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칼럼] <2353> 짧은 그립으로 ‘뒤땅’ 예방을
골프클럽만 손에 쥐면 코스의 상황과는 관계없이 젖 먹던 힘까지 동원해 볼을 멀리 치려는 욕심이 샷을 망친다.아이언샷이란 볼이 있는 지점으로부터 목표지점까지 거리를 산출하여 여기에 맞는 클럽을 선택, 샷을 해야 함에도 클럽 길이에 상관없이 무작정 멀리 치려는 악습이 몸에 젖어 드라이버를 치듯 거리 욕심에 스윙을 망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골프에서 발생하는 실수는 장소와 때를 가리지 않으며 주변 상황에 상관없이 골퍼를 괴롭히고 불안하게 만든다. 특히 파(par)5, 무려 홀의 길이가 450야드 이상을 상회하는 경우 두 번째 샷을 실수한다면 홀을 공략하는데 막대한 지장을 준다. 이 같은 상황에서는 리커버리(recovery)샷, 즉 이전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비 거리는 물론 정확도에까지 치중하며 샷을 해야 한다.
우드와 아이언클럽 중 실수의 빈도가 가장 적은 클럽은 페어웨이 우드(fairway wood)임에도 불구, 이 클럽으로 샷을 하는데 대한 부담을 갖는 골퍼가 이외로 많다. 페어웨이우드로 볼을 정확하고 멀리 칠 수 있느냐 하는 것은 올바른 자세(set up)와 그립을 잡는 방법, 그리고 스윙 패스(swing path)에 달려 있다.
스윙패스란 클럽 헤드가 볼을 치기 직전과 친 후, 통과하는 길을 의미하는 것으로 클럽 헤드가 진입하는 통로에 따라 구질이 바뀐다. 다시 말해 드라이버는 어퍼 블로우(upper blow)인 반면 페어웨이 우드는 약간 쓸어 친다는 개념의 사이드 블로우(side blow)가 적합하다.
페어웨이우드는 대개 3, 4, 5번이 주로 사용되지만 힘이 부족한 장년층이나 여성들 사이엔 7번이나 9번우드, 혹은 하이브리드 역시 추천할만한 클럽이다. 볼이 정상적인 탄도를 유지하는 것은 클럽타면(loft angle) 각도에 의해 만들어지고 이와 함께 비거리까지 생겨나 볼은 목표지점을 향하게 된다.
페어웨이우드 실수의 대부분은 볼도 치기 전 클럽바닥면(sole plate)이 지면을 쳐, 이때 생겨난 바닥 면의 ‘튕김’ 현상으로 탑핑(topping)이 발생한다.
따라서 클럽바닥면의 최전방의 리딩에지, 즉 튀어나온 최 하단 부분이 볼 하단 1/3지점을 친 후 바닥이 지면을 스치며 빠져나가야 한다. 페어웨이우드가 볼도 치기 전 지면을 먼저 치는 이유 중 첫 번째는 탑스윙에서 다운스윙으로 이어지는 순간 양 손목이 일찍 풀리거나, 또는 양손은 볼을 향하고 있는데 왼쪽허리가 목표방향으로 먼저 빠지는 이른바 스웨이(sway) 현상이 발생하는 경우다. 이런 상황이 되면 여지 없이 클럽헤드의 바닥 면이 뒤땅을 먼저 친다.
따라서 이 같은 현상을 방지하려면 평소보다 그립을 0.5~1인치를 짧게 내려 잡으면, 뒤땅을 먼저 치면서 발생하는 탑핑 등의 실수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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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숙 / Stanton University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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