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호흡기 감염 질환 대유행
독감-RSV-코로나19 환자 대폭 증가
시카고보건국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 독감 증세를 보인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검사 결과 18.3%가 독감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14.1%는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espiratory syncytial virus, RSV)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감염자도 4.0%로 집계됐다.
일리노이 주 보건국은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는 주민들의 숫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독감과 RSV는 크게 증가한 상태이며 코로나19 역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라며 “호흡기 감염 바이러스가 대유행”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각 지역 병원들에서는 감염 예방을 위한 조치에 나섰다.
시카고 대학 병원에서는 직원들을 상대로 환자들이 드나드는 지역에서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할 것을 지시했다. 에버그린파크의 리틀 콤파니 오브 매리 병원에서는 환자 한 명당 방문자를 두 명으로 제한하는 조치를 시행했다.
러시 병원의 감염병 전문의는 “호흡기 바이러스는 겨울철에 크게 유행하곤 한다. 실내 활동이 많아지고 다른 사람과의 접촉이 늘면서 바이러스가 쉽게 퍼지기 때문”이라며 “독감이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연방질병통제센터는 RSV의 경우 75세 이상 노인이나 60세에서 74세 사이의 고위험군에 속하는 주민들은 백신 접종을 권장되고 있다.
RSV는 소아 및 성인에서 감기, 기관지염, 폐렴, 세기관지염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로 5세 미만의 소아에서 폐렴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호흡기 분비물의 흡입 등에 의해서 전염되며, 잠복기는 4-5일이다.
시카고 주민들 중에 오랫동안 기침을 계속하는 경우 RSV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된다.
Nathan Park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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