈하면 주택보험을 먼저 신청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현상은 가주에서 전반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가주부동산중개인협회(CAR)의 2023년 주택시장조사에 따르면, 중개인의 17%는 주택 보험료가 너무 높거나 가입이 거부돼 주택 매매에 애를 먹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택보험 문제로 거래의 약 7%는 에스크로가 중단됐다. 주택 보험 대란은 대형 보험사가 가주 시장에서 빠져나가면서 벌어졌다.   캘리포니아에서는 2022년부터 상위 12개 보험사 중 최소 7개가 신규 가입을 중단하거나 완전히 철수했다.   주택 보험에 가입하지 못하면 마지막으로 선택할 수 있는 게 가주페어플랜이다.     소비자 교육 및 옹호 단체인 유나이티드 폴리시 홀더의 에이미 바흐 이사는 “많은 주택소유주가 들어본 적도 없는 보험 회사를 이용하거나 화재보험인 가주 페어플랜(FAIR Plan)에 가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페어플랜은 주택이나 사업체 모두 가입이 가능하다. 화재. 가스 폭발 사고 등의 화재로 주택 내의 물품과 손실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보험료는 주택가격과 거주 지역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온라인을 통해서 본인이 직접 보험에 들거나 보험 에이전트를 통해서도 가입할 수 있다. 보험 에이전트는 가주 페어플랜 가입을 도울 때 수수료를 청구하지 못하게 돼 있다는 게 업계가 전하는 말이다.     가주정부는 지난 6월 기준 페어플랜 가입 건수가 40만8000개가 넘었다고 밝혔다. 이는 2019년 대비 164%나 증가한 수치다.     최근 예비 바이어들이 주택보험 가입이 어려워지자 점점 페어플랜으로 대체하고 있다.     크리스틴 신 노스웨스턴 캐피탈 대표는 “최근 클로징까지 평균 21~25일로 짧아지고 있는데 페어플랜 가입에는 3주 정도 걸려서 제때 주택 매매를 클로징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또 “셀러들이 멀티 오퍼를 받아 거래를 빨리 끝내는 것을 선호하면서 올캐시 바이어가 매우 유리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페어플랜 보험료도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예비 바이어와 주택보유자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고 한다.     주택보험료가 상승하면서 임대료도 올라가고 있다.  이은영 기자주택보험 부동산 주택보험 부동산 타격 주택보험 부동산 시장

2024-09-29

팰리세이즈파크 폴 김 시장, “근거 없는 주장에 철저히 대응할 것”

폴 김 팰리세이즈파크 시장이 성추문에 휩싸인 가운데, 김 시장은 근거 없는 허위 주장이라며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25일 김 시장은 본지에 “진행중인 소송에 대해 이야기해선 안 되지만, 근거 없는 주장이 퍼져 철저히 방어한다”며 “우리 시정부의 발전을 저지하려는 이들이 있지만 시정부는 계속해서 나아갈 것이다. 구세대의 정치인들이 혈세로 장난하는 일을 우리가 정리했는데, 이들의 잔여세력은 계속해서 우리를 공격하고 있다. 문제를 시정하려는 공무원들에게 정신적, 개인적 피해를 주고 있는 행위”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 시장은 “보로는 계속해서 주민들의 복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정치적 동기에 기반한 공격에 강력하게 맞서 싸우겠다”고 덧붙였다. 김 시장은 이 같은 내용을 이날 성명으로도 발표했다.   그러면서 “나는 잘못한 게 아무 것도 없다”며 “내 이름의 정의를 되찾기 위해 뭐든 할 것이며 그간 내 주위의 정적들과의 다툰 기록들을 아는 이라면 지금 상황이 뭔지 이해하기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노스저지닷컴에 따르면, 보로 클럭 등으로 15년간 일했던 지나 김씨가 시장, 폴 리 매니저, 소피아 장 클럭 등을 성희롱, 보복, 위협 등 7개 혐의로 고소했다. 〈본지 9월25일자 A-4면〉   익명을 요구한 팰팍 한 시의원은 “김 시장은 아마 나쁜 의도는 없었을 것이라 본다”며 “생활에서 그냥 하는 농담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 김 시장 기준에서 볼 때, 그의 의도는 성추행은 아니었을 거라 생각한다. 다만, 미국 법에서 그 발언들만 놓고 따져본 후엔 어떻게 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2월 해임된 데이비드 로렌조 전 행정관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이에 의한 정치적 그림이 있다고 보는 이도 있다”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리지필드의 한 전 시의원도 “로렌조 전 행정관이 설계한 갈등”이라며 “단순 복수극이다. 피소된 이들중엔 단순히 서류를 넘겨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포함된 이도 있다. 성추행 증거가 없어 증명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미국 주장 시장 기준 강력 대응 데이비드 로렌조

2024-09-25

"집값 싼 도시서 내집 장만 할래요"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Z세대가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1997년 이후 태어난 Z세대가 사회인이 되면서 부동산 시장에 진입하기 시작한 것이다. 태어나면서부터 디지털 기기에 둘러싸여 생활한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인 Z세대는 주택 쇼핑과 구매에서도 기존 세대와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Z세대가 직면한 현 부동산 시장 상황은 녹록지 만은 않다. 급등한 주택 가격과 높은 모기지 금리는 이들 세대가 주택 시장에 진입하는 데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이다. 현재 Z세대 주택 구매 현황과 이들이 겪는 어려움, 그리고 이들만의 구매 양상에 대해 알아봤다.   ▶구매 현황   AZ빅미디어가 Z세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Z세대 상당수는 내집 장만에 부모 세대 못지않게 진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약 44%가 15만~25만달러 사이의 주택을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현재 전국 주택 중간값이 36만달러가 넘는 것을 고려했을 때 Z세대 예비 바이어들은 주택 구매를 위해 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한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이들은 상대적으로 집값이 싼 지역에서 내집 장만 계획을 세우고 있다. 리얼터닷컴(Realtor.com) 보고서에 따르면 Z세대는 솔트레이크시티(Salt Lake City), 오클라호마시티(Oklahoma City), 피닉스(Phoenix) 등 비교적 집값이 싼 대도시에 내집 장만을 계획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솔트레이크 시티는 Z세대 바이어에게 가장 인기 있는 도시인데 지난 2020~2022년 사이 이곳 모기지 융자 신청자중 8.5%가 Z세대였으며 이들의 평균연령은 21.5세로 집계됐다. 또 평균 다운페이먼트 액수는 3만3000달러, 평균 모기지 대출금은 24만4365달러였다.     ▶구매 트렌드   Z세대는 부모 세대와는 확연히 다른 방식으로 주택을 구매하고 있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클레버 리얼이스테이트(Clever Real Estate) 보고서에 따르면 Z세대는 주택 구매 시 온라인 플랫폼이나 앱을 통해 리스팅 검색과 구매를 진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Z세대 응답자의 약 67%가 온라인 플랫폼이나 앱을 통해 주택을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며 이는 밀레니얼 세대 응답자의 39%보다 높은 수치다. 그래서 Z세대 예비 바이어들에겐 질로(Zillow), 레드핀(Redfin)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리스팅을 검색하고 가격을 비교해서 구입까지 진행하는 것이 그리 낯선 풍경이 아니다. 이들은 부동산 플랫폼을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 "짧은 시간 내 매물을 검색하고 가격을 비교할 수 있어 편리하다"며 "또 주택 정보 및 가격 역시 투명하게 제공돼 믿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한다.     또 Z세대는 주택 구매 과정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부동산 에이전트, 융자기관 등이 제공하는 서비스 품질을 중요시하는데 특히 버추얼 투어,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등 디지털 서비스 제공 여부도 업체 선정에 중요한 기준이라고 답했다. 이외에도 Z세대는 주택 구매 시 장기적 재정 계획보다는 현재의 경제적 상황에 맞춘 구매 전략을 선호해 낮은 융자 상환금보다는 낮은 다운페이먼트에 관심이 컸다. Z세대 응답자 57%가 가능한 다운페이먼트 액수로 집값의 3~5% 정도라 응답했다. 또 모기지 금리를 낮추기 위해 포인트 구매(buying points) 옵션도 적극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호하는 주택은   Z세대는 도심 인근 소형 콘도, 타운하우스 등을 선호하는데 이는 직장과 문화 시설에 대한 접근성이 좋기 때문이다. 이런 선호도는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이 큰 Z세대가 자차 소유보다는 우버나 리프트 등 공유 차량 및 대중교통 이용을 선호하는 것과도 연관이 있다. 또 이들은 친환경 및 스마트홈에 대한 관심도 커 친환경 및 스마트홈 시스템이 갖춰진 주택을 선호했다. 이외에도 커뮤니티센터, 피트니스 센터, 공용 라운지 등 공용 시설이 잘 갖춰진 주거 단지도 이들에게 인기가 많다.       ▶전망   이들이 현 부동산 시장에 진입할 때 맞닥뜨리는 가장 큰 장애물은 비싼 집값과 고금리다. 그래서 이들은 저렴한 도심 외곽 지역이나 신흥 주거 지역을 비롯해 공유 주택과 같은 새로운 주거 모델에도 관심이 크다. 특히 공유 경제에 익숙한 Z세대는 전통적인 주택 소유 방식을 벗어나 새로운 형태의 주거 공간을 적극 수용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Z세대가 재정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내집 장만을 위해 다양한 전략을 모색하며 부동산 시장의 주요 소비층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Z세대의 시장 진입으로 인해 부동산 시장의 패러다임이 크게 바뀔 것으로 보인다. 넥스젠 인사이트 크리스틴 메세를리 대표는 "Z세대 바이어들뿐 아니라 디지털 기기와 SNS를 적극 활용하는 Z세대 에이전트들이 주택 거래 전 과정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며 "이런 부동산 업계 변화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주현 객원기자집값 도시 주택 구매 주택 시장 부동산 시장

2024-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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