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인종적 평등이 가장 진전한 주 1위
백인과 흑인의 현재 통합 수준은 전국 5위
금융 정보 업체 ‘월렛허브’(WalletHub)는 시간 경과에 따른 인종적 평등(states’ racial progress over time)이 가장 많이 진전된 주를 파악하기 위해 워싱턴DC 포함 51개주의 연간 가구 소득 중간값, 표준화된 시험 점수, 유권자 투표율 등 총 22개 핵심 평등 지표를 토대로 흑인과 백인간의 격차를 측정, 비교해 평점한 후 종합 순위를 매겼다. 종합 순위에는 ▲고용 및 부(Employment & Wealth) ▲교육(Education) ▲사회 및 시민 참여(Social & Civic Engagement) ▲건강(Health) 등 4개 부문에 대한 순위도 포함됐다. 또한 백인과 흑인의 현재 통합 수준(current integration levels of white people and Black people)에 대한 평가도 실시해 별도의 순위도 정했다.
시간 경과에 따른 인종적 평등이 가장 많이 진전된 주 전국 1위는 총점 64.87점을 획득한 텍사스가 차지했다. 텍사스는 건강 부문은 전국 3위, 교육 부문은 전국 4위, 사회 및 시민 참여 부문은 전국 8위, 고용 및 부 부문은 전국 13위에 오름으로써 4개 부문에 걸쳐 고루 최상위권에 들었다. 텍사스는 백인과 흑인의 현재 통합 수준 순위도 최상위권인 전국 5위(총점 70.40점)에 랭크됐다. 또한 텍사스는 백인과 흑인의 고교졸업률 격차가 가장 적은(4개주와 공동 1위) 주의 하나였다.
시간 경과에 따른 인종적 평등이 가장 많이 진전된 주 전국 2위는 와이오밍(64.32점)이었고 3위는 미시시피(63.89점), 4위는 조지아(63.89점), 5위는 뉴저지(61.65점)였다. 6~10위는 뉴멕시코(60.30점), 메릴랜드(59.58점), 코네티컷(59.47점), 플로리다(59.04점), 아이다호(58.42점)의 순이었다.
반면, 시간 경과에 따른 인종적 평등이 가장 덜 진전된 주는 총점이 33.49점에 그친 버몬트(전국 51위)였으며 아이오와(35.35점-50위), 워싱턴DC(39.04점-49위), 위스칸신(39.25점-48위), 네브라스카(39.84점-47위)의 순으로 진전 정도가 낮았다. 이밖에 캘리포니아는 전국 11위(57.64점), 매사추세츠 15위(56.10점), 버지니아 19위(54.83점), 펜실베니아 20위(54.39점), 뉴욕 22위(54.18점), 일리노이 26위(51.17점), 워싱턴 29위(39.04점), 콜로라도는 39위(45.72점)였다.
백인과 흑인의 현재 통합 수준 전국 1위는 뉴멕시코(76.22점)였고 2~10위는 하와이(75.79점), 애리조나(72.82점), 켄터키(70.85점), 텍사스(70.40점), 알래스카(70.34점), 델라웨어(70.32점), 워싱턴(70.07점), 메릴랜드(69.53점), 조지아(68.98점)의 순이었다.
백인과 흑인의 현재 통합 수준 꼴찌(51위)는 28.97점에 불과한 워싱턴DC였고 위스칸신(33.79점-50위), 아이오와(48.46점-49위), 미네소타(51.37점-48위), 몬태나(52.27점-47위)가 최하위권에 속했다. 이밖에 버지니아는 12위(66.66점), 캘리포니아 13위(66.05점), 콜로라도 18위(63.28점), 플로리다 19위(63.14점), 뉴욕 36위(58.69점), 펜실베니아 37위(58.15점), 일리노이는 45위(52.77점)였다.
한편, 월렛허브의 칩 루포 분석관은 “데이터를 살펴보면 일부 주가 지난 수십년 동안 인종 평등을 향해 상당한 진전을 이루었다는 것을 알 수 있어 고무적이다. 예를 들어, 와이오밍은 1979년 이후 인종간 소득 격차를 42%포인트 줄였고 미시시피는 1970년 이후 빈곤 수준의 격차를 27%포인트 줄였다. 게다가 전반적으로 가장 많은 인종적 진전을 이룬 주 중 일부는 크게 개선되어 현재 가장 통합된 상위 10개 주에 속한다. 이러한 변화는 주 차원의 정책과 주민의 평등에 대한 태도가 상당히 좋아졌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월렛허브는 “미국은 시민권 운동 이후 인종적 평등을 향해 많은 진전을 이루었지만 모든 사람에게 동등한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아직도 해야할 일이 적지 않다. 놀랍게도 아직도 미국인의 44%가 국가가 인종적 평등을 이룰 수 있을지에 대해 ‘다소 또는 매우 비관적’이라고 생각하며 ‘다소 또는 매우 낙관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28%에 불과한 실정이다. 경제 데이터를 살펴보면 사람들이 인종적 평등에 대해 비관적인 이유를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비히스패닉 백인 남성의 연평균 소득은 흑인 남성보다 약 2만달러나 더 높으며 실업률도 백인보다 흑인이 훨씬 높다. 미래에 평등을 개선할 방법을 생각할 때, 우리는 직장, 학교, 투표소에서 이미 달성한 인종적 화합을 향한 단계를 재조명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손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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