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2기에 조지아 유권자 '기대 반 우려 반'
'불법이민자 대규모 추방' 지지 응답률 37% 그쳐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20일 미국의 제47대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닻을 올렸다. 취임식은 혹한으로 인해 연방 의사당 중앙홀(the Capitol rotunda)에서 열렸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조지아주 유권자들은 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는 반면, 관세정책과 강경 이민정책 후폭풍을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틀랜타 저널(AJC)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유권자들이 불확실성을 걱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일부 조지아 주민들의 경우 트럼프와 공화당의 복귀를 두려워하고 있는 반면, 일부는 “크게 들떠있다”면서 좌·우로 극명하게 엇갈린 반응을 전했다.
트럼프 집권에 대해 극명하게 엇갈리는 조지아 주민들의 여론은 이미 지난해 11월 대선 이후부터 계속됐다. 조지아 주민 약 46%는 ‘트럼프2기’를 반기는 반면, 45%는 그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지아 유권자 5명 중 1명은 트럼프의 복귀를 반기는 것으로 파악됐다. 약 20%는 “기대한다”고, 33%는 “낙관적”이라고 답했으나, 약 22%는 “우려한다”고 했다. 또 25%에 달하는 응답자들은 “그가 가져올 결과에 대해 두렵다”고 답했다.
트럼프의 내각 인선에 대해서도 여론이 갈린다. 보훈처 장관에 임명된 더그 콜린스 전 연방 하원의원(조지아)과 중소기업청(SBA) 장관에 임명된 켈리 레플러 전 연방 상원의원(조지아)에 대해서 조지아 유권자들 45%는 그들이 “뛰어나거나 평균 이상”이라고 평가한 반면, 49%는 “평균 이하” 또는 “미달”이라고 평가했다.
지지 정당별로 큰 차이를 보인다. 공화당 지지자 89%는 내각 인선에 높은 점수를 줬지만, 민주당 지지자 94%는 인선 결과를 비판했다. 지지 정당이 없는 유권자의 약 42%는 내각 인선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트럼프의 관세정책에 반대하는 조지아 유권자는 48%. 지지자들은 42%였으며, 약 75%가 제품 가격이 올라갈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트럼프가 예고한 불법 이민자 추방 등의 극단적인 정책들이 일부 유권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반대 여론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른 정책보다도 이민 정책에 대한 견해 차이가 가장 컸는데, 응답자 57%는 “특정 요건을 충족하면 대부분 합법적으로 미국에 머물 수 있는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답하며 강경 이민정책에 반대하는 의견을 내놓았다. 대규모 불체자 추방 정책을 지지하는 응답자는 37%에 그쳤다.
트럼프 행정부에 발을 들인 억만장자 일론 머스크에 대한 평가는 크게 갈리지 않았다. 유권자 과반수 53%는 머스크가 행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맡는 것”을 반대한다고 답했다. 반대자들은 공화당 지지자 약 20%와 무소속 50%가 포함됐다.
윤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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