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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 남편, 분리조치했는데…유치장 입감 안돼 아내 살해

잇단 가정폭력으로 인해 분리 조치된 남편이 아내를 만나 살해한 사건이 일어났다. 25일 경기 일산동부경찰서는 지난 23일 오전 6시쯤 고양시 고봉동 한 빌라에서 40대 아내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50대 남성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아내 B씨는 의식 불명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조사 결과 A씨는 경찰에 의해 지난 2월 28일 이미 아내와 분리 조처된 상태였다. 당시 부부싸움 도중 아내가 가정폭력 신고를 했고 출동 경찰이 아내 동의를 얻어 즉시 응급조치를 시행했다. 응급조치는 경찰관이 현장에서 바로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이후 경찰은 검찰과 법원을 통해 영장을 받아 추가로 임시조치 1~3호 2개월 처분을 내렸다. 영장 발부가 필요한 임시조치 1호는 현장 격리, 2호는 주거지 또는 100m 이내 접근금지, 3호는 이메일 및 휴대폰 접근금지이다. 이보다 중할 경우 4호 정신 문제 등 의료기관 위탁(법원에서 판단), 5호 유치장 입감 또는 구치소 구금 조치를 적용한다. 하지만 A씨는 이후에도 지속해서 아내를 찾아가 만났다. 이 과정에서 지난 17일에 집 안에서 또 말다툼이 벌어졌고, B씨가 가정폭력으로 재차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경찰은 A씨가 임시조치(1~3호)를 위반했다며 해당 조치 2개월 연장에 더해 가장 강력한 제재인 임시조치 5호 영장을 검찰에 신청했다. 그러나 검찰은 1~3호만 법원에 청구하고 5호는 기각했다. ‘아내가 남편이 집에 들어오는 걸 승낙했고, 다툼에 폭력 등을 행사하지 않았다’는 이유였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피해자 보호 장비(스마트워치 등) 지급을 제안했지만, B씨가 거부했다고 한다. 결국 2개월 연장된 임시조치 1~3호로는 남편의 접근을 막아내지 못했다. A씨는 계속 아내를 만나 분리조치 해제를 요청했고, 사건 당일에도 두 사람은 이 문제로 다투다 참극으로 이어졌다. ━ 임시조치 제도 보완 필요성 제기 이와 관련, 임시조치 제도의 보완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손광운 변호사는 “임시조치 위반 시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지만, 가해자의 접근을 막을 방법은 없는 게 현실”이라며 “가정폭력 특성상 만나자는 가해자의 제안을 피해자가 뿌리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근거로 유치장 입감 조치가 시행되지 않은 것은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가정폭력에 대한 형사사법 체계’에 문제가 드러난 만큼 임시조치의 적극적인 이행을 위한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익진(ijjeon@joongang.co.kr)

2024-04-24

테무·알리 제품서 발암물질 300배…서울시 "매주 안전성 검사"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중국산 온라인 플랫폼이 한국 시장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판매하는 제품이 발암물질 범벅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는 25일 해외 직구 상품 안전성 검사를 발표했다. 어린이날을 앞두고 구매가 많을 것으로 예상하는 ‘어린이용 제품 22종’이 안전성 검사 대상이다. 이들 제품 모두 알리·테무에서 판매 중이다. 서울시, 해외 직구 상품 안전성 검사 유해 화학물질 포함 여부와 내구성(기계적·물리적 특성) 시험을 진행한 결과 22개 제품 중 11개가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우선 어린이 슬리퍼·운동화 등을 꾸밀 때 사용하는 ‘신발 장식품’ 16개 중 7개 제품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DEHP·DBP)가 기준치 대비 최대 348배 초과 검출됐다. 일부 제품에서는 납 함유량도 기준치 대비 최대 33배 나왔다. 요즘 초등학생은 크록스 신발에 뚫린 구멍에 장식품을 부착해 개성을 강조하면서 눈에 띄게 차별화하는 것이 유행이다. 또 ‘어린이용 차량용 햇빛 가리개’에서도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의 약 324배 초과 검출됐다. 제품 일부 부분에선 납 함유량 또한 기준치를 초과하는 등 유해물질이 다량 검출됐다. 물리적 시험에선 작은 힘에도 부품이 조각나 유아들이 삼키거나 질식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테무·알리 제품에서 검출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불임을 유발하는 등 생식 독성이 있는 물질이다. 가소제 일종인 DEHP(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는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인체발암가능물질(2B등급)이다. 납도 안전기준 이상으로 노출되면 생식기능에 해를 끼칠 수 있고, 암 위험도 증가할 수 있다. 특히 임신 중에는 뇌 발달에 영향을 미치고, 아이 학습·행동에 장애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22개 제품 중 무려 11개가 부적합 서울시는 앞으로도 시기별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하는 품목을 월별로 선정해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ATRI시험연구원·FITI시험연구원과 함께 검사한다. 검사 대상도 알리·테무 이외에도 국내 이용자 수가 많은 다양한 해외 플랫폼으로 확대한다. 안전성 조사 결과는 서울시 누리집과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 누리집에서 상시 공개한다. 김경미 서울시 공정경제담당관은 “앞으로도 해외 직구 제품을 대상으로 매주 안전성 검사를 하고 검사 결과가 나오는 즉시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본부세관은 지난 7일 알리·테무에서 판매하는 장신구 성분을 분석한 결과, 404개 제품 중 96개(24%)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발암물질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국내 안전 기준치보다 최소 10배에서 최대 700배에 이르는 카드뮴·납이 나왔다. 별도로 국무총리 직속 기관인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중국 쇼핑 플랫폼의 개인정보 수집·이용 실태를, 공정거래위원회는 테무의 거짓·과장 광고 의혹을 각각 조사 중이다. 문희철(reporter@joongang.co.kr)

2024-04-24

도박사범 3명 중 1명이 10대…9세 초등학생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가 지난해 9월 25일부터 올해 3월 31일까지 6개월간 ‘청소년 대상 사이버도박 특별단속’을 벌여 청소년 1035명을 포함한 2925명을 검거했다고 25일 밝혔다. 전체 도박 사범 3명 중 1명은 청소년인 셈이다. 이 중 성인 75명은 구속됐고 범죄수익 619억원은 환수됐다. 검거된 청소년 1035명 중 566명은 당사자·보호자 동의하에 전문 상담기관에 연계했다. 검거된 청소년 대다수는 ‘도박 행위자’였다. 전체의 97.8%(1012명)였다. 이어 ‘도박사이트 운영’ 12명, ‘도박사이트 광고’ 6명, 대포물건 제공 5명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고등학생이 798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학생 228명, 대학생 7명이었다. 초등학생도 2명 있었다. 최저 연령은 1만원을 걸고 도박한 9세였다. 연령대별 도박사이트 유입 경로를 보면 중고등학생은 ‘친구 소개’가 가장 많았다. 초등학생을 포함해 다양한 연령층의 학생들을 유인하는 주요 수단은 ‘스마트폰 문자메시지’였다. 온라인 사이트 광고, SNS 광고 등도 있었다. 청소년 도박 유형은 바카라(434명ㆍ41.9%)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스포츠도박(205명·19.8%), 카지노(177명·17.1%), 파워볼·슬롯머신(152명·14.7%), 캐주얼게임(67명·6.5%) 순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청소년 사이버도박 확산 이유는 실명 명의 계좌나 문화상품권만 있으면 간단한 회원 가입 후 도박 자금을 충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이번 단속에서 청소년 명의 금융계좌 1000여개가 도박자금 관리 등에 쓰인 사실도 밝혀졌다. 최근 청소년 사이버도박은 게임·지능화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대전청 사이버수사대는 규칙이 단순한 홀짝·사다리·패널티킥 등을 만들어 최단 시간 승패를 확정하고 환전해온 도박사이트 운영자 8명(구속 6명)을 검거하고 청소년 도박 행위자 33명을 붙잡았다. 부산청 사이버수사대는 코딩·서버 관리 능력이 뛰어난 청소년 2명이 성인과 함께 도박사이트를 개설한 사건을 수사해 16명(구속 1명)을 검거하고 청소년 도박 행위자 96명을 적발했다. 이들이 송금받은 도박 자금은 2억1300만원이었다. 청소년도박 근절에 나선 경찰은 오는 5월부터 6개월간 ‘청소년 대상 사이버도박 특별단속’을 이어갈 계획이다. 또 명예사이버 경찰 ‘누리캅스’를 통해 온라인상 불법 유해정보를 근절하고 사이버범죄 예방 강사를 활용해 ‘찾아가는 도박범죄 예방 교육’을 확대할 방침이다. 우종수 국수본부장은 “청소년 도박의 심각성을 고려해 고액·상습 도박 행위자를 상대로 엄정한 법 집행을 하고 범정부 차원에서 치유·재활과 교육·홍보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어 가정을 비롯한 학교·인터넷사업자·지역사회의 관심도 당부했다. 조문규(chomg@joongang.co.kr)

2024-04-24

교사 몰카 찍어놓고…"죽어버리겠다" 협박문자 보낸 사회복무요원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는 사회복무요원이 유치원 교사를 불법촬영하다 적발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그는 수사가 시작되자 "죽어버리겠다"며 교사를 협박하기도 했다. 25일 YTN 보도에 따르면 경기 부천의 한 초등학교 병설유치원 교사 박모씨는 지난달 28일 학교 사회복무요원 A씨가 들고 온 서류를 결재하는 과정에서 불쾌한 기분을 느꼈다. 박씨가 잠시 뒤돌아선 사이, 치마를 입고 있던 자신에게 A씨가 접근한 것이다. 박씨는 다음날 A씨를 불러 추궁했고, 그는 자신이 불법촬영한 사실을 인정했다. A씨는 초소형 몰래카메라 장비를 손에 끼는 방법으로 불법촬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곧바로 A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A씨는 박씨에게 수시로 전화해 괴롭혔다. "죽음으로 죄를 갚겠다"는 글을 써 사진으로 찍어 보내기까지 했다. 박씨는 아직 학교로 돌아가지 못한 상태이며, 불안 증세가 심해져 병원 치료를 받는다고 밝혔다. A씨는 사건 직후 분리조치 돼 근무지 변경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현행법상 실형이 확정되기 전까진 복무가 중단되진 않는다.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는 이날 A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일단 박씨의 경호 조치를 시행했고, A씨의 휴대전화를 압수한 뒤 포렌식을 통해 추가 피해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현예슬(hyeon.yeseul@joongang.co.kr)

2024-04-24

하이브, 민희진 등 고발… 대화록엔 "하이브 괴롭혀라"

하이브가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 등을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25일 수사기관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이브는 지난 22일부터 어도어에 대한 감사를 진행한 결과, 민희진 대표 주도로 경영권 탈취 계획이 수립됐다는 구체적인 사실을 확인하고 물증도 확보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하이브에 따르면 감사 대상자들은 '어도어를 빈 껍데기로 만들어서 데리고 나간다'거나 뉴진스 계약 해지 등의 논의를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 '하이브를 괴롭힐 방법을 생각하라', '하이브가 하는 모든 일에 크리티컬하게 어필하라', '글로벌 자금을 당겨와서 하이브랑 딜하자'라는 내용의 대화도 오갔다. '5월 여론전 준비', '어도어를 빈 껍데기로 만들어서 데리고 나간다'는 등의 실행 계획이 담긴 대화록도 확인했다. 감사 대상자 중 한 명은 조사 과정에서 하이브 측에 경영권 탈취 계획과 외부 투자자 접촉 사실이 담긴 정보 자산을 증거로 제출했다. 하이브를 공격하기 위한 문건을 작성한 사실도 인정했다. 대면 조사와 제출된 정보 자산 속 대화록 등에 따르면 민 대표는 경영진에게 "하이브가 보유한 어도어 지분을 매각하도록 하이브를 압박할 방법을 마련하라"는 지시를 했다고 하이브는 전했다. 이 지시에 따라 아티스트(뉴진스)와의 전속 계약을 중도 해지하는 방법, 어도어 대표이사와 하이브 간 계약을 무효화하는 방법 등이 구체적으로 논의됐다고 하이브는 밝혔다. 하이브는 감사 대상자로부터 "(문건 속) '궁극적으로 하이브를 빠져나간다'는 워딩(표현)은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한 말을 받아 적은 것"이라는 진술도 확보했다. 하이브는 22일 감사에 돌입해 하이브에 반기를 드는 구상이 담긴 '하이브의 죄악', 독자 행보를 모색한 '프로젝트 1945', 해외 투자자 등이 거론된 문건 등을 발견한 바 있다. 하이브는 "해당 자료들을 근거로 관련자들에 대해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이브는 민 대표와 어도어 부대표 A씨가 4일 나눈 대화를 감사에서 확보했다며 이미지 파일을 공개했다. 여기엔 하이브가 A씨로 지목한 인물이 "이런 방법도 있어요"라며 ▲ 2025년 1월 2일에 풋옵션 행사 엑시트(Exit) ▲ 어도어는 빈 껍데기 됨 ▲ 재무적 투자자를 구함 ▲ 하이브에 어도어 팔라고 권유 ▲ 적당한 가격에 매각 ▲ 민 대표님은 어도어 대표이사 + 캐시 아웃(Cash Out)한 돈으로 어도어 지분 취득 등의 방안을 제시한 상황이 담겨 있다. 하이브가 민 대표라고 지목한 대화 상대방은 이에 "대박"이라고 답했다. 하이브는 '아티스트 뉴진스'는 최대한 보호한다는 입장이다. 하이브는 심리적·정서적 케어(돌봄)와 성공적인 컴백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지원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사내 구성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불안한 마음 갖지 마시고 뉴진스의 컴백과 성장을 위해 맡은 바 업무에 최선을 다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이해준.황수빈(lee.hayjune@joongang.co.kr)

2024-04-24

BC검찰, 과잉대응 총격 사망사건 경찰관, 기소 않기로 결정

 2021년 BC주 캠벨 리버에서 발생한 웨츄웨텐(Wet'suwet'en)족 자레드 로운드스 씨(38)의 사망 사건이 다시 한 번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BC검찰은 해당 사례에서 로운드스 씨를 총격으로 사망에 이르게 한 경찰관에 대해 기소를 진행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이 결정은 피해자 가족과 지지자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주었으며 캐나다의 법 집행 시스템이 원주민에 대한 부당한 살해를 저지르는 경찰관들을 계속해서 보호하고 있다는 불만을 촉발시켰다.   로라 홀랜드 씨는 아들 로운드스 씨가 2021년 캠벨 리버의 팀 호튼 주차장에서 경찰 총격으로 사망한 뒤 경찰관 3명에 대한 기소 결정을 기다려왔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BC검찰은 해당 경찰관들이 사건과 관련하여 법을 어겼다는 증거를 합리적인 의심의 여지 없이 입증할 수 없다며 기소 결정을 내렸다.   로운드스 씨는 웨츄웨텐족 락실류(Laksilyu, Small Frog) 클랜의 일원이었으며, 어린 시절 보호 기간을 거쳤고 두 딸의 아버지였다. 어머니 홀랜드 씨는 아들이 지역 원주민 커뮤니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봉사를 많이 했다고 회상했다.   2021년 이 사건이 발생했을 당시 경찰은 무기 소지에 관한 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로운드스 씨를 체포하려 했다. 그 과정에서 로운드스 씨는 경찰에게 곰 스프레이를 사용하고 경찰견을 찌른 후 탈출을 시도하다가 총격을 당했다. BC검찰은 이러한 상황에서 경찰의 행동이 정당화될 수 있으며 적절한 대응이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에도 불구하고 홀랜드 씨는 캐나다와 BC주의 원주민과 경찰 구금 상황에 대한 조사를 요구하며 정의를 위한 싸움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닐 챈틀러 변호사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로운드스 씨 사건에 대해 모르는 사실이 있으며 이 사건이 기소 승인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어떤 사건이 그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였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홀랜드는 자신의 아들을 대신해 정의를 추구하겠다는 결심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변화를 위한 노력이 끝나지 않았음을 선언했다. 표영태 기자과잉대응 사망사건 사망사건 경찰관 bc검찰 과잉대응 해당 경찰관들

2024-04-24

중학생 2명 차에 15시간 넘게 감금…중고사기 강요한 10대

모르는 중학생을 렌터카에 감금하고 중고거래 사기를 강요한 10대들이 경찰에 검거됐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감금 혐의로 고등학생 A군 등 3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A군 일당은 지난 23일 오전 1시쯤 B군 등 중학생 2명을 렌터카에 태워 15~17시간가량 감금한 혐의를 받는다. A군 일당과 피해 중학생은 서로 모르는 사이였다. A군 일당은 지인을 통해 중학생 2명을 특정 장소로 불러낸 것으로 조사됐다. A군 일당은 중학생 B군 등에게 “중고거래 사이트에 물건이 올라오면, 휴대전화를 구매하는 척하며 휴대전화를 훔쳐오라”는 취지로 강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B군은 중고 휴대전화 판매자에게 접근한 뒤 휴대전화 1대를 빼앗아 달아났다. B군은 휴대전화로 중고거래 판매자를 찾는 척하면서 친구에게 “차에 강제로 태워졌다”는 취지의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이날 오후 4시 28분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통해 A군 일당을 차례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A군 일당이 중고거래 범행으로 이득을 본 금액이 얼마인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고등학생인 A군을 제외한 나머지 2명은 학교에 다니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무면허 상태인 A군 일당이 렌터카를 빌린 배경과 피해자들을 만난 경위, 폭행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며 “강요에 의해 휴대전화를 훔친 B군에 대해선 피의자 입건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찬규(lee.chankyu@joongang.co.kr)

2024-04-24

주인 코앞서 루이비통 가방 들고 튀었다…CCTV 속 간 큰 도둑

인천에서 주인이 근처에 있는데도 누군가 루이비통 가방을 훔쳐 달아났다는 신고에 경찰이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24일 인천 연수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저녁 7시 11분경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길가 벤치에서 가방을 도둑맞았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신고자 A씨는 “가방이 사라져 관리사무소를 통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해 보니 어떤 여성이 가방을 들고 도망갔다”고 주장했다. 가방은 정가 95만원짜리 루이비통 가방으로, 안에는 현금 약 50만원과 카드, 신분증, 차 키 등이 들어있었다고 한다. A씨는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에 CCTV 화면을 공개하며 “내가 다섯 걸음 앞에 있었는데도 (가방을) 가지고 건물로 들어가더라”라며 “건물 안에서는 뛰어서 다른 출구로 나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시간 넘게 CCTV 찾아 헤매고 확인한 결과 경찰서에 사건 접수가 들어갔다”며 “경찰이 이동 경로를 파악하고 연락 준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경찰이랑 이것저것 한다고 오늘 장사도 못 했다”며 “(용의자가) 이걸 보면 물건 받고 원만히 해결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절도 사건으로 보고 피해자 진술과 CCTV 녹화 영상 등을 바탕으로 용의자를 추적할 계획이다. 임성빈(im.soungbin@joongang.co.kr)

2024-04-23

뉴진스 민지, 굳은 얼굴로 볼하트…소속사 갈등에 웃음기 사라졌다

하이브가 산하 레이블인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와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뉴진스 멤버 민지가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민지는 23일 오후 서울 성동구 한 매장에서 열린 패션브랜드 행사에 참석했다. 가죽소재의 블라우스와 반바지를 입고 등장한 민지는 포토월에서 볼하트, 손인사 등의 포즈를 취했다. 민지는 대체로 웃음기 없는 무표정한 얼굴로 행사에 참여했다. 차에서 내려 포토월을 마무리할 때까지 웃음기가 없는 표정을 보였다. 현재 뉴진스가 속한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와 일부 임원들은 지난 22일 '탈(脫)하이브 시도' 정황으로 감사를 받고 있다. 하이브는 어도어 이사진에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하고 민 대표의 사임을 요구하는 서한도 발송한 상황이다. 하지만 민 대표는 '아일릿 뉴진스 카피 사태'에 대한 문제 제기 후 해임을 통보받았다며 이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한편 하이브는 지난 22일 어도어 감사에 나선 결과 A씨가 지난달 작성한 내부 문건들을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G·P는 어떻게 하면 살 것인가', '하이브는 어떻게 하면 팔 것인가'는 문장이 담겨 '경영권 탈취 시도'라는 하이브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하이브의 주가는 갈등이 불거진 후 23만원대에서 하락해 24일에는 21만원 안팎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이해준(lee.hayjune@joongang.co.kr)

2024-04-23

北 해킹 1년 넘게 몰랐다…국내 방산업체 10곳 뚫은 그들 수법

라자루스 등 북한 해킹 부대가 국내 방산기술을 탈취하기 위해 전방위로 공격한 정황이 경찰에 포착됐다. 올해 1~2월 국내 방산업체 83곳을 특별점검한 결과 대기업 방산업체 등 10여곳이 기술 자료를 탈취당하는 등 해킹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피해 업체들은 길게는 1년 이상 북한의 해킹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국가사이버위기관리단과 함께 라자루스·안다리엘·김수키 등 북한 해킹조직이 2022년부터 국내 방산업체를 공격해 기술을 탈취하려고 시도한 정황을 파악했다. 피해 방산업체 대부분은 대기업이어서 국가 핵심기술 자료가 탈취됐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경찰은 보안을 이유로 북한의 기술 탈취가 의심되는 방산업체명과 기술 자료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경찰청과 국내 방첩 기관 등에 따르면 북한 해킹 부대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시를 받고 움직이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한다. 보통 라자루스는 금융기관, 안다리엘은 군 안보기관, 김수키 등은 정부 기관 등을 목표로 역할을 분담했지만 이번엔 세 조직이 방산 기술을 탈취하기 위해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의 특징은 방산업체를 직접 해킹하는 것 외에도 협력업체 등을 먼저 공격한 뒤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기술 자료를 탈취했다는 점이다. 특히 라자루스는 지난 2022년 11월부터 최근까지 A 방산업체 외부망 서버를 악성코드로 감염시킨 뒤 망 연계 시스템이 취약하다는 점을 이용해 내부망에 침투했다. 이후 A사 개발팀 직원의 컴퓨터 등 내부망에 있던 자료를 자신들의 해외 서버로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안다리엘은 2022년부터 B 방산 협력업체의 서버를 원격으로 유지·보수하는 외주업체 직원의 네이버·카카오 e메일 계정 정보를 이용해 악성코드를 설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직원이 개인 e메일 계정과 사내 업무 계정에서 동일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사용한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이외에 김수키는 방산 협력업체의 사내 그룹웨어 e메일 서버를 공격한 뒤 자료를 탈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방산 업체 중 대부분은 지난 1~2월 경찰이 특별점검을 했을 때까지 해킹 사실을 전혀 모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해킹 공격은 대부분 2022년 10~11월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악성코드가 최근까지 살아있었기 때문에 자료가 계속 탈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감염된 방산업체 PC에서 북한 해커가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던 악성코드가 발견된 점, 명령·제어장치를 구축하는 방식이 북한 해커조직과 유사한 점, 과거 북한이 해킹 공격을 시도했던 동일한 인터넷주소(IP)가 이번 공격에서도 발견된 점을 들어 이번 사건을 북한 소행으로 결론 내렸다. 경찰 관계자는 “북한 해커조직의 방산 기술 탈취 시도가 지속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방위사업청 등과 협력해 방산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e메일 비밀번호를 주기적으로 변경하고 협력업체 등에 대해서도 내·외부망 관리를 분리해서 실시하는 등 보완 조치를 강화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김선미(calling@joongang.co.kr)

202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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