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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다수 불법이민자 추방 지지

악시오스·입소스 조사…지지율 66%로 응답자 3분의 2
군 병력·예산 동원한 불법이민자 구금 지지율은 34%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자마자 반이민 행정명령을 쏟아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인의 상당수도 불법이민자 추방을 지지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19일 정치 매체 악시오스와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의 이번달 공동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미국인 중 66%는 합법적인 비자 서류 등을 확보하지 못하고 불법으로 미국에 있는 이민자들을 추방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정치적 성향에 따라 불법이민자에 대한 추방에 대한 의견은 차이를 보였다. 공화당원은 93%, 민주당원은 43%가 불법이민자 추방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특정 당원이 아닌 경우 불법이민자 추방을 지지한 비율은 67% 수준이었다.  
 
현재 대규모 불법 이민자 추방 작전이 예고된 지역은 시카고 지역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민자 추방 작전은 21일 아침 시카고에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100~200명을 파견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측은 본인의 업무를 알리기 위해 일부 우파 매체와 추방 작전을 생중계 형식으로 보도하는 것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022년 8월 이후 시카고에는 5만1000명 이상의 이민자가 정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인 상당수가 불법 이민자 추방을 지지하고 있지만, ‘어떻게’ 추방하는 것이 옳은지에 대한 생각은 제각각으로 나타났다. 군 병력을 이용해 불법 이민자를 찾아내고 구금하는 것을 지지하는 이들은 38%밖에 되지 않았다. 같은 맥락에서 군 예산을 추방 비용으로 쓰는 것도 28%만이 지지해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불법 이민자 추방에 상당한 자원과 예산이 투입된다는 것을 고려하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대목이다.
 
가족과 헤어져도 불법 이민자는 신속히 추방해야 한다는 이들, 어린 시절에 불법 입국한 이들을 추방해야 한다는 이들의 비율도 각각 34%에 불과했다. 합법적으로 체류 중인 이민자를 추방해야 한다고 믿는 경우도 11%로 매우 적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불법 체류 부모나 배우자를 추방할 때 미국 시민인 가족도 함께 추방할 수도 있다는 극단적 개념을 밝힌 바 있는데, 이는 환영받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크리스 잭슨 입소스 여론조사 전문가는 “대량 추방 개념은 추상적으로 알려진 개념이지만, 실제로 이민은 복잡하고 어려운 것”이라며 “대량 추방을 시도하려 했지만 각종 현실에 부딪히면서 실제로 과연 시행될 수 있을지가 주목되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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