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DC 본부 폐쇄, 5천명 해고 위기
트럼프 “USAID, 좌파 미치광이 우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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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국제개발처(USAID)
연방국토안보부 요원들이‘Do not cross’테잎을 부착하고 건물 출입문과 로비를 통제하고 직원 출입을 막았다.
USAID 본부 근무 직원 600여명이 3일부터 컴퓨터 시스템 접근이 차단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USAID 일부 급진좌파 미치광이들이 운영하는 소굴”이라며 “우리는 그들을 모두 몰아낼 것”이라고 공언했다..
연방효율성부(DOGE) 장관 지명자인 일론 머스크도 “USAID 고위 관리들이 DOGE 시스템 접근을 불허하다가 정직 처분을 당했다는 내용의 소셜미디어 게시물 공유했다.
그는 “USAID는 범죄 조직에 지나지 않기에 이제 그만 사라져야 한다”면서 “이 조직을 폐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USAID를 도무지 고쳐 쓸 수 없는 상태”라고 못박았다.
트럼프 행정부는 연방정부 예산 감축 정책의 일환으로, 특히 워싱턴지역 공무원이 많이 근무하는 부처를 대상으로 강력한 구조조정을 예고한 상태다.
트럼프 행정부는USAID 예산 집행 지역이 주로 외국이기 때문에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1월20일 취임 당일 행정명령을 통해 USAID의 해외원조를 중지시키고 대규모 정리해고를 예고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USAID를 1천명 규모의 조직으로 대폭 감편해 연방국무부 산하기관으로 격하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DC에 본부를 둔 USAID는 주로 외국정부와 미국정부 산하 기관, 비정부기구, 국제기구, 비영리단체에 무상자금을 공여하거나 저리 차관을 제공하는 곳이다.
1961년 존 케네디 전 대통령이 인도주의적 개발원조를 목적으로 창설한 연방기관으로, 고용인원은 1만235명이고 연간 예산이 500억 달러에 이른다.
USAID가 연방의회에 제출된 보고서에 의하면 전체 고용인원 중 워싱턴DC본부 근무자는 3059명, 해외 지부 근무자는 7176명이다.
해외근무자 중 2천명 이상은 워싱턴 지역 거주자로 알려져 있어, USAID가 폐지될 경우 워싱턴 지역 주민 5천명이 한꺼번에 일자리를 잃게 된다.
현재 USAID 지원을 받는 국가는 134개국에 이르며, 전쟁, 내전, 기후재앙 등에 시달리는 우크라이나, 에티오피아, 요르단, 콩고, 소말리아 등이 많은 지원을 받고 있다.
민주당은 USAID가 행정부의 직접 지배를 받지 않는 독립행정관청( independent agency of the United States government)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트럼프 행정부를 비난하고 있다.
독립행정관청이기 때문에 미국의 적성국인 이란 등도 지원하고 있는데, 우파 진영에게 빌미를 주고 있다.
USAID의 최고 보안 책임자 2명이 최근 제한구역의 기밀자료를 DOGE 조사팀에 넘기는 것을 거부했다가 정직 처분을 당했다.
USAID의 보안 책임자들은 DOGE 팀이 해당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보안 허가를 받지 않았다며 물리적으로 막아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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