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 차일드케어, 직원 부족으로 가격 비싸고 자리 없다
주 감사원 보고서 발표, 60%가 ‘차일드케어 사막’
평균 보육 비용 매사추세츠주 이어 전국 두 번째
차일드케어 종사자 임금 낮아 인력 확보 어려움
6일 뉴욕주 감사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뉴욕주 인구 조사 구역의 차일드데이케어센터 약 60%가 ‘차일드케어 사막(5세 미만 아동이 이용 가능한 자리가 최대 3개인 상태)’으로 간주됐다.
노동부 데이터에 따르면, 뉴욕주의 보육 비용은 2018년부터 2023년까지 5년 동안 약 18% 증가했다. 2023년 아이 1명당 평균 보육 비용은 연간 1만4621달러로, 매사추세츠주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토마스 디나폴리 주 감사원장은 보육 비용 상승의 원인에 대해 “차일드케어 종사자의 임금은 뉴욕주 평균 임금보다 훨씬 낮아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인력 유치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뉴욕주 차일드케어 종사자 수는 팬데믹 이전에도 꾸준히 감소했으나, 코로나19 이후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뉴욕주 아동가족서비스국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4년 사이에 차일드케어 종사자 수는 1489명(7.4%) 감소했는데, 2019년부터 2021년까지는 2년 사이에 비슷한 감소율(7.3%)을 보였다. 팬데믹이 터진 이후로 연방정부의 일시적 자금 지원을 받아 2021년부터 2023년까지는 직원 수가 1.7%, 2024년에는 전년 대비 3.6% 증가하긴 했으나 여전히 2015년보다 9.6% 줄어든 수치였다. 또 이제 연방정부의 팬데믹 자금 지원이 줄어들면서 차일드케어 지원을 위한 주 예산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차일드케어 종사자가 감소하는 이유는 낮은 임금 때문이다. 2023년 뉴욕주 차일드케어 종사자의 중간 임금은 연 3만8234달러로, 주 전체 중간 임금인 8만1600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또 차일드케어 종사자들은 건강보험 및 유급휴가 등 혜택도 부족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자바리 브리스포트(민주·25선거구) 뉴욕주상원의원은 무상 보육, 임금 인상, 차일드케어에 대한 주정부 지원금 확대, 차일드케어 부문을 감독할 새로운 부서 신설을 위한 ‘보편적 보육법(Universal Child Care Act)’ 통과를 촉구했다. 브리스포트 의원은 “뉴욕은 2015년보다 현재 차일드케어 직원이 약 2000명 줄었고, 현재 일하고 있는 직원들도 생계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주정부가 차일드케어에 큰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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