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고용 25만6000명 ‘깜짝 증가’
미국경제 강한 성장세, 고용도 예상보다 과열
금융시장 “연준 추가 금리인하 중단할 수도”
10일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일자리가 전월 대비 25만6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월(25만6000명)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고용 증가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5만5000명), 로이터통신 전문가 전망치(16만명)을 큰 폭으로 웃도는 수치이기도 하다. 지난해 2~3분기 월평균 증가폭(약 15만명) 수준도 크게 웃돌았다.
미국의 고용 증가 폭은 지난해 10월 허리케인 헐린과 밀턴 피해, 보잉 파업 등 여파로 4만3000명으로 일시적으로 낮아진 바 있다. 이후 11월 들어 21만2000명으로 크게 반등했는데, 12월 들어 증가 폭이 더 커진 것이다.
지난해 12월 실업률도 4.1%로 직전달(4.2%)보다 소폭 낮아졌다. 이 또한 전문가 전망치(4.2%)를 밑돌았다. 시간당 평균임금 상승률은 전월 대비 0.3%로 시장 전망에 부합했고, 전년 대비 상승률은 3.9%로 시장 전망(4.0%)을 밑돌았다.
블룸버그통신은 “12월 일자리 증가폭은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고 실업률은 예상 밖으로 낮아졌다”며 “노동시장이 1년 더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고용지표는 미 노동시장이 생각보다 강한 상황임을 나타내는 것으로, 연준이 금리인하 속도를 늦추는 것에서 더 나아가 추가 금리인하를 중단할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받고 있다. 고용시장이 지나치게 강할 경우 연준이 그간 안정시키느라 노력했던 인플레이션이 재가열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카고선물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3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기존 56%에서 74%로 높였다. 5월 회의까지 금리 동결 상태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도 하루 새 45%에서 62%로 높아졌다.
깜짝 고용지표에 채권금리는 급등했다. 이날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고용지표 발표 후 4.79%까지 올랐다. 2023년 11월 초 이후 1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김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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