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젠더, DEI 용어 사용 제한 조치
'WOKE' 관련 용어 200여개 대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25년 연방상하원의회 합동 국정연설을 하고 있다.
뉴욕타임즈가 최근 입수해 공개한 문서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연방정부 각 부처에서 주로 민주당, 혹은 좌파와 관련된 ‘깨어있음(woke)’ 연관 단어의 사용을 제한하거나 피하도록 지시했다.
이같은 제한 조치가 내려진 용어는 200여개로, 태생적 여성(assigned female at birth), 성전환자(trans) 임산부(pregnant person) 등은 물론 특정 유색인종을 지칭하는 BIPOC, Latinx 등도 금지된다.
또한 인종적 다양성(racial diversity)도 제한 대상에 포함시켰다.
트럼프 행정부는 금지 혹은 제한된 용어를 정부 공식 웹사이트에서 삭제하도록 명령했다.
연방교육부도 각급 공립 학교 교과과정에서 이러한 용어 삭제할 것을 요구했다.
연방항공국(FAA)와 채용 관련 웹사이트와 연방국무부의 기후위기 관련 웹사이트에서도 이러한 용어가 삭제됐다.
이같은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첫날 행정명령인 ‘연방정부 검열 종식’ 프로그램과 맞닿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가 온라인에서 위법적 검열을 자행했다”고 주장하고 미국 시민의 언론의 자유를 위헌적으로 제한할 수 없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특정 소셜 미디어의 계정 삭제 등의 조치에 항의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상하원의회 합동연설을 통해서도 “미국이 더 이상 깨어 있지 않을 것”이라며 “연방 정부 전체에서 DEI 프로그램을 없애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김윤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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