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올해 주요 범죄 대부분 감소”
살인 -7.3%, 총격 -6.8%, 대중교통 범죄 -6.1%
시민들 “여전히 불안, 전철 내 범죄 여전해”
23일 뉴욕시경(NYPD) 범죄통계에 따르면, NYPD가 집계하는 주요 7가지 범죄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11만8875건 발생해 지난해 같은기간(12만1795건) 대비 2.4% 감소했다.
이중 살인은 올해 들어 357건 발생해 전년 같은기간(385건) 대비 7.3% 감소했으며, 빈집털이는 총 1만2393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1만3229건) 대비 6.3%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중절도(-4.5%), 차량절도(-9.5%), 강도(-0.8%) 등도 일제히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강간 사건은 1685건 발생해 지난해 같은기간(1403건) 대비 20.1% 늘었고, 중폭행도 같은 기간 2만6799건에서 2만8200건으로 5.3%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일부 범죄가 늘었음에도 뉴욕시는 전체 범죄 건수가 줄어든 것, 그리고 총격사건과 대중교통 내 범죄가 줄어든 것이 고무적이라며 긍정 평가했다. 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재까지 발생한 총격 사건은 총 874건으로, 직전해(938건) 대비 6.8% 줄었다. 총격 사건으로 인한 피해자 역시 1104명에서 1061명으로 3.9% 감소했다.
전철·버스에서 발생한 범죄도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기간 대중교통 범죄는 2231건에 달했던 반면, 올해는 2095건으로 전년대비 약 6.1% 감소했다.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올해 NYPD가 불법 총기 6000정 이상을 압수했고, 아담스 행정부 시작 이래 뉴욕시에서 압수된 불법 총기는 1만9600정이 넘는다”며 “시정부의 자동차 도난 단속도 자동차 절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됐다”라고 자화자찬했다.
그러나 뉴요커들은 잊을 만하면 전해지는 전철 내 범죄 소식, 총격 소식으로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라며 긍정적 평가를 하기엔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가디언은 “과테말라 출신 불법이민자로 추정되는 용의자가 전철에서 잠자던 여성에게 방화를 저질러 숨지게 한 사건, 7번 전철 내 강도와 칼부림 사건 등이 이어지는데 뉴욕시정부는 범죄율이 줄었다는 것을 홍보해 비판을 사고 있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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