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최대 한국관<피바디에섹스 유길준 갤러리> 재개관에 한인들 나선다
당장 20만불 필요…유지비 340만불 모금
한국 유물 2000점 보유, 전시 축소 우려
이 박물관은 1799년에 설립되어 전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곳으로, 한국관은 오는 5월 17일 재개관을 앞두고 있다.
전성현 뉴잉글랜드한인회 이사는 “지난 2012년 확장 공사를 위해 문을 닫은 한국관(유길준 갤러리) 재개관을 위해 당장 20만 달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지연 피바디에섹스 박물관 한국 담당 큐레이터는 “2798 스퀘어피트로 대폭 확장한 공간에 구조물, 진열대 등 옵션을 추가하다 보니 예산이 부족해졌다”고 말했다.
만약 20만 달러를 확보하지 못하면 전시 규모를 축소해야 하는 상황이다.
전 이사는 “현재 보스턴 지역 한인회, 노인회, 시민협회, 한미예술협회 등 한인 단체들을 중심으로 ‘한국 커뮤니티 피바디에섹스 박물관 후원회’가 결성됐다”며 “지난해 말 결성된 후원회는 현재 후원의 밤 등 각종 기금 모금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재개관에 필요한 기금 외에도 향후 한국관을 계속해서 유지하려면 340만 달러의 예산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김 큐레이터는 “재개관을 통해 한국 미술의 과거와 현재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한국 현대미술 작품을 구매해야 하는데 해당 예산도 부족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비영리 기관인 피바디에섹스 박물관은 기부금으로 운영되다 보니 부족한 예산을 단번에 채우기 어려운 실정이다.
수 김 박물관 최고기금책임자(CPO)는 “한국 현대미술 작품 추가 구매비 40만 달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 국립중앙박물관 예산으로 계약한 김 큐레이터를 우리 박물관 정규직 큐레이터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300만 달러가 더 필요한 상황”이라며 “한국관 콘텐츠 강화를 위해 김 큐레이터는 박물관에 꼭 필요한 존재”라고 덧붙였다.
김 CPO는 “추가 예산 할당이 어려운 상황에서 한인사회가 주인의식을 가지고 기금 모금 활동을 전개하고 있어 감사하다”며 “소식을 접한 뉴욕, 애틀랜타 지역 한인들도 기금 모금에 동참하고 있으며, 심지어 한국에서도 도움을 주고 싶다는 연락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김 큐레이터는 유길준 갤러리가 예산을 확보해 기존 계획대로 재개관하게 되면 동부 지역 최대 규모의 한국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유물 100여 점을 상설 전시할 계획”이라며 “대표작으로는 ‘평안감사도과급제자환영도’가 있다. 한국의 리움미술관에서 해당 작품의 보존 처리를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피바디에섹스 박물관은 연간 방문객만 25만 명에 이르고 있다. 박물관이 소장한 한국 유물만 약 2000여 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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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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