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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계 불법이민도 본격 추방

인도계 불체자 73만명 규모

미국 내 인도계 불법체류자 104명이 미군 수송기를 타고 인도 암리차르 공항에 도착해 인도 관리들의 안내를 받아 입국하고 있다.

미국 내 인도계 불법체류자 104명이 미군 수송기를 타고 인도 암리차르 공항에 도착해 인도 관리들의 안내를 받아 입국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인도계 불법체류자 104명을 미 공군 수송기 편으로 인도로 추방했다.  
추방정책에 따라 미국에서 추방된 인도인 100여명이 본국에 도착했다.
인도계 불체자 추방에 군용기가 동원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도 펀잡지역 암리차르 공항에 도착한 수송기에는 남성 72명, 여성 19명, 미성년자 13명이 탑승했으며, 이들 중 최장 불법체류 기간은 9년이었다.  
인도계 불법체류자 단속은 사실상 사각지대였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연방국토안보부와 퓨 리서치 센터 등의 통계에 의하면 2022년 인도계 불체자는 72만5천명으로 멕시코, 엘살바도르에 이어 3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2023년 11월부터 2024년 10월 사이 추방된 인도인은 519명에 불과했다.  
멕시코 등 중남미계 국가 추방이민자가 수만명에서 수십만명에 이르는 것에 비하면, 사실상 인도계 불체자 단속이 없었다고 보는게 옳다.  
인도계 불법이민자들의 체포와 추방이 여의치 않은 이유는 중남미계와 달리 인도계가 주로 미국-캐나다 국경을 통해 밀입국하기 때문이다.  
연방국경보호국(CBP) 통계에 의하면 2024회계연도에 미국-캐나다 국경을 통해 밀입국하던 인도계 불법이민자 1만4천여명을 체포했다.  
이는 2년전에 비해 10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인도계 불법체류자는 주로 인도 펀잡과 구자라트지역 출신으로, 전체 불법 월경 건수의 3%를 차지한다.  
 
연방국토안보부는 작년 11월 현재 인도계 불체자 2만407명을 추방 리스트에 올려놓고 있다고 밝혔으나, 장거리 수송에 대한 비용 부담 등을 이유로 실제 추방 실적은 매우 미미한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인도계 불법체류자가 증가하는 가장 큰 이유로 청년 계층의 높은 실업률을 거론한다.  
인도의 20-30대 청년 실업률은 45%에 이른다.  
 
인도 청년 계층 중 상당수는 미국 밀입국을 지상과제로 삼고 있으며, 이를 실행하기 위해 돈을 모으고 있다.  
미국에는 인도 IT 인력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하지만, H1-B 취업비자와 취업 및 가족 초청 영주권 쿼터가 국가별로 적용되기 때문에, 합법적으로 미국에 체류하다가도 오버스테이 불법체류자로 남는 경우가 흔하다.
 
워싱턴 지역의 한 IT기업에서 일하는 한인 박모씨는 “우리 회사 인력이 30명 정도인데, 여기에도 인도계 불체자가 있다”면서 “임금을 적게 줘도 되기 때문에 오히려 인도계 불체자를 선호하는 기업도 있다”고 귀띔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지난주 통화를 통해 인도계 불체자 문제를 본격  논의했다.
 
인도 측은 자국민 불체자를 신원확인 후 곧바로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체류 문제를 통상협상 카드로 꺼내, 인도가 미국산 보안장비를 더 많이 구매하고  공정무역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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