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곳곳서 산불…랜초 버나도·본솔·패션밸리

최근 수일사이 샌디에이고 카운티 일원에서 산발적인 산불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어 소방당국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샌디에이고시 소방국은 지난 22일 오전 9시쯤 산불이 발생한 랜초 버나도 지역 주민들에게 즉각적인 강제 대피령과 대피 대비령을 내렸다. 이와 함께 소방당국은 헬기 등을 동원한 집중 진화작전을 펼쳤다. 이 산불로 인근 학교들에서 수업중이던 학생들이 긴급 대피했으며, 인접한 로컬도로와 15번 프리웨이의 일부 구간에서는 수시간 동안 극심한 교통 체증 현상이 벌어졌다.     특히 이 지역은 샌디에이고 카운티 역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산불로 기록된 2007년 '위치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바 있어 주민들은 공포감에 휩싸이기도 했다. 다행히 약 7에이커의 초지를 태운 이 산불은 이날 오후 3시 무렵 완전히 진화됐다고 소방 당국은 발표됐다. 이 산불로 주민 한 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소방국은 현재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에 앞서 화요일인 지난 21일에는 카운티 동북부 본솔의 '라일락' 지역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이날 오전 1시19분 무렵 시작된 것으로 보고된 이 산불은 때마침 불어온 강풍을 타고 급속도로 번지며 85에이커의 초지를 숯덩이로 만든 뒤 약 23시간 후인 22일 자정 완전 진화됐다. 산불이 발생한 본솔 지역은 산불이 자주 발생하는 곳으로 향후 당국의 적극적인 산불 예방대책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이날 낮 12시쯤에는 샌디에이고에서 가장 많은 고급 브랜드 스토어들이 몰려 있는 패션밸리 쇼핑몰 인근 초지에서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프라어스 로드 7000블록의 언덕에서 시작된 이 불은 곧바로 출동한 100여 명의 소방대원들의 공격적인 진화작전에 힘입어 오후 3시쯤 진화됐다. 김영민 기자패션밸리 산불 산불 예방대책 위치 산불 패션밸리 쇼핑몰

2025-01-23

LG가 맏딸 부부, 미공개 정보로 주식 산 혐의 기소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취득하고 부당 이득을 취했다는 의혹을 받는 고(故) 구본무 LG그룹 선대 회장의 맏딸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와 남편 윤관 블루런벤처스(BRV) 대표가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부장 공준혁)는 23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 대표와 윤 대표를 각각 불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3년 구 대표는 투자회사 대표인 남편으로부터 한 코스닥 상장 바이오 업체의 유상증자에 참여한다는 미공개 중요 정보를 제공받고 이를 이용해 해당 업체의 주식 3만주를 매수한 혐의를 받는다. 이 바이오업체는 외국계 투자회사로부터 500억원 상당의 투자를 유치했다는 발표를 한 뒤 주가가 급등했는데, 투자한 업체가 윤 대표의 회사인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주당 1만 8000원 수준이던 이 회사 주가는 16% 넘게 급등했다. 지난해 금융감독위원회는 구 대표가 투자 유치 사실이 발표되기 전 본인 관련 계좌로 주식을 사들인 사실을 확인하고 금융감독위원회에 안건을 넘겼다. 같은 해 10월 금융위원회는 증권선물위원회를 열고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통보 조치하기로 결정했다. 시민단체 민생경제연구소도 구 대표와 윤 대표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같은 달 말 구 대표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과 경기 평택 소재 LG복지재단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어 지난달 30~31일 윤 대표를 연이어 소환 조사했다. 윤 대표는 검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했다고 한다. 구 대표 역시 비슷한 시기에 검찰 조사를 받았다. 검찰 관계자는 “정보 비대칭을 이용해 부당이득을 취득하는 행위를 엄단해 시장질서를 어지럽히는 금융증권 사범은 반드시 대가를 치른다는 원칙이 확립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영근([email protected])

2025-01-23

또 빙판 깨져 참변…얼어붙은 하천서 놀던 초등생 1명 숨졌다

대구에서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 4명이 빙판 위에서 놀던 중 얼음이 깨져 1명이 숨졌다. 23일 대구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50분쯤 대구 북구 팔거천 빙판 위에서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 4명이 놀던 중 갑자기 얼음이 깨지면서 물에 빠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4명을 구조해 병원에 옮겼으나 이 중 1명이 숨졌다. 나머지 3명은 저체온증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받는 중이다. 경찰은 이날 기온이 오르면서 하천 중심부 쪽 얼음이 녹은 것으로 파악했다. 이날 대구 낮 최고기온은 13도를 기록했다. 남학생들이 빠진 하천 부근의 수심은 최고 1m 80㎝인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 13일에도 대구 달성군 다사읍 한 저수지 빙판 위에서 중학생 11명이 놀던 중 얼음이 깨져 6명이 물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중 1명은 현장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이 학생은 물에 빠진 친구들을 구하려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해빙기가 찾아오는 시기에는 저수지, 연못 등 빙판 출입을 특히 주의해야 한다. 대구에서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저수지 등에서 101건의 얼음 깨짐 사고가 발생해 15명이 숨졌다. 현예슬([email protected])

2025-01-23

검찰, '미공개 정보이용 의혹' LG家 장녀 부부 불구속 기소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취득하고 부당 이득을 취했다는 의혹을 받는 고(故) 구본무 LG그룹 선대 회장의 맏딸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와 남편 윤관 블루런벤처스(BRV) 대표가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23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부장 공준혁)는 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 대표와 윤 대표를 각각 불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구 대표는 지난 2023년 투자회사 대표인 남편으로부터 한 코스닥 상장 바이오 업체의 유상증자에 참여한다는 미공개 중요 정보를 제공받고 이를 이용해 해당 업체의 주식 3만주를 매수한 혐의를 받는다. 이 바이오업체는 외국계 투자회사로부터 500억원 상당의 투자를 유치했다는 발표를 한 뒤 주가가 급등했는데, 투자한 업체가 윤 대표의 회사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금융감독위원회는 구 대표가 투자 유치 사실이 발표되기 전 본인 관련 계좌로 주식을 사들인 사실을 확인하고 금융감독위원회에 안건을 넘겼다. 같은 해 10월 금융위원회는 증권선물위원회를 열고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통보 조치하기로 결정했다. 시민단체 민생경제연구소도 구 대표와 윤 대표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같은 달 말 구 대표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과 경기 평택 소재 LG복지재단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어 지난달 30~31일 윤 대표를 연이어 소환 조사했다. 윤 대표는 검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했다고 한다. 구 대표 역시 비슷한 시기에 검찰 조사를 받았다. 검찰 관계자는 “정보 비대칭을 이용해 부당이득을 취득하는 행위를 엄단해 시장질서를 어지럽히는 금융증권 사범은 반드시 대가를 치른다는 원칙이 확립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영근([email protected])

2025-01-23

"기름 나오지?" 불붙인 종이 던졌다…서부지법 방화 시도했나

지난 19일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 발부에 반발해 서울서부지법에서 난동을 벌인 남성이 추가로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에서 이 남성이 방화를 시도한 정황도 드러났다. 23일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남성 A씨를 전날 긴급체포 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9일 새벽 서부지법에 침입하고 경찰의 공무를 방해한 혐의 등을 받는다. 유튜브에 공유된 당시 현장 영상에는 A씨가 법원에 진입한 사람들에게 왼손 검지를 치켜세우며 건물 위로 올라가자고 하는 듯한 모습이 담겼다. 언론사 카메라엔 영장전담판사실이 있는 7층까지 올라간 정황도 포착됐다. 경찰은 A씨가 폭력 사태를 주도한 것인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이날까지 A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건조물침입,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이지만, 경찰 조사 결과에 따라 죄명이 추가될 수도 있다. 당시 법원 내부에서 A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방화를 시도한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다. 한 유튜브에 게재된 영상에서 A씨로 추정되는 한 남성은 노란색 통에 들어있는 액체를 법원에 뿌렸다. 남성은 주머니에서 노란색 통을 꺼내면서 “나오지? 기름”이라고 말한 뒤 종이에 불을 붙여 유리창 너머로 던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영상 분석 등을 해 불법행위 가담자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서부지법 불법행위 관련 구속된 58명을 이날부터 24일까지 이틀 간 서울서부지검에 구속 송치한다. 혐의 별로는 서부지법 불법점거 및 파손 44명,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차량 파손·제지 10명, 경찰 폭행 2명, 취재진 폭행 및 법원 월담 각 1명씩이다. 한편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 특임 전도사로 알려진 40대 이모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이날 발부됐다. 이씨는 법원 7층에 올라가 사무실 출입문을 부수고 침입한 혐의(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주거침입)를 받는다. 이찬규([email protected])

2025-01-23

尹 출석에 차벽·바리케이드 강화한 헌재 앞…경찰 3300명 배치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오후 12시 47분쯤 서울 종로구 북촌로(재동) 헌법재판소에 도착해 탄핵 심판 4차 변론에 출석했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도 증인으로 출석한 이날 헌재 앞에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결집했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날 오후 들어 헌재 인근에 본격적으로 모여들어 “탄핵 무효” “국민이 이긴다” 등 구호를 외쳤다. 윤 대통령을 태운 호송차가 헌재로 들어가자, 인근에 있던 지지자들은 휴대전화를 꺼내 동영상을 촬영하거나 북을 두드리면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헌재에서 약 270m 떨어진 서울노인복지센터 앞에선 오후 1시부터 자유통일당 등이 주최한 탄핵 반대 집회가 열렸다. 변론이 시작된 오후 2시 기준으로 약 2000명(경찰 비공식 추산)이 모였다. 이들은 “윤 대통령을 석방하라” 등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었다. 지난 21일 3차 변론 당시에는 경찰 추산 약 4000명이 모였다. 이날 경찰은 지하철 3호선 안국역에서 헌재로 향하는 길목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경비를 강화했다. 지난번 변론 때는 없었던 성인 남성 키 높이의 투명 바리케이드도 등장했다. 헌재 정문 앞 4차선 도로에는 지지자들이 본격적으로 결집하기 전인 오전 8시부터 기동대 버스가 차벽을 둘렀다. 경찰이 행선지와 출입증, 신분증을 확인하고 길을 터주면서 곳곳에서 시민과 실랑이가 벌어졌다. 한 중년 남성은 오후 2시쯤 “나라가 이렇게 된 상황에서 경찰이 시민을 막을 권리가 없다”며 “중국인은 들어가게 해주고 한국인은 막는 거냐”며 언성을 높였다. 오후 2시 13분쯤엔 경찰이 안국역 2번 출구 앞에서 “헌재 100m 이내 구역은 집회 및 시위가 금지돼 있다. 1인 시위를 주장하더라도 2인 이상 모이면 집회”라며 집회 신고한 5번 출구로 이동하라는 방송을 했다. 하지만 일부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그런 법이 어디 있느냐” “왜 시민의 집회를 막느냐”고 항의했다. 이날 경비에 투입한 경찰 기동대는 54개 부대 3300여 명, 차량 160여대다. 지난 18일 윤 대통령 구속 직후 서울서부지법에서 발생한 폭력 사태가 재연될 것을 우려해 3차 탄핵 심판 변론 때부터 헌재 앞 경비를 강화했다. 윤 대통령이 구속 수감된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에도 이날 아침부터 지지자들이 모였다. 경기 군포에서 왔다는 한 지지자는 오전 10시쯤 “대통령 관저 앞 한남동 집회에는 갔었는데 구치소 앞은 처음 와본다”며 “대통령이 이렇게 계시는데 명절이 중요한 게 아니다. 설에는 가족들이랑 같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구치소 앞에 있던 지지자들은 윤 대통령이 오후 12시 23분쯤 법무부 호송 차량을 타고 나서는 모습을 보면서 “대통령은 우리가 지킨다”고 외쳤다. 일부 지지자들이 눈물을 흘리자 다른 지지자들이 달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윤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권리 행사 방해 혐의 사건을 검찰로 송부했다. 서지원.박종서.김창용.오소영.전율([email protected])

2025-01-22

대포통장 무더기로 개설해준 새마을금고 임직원...범죄조직 유통 적발

대포통장 유통조직과 공모해 4년간 유령법인 명의로 통장을 유통하고 거액의 대가를 받은 새마을금고 임직원들이 적발됐다. 대구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소창범)는 새마을금고 임직원들이 대포통장 유통조직과 공모해 4년간 유령법인 명의로 통장을 유통한 혐의(전자금융거래법 위반)로 새마을금고 임직원 3명 등 총 7명을 적발, 이 중 5명을 구속기소하고 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23일 밝혔다. ━ 대포통장 개설해주고 금품·향응 받아 검찰에 따르면 대구 달서구 한 새마을금고 전무인 A씨(51)와 상무 B씨(46), 부장 C씨(44) 등 임직원은 2021년 4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대포통장 유통책 D씨(46)와 E씨(44)에게 유령법인 명의의 계좌 126개를 개설해줬다. D씨와 E씨는 매달 200만~250만원을 받는 조건으로 이 계좌를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조직에 유통했다. 대포통장 개설을 해준 대가로 A씨는 2021년 4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41차례에 걸쳐 유흥주점 접대 등 총 7850만원 상당의 금품·향응을 받았다. B씨와 C씨는 대포통장 유통조직에게 2023년 6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11회에 걸쳐 총 3억8400만원을 이자 없이 빌렸다. 또 새마을금고 임직원은 불법 유통한 계좌가 보이스피싱 신고로 지급정지되면 대포통장 유통책에게 신고자의 금융거래정보를 누설하기도 했다. D씨와 E씨는 이 정보를 이용해 신고자에게 연락, 신고를 취하시키는 수법으로 지급정지를 해제하고 대포통장을 계속 유통했다. 이 계좌가 보이스피싱 등 범죄에 사용되는 대포통장 같다고 신고하면 거래가 정지됐다. 하지만 연락처를 알아낸 다음 신고자를 회유 또는 협박해 신고를 취하하도록 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 수사 시작되자 유통조직에 알려주기도 게다가 A씨는 검찰에서 새마을금고에 집행한 계좌영장 등 수사정보를 대포통장 유통조직에 유출, 조직원이 수사에 대비하거나 도주할 수 있게 도와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의 범행이 4년 넘게 적발되지 않았던 것은 치밀한 수법 때문이었다. 대포통장 유통조직은 유령법인을 설립한 다음 법인당 1개의 계좌만 개설하고 신고가 접수되면 신속히 취하시키는 방법으로 범행을 은폐했다. 하지만 대포통장 유통조직 사이에 내분이 일어나 누군가 익명으로 검찰에 제보하면서 꼬리가 잡혔다. 검찰은 참고인 조사 등을 통해 대규모 대포통장 유통에 관한 단서를 포착한 다음 120건 이상의 관련 사건 기록 검토, 계좌추적, 압수수색, 소환조사 등을 통해 범행을 밝혀냈다. 검찰은 이들이 유통한 대포통장 126개를 지급정지해 대포통장을 사용한 불법 도박사이트 등의 범죄수익 취득을 차단하는 한편 법원에 추징보전 명령을 청구해 약 30억원에 달하는 범죄수익을 환수할 방침이다. ━ 조직 내분으로 익명 제보 검찰에 접수 대구지검 관계자는 “이 사건은 금융회사 임직원이 조직적으로 대포통장 유통에 가담해 금융회사를 ‘대포통장 공장’으로 이용한 사실을 적발한 첫 사례”라며 “앞으로도 은밀히 이뤄지는 대포통장 유통범죄를 적발하고 범죄수익을 철저히 환수하는 등 대포통장 유통 범죄에 엄정 대응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대포통장 유통 방지를 위해 계좌 개설 절차가 강화됐지만, 여전히 농협·새마을금고·신협·수협 등 상호금융권을 중심으로 대포통장이 다수 개설되고 있다. 지난해 상호금융권을 통한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1166억원으로 전체 피해액의 31.5%를 차지했다. 김정석([email protected])

2025-01-22

"성적취향 특별" 미성년자까지 잔혹 성착취…악랄한 '자경단' 실체

텔레그램에서 장기간에 걸쳐 심리적으로 지배하고 가학적 성착취 범죄를 저지른 ‘피라미드형’ 범죄 집단이 검거됐다. 성착취물 범죄로 악명을 떨쳤던 박사방 사건과 비교하면 피해자 수는 3배에 달했다. 미성년자 피해자 수로는 10배 규모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이른바 ‘자경단’으로 불린 사이버성폭행 법죄집단 조직원 14명을 청소년성보호법상 성착취물제작·배포 등 혐의로 검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중 총책 A(33)씨는 구속 상태다. 이들은 2020년 5월부터 지난 1월까지 남녀 234명을 대상으로 가학적 성착취를 하고 아동·청소년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박사방·N번방 일당이 검거된 무렵인 2020년 5월부터 피해자를 유인하기 시작했다. 범행 방식, 검거 과정을 분석·학습하고 추적 회피 수단을 연구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했다. A씨는 드라마 ‘수리남’ 속 주인공을 본떠 스스로를 ‘목사’로 자처하고 다단계 형태의 조직을 구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목사→전도사→예비전도사로 직책을 나누고 피해자 유인 수에 따라 계급을 올려주는 식이다. “범죄자(피해자)를 교화시켜야 한다”며 피해자를 자신에게 알선하도록 조직원들에게 지시했고, 조직원들은 SNS에서 피해자들을 찾았다. A씨는 피해자 신상정보 등을 파악해 2~3년 심리적으로 압박하고 착취했다. “명령에 복종하고 교육을 받을지, 신상 박제(유포) 뒤 고발 당할지 정하라”고 하는 등 협박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상을 보고하고 반성문을 쓰게 하는 등 감시할 뿐 아니라 자해 등을 강요하기도 했다. 미성년자 10명에게 "남성과 성관계를 해야만 벗어날 수 있다"며 강간을 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 중 10대(피해 시점 기준)가 159명으로 67.9%에 달했다. 박사방 사건의 미성년자 피해자가 16명(총 피해자 73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0배 가까이 많다. 성별로는 남성 84명, 여성 150명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특정 성별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지른 기존 사이버 성폭력 범죄와 달리 남녀 가리지 않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자경단이 제작·유포한 성착취물은 1973건에 달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성착취물 불법촬영물 제작·유포 1690건, 허위영상물(딥페이크) 제작·유포 283건이다.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착취물은 63.3%(1249건)에 달했다. 경찰은 A씨가 보유한 전자기기와 클라우드 서버를 모두 압수했다. A씨가 성착취물을 보유하면서도 다른 이들에게 공유하지 않은 것으로 현재까지 조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특별한 성적 취향을 가지고 있다”며 “자신의 통제·지시에 얼마나 잘 따르는지 실험하다가 선을 넘은 것 같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죄의식도 없고 피해자에게 미안함도 없는 반사회적 인격 소유자로 보인다”며 “전날 A씨에 대한 신상정보 공개 회의를 개최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를 오는 24일 서울중앙지검으로 송치할 예정이다. 자경단 조직원들에게 유인돼 지인 사진 등을 이용한 딥페이크물을 제공한 이들도 검거됐다. 이들은 자경단에 가입하는 조건으로 성범죄물을 제공했지만, 이후 자경단으로부터 협박을 당하거나 성착취를 당하진 않았다. 경찰은 73명을 특정해 40명(1명 구속)을 검거했고, 나머지 33명도 추적 중이다. 이번 사건은 경찰이 텔레그램으로부터 범죄 관련 자료를 회신받은 최초의 사례다. 경찰은 수사에 비협조적인 텔레그램 측을 지속해 설득해 지난해 9월 관련 자료를 넘겨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텔테그램과 수사협조 체제를 구축했다”며 “사이버성폭력은 반드시 검거된다는 사실이 범죄자들에게 각인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찬규([email protected])

2025-01-22

'법원 난입 사태' 경찰, 6시간 넘게 崔대행에게 보고도 안 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9일 새벽 발생한 ‘서울서부지법 난입’ 사태를 발생 뒤 6시간 넘도록 경찰로부터 보고받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절차에 따라 대통령실 국정상황실에 보고했다”고 밝혔지만, 법원 침입이라는 초유의 사태에 즉각 보고하지 않은 것을 두고 비판이 나온다. 또 국가 기관의 권한대행 체제에서 정부의 보고·지시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23일 정부·경찰 등 설명을 종합하면 지난 19일 최 대행이 법원 난입과 관련해 첫 경찰 보고를 받은 시점은 오전 9시 50분이었다.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전화로 구두보고 했다고 한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 발부 소식에 격분한 지지자들은 오전 3시 23분쯤부터 서부지법 창문을 깨고 내부로 진입했다. 최 권한대행이 보고받기까지 사건 발생부터 약 6시간 27분이 소요된 셈이다. 최 대행 측은 법원 난입 상황을 언론에서 처음 접하고 행정안전부와 경찰 등에 상황을 알아봤다고 한다. 대형참사나 사고, 자연재해, 전염병을 비롯해 국민 안전에 중대한 위기 상황이 발생할 경우 경찰과 소방 등 관계 당국은 대통령실과 국무총리실에 실시간으로 보고한다. 이에 대해 경찰은 “정상 보고 체계를 지켰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국정상황실엔 절차에 따라 상황 종료 전 보고를 했고 이후 국정상황실장이 언제 어떻게 보고를 받았는지는 경찰로선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국정상황실 지휘부도 난입 사태가 끝난 뒤에야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국무총리실에 보고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원래는 총리실에도 상황 보고를 해왔지만 한덕수 총리가 탄핵소추 된 이후 최 권한대행이 대통령·총리 대행을 모두 하고 있어 총리실에 따로 보고를 안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와 경찰 안팎에선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 대통령과 조지호 경찰청장이 구속되고, 권한대행 체제가 연쇄적으로 이어지면서 소통 오류가 심해졌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정부 관계자는 “책임자 아닌 책임자가 있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국회에선 이날 오후 2시부터 서부지법 난입 사태에 대한 현안질의가 열렸다. 늑장 보고 지적에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선조치 후보고가 관례”라고 밝혔다. 이 대행은 “통상적으로 여러 부처가 협력해서 초동조치를 해야 할 상황에선 처음부터 바로 보고되지만 이번처럼 경찰력만으로 마무리해야 하는 상황에선 일단 선조치를 하고 이후에 보고를 주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 통상적으로 경찰청장이 대통령께 보고하지 않는다. 상황 계통을 통해 보고가 주로 이뤄진다”며 “새벽 4시 50분쯤 상황 계통으로 대통령실에 보고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번 논란 이후 기획재정부와 경찰청은 치안 사안에 대한 두 기관 간 별도 핫라인을 구축해 보고 공백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최 권한대행이 서부지법 사태와 같은 긴급 치안 상황을 즉각 보고받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정세희.나운채.박태인([email protected])

2025-01-22

이번엔 샌타클라리타 인근서 대형 산불

LA 인근의 대형 산불 사태가 소강상태에 접어들던 가운데 LA카운티 북쪽 지역에서 새로 발생한 산불이 샌타애나 강풍 여파로 빠르게 번지면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22일 가주 소방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3분쯤 한인이 다수 거주하는 샌타클라리타 북부 지역에 있는 캐스테익 레이크 인근 레이크 휴즈 로드에서 휴즈 산불이 발생했다. 해당 산불은 강풍과 건조한 주변 환경으로 인해 발화 2시간 만에 5000에이커 이상 전소시키며 급속도로 확산됐다. 22일 오후 5시 현재 보고된 휴즈 산불의 소실 규모는 9435에이커다.   소방당국은 화재 진압을 위해 소방 항공기 12대를 급파했지만 이날 오후 5시 현재 진화율은 0%다. 불길이 빠른 속도로 번지자 사법 당국은 즉각 대피령을 내렸다.   로버트 루나 LA카운티셰리프국장은 이날 “산불 발생 지역 주민 약 3만1000명에게 강제 대피령이, 2만5000여 명에게는 대피 경고가 내려졌다”고 밝혔다.   이날 대피령은 캐스테익 레이크를 비롯해 피루 레이크 동쪽 지역, 부케 캐년 로드, 샌드버그 남쪽 지역 등에서 발령됐다. 대피 경고는 피라미드 레이크, 쓰리 포인트, 캐스웰, 레이크 휴즈, 델 발레 지역 등에서 내려졌다.   산불이 빠르게 확산되자 학교들도 수업을 모두 중단하고 학생들을 대피시켰다. 캐스테익 통합교육구는 이날 진행 중인 수업을 중단하고 학생들을 대피시켰으며, 23일(오늘) 교육구 소속 모든 학교에 휴교령을 내린다고 밝혔다.   LA통합교육구는 샌퍼낸도밸리 지역 학교의 실내외 체육 활동을 모두 중단했다. 사우구스유니언교육구도 산하 테소로 델 발레 초등학교와 웨스트크릭 아카데미의 수업을 취소하고 학부모들에게 자녀를 즉각 픽업하라고 요청했다.   인근 도로도 속속 차단됐다. 그레이프바인 구간 양방향 도로, 126번 인터체인지 도로, 산불 발생 지역을 지나는 5번 인터스테이트 구간이 전면 폐쇄됐다. 또한, 레이크 휴즈 인근 릿지 루트, 템플린 하이웨이 인근 릿지 루트, 파인 캐년 인근 레이크 휴즈, 샌프란시스퀴토 캐년 로드 등의 차량 통행도 차단됐다.   한편, 국립기상대(NWS)는 당초 23일(오늘) 오후 8시까지 예정된 LA, 벤투라카운티 지역 강풍 적색 경보를 오는 24일 오전 10시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NWS는 경보 발령 지역 대부분에서 최대 시속 50마일의 강풍이 불 것으로 전망했다.   ▶실시간 산불 현황 확인 김경준 기자에이커 산불 휴즈 산불 산불 사태 5000에이커 이상

2025-01-22

한밤 길거리 21㎝ 칼 든 공포의 男…14시간만에 잡히자 한 말 [영상]

한밤에 손에 칼을 들고 길거리를 배회하던 50대 남성이 신고를 받은 경찰의 신속한 수사로 14시간 만에 검거됐다. 23일 경기북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4일 오전 0시쯤 119에 시민의 신고가 접수됐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길에서 칼을 들고 돌아다니는 사람이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경찰은 곧바로 긴급 출동해 발생지 인근 지역을 면밀히 수색했지만, 용의자를 찾지 못했다. 이후 출동한 경찰은 이날 오전 7시 30분 주간 근무팀에 상세한 용의자 정보를 전달했다. 인근 폐쇄회로 TV(CCTV)를 탐문해 용의자의 인상착의 등 상세한 정보를 파악, 인수·인계했던 것. 정보를 넘겨받은 주간팀은 곧바로 순찰차 4대로 주변 지역에 대한 용의자 수색에 나섰다. 주간팀은 이후 업무 인수·인계 후 6시간 30분만인 이날 오후 2시쯤 발생지 인근 편의점 벤치에 앉아있는 용의자를 발견했다. 검은색 재킷 차림의 남성을 발견한 것이었다. 경찰은 곧바로 불심검문을 실시하고 몸수색에 나섰다. 그리고는 이 남성의 점퍼 오른쪽 주머니에서 길이 21cm(날 길이 10cm) 크기의 숨기고 있던 칼 한 자루를 발견했다. 경찰은 용의자 A씨를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우범자) 혐의로 현행범 체포해 검거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인에게 폭행을 당해 보복할 목적으로 칼을 소지하고 다녔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 야간팀과 주간팀 간에 주요 사건에 대한 신속하고 정확한 업무 인수·인계가 이뤄져 용의자를 이른 시간에 검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자칫 강력범죄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게 돼 다행스럽다”고 덧붙였다. 전익진([email protected])

2025-01-22

경호처, OB들에 "제보 삼가달라" 단속…내부선 "입막음 하나"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된 뒤 경호처가 전직 경호처 직원 모임에 ‘관련 내부 상황 제보를 삼가해 달라’는 공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경호처 내부에선 윤 대통령 체포를 저지한 혐의로 체포됐다가 풀려난 김성훈 차장(처장 직무대리)이 복귀 뒤 간부회의에서 입단속에 나섰다는 불만도 제기됐다. 22일 경호처 등에 따르면 전직 경호처 직원 모임인 대경회 SNS 단체 채팅방에 ‘경호처 보안준수’로 시작되는 글이 올라왔다. 글은 ‘최근 경호 대상자의 동정, 경호처 내부 정보에 대해 언론·국회 등에 무차별적인 제보가 발생하고 있다. 이는 경호처에서 특히 강조하고 있는 보안의 가치를 훼손해 조직의 신뢰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내용이었다. 특히 특정 방송 다큐멘터리를 언급하며 ‘추가적인 제보를 통해 벼랑 끝에 남아있는 조직과 직원의 명예를 손상하는 피해를 삼가기를 간곡히 당부한다’는 호소도 있었다. 경호처 내부에선 조직에 충성심이 있는 전직 직원들을 결집하고 입막음 하려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나왔다. 대경회엔 경호처 출신으로 현직 정부, 기업, 협회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는 인사들도 포함돼있다. 전직 경호처 관계자는 “언론에 나오는 경호처 관련 의혹은 국가기밀 사안과 무관한데도 보안 강화를 강조하는 것은 결국 자신의 혐의 피하려는 전략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호처 관계자는 “경호처 내 규칙에 따른 상식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 경호처 내 비밀 등급 분류에 따르면 보안 사안에 해당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막은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가 검찰이 구속영장을 반려해 풀려난 김 차장(처장 직무대리)이 간부회의를 열고 직원들 입단속에 나섰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지난 20일 경호처는 내부 게시판에 ‘현안점검 회의 차장님 말씀’ 자료를 올렸다. 간부회의에서 나온 김 차장의 발언을 요약한 자료다. 김 차장은 “보안 (정보) 누출은 우리가 먹는 우물에 스스로 침을 뱉는 것과 같다. 우리 조직의 생명은 보안이다”고 말했다. 일부 직원들은 불만의 목소리를 냈다. 한 관계자는 “자신 혐의와 관련된 내용을 외부에 말하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가 아닌지 의심된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 처장은 “경호처 발로 언론 등에 나오는 내용 대부분은 허위 사실로, 더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법적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세희([email protected])

2025-01-22

'노인 일자리' 산불진화대 선발하다 70대 사망… "나이제한 있어야"

노년층이 선호하는 공공 일자리인 '산불예방진화대' 선발 시험 도중 70대 남성이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겨울철 야외 공원에서 15㎏ 물통을 등에 메고 계단 200개를 오르다 벌어진 사고였다. 전남 장성군청 등에 따르면, 77세 남성 A씨는 지난 21일 오전 장성댐 공원 계단에서 체력검정을 치른 뒤 쓰러졌다. 현장에 배치돼 있던 간호사가 심폐소생술을 하며 A씨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사망했다. 이날 체력검정은 15㎏짜리 물통을 메고 계단 200개(아파트 6층 높이)를 오르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A씨가 지원자 중 첫 번째로 응시했다가 쓰러지자 이후 시험은 모두 취소됐다고 한다. 산불예방진화대는 만 18세 이상을 대상으로 매년 봄, 가을마다 모집한다. 산불만 없으면 노동 강도가 세지 않고 일당이 약 8만원(월 만근시 250만원)에 4대보험이 가입되다 보니 선발되려면 경쟁을 거쳐야 한다. 장성군의 경우에도 50명 모집에 73명이 지원해 23명은 탈락해야 했다. 정부는 모집 인원의 70%를 장년층에 우선 배정해 노인 일자리 창출로 활용하고 있다. 체력검정 과목도 '순발력을 평가하는 단거리 달리기나 40kg 이상 무거운 중량 운반은 하지 않는다'고 정해져 있다. 장성군 측은 A씨가 최근 2년간 산불진화대원으로 활동했고 사전에 보건소에서 신체검사도 통과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역사회에선 "안전을 위해 나이 상한선을 뒀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경기 파주시는 만 67세 이하로 나이 제한을 뒀다. 장선군 관계자는 "나이를 제한하면 민원도 많고 지역 특성상 사람 구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김철웅([email protected])

2025-01-22

서부지법 침입 구속자 황당 사유 "요즘 집회 문화 궁금했다"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 발부에 반발해 서울서부지법 침입 등 난동을 피운 피의자 56명이 22일 추가로 구속됐다. 이번 사태로 구속된 인원은 총 58명이 됐다. 이들 중 일부는 경찰 조사에서 “경찰이 난입하도록 유도했다”거나 구속영장 실질심사에서 “MZ 집회 문화가 궁금했다”, “국민저항권을 행사했다”는 취지로 변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오전 서울서부지법은 지난 18~19일 법원 집단 난동 관련 피의자 58명 중 56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혐의별로는 법원 침입 및 파손 44명,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차량 파손·제지 10명, 법원 월담 주동자 1명, 경찰 폭행 1명 등이었다. 법원 관계자는 “사유는 도주 우려 등”이라고 밝혔다. 피의자 중엔 영장전담판사실에 침입한 혐의를 받는 이들도 있어 다른 판사가 심사를 진행했다. 법원 침입 및 파손 혐의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2건은 피의자들이 미성년자이거나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기각됐다. 앞서 20일에도 서부지법은 경찰 폭행 등으로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는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3건 기각)했다. 21일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일부 피의자들은 서부지법 불법 침입·점거에 대해 “국민저항권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8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모든 대한민국의 권위는 헌법에 있지만 그 위에 저항권이 있다”고 발언한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실제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구속영장이 발부된 뒤인 19일 새벽 3시쯤 법원에 난입하면서 ‘국민저항권’을 외쳤다. 반면 영장실질심사에서 울먹이거나 손바닥을 빌며 선처를 바란 이도 있었다고 한다. 지난 20일 경찰관 폭행 등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피의자들은 “극우 유튜브 선동에 우발적으로 범행한 것”, “MZ 집회 문화를 알고 싶어서 (서부지법에) 체험하러 갔다가 범행에 휘말렸다”는 취지로 주장했다고 한다. 일부 피의자 신병을 확보한 경찰은 불법행위 주동자와 사전 기획 여부, 고의성 등을 수사하고 있다. 앞서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은 “7층에 있는 판사실 중 영장판사 방만 의도적으로 파손됐다”고 했다. 일부 피의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관련 질문을 받자 “경찰이 유도해서 법원에 진입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채증자료·영상 등을 분석하고 파손된 법원 시설 등에서 지문과 DNA를 확보하면서 추가 범행자도 검거하고 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7층 판사실 출입문 부순 혐의로 40대 이모씨를 지난 20일 긴급체포해 다음 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는 2020년 사랑제일교회 철거 명도집행 당시 방해한 혐의로 구속된 전력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 경찰 관계자는 “영상 분석 등을 마치면 피의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사법부·국회·경찰을 상대로 한 온라인 상 테러 위협 수사도 본격 시작했다. 경찰 국가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6시 기준 총 55건에 대해 수사 착수해 피의자 3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검거자 중엔 윤 대통령의 체포적부심사 청구를 기각한 서울중앙지법 판사를 살해하겠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린 작성자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찬규.강대석([email protected])

2025-01-21

강풍에 산불 위험 여전…방화도 잇따라

LA 지역 산불이 점차 소강상태에 접어들고 있지만 샌타애나 강풍의 여파로 남가주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 또한, 방화 사건도 여러 건 발생해 우려가 제기됐다.   가주 소방국에 따르면 21일 오후 5시 현재 팰리세이즈, 이튼 산불 진화율은 각각 63%와 89%다. 지난주 바람이 약했던 덕에 두 산불 모두 효과적인 진화 작업이 가능했다.     하지만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 국립기상대(NWS)는 이번 주에도 강풍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LA카운티 지역의 강풍 적색경보를 오는 23일 오후 8시까지 유지한다고 밝혔다. NWS 측은 강풍으로 인한 적색경보가 오는 24일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강풍의 여파로 21일 샌디에이고카운티에서는 3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가주 소방국에 따르면 21일 새벽 1시 19분쯤 샌디에이고카운티 본살 지역에서 라일락 산불이 발생했다. 이 산불로 21일 오후 5시 현재 80에이커가 소실됐으며 진화율은 30%를 보였다. 이어 이날 새벽 2시 16분쯤에는 폴브룩 지역에서 팔라 산불이, 오후 12시 32분쯤에는 프리아스 산불이 발생했다. 각각 17에이커, 3에이커의 피해가 발생했으며, 팔라 산불은 이날 진화에 성공했다.   LA 지역에서는 방화에 의한 화재가 수차례 발생했다. 다행히 모두 조기 진화에 성공했지만 강풍으로 인해 자칫 대형 화재로 번질 우려도 있었다.   KTLA 보도에 따르면 21일 오전 6시 15분쯤 UCLA 웨스트밸리 메디컬 센터 인근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앞서 지난 20일 그리피스 파크에서도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LA타임스에 따르면 이 화재는 이날 오후 1시쯤 그리피스 천문대 남쪽 지역에서 발생했으며 0.5에이커를 태우고 진화됐다. 해당 화재의 방화 용의자는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LA타임스는 해당 용의자가 LA 지역 대형 산불 이후 검거된 9번째 방화범이라고 전했다. 그리피스 파크 또한 강풍 경보 영향권에 있어 진화가 늦어졌다면 대형 산불로 번질 위험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경준 기자남가주 강풍 강풍 적색경보 이튼 산불 라일락 산불

2025-01-21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