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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비닐봉지 세금 또 올린다

[로이터]

[로이터]

내년부터 시카고 식품점 등에서 물건을 구입하고 비닐 봉지에 담을 경우 부과되는 세금이 인상된다.  
 
관련 업계에서는 재활용을 장려하고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자는 당초 취지는 사라지고 시카고 시청이 세수 증대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시카고 시의회에서 최근 통과된 2025년도 예산안에는 비닐 봉지에 부과되는 세금을 인상하는 안도 포함됐다.  
 
올해말까지 소비자들은 비닐 봉지 하나당 7센트가 부과됐지만 내년부터는 10센트를 내야 한다.  
 
아울러 세금을 받은 뒤 소매업체에 돌아가는 금액도 낮아진다. 현재까지는 비닐 봉지 하나당 2센트를 소매업체가 갖고 나머지 5센트가 시청에 돌아갔지만 다음달부터는 1센트로 낮아진다. 시카고 시가 10센트 가운데 90%인 9센트를 갖는 것이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비닐 봉지에 부과되는 세금이 시청 세수만 올리고 있다는 입장이다.  
 
또 다시 사용할 수 있는 재활용 가방을 지참하지 않은 소비자에게는 추가 부담이 발생하는 것이고 비닐 봉지를 사용하는 주민들이 여전히 많아 소매업계에 끼치는 영향이 크다는 주장이다. 이는 곧 시카고 이외의 지역으로 소비자들을 내몰게 된다는 것이다.  
 
한편 시카고는 지난 2017년부터 식품점 비닐 봉지에 세금을 부과하고 있으며 서버브 지역인 오크 파크 역시 관련 세금을 거두고 있다.
 
일리노이 주의회에서도 비닐 봉지 세금을 주 전역으로 확대하자는 움직임이 있었지만 아직까지 법안이 통과되지는 못했다.
 

Nathan Park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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