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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통해 아시안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겠습니다”

달라스 아시안 윈드 이정무 지휘자 … 음악의 열정, 주류사회 시선 집중

 매년 음력설이 되면 달라스에서는 특별한 콘서트가 열린다. 바로 달라스 아시안 윈드(Dallas Asian Winds)가 매년 개최하는 Lunar New Year 콘서트다. 달라스 아시안 윈드는 아시안 관악 연주자들이 주축이 돼 100% 자원봉사 체제로 운영되는 단체로, 한인 이정무 지휘자가 창립했다. 그는 음악을 통해 아시안 문화와 커뮤니티의 우수성을 주류사회에 알리겠다는 사명으로 이 단체를 이끌어가고 있다. 아무런 정보도 없이 유학생의 신분으로 텍사스에 왔다가 이제는 주류사회에서도 인정받는 음악가로 변신하기까지, 인터뷰를 통해 그의 삶의 족적을 따라가 본다.       〈편집자주〉
 
이정무 달라스 아시안 윈드 지휘자

이정무 달라스 아시안 윈드 지휘자

이정무 지휘자는 지난 2000년 9월에 유학을 목적으로 미국에 왔다. 한국에서는 금관악기 연주자들이 대부분 독일 같은 유럽국가들로 유학을 가는 것이 일반적이었던 시기에 미국을 오게 된 터라 영어는 전혀 안 되고 정보와 아이디어도 없었기에 유학원을 통해 저렴하고 좋은 주립대학교를 찾던 중 텍사스의 시골 학교에 ESL 프로그램으로 오게 됐다.
도착하고 안 사실이 그 대학에는 트롬본 교수가 튜바도 가르치는 것을 알게 돼 바로 다른 학교를 찾기로 마음을 먹고 주위 사람들의 조언과 도움으로 북텍사스대학(UNT)을 알게 됐고, 2001년 1월부터 인생 최고의 은인인 단 리틀(Don Little) 교수를 만나 석사과정과 박사과정을 공부하게 됐다.
이정무 지휘자가 달라스 아시안 윈드 창단을 생각하게 된 것은 2015년이다. 그가 처음 미국으로 유학을 올 때 목적이 튜바와 관악 지휘공부를 하는 것이었는데, UNT에서 석사와 박사과정 중 부전공으로 관악 지휘를 공부했다. 그리고 남감리대학(SMU)에서 전액 장학금을 받고 지휘 석사과정을 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와서 학위를 마치고 어떻게 하면 전공을 살릴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러던 중 친분이 있던 아시안 관악기 연주자들에게 아시안 연주자들을 중심으로 아시안 문화를 알릴 수 있는 단체를 만들면 어떨까 싶어 얘기를 나누던 중 너무나 큰 반응들이 와서 순식간에 일이 진행됐고, 2019년 10월 첫 연주 때 55명의 연주자들과 함께했다.
달라스 아시안 윈드는 100%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됐고 모든 단원들이 음악을 전공하고 대부분의 연주자들이 석사 또는 박사 학위를 가지고 있는 전문 연주 단체다. 특히 달라스 아시안 윈드는 미국에서는 ‘아시안’이란 이름을 걸고 활동을 하는 유일한 관악연주 단체다. 60%의 아시안 연주들과 40%의 타인종 연주자들이 함께 하며 색깔의 차이가 아니라 아시안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목적을 가지고 매년 4회 이상의 무료 정기 연주회를 통해 커뮤니티와 소통하고 있다. 달라스 아시안 윈드는 주류 사회에 많이 알려져 있고 좋은 평을 받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텍사스 크리스천 대학(TCU)에서 개최된 국제 트롬본 페스티벌에 초청돼 연주를 했고 올해 7월 2400명의 클라리넷 연주자들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컨퍼런스인 국제 클라리넷 페스티벌에 초청돼 세계적인 클라리넷 연주자들과 공연을 할 예정이다.
달라스 아시안 윈드는 매년 그들만의 특별한 행사인 Lunar New Year 연주회를 개최한다. 이 연주회를 통해 아시안 민요와 아시안 배경의 영화음악들 위주로 프로그램을 구성한다. 특히 아시안 작곡가들의 작품들과 뛰어난 아시안 연주들의 협연을 통해 아시안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올해는 노스파크 센터(North Park Center)에서 매년 열리는 Lunar New Year Festival에 초청돼 공연한다. 2월2일에는 프리스코에 위치한 락힐 고등학교(Rock Hill High School) 대강당에서 재미있는 프로그램으로 이뤄진 정기 연주회가 열린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Korean Sound Collection 3라는 곡이 연주되는데, 이 곡은 가수 이문세의 히트곡들로 이루어져 있다.
      달라스 아시안 윈드

달라스 아시안 윈드

이정무 지휘자는 현재 코펠 교육구(Coppell ISD)와 프라스퍼 교육구(Prosper ISD)에서 튜바 학생들을 8년째 가르치고 있다. 100명 이상의 튜바 학생들에게 매주 진행되는 개인 레슨을 통해 개개인의 실력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매주 진행되는 마스터 클래스와 자신이 만든 Prosper ISD 튜바 캠프를 통해 매 여름 50명의 튜바 학생들이 유명 튜바 연주자들에 의한 마스터 클래스들을 접하며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정무 지휘자는 현재 세계 최대 튜바 스튜디오를 이끌고 있다는 자부심으로 열심히 학교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그 공을 인정받아 2023년 국제 튜바 협회 컨퍼런스에서 열린 국제 컴페티션에서 아시안 최초로 영아티스트 솔로 부분 심사위원장으로 초청받았다.
이정무 지휘자는 자신이 살아온 인생을 봤을 때 성공은 결국 사람들과의 관계인 것 같다고 말한다. 이정무 지휘자는 “제가 현재 할 수 있는 능력으로 주위 사람들에게 겸손히 도움이 필요한 분들을 살피고 베풀면 언젠가는 저에게 몇 배로 돌아오더라구요. 저 또한 많은 분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 자리에 있을 수 없었을 겁니다. 제 기도의 제목은 항상 만남의 축복입니다. 순간의 이익 때문에 사람을 잃고 더 많은 걸 잃게 되는 모습들을 봐왔고, 저 또한 교만한 모습 가운데 문제가 생기고 사람들이 떠나가는 일들이 있었기에 항상 스스로 되새기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이정무 지휘자는 “달라스 아시안 윈드를 통해 더 많은 관객들과 소통을 하길 원하고 미주와 아시안 투어를 통해 달라스 아시안 커뮤니티의 우수성을 알리고 싶다”며 “그 이전에 많은 아시안 커뮤니티와 한인 여러분들이 많은 관심을 주시고 저희들이 해 나갈 앞으로의 계획을 휘한 많은 후원자들이 생기길 기대해 본다”고 밝힌다.
달라스 아시안 윈드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웹사이트 www.dawinds.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터뷰 정리 = 토니 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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