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구입계약 '취소' 봇물...애틀랜타 전국서 가장 높아
레드핀, 1월 잠정주택판매 취소율 집계
트럼프 2기 경제 불확실성이 주된 요인
애틀랜타 지역에서 주택을 구입하려다 중간에 계약을 철회하는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중개사이트 ‘레드핀’에 따르면 지난 1월 애틀랜타의 잠정주택 판매 취소율은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잠정주택판매(pending home sale)’ 계약의 5분의 1가량(19.8%)이 1월에 취소됐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3.2%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애틀랜타의 취소율은 전국 취소율 추정치 7분의 1(약 14%)보다 훨씬 높다. 산불로 인해 거래 취소율이 2017년 이래 가장 상승한 LA지역(15.9%)보다도 취소율이 높았다. 작년 같은 달보다 취소율이 가장 높아진 지역은 디트로이트로, 2024년 13.1%에서 올해 17.4%의 취소율을 보였다.

레드핀 주택 거래 취소율 표
레드핀은 모기지 금리 등락, 높은 주택 가격 등으로 바이어가 주택을 사기로 마음 먹었다가도 계약을 해지하는 경우가 최근 더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전반적으로 해고도 늘고, 경제 정책이 급격하게 변하는 바람에 주택 구입 의사가 있던 바이어들도 미국 경제에 대해 점점 회의적 전망을 가지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캐나다, 멕시코, 중국 등에 대해 관세전쟁을 선포하면서 소비자들은 물가 급등과 생활비 상승을 걱정하고 있다. 관세는 소비자 물가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신축 주택을 짓는 비용 또한 상승시킬 수 있어 내집 마련 부담이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 잠재적 바이어들은 주택 매물이 늘 때까지 상황을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부동산 중개회사 리/맥스의 2월 주택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1월 주택 매물 리스팅은 작년 같은 달보다. 75% 증가했다.
첸 자오 레드핀 경제 연구 책임자는 애틀랜타 비즈니스 크로니클에 “최근 몇 년 동안 애틀랜타의 주택 건설 활동이 증가하면서 신규 주택 공급도 늘고 있지만 주택 계약 취소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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