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대중교통 요금 또 인상
MTA 이사회, 4% 인상 예산안 승인
내년 8월부터 2달러90센트→3달러
18일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 이사회는 대중교통 요금 4% 인상 계획을 포함한 2025년 예산안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내년 8월부터 뉴욕시 전철 및 버스 요금은 현재 2달러90센트에서 3달러로 오를 전망이다.
MTA는 팬데믹 시기였던 2021년을 제외하고 2009년부터 2년마다 요금을 4%씩 인상해왔다. 재노 리버 MTA 회장은 “인건비 증가 및 시 스템 유지 비용 증가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며 “연간 2% 인상은 꽤 합리적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 요금 인상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MTA 이사회는 요금 인상에 대해 내년에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며, 이후 공청회를 거쳐야 요금 인상이 시행된다.
내년 1월 5일부터 맨해튼 60스트리트 남단에 진입하는 차량에 9달러를 부과하는 교통혼잡료 계획이 확정됐음에도 MTA가 대중교통 요금을 인상하는 것에 대한 비난도 일고 있다. 퀸즈에 거주하는 30대 직장인 이 모 씨는 “렌트도 오르고, 물가도 오르는데 대중교통 요금까지 인상되니 점점 뉴욕에서 살기가 힘들어진다”고 전했다.
하지만 MTA는 “내년에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하다”며 “그동안의 적자를 메꾸고 운영비를 충당하기 위해 교통혼잡료 예상 수입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윤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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